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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폐암 진단 후 표적항암제 복용 중인 윤정희 씨와 희망 주는 주치의 홍민희 교수 | 연세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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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폐암 진단 후 표적항암제 복용 중인 윤정희 씨와 희망 주는 주치의 홍민희 교수 | 연세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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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의 레츠 고 9988] 항암치료 폐암4기 40대 여성 “4년 전 몸 상태와 다름없어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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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항암치료 폐암4기 40대 여성 “4년 전 몸 상태와 다름없어요” | 중앙일보 조기 폐암은 더 눈부시다. 같은 기간 진단 당시 암세포가 폐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상태’ 환자의 생존율이 47.6%에서 71.7%로 급등했다. 2019년 국가 … 19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은 1995년 12.5%, 2010년 20.3%에서 2018년 32.4%로 올랐다. 같은 기간 진단 당시 암세포가 폐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상태’ 환자의 생존율이 47.6%에서 71.7%로 급등했다. 그래서 여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44.3%로 남성(27%)보다 높다”. – 신성식의 레츠 고 9988,항암치료,폐암,폐암 표적항암제,폐암치료 발전,폐암 생존율,4기 여성 항암제,저선량 CT,조기 발견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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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의 레츠 고 9988] 50대 남성 10명 중 1명이 미혼 평생 혼자 살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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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기 환자 5년 생존율도 높아져…기존 항암제+면역항암제 병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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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 기 완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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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폐암환자도 포기말라” 360만원 면역항암제 같이 썼더니…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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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4기 폐암환자도 포기말라” 360만원 면역항암제 같이 썼더니… – 머니투데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생존율이 낮은 4기 전이성 폐암 환자에게도 효과가 … 요법 치료 후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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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3월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병용요법 건강보험 급여 적용
병용요법 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전체 생존기간 106개월→2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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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고서] 국내 사망 1위 폐암…장기 생존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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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 기 완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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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폐암도 완치 가능할까요?” –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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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폐암 진단 후 표적항암제 복용 중인 윤정희 씨와 희망 주는 주치의 홍민희 교수
행운 같은 교수님과의 만남, 소풍처럼 즐거운 병원 가는 길 4기 폐암 진단 후 표적항암제 복용 중인 윤정희 씨와
희망 주는 주치의 홍민희 교수 뇌까지 전이된 4기 폐암. 5년 전 윤정희 씨는 갑자기 암 진단의 충격을 떠안게 되었지만, 치료 과정은 비교적 순탄했다. 몸에 딱 맞는 표적항암제와 수술로 큰 부작용 없이 눈에 보이는 암을 제거했기 때문. 그녀는 “살 수 있다”며 희망을 심어준 주치의 홍민희 교수에게 진심의 감사를 전했다. 에디터 박준숙 포토그래퍼 최재인
4기 폐암 진단의 충격, 따듯한 위로가 심어준 희망
2017년 이른 봄, 쇄골 쪽에서 약한 통증을 느낀 윤정희 씨는 동네 병원에서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받았다. 과거 갑상선을 치료받은 경험도 있고 예순에 가까운 나이니까 검사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의사는 흉부 X-ray를 추가하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그녀를 세브란스 병원 감염내과로 보냈다. X-ray에선 아무 이상이 없지만, 초음파에서 림프절이 부어 있다는 이유였다. “지금이야 코로나19 때문에 감염내과가 익숙하지만, 그때만 해도 감염내과는 들어본 적도 없었어요. 이런 과도 다 있네 하면서 별다른 걱정 없이 감염내과에서 몇 가지 검사를 받은 게 결국 폐암 진단으로 이어졌네요.”
갑작스러운 암 진단에 당혹스러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채 홍민희 교수(종양내과)의 진료실에 처음 들어섰던 그때, 홍 교수가 건넨 한마디는 윤정희 씨의 마음에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교수님한테 제일 먼저 물어본 게 저 살 수 있냐는 거였어요. 교수님이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럼요, 살 수 있죠’ 하시더라고요. 그 뒤론 다른 걱정 안 하고, 그냥 교수님이 하라는 대로만 했어요.”
통증 없는 치료 덕분에 직장생활까지 편안하게
뇌 전이가 동반된 4기 폐암으로 수술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그녀는 표적항암제의 대상이 되어 곧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ALK 돌연변이 억제제를 복용하면서 폐의 암이 크게 줄어들었고, 림프절과 뇌에 전이된 암도 거의 사라졌다. 1년 반쯤 지난 뒤, 표적치료제의 가장 큰 약점인 내성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폐에 작게 남아 있던 암을 수술로 제거하자는 홍민희 교수의 권유에 따라 우중엽 절제술을 받았다. 현재 그녀는 5년째 내성 없이 표적항암제를 복용 중이고, 영상검사에서 암 덩어리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암 진단 후 정희 씨는 감사하다는 기도를 가장 많이 했다. 사랑하는 가족이 아닌 자신이 암에 걸린 것도, 좋은 의사를 만난 것도, 모두 감사한 일이라고 고백한다. “진료받을 때마다 교수님한테 좋아졌다는 이야기만 들으니까 세브란스 가는 길이 소풍처럼 즐거웠어요. 무엇보다 통증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머리카락 한 올 빠지는 것도 없고 직장생활까지 하고 있으니까 주변에서 다들 암 환자 같지 않다고 그래요. 홍민희 교수님을 만난 게 저에겐 큰 행운입니다.”
임상시험, 진행성 폐암 치료의 가장 좋은 대안
치열한 연구로 폐암 치료의 길 넓혀가는 홍민희 교수
최근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높다는 기사가 많습니다.
실제로 흡연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폐암 환자 수는 조금씩 증가해 3-4년 전에는 1년에 약 2만 4천 명 정도의 폐암 환자가 발생했으나 2019년 통계에서는 2만 8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흡연 여성의 폐암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인이 명확하진 않으나, 가스레인지의 가스나 실내 라돈에 대한 노출, 미세먼지, 고령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폐암의 가장 강력한 원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흡연입니다. 간접흡연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세간의 오해와 달리 유전이나 가족력은 폐암과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암 치료가 계속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인가요?
폐암이 다른 암과 굉장히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진단 당시 4기인 환자의 비율이 약 45%에 달하고, 수술이 가능한 1-2기로 진단받는 환자는 30% 수준에 머무르는 실정입니다. 폐암을 빨리 알아챌 만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에 효과적인 진단 도구 역시 없기 때문입니다. 저선량 흉부 CT가 도입되면서 조기 진단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으나, 위암의 위내시경 또는 대장암의 대장내시경 등과 비교하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재발을 잘 하는 폐암 자체의 특성도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고형암은 1기 환자의 생존율이 90%를 넘지만, 폐암은 1기 환자의 재발률이 20-30%에 달해 생존율이 75%에 불과합니다. 2기 환자는 약 50%, 3기에서는 75% 가까이 재발하고요.
폐암에도 여러 종류가 있나요? 종류에 따라 치료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합니다. 폐암 가운데 가장 발병 빈도가 높은 선암, 담배와 연관성이 높은 편평상피세포암 등 대부분이 비소세포폐암에 속하고,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5%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폐암 종류를 세분하는 이유는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소세포폐암은 순식간에 암이 전신에 퍼질 정도로 공격적이고 재발을 특히 잘 하는 고약한 특성을 갖고 있어서 초기에 발견되더라도 수술을 거의 하지 않고, 항암방사선동시요법을 시행합니다. 반면 비소세포폐암은 다른 암종과 비슷하게 1, 2기는 수술과 재발 방지를 위한 항암치료가 표준치료이며, 4기에서는 항암치료를 합니다. 3기에는 수술 가능 여부에 따라 수술 후 항암방사선동시요법을 하기도 하고, 먼저 항암방사선동시요법 또는 항암치료를 한 후 수술을 하기도 하며, 수술 없이 약물치료만 진행하는 등 치료법이 다양합니다.
최근 폐암 치료에서 표적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어떤 의미가 있으며, 암 치료에서 표적은 왜 중요한가요?
표적의 존재 유무가 항암제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직검사로 폐암이 진단되면 유전자검사를 시행해 표적의 존재 유무를 확인합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가지고 있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나 단백질 발현을 표적으로 공격해 암을 억제하는 원리로, 특정 표적이 존재하는 환자군에서만 사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암에서 가장 많은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표적항암제로 EGFR 억제제를 사용하는 겁니다. 폐암은 이 분야의 연구가 특히 활발해서 ALK, ROS1, KRAS 등 다양한 표적들을 발견해왔고 그에 맞춰 새로운 표적치료제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표적치료제는 무엇보다 암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므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굉장히 빠르고 강력한 반응을 보여주며 부작용은 적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성이 생긴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어서 내성 원인에 따라 치료제를 변경해야 합니다.
표적이 없는 3-4기의 환자들은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무조건 부작용이 많은 세포독성항암제를 사용 해야 하나요?
표적이 없는 진행성 폐암에서는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또는 다른 항암제와 함께 사용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면역항암제는 내성이 잘 생기지 않으며, 약제에 반응이 있는 환자에서는 거의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보여줘 4기의 폐암 환자가 장기 생존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면역항암제의 등장 이후 4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 수준에서 약 20-25%로 4배가량 향상됐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 비율이 20% 수준에 불과하고, 약제 사용 전에 이러한 환자군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갑상선기능저하증, 면역 매개 폐렴, 심근염 등 면역 관련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요. 그러나 면역항암제 부작용이 나타나는 환자는 폐암 전문의조차도 1년에 한두 명을 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폐암 치료의 선두주자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 유기적 다학제 진료 영상의학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등 각 과의 전문가들이 일주일에 2회 이상 다학제 회의를 진행해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개별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시험 국내에서 가장 많은 폐암 신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100여 개의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진행된 병기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 최신 치료 국내 최고의 의료진들이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들에게 보다 업그레이드된 최신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표준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폐암 환자라면 누구나 이러한 신약치료를 원할 텐데요. 4기의 환자들만 받을 수 있나요?
4기 폐암에서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꾸준히 입증되면서 신약치료의 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수술이 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가운데 일정 표적을 가진 환자들은 수술 후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면 재발률이 유의하게 낮아진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수술 후 표적치료제 사용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표적이 없는 3-4기의 환자에서는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약들은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에 비해 치료 효과는 훨씬 좋으면서 구역, 구토, 탈모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신약치료를 통해 진행성 전이성 폐암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환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신약은 너무 비싸서 그림의 떡 이라는 이야기도 많던데요.
신약이 워낙 고가인 데다 건강보험 적용 기준이 까다로워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신약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환자들에게는 임상시험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롭게 개발된 여러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뿐 아니라, 4기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된 약을 더 낮은 병기의 환자에 사용해본다거나 이미 시판된 약을 다른 치료제와 병용하는 등 기존의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새롭게 활용하는 임상시험도 다양하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의과학 기술의 발달로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훨씬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임상시험 설계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이 암 치료 성적을 높이는 데 훨씬 유리합니다. 과거에는 임상시험을 권유하면 환자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다고 오해하고 불쾌해 하는 환자, 보호자들이 적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이런 편견이 거의 사라져서 오히려 임상시험을 받으려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를 찾아오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홍민희 교수(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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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두경부암, 식도암의 항암약물치료, 신약치료가 전문이며, 폐암 환자들을 주로 돌보고 있다. 간, 뼈, 뇌 등 다른 장기까지 전이된 폐암을 진단받고 절망하는 환자들에게 홍민희 교수는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한다. 비록 모든 환자는 아니더라도, 최신 치료를 통해 눈에 띄게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는 환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을 진료실에서 직접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진행된 병기의 폐암 환자들의 약물치료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100여 건의 다양한 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진행성·불응성 폐암의 내성 기전과 극복에 관한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암치료 폐암4기 40대 여성 “4년 전 몸 상태와 다름없어요”
폐암은 2000년 이후 암 사망 부동의 1위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60% 넘던 시절의 후유증이다. 최근 들어 폐암의 견고한 성벽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19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은 1995년 12.5%, 2010년 20.3%에서 2018년 32.4%로 올랐다. 최근 몇 년 새 상승이 눈에 띈다. 2010~2018년 대장·유방·전립선암은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조기 폐암은 더 눈부시다. 같은 기간 진단 당시 암세포가 폐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상태’ 환자의 생존율이 47.6%에서 71.7%로 급등했다. 2019년 국가 무료 암 검진 대상에 폐암이 들어가면서 조기 발견 비율을 높이고 있다. 심지어 폐암 4기 환자의 생존율도 8.9%이다.
사망률 1위 폐암, 생존율 급상승
4기 여성 항암제로 암세포 줄어
면역·표적치료제 2개→17개로
저선량 CT 조기 발견 확률 높여
경북 영천의 전미숙(47)씨는 2017년 6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몸살이 낫지 않아 검사했더니 위·림프샘 등으로 전이된 것으로 나왔다. 전씨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평소 등산을 해도 숨차지 않았다고 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절망했다. 국립암센터에서 항암제 치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타세바라는 표적항암제 알약을 먹었다. 3년 후 내성이 생겨 타그리소라로 바꿔 지금까지 먹고 있다. 전씨는 “폐의 원 발생 부위만 암세포가 남고 사라졌다”고 말한다.
전씨는 떡카페 ‘보리떡 머슴과 커피 마님’을 운영한다. 19일 동네 할머니들에게 체험학습을 해줬다. 발병 전보다 더 열심히 산다. 전씨는 “암의 공포에서 해방되긴 했지만 넉 달마다 검사할 때 긴장한다. ‘이제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한다. 전씨는 “26년 동안 남편의 간접흡연에 노출됐고, 30대에 10년간 가스배달업을 할 때 가스를 마신 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폐암 생존율 향상의 일등공신은 항암제이다. 이레사라는 표적항암제를 시작으로 혁신적 약이 쏟아진다. 폐암 표적항암제(건강보험 적용)가 2010년 2개(이레사·타세바)에서 올해 13개로 늘었다. 옵디보·키트루다·티센트릭·임핀지 등 면역항암제도 4개 나왔다. 아바스틴만 환자가 전액 부담하고 나머지는 5%만 낸다. 심평원의 폐암 진료 적정성 평가, 수술·방사선 치료 실력 향상 등도 폐암치료 발전에 기여했다. 폐암의 국제적 권위자 이진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전 국립암센터 원장)에게 폐암의 실태를 물었다.
폐암 발생이 늘고 사망률이 올라간다는데.
“그렇지 않다. 노인이 느니까 그리 보이지만 노인 비율을 같게 보정하면 발생과 사망이 줄어든다. 사망률은 2002년 29.5명를(인구 10만명당) 정점으로 지난해 18.6명까지 떨어졌다.”
생존율이 몰라보게 좋아진다는데.
“최근 몇 년 새 좋은 항암제가 많이 나왔다. 2002년 50대 폐암 환자가 이레사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 있다. 이레사는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에 이은 기적의 표적치료제이다.”
남녀 차이가 있나.
“요즘 나오는 신약은 비흡연자의 암, 즉 여성 폐암에 잘 듣는다. 흡연 남성 폐암에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약하다. 그래서 여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44.3%로 남성(27%)보다 높다.”
흡연율이 낮은 여성 폐암이 증가하는 이유는.
“1950~60년대생 여성은 단칸방에서 아버지·삼촌의 담배 연기에 노출된 세대다. 그 영향이 지금 폐암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요리 연기는 영향이 없나.
“한국 음식은 중국 음식처럼 기름에 볶는 게 적다. 중국은 실내에서 볶는다. 아파트 요리 연기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담배회사의 물타기 작전일 뿐이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금연밖에 없다. 전자담배가 결코 폐암을 덜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도둑놈이 들었다가 설거지해 놓고 갔다고 해서 좋은 도둑이라고 하지 않지 않나.”
폐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건강검진 때 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으면 된다. 하지만 암과 무관한 작은 혹 같은 게 나와서 불필요한 걱정에 시달릴 각오를 해야 한다. 과거 결핵의 흔적들이다.”
이 위원장의 마지막 권고이다.
“암은 평생 가지고 사는 만성병입니다. 당뇨병·고혈압은 평생 치료하지만 암은 조기 발견해서 수술하면 끝입니다. 조기 위암을 내시경으로 잘라내면 완치됩니다. 맹장염 수술한 사람을 계속 맹장염 환자로 부르지 않잖아요. 폐암도 면역치료, 표적치료 하면 4~5년 넘게 삽니다. 5년 생존자가 점점 늘어납니다.”
폐암 생존율 높아진다…신약 덕에 수술 불가능한 3기도 완치 가능 [이선아 기자의 생생헬스]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자면서 보낸다. 수면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충전해줄 뿐 아니라 뇌에 축적된 노폐물을 씻어내고 신체 면역력을 강화한다. 잠만 제대로 잘 자면 병에 잘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잠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부터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불면증’, 잠을 자면서 비정상적 행동을 하는 ‘수면행동장애’ 등 수면장애로 고생하는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수면장애를 ‘나쁜 잠버릇’이라고 단순하게 여겼다간 뇌졸중, 당뇨 등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수면학회가 정한 ‘세계 수면의 날’(18일)을 맞아 수면장애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건강한 잠’을 자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봤다.성인 남성 27%가 수면무호흡증수면장애는 잠을 자는 시간뿐 아니라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낮에 일상생활을 하는 시간에 이르기까지 수면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뜻한다.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지나치게 이르거나 불규칙한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잠을 아무리 자도 계속 졸린 ‘과수면증’, 잠에 들기 어려운 ‘불면증’, 수면 중 잠꼬대를 하고 움직이는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수면장애로 인해 병원을 찾은 사람은 67만4595명이었다. 5년 전(45만6124명)에 비해 47.9% 늘어났다.‘수면무호흡증’은 대표적인 수면장애다. 이름 그대로 자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병이다. 자는 도중 목 안의 공간과 상기도가 좁아져서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자다가 숨이 막혀 컥컥대다가 ‘푸’ 하면서 숨을 몰아쉬는 것을 반복한다.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20년 기준 9만3697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40~69세 인구 중 남성의 27%, 여성의 16%가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는 질병관리청의 보고도 있다.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선 잠잘 때 ‘드르렁’ 소리를 내며 코를 고는 경우도 많다.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의 원인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자는 동안 목 안 근육에 힘이 빠지고 기도가 좁아지면서 나타난다. 좁아진 틈 사이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진동을 만든다. 코골이 소리가 사실은 코가 아니라 목에서 나는 것이다. 정유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대한수면학회장)는 “잘 때 코를 고는 사람들의 약 70%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말했다.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을 함께 앓는 경우도 많다. 주은연·최수정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2020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불면증을 호소한 성인 남성의 56%가 수면무호흡증을 앓았다. 여성 불면증 환자의 35%도 수면무호흡증이 있었다.비만·고혈압 환자는 더 취약수면무호흡증은 왜 생길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비만’이다.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정상보다 커지면서 목 안의 공간이 좁아진다. 그러면서 수면무호흡과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에 비해 턱이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들도 수면무호흡증을 앓기 쉽다. 정 교수는 “평소 코골이가 심한 경우, 나이가 많고 혈압이 높은 경우, 비만인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몸에 각종 센서를 부착한 뒤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며 뇌파, 안구운동, 근육 움직임, 호흡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자는 동안 몇 번이나 코를 고는지, 얼마나 움직이는지 등도 기록한다. 보통 1시간에 다섯 번 이상 숨을 쉬지 않으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몽유병처럼 자는 동안 말을 하거나 움직이는 렘수면행동장애 등을 감별하기 위해 비디오 뇌파검사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수면다원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선 검사 전 잠을 방해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검사 전날에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자고, 당일에는 낮잠, 음주, 커피, 과도한 운동 등을 피해야 한다. 최윤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전에는 수원다원검사가 비쌌는데, 2018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수면 관련 검사와 치료를 더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수면다원검사 비용은 보통 10만~15만원이다.임신부가 수면무호흡증이면 태아도 위험수면무호흡증이 그렇게 불편하지 않다고 놔뒀다간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1차적으로는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만성피로가 생긴다. 잠을 자도 계속 졸리기 때문에 낮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간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뇌졸중,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으로까지 발전한다.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이 당뇨를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자는 도중 기도가 막히면 뇌가 중간중간 깨고 포도당을 소모한다. 그러면 신체는 부족한 포도당을 채우기 위해 혈당을 높인다.임신부가 수면무호흡증을 앓으면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보고도 있다. 태아가 자궁 안에서 성장하는 속도를 늦추고 조산, 저산소성 뇌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부 본인도 고혈압과 당뇨, 자간전증(임신 중 고혈압), 태반 박리(분만 전 태반이 자궁에서 미리 떨어지는 병) 등이 나타날 수 있다.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는 보통 양압기 착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잠잘 때 기계로 기도에 공기를 넣어주는 방식이다. 양압기는 예전엔 200만원이 넘는 고가였지만, 2018년 수면다원검사와 함께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매달 약 2만원의 임대료를 내면 쓸 수 있게 됐다. 체중 감량도 수면무호흡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심하면 좁아진 기도를 넓히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박상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기도의 좁아진 부위에 따라 코·편도·인두 등을 넓히는 수술적인 치료로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역류성 식도염 있다면 왼쪽으로 누워 자야평소 숙면을 방해하는 행동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술을 먹으면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은 오히려 깊은 잠을 자는 데 방해가 될 뿐”이라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상도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잠들기 전 과격한 운동도 피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몸이 지치면서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운동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면서 신체를 흥분한 상태로 만든다. 정 교수는 “잠자리에 들기 최소 3~4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잠들기 전 카페인이나 과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숙면을 방해한다.잠자는 자세도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하늘을 쳐다보고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눕는 게 좋다. 똑바로 누우면 중력으로 인해 입 안 구조물이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목 안 공간이 더 좁아지기 때문이다.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다면 오른쪽보다 왼쪽으로 돌아누워 자는 게 도움이 된다. 사람의 위는 몸 왼쪽에 있는데,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가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위산이 역류하게 된다. 반대로 왼쪽으로 누우면 위가 아래쪽에 위치하면서 위산 역류가 덜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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