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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반월연골판 파열(봉합술, 절제술, 이식술) – 검사/수술 정보 – 한양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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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연골판 파열이란
반월연골판 파열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의 종류
“없어진 무릎 연골, 인공관절 수술만이 정답 아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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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병원 – 관절센터 – 수술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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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센터 – 수술적 치료
관절센터
무릎 연골판 손상,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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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연골판 손상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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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 협력병원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반월연골판 파열이란
반월연골판이 찢어진 것을 반월연골판 파열이라고 합니다. 원래 반월연골판 조직은 고무같이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풍부한 조직이었으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딱딱하게 변성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탄력성을 잃게되면 변성된 반월연골판은 큰 충격을 받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 중에 쉽게 닳거나 찢어질 수 있습니다.
파열된 원인에 따라서 이렇게 노화에 의한 변성으로 파열된 경우를 퇴행성 파열이라고 하고, 다쳐서 찢어지는 외상성 파열과 구분하기도 합니다.
찢어진 모양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구분되며, 반월연골판의 가장자리와 평행한 방향으로 찢어진 종파열, 연골의 위아래 면의 전단력에 의해 반월연골판이 위, 아래로 분리되는 수평파열, 반월연골판의 가장자리에 수직 방향으로 찢어진 방사파열, 찢어진 면이 제위치에서 벗어난 판상파열, 여러 파열이 혼합된 복합파열, 선천적으로 초승달 모양이 아닌 원반모양의 반월연골판이 파열된 원반형 연골판 파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 반월연골판의 가장자리 부위를 제외한 안쪽 2/3 가량은 혈관과 신경이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이 부위가 파열되었다고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나 회전 동작을 할 때에 파열된 조각이 대퇴골과 경골 사이의 관절면 사이에 끼여 당겨지면서, 원래 찢어지지 않았던 부위까지 같이 당겨지기 때문에 반월연골판의 가장자리에 분포하는 신경이 자극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파열의 크기가 커서 끼이는 조각이 클수록 통증도 더 심해지며, 때에 따라서는 큰 파열된 조각이 관절면 사이에 단단히 끼여 빠지지 않으면서 생기는 통증으로 무릎을 펴지도 구부리지도 못하는 잠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반월연골판이 파열되면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부하를 분산하여 무릎 관절연골을 보호했던 원래의 기능이 소실됩니다.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면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의 진행 속도는 파열의 크기와 형태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됩니다.
반월연골판 파열은 손상된 반월연골판 부위의 통증 및 파열된 관절선의 압통, 관절부종, 관절 운동시 발생하는 마찰음, 잠김 현상, 반월연골판 자극 검사 등의 증상과 신체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여 반월연골판 파열 유무 및 부위, 형태, 크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및 신체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환자의 나이, 활동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치료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반월연골판 파열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
모든 반월연골판 파열에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나 부종 등의 증상이 없는 반월연골판 파열도 상당히 많이 있으며, 다른 문제가 있어 검사를 진행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증상이 경미하고, 파열의 크기가 작고, 파열된 형태가 양호하며 또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부위에 발생한 반월연골판 파열에 대해서는 약물치료나 근력 강화 등의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큰 이상 없이 지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파열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무조건 수술을 받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환자분의 증상 및 반월연골판 파열의 정도가 경미하다면 우선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시행하여 경과 관찰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퇴행성 관절염이 어느정도 진행된 환자의 경우 반월연골판이 찢어졌다고 해서 단순히 반월연골판만 수술 할 경우에는 관절염의 증상이 악화되고 진행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
반월연골판은 해부학적으로 가장자리 부위를 제외한 안쪽 2/3 가량에 혈관이 분포하지 않아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으므로 파열된 부위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치유되지 않습니다. 또한 파열 위치에 따라서는 지속적으로 무릎을 사용하게 되면 파열 부위가 점점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파열로 인한 통증 등의 증상이 있고, 파열의 크기가 크거나 파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위치라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표준 치료로 정립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반월연골판 파열은 통증과 기능 소실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이 가장 큰 문제가 되므로, 치료의 목표 역시 통증 완화와 기능의 보존에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파열된 부분을 봉합하는 치료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파열이 반월연골판의 혈관이 없는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봉합을 하더라도 붙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한 반월연골판 자체가 노화에 의해 변성이 진행되어 파열되는 퇴행성 파열, 여러 방향으로 파열된 복합파열이나 파열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진구성 파열은 봉합술이 어렵고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적으로 봉합해도 치유되지 않을 부위를 단순히 봉합하는 것은 결국 수술 부위의 재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월연골판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파열의 크기가 아주 크지 않아서 일부분의 반월연골판을 제거하는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보입니다. 이에 반해 반월연골판을 거의 모두 떼어내야만 하는 아전 절제술이나 전부를 제거하는 전 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는 경우에는 다양한 임상경과를 보입니다.
전 절제술을 시행한 뒤에도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이 빠르게 진행하지 않고, 통증이나 부종이 없으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치료 없이 경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환자에서 아전 절제술 혹은 전 절제술을 시행한 후에 퇴행성 관절염이 빠르게 진행하고 통증이나 부종이 계속되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동종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종류
반월연골판 봉합술
반월연골판은 무릎의 기능을 유지하고 퇴행성 변화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형태 및 크기를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하여 파열된 부위에 봉합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파열된 반월연골판을 봉합하여 파열 부위가 다시 붙게 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는 파열 부위가 혈관이 분포하는 부위여야 하며, 나이가 젊을수록, 파열된 후 경과한 시간이 짧을수록 그리고 퇴행성 파열인 경우보다는 외상성 파열인 경우가 봉합술 이후 반월연골판의 복원에 유리한 조건이 됩니다. 또한 하지의 정렬모양(O자형 다리나 X자형 다리 모양처럼 휘어진 정도)도 수술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파열 형태가 반월연골판의 앞뒤로 찢어진 종파열의 경우가 여러 방향으로 찢어진 복합파열보다 봉합 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파열 부위를 봉합하느냐 아니면 절제하느냐에 대한 결정은 여러 인자를 고려해서 결정되는 것이며 수치로 정형화하여 제시할 수 있는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있어서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환자의 여러 상황을 고려한 집도의의 판단에 의해 수술이 진행되게 됩니다.
반월연골판 봉합술은 일반적으로 관절경을 사용하여 반월연골판을 봉합하게 되며, 봉합하는 방법으로는 관절경 시야에서 파열된 부위를 보면서 봉합침을 관절 내에서 시작해서 관절 밖으로 뽑아내어 관절막에 매듭을 만드는 방법과 관절 밖에서 유도관을 파열 부위 및 반월연골판을 통과시켜 봉합사를 통과시킨 후 다시 관절 밖으로 빼내어 관절막에 매듭을 만드는 방법, 그리고 모든 반월연골판 봉합술을 관절 내에서 시행하는 방법 등이 있으며 파열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 적당한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술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절개가 4~5cm 정도 무릎 옆쪽에 필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파열의 크기나 위치, 봉합의 견고함의 정도에 따라 관절운동을 제한하거나 체중부하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며 점진적인 관절운동과 체중부하 보행이 수술 후 치료로 계획되며 필요 시에는 부목고정이나 보조기 착용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반월연골판 파열에 대한 봉합술 후의 단기적인 회복은 반월연골판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보다 느리지만, 장기적인 결과를 고려하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봉합술의 결과가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보다 더 좋습니다.
최근에는 관절경적 수술방법 및 기구의 발달, 반월연골판 봉합후 치유를 향상시키기 위한 부가적인 치료법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는 봉합해도 치유되지 않았던 파열의 형태에서도 봉합술을 시도하여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조금씩이나마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모든 형태의 파열이 봉합술이 가능하거나 봉합술 후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는 반월연골판 절제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반월연골판 절제술
반월연골판 봉합술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고, 증상이 심한 반월연골판 파열에 대해서는 관절경을 이용하여 파열된 반월연골판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매우 작은 2~4개의 절개를 통해 나무 젓가락 크기만한 관절경을 삽입하여 수술하므로, 수술 시간도 길지 않고, 수술 흉터의 크기도 작고, 수술 후 무릎을 고정하지 않고 바로 걷거나 무릎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따라서, 수술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으며, 심한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직업이 아니라면 수술 후 며칠 만에 다시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시 절제하는 반월연골판의 양은 파열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달라지며 파열이 크고 형태가 복잡할수록 더 많은 양의 반월연골판을 절제하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절제하는 반월연골판의 양에 따라 반월연골판 일부분을 제거하는 부분 절제술과 반월연골판을 거의 모두 떼어내거나 반월연골판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위가 절제되는 아전 절제술, 반월연골판 전부를 제거하는 전 절제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월연골판은 절제 후 다시 재생되는 조직이 아니므로, 당연히 적은 양이 절제될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큰 파열의 경우에는 조금만 절제하고 상당한 크기의 파열을 남겨두면 수술 후에도 수술 전에 불편했던 증상과 통증이 여전히 남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 필요한 만큼은 절제해야 하며, 무조건 조금만 절제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절제술 후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동반된 관절염의 정도, O 자형 다리나 X 자형 다리와 같은 전체 다리의 정렬 모양 등이 관련되어 있으므로, 결과에 영향을 주는 여러 인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절제 정도를 결정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O 자형 다리나 X 자형 다리의 경우 체중이 관절의 한 부분에 집중되기 때문에 특정 부분의 반월연골판의 파열이 흔히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다리의 정렬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는 반월연골판 절제술과 더불어 경골이나 대퇴골 절골술을 병행하여 시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환자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지 자기공명영상(MRI)만 촬영하여 반월연골판의 상태만 관찰한 뒤에 반월연골판 치료만을 서둘러 결정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동반된 골관절염이 심하고 다리의 정렬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에게 단지 찢어진 반월연골판에 대하여 반월연골판 절제술만 시행하면, 수술 전보다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고 증상이 악화되는 등 좋지 않은 결과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수술은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합니다. 특히 골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된 노령의 환자에서는 수술 보다는 오히려 약물치료나 운동치료 같은 보존적인 치료가 더 효과적일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반월연골판 수술이 아닌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다른 방법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반월연골판 절제술은 적절한 검사 이후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등의 모든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 증상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반월연골판 절제술로서 빠른 회복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월연골판 이식술
반월연골판 파열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좋지 못한 파열 위치로 인해 반월연골판 전 절제술이 불가피했던 경우에는 반월연골판 부분 절제술과는 후유증이 매우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월연골판 전 절제술을 시행 받은 모든 환자가 모두 같은 경과를 보이지는 않지만, 그 중 일부는 수술 후에도 통증과 부종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일상 생활을 하기 힘들고 조기에 퇴행성 골관절염이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증상 완화와 퇴행성 골관절염으로의 진행 방지를 위해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미 사망한 다른 사람의 반월연골판을 사용하게 되므로 동종(同種) 반월연골판 이식술이라고 부릅니다.
골관절염이 심한 고령의 환자에서 효과를 보기는 매우 어렵고, 골관절염이 심하지 않고 나이가 젊은 환자에게 의미가 있는 수술 방법입니다. 역시 관절경을 이용하여 수술하게 되나, 반월연골판 이식을 위해서 약 5~7cm 의 피부절개가 무릎 앞쪽과 옆쪽에 필요하게 됩니다.
이 수술 방법은 1989년경에 처음으로 알려진 후, 현재는 시술 빈도가 많아 지고 있는 수술법으로, 아직 장기적인 결과가 견고하게 정립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단기 결과나 소수의 장기 결과는 비교적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과 부종이 적어지고, 골관절염으로의 진전 속도도 느려졌다는 중기 보고도 있습니다만 이식된 사체의 반월연골판의 기능이나 수명이 다치기 전 환자 본인의 반월연골판과 비교하여 동일한 정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젊은 환자에서 반월연골판 전 절제술 후에 지속되는 증상과 골관절염의 악화가 조기에 관찰될 때, 현재로서 고려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결과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인자들을 모두 고려해야만 합니다. 단지 이전에 반월연골판 전 절제술을 시행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동종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고려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정형화된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골관절염의 정도가 심할수록, 전체 다리의 정렬이 정상이 아닌 경우 결과가 좋지 않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본인의 증상과 관련된 수술의 필요성과 성공 가능성을 상담하여 결정하여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릎 연골 수술 후 곧바로 걷지 말고, 3주 쉬었다 재활하세요”
“무릎 연골 수술 후 곧바로 걷지 말고, 3주 쉬었다 재활하세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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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톡톡’ 명의의 질환 이야기
무릎을 움직일 때 덜컹거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원판형 반월상 연골 기형’으로 인한 연골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연골 기형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효과적인지 무릎 수술 명의인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에게 물었다.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건국대병원 제공
Q. 원판형 반월상 연골 기형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 반월상 연골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관절 사이에서 무릎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돕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조직입니다. 반월상은 반달 모양이라는 뜻이죠. 실제로 정상 반월상 연골을 보면 말발굽이나 초승달처럼 생겼습니다. 그런데 반월상 연골이 말발굽처럼 생기지 않고, 선천적으로 기형이라 원판처럼 둥근 모양인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이 원판형 반월상 연골 기형입니다. 한국은 원판형 반월상 연골 기형 빈도가 10~15%로 높습니다.
Q. 왜 문제가 되나요?
A. 말발굽처럼 생겨야 할 조직이 원판형으로 면적이 넓어지다 보니, 연골 밀도가 낮아 퇴행에 취약합니다. 또한 정상 연골은 관상인대라는 구조물을 통해 정강이뼈에 고정돼 있지만, 원판형 연골은 관상인대가 없어 과도하게 움직이면서 연골이 스트레스를 곧잘 받습니다.
30~40대인데 무릎이 아프고 제대로 걷기 힘들다 호소하는 환자를 보면 연골판 기형이 많습니다. ▲무릎 바깥쪽 통증 ▲무릎을 움직일 때 ‘덜컹’하는 느낌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음 등의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Q. 어떻게 치료합니까?
A. 연골이 파열되지 않았다면 원판형 연골을 말발굽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관절경적 연골 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연골이 파열됐다면 기능을 못 하는 상태라, 반월상 연골 이식술을 고려합니다.
반월상 연골 이식술은 기증받은 반월상 연골 조직을 이식해 연골 기능을 살리는 치료법입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연골을 살릴 수 없고, 관절의 기능만 어느 정도 유지하게 하므로 수술 후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기 어렵습니다.
Q. 반월상 연골 이식술의 한계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반월상 연골 이식술은 수술 후 이식된 반월상 연골이 관절 내에서 탈출(아탈구 현상)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재활 방식에 초점을 둔 연구가 나오면서, 이러한 한계를 보완했습니다.
Q. 재활 방식에 어떤 차이를 뒀나요?
A. 전통적 재활 방식에 따르면, 이식술 후 초기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곧바로 걷지 않고, 3주간 고정시킨 뒤 재활하면 예후가 더 좋습니다. 연골이 관절 안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관절막으로부터 혈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에게 반월상 연골 이식 후 3주간 석고 고정, 3개월간 기능성 보조기를 착용하는 지연 재활 방식을 적용했더니, 기존 재활 방식에 비해 아탈구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기존 재활 방식으로 하면 연골이 보통 4~5mm 탈출하지만, 지연 재활 방식으로 하면 3mm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탈구가 줄어들면 이식된 반월상 연골 기능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고, 관절염 진행 정도도 줄어듭니다. 최근 해당 연구를 수록한 논문은 제 37차 대한슬관절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해외학술지 부문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고, 지난해 ‘미국 스포츠과학저널’에 게재됐습니다. 석고 고정이 끝난 뒤에는 별도의 재활운동을 합니다. 근력, 신체균형감각, 관절 범위 회복을 위해서입니다.
Q. 수술 후 주의점은 무엇입니까?
A. 수술이 끝이 아닙니다. 이후에도 계속 무릎 건강을 잘 관리해줘야 합니다. 이는 수술을 하지 않았지만 평소 무릎 통증이 있거나, 건강한 사람에게도 해당됩니다.
먼저 양반다리나 무릎꿇기 등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자세를 피합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도 좋지 않습니다. 올라갈 때는 문제없지만, 내려갈 때 무릎은 체중의 5~10배를 부담합니다. 과체중이라면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운동으로 2~3kg 감량하면 무릎이 받는 부담이 5~10kg 줄어듭니다.
근력 강화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피하기도 하는데, 본인이 노력하면 얼마든지 운동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식사 후 점심시간에 5분만 스쿼트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올라간다’ 처럼 목표를 세우면 좋습니다.
간혹 관절염 통증으로 운동을 피하는 환자도 있는데, 올바른 자세로만 하면 괜찮습니다. 통증이 있다고 운동을 피하면 근력이 줄어들면서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무릎 통증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길 권합니다. 60대 이상이면 곧바로 병원을 찾지만, 30~40대는 ‘아직 젊다’는 생각에 질환을 방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연골 치료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초기에 치료하면 반월상 연골 이식술 등으로 연골 기능을 살리고 퇴행성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건국대병원 제공
이동원 교수는?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무릎관절염, 반월상 연골 이식술, 줄기세포치료, 인공관절수술 등을 주로 본다.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백병원에서 수련했다. 미국 Stryker Center와 프랑스 리옹 Santy Center에서 연수했다. 최근 반월상 연골 이식술 관련 논문으로 대한슬관절학회 해외학술지 최우수 논문상과 건국대병원 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대한슬관절학회, 대한관절경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대한골절학회 정회원이다. ‘스포츠의학:무릎관절의 손상과 재활’ 저서가 있다. ‘무릎을 최대한 살려 쓸 수 있게 한다’는 진료철학을 가지고 있다.
무릎 연골판 손상,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100세에 이르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를 일컫는 최빈사망연령이 지난해 90세를 돌파했다. 최빈사망연령이 90세를 넘기면 일반적으로 100세 시대라 한다. 2030년이 되면 100세 이상 노인이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무릎의 평균 수명은 약 60년 정도로 보는데, 퇴행성 관절염이 60대에 주로 발병하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본부에서 심장병과 함께 무릎 관절염을 인간의 사회활동을 제약하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꼽아 고령화 시대 피할 수 없는 고민이 되고 있다.
◆ 무릎이 관절염에 취약한 이유는?
인간의 몸에 있는 관절은 약 200여 개에 달한다. 관절염은 관절이 있는 곳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유독 무릎이 다른 관절에 비해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대부분의 관절은 큰 인대가 좌우로 2개가 있지만 무릎 관절은 좌우로 측부인대 2개와 앞뒤로 십자인대 2개가 지탱하고 있다. 연골도 뼈에 붙어 있는 뼈 연골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하는 반월상 연골이 있는데 관절 중에 연골 2개가 있는 부위는 무릎이 유일하다.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은 땅에, 고관절은 골반에 붙어있지만 무릎은 떠 있는 구조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오히려 질환에는 취약하다”며 “체중의 부하를 많이 받으면서 걷고, 구부리고, 움직임이 많아서 적어도 하루 만 번, 많이 움직이면 십 만 번도 움직이기 때문에 그만큼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 무릎 이상 어떻게 알고, 대처해야 할까?
무릎 연골이 손상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관절염으로 실제 나이와 무릎 나이는 같지 않아 젊더라도 무릎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평소 걷다가 방향전환을 할 때, 계단 오르내릴 때, 바닥에서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 통증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갑자기 무릎 힘이 빠지며 주저앉을 것 같은 증상이나 반복해서 무릎이 붓는다면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릎이 붓고 물이 차는 것은 염증 반응이 있어 관절액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다. 물을 뺀 액체가 흰색이 아니라 노랗거나 피가 섞여 갈색일 경우 물이 차는 근본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염증이 생긴 물을 자꾸 뽑으면 그 자체가 다시 자극이 돼서 또 물이 차고, 주사바늘을 통해 피부에 있는 균이 관절 내로 유입되어 화농성 관절염을 유발할 위험도 있어 물을 계속 뽑는 것은 좋지 않다.
◆ 무릎 연골판 손상, 무조건 수술해야 할까?
퇴행성 변화로 반월상 연골이 약해지면 쉽게 찢어지고 손상되는데, 과거 반월상 연골 손상 시 찢어진 연골 손상 부위를 제거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보편화된 치료였다. 그런데 손상된 연골 제거를 많이 하면 할수록 퇴화가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은 관절내시경 수술을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다만 반월상 연골이 손상된 후 무릎 사이에 끼어서 무릎을 잘 펴지도 굽히지도 못할 때, 심한 파열로 다리 힘이 빠져 넘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상태, 그리고 떨어져 나간 연골 조각이나 뼈 조각이 돌아다니며 통증을 일으킬 때는 부득의하게 관절 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삐끗해서 다치기도 하고, 연골이 많이 닳아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층이라도 3개월 정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진단을 받아 자신의 무릎 상태를 전문의로부터 확인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조기 치료를 받고, 평소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얼마든지 관절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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