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無窮花, Hibiscus syriacus)는 아욱과의 낙엽관목으로, 대한민국의 관습헌법에 의해 나라꽃으로 여겨진다.[1] 또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무궁화를 특정하여 무궁화 심기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졌으며, 세계 여러 곳에서 가꾸어지고 있다. 무궁화의 종소명(種小名)이 ‘시리아쿠스(syriacus)’라고 하여 ‘시리아’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학계에서는 원산지가 시리아라는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학자마다 주장이 다르듯이 명확하지가 않다.
무궁화는 꽃으로도 으뜸임을 옛날 중국에서는 군자의 기상을 지닌 꽃이라 하여 예찬했고 서양에서도 그들 이상의 꽃인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 라 하여 무척 사랑한다. 무궁화의 원산지를 중국, 인도, 이란, 시리아 등지로 알지만 기원전 4세기 전국시대 후의 저작으로 알려진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는 명확히 군자국을 지칭하며 근역(槿域)이라 했고 무궁화는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로 소개되어 있다. 유럽의 그리스에도 광범위하게 심어져 있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2]
형태 [ 편집 ]
줄기와 잎 [ 편집 ]
작은키나무로, 1~ 2미터의 높이에 팔목 정도의 굵기로 자란다. 줄기는 흰빛이 도는 회색을 띠고 있으며, 어린 가지에 있는 털은 자라면서 점차 없어진다. 달걀 모양 또는 마름모형 달걀 모양인 잎은 어긋나며, 세 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잎자루는 짧고, 잎 가장자리에는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다.[3]
꽃 [ 편집 ]
꽃은 7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개화하며 새로 자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핀다. 대부분의 품종은 이른 새벽에 꽃이 새로 피었다가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고 해질 무렵에는 꽃이 떨어지기를 반복하지만 반겹꽃이나 겹꽃 계통에 속하는 일부 품종의 경우 2~3일간 피어있기도 한다. 꽃의 모양은 대부분 종 모양으로 생겼으며 꽃자루는 짧은 편이다.[4][3]
꽃 색깔은 붉은색, 분홍색, 연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파란색, 흰색 등 다양하다. 꽃잎에는 보통 밑부분에 단심이라고 하여 색이 더 짙은 부분이 있는데, 이 곳에서 바깥쪽으로 같은 색깔의 선들이 뻗고 있다. 긴 타원형 열매는 방이 다섯 개로 나뉘며 완전히 익으면 갈라져서 씨를 퍼뜨린다. 씨는 편평하며 긴 털이 있다.[3]
모양에 따른 구분 [ 편집 ]
꽃잎의 모양에 따라 보통 홑꽃, 반겹꽃, 겹꽃으로 무궁화의 계통을 구분할 수 있다. 홑꽃은 5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고 완전한 형태의 암술과 수술을 갖추고 있으며 지름이 약 6~10cm이다. 반겹꽃은 수술이 속꽃잎으로 발달한 것이며, 겹꽃은 암술까지 모두 속꽃잎으로 발달한 것이다.[3][4]
꽃잎의 색깔에 따라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로 무궁화의 계통을 구분할 수도 있다. 단심계는 다시 백단심계, 적단심계, 자단심계, 청단심계로 구분할 수 있다.[3][4]
백단심계
홍단심계
적단심계
청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
겹꽃
재배 [ 편집 ]
날마다 새로운 꽃이 피어 신선한 모습을 자랑하며 추위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다. 나무가 건강하기 때문에 특별히 환경이 좋은 곳이 아니더라도 잘 자란다. 따라서 뜰이 넓은 집 안이나 공공 건물의 화단에 심으면 좋다.
번식은 씨로도 하고 꺾꽂이로도 할 수 있다. 씨로 번식시킬 때는, 지난해에 받은 씨를 2 ~ 3월에 뿌린다. 꺾꽂이로 할 때는, 봄이 되어 싹트기 전에 묵은 가지를 10 ~ 15cm로 잘라서 꽂거나, 장마철에 그 해에 자란 가지를 잘라서 꽂는다. 꺾꽂이한 것은 모두 뿌리가 내린다. 뿌리가 내린 후 1 ~ 2년 지나서 원하는 곳에 옮겨 심는다. 무궁화는 곧게 자라는 성질이 있으므로 겨울 또는 봄에 가지를 치면 그 해에 자란 가지에 꽃이 피고 키가 커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출처 필요]
생육 환경 [ 편집 ]
근화는 열대 아열대에서 자라며 관상용으로 키울 때에는 집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목근은 난대성 수종으로 100여 년 전까지는 차령산맥 이남에서만 생육되었다가 점차 개량하여 휴전선 인근까지 생육이 가능하게 되었다.
병충해 [ 편집 ]
싹이 나올 무렵에는 진딧물이 많고, 5월 이후로 박쥐나방, 7월 이후로 무궁화밤나방(자벌레) 등의 충해가 있을 수 있다.[5]
돌연변이 [ 편집 ]
2006년 한국에서 종자에 방사선을 자극하여 만든 무궁화 꼬마가 탄생했다.이 돌연변이 무궁화는 크기가 3m나 되는 원래 무궁화보다 훨씬 작다.이 꽃의 크기는 30cm로 실내에서도 키울수있다.
쓰임새 [ 편집 ]
무궁화는 대체로 관상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나, 다른 용도로의 사용도 가능하다. 무궁화의 겉껍질은 벗겨서 종이의 원료로 사용하며 말려서 약으로도 사용한다. 어린 잎은 식용하며 꽃과 잎은 차로 마실 수도 있다.
한국과의 관계 [ 편집 ]
무궁화 (1)
무궁화 (2)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단 둘레에 많이 심어져 신성시되기도 했다. [6] [7]
《산해경》에서 언급된 ‘군자국'(君子國)에 관한 설명에 따르면, 무궁화는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로 소개되었다.
《산해경》제 9권 〈해외동경〉(海外東經)편에 ‘군자의 나라가 북방에 있다… 훈화초(무궁화)라는 식물이 있는데 아침에 나서 저녁에 죽는다(君子國在其北…有薰(菫)花草 朝生夕死)’라는 기록이 있다. [6] [7]
중국 선진(先秦)시대에 저술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해경》은 ‘무궁화가 피고 지는 군자의 나라’로 지칭하였다.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외교문서에 ‘근화향'(槿花之鄕, ‘무궁화의 나라’라는 뜻)을 언급하였고, [8] [9] 구당서 신라전(新羅傳)에도 신라를 ‘근화향'(槿花鄕)으로 소개하였다.
구당서 신라전(新羅傳)에도 신라를 ‘근화향'(槿花鄕)으로 소개하였다. AD 897년 신라 효공왕 원년, 당나라 광종에게 보낸 국서에 신라를 ‘근화향(槿花鄕)’이라고 지칭하였다. 이 국서를 초안한 사람은 대문장가 최치원이고 《최문창후문집》(崔文昌候文集) 초안에 수록되어 있다. [6] [7]
화랑의 원조인 국자랑은 머리에 꽂고 다녔다. [6] [7]
당나라의 정사를 기록한 《구당서》(舊唐書)에는 한반도를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이라고 불렀다.
고려의 예종도 고려를 ‘근화향’이라고 했다. [6] [7]
조선시대의 《규원사화》(揆園史話)에는 ‘훈화(薰華, 향기 나는 꽃)’로 표현했다.
조선시대 장원급제자 머리에 꽂은 꽃도 무궁화였고 혼례 때 입는 활옷에 무궁화 수를 놓는 것은 다산과 풍요를 의미했다.
‘무궁화’로 불린 것은 조선시대 이후로, 그 이전에는 ‘목근(木槿)’ 또는 ‘근화(槿花)’, ‘순(舜)’ 등으로 불렀다.
독립문 건축기념 행사 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궁화’는 애국가의 후렴구에 등장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꽃으로 관습상 국화(國花)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한민국 철도 중에서 가장 많이 편성되는 중형 등급의 열차로 무궁화호가 있다. 국가가 수여하는 훈장과 통신 위성에도 무궁화의 이름이 붙여졌다.
대한민국에서는 민간단체의 주도로 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기타 [ 편집 ]
무궁화의 꽃말은 무궁(다함이 없음)이다.
1966년 이후부터 발행된 대한민국의 1원 동전 앞면에는 무궁화가 그려져 있다.
무궁화의 영어 이름인 “샤론의 장미”(The Rose of Sharon)는 “이스라엘의 샤론 평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무궁화는 십자군이 시리아에서 유럽으로 옮겼다는 식물이다.
무궁화는 가지가 잘 꺾이지 않는 섬유질이어서 흔히 울타리로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불면증을 이겨내기 위해 무궁화를 차로 마셨는데, 그렇게 마시면 잠이 잘 온다.
무궁화의 즙은 무좀, 설사, 눈병, 생리 불순, 위장병 등의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지만 현재는 무궁화의 성분 분석이 없는 상태이다.
각주 [ 편집 ]
같이 보기 [ 편집 ]
참고 자료 [ 편집 ]
박상진, 《궁궐의 우리나무》, 눌와, 2001
산해경
중국고금지명대사전, 중화민국 20년판
중국고금지명대사전, 중화민국 71년판
중국정사조선전, 국사편찬위원회 1987년판
외부 링크 [ 편집 ]
나라꽃 무궁화의 매력, 국가기록원
무궁화의 ‘히비스쿠스 시리아쿠스’라는 학명은 18세기 식물학자 린네가 붙인 이름입니다.
히비스쿠스(hibiscus)라는 이름은 1세기경 그리스의 식물학자이자 약학자였던 베다니우스 디오스코리데스(Pedanius Dioscorides)가 오늘날 마시맬로우라고 불리는 서양아욱에 붙인 이름이었다. (무궁화는 아욱과 식물입니다.)
고대 그리스어 히비스코스의 어원은 현재까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린네는 이 서양아욱에 붙은 히비스쿠스라는 이름을 자신이 시리아에서 발견한 무궁화에 붙였습니다.
서양아욱 마시맬로우는 그리스어로 ‘알데아 로사’라고도 하는데 이는 ‘치유력 있는 장미’ 라는 뜻입니다.
시리아가 무궁화의 원산지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농무부가 발간하는 <식물연감>에는 히비스쿠스 시리야쿠스,
즉 무궁화의 원산지를 인도와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로 기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무궁화는 이 가운데 동아시아종입니다.
그런 무궁화는 15세기 유럽과 미국에 전파되었고,
그로부터 우리의 무궁화에는 영어권에서 ‘샤론의 장미’라는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물론 그들이 팔레스타인의 샤론 들판에 핀 이 무궁화를 확인했기에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의 무궁화가 이들에게 ‘샤론의 장미’가 된 것일까요?
린네가 시리아에서 무궁화를 발견하고 ‘히비스쿠스 시리야쿠스’라는 학명을 붙이기 이전에,
이미 그리스에서는 우리의 무궁화와 아주 유사한 종을
‘알데인’(Althein)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알데인’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치유하다’라는 뜻이랍니다.
실제로 아욱과인 무궁화는 약효가 있는 식물이다.
(서양아욱을 치유력있는 장미라고 표현한다 했었죠?)
꽃과 잎, 뿌리 등에는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무궁화 씨를 다량 섭취하게 되면 백일몽과 같은 환각증세가 발생합니다.
한국 정부가 나라의 꽃인 무궁화의 문화확산을 위해 새로운 정책을 내세우며 해외까지 전파하겠다고 하지만 무궁화의 정확한 영어 명칭 및 어떤 종이 한국 무궁화인지 규정부터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산림청은 14일 우리나라 꽃 무궁화의 체계적인 보급·관리와 무궁화 문화 확산을 위해 이와 같은 ‘무궁화 진흥계획(2018∼2022)’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국민들이 무궁화를 친근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인식해 일상에서 사랑하는 꽃으로 생활화하고 대국민 선호도를 높이는 데 있다. 한국 내에서는 무궁화 축제를 통해 민간 참여를 통해 활성화를 유도하고 지역의 관광·문화 자원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며 무궁화 진흥사업을 확대하고, 전략적인 홍보계획을 수립하여 다방면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해 무궁화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의 주요 사업 중 해외에도 무궁화를 보급해 무궁화 문화를 전파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인 밴쿠버섬의 부차드 가든에도 무궁화(히비스커스, hibiscus)의 학명을 딴 꽃이 2개 있는데 하나는 ROSE OF SHARON이고, 또 다른 하나는 COMMON ROSE MALLOW이다. 그런데 세계에는 수 많은 무궁화 품종이 있어 어느 무궁화가 한국을 대표하는 무궁화인지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없어 과연 이 꽃들이 한국의 무궁화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또 밴쿠버 밴듀슨 식물원에서도 매년 Hibiscus syriacus (rose of. Sharon)라는 무궁화를 전시하고 묘종도 판매하지만 한국 품종인지 아니면 하와이주의 주화로 알려진 히비스커스인지 분명치 않다.
무궁화는 경술국치 이전까지 한반도에서는 흔하게 피는 꽃이었다. 하지만 일본 강점기에 한국의 정신을 말살하려는 일제의 식민화 정책이 기승을 부리며 1933년 11월부터 무궁화의 수난이 시작되었다.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를 통한 민족혼 고취운동인 소위 ‘무궁화 사건’ 을 시작으로 일제는 전국의 무궁화를 뽑아 버리며 무궁화 말살을 시작해 무궁화는 삼천리 강산에서 많이 사라졌다.
해방 후 많은 많은 단체가 무궁화 선양운동을 벌이고 개량 노력을 통해 배달·화랑·아사달·사임당·한빛 등 100여 새 품종도 개발해 냈다. 하지만 해외에 다양한 식물원들이 무궁화를 기르고 있지만 한국이 원산지인 무궁화나 또는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은 자신들이 개량한 식물에 일본이라는 근거를 남기며 부차드 가든에도 ANEMONE, JAPANESE Anemone x hybrida, BANANA, JAPANESE Musa 등으로 불리고 있다. 밴듀슨 식물원도 Japanese Cherries, Japanese Dogwoods 등이 있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