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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광고] 스킨푸드 레전드 광고 해석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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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광고] 스킨푸드 레전드 광고 해석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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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에 양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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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장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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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장업신문 감각적인 광고 비주얼로 유명한 박명천 감독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스킨푸드의 첫 CF는 따뜻한 자연광 아래 마치 음식처럼 먹음직스러운 스킨푸드의 제품 …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 스킨푸드(대표이사 조윤호)가 지난 8월 9일 전속 모델 성유리와 첫 CF를 촬영, 이달부터 본격적인 방영에 들어갔다.스킨푸드의 이번 광고는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이라는 뜻의 ‘푸드 코스메틱’ 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으며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피부를 위한 만찬을 즐기는 성유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감각적인 광고 비주얼로 유명한 박명천 감독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스킨푸드의 첫 CF는 따뜻한 자연광 아래 마치 음식처럼 먹음직스러운 스킨푸드의 제품이 연속해서 보이다가 성유리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란 카피로 연결된다. 스킨푸드 측은 “몸에 좋은 음식이 피부에도 좋다는 브랜드 컨셉트와 투명한 피부를 가진 성유리가 맛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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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장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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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CF]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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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CF]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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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과학 : 미래&과학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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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과학 : 미래&과학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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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광고] 스킨푸드 레전드 광고 해석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요즘 밈과학을 공부하면서 밈이론이 사용된 광고들을 해석하고자 하는데,

거의 10년 전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켜서 아직도 그 유행어가 널리 쓰이는 밈광고들이 있다.

최근에 유행어를 ‘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하나의 ‘밈’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새로 따끈따끈하게 만들어진 ‘밈’들이 반년을 넘기기 힘든게 요즘의 세태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지겹지도 않나, 10년을 넘게 사용되는 소수의 초장수 밈들에게는 무엇이 있는것일까?

밈 광고분석의 첫번째로 무엇을 고를까 고민을 하다가 번뜩 떠오른게 있는데,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이 유행어가 당대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지금도 심심찮게 쓰이는 촌스럽지 않은 표현중 하나이다!

더 대단한점은 스킨푸드의 이 슬로건이 단순히 스킨푸드 자체이미지만 높이는게 아니라

피부에 당연히 관심이 많은 여성뿐만아니라 피부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남성의 관심까지 끌어서

전국민적으로 코스메틱 제품에 관한 관심을 높인 사례라고 보여진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스킨푸드 광고를 해석해보도록하자,

밈은 크게 구별밈, 전략밈, 연상밈이라는 3가지 관점으로 바라볼수 있는데

요 세가지 순서대로 스킨푸드를 해석해 보도록 하겠다.!

구별밈(다른것과 구별되는 특별함)

‘스킨푸드’ 라는 것의 구별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속성을 단순히 정의하면 안된다.

가령 이런것이다, “스킨푸드 = 화장품가게”

물론 이러한 정의는 대중의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극히 표면적이기 때문에

위의 사례처럼 표면적으로 판단해버리면 눈치가 없어서 소외되는 사람처럼

주변에서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겉돌게 된다.

우리는 좀더 똑똑한 사람들이니 좀더 단계적으로 접근해보자. 가령,

스킨푸드 < 화장품 로드샵 < 코스메틱 브랜드 < 화학 회사 < 제조업 회사 이렇게 단계를 나눠놓으니 뭔가 느낌이 올것이다. 요즘엔 워낙 유튜브가 많이 보급되면서 이미 아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게 코스메틱류의 분과가 화학이라는 것을 처음듣게 되면 흠짓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 코스메틱 시장의 마케팅이 사용자 친화적으로 잘되있고 또 워낙 일상에서 거부감없이 내 피부에 바르는 아이들이다보니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본다. 무튼 피부에 유해하긴 커녕 좋은 작용을 기대하는 '화장품'이란 아이들의 본질은 다소 거북할수 있으나 결국 '화학제품'이다. 또 스킨푸드는 제조업 회사로서 공장을 돌리고 만든 제품을 로드샵에 납품해 파는 구조로 돌아가는데, 기업의 목적은 결국 이윤이고, 이윤을 남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남기고자 한다. 자본주의 논리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누군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본인의 주머니를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에서 심리적 빗장을 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기업의 이윤과 존속을 위해, 냉철한 자본주의 논리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스스로 열개해야하는 이 딜레마 를 스킨푸드는 어떻게 헤쳐나갔을까? 전략밈(탄생해서 사라질때까지 해야할 소명) 위에 제시된 문제는 두가지다. 1. 어떻게 화학제품을 피부에 바르게 할것인가. 2. 어떻게 저렴한 제품을 좋은 제품으로 팔것인가. 이것은 비단 스킨푸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코스메틱 브랜드가 가진 핵심 쟁점들인데, 보통 가격이 비싼 백화점브랜드의 경우 '고급화 전략'을 선택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방문할수 있는 로드샵브랜드 같은 경우 대개 '친밀화 전략'을 쓴다. 로드샵의 친밀화 전략의 경우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스킨푸드의 친밀화전략은 밈과학적으로 확실히 탁월하다! '스킨푸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음식'으로 정한것이다. 밈과학은 전파에 대한 학문이다, 인간은 생을 이어나가는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것에 반응을 한다. 어떤 사람이든 흔히 할수 있는 발상인 '음식'이라는 것이 무엇이 그렇게 대단하냐고 할수 있겠지만 삶을 사는데 꼭 필요한 욕망의 버튼 세개(위험, 음식, 성)중 하나가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음식을 보는것 만으로도 욕구를 느끼고 그 채워지지 않는 욕구는 행동을 유발한다. (다들 새벽에 치킨먹방을 보고 배달어플을 열어본 경험이 있지않는가ㅋㅋㅋ) 물론, 행에는 댓가가 발생해서 돈이 아까워서, 사러가기 귀찮아서, 시간이 없어서 무언가를 결정하지 않을수는 있다, 하지만 욕구불만인 사람은 항상 말이 많은 법이다. (치킨먹고싶은데 돈이 없어, 라면을 먹고싶은데 끓이기 귀찮아 같은 얘기가 친구들 사이에서 얼마나 흔한 말인가.)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밈이라는 것이 전파되어 퍼져나가게 된다. 더군다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람은 본능적으로 우리가 흔히 먹던 음식에 의심을 하지 않는다. '음식'이란 주제로 로드샵 브랜드의 '친밀화 전략'과 '밈전파 전략'을 둘다 사용한 셈이다. 연상밈(꽃들사이에서 너의 샴푸향이 느껴져) 이제 오늘날의 광고의 목적이라고 얘기할수 있는 시냅스 (본인의 브랜드 이미지를 좋은 평판이나 이미지와 연결시키는것)에 관해서 얘기해 보도록하자! 광고에서 어떤사람이 얘기하는지(캐스팅)가 정말 중요하다, 여성들은 본인이 닮고싶은 외적인 이미지의 기준이 매우 높기때문에 보통 탑급 여배우나 걸그룹들이 코스메틱 광고에 자주 출연하며 본인 이미지에 상응하는 높은 광고료를 제의받는다. 광고 러닝타임에 비해 턱없이 비싼 광고료를 받는 이유는 광고의 경우 출연자의 연기력을 사는것이 아니라 출연자의 평판과 이미지를 사는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연상작용으로 스킨푸드 화장품을 쓰는 사람은 스스로가 성유리가 되는 기분을 느낀다. 스킨푸드 광고에 출연한 사람들은 여러사람들이 있겠지만 핑클의 성유리씨가 아직까지도 자주 회자되곤 한다. (필자도 역대 스킨푸드걸은 성유리씨라고 생각함) 사람들은 일상을 지루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국적이거나 감각적인 자극을 좋아하는데 깨끗하게 잘 차려진 원피스와 헤어스타일 + 메이크업을 하고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용기에다가 다채로운 색깔의 과일을 넣고 착즙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본인도 저렇게 이국적이고 아름다운걸 하고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건 사실 준비할것들이 많아 어렵고 생각보다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은 그런 욕구를 직접 위와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실행해서 풀기보단 그런 라이프스타일이 담겨있을것 같은 제품을 구매해서 손쉽게 해소시킨다. 그리고 이 부분이 이 광고의 시그니쳐라고 할수 있는데, 화장품이 푸슬푸슬한 젤리처럼 폭 떠지는 장면이다.(많이들 기억할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면을 처음봤을때 마술을 보는듯한 약간의 비현실성과 맛있겠다는 느낌이 동시에 전달됐는데, 이때 나오는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슬로건이 두가지 연상작용을 만든다. 1. 먹을수 있을만큼 순하다. 2. 먹는것보다 피부에 바르는게 더 가치있는 일이다. 10+N년 전, 막 코스메틱 시장이 막 활성화 될쯤의 시기에 이 광고 하나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슬로건은 그저 연상밈으로서가 아니라 전략밈으로서 사람들이 코스메틱제품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요즘 스킨푸드가 재정난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들었는데, 예전부터 아끼던 브랜드로서 잘 해결되어서 더 좋은 제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스킨푸드, 전속모델 성유리 TV 광고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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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 스킨푸드(대표이사 조윤호)가 지난 8월 9일 전속 모델 성유리와 첫 CF를 촬영, 이달부터 본격적인 방영에 들어갔다.스킨푸드의 이번 광고는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이라는 뜻의 ‘푸드 코스메틱’ 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으며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피부를 위한 만찬을 즐기는 성유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감각적인 광고 비주얼로 유명한 박명천 감독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스킨푸드의 첫 CF는 따뜻한 자연광 아래 마치 음식처럼 먹음직스러운 스킨푸드의 제품이 연속해서 보이다가 성유리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란 카피로 연결된다.스킨푸드 측은 “몸에 좋은 음식이 피부에도 좋다는 브랜드 컨셉트와 투명한 피부를 가진 성유리가 맛있는 음식을 피부에 양보하라는 CF 스토리가 잘 어울려 스킨푸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사과, 꿀, 쌀, 설탕 등 많은 양의 식재료와 특별 구성된 푸드 스타일리스트 팀으로 인해 음식 CF의 촬영 현장을 방불케 한 스킨푸드의 첫 광고는 9월 초순부터 TV 로 방영되었으며 그 동안 입소문으로만 전해져 왔던 스킨푸드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감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스킨푸드가 지난 8월 9일 전속 모델 성유리와 첫 CF를 촬영, 이달부터 본격적인 방영에 들어갔다.

싸우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피부는 신체 보호, 체온 조절, 배설, 호흡 등의 작용을 한다. 표피는 불투과 성질이 있는 케라틴을 함유한 세포들로 이뤄져 방수가 된다. 표피의 특별한 변형물인 머리카락, 손톱과 발톱, 땀샘도 넓은 의미의 피부다. 위키미디어 공용

[토요판/몸] 피부의 힘

▶ 건조한 가을철, 당신의 피부는 안녕하신가요? 피부는 표피-진피-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진피 이하가 피부의 90%이며, 진피 아래 지방세포층에 든 콜라겐 성분이 피부의 탄력을 결정합니다. 꿀피부, 아기피부, 늘어진 피부. 보기에는 달라도 역할은 모두 같군요. 몸이 입는 한벌의 옷과 같습니다. 온도 변화에 따라 내부의 열을 내보내기도, 외부의 냉기를 막기도 합니다.

생명체의 기본 구조는 세포다. 세포를 구별짓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바로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이다. 세포막에 의해 외부와 구별되는, 세포막 내부의 존재가 세포인 것이다.

이처럼 어떠한 대상이 주변과 구분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존재와 존재가 아닌 주변을 갈라주는 경계가 꼭 필요하다.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다면 세포 내부를 구성하는 물질들은 생존을 논할 수 없는 유기물의 덩어리에 불과할 것이다. 세포막으로 구분되는 순간에야 세포 내부는 생명체로서의 기능을 보장받는 것이다. 세포들이 수없이 많이 모인 인간의 몸에도 동일한 규칙이 적용된다. 몸도 제대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외부와 구별지어주는 경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부의 장기 및 조직들이 생명활동을 할 수 있고,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로서의 삶이 가능해지니까.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몸의 경계는 단연코 피부다.

생명체마다 피부의 특성과 구조는 조금씩 다르다. 피부는 부드럽기도 하고 딱딱하기도 하며, 단층의 구조를 지니기도 하고 다층의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어떤 경우에는 피부가 아주 단단하게 각질화되어 물리적 자극으로부터 몸을 방어하기도 하고, 때로는 뿔이나 가시의 형태로 변형되어 공격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피하지방층을 극도로 발달시켜 극한 추위에도 견딜 수 있게 진화되었는가 하면, 때로는 성장에 맞게 전신의 외피를 벗어버리고 탈피하는 종류도 있다. 이는 생명체의 피부가 각자 처한 환경에 맞게 적응되어 왔기 때문이다.

사람의 피부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지금과 같은 구조와 기능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인간의 피부는 동물의 피부에 견줘 털이 성긴 대신 땀샘이 발달했다. 곧 인간의 피부는 열을 모으기보다는 열을 발산시키는 데 더욱 특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이를 바탕으로 진화생물학자인 대니얼 리버먼 등은 인간을 가리켜 ‘장거리 사냥에 능한 사냥꾼’이라고 주장한다. 포유류를 모아 놓고 100m 달리기 경주를 한다면 인간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가장 빠른 동물인 치타(3.2초/100m)는 고사하고, 엄청난 덩치를 지녀 느릴 것만 같은 아프리카코끼리(9.2초)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장거리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간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동물 가운데 인간만큼 오랫동안 달릴 수 있는 동물들은 적다. 특히나 기온이 높을수록 이 차이는 더욱 커진다.

그 이유는 피부 구조의 차이에서 온다.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은 대사 과정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그 결과로 체온을 유지한다. 따라서 달리기를 비롯해 격렬한 신체 운동을 하게 되면 그만큼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체온의 상승은 신체에 무리를 가져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열을 빨리 식혀야 하는데, 이 방면에 있어서만큼은 인간을 따라올 포유류가 없다. 털이 거의 없고 땀샘이 매우 발달해(사람의 피부엔 약 200만~300만개의 땀샘이 존재한다) 체온을 식히기 가장 적합한 구조의 피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하루에 약 1ℓ 정도의 땀을 흘리는데, 운동 시에는 이 양이 급격히 늘어난다. 예를 들어 축구 선수는 매 경기 약 4ℓ의 땀을 흘리며, 마라토너의 경우에는 완주까지 6ℓ에 가까운 땀을 흘리게 된다. 땀은 훌륭한 냉각제이다. 물은 수증기로 변할 때 기화열을 필요로 하기에 땀의 증발은 체온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인간의 피부는 끈질기게 달려 자신보다 더 빨리 달리는 동물들을 사냥하면서 살아왔던 시대의 흔적이다.

멜라닌 만들어 자외선 차단하고피하지방으로 추위 막으며해로운 세균 막아내는 피부가장 연약해 보이는 부위가외부의 적에게서 인간을 지킨다

어떤 종류이든 경계는 안과 밖을 가르는 데 결정적이다. 그리고 그 가름은 단지 구분만이 아니라 내부를 보호한다는 의미를 강하게 지닌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피부는 외부의 스트레스, 즉 자외선, 추위와 수많은 미생물들로부터 내부 기관을 보호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특화되어 있다. 인간의 피부는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세포에서 멜라닌을 만들어낸다. 자외선은 세포의 디엔에이(DNA)를 손상시켜 세포를 죽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두운 색의 멜라닌을 만들어내 피부 안쪽에 일종의 그늘을 만드는 것이다. 선글라스나 챙모자, 양산, 선크림은 모두 피부에 그늘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멜라닌과 그 역할과 기능이 동일하다. 추위 역시 상당 부분 피부가 막아낸다. 그 이유는 피부의 아래쪽에 존재하는 피하지방 덕분이다. 지방은 열전도율이 낮아 몸 안쪽의 체온을 보호하고, 외부에서 냉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구실을 한다. 물론 사람의 경우에는 피하지방층이 두껍지 않은데다 피부 자체가 열 발산에 적합한 구조라 극단적인 추위를 피하지방층만으로 막아낼 수 없지만, 북방물개나 고래의 경우에는 피하지방층이 매우 발달하여 극한의 추위에서도 멀쩡히 생존할 수 있다.

특히나 피부는 인체를 호시탐탐 노리는 미생물들로부터 인체를 지켜주는 든든한 성벽이다. 건강한 피부로는 어떠한 미생물도 들어오지 못한다. 상처가 난 부위가 감염에 유독 취약한 것은 피부가 손상되어 피부가 쌓은 성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피부가 해로운 미생물들을 제어하려고 다른 미생물들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피부를 비롯해 외부와 통하는 모든 신체 부위(구강, 장 내부 점막, 여성의 질 등)에는 항상 세균이 득시글하다. 인간의 몸은 외부와 접촉하는 부위를 비워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생물들로 빼곡하게 채워놓는다. 단, 이 세균들은 인체에 해가 없거나 혹은 인체에 유익한 균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들을 정상세균총(normal flora)이라고 한다. 이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기에 다른 세균들이 달라붙기 힘든데다 비록 해롭지 않은 세균일지언정 세균들이 늘 존재하고 있기에 면역계를 자극하는 기능도 있어서 오히려 피부가 지닌 미생물 방벽을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 실제로 정상세균총이 파괴되는 경우, 오히려 피부는 해로운 미생물의 침입에 더욱 취약해진다.

피부가 지닌 이러한 방벽의 기능을 일찍부터 깨달은 사람들은 이를 더욱 극대화하고자 피부에 다양한 장식을 하곤 했다. 피부에 짙은색 흙을 바르거나 화려한 색의 그림을 그려 넣는 행위는 미용적인 목적보다는 외부로부터 인체를 호시탐탐 노리는 악령들을 퇴치하거나, 이미 몸 안에 들어온 나쁜 것들을 퇴치하는 주술의 의미가 먼저였다. 피부에 영구적 흔적을 남기는 문신 역시도 초기에는 이런 의미를 지녔을 것으로 추측된다. 5000년 전에 살았던 ‘냉동인간 외치’의 몸에서도 57개의 문신이 발견되었는데, 학자들은 이 문신의 위치와 모양 등을 바탕으로 이것이 장식적인 목적이 아니라 치료를 목적으로 새겨졌을 가능성을 강하게 제시했다. 몸 안에서 통증을 가져다주는 괴로운 악령들이 문신의 영향을 받아 몸 밖으로 나가 다시는 들어오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로 그들은 바늘이 주는 고통을 기꺼이 감내했다는 것이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조사한 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피부 면적은 남성이 1만6810㎠, 여성이 1만4993㎠ 정도라고 한다. 대략 남성은 A4 용지 27장, 여성은 24장 정도 크기의 피부로 온몸을 촘촘히 덮고 살아가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연약해 보이면서도 가장 강인한 조직인 피부로 거친 세상을 온몸으로 맞닥뜨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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