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38 폴란드 생활 수준 16743 Votes This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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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인구도 많지만 급격히 올라가는 소득수준 덕분에 엄청난 내수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1만4000달러다. 노동자들의 생산성도 동구권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OL SUB] Korean girls in Poland- life h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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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신문, 주간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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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신문, 주간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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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이야기 – CNN도 궁금해! 폴란드와 한국이 닮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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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CNN도 궁금해! 폴란드와 한국이 닮았다고

폴란드생활과 관광역사문화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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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문화에 대해서 알고계신가요?^^ㅎㅎ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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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문화에 대해서 알고계신가요?^^ㅎㅎ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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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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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편집]

역사[편집]

자연 환경[편집]

정치[편집]

경제[편집]

사회[편집]

문화[편집]

각주[편집]

외부 링크[편집]

폴란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폴란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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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활정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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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현지 생활정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건강 진단. 직장에서 사회보장세를 지불하는 경우 국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의료수준이 낮아 보험사를 통한 의료보험 가입 …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현지 생활정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건강 진단. 직장에서 사회보장세를 지불하는 경우 국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의료수준이 낮아 보험사를 통한 의료보험 가입 … 폴란드 지역 정보, 재외국민 영사서비스, 공관 소식, 기타 생활정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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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활정보

I 도착전 준비사항 비자관련 사항은 한국에 있는 주한 폴란드대사관으로 문의

비자 신청서(비자 신청서는 wwwe-konsulatgovpl을 통해 작성 및 출력된 비자 신청서만 받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셴곈비자(Schengen Visa)는 해당되지 않으니 내셔널 비자(National Visa)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하신 후 반드시 출력하시어 함께 제출해주셔야 합니다

2 식품

3 건강 진단

4 기후 및 의복

5 이사 화물

6 각종 증명서

II 도착후 참고사항

1 주택

가 주택 사정

나 입주시 유의사항

다 계약 종료시 원상회복 관계

라 가구 등 비품 포함 여부

2 자동차

3 공항

4 쇼 핑

5 식 당

6 호 텔

7 언론매체

8 치안상태

9 교통우편

III 기타 일반사항

1 환 전

2 TIP 제도

3 미용 및 이발

4 인터넷 사용환경

5 한국과의 시차 (섬머타임 여부 포함)

6 주요기관 영업시간 및 휴무일

7 기타 추가사항

현지 생활정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현지 생활정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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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어를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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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왜 영어를 배우세요?   폴란드에 와서 내 생활 중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바로 인터넷 쇼핑의 횟수 … 원어민 수준을 C2로 아주 처음 시작하는 단계를 A1 으로 해서 언어 능력 … 폴란드 고3과의 수다 | 대한민국의 흔한 고등학생 “이걸 내가 왜 해야되요?” 4년 간 한국의 공립 고등학교 에서 일하며 만난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하소연이다. 내가 왜 이 어려운 영어단어를 외워야 하며 왜 이런 재미없고 쓸 데 없는 내용의 외국어를 읽어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영어 수업에 앉아 있야할 이유도 수능 시험을 봐야할 이유도 찾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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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어를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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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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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국’ 폴란드 오해와 진실

폴란드 바르샤바 왕궁

폴란드가 자랑하는 3C

폴란드 바르샤바

글로벌기업 R&D 센터 속속 집결

세계 최초 교육부 만든 ‘교육의 나라’

술 문화와 ‘빨리빨리’ 기질 한국과 비슷

2010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카친스키 전 대통령과 희생자 추모식

(위)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사열하는 폴란드 근위병들,(아래)프랑스 대통령 코모로프스키

헌법으로 ‘재정건전성 유지’ 규정

국가 개요

‘한 폴란드 남자가 우유를 마시던 도중 갑자기 죽었다.’ 그 이유는? ‘젖소가 주저앉는 바람에.’ 미국인들이 폴란드인(Polish)을 조롱하는 만담인 ‘풀리시 폴리시(Foolish Polish)’ 시리즈 중 하나다.한 가지 더 소개하면 영국, 프랑스, 폴란드 사형수가 총살형을 기다리고 있었다.영국 사형수가 꾀를 내어서 “지진이다(Earthquake)”라고 외치자 소총수들이 놀라서 달아났다. 이번엔 프랑스 사형수가 “허리케인이다(Hurricane)”라고 소리쳐서 총살을 면했다.이걸 본 폴란드 사형수는 옳거니 하면서 자신도 소총수를 놀라게 해 달아나게 하기로 마음먹고 “불이야(Fire)”라고 외쳤다. 그 소리를 들은 소총수들이 일제히 방아쇠를 당겼다. 멍청한 폴란드 사형수는 Fire가 발사라는 의미도 있다는 걸 몰랐던 것이다.인종 전시장인 미국에서 폴란드 사람들은 이런 조롱의 대상이 될 만큼 만만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물론 폴란드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멍청한 건 아니다. 풀리시 폴리시 시리즈를 라디오에 출연해 열성적으로 전파했던 사람 중 하나가 스티브 워즈니악이다. 휴렛패커드를 다니다가 고교 후배 스티브 잡스와 애플컴퓨터를 공동창업하고 애플Ⅰ,Ⅱ PC를 설계한 그 인물이다. IQ 200의 천재로 알려진 스티브 워즈니악도 폴란드계 이민 2세다.폴란드가 자랑하는 3C가 있다. 최초로 지동설을 주창한 ‘혁명적 전환’의 아이콘 코페르니쿠스(Copernicus), 피아노의 시인 쇼팽(Chopin), 핵물리학의 어머니 퀴리부인(Curie)이다. 3C 말고도 에스페란토어를 만든 자멘호프 박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미국 카터 정부의 정책 브레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등이 폴란드 출신이다.폴란드 사람들이 스스로 만담의 주인공이 되기를 즐기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현명한 전략이다. 경계심을 없애고 부담 없는 친구로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폴란드는 오랫동안 옛 소련의 위성국가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시의 가을하늘을 생각케 한다’로 시작되는 김광균의 시 ‘추일서정’을 통해 전쟁의 포연이 채 가시지 않은 낙후된 국가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폴란드가 가진 저력에 눈뜨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됐다. 1990년대 중반 대우그룹은 폴란드의 국영자동차 회사 FSO를 인수해 유럽의 베이스캠프로 삼았다. 대우가 폴란드에 깃발을 꽂은 이유는 지정학적으로 7개국과 접경을 맞대고 있는 중부유럽의 허브인 데다 인건비가 싸면서도 우수한 노동력 때문이었다. 그 두 가지 이유는 시간을 지나면서 더 뚜렷해졌고 폴란드는 이제 세계 주요 국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생산기지이자 투자 대상이 됐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와중에도 폴란드는 27개 EU 국가 중 유일하게 경제성장률이 2%를 넘었고, 독일에 이어 외국인 직접투자(FDI) 2위를 기록했다.지난해 4월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의 폴란드 방문은 인근 국가들에겐 ‘일대 사건’이었다. 원자바오 전 총리는 중동부 유럽 국가수반과 기업인들을 폴란드로 불러들인 뒤 100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것은 중국이 폴란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메시지였다.경쟁 국가들이 갖지 못한 폴란드의 잠재력은 어떤 것일까.폴란드 수도 바르샤바(Warsaw)는 ‘대평원’이라는 뜻이다. 한반도 1.4배에 달하는 폴란드 국토면적 80% 이상이 평지다. 평지라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적당히 계곡이 있고 동산도 있는 그런 평지가 아니다. 말 그대로 수평인 대지가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진다. 자동차로 내륙을 여행하다 보면 몇 시간을 달려도 똑같은 풍경뿐이어서 지루하기 짝이 없다. 철광과 석탄이 풍부해서 주변의 강호 독일, 프랑스, 러시아의 숱한 침공을 받기도 했지만 폴란드의 전통적인 기간산업은 농업이다. 시 외곽으로 나오면 광활한 농지 군데군데에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훌륭한 저택들이 즐비한 것을 볼 수 있다.광활한 평원은 농업에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각종 공장과 생산시설을 짓기에도 최적의 조건이다. 게다가 러시아, 독일, 체코, 우크라이나 등 7개국에 직접 생산품을 실어 나를 수 있다.폴란드가 ‘유럽의 공장’ ‘유럽의 중국’이라 불리는 것은 지정학적 이유만은 아니다. 인구 3800만명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에 이어 유럽에서 여섯 번째 인구대국이다.국외 거주자 1500만명을 합치면 5300만명에 달한다. 국외 거주자 중 1000만명 이상이 미국에 거주하는데 특유의 단결력과 애국심으로 무시 못 할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폴란드는 인구도 많지만 급격히 올라가는 소득수준 덕분에 엄청난 내수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1만4000달러다. 노동자들의 생산성도 동구권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단순 생산인력뿐 아니라 기초과학과 공학 수준이 높아 세계 유수 기업들의 R&D 센터를 속속 유치하고 있다.필자가 연초에 폴란드 취재 때 만난 스와보미르 마이만 폴란드 무역청장은 매우 정력적인 다변가였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세계적으로 생산시설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폴란드를 꼽았다.주목할 만한 사실은 투자 유망 분야로 자동차 부품과 전자, 항공산업과 함께 연구개발 분야를 포함한 것”이라고 속사포처럼 자랑을 늘어놓았다.실제로 한국의 삼성전자가 연구개발(R&D) 센터를 독일에서 폴란드로 옮긴 것을 비롯해 세계 최대 검색 업체 구글과 노키아, 모토로라, 코카콜라뿐 아니라 최근에는 미디어그룹 로이터, 컨설팅 업체 맥킨지도 폴란드에 R&D센터를 신설했다. 폴란드는 뛰어난 노동력 덕분에 주요 글로벌 기업의 R&D 아웃소싱 유망지역으로도 부상하고 있다.지정학적 혜택은 운명이라 쳐도 우수한 인적자원도 우연이라고 봐야 할까. 근대에 들어서면서 주변 강호들 틈에서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한 폴란드도 한때는 ‘빛나는 시절’이 있었다.1500년대 초 야기엘로인스키 왕조 때부터 약 100여년간 폴란드는 러시아를 압도하는 강국이었다. 실제로 수차례 러시아를 침공했고 1611년에는 수도 모스크바를 점령했다. 러시아와 폴란드의 국력은 1700년대 초 러시아 피오트르 대제의 출현을 계기로 역전되기 시작했다.쇠락해 가는 가운데도 폴란드의 왕들은 대체로 현명했고 볼테르와 같은 계몽주의 선각자를 초청해 가르침 받기를 즐겼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성문헌법을 1776년 미국 버니지아헌법으로 꼽고 있지만 공표한 시점이 아니라 제정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폴란드가 미국보다 몇 년 앞섰다는 것이 정설이다.폴란드는 헌법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내각에 교육부처를 만든 나라이기도 하다. 그만큼 국가가 백년대계인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체계적으로 교육정책을 펴온 셈이다.폴란드는 현재까지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7명을 배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도 독일군 암호체계 ‘에니그마(Enigma)’를 풀어냈을 만큼 논리와 수리에 강하다.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나라여서 EU 전체 대학생의 11%가 폴란드 출신이다. 캠브리지 옥스포드 등 영국 명문대학의 유학생 중 인도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바르샤바 공과대학은 세계 공과대학 순위에서 서울대보다 앞서 있고 크라코프의 야겔로니아대학, 브로츠와프의 브로츠와프대학도 바르샤바대학 못지않은 수준이다.폴란드가 인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세계적 기업들의 R&D 베이스캠프가 되고 있는 것은 우연보다는 왕정 때부터 시작된 교육철학 덕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폴란드에 진출한 기업들은 대체로 기업 환경에 만족을 표시하고 있었다.LG전자는 므와바시에 현지인력 2500여명을 채용해 연산 800만대 규모의 LCD와 모니터 공장을 가동 중이다.박시환 LG전자 폴란드법인장(상무)은 “폴란드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가 노조지도자 출신 바웬사 대통령이어서 노조 문제를 많이 걱정했는데 대단히 합리적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근로조건들을 폴란드 노조는 받아들이고 있다. 수주가 줄어 생산량을 줄여야 할 때는 근로시간을 단축했다가 생산량이 늘어날 때 그만큼 근로시간을 늘릴 수 있어 추가 근로수당이 크게 절감된다”고 전했다.삼성전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 R&D센터를 바르샤바로 옮기고 현지 연구인력을 1000명으로 증원했다. 대졸 초임이 120여만원 수준으로 독일의 5분의 1에 불과한데도 생산성이 독일에 뒤지지 않고 일에 대한 열의와 성취감은 독일보다 높다고 한다.폴란드인들은 교육열뿐 아니라 음주문화와 ‘빨리빨리’ 문화 등 기질적으로 한국과 비슷한 면이 많다. 역사적으로 외침을 많이 받다보니 우리와 맞닿는 애잔한 정서도 있다.10년 넘게 폴란드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훈 대우인터내셔널 지사장은 “유럽 다른 나라들을 가보면 저녁 9시만 되면 술집들이 다 문을 닫아 도시 전체가 적막에 빠지는데 폴란드는 한국처럼 늦은 밤까지 술을 즐기는 문화여서 한국 남자들에게는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LG페트로뱅크에 근무하다 폴란드에 남아 15년 가까이 폴란드에 살고 있는 김영완 노르디아뱅크 부행장은 “1990년대 후반까지 러시아어 외에 제2외국어 구사자가 거의 없었으나 이제 대부분의 폴란드인이 영어를 구사해 영어만으로도 비즈니스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한국 사람만큼은 아니라도 폴란드 사람들도 빠른 시간 내에 뭔가를 이뤄내려는 성취 욕구가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요즘 폴란드가 국내기업에게 주목받는 것은 도로와 철도, 전력, 통신망 등에서 거대한 인프라 건설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 취재 당시 수도 바르샤바에서 LG전자 LCD공장이 있는 므와바시까지 3시간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했다.비좁고 낙후된 2차선 도로에 중앙선이 마저 안 그려진 구간이 많아 서행하는 트럭들을 추월하기 위해 반대 차선을 여러 번 역주행하며 달려야 했다. 도로뿐 아니라 철도, 통신, 전기 등 인프라스트럭처의 사정이 한국의 1970년대 수준이다.현재 총 연장 600㎞의 신도로를 건설 중이지만, 2400㎞에 달하는 구도로를 현대화하기 위해 외국자본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야누시 피에호친스키 폴란드 경제부총리와 인터뷰 기회를 가졌는데 그는 인터뷰 내내 한국기업들의 인프라 투자를 당부했다. 피에호친스키 총리는 폴란드의 소수당인 농민당 총재를 겸하고 있다.폴란드 집권당인 시민강령(PO)이 연정을 제안하면서 부총리에 임명됐다. 단순히 정치적 타협의 결과만은 아니고 바르샤바대 경제학과에서 외자유치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전문성이 감안됐다고 한다. 그만큼 폴란드는 외자유치와 인프라 현대화가 여야를 초월한 국가적 과제다.인터뷰에서 외국기업들이 매력을 느끼는 저임금 구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물었다. 그는 “폴란드의 우수한 학생들이 공대로 몰리면서 양질의 연구인력이 배출되고 있고 특히 노동성과율이 EU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임금 상승은 불가피하겠지만 노동성과율이 임금 상승률을 웃돌 것이기 때문에 폴란드는 계속 매력적인 인력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글로벌기업들이 폴란드의 임금이 오르더라도 폴란드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피에호친스키 총리는 “특히 원전 건설 등 발전사업 및 철도, 도로, 통신 분야에 집중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고 중국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한국 역시 적극적으로 투자해주길 기대한다”며 한국의 경쟁심을 은근히 자극했다.경제부총리가 이렇게 들이대는 데는 나름대로 믿는 데가 있기 때문이다. EU 발전기금, 헌법을 통한 재정건전성 담보조치, 폴란드 화폐(즈워티화) 약세기조 등 투자를 끌어들이기 유리한 제반여건들이다.EU가 저개발 회원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지급하는 EU 발전기금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673억유로달러가 투입된다. 투자 성과가 좋다보니 2014년부터 7년간 2차 EU기금 735억유로달러를 지원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폴란드는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발전 분야,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분야에서 매칭펀드 형태의 해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고 있다.EU기금은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기업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3시간 거리인 루블린시의 자동차 부품업체 대원강업은 대우FSO를 따라 들어와 폴란드에 공장을 세웠다가 대우와 함께 철수했으나 폴란드가 가진 지정학적 장점 때문에 다시 들어왔다. 차량 서스펜션용 스프링 코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가진 대원강업은 지난해 EU발전기금 3000만유로달러를 지원받아 공장을 전면 리모델링했다.즈워티화 약세기조도 폴란드 경제에 순풍이 되어주고 있다.폴란드 최대 은행인 뱅크 페카오의 마르친 므로비에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에도 폴란드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성장세를 유지하는 요인 중 하나는 즈워티화의 통화관리가 정부의 계획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재정건전성 관리 의지가 확고한 데다 인구기반 내수시장이 밑받침돼 안정적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즈워티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한 유럽 전역의 유기농 농산품 수요 증대로 농업이 수출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에너지와 발전 분야에 250억유로를 집중 투자할 예정인 가운데 셰일가스 개발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공기업의 민영화에 따라 철도와 도로, 신도시건설 인프라도 앞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분야”라고 소개했다.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얻은 폴란드 정부의 재정건전화 의지는 헌법에도 반영돼 있다. 폴란드 헌법은 공공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60%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법 규정은 선언적 다짐에 그치기 쉽다고 하지만 세계 최초 성문헌법 제정국이라는 자부심을 훈장처럼 달고 사는 폴란드인들은 재정건전화를 헌법적 가치로 담보한 이상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박봉석 코트라 바르샤바 무역관장은 “업무상 세계 여러 곳에서 살아봤는데 만약 한국을 떠나서 이민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첫 번째 고려하고 있는 곳이 폴란드”라며 “정서적으로 한국과 비슷한 면이 많고 풍부한 자원과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어 양국이 활발하게 교류한다면 분명히 성장의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바르샤바폴란드어31만 2685㎢ 세계 70위 (CIA 기준)약 3838만 3809명 세계 33위 (CIA 기준)5284억달러 세계 22위 (2012 IMF 기준)1만 7800만 달러(2008년 기준)가톨릭 89.8%[바르샤바 = 이창훈 매일경제 산업부 기자][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2호(2013년 05월) 기사입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무역신문, 주간무역

기본정보 국명 폴란드공화국 (The Republic of Poland) 인구 3826만5000명 (2020년 12월 기준) 면적 31만2685㎢ 수도 바르샤바(Warsaw) 언어 폴란드어 화폐 즈워티(Zloty) 민족 폴란드인 96.9%, 실레지아인 1.1%, 독일인 0.2%, 우크라이나인 0.1%, 기타 1.7% 종교 카톨릭 85.9%, 동방정교 1.3%, 개신교 0.4%, 기타 12.4% 자료원 : 폴란드 통계청(GUS), CIA the World Factbook 등

폴란드 소비자, 가격 위주에서 품질·디자인까지 고려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 지역의 가장 큰 소비시장으로, EU 회원국 중에는 여섯 번째로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38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으며, 경제 규모는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3개국을 합친 것보다 크다. 1인당 GDP는 약 1만5000달러, PPP 기준 약 3만4000달러로, 구매력과 생활수준은 매년 향상되는 추세다.

과거 폴란드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주로 구매 대상으로 고려했으나 최근에는 소득이 증가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나 디자인, 효능 등 다양한 측면을 살피며 구매하는 등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다소 충동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도 늘고 있는데, 주로 계절성 세일 기간에 소비가 증가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로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들 수 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폴란드에서 볼 수 없던 것으로, 블랙프라이데이가 자리 잡은 이후 기업들은 이를 전후로 파격세일을 진행하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급격히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6월 1일 어린이날, 부활절, 크리스마스에 특히 소비가 두드러진다.

이처럼 소비패턴에 변화가 생기고 있지만 생필품의 경우 가격은 아직도 폴란드 소비자가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다. 폴란드 소비자들은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며, 본인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낯선 브랜드보다는 그동안 써왔던 제품을 습관적으로 선택함에 따라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블로그, 상품후기 등으로 쉽게 제품을 이해하도록 홍보하고 있어 과거보다는 신제품 선택이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전체적인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도 식료품이나 의약품 등 필수품 소비는 급증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게임, 가정용 운동기구, 애완용품 등의 소비도 늘었다.

한편, 2018년부터 부분적으로 시작된 일요일 상거래 금지법이 2020년부터는 크리스마스 시즌 등 특정한 때를 제외하고 모든 일요일로 확대(소규모 소매가게 예외)됐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쇼핑몰 방문 자제, ICT 기술 발달, 인터넷 보급률 증가, 모바일 기기 사용인구 증가, 다양한 결제방식 등장 등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수출입 관행 = 상품의 수출입은 자유로운 편으로 무기류, 폭발물 등 특수 품목을 제외하고는 수출입 허가가 필요 없다. 상품이 폴란드에 도착했을 때 운송서류와 인보이스를 세관에 제출하고 관세를 납부하면 수입이 가능하다. 의약품, 의료기기 등 현지 승인이나 등록이 필요한 품목은 사전에 수입상을 통해 관련 기관에 등록해야 하며, 안전을 요하는 설비 제품의 경우 수입 후에도 정기적으로 안전 관련 기관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 2004년 5월 폴란드의 EU 가입에 따라 EU 공동의 규격인증제도인 CE마크가 폴란드에도 적용되고 있으므로 기계, 전기·전자, 건축자재, 완구 등 CE 대상 품목의 수입·판매를 위해서는 해당 마크가 필요하다.

수입품 유통 구조는 ▷수입상 ▷디스트리뷰터 ▷도매상 ▷소매상과 같은 전형적인 형태와 달리 후르토브니아(Hurtownia, 자체 창고를 보유한 도매상)라고 부르는 전문 수입상이 수입부터 도매까지 겸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수입상은 원부자재를 생산 공장에 직접 공급하며, 수입한 상품을 러시아와 주변 동유럽에 재수출하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상거래가 성행하면서 수입상이나 도매업체가 인터넷을 활용해 직접 소매에까지 나서기도 한다.

◇스톡 구매 방식 선호 = 폴란드 바이어들은 국내 시장 불안정성, 대량 주문에 필요한 자금력 부족, 소량 다품종 구매 등의 요인으로 스톡 수입 방식을 선호한다. 디자인, 패션 등 소비 행태가 자주 바뀌는 대부분의 소비재가 이에 해당한다.

◇한국 상품 이미지는 = LG, 삼성, 현대, 기아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 덕분에 한국산 제품은 첨단 기술이 탑재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반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은 주로 원부자재를 다루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재의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제품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한류가 폴란드에 확산하면서 K-뷰티, K-푸드 브랜드가 폴란드에 속속 입점하고 있으며,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반적인 한국 국가이미지 및 한국 제품 선호도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추세다.

CNN도 궁금해! 폴란드와 한국이 닮았다고?

[한국]과 [폴란드], 그 공통점이 뭔지 너무너무 궁금해!

솔직히 폴란드어 방송으로 나오는 뉴스는 알아듣기가 너무 어려워 CNN 뉴스를 그나마(!) 속 시원히 시청하곤 한다. 유럽 시간으로 오후 10시. 인기 있는 “커넥트 더 월드”가 시작한다.

최근에 CNN 은 미국에만 국한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Go Beyond Border” 등의 거창한(?) 슬로건과 함께 각국의 인사말로 “여기는 CNN”임을 알리는 중간광고를 내보낼 만큼 국제화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바로 그 선봉이라 보시면 되겠다. 최근에는 “글로벌 커넥션” 이라고 하여 (무슨 스캔들 이름 같긴 하다) 일주일동안 랜덤으로 두 나라를 정해서 서로간의 공통점에 대해 논의해 보는 코너가 생겼다. 여기에… “한국”과 “폴란드”가 선정되었던 이야기를 한번 풀어보려 한다.

[한국]과 [폴란드]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앵커가 나와 두 나라를 먼저 소개하고, 한국은 “전 국민의 93%가 핸드폰을 가진 나라”,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항을 가진 나라”, “이번 해에 쌀 수확이 좋은 나라”, 이렇게 세 가지로 요약해 준다. 폴란드는 “하나의 도시에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 “세계 금융위기에서도 유럽연합 중 유일하게 성장한 나라”, “대통령이 4천명을 식사에 초대한 나라” 로 소개한다. 뭐 실제로 폴란드는 핸드폰 보급률이 125%가 넘는데…

이렇게 각 국가의 세 가지 토픽을 들으니, “CNN이 정말 우리를 좀 궁금해 해야 하겠구나” 란 생각이 든다.

▲ CNN 글로벌 커넥션 “한국과 폴란드” 편 [출처:CNN.com]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미국 퀴즈쇼인 “제퍼디” 챔피언인 켄 제닝스에게 “한국”과 “폴란드”에 대한 공통점을 묻는 코너로 접어든다. 뭐 여기서도 그렇게 쓸만한 이야기… 없다. 우리나라의 브레이크 댄서가 세계 최고란 소리, 뭐 살기 좋다는 소리… 뭐 그닥 중요하지 않은 토픽으로 우리의 본질을 호도한다. 그래도, 그래도!!! 이런 좋은 프로그램으로 칼럼거리를 주신 너네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에 2백여 개의 나라 중에 한국과 폴란드를 연결해주다니…본인에게는 기가 막힌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필자, 인터넷에 접속해서 필자의 의견을 올린다. 과연, 7개월을 폴란드에서 폴란드인들과 함께한 한국인인 필자. 어떤 의견을 써야 할까? 자, 그럼 필자의 머리를 스쳐간 수많은 생각(과 CNN 게시판에 올려주신 많은 분들의 의견)이 닿았던 한국과 폴란드의 공통점 속으로 무비무비무비!

[한국]과 [폴란드], 어떤 점이 비슷할까?

1. 의외로 같아? 몇 가지 전통 음식들

가장 먼저 필자의 머리에 스친 건, 몇 가지 음식들 이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주식은 “쌀” 이다. 폴란드의 주식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감자와 고기” 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의 음식들은 정말 놀랄 만큼 닮아 있는데,

신기하게도 폴란드와 한국의 전통음식들은 좀 닮은 점이 많다. 위에 열거한 세 가지 음식은 그 중에도 정말 닮은 애들인데, 특히 이곳 사람들은 비고스를 아주 즐겨 먹는데, 배추를 이용한 음식이라는 점이 많은 CNN 애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실제로는 피에로기와 만두가 많이 닮았는데, 특히 바르샤바 대학 앞의 “Browarnia” 호프의 피에로기는 우리나라 군만두와 매우 흡사하게 서빙 되어 필자의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한다.

다만 주의 할 점은, 지난 칼럼에도 말씀 드렸듯이, “피에로기 즈 미엥셈 (Pierogi z miesem)” – 고기 삐에로기 – 또는 “피에로기 루스키에 (Pierogi Ruskie” – 러시아식 피에로기를 시켜야 만두 비슷한 맛이라도 볼 수 있지, 만약… 송편 같은 만두피 안에 치즈 또는 블루베리 또는 체리(!)등이 들어있다면, 언제 어디서 필자의 멱살을 잡고 구타를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번째 공통점. 몇 가지의 전통 음식. 그 재료들의 공통성이 되겠다.

2. 열강의 사이에서 눈물 나는 역사

▲ 각국의 문장(Coat of Arms) 로 살펴보는 폴란드의 지형적인 위치 대부분의 독자 분들이 못 보셨겠지만, 알고 보면 필자 그니에즈노 칼럼에 이미 소개된 그림이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긴 역사 중의 대부분은 중국이었지만) 많은 일들을 겪었듯이, 폴란드는 독일과 러시아, 그것도 모자라 한때 강력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북쪽의 스웨덴까지 이 나라를 괴롭혔다.

▲ 18세기부터 130년이나 지속된 삼국분할. 폴란드라는 나라는 지도에서 없었다 [출처:위키피디아]

게다가, 우리나라야 북쪽으로는 개마고원, 나머지로는 삼면이 바다라서, 지형적인 방어나 가능했지만, 남쪽에 빼죽 솟은 타트라 산맥 말고는 나라 전체가 신나는 평원이라, 신나게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다. 독일과 러시아, 그리고 오스트리아에게 130년이나 나라를 빼앗겨, 폴란드어 교육은 물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감옥에 갇힐 만큼 암울한 시대에서 자신의 언어를 지켜야 자신의 문화도 지킬 수 있기에, 지하에서, 교회에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몰래 몰래 폴란드어를 가르친 이들.

그리고 민중 스스로 나라를 위해 봉기를 일으키고 외세의 침략에서 독립을 원했던 폴란드 민족. 일제 강점기의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기에, 열강의 사이에서 핍박과 설움을 당해서, 그래서 그 독립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는 민족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라 생각해본다. 그리하여, 두번째 공통점은 열강 사이에서 슬픈 역사를 간직한 민족이 되겠다.

3. 글로벌 경제위기 유일한 성장국가

▲ EU 국가(OECD) 중 2009년에 유일하게 GDP 성장한 나라, 폴란드 [출처:Eurostat]

폴란드는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촉발된 불황에서 EU국가로는 유일하게 (군소국가 제외) GDP 를 1.7% 성장 시켰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OECD 국가로서는 드물게 0.2%의 성장을 기록했다. 물론, 그 이유는 조금 다르다. 폴란드는 국가 자체에 투자된 외국 자본이 크게 없는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한국의 경우는 수출증대와 주력산업의 회복에 의한 것이었지만, 두 나라는 경제적으로 한창 성장하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세 번째 공통점은 경기침체에도 불구,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이다. 이밖에도 많은 공통점이 있다. 일부 CNN 애청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남긴 주제를 살짝 보면, – 폴란드인들은 쇼팽의 피아노를 좋아하고, 한국인들의 피아노 실력은 매우 출중하다 – 한국의 조선업은 세계적인 수준이고, 폴란드는 조선업에서 발생한 탈공산주의 운동 “솔리대리티”로 유명하다.

– 폴란드는 나토에 가입하여 미군 미사일을 자국에 주둔 시킬 만큼 친미 성향을 지녔고, 한국 역시 그렇다 등등 다양하다. 맞고 그르고를 떠나서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한국과 폴란드에 대해 이렇게 많은 사실들을 알고 있고, 또 새롭게 알게 된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만 했다. 그래서 필자 역시 그 댓글에 참여하기로 했다. 필자가 가장 공통점이라 꼽은 것은

4. 제 점수는요, 2390점입니다.

한국 남성들은 평범하게 옷을 입는다면 어떤 옷을 입을까? 필자가 패션에 매우 둔감하며 “명품조차 거적때기로 만들어 버리는” 신체와 패션 감각을 지녀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의 남성들 (특히 중년들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무난한 무채색 계열의 점퍼, 코트를 즐겨 입는다.

뭐, 남성들은 세계 스탠더드로 다 그럴 수도 있지만, 필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좀 과장하자면 그렇다. 이곳 폴란드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회색 코트, 검은 점퍼. 편안하고 익숙하면서 튀지 않는 옷들이 많다. * 많은 분들이 아닐 줄로 아뢰옵니다만, 칼럼의 문맥을 생각하여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우중충 할 수 밖에 없는 우리 두 나라의 직장인들이여! [출처:se.pl, 고뉴스TV]

필자가 이렇게 운을 떼고 CNN 게시판에 적은 내용은 이렇다. 이렇게 폴란드인들과 한국인 남성들이 평범한 옷을 입게 된 까닭이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닌지. 자신 스스로를 돌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반증이 아닌지.

▲ OECD 회원국 년간 근무시간 조사 (2004) [출처:위키피디아]

왜냐하면, OECD 가 2004년 세계의 근무시간을 조사한 결과, 1년에 2,390시간을 일하는 한국의 근로자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근무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폴란드가 1,984시간으로 이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근무시간에서 상위를 다투는(?) 두 나라의 모습은 어쩌면 서글픈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러한 요지의 글을 남긴 필자는 내심 요 의견이 채택되지 않을까 기대했었지만, 이러한 의견을 내고, 동영상까지 올린 분의 의견을 소개받는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해야 했다.

아… 마지막에 컬럼의 끝이 조금 우울하면서 관점을 잃고 방황하는 느낌이지만, 이런 방송을 통해 다시금 폴란드와 우리가 어떤 점이 닮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결국 마지막 공통점은, 2,390시간에 육박하는 우리네 근무시간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금요일에 방송된 마지막 클립을 끝으로, 폴란드와 한국의 공통점이 알고 싶었던 CNN 에게 어떠한 답이 주어졌는지 확인하면서 컬럼을 마무리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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