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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와인이 발효 혹은 숙성되는 오크 배럴의 향도 ‘부케’에 포함되며, “너티(nutty/ 열매향)”, “스파이시(spicy/향신료향)”, 그리고 우디(woody/오크향) 등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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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맛을 표현하는 테이스팅 용어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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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맛 표현 알아보기 [아는척하려면 이것만은 알고 가자]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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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맛 표현 제대로 쉽게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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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맛의 ‘비밀’을 살짝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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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표현하는 와인 용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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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와인 가이드 ④ 五感으로 느끼는 와인의 맛 :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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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초보자를 위한 와인 가이드 ④ 五感으로 느끼는 와인의 맛 : 월간조선 좋은 와인은 단맛·신맛·떫은맛·쓴맛·알코올 등이 잘 조화된 와인이며, 이러한 와인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맛있다. 이를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라고 표현한다. 조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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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와인 가이드 ④ 五感으로 느끼는 와인의 맛
와인의 표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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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맛을 표현하는 테이스팅 용어 101
와인의 맛을 알 수가 없는데 어떻게 와인을 선택할 것인가? 이럴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와인 테이스팅 용어다. 와인 용어들과 그 의미를 어느 정도 알아두면, 와인의 맛을 얼추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을 즐기는 건 간사하기 그지 없는 인간인지라, 개인의 취향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같은 와인이라도 다양한 평가가 나올 수 있으니, 전문가의 의견만 참고하는 것보다는, 여유를 갖고 자신의 감각을 이용하여 맛 분석을 해보는 것이 좋은 와인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시면 마실수록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와인이다. 이 세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존재하고, 각각의 와인이 갖고 있는 오묘한 개성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내공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와인 쇼핑 도중 멘붕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가? 진열된 와인의 종류에 압도당하고, 읽어도 알 수 없는 라벨들을 아무리 정독해도 병안의 술맛이 상상이 되지는 않는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미 검증된 와인을 집어 오거나, 점원들의 추천을 받거나, 내 예산에 ‘적당히 맞는’ 와인으로 ‘찜’한다.
Acidity (신맛) – 와인에서 느껴지는 신맛의 정도를 가리키는 말.
Aroma(아로마/향기) – 원산지에 따라 서로 다른 개성을 보이는 포도의 향기를 의미한다. “프루티(fruity/과일향)”, “플로럴(floral/꽃향기)”, 그리고 허베이셔스(herbaceous/풀 또는 풀잎향) 등으로 표현한다. 오크 배럴 또는 병안에서 발효 혹은 숙성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향인 부케(bouquet)와 구별된다.
Astringency (떫은) – 탄닌 혹은 산에 의해 느껴지는 맛의 감각을 의미한다. 땡감을 씹었을 때, 혹은 진한 홍차를 마셨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Austere (거친) – 과일향은 상대적으로 적고 산도나 탄닌이 지나치게 강하게 느껴질 때 이를 묘사하는 표현이다.
Balanced (균형 잡힌) – 와인의 산도, 당도, 알코올, 탄닌 등 다양한 요소들의 조화로운 관계를 묘사하는 용어로 ‘finish(뒷맛)’과 함께 좋은 와인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Big (무게 있는) – 알코올 함량이 높은 풀 보디(full bodied)의 중후한 와인을 가리킨다.
Bitterness (쓴맛) – 저품질 와인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맛일 수도 있고, 충분한 숙성을 거친 후에는 풍부한 맛을 가질 와인이 아직 숙성이 덜 되었기 때문에 갖는 맛을 표현하는 용어다.
Body (보디) – 입안에서 인지되는 와인의 질감 혹은 무게감을 일컬으며, 알코올 함량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와인은 풀 보디(Full bodied)에 가까워진다.
Bouquet (부케) – 포도 자체에서 나는 자연의 ‘aroma(아로마)’와는 달리, ‘부케’는 와인 제조과정에서 인위적인 여건에 의해 와인에 녹아든 향이다. 특정 와인이 발효 혹은 숙성되는 오크 배럴의 향도 ‘부케’에 포함되며, “너티(nutty/ 열매향)”, “스파이시(spicy/향신료향)”, 그리고 우디(woody/오크향) 등으로 표현된다.
Buttery (버터리) –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에서 감지되는 진하고 크리미한 맛 혹은 질감을 의미한다. 유산발효를 거친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이 이런 특성을 보인다.
Citrus (시트러스) – 귤, 라임, 레몬, 오렌지, 자몽 등 감귤류 과일의 향기와 풍미를 지칭하는 용어다.
Closed (닫힌) – 와인의 향기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용어. 향이 없다는 의미보다는 향이 가려져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Coarse (거친) – 힘있지만 거친 와인. 탄닌이 강하며, 반드시 맛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급 와인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Corky (오염된) – 잘못 제작된 코르크 때문에 와인에서 젖은 마분지 또는 케케묵은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와인을 구매한 곳에서 반품 또는 교환을 요청할 수 있다.
Dry (드라이) – 와인의 당도가 매우 낮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완숙된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의 경우, 실제로는 드라이해도 달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Earthy (흙냄새) – 흙이 젖었을 때 나는 쿰쿰한 냄새, 젖은 잎처럼 축축한 냄새를 지칭하는 용어. 숙성이 잘 된 와인에서 나는 기분 좋은 향이기도 하지만, 오래된 와인 혹은 코르크에 오염된 와인에서 나는 좋지 않은 냄새이기도 하다.
Easy (쉬운) – 접근하기 쉬운 또는 마시기 쉬운 와인. 하지만 좋은 와인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accessible’과 달리 ‘easy’는 투자한 정도 만큼의 즐거움을 주는 저가의 와인을 묘사하는 데 주로 쓰인다.
Fat (육중한) – 마셨을 때 입안에서 묵직함이 느껴지는 진한 와인을 묘사하는 테이스팅 용어. 상대적으로 산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Finish (여운) – 와인의 뒷맛과 거기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을 의미한다. 와인의 맛은 마신 후 입과 목부분에 남는 맛과 향의 지속 시간(1caudalie/코달리 = 1 초)로 평가할 수 있다. 좋은 와인일수록 여운이 길다.
Flat (플랫) – 신맛과 생동감이 떨어지는 와인을 일컫는다. 스파클링 와인을 ‘플랫’하다고 표현하면 탄산이 빠졌음을 의미한다.
Fruity (프루티) – 신선한 과실맛과 과실향을 머금은 와인을 뜻한다.
Gamey (야금류의) – 야금류에서 나는 특유의 향과 풍미가 감지될 때 사용하는 용어로, 향이 자극적이고 숙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버건디 레드와인에서 주로 발견되는 향으로 포도품종 중 하나인 Gamay(가메이)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Green (풋풋한) – 숙성이 조금 더 필요한 와인을 지칭하는 용어.
Hard (거친) – 주로 탄닌이 지나치게 함유되었을 때 느껴지는 신랄함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Harsh (매우 거친) – 맛이 거칠다는 표현인 ‘coarse’ 혹은 ‘hard’ 보다 더 부정적인 테이스팅 용어.
Minerality (미네랄감) – 포도의 품종, 토양, 알코올 함량, 산도 등 다양한 원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향으로 젖은 시멘트 혹은 동전을 오래 쥐고 있을 때 손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 미네랄감이 더해진 와인은 좀 더 복합적인 맛을 낸다.
Mouthfeel (마우스필) – ‘입에 닿는 느낌’, ‘입맛’을 의미하며, ‘부드러운’ 혹은 ‘거친’처럼 입안에서 느껴지는 와인의 질감을 뜻한다.
Nose (노즈) – 와인의 아로마와 부케를 지칭하는 용어.
Oaky (오크향) – 참나무 일종으로 만든 저장통 안에서 발효 또는 숙성된 와인에서 나는 오크 향을 뜻한다. 오크 나무가 갖고 있는 바닐린(vanillin)이라는 성분이 와인에 바닐라 향을 첨가한다. 오크통에서 생성되는 다른 향으로는 토스트, 캐러멜, 초콜릿, 타피, 코코넛 향 등이 있다.
Opulent (풍부한) – 입안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향과 맛을 의미하는 용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나는 경우에 사용하는 긍정적인 표현이다.
Spicy (스파이시) – 아니스, 계피, 정향, 육두구, 후추 등의 향신료 향을 묘사하는 테이스팅 용어.
Structure (구성) – 산, 탄닌, 글리세린, 알코올, 당분이 와인의 감촉에 미치는 총체적 효과. 주로 맛의 구조가 단단할 때 사용되거나, 구조가 부족하다는 수식과 함께 사용한다.
Tannins(탄닌) – 포도의 씨, 껍질, 그리고 줄기, 또는 오크(oak/참나무) 배럴이 갖고 있는 페놀(phenols) 성분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와인에 자연스럽게 첨가되는 성분이다. 탄닌이 많은 경우, 덜 익은 감을 먹었을 때와 같이 입안이 마르고 혀끝이 텁텁한 느낌을 받게 된다. 탄닌은 방부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와인에 탄닌이 많이 함유된 경우,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 또한 탄닌은 와인의 맛을 복합적으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작용을 하기도 한다.
Tobacco (담배) – 부케를 설명하는 테이스팅 용어로 주로 오크 배럴에서 숙성 시킨 보르도 와인에서 나는 담뱃잎과 같은 향을 묘사하는 데 사용된다.
Vanilla (바닐라) -오크 숙성된 와인에서 감지되는 향이나 맛을 묘사하는 용어. 바닐라 향이 감지되면와인의 생산과정에서 오크가 사용되었음을 유추해낼 수 있다.
Vegetal (채소향) – 피망, 셀러리, 아스파라거스 등의 채소 풋내를 연상시키는 향을 지칭하는 테이스팅 용어. 와인의 좋은 맛에 추가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닌 이상 그다지 좋은 향은 아니다.
Woody (우디) – 오크통에서 오랜 기간 숙성 보관된 와인에서 나는 나무 향과 맛.
와인 맛 표현 제대로 쉽게 배우기
비비노 (vivino) 와인 앱을 쓰다 보면 와인을 표현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다양한 맛과 향을 구분하고 또 표현할 수 있다는데 놀라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오늘은 복잡한 와인 맛 표현 어떻게 하면 있어 보이면서 쉽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
▶잠깐 비비노 잘 모르시면 알고 갈게요
비비노는 와인 정보를 포함해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입니다. 와인의 품종, 생산지, 맛, 리뷰,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저장, 또 구매까지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구매는 아직 안됩니다) 와인 앱 중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었다고 하네요.
App 리뷰 – 비비노 (vivino) 와인 검색 서비스
◈ 와인 맛 쉽게 표현하는 4가지 접근법
와인을 표현하는 수많은 표현 용어가 있는데요. 일반인으로서 그리고 와인 초보로서 이런 와인의 다양하고 세세하게 구분되어 있는 맛 모두 알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와인을 표현하는데 일종의 룰이 있다고 하네요. 보시는 바와 같이 4가지로 나눠서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과일 속성
단맛의 정도
바디감
여운(finish)의 느낌
◈ 과일 속성
맨 처럼 과일에 관한 속성으로 와인을 표현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와인이 달거나 드라이하거나, 바디감이 가볍거나 full body이거나, 상관없이 과일향을 먼저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일속성을 좀더 구분해보면 과일향과 풍미(Savory)로 표현할수 있습니다.
과일향
과일향을 빚대어 와인의 테이스트를 표현하는 게 중요한데요. 주로 단맛의 과일향을 인용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일향을 표현하는 건 와인 자체의 스위트/드라이한 당도와는 상관이 없다고 해요. 후각 표현과 연관성이 더 높다고 하겠습니다.
레드 와인에서 자주 쓰이는 과일향 (vivino 앱에서 사용되는 원어 표현입니다)
Sweet Raspberry, Maraschino Cherry, Blackberry, Blueberry, Jam, Prune, Candied Fruit, Black Raisin, Baking Spices, Toffee, Vanilla and Sweet Tobacco
와이트 와인에서 자주 쓰이는 과일향
Sweet Meyer Lemon, Baked Apple, Mandarin Orange, Ripe Peach, Mango, Sweet Pineapple, Ripe Pear, Cantaloupe, Crème Brûlée, Caramel, and Vanilla
풍미(Savory)
과일향이 강하지 않은 달지 않은 와인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풍미 용어입니다. 꼭 과일향이 나지 않는다기 보다는 시큼, 신맛이 나거나, 쓴맛이 날 때 사용되는 표현 어라고 하네요.
레드 와인에 더 자주 쓰이는 풍미 용어
Cranberry, Rhubarb, Black Currant (aka Cassis), Green Bell Pepper, Green Peppercorn, Olive, Wild Strawberry, Sour Cherry, Mulberry, Bilberry, Peony, Wild Blueberry, Dried Herbs, Game, Sage, Leather, Tobacco, Charcoal, Tar, Underbrush, Garrigue, Gravel, Torrefaction, Mineral-Driven and Woodsmoke
화이트 와인에서 자주 쓰이는 풍미 용어
Lime, Lemon, Pith, Quince, Bitter Almond, Green Apple, Apple Skin, Gooseberry, Jalapeño, Grapefruit, Green Papaya, Thyme, Chervil, Grass, Flint, Chalk, Petrichor, Minerally
◈ 당도
와인 당도의 결정은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알코올로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느끼는 당도의 레벨은 개인 취향과 와인의 다른 테이스트와 영향이 있고요.
당도의 표현은 보통 4단계 정도로 하는데, 매우 dry (bone dry), dry, 약간 dry (off dry), 스위트로 나눠집니다. 당도의 측정은 정확하게는 150 ml 정도의 와인에 설탕량이 몇 그램 정도 포함되어 있는지로 결정되는데요.
매우 dry 한 맛
설탕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탄닌과 다른 풍미로 쓴맛, 떫은맛이 강한 레드와인이 속합니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그레이프룻으로 표현되는 떫은맛이 있을 때 적용된다고 하고요.
드라이한 맛
드라이한 맛도 설탕이 없거나 또는 150ml(와인이 750ml니까 1/5, 보통 따르는 한잔보다 많은 양일 것 같네요)에 1그램 정도 포함되어 있는 맛이랍니다. 고급 프리미엄급 와인의 경우 한 잔당 1/3 그램을 넘지 않게 당분이 포함되어 있고요. 이게 감이 잘 안 오는데 코카콜라 동일 양의 설탕은 16 그램, 각설탕 약 4개가 있는 맛입니다.
약간 드라이한 맛
설탕이 한잔에 2-3 그램이 들어가 있는 맛입니다. 괜찮은 이탈리아 레드와인에서 느껴지는 단맛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꽁떼 가 이 정도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비비니 추천 코스트코 와인: 꽁떼 디 깜삐아노 프리미티보
스위트한 맛
디저트 와인으로 통하는데요. 한 잔당 3-28 그램의 당이 포함된 경우라고 해요. 캐나다의 아이스 와인, 무스캇 등의 맛이 해당된다고 합니다.
◈ 바디감
와인의 바디감? 일반적으로 입안에서 인지되는 와인의 질감 혹은 무게감을 말합니다. 알코올 함량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따라서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와인은 풀 보디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반대는 라이트 바디입니다.
그런데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바디감은 우유맛으로 비유할 수 있다네요. 저/무지방 vs 일반 우유인데요. 라이트 바디가 저/무지방 쪽에 가깝고 일반적인 우유가 풀바디라고 하네요. 와인을 알기 전에 우유부터 좀 마셔봐야 할까요. 결론적으로는 바디감이라는 건 알코올뿐 아니라 탄닌, 산도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평가되는 테이스트라고 합니다.
라이트 바디
라이트 바디 와인은 알코올이 우선 좀 낮고, 탄닌도 낮고, 산도가 좀 높은 와인입니다. 다른 음료와 비교하자면, 달지 않은 아이스 그린티나 레모네이드를 먹었을 때 느끼는 맛과 같다는데요.
레드와인 라이트 바디 표현 용어
Subtle, Delicate, Elegant, Crisp, Thin, Finesse, Bright, Floral 화이트 와인 라이트 바디 표현 용어 Light, Zesty, Airy, Lean, Racy, Crisp, Zippy, Austere, Long Tingly Finish, Brilliant, Lively
화이트 와인 라이트 바디 표현 용어
Light, Zesty, Airy, Lean, Racy, Crisp, Zippy, Austere, Long Tingly Finish, Brilliant, Lively
미디엄 바디
미디엄 바디 와인이란 건 레드와인에만 사용되는 용어라고 합니다. 탄닌이 좀 보통이라는데요? 와인 평가에 food wine이라는 게 있으면 미디엄 바디입니다. 그리고 오크향에 대한 표현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레드 와인 미디엄 바디 표현 용어
Food Friendly, Moderate, Elegant, Juicy, Spicy, Fleshy, Tart, Mellow, Soft
풀 바디
풀 바디 와인은 탄닌이 높고 알코올이 14% 이상인 와인으로 쉽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일부 풀바디 와인은 와인 자체의 맛이 강렬해서 음식과 매치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육류, 스테이크랑 먹으면 이 탄닌 맛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로 같이 먹게 된다네요. 이렇게 풀바디의 풍미가 강한 와인은 새로운 오크통에서 숙성시켰을 때 발생된다고 합니다.
레드와인 풀 바디 표현 용어
Rich, Lush, Opulent, Rigid, Intense, Bold, Extracted, High Alcohol, High Tannin, Firm, Structured, Muscular, Concentrated, Hot
화이트 와인 풀 바디 표현 용어
Rich, Lush, Oily, Buttery
◈ 여운/끝 맛 (finish)
일반적으로 와인의 뒷맛과 거기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을 말합니다. 와인의 맛은 마신 후 입과 목 부분에 남는 맛과 향의 지속 시간도 영향이 있는데요. 이 finish란게 일반적인 와인과 우수한 와인을 구분하는 중요한 테이스트 요소라고 합니다.
Smooth finishi: 부드러운 끝 맛
3가지 정도로 구분된데요. Tart(시큼한) finish, Sweet Tannin/Smoky Sweet finish, Dried fruit finish입니다.
Tart finish
Tart finish는 산도가 높은 와인을 주로 표현하는데요. 시큼한 과일맛과 함께 시작해서 끝 맛이 약간 쓰다고 느껴질 때 사용된다네요. 프리미엄급 라이트 화이트 와인에서 이러한 향이 15~20 초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Sweet Tannin/Smoky Sweet finish
일반적으로 오크통에서 만들어진 레드와인 맛 표현입니다.
Dried fruit finish
레드와인인데 오크에서 숙성되지 않았지만, 연식이 좀 있을 때 표현되는 끝 맛이라네요.
Spicy finishi: 매운맛
와인의 맛을 평가할 때 스파이시가 많이 사용됩니다. 고추냉이를 먹었을 때와 약간 유사한 코와 입안의 느낌을 연상해보시면 좋을 거 같네요. 단순히 알코올에 의한 영향은 아니라고 합니다. 포도의 품종과 산도에 의해 주로 결정되죠. 진판델의 경우 대부분 스파이시한 맛이 납니다.
스파이시한 와인 맛 표현
Juicy, Sharp, Balsamic, Austere, Peppery, Lean, Edgy, Lively
Bitter finishi: 쓴 맛
레드와인의 쓴맛은 대부분 탄닌감, 즉 떫은맛과 같게 쓰입니다. 쉽게는 땡감을 씹었을 때, 혹은 진한 홍차를 마셨을 때의 느낌과 비습합니다. 이 탄닌감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주로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와인을 마셨을 때 좋다고 하네요.
레드 와인의 쓴맛 표현
Chewy, Muscular, Structured, Firm, Rigid, Closed, Dried Herbs, Oregano, Bay Leaf, Bitter Chocolate, Baker’s Chocolate, Bitter Herbs, Austere, Angular, Grippy, Harsh, Coarse, Dense
화이트 와인의 쓴맛 표현
Austere, Citrus Pith, Quince, Bitter Almond, Green Mango, Green Almond, Chalk
◈ 대표적인 맛 표현 용어
(참조: 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에 와인 맛이 잘 정리되어 있어 소개합니다. 많은 용어가 있지만, 요정도 훑어보시면 좋을 거 같네요.
Acidity (신맛) – 와인에서 느껴지는 신맛의 정도를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Aroma(아로마/향기) – 원산지에 따라 서로 다른 개성을 보이는 포도의 향기를 의미합니다. “프루티(fruity/과일향)”, “플로럴(floral/꽃향기)”, 그리고 허베이셔스(herbaceous/풀 또는 풀잎 향) 등으로 표현. 오크 배럴 또는 병 안에서 발효 혹은 숙성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향인 부케(bouquet)와 구별됩니다.
Astringency (떫은) – 탄닌 혹은 산에 의해 느껴지는 맛의 감각을 의미합니다. 땡감을 씹었을 때, 혹은 진한 홍차를 마셨을 때의 느낌과 비슷해요.
Austere (거친 ) – 과일향은 상대적으로 적고 산도나 탄닌이 지나치게 강하게 느껴질 때 이를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Balanced (균형 잡힌) – 와인의 산도, 당도, 알코올, 탄닌 등 다양한 요소들의 조화로운 관계를 묘사하는 용어로 ‘finish(뒷맛)’과 함께 좋은 와인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Big (무게 있는) – 알코올 함량이 높은 풀 보디(full bodied)의 중후한 와인을 가리킵니다.
Bitterness (쓴맛) – 저품질 와인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맛일 수도 있고, 충분한 숙성을 거친 후에는 풍부한 맛을 가질 와인이 아직 숙성이 덜 되었기 때문에 갖는 맛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Body (보디) – 입안에서 인지되는 와인의 질감 혹은 무게감을 일컬으며, 알코올 함량에 따라 다르게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와인은 풀 보디(Full bodied)에 가까워진다네요.
Bouquet (부케) – 포도 자체에서 나는 자연의 ‘aroma(아로마)’와는 달리, ‘부케’는 와인 제조과정에서 인위적인 여건에 의해 와인에 녹아든 향이에요. 특정 와인이 발효 혹은 숙성되는 오크 배럴의 향도 ‘부케’에 포함되며, “너티(nutty/ 열매 향)”, “스파이시(spicy/향신료 향)”, 그리고 우디(woody/오크향) 등으로 표현됩니다.
Buttery (버터리) –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에서 감지되는 진하고 크리미 한 맛 혹은 질감을 의미합니다. 유산 발효를 거친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이 이런 특성을 보인답니다.
Citrus (시트러스) – 귤, 라임, 레몬, 오렌지, 자몽 등 감귤류 과일의 향기와 풍미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Closed (닫힌 ) – 와인의 향기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용어. 향이 없다는 의미보다는 향이 가려져있다는 의미로 사용돼요.
Coarse (거친) – 힘 있지만 거친 와인. 탄닌이 강하며, 반드시 맛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급 와인을 의미하지도 않는다네요.
Corky (오염된) – 잘못 제작된 코르크 때문에 와인에서 젖은 마분지 또는 케케묵은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와인을 구매한 곳에서 반품 또는 교환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팁이네요)
Dry (드라이) – 와인의 당도가 매우 낮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완숙된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의 경우, 실제로는 드라이해도 달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어요.
Earthy (흙냄새) – 흙이 젖었을 때 나는 쿰쿰한 냄새, 젖은 잎처럼 축축한 냄새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숙성이 잘 된 와인에서 나는 기분 좋은 향이기도 하지만, 오래된 와인 혹은 코르크에 오염된 와인에서 나는 좋지 않은 냄새이기도 합니다.
Easy (쉬운) – 접근하기 쉬운 또는 마시기 쉬운 와인. 하지만 좋은 와인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accessible’과 달리 ‘easy’는 투자한 정도만큼의 즐거움을 주는 저가의 와인을 묘사하는 데 주로 쓰입니다.
Fat (육중한) – 마셨을 때 입안에서 묵직함이 느껴지는 진한 와인을 묘사하는 테이스팅 용어. 상대적으로 산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Finish (여운) – 와인의 뒷맛과 거기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을 의미합니다. 와인의 맛은 마신 후 입과 목부분에 남는 맛과 향의 지속 시간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 좋은 와인일수록 여운이 길어요.
Flat (플랫) – 신맛과 생동감이 떨어지는 와인을 일컫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을 ‘플랫’하다고 표현하면 탄산이 빠졌음을 의미 한데요
Fruity (프루티) – 신선한 과실 맛과 과실 향을 머금은 와인을 뜻합니다.
Gamey (야금류의) – 야금류에서 나는 특유의 향과 풍미가 감지될 때 사용하는 용어로, 향이 자극적이고 숙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합니다.
Green (풋풋한) – 숙성이 조금 더 필요한 와인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Hard (거친) – 주로 탄닌이 지나치게 함유되었을 때 느껴지는 신랄함을 표현할 때 사용해요.
Harsh (매우 거친) – 맛이 거칠다는 표현인 ‘coarse’ 혹은 ‘hard’ 보다 더 부정적인 테이스팅 용어입니다.
Minerality (미네랄감 ) – 포도의 품종, 토양, 알코올 함량, 산도 등 다양한 원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향으로 젖은 시멘트 혹은 동전을 오래 쥐고 있을 때 손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해요. 미네랄 감이 더해진 와인은 좀 더 복합적인 맛을 낸다고 해요.
Mouthfeel (마우스 필) – ‘입에 닿는 느낌’, ‘입맛’을 의미하며, ‘부드러운’ 혹은 ‘거친’처럼 입안에서 느껴지는 와인의 질감을 뜻합니다.
Nose (노즈) – 와인의 아로마와 부케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
Oaky (오크향) – 참나무 일종으로 만든 저장통 안에서 발효 또는 숙성된 와인에서 나는 오크 향을 뜻해요. 오크 나무가 갖고 있는 바닐린(vanillin)이라는 성분이 와인에 바닐라 향을 첨가합니다. 오크통에서 생성되는 다른 향으로는 토스트, 캐러멜, 초콜릿, 타피, 코코넛 향 등이 있습니다.
Opulent (풍부한) – 입안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향과 맛을 의미하는 용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나는 경우에 사용하는 긍정적인 표현입니다.
Spicy (스파이시) – 아니스, 계피, 정향, 육두구, 후추 등의 향신료 향을 묘사하는 테이스팅 용어입니다.
Structure (구성) – 산, 탄닌, 글리세린, 알코올, 당분이 와인의 감촉에 미치는 총체적 효과인데요 . 주로 맛의 구조가 단단할 때 사용되거나, 구조가 부족하다는 수식과 함께 사용합니다.
Tannins(탄닌) – 포도의 씨, 껍질, 그리고 줄기, 또는 오크(oak/참나무) 배럴이 갖고 있는 페놀(phenols) 성분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와인에 자연스럽게 첨가되는 성분입니다. 탄닌이 많은 경우, 덜 익은 감을 먹었을 때와 같이 입안이 마르고 혀끝이 텁텁한 느낌을 받게 돼요. 탄닌은 방부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와인에 탄닌이 많이 함유된 경우,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 또한 탄닌은 와인의 맛을 복합적으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Tobacco (담배) – 부케를 설명하는 테이스팅 용어로 주로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킨 보르도 와인에서 나는 담뱃잎과 같은 향을 묘사하는 데 사용됩니다.
Vanilla (바닐라) -오크 숙성된 와인에서 감지되는 향이나 맛을 묘사하는 용어. 바닐라 향이 감지되면 와인의 생산과정에서 오크가 사용되었음을 유추해낼 수 있어요.
Vegetal (채소향) – 피망, 셀러리, 아스파라거스 등의 채소 풋내를 연상시키는 향을 지칭하는 테이스팅 용어. 와인의 좋은 맛에 추가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닌 이상 그다지 좋은 향은 아니다 .
Woody (우디) – 오크통에서 오랜 기간 숙성 보관된 와인에서 나는 나무 향과 맛입니다
◈ 마치며
와인을 쉽게 즐기기도 하지만 좀 더 알고 먹으면 좋을 거 같은데요. 4가지로 구분해서 와인 테이스트를 표현해보면 와인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나한테 맞는 와인도 쉽게 분류할 수 있어 좋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와인 표현하는 용어를 좀 안 이후, 그리고 와인을 마실 때 다른 사람이 vivino 등에서 어떻게 그 맛을 표현했는지를 거꾸로 확인해보는 것도 와인 미각을 살리는 방법 같아요.
[참고] Wine Folly; 미쉐린 가이드App 리뷰 – 비비노 (vivino) 와인 검색 서비스
vivino 평점 3.8이상 코스트코 1만원대 와인
코스트코 프렌치롤 냉동 생지 구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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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맛의 ‘비밀’을 살짝 밝혀드립니다.
와인의 맛을 표현하는 방법은 참 다양합니다. 단순하게는 단 맛, 신 맛, 떫은맛, 쓴 맛부터 매운맛, 짠맛, 과실 맛, 우유 맛, 버터 맛 까지. 형용사로는 억세다, 부드럽다, 야리야리하다, 탄탄하다, 근육질이다, 복잡하다 등의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죠. 여기에 시적인 비유와 이미지 묘사까지 들어가면 손발이 오글토글한 표현들도 마구 등장합니다. 와인의 이런 다양한 맛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또 와인들은 이 맛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고 있을까요? 중간중간 각각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저렴한 와인도 같이 소개드리며 설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와인에서는 여러 가지 맛이 납니다. 이는 와인을 만드는 다양한 공정에서 기인한 것인데요, 와인에서 느껴지는 대표적이고 재미있는 맛인 단 맛과 과실 맛, 떫은맛과 깊은 단 맛, 신 맛, 바닐라 맛, 구수한 견과류 맛, 후추 맛 등을 중심으로 맛의 비밀을 살펴보겠습니다. 엄밀히는 맛과 향을 제대로 구분해야 하지만 향 중에서 맛으로도 느껴질 만큼 특이하고 독창적인 감각들도 맛에 포함시켜 설명드리려 해요. 이번 글은 주로 레드 와인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물론 화이트 와인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글이 끝날 때쯤엔 와인 맛이 궁금해서 입에 침이 고일 수도 있답니다. 😀
<입 맛 다셔지는 와인 한 잔>
I 단 맛과 과실 맛
단 맛은 당연히 와인의 재료가 되는 포도의 당분 때문에 나타나는 맛인데요, 포도를 그냥 먹으면 꽤 달죠? 그 당분이 와인의 단 맛을 만듭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부러 달게 만든 스위트(sweet) 와인이 아닌 일반적인 드라이(dry) 와인은 이 단 맛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포도의 그 많은 당분은 어디 갔을까요? 신기하게도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당분은 대부분 알코올이 됩니다. 포도에 붙어있던 효모가 당을 양분으로 먹고 알코올을 뿜어 내거든요. 그러다가 당분을 다 먹으면 알코올을 만들 양분이 없기 때문에 발효가 종료됩니다. 그럼 당분은 거의 남지 않고 알코올은 충분히 생겼겠죠? 그것이 달지 않은 드라이(dry) 와인이랍니다. 자연적으로 생기는 알코올은 약 11도 ~ 15도쯤 된답니다. 이러한 드라이 와인을 마시고 단 맛이 난다고 느끼는 것은 여분의 당분과 과실 맛에서 오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과실 맛이 풍부하면 달다고 느껴져요.
<와인을 위한 포도를 발효하는 중입니다. 포도의 당분이 알콜이 되는 중입니다. 대규모 생산 시설에서는 이렇게 거대한 스테인리스 통에 발효시켜요>
여기서 팁 하나! 자, 그러면 포도에 당분이 많으면 효모가 먹을 밥이 많아지니 알코올을 많이 만들고, 당분이 적으면 알코올을 적게 만들겠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햇빛이 좋아 작황이 잘 된 해의 포도는 당분이 높아 높은 도수의 와인이 만들어지고,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많이 와 흉작인 해의 포도는 당도가 떨어져 알코올 도수가 낮아집니다. 그래서 같은 브랜드의 와인 맛과 그에 따른 가격이 해마다 다르기도 하죠.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만약 같은 브랜드의 와인인데 서로 다른 해의 것들이 있다면 도수를 한 번 비교해 보세요. 0.5% 에서 1% 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맛을 모르는 상태라면 저는 높은 도수를 선택합니다. 그 해의 포도가 더 풍작이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니 참고만 하세요!
<같은 와인이지만 생산 년도에 따라 도수가 다르답니다>
I 떫은맛과 ‘깊은’ 단 맛
와인을 마실 때 가끔 떫은 감을 먹었을 때 같은 떫은맛이 혀에 느껴지기도 합니다. 떫음은 엄밀하게 맛은 아니니 떫은 느낌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감처럼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혀가 오롯하게 조여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이 떫은맛은 보통 포도 씨와 껍질에서 나옵니다. 잎과 줄기에서도 나오지만 이를 다 골라내고 만드는 와인도 있으니 공통적으로 포도 씨와 껍질에서 나온다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 와인을 만들 때 포도 껍질은 안 깐 채로 만듭니다. 또 잎과 줄기의 일부가 들어가기도 하죠. (이를 얼마나 철저하게 골라내서 포도알만 가지고 와인을 만들었느냐에 따라 고급 와인이 구분되기도 합니다. 맛도 물론 달라지고요.) 대부분의 과일 씨와 껍질에는 이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 있습니다. 탄닌(Tannin)이라는 성분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이 떫은 성분이 맛을 ‘깊게’ 만들어 주는 핵심 요소라는 겁니다.
<포도 씨와 껍질에는 탄닌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단감은 단 맛이 납니다. 떫은 감은 덜 익었을 때는 정말 입 안이 아리도록 떫은맛이 나지만, 홍시로 잘 숙성시키면 단감이 감히 상대하지 못할 ‘깊은 단 맛’이 납니다. 단감의 단 맛이 평평하다면 홍시의 단 맛은 단 맛의 버라이어티가 느껴지는 복잡하고 깊이가 느껴지는 단 맛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맛의 깊이를 만드는 성분이 바로 떫은 ‘탄닌’입니다. 단감은 떫은 감보다 탄닌이 적기 때문에 홍시처럼 숙성이 되지 않고 상해버립니다. 이 ‘탄닌’이 오랜 시간 버티며 깊은 맛을 만들어 주는 키 인 거죠. 와인도 마찬가지로 포도 껍질의 탄닌이 와인 속에 녹아들어가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와인 맛을 ‘깊게’ 만들어 줍니다.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5년 두었다 마셔라, 10년 두었다 마셔라 라고 말을 하는 겁니다. 작황이 좋아 포도 껍질이 단단하고 잘 익은 포도는 탄닌이 풍부하여 오랜 기간의 숙성을 버티고, 기간만큼 깊은 맛을 만들어 줍니다. 시간만이 만들 수 있는 ‘깊은 단 맛’ 이죠. 바로 마시기 좋게 만든 방금 출하한 와인이 단 감이라면, 병 속에서 숙성을 거쳐 탄닌이 맛에 깊이를 충분히 주고 난 후의 와인은 홍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맛의 깊이와 긴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잠재력(포텐셜)이 와인의 퀄리티에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홍시와 단감. 단 맛의 종류가 서로 다릅니다.>
I 신 맛
와인에서 신 맛이 난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와인의 신 맛은 와인 전체의 맛을 잡아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포도를 먹으면 달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새코롬 하죠? 그 신 맛이 와인에 녹아들어 신 맛을 내는 부분도 있고, 발효 과정에서 식초가 만들어지 듯 발효로 인한 신 맛이 나기도 합니다. 전자의 신 맛이 상큼한 계열의 신 맛이라면 후자는 적당한 수준에서는 풍미 있고 좋지만 자칫 과숙성되면 시큼한 신 맛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 신 맛이 왜 중요하냐면요, 음료든 술이든 달기만 하면 자칫 ‘느끼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이를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예시지만 깔루아라는 술을 아세요? 깔루아 밀크라는 칵테일로 많이 만들어 마시는 진한 갈색의 눅진하고 매우 단 20-26도의 술이 있습니다.
<오른쪽 깔루아와 왼쪽 깔루아 밀크 칵테일>
이 깔루아는 매우 달고 입에 닿는 느낌도 우유나 기름처럼 미끈하고 두께감이 있어서, 그냥 깔루아만 마시면 꽤 느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깔루아 밀크나 카페 깔루아 등 칵테일로 만들어 마시는 경우가 많죠. 와인도 마찬가지로, 단 맛과 과실 맛 등만 느껴진다면 자칫 단순하고 덜큰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데, 여기에 신 맛이 한 모금 딱 들어가면서 느끼할 수 있는 단 맛의 뒤를 상큼하게 잡아내 맛의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그렇다고 와인을 마시면서 ‘아, 시다’ 라고 느껴질 정도로 신 와인은 많지 않아요. 숨은 조력자같이 맛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신 맛이 좀 돋보이는 와인들이 궁금하시면, 이탈리아의 비싸지 않은 2~3만 원 대의 키안티(Chianti) 와인이나(Chianti 라고 쓰여 있어요),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출시되는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를 포함한 프랑스 보졸레 와인을 드셔 보시면 ‘아, 신 맛이 이런 걸 말하는 구나’ 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탈리아 키안티 와인은 저렴한 것에서 신 맛이 돋보이는 경우가 많고, 고가의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등의 고급 와인이 되면 맛의 밸런스를 잘 맞춰서 신 맛이 돋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 차가 있기 때문에 신 것을 잘 드시는 분들은 잘 안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
<키안티(Chianti)와인은 이런 병에 담겨져 있기도 해요>
<요새는 편의점에서도 많이 파는 11월의 와인,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I 바닐라 맛
와인에 웬 바닐라?! 아니, 포도로 만드는데 왜 바닐라 맛이 나는 거죠? 너무 억지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죠.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 먼저 수확한 포도를 잘 씻어서 압착기로 눌러 포도즙을 짜 내는데요, (저 방금 글 쓰다가 입 맛이 돌기도 하고 다시 한 번 맛을 느껴보려 와인 한 잔 따라서 책상으로 가져왔답니다. :D) 그다음 이 포도즙을 온도를 맞춰가며 발효를 시킨 후 발효된 포도즙을 ‘오크통(=바리크, Barrique)’ 에 옮겨 담아 숙성을 시키게 되는데, 바닐라 맛은 이 오크통 숙성 과정에서 나옵니다.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 - 바리크(Barrique)>
오크통 숙성 과정에서 오크 나무의 맛과 향이 은근하게 와인에 녹아들게 되는데, 이 오크 나무 자체에서 바닐라 같은 맛과 향이 나오거든요. 오크통은 크게 프랑스 산 오크나무와 미국산 오크나무로 만든 것이 있는데, 미국 오크나무로 만든 미국산 오크통에서 바닐라 맛과 향이 진하게 납니다. 그래서 바닐라 맛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저렴한 미국 레드와인에서 ‘아, 이게 바닐라 향과 맛이구나’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1만 원 대에서 추천드리자면 갤로 패밀리(Gallo Family)의 메를로(Merlot 멀롯이라고도 함, 포도 품종 이름)나 카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non, 포도 품종 이름)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인 차와 해마다 맛의 차이가 있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와인 브랜드 중 하나인 갤로 패밀리(Gallo Family)의 대중 와인 중 메를로와 카베르네쇼비뇽>
I 구수한 견과류 맛
바닐라 맛도 어지간히 멀리 갔다 생각했는데 이제 포도로 만든 와인에서 구수한 견과류 맛이 난다니… 하지만 이 맛과 향도 다 이유가 있답니다. 위의 바닐라와 비슷한 이치이지만 여기에 하나의 공정이 더 들어가 이 묘한 구수한 견과류 맛을 냅니다. 바로 ‘오크통 그을리기’ 입니다. 와인을 오크통에 넣어 숙성시키기 전 오크통 안 쪽을 불로 활활 그을리는 과정인데요, 이렇게 살짝 탄 오크 나무가 와인과 만나 오묘한 토스트 향과 맛을 만들어 냅니다.
<오크통을 그을리는 과정>
그도 그럴 것이 살짝 탄 나무 면이 와인에 닿은 채로 오랜 시간 숙성이 되었으니 그 구수한 향이 와인에 배어들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그 스모키 한 향과 맛이 마치 아몬드나 캐슈너트 같은 견과류의 맛 같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 구운 맛은 와인 맛의 밸런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위에서 설명드린 떫은맛의 탄닌이 와인 맛의 깊이를 잡아준다면 이 구운 맛은 와인 맛의 부피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구수한 맛이 많으면 연기를 머금은 것처럼 입 안에서 와인의 풍미가 가득 해지거든요. 가끔 밸런스가 절묘하게 맞아 정말 견과류 같은 맛이 나는 와인도 있습니다. 저렴한 와인 중에 추천드리면 이탈리아 와인인 ‘까자마타(Casamatta)’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전부터 끝 맛에서 캐슈너트 같은 견과류 맛이 탁 올라오길래 신기해했던 와인인데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 8권에도 소개가 되어 반갑더군요.
<이탈리아 와인인 까자마타가 소개되었어요>
하지만 주의할 점. 까자마타가 저 디자인의 라벨이던 시절에 분명히 캐슈너트 견과류의 느낌을 느꼈었고 몇 번 다시 마시면서 재확인했었는데요, 이후 라벨이 바뀌고 다시 마셔봤을 때 예전만큼 그 느낌이 나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런 뉘앙스가 있고 가격 대비 훌륭한 와인이라 평가받는 와인이니 후회하실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격은 여기저기 다르지만 2만 원 대 선이고 세일하면 1만 원 대 후반까지도 가지만, 인기가 있어서 3만 원 대까지 가기도 하더라고요. 검색해보면 10~13달러 정도라 개인적으로 3만 원 대는 좀 비싸지 않나 싶어요. 요새는 더 올랐으려나…
<라벨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I 후추 맛
허허. 후추 맛이라… 저도 소개드리면서도 머쓱합니다. 바닐라와 견과류에 이어 이번엔 후추라니… 하지만 후추 맛이 나는 와인이 정말 있습니다. 이 후추 맛은 특정 포도 품종에 의해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쉬라(Shyrah)’ 혹은 ‘쉬라즈(Shyraz)’ 라 불리는 포도 품종에서 특히 이 후추 맛이 강합니다. 전문가들은 백후추 맛인지 흑후추 맛인지도 구분한다지만 그런 건 차치하고, 통틀어서 후추, 더 넓게는 스파이스라고도 부르는 ‘맵싸한 향신료 맛’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도 품종의 특징에 알코올의 칼칼한 느낌이 더해져 입 안과 혀가 따끔따끔하답니다.
<실제로 와인에서 후추 맛 느낌이 난답니다>
이는 와인 맛에 재미와 복잡함을 더하고 음식과의 합을 좋게 만듭니다. 사실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통감이죠. 하지만 매운맛과 단 맛, 짠맛 등이 같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더 강렬하게 맛있다고 느껴지듯이 (그렇죠, 떡볶이요) 맛의 효과를 배가 시킵니다. 이 후추 맛이 느껴지는 와인들은 후추 간이 되어 있거나 혹은 안되어 있어도 구운 쇠고기 등과 맛이 잘 어울립니다. 등심을 구워서 이러한 와인이랑 같이 먹으면 약간 쌉쌀한 후추 맛이 고기의 풍미를 살려주고 고기 기름의 느끼함을 잡아주거든요. 하지만 호불호를 많이 타서 실크 같은 부드러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후추 맛을 별로 선호하지 않기도 해요.
<후추 느낌이 나는 와인과 등심. 성공률이 높은 조합>
이 후추 맛은 말씀드린 대로, 쉬라라는 품종을 많이 사용한 와인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의 론(Rhone) 지역 와인에서 이러한 맛이 많이 느껴집니다. 론(Rhone)은 프랑스 남부 지역으로써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와인을 많이 생산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지역입니다. 호주도 이 쉬라 품종 포도로 유명하지만, 호주 쉬라 와인은 포도가 푹 익어서 나는 과숙된 덜큰한 맛이 강한 경우가 많아 후추 느낌을 덮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취향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론 지역 와인 중 대중적인 와인은 저렇게 Cotes du Rhone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은근히 생산자 별로 종류가 많아요>
이 맵싸한 맛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후추 맛이 돋보이는 저렴한 와인을 추천하자면… 조금 어려운 게 저렴한 와인은 주로 맛이 약간 묽은 느낌이 있어서 ‘아, 스파이시하다’ 라고 느끼기엔 부족함이 좀 있긴 합니다. 그래도 론 와인 중 대중적 레벨인 꼬뜨 뒤 론(Cotes-du-Rhone) 이라고 쓰여있는 와인 중에 2~3만 원 대로 골라보시거나 아주 저렴한 것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와인 라벨에 닭 그림이 그려져 있는 ‘라 비에이유 페름(la vieille ferme)’ 이라는 와인을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1만 원 대에 사실 수 있고 세일하면 1만 원 미만으로도 내려갑니다. 가격 대비 맛이 좋은 와인으로 유명하고 물처럼 쉽게 넘겨지면서도 칼칼한 느낌이 있는 재미있는 와인입니다. 단, 이 후추 맛은 호불호가 아주 갈리는 맛이라 감안하시고 드셔 보세요~! 😛
<닭 그림이 인상적인 La Vieille Ferme>
I 와인의 묘미는 이 맛들의 조화와 향연
와인 맛의 묘미는 바로 이 맛들의 조화와 향연에서 비롯됩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죠? 김치찌개를 먹을 때도 김치의 매운맛, 신 맛, 달큼한 배추의 맛, 짭짤한 맛, 고기나 두부의 고소한 맛 등이 잘 어우러져야 맛있다고 느끼듯이 와인도 위에서 말씀드린, 또 말씀드리지 못한 수많은 맛들이 서로 엮이며 만들어 내는 개성적인 맛을 즐기는 것이랍니다. 일부러 특정 맛을 도드라지게 의도한 와인도 있고, 모든 맛이 비슷하게 나도록 밸런스를 맞춘 와인도 있습니다. 떫은맛의 탄닌이 오랜 시간 와인을 숙성시켜 농염한 맛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출하 후 바로 마시기 좋게 모든 맛을 전면에 배치한 와인도 있습니다. 혹은 한 모금 물었을 때, 이 맛 다음 저 맛, 저 맛 다음 그다음 맛이 느껴지는 와인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맛의 강도와 깊이, 풍미, 시간 등의 조화가 와인의 개성을 만들고, 와인을 마시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공감각적인 이미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맛들의 조화와 방향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가장 중요한 – 그 감각을 느껴볼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저렴한 와인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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