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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 일상 | 자취 유학생의 삶..결국 복권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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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 유학 생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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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 유학 생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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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박사과정 생존기 &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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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 일상! 공대 PhD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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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미국석사 박사과정 너무 쉽게들 말씀하시는데 | Working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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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 유학 생활 1년

(매일 박사 과정 유학 생활을 올려봐야지 해놓고, 브런치를 방치해둔지 꽤 됐는데 와서 들어와보니 댓글이 있어서 놀란 마음과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 다시 읽어 보면 당시 감정에 북받쳐 쓴 오글거리는 글들이지만, 댓글에 힘입어 꾸준히 올려봐야지 하는 생각에 다시 써봅니다. 그러는 동안 박사과정 1년이 지나가버렸네요*)

작년 이맘때쯤은 한국에서 한창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집정리 가구정리 짐정리를 하면서, 가면 쭉 공부만 할 거 같아서 맛있는 한국 음식을 뒤로 하고 바디프로필을 찍었더랬지,

1년이 지난 지금, 꼬리뼈가 아플 정도로 앉아서 논문을 읽고 썼던 첫 학기 적응 시간을 거치면서 바디프로필에 만들어놓은 바디는 나의 바디가 아닌 어디론가 없어진 바디.

이럴 줄 알았으면 1년 전 마음껏 냉면이나 먹고오는 건데… 그런 생각이 드는 미국 박사 과정의 여유로운(?) 여름을 지내고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이 과정에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아니면 패턴을 만들었다고나 할까.

박사 유학에서 첫 학기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적응해야하고, 이사해야하고, 사람들도 알아가야하니깐.

맞는 말이다. 첫 학기에 석사 논문학기까지 겹쳐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처음 영어 논문도 많이 읽어야하고, 글도 많이 써야하고, 거기다 4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줄 프로젝트도 찾아야해서 매일매일이 몸은 앉아있어도 손가락과 머리는 바쁜 나날이었다.

첫 학기가 끝나고 석사도 졸업하고 나자 조금 여유가 많이 생긴 느낌이었다. 두 번째 학기는 여유있게 다녀보자라는 마음으로 의욕 충만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듯 했다. 보통 박사 과정에서 수업은 한 학기에 3개 9학점 정도 듣고, Graduate Research Assistantship (RA, 연구조교)를 한 주에 20시간씩한다. 봄 학기에는 중간에 봄방학도 끼어 있고 해서 조금 긴 느낌이기도 하다.

봄학기에는 학회도 학생 신분으로 처음 가보았다. 한국에서는 국제 행사 진행을 해왔지만, 이 곳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첫 학회를 참관했다. 가보니깐 굳이 안가도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네트워킹을 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고 바닷가에 있는 오레곤 포틀랜드로 가니깐 가서 해산물이나 잔뜩 먹고 오자는 심정으로 갔었다. 진짜로 굴이랑 맛있는 커피, 음식이나 먹고 온 자리였다. 학회에 낼 페이퍼도 없고 해서 발표할 일도 없었고, 비판적 이론과 페이퍼가 대다수라 내 연구 관심과도 거리가 있었다. 앞으로 학회는 발표를 하거나 혹은 내 관심사가 있어서 네트워킹을 해야하는 곳만 가야겠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도 한 학기에 $950불의 travel funding (학회 출장 장학금)을 지원해주니 안쓰면 없어지는 금액이라 다녀왔다. 그리고 이후에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는 여름에 있던 다른 학회도 안쓰면 없어지는 출장 금액을 쓰기 위해 비대면 학회 (Virtual conference)에 들어갔다 왔다. 학회별로 연구 주제나 분위기도 다르기때문에 좋은 경험이긴 했다.

봄학기가 됐을 때 엄습한 건 괜한 조바심. 내가 과연 맞는 길을 가고 있는건가, 잘 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이제 막 석사 논문을 마쳐서 2월에서야 석사 졸업을 했지만, 이 곳에서는 1학년 2학기를 마쳐가는 시기라 아직 연구 페이퍼도 완성된 게 없고 투고한 적도 없고 하니 마음이 조급해지면서 울적해졌다. 특히나 조직 커뮤니케이션 (Organizational communication) 수업을 들으면서 비즈니스 현장과 동떨어진 이론적인 연구논문을 읽으며 ‘이건 탁상 논리아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교수님이었기에 면담 신청을 했더니 영어로 면담해줬다. (왜..?!) 생각했던 거와 많이 다르다고 말했더니 교수님이 내가 이해를 잘 못하는 걸로 받아들여서인지 서로의 견해가 많이 달라 수업도 도중에 수강 철회 (Withdraw)해버렸다. 지난 학기 논문 쓰면서 많은 감정을 소모한 지라, 이번 학기는 쉽게 가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학기가 마칠 즈음, 생각에 미치지 못한 성과에 조금은 우울한 기분이 찾아왔다.

그리고 맞는 첫 여름학기, 4년 안에 졸업하기 위해 학점 계획을 해보니, 이번 학기에 6학점 정도 들으면 만회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고 있는 연구프로젝트는 미국 국방부에서 지원하는 연구라서 매번 계약을 학기 별로 진행한다. 여름 학기에 20시간씩 일하는 걸로 재계약하면서 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듣고 연구를 하고 글을 읽고 글을 쓰는 나날들. 나는 글을 쓰는 기계 아니, 조금 더 좋게 말해서 ‘학자는 전업 작가랑 비슷하다’라고 생각하고 일하는게 낫다. 이렇게 어려운 연구 논문쓰는 일을 매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많은 작가들도 쓰면서 느는 거다라는 걸 알고 힘이 되고 동기 부여가 된다.

다행히 미국 학교는 씀씀이가 후한 편이다. 우선 연구실에는 에어컨이 너무 후해서 43도에 육박하는 애리조나의 핫한 여름을 입술이 퍼래질 정도로 춥게 지낼 수 있다. 미국은 에어컨만 줄여도 기후 변화(climate change) 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연구실이 너무 춥다보니 잘 가지 않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곳은 왠일인지 사람들이 출근 안하고 거의 재택 근무나 자율 출근제다 보니 그 시원하고 깨끗한 연구실도 사람이 없다. 두번째는 내가 연구를 하거나 공부를 한다고 장학금을 지원하면 지원을 후하게 준다는 것이다. 여름 연구 프로젝트로 두 개의 장학금을 탔고, 그 장학금은 오롯이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써야한다. 단, 기한이 있다는 것이다. 마감이 닥칠 수록 예상치 못한 초인적인 힘으로 페이퍼를 마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흔히 말하는 마감병) 세번째는 내 사랑 도서관. 도서관에 있는 가구들은 정말 편하다. 예전에 가구 예산을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거기 있는 의자들이나 책상이 생각보다 꽤 가격이 나간 걸로 기억한다. 편한 의자와 책상, 시원하고 사람도 없는 쾌적함, 그리고 야자수가 보이는 뷰까지. 이 곳은 학교가 제일 재밌고 편한 곳이다. 마지막 fitness center는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기구가 즐비하고 헬스장에서 줄지어 탄다는 스텝밀, 일명 천국의 계단에는 사람도 없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처음으로 맞는 미국 여름 학기는 학교에서 즐기차게 즐기고 있다.

애리조나 여름이 너무 덥다보니 5-6월에는 보통 여름 학기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친구들 집이 있는 캘리포니아나 유타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 곳 동기들도 여름에는 다른 주, 혹은 집으로 떠나 있는다. 여행을 다니면서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줌미팅으로 연구 프로젝트도 하고 하니, 이렇게 일하고 공부하면 세계 어디서든 살 수 있을 거 같다. 그러다보니 이제 7월을 앞두고 있다. 한달하고 보름만 지나면 벌써 가을학기 2학년 시작이다. 약간 마음이 조급해지려고 한다. 장학금 받은 여름 연구도 마쳐야하고, RA프로젝트도 이제 데이터 수집이 끝나서 막바지 페이퍼를 앞두고 워크샵도 열릴 예정이다.

박사 과정은 직업인 거 같다. 학생이라기 보단 글 읽고 쓰는 직업.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는 듯 하면서 빠르게 흘러가고, 여유로운 거 같으면서도 바쁘게 지나간다. 몸은 앉아있지만 머리는 일을 해야하고, 머릿속 이야기를 손으로 빠르게 옮겨야 하는 일. 바쁜 와중에 심심하기도 하고, 바쁜 만큼 성과가 더딘거 같기도 해서 조급함이 들기도 하는 과정이다. 그러다보니 이 과정에 있는 사람들끼리 공감대가 생기게 되고, 과정을 겪지 못한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겠다 싶다. 전 세계 인구의 1%, 미국 인구의 3%, 작년 ‘지난 20년간 달라진 미국 박사 학위 10가지 (Ten Ways U.S. Doctoral Degrees Have Changed In The Past 20 Years)’에 대한 통계가 나온 forbes 내용이 재밌다

앞으로 가장 빠르게 졸업 할 수 있는 방법은 4년안에 마치기. 계획대로 하면 2025년 지금쯤의 여름에는 졸업이다. 그 때 지금 여름 이야기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앞으로 3년은 어떻게 지나갈 지도 궁금하다.

나의 박사과정 생존기 & 생존 전략?

300×250

미국에 박사과정을 공부하러 오기 전에 많은 것을 검색했다. 진짜 하루에 1초 1분도 아까울 정도로 계속 공부를 해야하는지, 정말 매일매일을 눈물로 지내는지, 등등. 너무 무서운 스토리를 많이 들었어서 겁이 많이 났다. 심지어 토플을 공부하러 학원에 갔는데, 그 선생님께서 교환학생 가는거면 놀아~~~ 라고하다가도 대학원에 가는거면 매일 매일 눈물이 두 줄로 흐른다고 그랬다. 정말 무서웠고, 인터뷰할때 그 학교 대학원생들한테 이와 관련해서 많이 물어봤던 것같다. 그럼 막상 진짜 와서 2년차를 거의 끝내고 내가 겪은 박사과정은 어땠을까? 그리고 이 힘든 과정의 생존전략은 뭐였을까?

정말 대학원생은 매일 눈물을 두 줄로 흘리나?

NOPE. 하지만 흘리긴 흘린다. 한국어가 주 언어인 나라에서 살다가 영어로 생활하기는 보통 쉬운게 아니다. 특히 자신의 학부/석사 프로그램이 모든 것을 다 한국어로 했다면, 전공 용어를 영어랑 매칭하는 것부터 버겁게 된다. 여기에 더해서, 미국 혹은 서양 국가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지 않은 이상, 미국에 박사과정을 지내면서 겪는 문화적 차이도 상당하다. 나는 솔직히 초등학교때 미국에서 일년 반을 살았는데도, 그 하와유 문화는 여전히 당황스럽다. 특히 매일 매일 친하지도 않은데 지나치는 사람과 하와유와 아엠굿 워러바웃유를 시전해야하는 등 문화적 차이는, 여기에 익숙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했다. 아직도 마트에 가면 약간 버벅댄다. 마트에 가도 하와유~ 해브어굿원~이런걸 나눠야 하는데 난 아직도 여기에 익숙하지 않다.

거진 2년간 박사과정을 지내면서 나는 솔직히 별로 자주 눈물 흘리지는 않았는데, 눈물이 흘렀다면, 그 이유는 인종차별때문이었다. 우리 학교는 리버럴한 분위기고, 심지어 외부 사람을 불러서 우리 과 내 인종주의 및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더라도 인종차별을 일삼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예전에 글을 썼다가 지웠었는데… 간단하게 얘기를 해보자면, 처음 동기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다른 동기가 내 이름을 물어봐서 대답하려는 찰나였는데, 어떤 백인 여자 동기애가 끼어들면서 서로 이름을 알 필요 있냐며 – 어떤 프로그램에 있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하지! 이랬던 에피소드다. 웃긴건 그 여자애가 임상 프로그램에 있었는데, 다른 사회심리 프로그램에 있는 백인 여자애와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서로 소개를 하고, 이름을 공유하고, 어떤 프로그램에 있는지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아시아인인 내 이름이나 내 이야기를 듣기가 거북했는지 이름을 알 필요 없다고 내 말을 중간에 멈추고 끼어들었다.

그 일이 있고나서 몇 시간 있다가 내 지도 교수님을 만나기로 했었는데, 그 전에 우리 프로그램에 있는 에브라한테 연락해서 만날 수 있냐고 물어본 후 만나서 울면서 내가 뭘 겪었는지 얘기했었다. 에브라에게서 위로를 받고 겨우 기분을 추스리고 교수님을 만나러 갔었다. 그 때 기분을 떠올리면 아직도 억울함 섞인, 기분 나쁜, 말로 할 수 없는 그런 나쁜 기분이 치민다. 인종차별은 정말… 한국인이 주 사회고 메인스트림인 한국에서 살았던 나에게 뒷통수를 한번 씨게 치는 그런 경험이었다. 그냥 내 존재 자체가 어떤 외모적인 특징에 의해 정의되고, 평가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검은 머리 등 아시안이라는 특징 자체가 그 사람을 무시해도 된다는 시그널처럼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을 만났던 거다. 1년차 초반의 이야기다.

인종차별 외에도 서러운 적이 있었다. 역시 1년차 초반이었다. 나는 그 때 나의 영어 실력/능력을 내 능력치로 받아들였다. 영어가 안되니까,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남들보다 읽는게 느렸고, 듣는 것도 모든 것이 들리지 않았고, 말하기와 쓰기는 더 더 더 힘들었다. 수업은 디스커션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영어로 말하는게 버거운데 토론으로 내 모든 생각을 말할 수 있었을리가 없었다. 영어 라이팅이 미국 초등학생보다 괜찮은건지 의심스러웠고, 말하는건 버벅거렸다. 그리고 영어와 관련된 모든 것은 내 박사 생활과 관련이 있었고, 내 한계를 설정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지도 교수님과 미팅을 할 때 꾹 참았지만 울기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었는데, 내 모든 능력치가 영어 때문에 깎이는 것 같다고 울먹거리면서 말했을때였다. 석사때만해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그랬었는데, 여기 오고나서는 내가 생각하는 것조차 표현하고 소통하는게 어려웠고, 논문을 읽는 것도 너무 느리고, 리플렉션 한페이지 쓰는 것도 영어 표현을 찾느라 한참 걸렸다. 듣기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는데, 약간 나이가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거나, 억양이 세거나, 철학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또 못알아들었다. 암튼 모든 방면에서 영어가 네이티브가 아니니까….따라가기 힘들었고, 내가 너무 멍청하게 보이려나 염려도 되면서, 내가 여기 정말 속해도 되나 의심하고 그랬었다.

생존 전략? 열심히 하자.

솔직히 거창하게 제목을 썼지만, 생존전략은 딱히 특별한 게 없다. 본인의 능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하라는 말뿐. 교수의 관심? 물론 뭐 중요할 수도 있는데, 진짜 어지간히 타락한 교수가 아니면 솔직히 열심히 자기 공부 하고, 할 일 하고, 또 잘 하는 학생이 아부만 떠는 아무것도 안하는 학생보다 당연히 예뻐보이지 않겠나. 그냥 본인의 능력을 키우는게 최우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석사랑 박사, 두 랩을 겪었고, 두 랩의 분위기는 상당히 달랐다.

석사

석사때의 랩은… 교수님께서 약간 경쟁을 부추기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학생끼리는 그래도 그렇게 경쟁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약간 그때 박사과정을 지내는 사람의 말을 빌리자면 “상사가 또라이어서 아랫사람끼리 잘 뭉친다”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느꼈던건 교수님께서 그만치 심한건 아니었다. 솔직히 그 선배들이 공부를 잘 안했다. 석사 논문을 쓰는 내가 매주 한번씩 예심준비를 위해 교수님을 찾아뵀던 것에 반해, 그 박사 선배들은 한달에 한 번 얼굴이 보일까말까였다. 그렇게 맘 편하게 준비를 하는데 쓴소리를 받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그러고는 쓴소리 들으면 교수님 성격을 탓하는 그 사람들이 한심했었다. 심지어 어떤 한 사람은 교수님 패션스타일을 욕했었다…ㅎ 할많하않…어쨌든 난 그 분들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모든 문제가 그 박사들한테 있는 건 아니었지만 교수님에 대해서 분명히 과한 반응을 한 건 맞다. 그래놓고 나중에 미국에 와서 보니 교수님 밑에서 자리 얻어서 강의하고 하는게 약간 웃겼다. 아무튼 ^_^

신경발달심리수업을 들었는데, 나랑 내 동기 말고는 아무도 제대로 수업을 준비해오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은 어떤 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된 박사 선배의 말은 “이 수업을 왜 듣는지 모르겠다” 였다. 우리는 심리학관데 왜 그런 신경, 생물학 관련 수업을 듣는지 모르겠다는 그런 얘기였는데, 그런 말에 영향을 받았으면 나도 열심히 하지 않았겠지 그때. 하지만 심리학 중 뜨고있는 큰 한 줄기는 신경심리, 뇌 발달 쪽에서 나온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 들은 수업 중 하나가 뉴로싸이콜로지였다. 그 때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내가 미국에 와서 들은 그 수업이 훨씬 더 힘들었겠지. 그 선배들은 콧방귀를 뀌었지만, 석사 지도 교수님이 그때 강조하신 이유가 있고, 그 수업을 열심히 들은 건 미국에 와서 영어로 듣는데 훨씬 수월하게 들을 수 있는 배경이 되어주었다. 교수님이 불합리 한 것 같더라도, 그 필드에 훨씬 오래 있었는데, 누구랑 연관이 있어서 뭐 이득이 되는것 아니고서야 갑자기 해당 분야랑 관련 없는, 수업을 뜬금없이 추천해줄 이유가 있을까…ㅎ 그 선배는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인간 발달을 보는 시야가 그만큼 좁아졌다고 생각한다.

내 동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싶다. 내 동기는 중간에 석사를 관두었는데, 걔는 이 석사가 두번째 석사였다. 이 두번째 석사도 중간에 관뒀는데, 뭐 걔가 아니어서 걔 입장은 모르겠지만 내 입장의 이야기를 풀어보려한다. 내 동기는 첫번째 석사에서 많이 데였는지, 그 곳을 관둔 것에 대해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해내야겠다는 압박이 심해보였다. 근데 그러면 본인이 잘 하면 되는데, 계속 나에게 집착을 보였다. 그리고 그 집착은 교수님에게 잘 보여야겠다는 압박? 강박감?에서 오는 것같았다. “언니 – 오늘 학교와?” 를 매일 매일 나에게 물어봤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내가 좋나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응 가” “안 가” 대답했는데, 점점 왜이렇게 얘가 나한테 집착하지 부담스러웠다. 나중에 알게 된 건, 교수님께서 동기 중 한 명만 학교에 오고 다른 한 명이 안오면, 그 다른 한 명을 안 좋게 본다는 그런 얘기 때문이었다. 얘는 그래서 내가 학교에 간다고 하면 자기도 오고, 내가 안간다 하면 자기도 안오는 거였다. 교수님이 적어도 자기만을 안 좋게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랬나보다.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고, 왜 저러나 싶었다. 특히 뭔가 구속받는 기분이 들어 갑갑하고 더 이상 그 애한테 내가 학교에 갈 지 안 갈지 얘기해주고 싶지도 않았다. 간다고 했다가 안가고싶을 때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안가면 얘가내가 거짓말했다 생각하려나 생각이 들다가, 나중엔 내가 왜 이걸 신경써야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었었다. 왜 내가 하나하나 이걸 보고해야하는지도 당황스러웠다.

제대로 그 동기랑 틀어진 건, 다른 선배랑 친해진 이후였다. 그 선배랑은 집이 같은 쪽이라서 같이 집 쪽으로 걸어가면서 친해졌는데,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아무튼 그렇게 친해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이후에 내 동기가 그 선배한테 내가 너무 성격이 쎄서 자기가 너무 힘들다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대놓고는 아니지만 은근하게 내 뒷담을 깐 것을 듣고 난 후였다. 내가 한 것이라곤, 얘가 계속 나한테 학교오냐고 물어봐서 왜 물어보냐고 물어보고 잘 모르겠어 가려고 하는데 안갈지도 모름 이런식으로 대한 것 뿐이었다. 얘 입장에서는 내가 교수님 신경 안쓰고 내 마음대로 오고 안오고 결정하는게 ‘쎄다’고 느껴졌던 걸까……….?ㅋㅋㅋㅋㅋ안 그래도 교수님도 아닌 동기한테 출첵받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는데, 이 선배에게 얘 얘기를 듣고나서 아… 정말 친해질 수 없는 애구나 결론을 지었다. 혼자 경쟁심리로 이것저것 집착해서 불편하게 하더니, 다른 사람한테 본인이 피해자인것마냥 은근하게 나를 까는게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 이후로 나는 얘랑 거의 말을 하지 않았던 것같다. 얘가 말을 걸어도 데면데면 대했다. 그리고 새로 온 후배들이랑 더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던 것같다. 약간 한심한 그 선배들이나 뒤에서 나를 까는 애랑은 별로 친하게 지내고싶지 않았으니까, 후배들이랑 잘 지내게 된 것같다. 그리고 그 이후 그 동기는 석사과정을 1년차가 마치는 그 때, 2년차 들어가기 전에 관두었던 것 같다.

암튼 이런 랩 환경에서 나는 계속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그리고 졸업논문 역시 매주 열심히 준비해갔고 그리고 지도교수님도 이를 점점 인정해주셨다. 건너건너 들은거겠지만, 교수님께서 내 이야기를 하면서 걔가 열심히 한다고 칭찬하시는걸 들었고, 지금 미국에 2년차 박사과정을 지내는데 아직도 수업에서 (후배한테 건너 들었지만) 내 칭찬을 하셨다고 했다. 이 짧고도 긴 이야기를 통해 내가 하고싶은 말은, 제발, 남을 의식하기보다 본인이 본인의 성장을 위해서 열심히 할 일을 하면 된다. 교수 입장에서 제자한테 제일 바라는 것이 무얼까? 너무나 타락한 교수가 아니고서는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그리고 ‘잘’ 하는 학생이 아닐까.

박사

나는 현재 우리 지도 교수님의 첫 제자이다. 그래서 랩 분위기는 딱히 뭐 그 전에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냥 교수님과 나의 관계가 존재할뿐. 그래도 우리 과 내 분위기를 말해보고자 한다. 아 참고로 모든 미국 내의 심리학과가 이렇지 않다. 미국도 경쟁을 부추기는 학과가 있고, 남 아이디어를 뺏어가서 자기것 마냥 써버리는 그런 학생들이나, 그런 과 분위기도 존재하고, 교수님의 관심과 사랑을 위해 온갖 아양을 떨어야 하는 학과가 존재한다고 들었다. 내가 직접 겪진 않았지만, 지금 지도 교수님께서 그런데도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RA자리를 얻고싶으면 지도 교수님의 ‘최애’가 되어야 하고 뭐… 그런… 랩 분위기가 있는 곳이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내가 있는 곳은 그렇지 않다. 서로 자유롭게 자신의 연구를 공유하고, 또 진심으로 서로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피드백을 공유해준다. 그리고 그 피드백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사람은 한 방향으로 파다보면 못보는 것도 있고, 그럴 때 약간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의 시야로 바라봐 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내가 놓친 것을 봐줄 수 있고. 아카데미아에서 피드백은 공격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성장/자신의 작업물의 improvement를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사람들이 모인 곳인지라 어떤 학자의 이론에 반대하는 학자가 personal attack을 하기도 한다고 들었었는데 이런 건 예외로 하고 이야기 하겠음).

아무튼 이렇게 꽁냥꽁냥하던 과에서, 그리고 서로 지지해주는 우리 작디 작은 프로그램에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중 한명은 우리 랩에 들어온 인도에서 온 자얀티카라는 애다. 약간 나는 최측근의 운은 없나 싶었던게, 석사때도 동기가 저랬는데… 하나 생긴 랩메이트가..ㅎ… 또 너무 경쟁심이 강했다. 아무런 알러지도 없고, 커피 마실 때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게 최고라던 애가, 그냥 소고기만 안먹는다더니유당불내증인 교수님 앞에서 자기도 유당불내증이라며 우유를 못마신다고 호들갑떨질 않나, 본인 연구를 발표하고서 들어오는 코멘트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대하거나 아니면 한번도 자기가 말한적도 없으면서 그게 자신이 말했던 거라면서 남의 아이디어를 뺏어버리려는 듯한 헛소리를 늘어놓는다. 한 에피소드를 말해보자면 아이트래커를 사용해서 어떤 연구를 하겠다고 하길래, 내가 아이 무브먼트를 A, 아니면 B 방식으로 측정할거냐 물어봤다. A라고 하길래 내가 B가 더 낫지 않냐 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댔고, 교수님께서도 내가 말한 것에 공감하며 그게 더 낫겠다며 얘기를 했다. 그러니 갑자기 본인이 그 전에 이야기 한게 B였다고 말하는 아이다. 처음에 나는 내 영어가 문제가 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_^… 자얀티카가 또 나한테 문자로 교수님이 말한 그래프 해석을 못알아듣겠다면서 물어봐서 응 이런이런 의미야 라고말해주니 자기도 이미 알았다면서 Thank you for confirming what I already figured out (내가 이미 알아차린 걸 맞다고 확인해줘서 고마워) 이라고 말하는 애였다..ㅎ 수업에서 내가 아이디어를 내면 3분 후에 어 자기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면서 내 아이디어를 고대로 말하는 그런 애였다…ㅎ

솔직히 정말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그리고 지금도 많이 받고 있는데), 그런 사이에 이미 교수님께 얘기가 들어갔다. 나 말고 우리 과에 윗 기수가 이미 우리 지도교수님께 자얀티카가 약간 염려된다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피드백을 주면 offensive하게 받아들이거나 자기는 이미 그 말을 했다며 남 이야기를 훔쳐간다며, 본인은 이제 더이상 얘 연구 및 작업에 시간 및 노력을 들여서 피드백을 주고싶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이 외에도 다른 이야기들도 좀 많다…ㅎ… 그리고 그 후 며칠 안되서 교수님께서 나한테 하이킹을 같이 가자며 자리를 만들었다.

안그래도 교수님과 얘기하고싶었던 나는 교수님과 하이킹을 다녀오게되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3년차 계획들, 다음 학기 수업을 들을지 말지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있었다. 그러다 우리 교수님께서 망설이면서 이야기를 꺼내신 것은, 당신이 대학원생이었을 때 그 랩에 있는 학생이 한명이었는데, 그 학생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 얘기를 좀 하시다가 나한테 너는 자얀티카랑 어때? 라고 물어보셨다. 아주 자연스럽게…ㅋㅋㅋㅋ 그리고 자얀티카랑 불편한 내가 이 얘기를 하는 게 불편하지 않게.

나는 여태껏 쌓였던 이야기를 속사포처럼 늘어놓았는데, 내가 하고싶었던 만큼 모든 걸 말하진 못했다. 그래도, 말했던 건 (1) 너무 교수들한테 flattery 해서 학생들이 불편해 한다는 것 (2) 피드백에 대해서 offensive 하거나 stealing 한다는 것 정도였던 것같다. (1)번은 이미 교수님께서 알고있었고 교수님께서도조차 불편해하고 계셨다. 학회를 갔는데 교수님과 이미 콜라보를 하고 있는 다른 교수한테 “너의 연구가 너무 흥미로워~ 나한테 영감을 줌” 정도가 아니라 “감히 당신이 나한테 시간을 내주면서 나와 이야기를 해준다니”느낌으로 아양을 떨었었나보다. 교수님께서 그럴 필요 없다며 이미 얘기했다고 하셨다. 솔직히 아양도 그렇지만 우리 교수님이랑 이미 같이 일하고 있으면서, 왜 다른 교수한테 가서, 우리 교수님도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아양과 아부를 늘어놓았는지 나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교수가 좋았으면 그냥 그 랩에 지원하지 그랬나……..? 이 외에 (2)번과 관련해서 교수님께 이야기 했을 때 이와 관련해서 자얀티카랑 연말 평가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셨다. 약간 감동했던 건, 이번에 연말 평가 얘기를 할 때, 내가 한국에 가고 나서 (나한테 반응이 오지 않게) 얘한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또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얘를 무작정 나무라고 그러지 말라 하기보다는 “우리 과는 경쟁적인 분위기가 아니고, 남들이 주는 피드백은 너를 도와주는 것이지 공격하는 게 아니라고” 얘기할 것이고, growth mindset에 관한 책을 읽고 본인의 피드백에 대한 반응과 관련해서 리플렉션을 써오라고 과제를 내줄 거라고 하셨다. 나는 약간 이렇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교수님이 너무 신기했다.

내가 교수였으면, 이미 이런애 너무 불편해서….. 그냥 방치할 것 같았는데…… 많은 걸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이 자얀티카는 계속 문제가 온고잉 중이다. 가끔은 또라이같다. 왜인지 잘 모르겠는데 에브라랑 사이를 척진것같았다. 우리 과 브런치 타임에서 헤어질 때 내가 에브라랑 같이 간다고 하면서 헤어졌는데, 그 이후로 트위터에 “우리 랩에 내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이 존재해”, “아카데미아를 떠나기로 했어” 따위의 트윗을 좋아요를 누르더니, 교수님 집에 있던 파티에서 나를 보더니 내가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는 걸 보면서도 얼굴을 훽 돌려버렸다. 솔직히 이런식으로 하면 아무도 그 사람곁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행동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긴 하는데 내 자신의 작업을 놓칠만큼 어리지도 않다. 나는 내 일이 가장 중요하고 아무도 그걸 방해할 수는 없다.

내가 말하고싶은 것은, 열심히, 그리고 잘, 하는 것이 제일이다. 남을 신경 쓸 필요 없다. 본인은 본인만의 페이스가 존재한다. 나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이 미국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 친한 친구들은 너 extraordinary가 아니냐며 1년차 포트폴리오 미팅에서 왜 너가 satisfactory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나는 그게 맞는 평가라고 생각한다. 수업에서 디스커션 참여도 잘 하지 못했고, 통계도 첫 학기때 영어에 대한 한계로 좋아하는 수업이었음에도 따라가기 힘들었다. 그 때 내가 나는 너무 못났다며 남들과 계속 비교했다면 여기서 정말 계속 지냈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어느 상황에 처해있고, 내가 이쪽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발달/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또 그것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효과적인지 등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경쟁적인 사회다 어쩐다 하면서 경쟁을 부추기는데, 가장 중요한건 내가 얼마나 성장하느냐 이다. 남이랑 경쟁만 할거라면, 그 사람이 공부를 안하면 나도 그 정도 하고 이겼다고 행복할 건지…..? 내 옆에 보이는 사람과 경쟁해서 얼마나 남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리고 경쟁에만 초점을 놓고 보면,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공격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는지 받아들일 마음도 넓지 못하다. 자신의 발달가능 영역을 혼자서 좁혀버리는 셈이다. 내가 석사 2년 반, 박사 약 2년을 하면서 겪은 건 정말 그거다. 그냥 내 할 일 내가 알아서 하고, 남이랑 비교하지 말자. 내 자신이 성장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 기쁨을 느껴야지… 아카데미아에 있으면 그럴 일은 많다. 내가 쓴 페이퍼로 졸업을 한다던가, 내가 한 연구 설계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던가… 등등. 이렇게 기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이랑 비교해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남이랑 비교하기는 너무 쉽다. 왜냐하면 이게 맞는 길인지, 이게 적정한 페이스인지 의심스러우니까.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작년과 지금을 비교해보자라는 것이다. 나는 작년이랑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이 성장했다. 그리고 그로인해 뿌듯한 결과도 많이 받았다. 두 개의 페이퍼를 서브밋 했고 (서브밋한 것만으로도 안한것보다 잘한것이지 않나), 학교에서 2, 3, 4년차 학생 중 한 명만 이년에 한번 씩 주는 상도 받았고, 등등 아주 많은 것을 해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성취에 대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을 칭찬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거창하게 썼지만, 이것이 나의 생존 전략이다. 나의 성장을 내가 세세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나 자신에게 칭찬하는 것. 이런 마인드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대학원 생활을 겪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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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에 대해 환상이 많은것같아서 몇가지 정리해줌

일단 난 석사는 한국, 박사-포닥을 미국 (동부)에서 했음. 지도교수 미국인이었고 학부생 애들 팀 짜서 행사 준비 이런것도 꽤 해봐서 학부생들도 많이 접해서 대충은 안다고 생각함

1. 미국은 돈 많이 준다 – 매달받는 stipend는 세전 1800불 정도, 세금떼면 1500불 정도였음. 기숙사비 한달에 800불 정도 내고 밥 사먹으면 대충 다 씀. 물가 생각하면 별 차이 없다고 생각

2. 미국은 행정노가다 없다 – 이건 맞기는 함. 사용경비같은거 행정실 직원에게 서류 가져다만 주면 됨. 대신 끔찍하게 오래 걸림. 보통 자비로 사용하고 차후에 reimbursement 받는데 한달 넘게 걸리는 경우가 보통임. 그리고 간접비 (오버헤드) 비율이 50프로 정도로 엄청나게 높았음

3. 미국은 논문리뷰, 제안서 노가다 안 한다 – 논문리뷰는 다 하고 제안서(프로포절)도 말년차쯤 되서 써 봤음. 프로포절 양이 매우 짧은 건 다르긴 한데 요즘 한국도 국가과제들은 제안서 짧게 만들어 가는 추세인듯.

4. 미국은 교수와 학생이 수평적이다 – 한국 노교수님보다는 상대적으로 편하긴 함. 교수님 집에 초대받아서 가족들 보고 식사도 해봤고, 놀러도 가봤음. 물론 그래도 예의는 다들 깍듯이 지킴 (교수에게 친구처럼 first name 쓰는 학생들은 학부생 대학원생 막론하고 단 한명도 본적이 없음)

5. 미국은 교수 갑질이 없다 – 절대 아님. 직, 간접적으로 프레셔는 엄청나게 받는거 똑같음. 같이있던 후배가 교수랑 트러블있어서 펀딩 짤리고 교수 바꾸는거 실시간으로 목격했음 (중국인 교수였음) 한다리 걸러 이야기들은건 몇 명 됨.

6. 미국 대학원은 널럴하다 – 역시 절대 아님. 남보기 쪽팔리지 않을 정도로 꾸준하게 아웃풋을 내려면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거 똑같음

7. 미국학위면 교수임용에 유리하다 – 반반임. 대부분의 외국 교수들은 저널논문을 굳이 쓰지 않고, 좋은 (내기 어려운) 탑 학회논문을 쓰는 것을 더 선호함. 그래서 저널 없이 박사 졸업하는 경우도 많음. 헌데 한국에서 자리잡으려면 허접하더라도 SCI저널로 양을 채우지 않으면 서류단계에서 짤려버림. 메이저 학회논문이 아무리 많아봐야 실적 제로임. 한국 대학원의 경우 무조건 SCI를 대량으로 쓰게 하고, 공저자로 왕창 집어넣고 하다 보면 1000퍼센트, 2000퍼센트 찍는 사람도 많이 봤음.

결론은 탑대학원 (분야별 top5나 유명한 교수 밑 박사) 박사는 분명히 도움이 되긴 하지만

국내 탑대학원 + 포닥경험 정도만 해도 (국내한정으로) 요즘엔 많은 경쟁력이 있다고 봄

고로 어디서든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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