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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대사내과]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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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ST 모바일 사이트, 2022 이상지질혈증 진료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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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현 한국의학연구소 내과 전문의·대한내과의사회 정보통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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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관리 국내 가이드라인 더 엄격하게 변화돼야” < 인터뷰 < 순환기/뇌혈관 < 학술 < 기사본문 - 메디칼업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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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지질 혈증 가이드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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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지질 혈증 가이드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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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4판 요약 슬라이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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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대사내과]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 무엇이 달라졌나?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 원인으로, 국내 역학조사에 의하면 관상동맥질환은 증가하는 반면 뇌혈관질환 발생은 감소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뇌출혈 유병률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나, 뇌경색의 발생은 오히려 증가되고 있다. 이는 죽상동맥경화증 유발의 직접적인 원인인 이상지혈증의 증가가 주된 원인의 하나로 추정되며, 실제 이상지혈증의 유병율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이상지혈증의 유병률은 2014~2016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30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4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2013년 AHA/ACC(미국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존의 “treat to target”이라는 패러다임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스타틴 치료가 필요한 네 그룹을 정의하면서, 스타틴 자체의 치료에 포커스를 맞추고, LDL-C 목표는 절대치보다는 기저치에서의 상대적 감소를 강조하였다. 이후 추가적인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비스타틴제의 효과와 LDL-C 목표치에 대한 결과들이 발표됨에 따라 이를 포함한 개정안이 2018년 발표되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국내외 연구결과와 해외의 최신 치료지침을 참고하여 좀더 세분화된 치료 기준을 정하고, 새로운 약물들의 치료 전략 등을 포함한 제4판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2018년 발표하였다. 따라서 이와 같은 최신 진료지침의 주된 변화를 살펴보았다.
이상지혈증의 진단
미국심장학회에서는 혈중 지질 측정에 대해 몇 가지 변화를 보였는데, 첫번째로는 비공복상태에서의 지질측정이다. 공복 측정은 환자 및 의사 모두에게 불편함을 안겨줄 뿐 아니라 위험도 평가에 추가적인 이점을 주지 못하므로,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 전 스크리닝 등의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 공복 여부에 관계없이 측정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비공복 측정결과 중성지방이 400 mg/dL이상인 경우 공복상태에서 재측정하도록 하였다. 또한 LDL-C이 70 mg/dL미만인 경우에는 LDL-C을 직접 측정하거나 이전의 Freidewald 공식이 아닌 변형된 LDL 공식을 사용할 것을 권유하였다. 이는 Martin/Hopkins LDL-C측정법으로 기존 Freidewald 공식이 중성지방값을 5로 나누어 계산하는 대신, 각 환자의 중성지방 값과 non-HDL-C 값에 근거한 TG:VLDL ratio를 적용하여 계산하는 것으로, 직접측정법에 더 근접한 값을 보여준다.
반면, 지질강하제의 치료시작이나 용량조절 후 4~12주, 그리고 매 2~12개월마다 공복 지질혈당 검사를 시행하여 약제의 치료 효과와 순응도 등을 모니터링하도록 하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기존의 Friedewald 공식을 이용한 LDL-C의 간접측정은 직접측정값보다 낮게 나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저평가될 수 있으므로 중성지방 농도와 무관하게 LDL-C 직접측정법으로 하여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위험도 분류 및 치료기준
미국심장학회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의 하나는 비스타틴 치료제의 병용요법으로, 추가된 대규모 무작위배정 임상연구 결과들에 근거하여 비스타틴계열의 지질강하제(ezetimibe, 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 (PCSK9) 억제제 (alirocumab or evolocumab))를 선택적으로 병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ezetimibe의 병용치료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2015년 발표된 IMPROVE-IT으로, 10일 이내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18,144명을 대상으로 simvastatin 단독보다 ezetimibe를 병용투여한 군에서 7년내 심혈관질환 발생이 감소되었다(HR, 0.936; P=0.016). PCSK9 억제제의 병용 투여의 근거가 되는 대표적인 연구로는 2017년 FOURIER와 2018년 ODYSSEY 연구가 있다. FOURIER 연구는 고강도 스타틴 치료에도 LDL–C≥70 mg/dL인 27,564명의 ASCVD 환자에서 평균 2.2년간 evolocumab을 병용투여한 결과 LDL-C를 60%가량 낮추면서 복합성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15%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병용약제 선택에 중요한 것은 예측되는 LDL-C 감소 정도로, 치료법에 상관없이 LDL-C이 40 mg/dL 감소하면 ASCVD 위험이 약 20~25 % 상대적 감소된다. 고강도 스타틴은 LDL-C을 약 50% 감소시키는 반면, ezetimibe는 추가적으로 20~25% 더 감소시키고, PCSK9 억제제인 evolocumab과 alirocumab은 FDA 승인 용량에서 LDL-C을 약 60% 감소시킨다. 하지만 약제의 추가전에 반드시 환자가 최대용량의 약물복용을 잘하고 있는지, 생활습관 개선을 잘 하고 있는지, 검사가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스타틴 치료 측면에서는 이전처럼 스타틴 치료가 필요한 네 그룹을 유지하면서 일부 요소들을 추가하였다.
1) 죽상동맥경화증성 혈관질환(ASCVD)이 있는 그룹으로, 개정안에서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심근경색, 협심증, 관상동맥 또는 동맥 혈관재건술, 뇌경색, 일과성 허혈, 말초혈관질환, 대동맥류로 정의하고, 고강도의 스타틴을 투여하도록 하였다. 또한 추가 검사 없이 임상적으로 평가하여 초고위험군과 안정성 ASCVD군으로 나누었다.
최근 12개월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ABI<0.85이면서 파행을 동반한 말초혈관질환을 주요 ASCVD로 정의하고, 65세 이상,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 관상동맥 우회술이나 스텐트시술, 당뇨병, 고혈압, 만성신질환(eGFR 15~59 mL/min/1.73m2), 현재 흡연, 최대용량의 치료에도 지속적으로 LDL-C≥100 mg/dL, 울혈성심부전을 고위험인자로 정의하였다. 이 중 주요 ASCVD 발생이 다발성이거나, 1개의 주요 ASCVD가 있으면서 여러 개의 고위험인자를 동반한 경우를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하였다. 안정성 ASCVD 그룹은 이전과 같은 권고사항을 적용하여 가능한 최대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LDL-C ≥70 mg/dL으로 지속되는 경우 ezetimibe를 추가 병용투여를 권고하였다. 초고위험 ASCVD군에서는 가능한 최대용량의 스타틴 투여에도 LDL-C이 지속적으로 70 mg/dL이상인 경우 ezetimibe를 추가하고, 2제요법에도 여전히 LDL-C이 지속적으로 70 mg/dL이상인 경우, PCSK9억제제를 추가하여 치료함으로써 심혈관질환을 개선시키도록 하였다. 2) 심한 일차성 고콜레스테롤혈증(LDL-C ≥190 mg/dL) 그룹은 ASCVD위험도 평가없이 고강도 스타틴을 투여하고, LDL-C이 지속적으로 100 mg/dL이상인 경우, 특히 조기 ASCVD가족력이 동반된 경우 ezetimibe를 추가하도록 하였다. PCSK9 억제제는 비용-효율성을 따져보고 일부 환자에서 선택될 수 있다. 3) LDL-C≥70 mg/dL인 40~75세의 당뇨병환자에서는 10년 ASCVD 위험도의 측정없이 중강도 스타틴을 바로 투여하도록 변경되었고, 다수의 ASCVD 위험인자를 동반한 경우 고강도 스타틴을 투여하도록 하였다. 특히 10년 ASCVD위험이 20% 이상인 경우, 고강도 스타틴 치료에도 LDL-C이 50% 이상 감소되지 않으면 ezetimibe를 추가 투여하도록 하였다. 4) 40세 이상의 LDL-C≥70<190 mg/dL인 경우로, 2013년 가이드라인에서는 10년 내 ASCVD 발생위험이 ≥7.5%인 경우 스타틴을 바로 투여하도록 권장하면서 과잉치료의 위험이 많았던 반면, 개정안에서는 20% 이상인 경우 고강도 스타틴을 투여하고, 5~20% 사이의 중등도 위험군에서는 위험증강인자(조기ASCVD 가족력, 만성염증성질환, 임신전자간증이나 조기 폐경, 대사증후군, 만성신질환, 지속적으로 LDL-C≥160 mg/dL, 중성지방≥175mg/dL 등)를 고려하여 좀더 세밀한 조정을 하도록 하였다. 10년 위험도가 5.0~7.5%인 경계성 ASCVD 위험 환자에서 위험증강인자가 있으면 class IIb의 권장사항으로 스타틴 치료를 권장하고 7.5~20.0%의 중등도 위험을 지닌 환자에서는 class I의 권장사항으로 스타틴 치료를 권장한다. 이것으로도 확실치 않은 경우 CT촬영을 통한 관상동맥석회화지수(CAC score)가 스타틴 투여 여부 결정에 이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10년 ASCVD 위험도가 7.5~20%인 중등도 위험군에서 CAC score가 0인 경우 스타틴 투여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반면, CAC score가 100이상인 경우 스타틴 투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CAC score가 1~100인 경우에는 의사-환자가 함께 위험도와 이점을 고려하여 스타틴 투여를 결정하도록 하였다. 만약 스타틴을 투여하지 않는 경우 2년후 CAC score를 재측정하도록 하였다. 이처럼 각 그룹에 따라 기저 LDL-C를 50%이상 낮추는 고강도 스타틴 혹은 30~50% 낮추는 중강도 스타틴을 투여하도록 권고하였는데, 이는 스타틴 자체의 다양한 작용효과를 인정하면서, 진료실에서 쉽게 환자를 분류하고 약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인종에 대한 고려가 되지 않아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인에서는 고강도의 스타틴을 장기적으로 투여하는 경우 더 빈번한 부작용의 발생과 과잉치료가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잔재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기존 국내의 치료지침과 같이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의 유무에 따라 목표 LDL-C 농도를 설정하는 틀을 유지하되, 구체적인 위험요인들이나 치료 기준에 관해서는 수정보완하였다 (Table 1).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에 따라 초고위험군, 고위험군, 중등도위험군, 저위험군으로 분류하였는데, 초고위험군은 기존에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죽상동맥경화성 뇌졸중 및 일과성 뇌허혈)를 포함하고, 고위험군은 경동맥질환(유의한 경동맥 협착)이나 복부동맥류, 당뇨병이 있는 환자를 포함한다. 경동맥질환의 경우 이전 지침에서는 50%가 넘는 경동맥 협착이 확인된 경우에만 고위험군으로 정의하였으나, 실제 협착의 정도뿐 아니라 경동맥 경화반의 성상도 중요하므로 개정안에서는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예측되는 유의한 경동맥질환으로 수정하였다. 당뇨병 역시 이전부터 고위험군에 속해 있었지만, 단백뇨와 같은 당뇨병성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흡연, 고혈압, 조기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동반된 당뇨병 환자에 대해 위험도를 더 높게 상향 조정했다. LDL-C를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중등도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주요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경우 저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최근 미국임상내분비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LDL-C 목표치를 55 mg/dL 미만으로 낮추는 극초고위험군에 대한 권고가 있으나, 국내 권고 사항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초고위험군의 경우 이차예방을 위해 LDL-C이 70mg/dl 미만이더라도 LDL-C 농도와 무관하게 바로 스타틴을 투여하고 LDL-C이 목표에 도달되지 않을 경우 ezetimibe나 PCSK9 억제제의 병용요법을 권고한다. 스타틴 치료에도 LDL-C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ezetimibe나 PCSK9억제제와의 병용치료를, 스타틴 치료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에는 ezetimibe나 PCSK9억제제 등의 새로운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이 외에도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시 니코틴산의 투여에 대한 권고가 삭제되고, 피브린산 유도체와 오메가-3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즉, 중성지방이 500 mg/dL 이상인 경우 급성췌장염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이차적인 원인이 없거나 교정된 뒤에도 지속될 경우 피브린산유도체, 오메가 3 등의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중성지방이 200~499 mg/dL 인 경우 스타틴 투여에도 지속적으로 200 mg/dL 이상 지속될 때 위의 약제를 추가 투약하도록 권고하였다. 결론 2018 년 개정된 미국심장학회의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은 ASCVD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2013 가이드라인에서 제안된 기본 원칙을 토대로 최근의 대규모 임상결과의 핵심사항을 추가하여, 보다 정확한 LDL-C 산정과 함께 치료의 목표치를 추가하고, 최대한의 스타틴 치료와 함께, ezetimibe, PCSK9 억제제의 병용투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 또한 중등도 위험을 지닌 환자에서 일차예방을 위한 치료결정에 위험증강인자와 관상동맥석회화지수를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좀더 세밀하고 개별화된 예방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ASCVD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척도가 아직 없어 위험군의 분류에 일부 제한이 존재하며, 보조적인 진단법으로서의 관상동맥석회화지수의 국내 적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Reference 1. Stone NJ, Robinson JG, Lichtenstein AH, et al. 2013 ACC/AHA guideline on the treatment of blood cholesterol to reduce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risk in adults: a report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Task Force on Practice Guidelines. J Am Coll Cardiol 2014;63:2889-934. 2. Grundy SM, Stone NJ, Bailey AL, et al. 2018 AHA/ACC/AACVPR/AAPA/ABC/ACPM /ADA/AGS/APhA/ASPC/NLA/PCNA guideline on the management of blood cholesterol: report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Task Force o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J Am Coll Cardiol 2018. 72:e91-e220. 3. Committee of Clinical Practice Guideline of the Korean Society of Lipid and Atherosclerosis (KSoLA). Korean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Dyslipidemia 4th ed, 2018 4. Cannon CP, Blazing MA, Giugliano RP, et al; IMPROVE-IT Investigators. Ezetimibe Added to Statin Therapy after Acute Coronary Syndromes. N Engl J Med 2015;372:2387-2397 5. Schwartz GG, Steg PG, Szarek M, et al; ODYSSEY OUTCOMES Committees and Investigators. Alirocumab and Cardiovascular Outcomes after Acute Coronary Syndrome. N Engl J Med. 2018;379:2097-2107. 6. Sabatine MS, Giugliano RP, Keech AC, et al.; FOURIER Steering Committee and Investigators. Evolocumab and Clinical Outcomes in Patients with Cardiovascular Disease. N Engl J Med. 2017;376:1713-1722. 출처: 디아트리트 VOL. 19 NO. 2
2022 이상지질혈증 진료 어떻게 달라지나
전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2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38.4%로 남성 45.6%, 여성 31.3%였다. 이상지질혈증은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2022년 국내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은 어떻게 달라질까
전 세계적으로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진료에 주로 미국과 유럽 학회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2018년)과 대한의학회/질병관리청의 일차 의료용 근거기반 이상지질혈증 임상진료지침(2020년)을 참고한다. 대한당뇨병학회 등 학회에서는 자체 진료지침 내 일부 단원에 이상지질혈증 동반 시 진료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런데, 올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2022(제5판)를 개정 발표할 예정으로 지난 4월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초안이 공개됐다. 일차 진료 현장에서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자주 접하고 있으며, 주로 이 치료지침을 바탕으로 진료하고 있으므로 개정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심혈관질환 위험 높을수록 LDL-C 목표 더 낮게
2022년 개정 치료지침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이차 예방은 질환별로 LDL-C 목표치를 나눴으며, 당뇨병은 임상 상황에 따라 3단계로, 일차 예방은 2단계로 분류했다. 관상동맥질환, 표적장기손상, 3개 이상의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LDL-C 55mg/dL 미만으로 권고했다(표 1).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인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목표치는 LDL-C 55mg/dL 미만, 기저치 LDL-C보다 50% 이상 낮추도록 권고했다.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 시 기저치 LDL-C과 상관없이 바로 스타틴을 투약하도록 권고했다.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인 죽상경화성 허혈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등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LDL-C 목표치는 기존 제4판과 동일하게 LDL-C 70mg/dL 미만으로, 고위험군이었던 경동맥질환,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LDL-C 목표치는 기존의 100mg/dL 미만에서 70mg/dL 미만으로 낮아졌으며, 기저치 LDL-C보다 50% 이상 낮추도록 했다.
뇌혈관질환 환자의 LDL-C 목표치는 70mg/dL 미만으로 유지했다.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지만 LDL-C를 너무 많이 낮췄을 때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임상 상황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 LDL-C 목표치를 권고했다. 일차 목표는 LDL-C 100mg/dL 미만이지만, 심혈관질환 동반 또는 표적장기손상이나 3개 이상의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LDL-C 목표치는 55mg/dL 미만, 그리고 기저치 LDL-C보다 50% 이상 낮추도록 했다. 당뇨병 유병기간 10년 이상 또는 1~2개의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한 경우 LDL-C 70mg/dL 미만을, 당뇨병 유병기간 10년 미만이고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없으면 LDL-C 100mg/dL 미만을 목표치로 권고했다.
한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도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나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으면 LDL-C 55mg/dL 미만, 기저치 LDL-C보다 50% 이상 낮추도록 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없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LDL-C 70mg/dL 미만, 기저치 LDL-C보다 50% 이상 낮추도록 했다.
만성 콩팥병 1~3단계 환자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간주하지만 국제신장학회(KDIGO) 진료지침에 따라 LDL-C 목표치를 정하지 않았다.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중등도 위험군은 심혈관질환의 일차 예방을 위해 LDL-C 130mg/dL 미만, 1개 이하인 저위험군은 LDL-C 160mg/dL 미만을 목표로 권고했다.
LDL-C 낮출 때는 여전히 스타틴을 중심으로
허혈뇌졸중 환자가 심혈관질환 및 심장성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 없고 LDL-C 100mg/dL 이상이면 뇌졸중의 이차 예방을 위해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권고했다.
허혈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환자가 뇌동맥, 경동맥, 대동맥, 관상동맥에 죽상경화증이 있으면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스타틴 ± 에제티미브 투여로 LDL-C 70mg/dL 미만으로 낮추도록 했다.
또한 죽상경화성 허혈뇌졸중 또는 죽상경화증에 의해 발생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환자에서 재발성 죽상경화성 혈관질환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LDL-C 55mg/dL 미만으로 낮추도록 권고했다(표 2).
“이상지질혈증 관리 국내 가이드라인 더 엄격하게 변화돼야”
용인세브란스병원 조덕규 교수(심장내과)는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한 국내 가이드라인이 더 엄격하게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고민수 기자 [email protected]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초고위험군과 고위험군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대한 LDL-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국내 가이드라인 목표치를 현재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미국과 유럽은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LDL-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대해 더 강력하게 낮추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ACC) 및 미국심장협회(AHA)는 2018년 가이드라인에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를 70mg/dL 미만으로 엄격히 권고하고 있다.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동맥경화학회(EAS)는 2019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초고위험군을 대상으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mg/dL 미만이면서 기저치 대비 50% 이상 낮추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국내 가이드라인은 초고위험군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목표치를 70mg/dL 미만 혹은 기저치보다 50%이상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초고위험군은 50%가 넘는 경동맥 협착이 확인된 관상동맥질환, 죽상경화성 허혈성 뇌졸중, 뇌혈관 사건, 말초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가 해당되고 있다.
이같은 국내 가이드라인에 대해 국내 많은 전문가가 유럽가이드라인에 준하는 엄격한 LDL-콜레스테롤 목표 설정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조덕규 교수(심장내과)를 만나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장기적인 치료 전략을 들어봤다.
– 유럽 및 미국 가이드라인은 최대한 LDL-콜레스테롤 관리목표를 낮추고 있다. 국내 가이드라인 상황은 어떤가?
유럽심장학회와 유럽동맥경화학회는 2019년에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심장협회는 2018년에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가이드라인을 많이 반영했다. 하지만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워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 결과 한국 가이드라인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덜 엄격하다.
초고위험군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70mg/dL 미만인 경우 약제 투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레이존을 두고 있는 것인데 이는 적절하지 않다. 국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69mg/dL이면 약을 쓰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이차 예방을 위해 스타틴은 무조건 써야 한다. 이런 문제로 국내 가이드라인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또 국내 가이드라인은 고위험군에 대해 100mg/dL 이하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동맥 질환과 복부 동맥류, 당뇨병 등을 심각한 혈관 질환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70mg/dL 내지 55mg/dL밑으로 낮추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50% 이상 협착이 진행된 경동맥 질환은 언제든지 뇌졸중으로 갈 수 있어 경동맥 협착을 치료할 수 있는 스타틴을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 국내 가이드라인은 향후 한 단계씩 더 엄격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
– The Lower is The Better 가 대세다.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이런 기조인가?
LDL-콜레스테롤을 더 낮게 더 강력하게 조절하는 기조가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많이 정착됐다. LDL-콜레스테롤의 중요성이 많이 홍보돼 있다. 특히 젊은 임상의사들이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개원의 선생님들도 LDL-콜레스테롤을 매우 낮게 유지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은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이 대표적이다. 선택 시 기준은?
LDL-콜레스테롤을 50% 이상 줄이며, 70mg/dL 밑으로 낮출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약제는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 두 약제 뿐이다. 특히 로수바스타틴은 아토
르바스타틴에 비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약효는 잠재력이 더 있다.
로수바스타틴 20mg과 아토르바스타틴 80mg의 약효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적은 용량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제형에서도 차이가 있다. 로수바스타틴이 아토르바스타틴에 비해 제형이 작아 환자들이 복약하는데 부담이 적다-
– 이상지질혈증은 환자들의 복약순응도가 중요하다.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복합제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바라보는 복합제는 어떤 의미가 있나?
고용량 스타틴을 복용해도 LDL-콜레스테롤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에제티미브를 함께 사용하면 LDL-콜레스테롤은 충분히 떨어진다. 고용량 스타틴 복용에 환자가 힘들어한다면 환자가 견딜수 있는 용량까지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은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제가 3~4개 이상되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은 약제 개수가 많아지면 복용하기 힘들어 한다.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적으로 낮추고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LDL-콜레스테롤이 조절되지 않아 스타틴 용량을 2배, 3배 늘려도 콜레스테롤은 6% 정도만 낮아진다. 그 때는 스타틴과 다른 기전의 에제티미브를 추가할 경우 LDL-콜레스테롤이 충분히 떨어진다.
스타틴은 간에서 LDL-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것을 억제하는 기전인 반면, 에제티미브는 LDL-콜레스테롤을 장에서 흡수하는 것을 억제한다. 서로 다른 기전으로 혈중
LDL-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하기 때문에 그만큼 효과를 더 볼 수 있다.
약제 제형이 작아 담보된 약효와 높은 복약편의성으로 환자 접근성 차원에서 가장 좋은 복합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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