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정원에서 해거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즉 한 해 많이 피면 다음 해 좀 뜸하다.
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흰서양수수꽃다리로 등록되었으나 서양수수꽃다리로 통합분류한다.
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우리나라 물푸레나무과에는 모두 12개 속이 등록되어 있는데 그 중 이미 9개 속은 탐구를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무려 38종이나 속하는 물푸레나무속과 22종의 쥐똥나무속 그리고 우리 모두가 잘 아는 라일락이 속하는 가장 많은 수종이 등록된 수수꽃다리속이다. 쥐똥나무속과 물푸레나무속에 앞서 아무래도 흥미가 더 가는 수수꽃다리속부터 탐구를 시작한다.
아마 나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수수꽃다리속이 여간 복잡한 속이 아니란 것을 잘 알 것이다. 수수꽃다리속에는 전 세계에 원종 기준으로 모두 12종이 분포한다는데 우리나라에는 원종과 변종 그리고 원예종까지 합하여 모두 무려 56개 수종이나 등록되어 있는 매우 복잡하고도 방대한 속이다. 그 대표적인 수종들의 면면을 보면 라일락(서양수수꽃다리)과 털개회나무, 미스김라일락, 정향나무, 개회나무 및 수수꽃다리, 꽃개회나무, 둥근정향나무 등으로 우리가 익히 알 만한 품종들도 많지만 그 누구도 이들이 정확하게 어떤 점에서 구분이 되는지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학명 Syringa로 표기하는 이 수수꽃다리속의 속명은 1753년 칼 린네에 의하여 명명되었으며 syringa는 그리스어로 파이프 또는 관(tube)을 의미하며 이는 라일락의 속이 빈 가지로 과거 피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라일락의 종소명 vulgaris는 영어 common의 뜻으로 보통 또는 일반적이란 뜻이다. 그리고 영어 일반명 라일락(lilac)은 프랑스어 리라(lilas)에서 왔으며 이는 푸르스럼하다는 페르시아어 nilak에서 왔다고 한다. 아마 중동 원산의 페르시안 라일락 (S yringa persica) 색상이 보라색이므로 푸르스럼하다고 본 것 같다.
페르시카 라일락 (S yringa persica)
우리는 Syringa(라일락)속을 우리 자생종 수수꽃다리속(중국명 : 조양정향)이라고 부르지만 서양에서는 Syringa가 특별히 특정수종을 지칭하지는 않고 속 전체를 총칭하여 거의 라일락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므로 좁은 의미를 굳이 가리자면 서양수수꽃다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 자생종들 보다도 서양에서 온 라일락이 워낙 유명하여 이 속들이 모두 마치 서양에서 온 꽃나무로 인식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 라일락속 중에서 유럽 원산인 종은 라일락(서양수수꽃다리)과 요시캐아라일락 단 두 종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이 중에는 개회나무나 정향나무 등 우리 자생종으로 등록된 수종만 15개나 된다.
그런데 서양에서 식물의 분류체계를 확립한 것이니까 이 라일락이 표본이 되었으므로 모식종이 된 것이다. 가장 많은 자생종이 분포하는 중국에서는 이 속을 정향( 丁香)속이라고 하는데 이 정향 또한 속명 syringa와 마찬가지로 특정 수종을 지칭하지는 않고 속 전체를 총칭하는 말이다. 굳이 찾자면 중국에서 정향속을 이명으로 자정향속이라고도 하는데 이 자정향 (紫 丁香) 은 우리 수수꽃다리의 원종이거나 매우 근연한 변종이다. 학명은 Syringa oblata로 표기하며 이를 중국에서는 별명으로 정향이라고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이 속을 하시도이(ハシドイ )속이라고 하는데 이는 개회나무의 원종으로서 일본 외에도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자생하는데 우리나라 이름은 들정향나무이다.
중국 자정향 (紫 丁香) Syringa oblata
우리나라 수수꽃다리의 원종이다.
중국은 라일락속을 정향속이라고 하지만 정향이라는 특정 수종은 없고 다만 자정향의 별명이 정향이다.
Syringa reticulata
일본 하시도이(ハシドイ )의 우리 이름은 들정향나무이다.
일본에서는 라일락속을 하시도이속이라고 한다. 개회나무의 원종이다.
나라별 수수꽃다리속의 명칭과 기본종
나라별
속 명 기 본 종
학 명 참 고 사 항 우리나라 수수꽃다리속 수수꽃다리 Syringa oblata var. dilatata
학 명 Syringa(Lilac) 서양수수꽃다리(라일락) Syringa vulgaris
모식종 중 국 정향( 丁香)속 자정향 (紫 丁香)
Syringa oblata
수수꽃다리의 원종 일 본 하시도이(ハシドイ )속
들정향나무(ハシドイ )
Syringa reticulata
개회나무의 원종
그럼 우선 이 수수꽃다리속의 모식종이며 우리 국민들에게 자생종 못지않게 매우 친숙하며 가장 널리 보급된 라일락 즉 서양수수꽃다리부터 알아보자.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이 라일락을 서양수수꽃다리 또는 구정향(欧丁香)으로 불러 서양에서 온 종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내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 라일락은 지리적으로는 유럽이라고는 하지만 아시아와 경계선상에 있는 발칸반도가 원산지라서 16세기 말까지는 유럽사람들은 이 나무를 구경조차도 못하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루마니아와 터키 등 발칸반도 암석지대에
자생하던 라일락이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중심부에까지 도달한 것은 16세기에 들어와서 이다.
그리고 유럽의 식물탐사대가 발칸반도의 식생을 조사하던 중 발견하여 들여온 종이 아니고 1562년 터키의 오스만제국에 신성로마제국의 대사로 근무하던 버스벡이란 사람이 오스만제국의 정원에서 라일락의 삽목용 가지를 하나 잘라와 그 당시 유럽에서 유명한 식물학자인 카롤루스 클루시우스에게 넘긴 것이 유럽의 시초라고 알려지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오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오는 것으로 봐서 서양사람들이 이 향기 좋은 꽃이 피는 라일락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이후 너도나도 원예종을 개발하여 1900년대 초에 이미 153개 종의 다양한 라일락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한 수목원도 있을 정도라서 현재는 라일락 원종은 그야말로 찾아보기 힘들고 거의 대부분이 원예종이라고 보면 된다. 그 수많은 원예종 중에서 ‘마담 르무와느’ 등 여러 품종이 영국의 원예학회로부터 우수품종상인 AGM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에는 18세기에 들어갔는데 여기서도 좋은 향기와 강한 내한성 때문에 크게 인기를 얻어 뉴햄프셔주에서는 주화로 지정하고 있다. 라일락은 내한온도가 영하 40도 가까이 되므로 우리나라 중부 이북 지방에 적합하며 오히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따뜻한 지역에서는 생존하기 어렵다.
등록명 : 서양수수꽃다리
이 명 : 라일락
학 명 : Syringa vulgaris L.
분 류 :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유럽 발칸반도
영어명 : lilac or common lilac
중국명 : 구정향(欧丁香)
일본명 : 무라사키하시도이(むらさきはしどい : 紫丁香花)
수 고 : 3~7m
수 피 : 회갈색
특 징 : 소지, 엽병, 엽편양면, 화서축, 화경과화악 모두 무모, 혹첩모, 노시탈락
소 지 : 종갈색, 약대4릉형, 소생피공
엽 편 : 난형, 관란형혹장란형, 3~13 x 2~9cm, 선단점첨, 기부재형, 관설형혹심형
잎색상 : 상면심록색, 하면담록색
잎자루 : 1~3cm
꽃차례 : 양성화, 원추화서근직립, 측아추생, 관탑형지협탑형, 혹근원주형, 장10~20cm
화서축 : 소생피공
화 경 : 0.5~2mm
꽃향기 : 있음
꽃받침 : 악치예첨지단점첨
꽃색상 : 원종 – 자색, 담자색; 변종 – 백색, 자홍색, 남색 등
꽃부리 : 0.8~1.5cm 길이, 1cm 지름
화관관 : 세약, 근원주형, 장0.6~1cm, 열편증직각개전, 타원형, 난형지도란원형, 선단약증두상, 혹불내만
화 약 : 황색, 화관관후부1mm에 위치, 희신출
열 매 : 도란상타원형, 난형지장타원형, 장1~2cm, 선단점첨혹취철(骤凸), 광활
개화기 : 4~5월
결실기 : 6~7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종소명 vulgaris는 영어로 common이며 보통 또는 일반이라는 뜻이다. 즉 이 속의 기본종이라는 의미로 보면 되겠다. 꽃의 색상은 원래 자색과 담자색이지만 흰색과 자홍색 및 남색의 꽃이 피는 종들을 변종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흰서양수수꽃다리라고 학명 Syringa vulgaris var. alba로 등록된 종이 있으나 서양수수꽃다리의 유사종으로 인정 즉 Syringa vulgaris의 이명으로 처리하고 있다.
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미국 일리노이즈주에 있는 수령 140년이 넘은 고목
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수술은 두 개이고 암술은 주두가 2개로 갈라진다.
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1cm가 넘는 가늘고 긴 꽃부리관
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잎의 양면에 털이 없다.
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작은 가지에 릉선이 있다.
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나이가 많은 고목은 이렇게 비틀어 진다.
서양수수꽃다리 = 라일락
목재, 흔하지는 않지만 가장 단단한 재질 중 하나로서 매우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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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이 달리는 ‘수수꽃다리’ 가족들을 한 자리에 모아 봤습니다.
‘라일락’ 또는 ‘리라꽃’이라 불리기도 하는 [서양수수꽃다리 Syringa vulgaris]
우리나라 자생의 수수꽃다리 보다, 잎도 꽃도 크고 화사합니다.
잎은 길이 5~12cm, 톱니와 양면에 털이 없고 잎자루는 2~2.5cm
흰색의 [서양수수꽃다리]
우리나라 북한 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다는 우리나무 [수수꽃다리 Syringa oblata Lindl. var. dilatata]
사실, 이름표 없이는 ‘서양수수꽃다리’와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ㅠㅠ
라일락 분류 및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수수꽃다리 가족들
(클릭 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Korean lilac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자생의 [정향나무 Syringa patula var. kamibayashii]
전년지(묵은 가지) 끝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이 핍니다.
보통은 연자주색 꽃이 피지만요.
흰색 꽃이 피는 [흰정향나무 Syringa patula var. kamibayshii f. lactea ]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털개회나무(정향나무)를 개량,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미스킴라일락]
꽃도 작고, 잎도 작아 귀엽습니다.
미스킴라일락의 닮은 꼴 귀요미 친구인 [메이어리라일락]은요.
원 고향이 중국이며, 잎이 둥글고 잎맥이 5출맥 처럼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털개회나무’와 달리 새로난 가지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꽃개회나무 Syringa villosa Vahl subsp. wolfii]
털개회나무 보다 개화시기도 조금 늦습니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버들잎 모양의 잎을 가진 [버들개회나무 Syringa fauriei]
울릉도 자생의 [섬개회나무 Syringa patula var. venosa]는요.
털개회나무를 살짝 닮았지만 잎맥이 깊게 들어가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키가 작은 관목의 다른 라일락들과 달리 키가 큰 교목인 [개회나무 Syringa reticulata]
수술이 꽃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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