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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백패킹 야영 불법인가? 에 대한 진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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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의 성지, 대관령 선자령을 둘러싼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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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의 성지, 대관령 선자령을 둘러싼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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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백패킹 금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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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백패킹 금지에 대해

내가 이럴려고 백패킹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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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선자령 일원 등 SNS를 통한 캠핑성지 중점단속 < 캠핑 < 뉴스 < 기사본문 - 로드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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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선자령 일원 등 SNS를 통한 캠핑성지 중점단속 < 캠핑 < 뉴스 < 기사본문 - 로드프레스
평창군 선자령 일원 등 SNS를 통한 캠핑성지 중점단속 < 캠핑 < 뉴스 < 기사본문 - 로드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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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의 성지, 대관령 선자령을 둘러싼 궁금증

코로나19 전파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지 않는 언택트 여행지의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트래킹과 함께 캠핑의 인기가 핫하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에 대한민국 곳곳에 숨겨진 명소들이 하나 둘 그 정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중, 특히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이른바 ‘성지’들이 눈길을 끈다. 제주도 섬 속의 섬인 우도의 비양도. 인천의 굴업도. 경북 영남 알프스의 사자평. 통영의 우도 그리고, 강원도 대관령의 선자령 등이 바로 그곳이다. 산과 바다 청정 자연을 마주하며 각각의 매력을 뽐내는 성지들 중 대관령 선자령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명품 트래킹 코스

국가숲 1호로 지정

대관령 선자령 국민의 숲

▲ (상) 대관령 선자령 트래킹 코스 지도 / (하) 선자령 백패킹 포인트

선자령 등산코스 주의사항 및 팁

– 주차장 주소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대관령양떼목장

– 선자령 등산코스 1 : 양떼목장 – 백두대간트레일삼거리 – 제궁골삼거리 – 샘터 – 선자령 – 백패킹성지 – 전망대 – 국사성황사 – 주차장

– 선자령 등산코스 2 : 주차장 – 국사성황사 – 전망대 – 백패킹성지 – 선자령 – 샘터 – 제궁골삼거리 – 백두대간트레일삼거리 – 양떼목장

– 전체 길이 및 예상 소요시간 : 왕복 10km, 약 3시간.(빠르면 2시간 30여 분)

Tip1) 백패킹 성지는 국사성황사 방면으로 오를 시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요.

Tip2) 선자령 최단 코스는 국사성황사에 주차 후 등산로로 진입하는 방법(다만, 만차 약 10대 정도로 주차공간이 협소함)

Tip3) 양떼목장 주차장 화장실 / 국사성황사에 위치

백패킹 성지로 알려진 <대관령 선자령> 포인트는 주차장에서 약 5km, 1시간 30여 분 걸어야지만 만날 수 있다. 출발지로 대관령 휴게소(양떼목장 주차장) 보다 가까운 거리로 ‘국사성황사’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주차장 부지가 협소하여(약 7~8대)만 차인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국사성황사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 시설이니 되도록이면 대관령 휴게소(주차장)를 이용하도록 하자. 대관령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 후 휴게소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우측으로 걷다 보면 진입로가 보인다. 성지로 불리는 백패킹 장소는 정상 바로 아래 넓은 들판에 위치하고 있다. 위 지도상 전망대 방면으로 오르면 정상 도착 직전에 포인트를 만나게 되고, 샘터 코스로 향할 시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만나게 된다.

지난 5월 산림청은 전국 곳곳의 이름난 숲길을 대상으로 상징성이 높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길을 <국가숲길>로 지정했다. 2024년까지 지속적인 관리와 정비 사업을 통해 명품 숲길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숲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게 될 계획이며, 제1호 국가숲길로 대관령 선자령이 지목됐다. 백패킹 유저들에게뿐만 아니라, 산과 숲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셈. 자연스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뉴스를 듣고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마주한 대관령 선자령 숲길은 그런 부푼 기대를 충족하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이 가득했다.

주차장 출발해 약 10분 정도 걸으니 본격적인 숲길로 접어들었다. 순식간에 빼곡히 자라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하늘을 덮었다. 짙푸른 수목으로 둘러싸인 길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자연의 정취를 자아냈다. 전날 폭우의 영향인지 숲내음과 풀 내음이 유난히 진득했다. 이슬과 물기를 머금은 잎사귀가 싱그러웠다. 온갖 계조의 녹색을 품고 있는 숲의 생명력이 생경했다. 숲이 살아 숨 쉬는 것만 같았다. 풀벌레 소리와 산새들의 지저귐이 생명력을 더했다.

800m 이상의 고산지형에서 자라나고 있는 나무들. 전나무와 가문비나무, 솔나무가 전하는 향이 유난히 은은했다.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기분. 무더운 한여름의 더위마저도 날려버리는 듯했다. 빼곡한 수림이 만드는 시원한 자연 그늘이 땀을 씻기고 스트레스마저 날려버렸다. 울창한 숲이 전하는 기운은 이토록 소중하기만 하다. 백패킹의 즐거움을 누려보기도 전에 대관령 선자령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게 된다.

약 1시간 정도 오르니 어느샌가 선자령 능선이다. 주변 360도 파노라마도 대한민국 백두대간의 빼어난 절경이 병풍처럼 펼쳐졌다. 굽이지는 능선을 보고 있자니 눈이 절로 맑아진다. 능선 곳곳에 하늘에 닿을 듯 떡하니 세워져 있는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한없이 자유로운 감성을 더했다. 하나, 둘 그 수가 늘어갈 때마다 탄성도 커져만 간다. 저 멀리 양떼목장의 모습도 비쳐든다. 정상에 당도하기 전 능선부터가 이미 신세계였다. 많고 많은 명소들을 제쳐두고 성지로 손꼽히는 이유가 눈앞에 있었다.

드넓게 펼쳐진 능선 곳곳에 어린 묘목들이 심어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소중한 자연의 보고 백두대간은 지금도 꾸준히 애정어린 관심 속에서 관리되고 있다. 누군가는 단순 즐길 거리를 위해 생각 없이 다루고 있는 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애정 어린 손길로 소중하고 가꾸려고 노력 중이다. 단순히 ‘~하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는 금지 팻말보다는 정성스레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 훨씬 더 진솔한 마음을 전달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보게 된다.

1시간 30여 분의 거리인데 풍경에 취해 삼보일 컷(세발 걷고 사진 한 장 촬영)을 하다 보니 두 배 가까이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급한 발걸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은 갈수록 드라마틱한 뷰를 선사했다. 한참이나 지체해서 석양까지 보고 난 뒤에야 급하게 발길을 재촉했다. 이대로라면 어둠이 깔리고 나서야 텐트를 쳐야 했기에 있는 힘을 짜내어 내달렸다.

성지 아닌 금지였던 백패킹 명소

무려 3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도착한 선자령 백패킹 포인트. 그런데 이게 웬일?? 곳곳에 캠핑 금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출발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로드되는 백패킹 글들을 봤었는데 금지구역이라니?? <백패킹 성지>라는 이야기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진에 빠져 가장 중요한 걸 놓쳤던 것이었다. 아무렴, 국립공원에서 백패킹이라니. 너무나 당연한 왜 몰랐을까?? 망연자실한 채 한참을 멍하니 서서 선자령을 바라보았다. 금지 팻말 뒤로 보이는 몇몇의 텐트들이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가 없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적법과 합법의 경계가 모호했다.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고 관련 내용을 검색했다. 출처와 진의를 알 수 없는 글들이 난무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도 관련 산하 기간들도 모두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몇몇 글들이 눈길이 끌었다.

“산림청 문의 결과, 선자령 전체가 보호구역이 아닌 보호 구역이 따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특정 구역을 제외하고는 비박에 대해 산림관계법령에 제한사항이 없다.”

“선자령 백패킹 성지로 알려진 포인트의 경우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초지 관리의 목적으로 국유림을 임대한 것이므로, 법적으로 비용을 받을 수도 백패킹 허용도 원칙적으로는 불가하다. 다만, 초지 관리의 목적이 가축들을 위한 사료이니만큼, 초지가 자라나지 않는 겨울에는 백패킹이 허용되는 분위기. 동부 국유림 관리사무소에서 한 번씩 단속을 하기는 하나 안내된 법적 제제 문구와는 달리 구두 경보의 수준.”

일단, 합법보다는 불법에 가깝다는 여론이다. 산림청 답변에 부분적 비박 허용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우리에게 알려진 포인트가 허용된 구역인지 아닌지도 모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지는 두고 있다. 바로 초지가 자라나지 않는 겨울철에 대해서다. 혹여나, 반드시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화기 사용, 쓰레기 처리 등의 백패킹에 대한 매너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자. 가장 좋은 건 백패킹을 제한하는 것이겠지만 너도 나도 다녀오는 분위기인데다 현실적으로 완벽한 단속을 할 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어차피 발길 자체를 막지 못하는 거라면 차라리 국립공원 비박에 대한 확실한 준칙과 그 이상의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갖춘 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하루 두 번의 선자령 트래킹

한참의 고민 끝에 결국은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명확한 답변 확인이 먼저였다. 무엇보다 명확한 답변이 있더라도 초지가 자라나고 있는 지금은 분명 적기가 아니란 생각에 아쉬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본심보다는 강제였던 셈. 풍력발전기가 늘어선 능선 너머로 석양이 물들기 시작했다. 다시없을 아름다운 풍광을 마주하니 또다시 고민이 됐지만 도무지 어쩔 수가 없었다. 결국, 주차장에서 차박 후 새벽에 일출 산행을 한 번 더 나서기로 마음을 다잡고 하산을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어두운 발길을 헤치고 다시 한번 선자령을 올랐다. 일교차 때문인지 숲 전체가 축축했다. 그런데 찝찝하진 않았다. 초여름이었지만 고도가 높기 때문인지 선선했다. 20kg에 육박했던 배낭도 내려두고 오르니 몸도 가벼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운무가 걱정이었다. 능선으로 오르니 운무가 더더욱 심해졌다. 발밑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했다. 아무래도 욕심이 지나쳤나라고 생각하고 바닥만 보고 걸었다. 바로 그때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순식간에 운무가 걷히기 시작했던 것. 조금 전까지 보이지 않던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갑자기 떡하니 눈앞에 나타났다. 그토록 신비한 경험은 난생처음이었다. 뭔가를 잘못 봤나라고 생각하는 그 짧은 찰나에 또다시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정말 귀신에 씌이기라도 했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정상으로 향했다. 또다시 백패킹 포인트에 다다랐을 때 다시 한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거짓말처럼 운무가 걷히더니 붉은 일출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저 멀리 동해 방면으로.

선자령 능선으로는 운해의 파도가 넘실거렸다. 테이프를 빠르게 돌리는 것처럼 빠르게 변화했다. 시간이 빨라진 듯했다. 절경이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지만 실제로 마주한 선자령은 절경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황홀한 풍광에 또다시 욕심이 생겼다. 다시 한번 백패킹에 대한 욕심이었다. 초지가 없는 겨울, 새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고 있는 겨울 선자령의 모습이 절로 떠올랐다. 그때는 꼭 또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간절한 다짐과 함께, 언젠가는 자유롭게 백패킹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길 간절히 염원했다. 그렇게 선자령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노성경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백패킹 성지 된 캠핑금지 구역

선자령·장산·가리왕산 등 캠핑 열풍에 보호구역 ‘몸살’ 산 넓고 단속 인원 적어 한계 야영장 지정 등 대안 필요

코로나19 이후 캠핑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 강원 평창군 선자령에 취사와 캠핑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차박과 백패킹 등 캠핑 열풍 가운데 자연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림유전자자원보호구역 등 야영이 금지된 곳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다. 전문가들은 늘어난 수요에 맞춰 야영장을 늘리는 등 산림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선자령에는 저마다 몸집만 한 배낭을 멘 이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산 정상이 평평하고 넓어 캠핑족 사이에선 백패킹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해발 1157m 정상에 다다를수록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불었다. 정상 곳곳에는 취사와 캠핑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꽂혀 있었지만 일부 백패커들은 나무 사이, 볏짚 더미 저장사료 사이에 텐트를 쳤다. 해가 지면 바람이 더 거세져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저지하는 인력은 없었다.

생명의숲 최승희 선임활동가는 “선자령은 백두대간 보호구역으로 야영과 취사 등으로부터 엄격하게 보호받아야 하는 곳임에도 당국의 방치로 무분별한 캠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선자령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이뤄진 차박과 백패킹 사진이 수만 건 게재돼 있다. 이 중에는 영월의 장산과 정선 가리왕산 등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야영이 금지된 곳들도 다수 포함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고기를 구워먹는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캠핑족으로 몸살을 앓은 일부 지역은 캠핑 금지를 선언했다. 평창군은 차박 성지로 불리는 관내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 차박을 금지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자연 속 캠핑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이를 즐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 활동가는 “금지 안내판만 붙이고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며 “시민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산림당국이 관리하는 야영장 등 공간을 만들어주고 자연 훼손 방지를 위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핑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년차 아마추어 백패커인 A씨는 “백패킹을 하면서도 늘 ‘여기서 캠핑을 해도 되나’ 마음을 졸인다”며 “누구나 자연을 누릴 권리가 있는 만큼 안전하게 즐길 공간이 마련된다면 착실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백패킹을 시작했다는 B씨도 “미국처럼 캠핑 허가증을 내주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핑 관련 정보가 공유되면서 쓰레기 가지고 돌아오기 등 수칙을 준수하며 ‘LNT(Leave No Trace·자연에 흔적 남기지 않기)’를 실천하는 캠핑족도 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각 관리소에서 단속을 벌이고는 있지만 산이 워낙 넓고 인원은 제한적이라 한계가 있다”며 “늘어나는 캠핑족과 이에 따른 자연 훼손 문제와 관련해 담당 부서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자령 백패킹 금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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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럴려고 백패킹 했나

간월재, 굴업도, 선자령은 우리나라 백패킹3대 성지라 불리는 곳입니다. 군립공원인 간월재는 올해 10월 건조기 부터 백패킹 단속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제 굴업도와 선자령만 남게 됐습니다.

굴업도 또한 얼마전 화재로 인해 백패킹 전면금지라는 내홍을 앓았지만 사실이 아닌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 선자령은 어떤가요? 선자령 정상부에는 얼마전 부터 백패킹 금지를 안내?하는 현수막과 표지판이 세워졌습니다. 현재까지는 안내 펫말뿐 직접적인 제지는 없는 상황입니다.

백패킹 고수들만 한다는 한 겨울 눈산에서의 야영, 살떨리게 짜릿한 혹한, 눈 속에서의 하룻밤을 즐기기 위해 선자령에 눈이 쌓이길 고대하는 백패커들의 마음은 조마조마 하기만 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저런 눈치를 봐야 하나요? “내가 이럴려고 백패킹 했나” 하고 자괴감 마저 듭니다.

씁슬한 선자령 백패킹 금지 안내문

사실 선자령을 포함한 대관령 일대 대부분이 국유지 입니다. 특히 선자령에 있는 삼양목장과 하늘목장은 1970년 초에 국민들에게 유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과 허채경 한일시멘트 회장에 의해 개발된 곳입니다.

삼양식품은 ‘삼양목장’으로 한일시멘트는 ‘한일목장'(나중에 하늘목장으로 개명)으로 1평에 100원이라는 공짜나 다름없는 임대료를 지불하고 3300만㎡(1000만평) 규모의 대관령 목장이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한때는 4000마리가 넘는 젖소와 한우를 방목하면서 본래의 목적에 충실했지만, 우유소비량 감소와 구제역 파동 등으로 현재는 사육두수가 1/10정도로 줄고 요즘은 젖소보다 양과 염소같은 가축이 많아 대관령 목장하면 ‘양떼목장’으로 일반화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관령 목장은 이미 목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지만, 임대받은 국유지를 반납하지 않기 위해 이런 꼼수로 목장의 명맥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산악관광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양목장과 하늘목장은 선자령 일대를 한국의 융프라우 처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선자령 정상까지 산악열차와 곤돌라, 호텔 등 관광시설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관령 일대 산악관광 개발은 이미 사업 주체와 투자계획까지 확정된 상태며 해당 정부부처는 물론 관련 기업과 협의까지 끝낸 상태여서 ‘산악관광 활성화 방안이 담긴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통과되면 일사천리로 개발이 시작될 전망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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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목장에서 세워둔 안내문

이 곳 초지는 한우와 젖소가 먹는 건강한 목초를 키우고 있는 곳 입니다. 초지를 밟거나 출입하는 행위를 삼가해 주시고 정해진 등반로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곳 초지에서는 취사나 캠핑 등의 행위는 법에 의해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선자령 개발도 최순실 작품?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대관령 일대의 산지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산악관광진흥구역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최순실 일족이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 정유라 명의로 부근의 땅까지 매입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개발 주도 세력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규제프리존법)을 추진하는 이유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기부한 재벌들의 특혜 이며 ‘규제프리존법’은 기획재정부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줘 기업들의 돈벌이에 방해가 되는 모든 규제들을 일괄 제거해 주는 법’이라며 박근혜-최순실-전경련의 합작품이며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만일 이 법안이 국회에 통과되면 지자체나 공공기관,민간투자자가 기존의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산지관리법, 산림보호법,초지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에 제안을 받지 않고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곧 백두대간의 환경훼손과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생태축이 단절되고 곳곳의 고층습지생태계의 파괴가 우려 됩니다.

얼마전 생긴듯한 CCTV가 선자령 정상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세워졌습니다. 그 용도는 무엇일까요?

올해 4월23일 선자령에 내팽게쳐진 안내문입니다.

하늘목장은 여의도 4배 면적인 1000만㎡, 삼양목장은 여의도 7.5배로 동양 최대의크기인 2,000만㎡(600만평) 이라고 합니다. 하늘목장은 대관령 최고봉인 선자령과 붙어서 V자 형태로 삼양목장을 감싸고 있는 형태 입니다. 그래서 삼양목장에 비해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선자령 곳곳에 박혀있는 국유지를 알리는 말뚝

“빼앗긴 성지에도 봄은 오는가 ”

국가의 땅인 국유지를, 그리고 백두대간을 사유화 해서 선자령까지 철로를 깔고 곤도라를 걸어 관광객들을 불러 들이는것은 괜찮고, 하룻밤 왔다가는 백패커들의 야영은 그렇게 불편할까요?

하늘목장측에 사법 권한이 있다면 관리자를 상주시켜 철저하게 야영을 막고도 남았겠죠, 백두대간이, 등산로 옆으로 지나가지 않았다면 철조망을 치고도 남았겠죠.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런 권한이 없는듯 합니다.

현행 법률상 산에서의 야영은 산림보호법같은 현행 법률에 불법으로 못 박혀 있습니다. 힘있고 빽있는 사람들은 저런 법 정도는 우습게 바꿉니다. 우리나라 백패커들은 언제까지 쫒기듯 눈치만 봐야 합니까? 더이상 백패킹을 음지에 가두지 말고 양지로 끌고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나라를 빼앗긴 것 보다 백패킹의 성지를 빼앗긴게 더 불만스럽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겠지만, 백패커들의 갈 곳은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자령에서 백패커를 내 몰기 보다 먼저 목장 본연의 역할을 이행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당장 목장 부지를 국가에 반납하고 파해쳤던 생태는 즉각 복원을 하는게 우선이지 않을까요.

긴 글 끝가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에 혹여 내용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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