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간혹 낙태와 동거에 대해 검색해본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기에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과정으로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글들은 왜 동거를 하게 됐는지나 왜 낙태를 하게 됐는지에 대한 과정은 없고 그 결과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만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특히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동일하거나 비슷하지 않으면 욕을 하거나 저주를 퍼붓는 걸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욕하거나 틀렸다고 지적하지 않는다.
왜일까?
그건 경험없는 사람은 경험이 있는 자든 없는 자든 누구를 만나든 문제 될 게 없기 때문이다.
“내가 그런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경험 없는 사람이 좋아.” 라고 하면 끝이다.
반대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이해해주지 않으면 경험이 있는 사람만 만날 수 있다.
동거나 낙태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상대에게 고백 후 이해를 받아야 경험이 없는 사람과도 만날 수 있다.
(물론 속이고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많다.)
경험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을 욕하는 건 본인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이 있다고 누구도 욕하진 않는다. 나쁘다고도 하지 않는데 그냥 싫다는 사람들을 욕한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연애와 동거가 뭐가 그리 다르냐고 물어 따지기도 한다.
만난 지 1주일 만에도 여행 가서 며칠 같이 지내고도 오고 그렇지 않아도 어차피 할 거 다 하고 사랑도 나누는데 동거만 특별히 싫어할 이유가 있냐며 본인들의 논리를 펼친다. 경험 있는 사람들은 경험 없는 사람들이 연인 혹은 결혼 상대로 본인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과거가 뭐가 중요하냐며 싫어하는 사람들을 꽉 막힌 사람이라 욕한다.
싫어하는 데 이유까지 설명해줘야 할까? 싶지만 무경험자의 입장에서 결정적으로 싫어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설명전에 확실히 하겠다.
난 낙태와 동거 경험 자체를 욕하지 않는다. 단지 그런 경험 있는 상대가 싫을 뿐이다.
우선 동거다.
동거한 상대가 싫은 이유.
1. 동거를 한 이유가 이해 가지 않는다.
보통의 경우라면 결혼하기 전 직장 또는 출가로 고시원이든 월세방이든 독립을 하려고 한다.
비용 때문에 누군가와 동거를 할 생각이라면 동성친구와의 동거도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굳이 이성 간의 동거를 했나? 물으면
“좋아하니까(좋아했으니까) 동거하지(동거했지).”라고 답한다.
연애와 동거가 다를 것도 없다면서 왜 동거를 선택한 것인가?
연애만 하면 되지 않은가?
친구와 동거하고 연애는 따로 할 바에 연애하는 사람과 동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떳떳한가? 앞으로 사귀거나 결혼할 상대나 그의 부모님에게까지도?
난 동거 경험이 없다는 사실에 떳떳하다. 창피하지도 않다.
2. 결혼은 서류에 흔적이 남으니 그 대안으로 동거를 선택한 것이다.
프랑스처럼 동거가 사회적으로 만연한 이야기도 아니고 아직 우리나라에선 경험자들이 굳이 알리려 하지 않는다.
알리지 않으려 하는 정도가 아니라 숨길까도 고민한다.
무경험자들에겐 왜 싫어하냐 따지면서도 정작 경험자들은 숨기고 싶어 한다.
결혼생활은 하고 싶지만 흔적은 남기기 싫은 이유로 동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책임은 싫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이득(안정적인 성생활, 신혼 경험 등)은 챙기고 싶다는 이기심이다.
물론 그들이 어떤 태도로 동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
문제는 그 동거가 깨진 뒤다.
동거를 한 사람은 동거를 안 한 사람과 했던 사람 모두 상관없다며 이성상대로 보려 한다.
이건 돌싱이 돌싱과 초혼 둘 다 재혼 상대로 보는 것이다.
여기까지도 괜찮다. 실제로 초혼 남녀가 재혼 남녀와 결혼을 하는 사례도 있다.
둘의 마음만 맞다면 타인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내가 문제 삼는 지점은 동거를 함으로써 결혼생활과 같은 경험을 이미 했음에도 본인도 초혼이라며 상대를 기만하려는 심보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동거 경험이 없는 사람이 동거 경험이 있는 사람을 싫다 하면 욕 하는 것이다.
3. 결혼을 가볍게 생각할 것 같아서.
동거를 했다는 건 사실 많은 부분이 맞았다는 얘기다.
대화코드, 생활 코드, 가치관, 웃음코드 등등이 맞았고 실제로 살아보면서도 그 관계를 지속하지 못한 건 애초에 가벼운 생각으로 동거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동거를 했다가 헤어진 경우가 다 나쁘다는 건 아니다. 장기간 연애를 하다가 헤어지기도 하지만 동거 경험이 없는 입장에선 연애처럼 동거를 가볍게 한 경우는 결혼도 가볍게 할 수 있어 보인다.
도장만 안 찍었고 사실상 혼인관계나 다름없는 형태인데 그걸 가볍게 봤다는 건 그와 유사한 결혼생활도 가볍게 볼 것 같아서 싫다.
다음은 낙태로 가보겠다. (여기서 낙태는 낙태를 시킨 남자도 포함이다.)
난 남자이기에 낙태 경험이 당연히 없고 시킨 적도 없다.
낙태한 여자가 싫다고 하면 임신은 혼자 하냐며 싫다는 남자를 욕하는 여성들이 있다.
그런데 경험 없는 입장에선 낙태한 여자도 시킨 남자도 다 싫다.
1. 낙태 유무가 상관없다면 왜 낙태시킨 사람과 계속 사귀지 않나?
그녀들의 말대로 임신은 남녀가 함께해야 할 수 있다. 그런데 의문이다.
상황이 안 좋아서, 준비가 안 되어서 낙태를 했다면서 왜 낙태를 시킨 사람과는 헤어졌는지.
낙태시킨 사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또는 같이 준비를 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왜 헤어졌지? 애초에 가볍게 연애하고 가볍게 잠자리 즐기다 헤어지고 결혼은 다른 사람과 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는가?
아니라면 낙태한 뒤에도 그 남자(여자)를 계속 만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또는 본인도 낙태를 결정한 남자(여자)는 계속 만나고 싶지 않은 것 아닌가?
2. 본인이 결정하고 행동한 뒤에 결과는 남 탓을 한다.
본인은 정말 철저하게 피임을 했나?
남자들이 징징대서, 너무 원하니까 피임을 소홀히 했다는 건 핑계다.
남자 친구 혹은 여자 친구가 24시간 내 얼굴을 보고 싶다고 내 목을 잘라 냉장고에 보관하고 싶다고 해도 허락할 것인가?
난 낙태시킨 남자 싫다고 하는 여자를 절대 욕하지 않는다. 개인의 선호고 기호이다.
그런데 낙태한 여자들은 낙태시키지도 않은 남자들이 싫다 하면 욕을 한다.
낙태가 잘못이다 아니 다를 논하지 않고 그냥 싫다고만 해도 욕을 한다.
본인은 낙태를 했지만 낙태를 시키지 않을 또는 낙태 경험 없는 남자를 원하는 것이 아닌가?
3. 언제든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낙태가 유죄이든 무죄이든 그 행위가 비도덕적인 행위인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생명을 경시하는 사람이 내 아이를 같이 키우는 배우자가 되는 건 싫다.
딩크로 살아도 그런 사람이 배우자라면 의부증, 의처증을 심하게 앓을 때 날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사람은 처음이 어렵지 2번 3번은 쉽다. 범죄도 초범보다는 재범 3범이 쉽게 이루어진다.
비도덕적인 행위를 했으니 당연히 바람을 피거나 돈을 결혼생활과 무관한 곳에 쓴다거나 하는 행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들이 무조건 그런다는 것은 아니다. 그럴 확률이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주식, 보험, 코인을 권하는 사람이 무조건 사기꾼은 아니지만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생각하기 쉽게 설명해주겠다.
(동거든 낙태든 내 배우자로 싫어하는 사람을 욕하는 사람들에게.)
1. 당신이 만나는 상대가 살인전과자라면 당신은 좋은가 싫은가?
전과자를 싫어할 권리는 누구든지 있다. 설령 본인이 전과자라도.
본인에게 전과자를 소개해주는 친구도 욕하지 않을 것인가?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나?
(낙태가 살인과 동일하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타인의 선호를 욕하는 사람들에게 든 예시이다.)
2. 당신의 이성친구 또는 배우자가 음주운전을 했던 사람이라도 괜찮은가?
음주운전을 했지만 사고도 내지 않았고 단속도 되지 않아 벌금도 내지 않았다.
서류상으로는 완전히 깨끗하니 상관없지 않은가? 동거도 서류상으론 깨끗하다.
(범죄와 비교하면 꼬투리 잡아 글의 논지를 흐릴 테니 이제 다른 예시도 들어보겠다.)
3. 비흡연자가 흡연자를 이성친구로 사귀기 싫다는 것도 욕할 것인가?
난 비흡연자다. 흡연자들은 관리 잘하면 냄새가 안 나는 줄 알지만 샤워를 해도 냄새가 나고 옷에도 냄새가 남아있다.
비흡연자들이 흡연자를 만나기 싫다는 것도 욕할 수 있나?
흡연자도 흡연자 만나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비흡연자가 욕먹을 이유는 없다.
4. 술 좋아하는 사람은 싫다.
술 좋아하면 바람 날 확률이 높아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본인이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 술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는 게 그다지 즐겁지 않을 것이다.
술 좋아하는 사람을 욕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이성으로 만나고 싶지 않다는데 그걸 욕할 수 있나?
5. 변태 성행위를 했던 사람은 싫다.
간혹 정상적인 사람들도 독특한 성행위를 하고 싶어 하지만 멍이 나고 피가 나도록 맞는 걸 즐기는 사람도 있고 그만큼 때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과거가 있는 사람이 나와 만날 때만 안 그러면 된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만날 수 있나?
6. 도박에 빠졌던 사람은 싫다.
도박에 빠졌던 사람은 고쳤다 해도 다시 빠질 위험이 있다.
또는 도박을 잊기 위해 알코올이나 담배에 중독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그렇기에 싫다는데 그걸 싫어한다고 욕할 수 있나?
7.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데도 모아놓은 돈이 없는 사람은 싫다.
나이가 있음에도 돈이 없다는 건 그 사람 경제관념이 없는 경우가 있다.
또는 부모님의 지병이나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지만 그걸 싫어할 수는 있는 거다.
낙태와 동거 경험자들은 전부 이해받기만을 바란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가벼운 마음과 생각으로 한 행동이 아닌 경우에 속하고 싶어 한다.
그 단적인 예가 낙태는 강간에 의한 예를 자꾸 들먹이고 동거는 상대가 너무 원해서 했다는 식으로 말한다.
또는 요즘 시대를 운운하면서 싫다는 사람은 평생 혼자 살라며 저주하는 식이다.
그럼 난 물어보고 싶다.
정말 본인은 강제적으로 애를 갖게 되었나?
동거를 죽어도 하기 싫었는데 상대가 하자고 해서 한 건가?
본인에게 자신 있는 사람은 누군가 날 피하거나 싫어한다고 해서 상대를 욕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담배를 배운 사람이든
상사의 지시로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든
어쩔 수 없이 술에 빠진 사람이든 싫은 건 싫은 거다.
싫어하는 이유를 묻는다는 건 경험 없는 사람에게 본인도 이성적인 어필을 하고 싶거나 할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어필할 생각이 없는데 싫어하는 이유는 알 필요도 알고 싶지도 않을 테니까.
낙태나 동거한 이성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욕하는 건 경험자들의 마음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인에게도 떳떳하지 못하면서 누가 이해해주길 원하는 게 진정 이중잣대, 내로남불의 끝판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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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아닌 후기에염
그래도 일단 시작한거 잘 만나보고 있다죠ㅋㅋㅋ
생각보다 그 전여친은 별말없는듯하고 더이상연락도안하는듯해용
어후 근데 이런식으로 사람을 몰아가고 같은 일 당할거다 악담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네여~~
그래도 댓글로 의견주시고 참말로 신기하기도하고 도움되었네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글재주가 없는 관계로 편하게 음슴체하겠습니다
본인은 25살 여자, 남자친구는 30살로 썸을 타게 된 건 2~3달전쯤부터이고 연애하게 된 건 한달 정도
같은 회사다님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둘 다 원래집은 타 지역이나 근무지가 멀어서 근무지 근처에서 자취함
남친은 혼자살지만 쓰니는 혼자살지않음 악플은 삼가해주셔요!!
남자친구는 원래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음
(최소3~4년, 당시 회사 사람이 전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 보였음)
3달 전쯤 남자친구는 그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인스타에 모든 사진을 삭제함
그 뒤로 회사 동료들과 술도 마시고 어울리면서 쓰니와 친해지게 됨
엄청 잘생기진않아도 호감형 외모와 술자리를 좋아하는 쓰니와 잘 맞고 츤데레같지만 또 귀엽기도함
다정한 모습에 끌려서 쓰니가 먼저 관심을 표했고
남친은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자마자 나와 썸을탐
정리는 확실히 했다고 했음
남친은 내가 보고서 신경쓰인 전여친 관련 사진들, 물건까지 싹 다 정리해줌
문제는 최근 남자친구 핸드폰에 전 여자친구한테 온 연락을 보게됨
내용은 간략하게
여자쪽 :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다 넌 마음을 다 정리한거냐
우리가 합의하에 애기를 지운건 사실이지만 자긴 이 일이 너무 힘들었다
너와 헤어 지고 아무일 없던 듯이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두렵고
평생 마음의 짐을 가지고 속이면서 살아가고 싶지도 않다?
당연히 함께 겪은 너가(현재 내남친) 내 마지막 사람이라 생각했다.
다른 내용도 많지만 낙태내용 위주만 적으면 이런 내용과..
다시한번만 생각해봐달라 마지못해 잡혀달라 등등
추억팔이+여자가 혼자 매달리는 구질구질한 내용들뿐.
헤어졌을 땐 어떤 계기로 싸우고(남친 말론 여자가 원인제공+잘못함)
남친이 먼저 이별 통보했고 헤어지고나서 여자는 몇 개월 뒤 본인 힘듬?과 예전에 있던 낙태한 일을 얘기한 것 같음
적어도 낙태한 일은 1~2년전에 있던 예전 일 같음
그동안 너랑 만나면서 서운한것이 많았고 많이 쌓아뒀다
터진거다 함
책임은 여태 만난게 책임이었다.
너한테 이제 남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미련도 없고
미안함에 옆에 있을수있지만 그렇다면 서로 행복하겠냐
나 말고 좋은 남자 만나라함 그걸 다 알고도 널 만날 남자는 분명히 있을거다.
그러면서 낙태한 일을 언급하고 잡는건 정떨어진다며 모진 말도 하고
전여친에게 상처되는 말들을 시전함
그러면서도 생각은 해보겠다 그와중에 전여친 건강도 걱정하고 ㅋㅋㅋㅋㅋ나중에야 모르지만? 후회하겠지만? (기억이 잘 안남)아무튼 지금 현재 본인 마음은 아니다 이렇게 확실히 말해놓긴함
중간에는 뭐지..? 이 남자 지금 전 여친한테 여지를 두는건가 싶기도했음
오래 진지한 만남을 가진 여친이 있던건 알고 있던 사실임
하지만 이 둘 사이에 애기가 생겼었고 어찌저찌 낙태까지 하게 됐으며
평생 함께하겠다 이런 약속들이 오고갔을줄이야.. 너무 혼란스러움
그렇지만 바로 정리하고 나한테 온 거 보면 이 남자가 날 정말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다음날 핫플같은데서 데이트도하고 물론 연말도 나와 같이보냄
매일 보는데 설레고 좋다가도 마음 한구석에 그냥 넘기기엔
불쾌하고 남친이 더럽다고 생각이 듬
남친 과거를 내가 다 알았는데 묻을수있을까 싶기도함
그리고 전 여친을 그래도 한때나마 사랑하긴 했을텐데
둘이 고향도 같고 겹치는 지인도 많은 것으로 보임
아직도 남친 주변 친구들은 헤어진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ㅋ
사진으로봐서는 전여친 너무 예쁘기도고 그래서 더 불안함
(사진빨이란 얘길 듣긴함)
나한테 확신도 많이 안주는것같고
전여친한테 상처 준걸 두고두고 혼자 생각할 거 같음
그러다 나중에 후회하고 돌아간다 하면 너무 싫을거 같음
나만 새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ㅠㅠ
또 한편으론 전 여친한테 하는거보고 너무 모질게 말해서 솔직히 좀 충격먹음
나한테도 나중엔 이러지 않을까 싶기도 함
괜히 인성이 여기서 보이는것같고..
아직 남친은 내가 이 사실을 아는 걸 모름…
전 여친은 내 존재를 아는것같은데.. 것도 잘 모르겠음
차라리 나한테 연락해서 궁금한걸 다 말해줬으면 싶기도 하고
앞으로 남친한테 계속 연락올거같은데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괴로웁..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다 졸업 후에 연애를 해서
2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된 30살 여자입니다.
결혼할만큼 사랑하고 다른 여러 조건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혼 날짜까지 정했는데 (식은 따로 안하려구요)
한 달 전에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같은 대학에 다녔던 같은 과 여자 후배한테 연락을 받았는데
저랑 사귀기 전, 그러니까 대학을 다니던 시기에
그 여자와 제 예비신랑이 흔히 말하는 ㅅ스 파트너 관계였대요..
(일단 이런 관계가 있었다는 것에 1차적으로 충격)
그런데 가끔씩 피임을 하지 않고 했던 적이 있고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임신을 한 적이 있다네요..
그 당시 둘은 감정적으로까지 사랑하던 사이는 아니라서
그리고 아직은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지도 못한 상황이라서
애를 낳고 결혼을 하고 그럴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
임신 매우 초기에 낙태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는 둘 사이의 관계도 그렇게 끝났구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희 결혼 소식을 듣고
동창들을 통해서 연락처를 알아서 저에게 이걸 알려주면서
같은 여자로서 그래도 남편 될 사람 이정도 과거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저는 화를 내고 연락을 끊고 예비신랑에게 물어봤는데
사실이 맞습니다.. 저를 만나기 전 과거의 일이고 좋은 일도 아니라
굳이 먼저 말을 할 이유는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저를 만나는 동안 단 한번도 바람을 피운 적도 없고
그 이전에도 그런 파트너 관계는 그 여자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일했으며
임신을 한 것은 평소에는 거의 피임을 확실하게 했는데
아주 가끔 콘돔을 안쓰고 여자가 약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여자가 약을 먹기로 했는데 안먹으면서 애가 생겼다면서
남녀 바꿔 생각하면 남자가 콘돔을 끼기로 했는데 알고보니 구멍난 콘돔이었던거라며
자기도 신중하지 못하게 함부로 관계를 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과거에 연애가 아니라 ㅅ스 파트너라니..
그리고 어찌되었든간에 다른 여자와 임신을 했고
그 아이를 낙태시킨 경험이 있다니..
대학 다니며 보던 시절에도, 연애를 하던 지난 2년 동안에도
이런 모습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뭔가 결혼 진행을 멈춰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사람과의 결혼을 무르고 싶지는 않고
진짜 너무 혼란스러운데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기가 익명이기도 하고 그냥 보편적인 다양한 남성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서요..
이런 남자 결혼 하면 안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