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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밸리 와이너리 투어 #2 로버트몬다비 (Robert Mond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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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와인 혁신의 밑거름, 로버트 몬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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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은 와인 생산량 세계 4위다. 50개 주 전역에서 와인을 생산할 만큼 와인 산업이 발전했다. 유럽보다 늦게 시작한 미국 와인이 오늘날과 같은 위상을 가지게 된 데에는 와인의 거장이라 불리는 로버트 몬다비의 공이 크다. 미국 와인의 기원은 어쩌면 1,000년 전에 비롯했을지 모른다. 콜럼버스보다 500년이나 앞서 바이킹들이 북아메리카에 발을 디뎠기 – 로버유럽이너선교품질캘리포니아이민자포도 나무미국와인 - Table of Contents:
미국 와인 혁신의 밑거름 로버트 몬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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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이야기 #로버트 몬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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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와이너리 이야기 #로버트 몬다비 Updating Oakville – Robert Mondavi | 나파 벨리 와이너리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이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가 아닐까 싶다. 나파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로버트 몬다비를 방문한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의 1시간 반짜리 투어 코스는 굉장히 좋다. 물론 이것도 투어가이드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경험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파 벨리에서의 투어 프로그램 중에 가장 만족했다. 내가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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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ondavi Winery – 오크빌 – Robert Mondavi Winery의 리뷰 – 트립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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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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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미국]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 Updating 1. 미국 와인의 개척자 로버트 제랄드 몬다비(Robert Gerald Mondavi, 1913.6.18~2008.5.16)는 캘리포니아(California) 와인을 개척하고 혁명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와인 양조의 기술적 발전과 뛰어난 판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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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밸리 와이너리 투어 #2 로버트몬다비 (Robert Mondavi)
네~ 드디어 와이너리 투어 시작입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나파밸리의 아버지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에요~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주소: 7801 St Helena Hwy, Oakville, CA 94562 미국 전화번호: +1 707-226-1395
영업시간 : 월요일- 일요일 오전 10:00~오후 5:00
● Open to the Public
나파밸리 와이너리들은
● Open to the Public
예약없이 상시 방문 가능
● Reservation Required
방문 시 예약 필수
● Not Public
일반인 방문 불가
이렇게 각각 정책이 다른데요,
로버트 몬다비와 같이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은
대부분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원하는 곳을 찾아서 가실 경우, 정책을 꼭 살펴보세요~)
와이너리 투어
Discovery Tour and Tasting ( $20 / 30분 ) – 와인 2잔 테이스팅 – 예약 필요없음
Signature Tour and Tasting ( $35 / 90분 ) – 포도밭/와인셀러 투어 – 자리에 앉아서 와인 테이스팅 – 예약 권장
Twilight Walking Tour & Tasting ( $55 / 90분 ) – 이브닝 위킹 투어 – 치즈&스낵과 함께 30분 간 테이스팅 – 예약 필수
테이스팅
Walk in Tastings ( $5 ~ $30 / 선택하는 와인에 따라 유동적) – 예약 필요없음
Wine Tasting Basics ( $ 20 / 45분 ) – 테이스팅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 제공 – 예약 필수
와인 & 푸드 프로그램
Exclusive Cellar Tasting ( $55 / 60분 ) – 프라이빗 셀러에서 4잔의 와인과 치즈&스낵을 맛 보는 프로그램 – 예약 필수
Wine and chocolate Tasting ( $45 / 90분 ) – 초콜릿과 함께 와인 테이스팅 – 아이들은 참여 불가 – 예약 필수
로버트 몬다비는 위와 같이 다양한 투어 & 테이스팅 코스가 있습니다.
가격은 1인당 비용이고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Signature Tour & Tasting 이라고 합니다.
투어 & 테이스팅 예약
http://www.robertmondaviwinery.com/Tasting-Options
예약은 와이너리 홈페이지에서
직접 프로그램 /인원 /날짜 /시간을 선택하시면 되어요~
※프로그램별로 예약 가능한 시간이 다르니 주의해주세요~
와이너리 투어 시작!
자~ 그럼 이제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저는 초행길이라 처음에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신청했어요~
호텔까지 픽업하러 와 주셔서 너무 편하더라고요 ㅋㅋ
가이드님과 투어를 신청한 다른 남자 멤버가 한 명, 저
이렇게 3명이서 나파밸리로 출발했습니다~
와아.. 해무가..;;
샌프란이 바닷가 근처라 바닷바람 때문에
은근히 엄청 춥더라고요..
따뜻한 옷 필수!
차 타고 가는 내내
저는 가이드님과 와인과 와이너리에 대한 대화를 계속 했어요~
저랑 가이드님 둘 다 미국와인 매니아였거든요~
동행한 남자 멤버분은 말이 없으시고..
한참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제가 “어? 저 빨간 다리는 뭐에요?” 라고 물어봤더니
뒤에 앉은 남자분이 빵 터지시더라고요..
샌프란에 10년 살았던 자기도 모르는 와이너리를 줄줄 외면서
어떻게 금문교를 모르냐고 ㅠㅠ
네.. 저 와인 하나만 보고 왔어요 흑..
다른 관광 코스는 거의 찾아보지도 않고 왔다는..
#와인외길
이제 알아요 금문교..ㅋㅋ
기념 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4월인데 추워서 겨울코트 입고 있다는;;
한 시간 정도 달리다보니 옆에 포도밭이 잔뜩 보이더라고요~
좋다아~ㅎㅎ
그리고 어느새 로버트몬다비 와이너리 도착!
와아~ 포도나무를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ㅠㅠ
아직 열매도 맺지 못한 상태지만
너무 신기했어요~
포도나무의 간격이 꽤 넓은 편이네요~
CS는 까베르네소비뇽!
와아~
와인 라벨에서만 보던 와이너리가 눈 앞에..
뭔가 감격스러움..
원래 몬다비 패밀리가 처음 경영했던 건
‘찰스 크룩(Charles Krug)’이라는 와이너리였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인 체사레 몬다비가
나파밸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찰스크룩 와이너리를 인수하면서
큰 아들인 로버트는 경영 총괄 , 작은 아들인 피터는 와인 생산 을 맡았습니다.
외향적이고 저돌적인 로버트
보수적이고 신중한 피터
너무나 달랐던 두 형제는
1959년 아버지인 체사레 몬다비가 사망한 뒤,
갈라서게 됩니다.
로버트가 1965년 찰스크룩 와이너리에서 나와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를 창업하게 되지요~
찰스크룩 와이너리와 로버트몬다비 와이너리는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입니다~
아주 가까워요 ㅎㅎ
찰스크룩의 오너인 피터 몬다비는
로버트 몬다비만큼 알려지진 못했지만,
사실상 나파밸리 와인의 혁신을 이룬 것은
피터 몬다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온발효 기법을 이용한 와인으로
전 세계 와인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프랑스산 오크통을 와인 숙성에 이용하고,
기존에 나파밸리에 심었던 것과 다른 품종을 심으면서
새로운 와인 생산을 주도했지요~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 입니다~
굉장히 유쾌해보이죠? ㅎㅎ
keyword : 외향적 / 저돌적 / 경영 / 마케팅
포도재배 및 와인생산에 대한 연구는
동생인 피터 몬다비가 해왔기 때문에
로버트 몬다비는 사실 와인 생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훌륭한 와인 양조자를 영입해
가장 좋은 포도와 가장 좋은 장비들로
나파밸리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노력했지요-
와이너리 역사상 최초로 스테인리스 발효 탱크를 사용하고,
최상의 포도재배를 위해 *NASA에 공중영상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굉장히 혁신적으로 와이너리를 운영해갔습니다-
*포도나무의 영양상태가 너무 좋아지게 되면 영양분이 줄기와 잎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이런 발육상태를 넓은 포도밭에서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NASA와의 협력으로 매년 포도밭의 사진을 위성으로 찍어주어 포도나무의 발육상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가 이렇게 이름을 알리게 된 이유는
업계 최초로 투어와 테이스팅, 요리 페어링 프로그램을 제공한 와이너리라는 겁니다.
와인을 만드는 공간에 불과했던 와이너리를
교육 및 시음, 콘서트, 미술전시 등
라이프스타일의 폭 넓은 분야에서 와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하여
하나의 관광지로 개발을 한 것이지요~
자~ 그럼 이제 한 번 와이너리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저 멀리 포도밭이 보이고요,
잔디밭과 야외 테이블도 보이네요~
와인 마실 맛 나겠다는.. ㅎㅎ
여기는 테이스팅 룸 입구입니다~
대략적인 가격을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네요~
짜잔~ 아늑한 테이스팅룸..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입니다~
벽난로 앞에서는 친구로 보이는 할아버지 두 분이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어요~
카운터에는 와인병이 보이네요~
여기서 시음할 와인을 선택하고 계산을 합니다~
오오~~
유리창 너머로는 오크통이 보입니다!
이렇게 오크 숙성을 하는구나..
싱기방기~
저희는 투어를 예약하지 않고 그냥 방문했기 때문에
셀러투어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바로 테이스팅 하는걸로..
시음할 와인을 골라봅니다~
Flight Tasting : Select any 4 Wines (1 oz. Pour) $45 아래 리스트 중 4잔을 선택하여 마실 수 있습니다.
2013 샤도네이 리저브 – $8 2012 퓌메블랑 리저브 – $8 2013 피노누아 리저브 – $8 2010 까베르네소비뇽 리저브 – (시음불가) 2011 까베르네소비뇽 리저브 – $20 2012 까베르네소비뇽 리저브 – $20
Luxury Wines and Spotlight Wines 소량생산하여 와이너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와인들 (잔당 결제)
2011 퓌메블랑, I block (시음불가) 2012 퓌메블랑, I block – $15 2012 To Kalon 까베르네소비뇽 (시음불가) 2013 스택스립 디스트릭트 까베르네소비뇽 – $15 2002 소비뇽블랑 보트리티스 – $5
로버트몬다비는 ‘까베르네소비뇽 리저브’와 ‘퓌메블랑’이 대표 와인이라고 해요~
까베르네소비뇽 리저브는 이런 향이 난다고
글라스 안에 커피, 계피, 후추 등등을 넣어놨네요~
맛의 시각화!
원하는 와인을 고르면 이렇게 바로 따라줍니다~
꼴꼴꼴~~
저는
C – 샤도네이 리저브 2013
P – 피노누아 리저브 2013
11 – 까베르네소비뇽 리저브 2011
12 – 까베르네소비뇽 리저브 2012
요렇게 4잔을 골랐습니다~
이렇게 여러 병을 따서 한꺼번에 마실 수 있다니~
와이너리 좋구나~ㅎㅎ
옆에서 바로 계산해주심..ㅋㅋ
$45 결제~!
카드결제 가능합니다
캬~ 날씨 진짜 끝내주네요~
와인은 이런 곳에 앉아서 마셔줘야 제 맛이죠!
앉을만한 곳이 꽤 많았는데
저희는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을 찾아 앉았습니다-
이거 다 내 꺼! ㅋㅋㅋ
테이스팅룸에서 가져온 와인들을 일렬로 세워봅니다-
이렇게 비교하면서 마시면
다른 점을 찾기가 꽤 수월하더라고요~
ㅋㅋㅋ 안주거리로 약간 나눠준 비스킷은
없어보이게 영수증 위에 올려두고..
저희끼리 짠~
따뜻한 햇살 아래
드 넓은 포도밭을 바라보며 마시는 와인은
정말 꿀맛이네요~
로버트 몬다비, 나파 밸리 피노 누아 2013
Robert Mondavi, Napa Valley Pinot Noir 2013
생산지 : U.S.A > California > Napa Valley
제조사 : Robert Mondavi
품종 : Pinot Noir 100%
알콜 : 15.5%
정상가 : 87,000원
WS 88점, RP 88점
블랙체리
짙은 과실향
오크 숙성한 바닐라향
약간의 나무향
피노누아치고 약간 무거운 느낌이었어요~
무난무난했습니다~
로버트 몬다비, 나파 밸리 샤도네 리저브 2013
Robert Mondavi, Napa Valley Chardonnay Reserve 2013
생산지 : U.S.A > California > Napa Valley
제조사 : Robert Mondavi
품종 : Chardonnay 100%
알콜 : 13.5%
정상가 : 154,000원
짙은 황금색
감귤과 레몬 커스터드
헤이즐넛
오크, 바닐라
과일향도 풍성하고~
오크통 숙성향도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어요!
딱 제가 좋아하는 미국 화이트와인 ㅎㅎ
오호호- 이번엔 무려 *버티컬 테이스팅 (Vertical Tasting) 입니다~
2011년과 2012년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빈티지만 다른 같은 와인을 테이스팅 하는 것
로버트 몬다비, 나파 밸리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2011
Robert Mondavi, Napa Valley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11
생산지 : U.S.A > California > Napa Valley > To Kalon
제조사 : Robert Mondavi
품종 : Cabernet Sauvignon 100%
알콜 : 14.5%
정상가 : 가격정보 없음
WS 92점
짙은 블랙베리
모카
먼지나 흙냄새
달콤한 과일의 향이 혀 끝에 남고
복잡미묘함이 느껴집니다
탄닌은 강하지만 부드럽네요~
로버트 몬다비, 나파 밸리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2012
Robert Mondavi, Napa Valley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12
생산지 : U.S.A > California > Napa Valley > To Kalon
제조사 : Robert Mondavi
품종 : Cabernet Sauvignon 100%
알콜 : 14.5%
정상가 : 가격정보 없음
WS 95점
첫인상은 파워풀
블랙베리, 블루베리 향
시나몬
담배
고수
신선한 산도
기분좋은 탄닌
풍부한 마우스필
흠.. 같은 와인인데 비슷한듯 하면서도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겨우 1년 차이기는 하지만
숙성되면서 좀 더 부드러워진 것도 있을 거고..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일반인이 버티컬 테이스팅을 할 기회는 잘 없으니..)
기념품 쇼핑
테이스팅을 마치고
이제 기념품을 쇼핑하러 가 볼까요?
wine sale 이라고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와인, 책 등등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네요 ㅎㅎ
로버트 몬다비에서 모스카토도 만드는구나..
신기해라~
어머나.. 심지어 귀부와인까지 만들고 있어요!
소비뇽블랑으로 만든 달콤한 디저트와인입니다~
귀부와인이 $40 이라니..
가격이 꽤 괜찮네요~
오오~ WS (Wine Spectator)에서 95점을 받은 그 와인입니다~
앞에서 제가 마셨던 까베르네소비뇽 리저브 2012 $155
리저브가 아닌 나머지는 좀 더 저렴해요~
스택스립 디스트릭스 까베르네소비뇽 $90
오크빌 까베르네소비뇽 $60
로버트몬다비 와이너리의 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와인 ‘마에스트로’
와인 외에도
치즈 스프레더, 치즈 보드, 코스터, 접시, 소금통 등..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물건들이 참 많더라고요~
탐났던 아주 시크한 블랙머그~
이거 예쁘지 않나요? ㅠㅠ 담에 갈 땐 하나 꼭 사오려구요~
라귀욜 소믈리에 나이프 $25
가격 완전 착하죠?
샤토 라귀욜은 아니지만.. 그래도 선물용으로는 좋을 듯 합니다 ㅋㅋ
저도 몇 개 쟁여왔다는..
리델 O to GO도 30불대로 살만했던 듯..
스토퍼 ($25)와 마그넷 ($6)도 빠질 순 없죠!
전 돌로 만들어진 마그넷 하나 집어왔습니다~
테이스팅도 쇼핑도 알찼던 로버트몬다비 와이너리 투어~
다음은 잉글눅 와이너리로 이동하겠습니다~
나파걸이었습니다 🙂
미국 와인 혁신의 밑거름, 로버트 몬다비
편집자주 와인만큼 역사와 문화가 깊이 깃든 술이 있을까요. 역사 속 와인, 와인 속 역사 이야기가 격주 화요일 <한국일보>에 찾아옵니다. 2018년 소펙사(Sopexaㆍ프랑스 농수산공사) 소믈리에대회 어드바이저 부문 우승자인 출판사 시대의창 김성실 대표가 씁니다.
현재 미국은 와인 생산량 세계 4위다. 50개 주 전역에서 와인을 생산할 만큼 와인 산업이 발전했다. 유럽보다 늦게 시작한 미국 와인이 오늘날과 같은 위상을 가지게 된 데에는 와인의 거장이라 불리는 로버트 몬다비의 공이 크다.
미국 와인의 기원은 어쩌면 1,000년 전에 비롯했을지 모른다. 콜럼버스보다 500년이나 앞서 바이킹들이 북아메리카에 발을 디뎠기 때문이다. 낯선 대륙에는 야생 포도와 온갖 베리가 무성했다. 그들은 대륙을 둘러보고는 포도나무의 땅, 빈란드(Vinland)라 이름 붙였다.
‘여우 냄새 나’ 외면 당한 미국 와인
400년 전에는 북아메리카 초기 정착자들이 동부 연안에 도착했다. 이들 또한 먼 옛날 바이킹들처럼 포도나무를 발견했다. 그런데 와인을 빚으니 맛이 시큼할뿐더러 냄새도 이상했다. 아메리카종(비티스 라부르스카)은 와인용으로 알맞은 유럽종(비티스 비니페라)과는 다른 탓이었다. ‘신 포도를 포기한 여우’처럼 그들은 와인에서 여우(foxy) 냄새가 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한번 들인 ‘맛’은 향수병만큼 지독하지 않은가. 신대륙 이주자들은 ‘고향(유럽)의 와인 맛’을 보고 싶어 무척 애를 썼다. 1619년 영국 델라웨어 남작이 유럽종 포도나무를 들여와 버지니아에 심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모두 죽었다. 동부의 기후는 포도나무에 가혹한 데다 유럽종 포도나무는 필록세라 같은 신대륙 병충해에 저항력이 없었다. 이후에도 숱한 시도가 있었지만 숱한 실패로 이어질 뿐이었다. 무려 200년 동안이나.
서부에 자리 잡은 와인 ‘미션’
신대륙에 유럽종이 뿌리내리지 못하자 아메리카종과 유럽종을 교배한 품종을 심거나 아메리카종을 재배했다. 1830년 니콜라스 롱워드는 오하이오에서 카토바(아메리카종)로 와인을 생산했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은 유럽에도 수출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그런데도 그는 유럽종 포도나무를 재배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신대륙 서부로 건너와 와인을 빚은 이들도 있었다. 스페인 선교사들이었다. 이들은 뉴멕시코와 캘리포니아에서 와인을 만들었다. 이들이 가져온 포도나무는 유럽종이었다. 선교사들인지라 포도나무에 선교를 뜻하는 ‘미션’이란 이름을 붙였다. 미션은 캘리포니아에 뿌리를 내렸다. 서부는 동부와는 달리 기후가 포도나무 재배에 알맞고 험준한 로키산맥이 필록세라를 막아준 덕분이었다.
1848년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서부를 손에 넣었다. 이듬해엔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골드러시였다. 이때 금빛 꿈을 꾸며 몰려든 많은 이민자와 사업가 덕분에 와인 산업도 금자탑을 세울 듯 성장했다.
소노마 지역에 헝가리 이민자 오거스톤 하라즈시가 부에나 비스타 와이너리를 세웠다. 나파밸리에도 이민자들이 세운 찰스 크룩 와이너리, 슈램스버그, 베린저 빈야드, 잉글눅 와이너리 등이 들어섰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와인 산업이 또 다른 ‘노다지’임을 확신했다. 그의 지시로 1861년 하라즈시는 유럽 각지를 돌며 350여 종의 유럽종 포도나무를 미국에 들여왔다.
필록세라 견딘 프랑스산·금주법… 미국 와인의 악재
캘리포니아 와인이 한창 성장을 거듭하던 1889년, 파리세계박람회가 열렸다. 이곳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은 상을 34개나 받았을 정도로 선전했다. 하지만 ‘꽃길’은 잠시였다.
1800년대 후반 필록세라를 극복한 프랑스 와인이 수입되어 미국 와인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캘리포니아에 필록세라가 뒤늦게 번졌다. 경제는 불황이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대지진이 일어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진짜 시련이 남아 있었다.
1920년 금주법이 시행되자 알코올음료의 제조, 판매, 운송, 수출입은 물론 소유마저 금지됐다. 와이너리들은 버틸 여력이 없었다. 금주법은 와인 업계를 고사시키는 또다른 필록세라였다. 700여 개나 되던 와이너리가 1933년 금주법이 폐지될 무렵에는 160여 개로 줄었다.
살아남은 소수의 와이너리에서는 금주법에서 예외로 허용한 종교용 와인과 의사 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강장제용 와인을 만들거나 가정용 와인을 위한 포도를 생산하며 그 시기를 버텼다.
금주법 폐지 이후 다시 포도나무 재배지가 늘고 많은 양의 와인이 생산됐다. 하지만 1960년대까지는 달콤한 주정 강화 와인과 저그 와인(항아리 모양의 큰 병에 담긴 저가의 대중용 와인)이 대부분이었다.
미국 와인의 젖줄 ‘몬다비가(家)’
1861년 나파밸리에 최초로 설립된 찰스 크룩 와이너리는 이 모든 역사를 거쳤다. 1943년 이 와이너리를 사들인 사람이 이탈리아 이민자 체자레 몬다비(로버트 몬다비의 아버지)다. 그는 금주법 당시 캘리포니아 로다이에서 가정 양조용 포도와 농축 포도즙을 팔아 큰돈을 벌었다. 와이너리를 인수한 후로는 나파밸리로 옮겨 와 로버트와 피터 두 아들과 함께 가족 와이너리를 운영했다.
몬다비 가족은 대중적인 저그 와인을 생산하면서도 고급 취향의 품질 와인도 만들었다. 실력있는 와인메이커 앙드레 첼리스체프가 자문을 맡았고 나파밸리 최초로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와인을 숙성했다.
몬다비 가족의 노력이 통했는지, 이들의 와인은 케네디 대통령과 이탈리아 정상의 만찬 와인으로 선정되었다. 로버트 몬다비 부부는 가족을 대표해 백악관에 초대도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케네디가 암살당하면서 일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로버트 몬다비의 혁신
한편 가족 사업이 잘됐지만 몬다비 형제는 다툼이 잦았다. 결국 둘의 관계는 극으로 치달았고, 로버트 몬다비는 가족 와이너리에서 독립해 1966년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Robert Mondavi Winery)를 세웠다.
로버트는 품질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조 시설이 좋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1962년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 독일 모젤, 이탈리아의 와인 명산지를 두루 다니며 얻은 결론이었다. 그는 온도조절이 가능한 스테인리스스틸 탱크 등 최신 설비를 나파밸리에 최초로 들여왔다. 고품질 와인을 숙성시킬 프랑스산 작은 오크통도 구비했다. 하지만 도구보다 장인이 중요했으니, 그는 미엔코 마이크 그르기치와 워렌 위니아스키 같은 최고 실력의 양조 인재를 채용했다. 이들이 바로 훗날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우승한 화이트와인 샤토 몬텔레나와 레드와인 스택스 립 와인셀라를 만들었다.
로버트는 와이너리 본관 건물도 멋들어지게 신축했다. 테이스팅 룸을 비롯한 부대시설을 마련해 와인에 음식과 예술을 결합해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오늘날 미국 와이너리들은 한결같이 투어 프로그램으로 부수입을 올리면서 동시에 와인을 홍보하고 있다. 모두 로버트의 선구안 덕분이다. 게다가 그는 품질 높은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 위해 저온 발효를 시도했다. 독자적인 와인병을 고안하고 PVC 포일 사용을 줄이는 등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앞장섰다. 이 모든 과정이 신세계 와인의 탄생을 알린 와인 역사의 독립선언인 셈이다.
미국 와인에는 프랑스 등 구세계 와인과 구별되는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미국 품질 와인은 레이블에 ‘포도 품종’을 표시한다. 로버트 몬다비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로버트 몬다비 ‘샤도네이’처럼 말이다.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선도한 사람이 로버트 몬다비다. TMI(과도한 정보)이지만, 레이블에 품종을 표시하려면 75% 이상 해당 품종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미국에는 레이블에 상표명을 단 ‘메리티지’ 와인이 있다. Meritage는 ‘merit’와 ‘heritage’를 합한 말로, 미국에서 재배한 보르도 품종을 사용해 보르도 블렌딩 방식으로 만든 고급 와인에 이 명칭을 붙인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와 샤토 무통 로칠드가 합작해 만들어 1979년 출시한 ‘오퍼스 원(Opus One)’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로버트 몬다비는 여러 나라 와이너리와 합작해 명품 와인을 만들었다. 이탈리아 프레스코발디 가문과는 루체(Luce)를, 칠레 에라주리스 사와는 세냐(Seña)를 탄생시켰다.
셋째, 미국에는 ‘퓌메 블랑’이라는 와인이 있다. 이 와인은 소비뇽블랑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처음에는 품질이 낮아 인기가 없었다. 로버트는 소비뇽블랑을 오크통에 숙성시켜 부드러우면서도 특색 있는 와인을 만들었다. 이름도 퓌메 블랑으로 바꾸었다. 프랑스 루아르 지방에서 부르는 소비뇽블랑의 별칭인 ‘블랑 퓌메’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러자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는 이 명칭을 상표등록 하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카피레프트인 셈이다.
그런데 1980년대 들어 또다시 필록세라가 발생했다. 재차 닥친 위기를 캘리포니아 와인 업계는 외려 기회로 삼았다.
먼저, 포도나무를 뽑아내고 포도밭을 다섯 기후 지역으로 구획해, 각 구역에 가장 적합한 품종을 심었다.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앨버트 J. 윙클러와 메이너드 에머린 교수의 논문을 따른 것이다. 포도나무 간격, 재식 방식과 밀도는 물론 관계시설도 현대식으로 바꿨다. 당장 엄청난 비용이 들었지만 길게 보면 와인 품질을 높일 수 있는 포석이었다.
로버트 역시 포도밭마다 가장 적합한 품종을 심었다. 또 테루아르(포도밭을 둘러싼 자연 환경) 특성을 반영한 와인을 생산하도록 시설도 개조해 위기를 극복했다. 그는 이후 ‘미국 와인 식품 예술 후원센터’를 설립했고,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에 재산을 기부해 ‘로버트 몬다비 와인과 식품 과학연구소’를 열었다. 더불어 ‘로버트 몬다비 공연예술센터’도 개관했다.
와인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와이너리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 것이다. 하지만 너무 과감한 투자와 예측이 어려운 주가 탓에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는 2004년 컨스털레이션(Constellation)사에 매각되었다.
와인 컨설턴트 빅 모토는 로버트 몬다비를 이렇게 평했다. “그는 그냥 대단한 와인을 만든 게 아니다.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나파밸리 와인이라는 ‘분야’를 창조했다.”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거장 로버트 몬다비는 2008년 9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시대의창 대표ㆍ와인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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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이야기 #로버트 몬다비
나파 벨리 와이너리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이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가 아닐까 싶다. 나파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로버트 몬다비를 방문한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의 1시간 반짜리 투어 코스는 굉장히 좋다. 물론 이것도 투어가이드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경험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파 벨리에서의 투어 프로그램 중에 가장 만족했다. 내가 만났던 가이드는 선생님 같은 말투로 진부하지만 자세하게 와인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나파에 여러 번 다니면서 부터는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와이너리를 더 자주 가게 되면서 로버트 몬다비는 잘 가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파가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추천을 하곤 한다.
투어는 로버트 몬다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와이너리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로버트 몬다비는 이탈리아에서 미네소타로 이민을 온 부모님을 두었지만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었다. 로버트 몬다비의 아버지부터 와이너리 사업을 했기에 자연스럽게 와인 사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만, 동생 피터와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가 달라 크게 다투고 나와 후에 아들들과 함께 자신의 와이너리를 세운다. 로버트와 피터의 싸움은 꽤나 유명한 사건인 듯 다른 와이너리에서도 종종 언급되고는 한다.
코르크로 만든 옷을 입은 로버트 몬다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지나며 포도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같은 종의 포도라 해도 토양에 따라서 기후에 따라서 와인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 점과 나파 벨리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의 산의 토양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에 따라 다른 맛이 나는 포도들 그리고 그 특징을 설명했다. 와인 탱크와 숙성고를 거쳐 테이스팅 룸에 이르기까지 가이드님은 쉴새없이 포도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셨다.
로버트 몬다비는 이 와이너리를 세우고 처음으로 지금의 캘리포니아 혹은 나파 스타일의 와인을 시작했으며, 유럽의 유명 와인들처럼 품질 높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 당시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았던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와인이 크게 성공하여 소비뇽 블랑의 대명사라 불릴 정도였고, 이후에 만든 여러 와인들도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 했다. 이후 프랑스와 합작한 오퍼스원 이외에도 남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호주에 있는 여러 와이너리와 합작해 많은 와인을 생산했다. 1997년에는 그랜드 유러피안 쥬리 와인 테이스팅에서 리저브 샤도네가 1위를 한다.
투어의 마지막으로 테이스팅을 할 때는 눈으로, 코로, 그리고 혀 끝의 감각으로 맛을 보는 법을 설명했다. 나는 와인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맛있는 와인 꿀떡꿀떡 마시는게 더 좋긴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라서 좋았다.투어를 담당하는 가이드님은 와인을 ‘드링킹’ 하지 말고 ‘테이스팅’ 해야한다며 최대한 음미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테이스팅 룸에 들어가면서부터 기나긴 투어 끝에 만난 테이스팅용 와인에서 눈을 못때는 내 모습에 일행 전부가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설명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현기증이 나는 듯 했다.
투어의 마지막 코스이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테이스팅
로버트 몬다비의 와인은 중저가의 와인부터 가격이 꽤 나가는 고급 와인까지 있고 포도 종도 여러 가지를 사용해 다양한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다. 나파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이니 만큼 미서부에서는 꽤나 대중적이며 요새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와이너리 역시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니 나파에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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