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23 미드 소마 해석 The 38 Latest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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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내용 해석, 결말 해석 복선 의미 / 미드소마 해석 영상 1부 / 스포있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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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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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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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 미드소마 ] 줄거리, 결말, 후기, 해석 #01 나는 진짜 모르겠다… 이게 뭔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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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2019) 감독판 줄거리, 결말, 나름의 해석으로 풀어봅니다 : 색다른 공포영화 :: 공포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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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2019) 감독판 줄거리 결말 나름의 해석으로 풀어봅니다 색다른 공포영화 공포영화추천 본문

미드소마 (Midsommar, 2019) 감독판 줄거리, 결말, 나름의 해석으로 풀어봅니다 : 색다른 공포영화 :: 공포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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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줄거리 및 결말 해석, 대낮의 무서운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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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줄거리 및 결말 해석, 대낮의 무서운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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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집단 그리고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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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집단 그리고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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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축제가 시작되면 지옥이 펼쳐진다! 독특한 해석과 결말의 공포작품” < 커뮤니티 < 기사본문 - 한국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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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축제가 시작되면 지옥이 펼쳐진다! 독특한 해석과 결말의 공포작품” < 커뮤니티 < 기사본문 - 한국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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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뜻, 넷플릭스 호러 공포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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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는 디지털 노가다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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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뜻 넷플릭스 호러 공포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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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등장인물

미드소마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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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뜻, 넷플릭스 호러 공포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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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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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는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이어지는 한여름 미드소마 축제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공포영화입니다. 영화가 공개된 직후 해외의 유력 매체들은 ‘미드소마’를 세계적인 걸작 호러영화들과 비교하며 극찬을 쏟아냈는데요. 특히 슬픔에 잠긴 여성이 남자친구와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열리는 신비한 이교도 축제에 참여하면서 기이한 일들을 겪는 과정은 오컬트 장르 영화 중에서도 최고로 꼽힐 정도 입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에 관하여

공포, 미스터리

2019년 7월 11일 개봉 2020년 04월 22일 재개봉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플로렌스 퓨, 잭 레이너, 월 폴터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이런 축제는 처음이야”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 친구들.

꽃길인 줄 알고 들어간 지옥길,

축제가 끝나기 전까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스포일러o)

눈 오는 날 대니는 조울증을 앓고 있는 동생이 보낸 메시지를 읽고 걱정을 하고 있다. 불안한 마음으로 집에 전화를 해보지만 가족들은 답이 없고, 크리스티안은 전화를 받고 귀찮은 듯 걱정말라고 합니다. 크리스티안은 대니와 헤어지고 싶어하고 대니는 자신이 너무 의존적이라 그가 자신에게 질릴까봐 걱정합니다. 그러다 대니는 동생이 자살하면서 부모님도 함께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오열합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는 대니에게 크리스티안은 펠레의 초대로 친구들과 같이 가기로 한 스웨덴의 하지축제 ‘미드소마’에 같이 가자고 초청합니다. 대니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 계속 숨어서 운다. 크리스티안 친구의 집에서도, 스웨덴행 비행기 안에서도, 호르가에 가서도 화장실에서 혼자 울며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대니 일행은 동화 같은 분위기의 커뮤니티인 호르가에 도착했다. 약을 한 마크가 누군가 다가온다며 오지말라고 하지만 펠레는 ‘새로운 사람은 좋은거야’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대니는 마약을 하기 꺼려하지만 여기서도 크리스티안과 그의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억누르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잉마르의 제안으로 대신 마신 차에도 마약성분이 포함되어 있었고 환상에 방황하다가 쓰러져 잠들게 됩니다. 깨어난 대니와 일행은 숙소로 갑니다. 숙소는 벽화로 뒤덮혀 있으며 칸막이 없이 한 공간에서 다 같이 잡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도착 다음날 시작된 축제의 첫번째 의식은 절벽에서 두 노인이 뛰어내리는 것이었다. 호르가에서는 인생을 계절로 생각해 18세까지는 봄, 36세까지는 순례를 떠나는 여름, 54세까지는 일하는 가을, 72세까지는 삶의 멘토가 되는 겨울로 본다. 인생의 끝에 다다른 72세가 넘은 노인 둘은 절벽에서 떨어졌고, 순환의 의미로서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물려받게 됩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두 사람의 죽음을 보고 대니는 가족들의 죽음을 떠올린다. 펠레는 자신도 부모님을 잃고 힘들어 했다며 대니를 위로합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대니에게 호감을 표현합니다. 절벽 의식을 본 날 밤 대니는 크리스티안과 친구들이 자신을 버리고 떠나는 꿈을 꾼다. 차 안에서 바라보는 마크의 얼굴이 기괴하게 변하며 죽은 사람들의 얼굴과 자살한 동생의 모습이 교차됩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한편 크리스티안은 절벽 의식을 보고 자신의 논문 주제를 호르가 마을과 미드소마로 정합니다. 이미 논문주제를 이교로 정한 조쉬와 갈등을 빚는다. 절벽 의식 이후 코니와 사이먼은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짐을 싼 코니에게 마을장로는 사이먼이 혼자 떠났다고 전합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성스러운 나무 위에 오줌을 갈긴 마크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됩니다. 호르가 마을에서의 미신 중에 원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 사랑의 룬을 상대의 침대 밑에 두고 자신의 월경혈과 음모를 상대에게 먹이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마야가 크리스티안에게 합니다. 식사도중 마크는 자신을 계속 째려보는 마을 사람들의 불편한 공기 때문에 자신에게 관심을 표하는 여성과 사라진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경전인 루비 라드르 이야기와 경전을 관리하는 루빈의 이야기를 듣는 조쉬. 신체적 변형과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루빈은 근친혼의 결과였고, 오히려 흐리지 않은 눈을 가졌다며 경전을 편집(경전에 그림을 그림)하는 일을 합니다. 특이한 것은 이것이 계획된 근친혼이라는 것. 밤에 몰래 성소에 들어가 경전 사진을 찍던 조쉬는 마크의 가죽을 뒤집어 쓴 마을 사람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다음날 대니와 크리스티안은 경전과 조쉬가 사라졌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대니는 오월의 여왕 축제에 참가하게 됩니다. 오월의 여왕 선발 대회는 젊은 여성들이 환각 성분이 있는 차를 마시고 메이폴 기둥을 돌며 춤을 추다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이 여왕이 되는 축제이다. 대니는 여왕이 되고 마을 사람들은 대니를 가족처럼 받아들인다. 식사 후 대니는 마차를 타고 수확을 축복하러 갑니다. 그 동안 최음제를 마신 크리스티안은 마야를 따라 가고 마을의 나이 든 여성들이 알몸으로 노래를 하는 가운데 마야와 성관계를 하게 됩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대니는 오월의 여왕 의식이 끝나고 크리스티안을 찾지만, 그가 마야와 관계하고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자신의 고통에 공감하듯 같이 절규하는 마을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숨지 않고 감정을 표출하게 됩니다. 관계가 끝나고 도망친 크리스티안은 숨을 곳을 찾다가 조쉬의 다리가 땅에 박혀있는 것을 보고 기겁하며 헛간으로 들어갑니다. 헛간에서는 떠난 줄 알았던 사이먼이 등부터 피부가 벗겨진 채로 매달려 있었다. 충격을 받은 크리스티안은 마을 사람이 뿌린 가루를 흡입하고 정신을 잃게 됩니다.

정신이 든 크리스티안은 감각은 살아있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대니는 오월의 여왕 자격으로 크리스티안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를 갖게 되지만 그를 희생시키기로 합니다.

처음에 죽은 두 명의 노인들은 이미 태워졌고, 사이먼, 코니, 마크, 조쉬,(이 네 명은 껍질만 남기고 안에 지푸라기를 채웠음) 크리스티안, 잉마르, 울프(이름 불확실)가 성소에서 불타게 됩니다.

불타는 성소를 보며 마을 사람들은 같이 고통스러워하며 슬픔을 표현하고 대니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다 이내 웃는다.

영화 미드소마 해석​

영화 미드소마 해석​-꽃의 의미

호르가 마을에서 많이 등장하는 꽃은 가족을 의미합니다. 처음에 대니의 부모들이 누워 있는 침대 옆과 벽지에도 꽃이 있었다.

영화 미드소마 해석​-룬의 의미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대니의 옷에 있는 룬은 여행, 깨어남(Awakening)을 의미합니다. 대니가 호르가를 찾아온 것과 크리스티안과의 관계를 끝내고 새 삶을 살게 되는 것을 잘 나타낸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크리스티안 옷의 룬은 남성을 상징합니다고 합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식탁의 모양은 전통의 승계를 상징하는 룬을 상징합니다.

영화 미드소마 해석​- 곰의 의미

강하고 사나운 짐승. 곰을 희생양으로 바침으로서 호르가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대니와 크리스티안의 관계 속에서도 크리스티안의 죽음으로서 대니가 평안을 찾게 됩니다.

영화 미드소마 해석​-Skin the fool

영화 중반에 호르가 마을 사람들이 하는 놀이 이름인데 마크의 죽음의 복선이다. 마크는 목이 잘려 얼굴 가죽이 벗겨졌는데 그의 광대 같은 성격과 맞는 비유이다. 또, 초반에 대니의 집에 있는 그림 중에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허수아비가 있는데, 이것도 마크의 시신이 나중에 지푸라기로 채워지는 것과 관련지어 볼 수 있다.

영화 미드소마 해석​- 마지막 장면

아리 애스터 감독은 마지막에 성소가 불타는 것에 대해 전 애인의 물건을 태우는 것과 같은 카타르시스를 의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위커맨>에서 마지막에 희생물들을 위커맨 모형에 넣고 태우는 것을 연상시킨다.

​대니의 미소는 이전 관계로 부터 벗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여태까지 대니는 가족의 상실과 크리스티안과의 불안한 관계로 인해 고통받아 왔다. 꿈과 약으로 인한 환상 속에서도 절벽에서 떨어진 사람들과 가족의 죽음이 교차되고 크리스티안이 자신을 두고 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남자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자기 슬픔에 공감해주는 사람들에게 마음이 기운 것이죠. 대니는 가족을 잃고 의지할 곳이 필요했고 새로운 가족을 얻습니다.

영화 미드소마에 관하여

‘미드소마’는 지금까지 통틀어 가장 밝은 공포영화이며 신체적 고통이 아닌,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에 집중해 공포를 느끼게 하는 영화다. 무엇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큰 상실을 겪은 대니(플로렌스 퓨)가 남자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과 비밀스러운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하지 축제에 참석해 기이한 경험을 겪고 점점 공포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문법으로 담아냈다. 공포영화의 공식 같은 어둡고 음산한 배경에서 탈피해 시종일관 목가적인 분위기에 밝고 아름다운 배경 안에서 기존 공포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전무후무한 대낮 공포를 선보인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성대하게 벌어지는 ‘하지 축제’라는 종말론적 모험을 하게 된 주인공 대니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 신화, 전통적 요소가 가득한 매혹적이고 독특한 세계를 철저하게 그려냈다. 또한 외로움과 슬픔으로 가득했던 대니가 새로운 문화 속에서 권력을 얻어나가는 과정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제 아리 애스터 감독은 ‘유전’과 ‘미드소마’ 단 두 편의 영화로 ‘공포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얻게됐다. 해외에서는 “‘유전’보다 더 미쳤다”(The Weekend Warrior), “영화의 모든 순간이 아리 애스터가 공포영화 장르의 새로운 거장이라는 것을 증명한다”(We Got This Covered), “아리 애스터 감독은 공포의 신이라는 경지에 올랐다”(The Film Stage)며 극찬을 쏟아냈다. 또한 “꿈속까지 쫓아올 공포”(ThatShelf.com), “공포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궁극의 아름다움”(VICE), “대단하다! 모든 예측을 벗어난다”(Screen Anarchy), “가장 아름답고, 완벽하게 처절한 경험”(Variety), “충격적이다! 엔딩 크레딧이 끝난 후에도 한참을 생각하게 될 것!”(Dread Central), “‘마스터피스’라는 수식이 마땅한 올해 최고의 영화”(Slashfilm) 등의 찬사를 보냈다. 영화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도 “이제껏 본 적 없는 역사상 가장 유니크한 영화”라고 극찬했고, 국내에선 이동진 평론가가 “또박또박 단계를 밟아서 제 지점에 확실하게 도착하는 호러”라는 평으로 영화에 호평을 전한 바 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미드소마’는 ‘유전’에 이어 감독의 트라우마가 반영된 트라우마 2부작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미드소마’는 ‘유전’의 촬영이 시작되기 전인 2017년 초에 구체화되었는데, 아리 애스터 감독이 가족과 겪었던 슬픔을 바탕으로 한 ‘유전’처럼 ‘미드소마’ 역시 본인이 겪은 이별의 트라우마에서 발현된 감정을 기초로 해, 관계의 파탄을 다룬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미드소마’는 사원이나 제물이 불에 타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버림받은 주인공이 과거와 연관된 물건들을 모두 태우고 마침내 그 관계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처럼, 관계의 파탄을 보여줄 수 있는 전형적인 방식을 차용하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엔딩에 오페라풍의 해석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영화의 배경인 스웨덴을 그리기 위해 스웨덴의 환경과 문화를 연구했다. 감독은 ‘미드소마’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2013년부터 스웨덴의 민속과 토속 신앙 전통을 몇 년 동안 조사했고 이를 100쪽짜리 ‘스토리 바이블’로 만들었다. 북유럽, 영국, 독일에서 민간 전승되는 전통들과 기독교로 대체된 토속 신앙에 대한 세계적인 인류학 연구를 담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부터, 루돌프 슈타이너 같은 철학자들의 영적 전통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조사 과정을 거쳤다. 스웨덴에 있는 민속 박물관과 북부 깊숙한 곳에 보존된 농장인 ‘헬싱에고르스(h?lsingeg?rds)’를 방문해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스웨덴의 생활 공동체 풍습을 연구했다. 스칸디나비아의 시골과 종교 공동체 사람들의 자연을 대하는 자세와 벽화와 같은 문화들도 관찰했다. 더불어 바이킹의 고문 방법을 포함한 악마적인 풍습도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스웨덴 북부의 외딴 지역에서 열리는 기괴한 공동체 문화의 이질적인 환경을 배경으로 어긋난 관계를 극복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관계와 믿음에 대한 이야기, 전통 등의 주제를 담아 새로운 명작 공포영화를 완성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영화 초반, 대니가 엄청난 상실을 겪으면서 고아와 같은 존재가 되지만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은 자신의 학문과 남자들의 우정을 우선시하면서 둘의 관계는 분열되고 비극이 닥친다.

‘유전’이 선택할 수 없는 혈연으로서의 가족의 유지와 지속에 대해 그렸다면, ‘미드소마’는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이 혼자가 되고, 다시 격리된 공동체의 가족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연결고리가 형성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벌어지는 토속 신앙 의식 속에 더욱 미묘하고 현대적인 메시지에 관한 힌트를 숨겨 놓았고, 이는 ‘유전’에서 혈통과 유산을 들여다봤던 것과 긴밀히 연관된다.

영화에서 거의 매 장면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니 아도르’라는 중심 인물은 ‘레이디 맥베스’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로 극찬을 받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도 출연을 확정한 초특급 유망주 플로렌스 퓨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플로렌스 퓨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충격과 공포, 절망, 혼란, 자신감, 그리고 우아함과 기품을 드러내며 스크린을 장악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대니 역할을 위해서 수백 명의 배우들을 만났고 결국 플로렌스 퓨를 선택했다. 편집증적이고 슬픔에 젖은 모습부터 품격 있는 자리에 올라 권력을 얻게 되는 모습까지 주인공의 잊지 못할 여정에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춘 유일한 배우였기 때문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플로렌스 퓨는 이전에 맡았던 역할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아주 섬세하고 감정적인 ‘대니’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완벽한 프로다“라고 만족했다.

플로렌스 퓨는 “대니 같은 인물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대니라는 역할에 푹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창조해 낸 세계는 정말 생동감 있다. 이야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모든 것이 아름답고 정확하다. 이 영화에서는 모든 장면이 퍼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부분이 각각 따로 움직이다가 결국에는 그 부분들이 모여 전체를 이룬다. 감독님이 상상한 세계의 한 부분이 된다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재밌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은 인류학과 박사 과정 학생 조쉬와 남성 우월주의적인 마크와 함께 스웨덴 교환 학생인 펠레의 선조들이 살던 스칸디나비아 외딴곳에 초대되면서 여름휴가를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니가 불편한 동행을 하게 되고 여기서부터 영화는 ‘이렇게 위험해 보일 수 있는 관계가 어떻게 결말을 보게 될지’에 관한 질문이 시작된다. 오래 전에 끝났어야 했던 두 사람의 침체된 관계에 대해 감독은 “‘미드소마’를 상호 의존 관계를 다룬 공포영화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대니와 크리스티안의 관계나 친구들의 관계 등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관계가 흐트러지면서 깊은 갈등이 이어지는 것이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미드소마’는 슬픔에 젖은 한 여성이 고대 토착 신앙 의식을 치르며 변모하게 되는 어두운 이야기를 그린다. 그 중에서도 대니가 혼란했던 자신의 과거와 크리스티안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에서 새 삶을 향해 나아가는 선택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의 후반부, 대니가 ‘5월의 여왕’ 축제에 참여하여 마을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여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젊은 여성들이 다 함께 메이폴 기둥 주변을 빙빙 돌며 춤을 추다가 한 명씩 차례대로 쓰러지고 마지막 한 사람, 즉 승자만 남을 때까지 나란히 서서 춤을 추는 이 장면은 영화의 흐름에서 특히 중요한 반환점이다. 이 마을의 행사에서 5월의 여왕이 된 대니는 호르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권력을 얻으며 심지어 신성시되기까지 한다. 그들의 고대 의식을 통해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플로렌스 퓨는 이에 대해 “대니는 고통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 시작하고 자기 자신이 억누르고 있던 감정, 즉 헤어날 수 없었던 모든 감정을 느끼게 된다. 처음으로 자신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건 비뚤어진 소망이 실현되는 이야기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르가는 대니가 삶에서 놓치고 있던 주요한 감정과 경험을 알려주고, 그녀가 용기가 없어서 내치지 못했던 과거에서 과감히 벗어나게 도와준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충격에 빠지게 만드는 기이한 의식이 등장한다. 마을사람들은 삶을 계절로 생각하는데, 18세까지는 봄, 순례를 떠나는 18세에서 36세까지는 여름, 일하는 나이인 36세에서 54세까지는 가을, 삶의 멘토가 되는 54세에서 72세까지는 겨울이라고 정하고 살아간다. 72세 이후의 사람은 호르가 마을의 전통에 따라 반드시 특별한 의식을 치러야 한다. 이 의식은 일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이들에게는 성스러운 받아들임이 된다. 호르가 마을의 전통 의식들이 스크린에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 역시 세뇌 당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선택된 외부인들을 몰래 뽑아서 자신들의 풍습과 생활 방식으로 끌어들이려는, 호르가의 의도가 반영된 의식과 전통은 관객들에게 혼란스럽고 의미심장한 상징을 전한다. 이 밖에도 영국에서 온 유색 인종 여행자 사이먼과 코니, 그리고 호르가의 더욱 비밀스러운 미스터리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미국 주류 사회의 백인인 대니와 크리스티안이라는 점도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미드소마’의 진정한 악역은 단지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동일한 의식을 행하는 마을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 풍습이다. 이것들은 영화의 이야기가 강렬한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서 대니 안에 새롭게 자리잡게 된다. 대니가 이러한 인습에 의해서 권력을 얻고 변화하면서 이 영화에 독특한 공포의 힘이 느껴지게 된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미드소마’는 스웨덴이 배경이지만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의 교외 지역에서 2018년 여름에 촬영했다. 스웨덴에서는 하루에 8시간만 촬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고 이에 헝가리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유전’을 촬영할 때와 같이,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호르가 마을을 완전히 새롭고 정교한 세트로 만들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관객들이 마치 실제로 호르가와 함께 그곳에서 의식을 거행하는 것처럼, 매 장면마다 마을의 다른 부분을 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관객들이 마을의 지형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스웨덴의 시골과 독특한 농가를 자세히 조사한 후, 나무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햇빛이 잘 비치는 시골 마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야외 촬영지로 부다페스트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외곽을 찾아냈다. 두 달에 걸쳐 만든 세트장은 건물들이 실제로 땅에 닿으면 안 된다는 규정으로 인해 모든 것을 기둥 위에 지었다.

촬영 시작 전에 만든 스토리 바이블을 바탕으로 모든 등장인물과 건물, 의상에 관해 복잡한 디테일까지 담아 놓고, ‘아펙트(Affekt)’라고 하는 가상의 언어와 룬이라는 가상의 문자 등 호르가만의 신화를 창조했다. 아펙트와 룬 문자는 고유한 의미가 있고 특정한 캐릭터에 그 의미들을 부여하기 위해 각 캐릭터의 의상과 내부의 벽에 룬 문자와 아펙트 문자의 조합이 들어가 있다. 이중 마을의 소수의 사람만 이해하는 예언으로 영화의 중요한 플롯 포인트가 되는 ‘루비 라드르’라고 알려진 경전에도 룬 문자가 사용되었다.

마을 합숙소의 3층짜리 벽면에 난해하게 그려진 벽화와 상징들, 모계 사회의 대변인과 같은 인물로서 호르가의 역사와 믿음을 설명해 주는 시브가 사는 곳을 비롯한 세트의 정교한 인테리어는 스웨덴 예술가인 랑나르 페르손이 손으로 그리고, 헝가리 장인들이 이를 벽지로 만들었다.

헬싱글란드를 여행하며 발견한 중세 그림 양식으로 작업한 이 그림은 ‘유전’에서 중요한 요소를 암시했던 작은 인형의 집 조각상들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서 상징적인 디테일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 그림에는 영화 속에서 관객들이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어나게 될 모든 것이 숨겨져 있는데 ‘미드소마’에는 이와 같은 ‘이스터 에그’가 많이 들어가 있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헬싱글란드(H?lsingland)’에 사는 호르가 사람들은 90년마다 한 번씩 미드소마 축제를 열고 정화 의식을 기념한다. 호르가 마을은 목가적으로 나무가 늘어선 능선 아래에 자리 잡은 광활한 들판 위에 합숙소와 부엌, 사원을 포함한 시골풍의 건물들을 세우고 조상 대대로 공동체로 모여 산다. 친절하고 기쁨에 넘쳐서 잔치를 벌이는 마을 사람들은 각자 고대 북유럽의 상징이 있는 흰색 리넨 맞춤옷을 입고 6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축제의 상징물인 꽃기둥 ‘메이폴’을 세워 춤을 춘다. 외부인들은 마을 사람들과 식사하고 의식에 참여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가운데, 평화롭고 따뜻한 축제가 벌어질 것 같은 마을은 이방인들에게 두려움과 공포가 된다. 한 번 축제에 참여하면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와 음식들과 상냥한 웃음으로 일관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행하는 이상한 행동들,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는 기이한 풍습과 의식이 몰아치면서 관객의 공포감과 불안함도 끌어올려진다.

불안과 어둠에 잠겨 버린 한 가정을 주 배경으로 했던 ‘유전’ 이후, 아리 애스터 감독은 귀신이나 초자연적 현상과 같은 요소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를 보여주고자 했고, 이에 끊임없이 내리쬐는 빛에서 공격적인 느낌이 들도록 계속해서 빛나는 마을을 그려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보기에 아름답고 즐거운 화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촬영 감독과 이 부분에 매우 신경 썼다”고 말했다. 또한 “눈부시게 아름다우며 부끄러움이 없는 햇빛 속에서 공포와 두려움이 커지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방향 감각을 상실한 외부인들을 더욱 혼란한 곳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미드소마’의 더욱 뿌리 깊은 미스터리가 드러날수록, 그러한 혼란들이 모여 환각적인 이상 행동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이 항상 떠 있어서 낮과 밤의 구별이 없는 스트레스 상황에 분별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을 놓게 되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니가 자신의 상황을 직접 들여다보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주제와 관련된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상냥한 마을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는 이곳은 어둠이 없는 대낮 같은 천국처럼 보이지만, 곧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뒤틀린 악몽 같이 변한다. 대니가 자기 마음을 괴롭히는 것과 싸우고, 크리스티안이 개인적인 욕심에 호르가의 미스터리 속으로 점점 더 깊게 빠지게 되면서 두 사람은 불안할 정도로 자신들과 다른 가치관과 전통, 의식 속에 빨려 들었음을 알게 된다.

영화 미드소마 줄거리 결말 해석

영화 미드소마 관객평

유전보다 기괴하고 고어틱합니다. 이번에는 청불 등급이라 다행이네요. 아래 평가에 공감합니다. 밝은 지옥에 댕겨온거같아요. 오늘 오전 이 시간부터 계속 잔상이 남을듯. 영화 속 내포하는것들이 꽤 있는것 같아 다시보고싶으나..엄두가

마지막 장면에서 경쾌한 음악과 함께 흐뭇하게 보고있는 나 자신을 보고 소름돋았다 처음엔 사이비가 이질감이 들었는데 나중엔 일반인이 더 이질감이든다 사이비종교가 왜 무서운지 어떤것들이 망가지고 무너지는지 잘 표현한 영화

이것만은 확실하다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영화. 잔인하고 멍하고 피폐한 거 싫어하고 밝은 거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 보지 말기를. 개인적으로는 정신적으로 극한까지 휘몰아치는 영화를 보며 얻는 극적 경험 카타르시스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가히 최고였음.

몸안좋을때 약먹고 소주먹어서 어지럽고 토할것같을때의 불쾌함. 문화의 상대성을 어디까지 이해해주는걸까하는 미친주인공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지지가 않음 강렬함사람들이 왜 집단최면에 걸리고 사이비종교에 의탁하게 되는지 그과정을 보여주는영화

영화 미드소마 평론가평

감독의 전작인 <유전>에서 미니어처라는 모티브는 영화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중요한 장치였다. <미드소마>에 이르니 실은 그것이 비단 <유전>에만 필요한 장치가 아니라, 정말로 아리 애스터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이라는 확신이 든다. 운명론적 관점에서 모든 것이 치밀하게 통제되어 세공된 공포의 세계. 그 운명을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이 감독의 영화를 진정으로 완성하는 마지막 한 조각이다. 언뜻 보면 피하고 싶고, 자세히 보면 기괴함에 치를 떨고, 더 깊이 들여다보면 기어이 사로잡히는 한낮의 지옥. 기꺼이 즐기시길 추천한다. –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이어지는 한낮의 광기. <미드소마>는 숲속 공동체 호르가의 축제의 그 혼란 속으로 홀리듯 관객을 초대한다. 사지가 떨리지만, 기이한 일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그 공간에서 눈을 감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생경한 공포. 하지만 메스꺼움이 일 정도로 생생한 공포다. 연인의 관계에서 시작되어, 급기야 인간 본성의 밑바닥까지 파고드는 정교한 연출. 최근 이렇게 마음을 흔든 획기적인 영화가 있었나 싶어진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유전>에 이어, 두 번째 작품에 이르러 확고하고도 온전하게 자신의 색깔을 내비치며, 지금 가장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다. – 이화정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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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 미드소마 ] 줄거리, 결말, 후기, 해석 #01 나는 진짜 모르겠다… 이게 뭔지

첫 번째, 대니 가족의 죽음

눈과 메마른 나무, 땅의 상태를 보면 이 그림에서의 계절은 겨울인 것 같아요

가족들과 대니는 어지럽게 엉킨 줄들로 연결되어 있는데 해골이 그 줄을 끊어 버리고 있습니다

해골은 죽은 사람으로 사신이거나 죽음 그 자체를 의미하죠

이는 죽음으로 인해 분리된 대니와 대니 가족들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줄들은 얼핏 호스처럼 보여서 호스를 사용한 가스 자살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붉은 계열의 색상이라는 것, 대니의 배꼽 부분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이 죽음과 상반되게 생명을 의미하는 탯줄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과연 탯줄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그것이 끊어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탯줄은 생명과 연결, 탄생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탯줄은 아기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엄마와 연결된 상태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일종의 호스이고

태어난(탄생) 이후에는 이런 탯줄을 절단하게 됩니다

일차원적으로 봤을 때는 단순히 엄마(부모님)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셈이죠

위의 그림에서 줄을 탯줄로 본다면 죽음(해골, 사신)으로 인해 부모님(넓은 의미에서 가족)과의 연결이 끊어지고

대니가 다시 탄생한다

즉, 가족의 죽음 이후로 일어날 대니라는 인간의 가치관, 자아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변하는 것)을 내포하고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니의 여동생과 부모님이 굳이 길게 늘어진 호스를 사용해 죽음을 맞이한 것 역시 감독의 의도된 장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드소마 (Midsommar, 2019) 감독판 줄거리, 결말, 나름의 해석으로 풀어봅니다 : 색다른 공포영화 :: 공포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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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포영화를 선보인 아리 애스터 감독의 다음 작품으로,

2019년 최고의 영화라며 봉준호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미드소마>.

저는 주로 넷플릭스에서 영화/드라마를 보기 때문에,

여기서 서비스 안되는 작품이라 못 보고 있었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저런 류의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서 네이버 시리즈on 서비스에서 굳이 캐시 결제를 해서까지 보게되었습니다. 크흘.

역시(대단해!), 라는 생각과 함께,

전작인 <유전>을 볼 때도 느꼈던 비슷한 감정들(감독은 정말 ‘기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구나, 장소나 소품을 이용한 묘한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구나, 조금은 억지스러운 감독 만의 세계관이 있구나 등)을 동일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전>에 대한 제 리뷰도 확인해 보세요!)

공포 영화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작품이지만,

이런 류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라면 (어쩌면) 시간 낭비로까지도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감독판을 골랐기 때문에 무려 170분의 러닝타임이었습니다만, (일반판은 20분 정도 짧다고 하네요)

화면이 단조로워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제 나름의 해석과 함께 리뷰 들어가 봅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축제 뒤에 숨겨진 인간들의 어두운 이면

대니(플로렌스 퓨)는 조울증을 앓고 있던 동생이 가스 흡입으로 자살하면서 한 집에 살던 부모님까지 죽이는 바람에 하루 아침에 가족 한명 없는 외톨이가 되어 버립니다. 유일하게 기댈 곳은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 하지만 사실 그는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기 보다는, 남자친구로서의 역할을 의무적으로 수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게다가 대니가 여전히 가족을 잃은 슬픔에 싸여있었지만, 크리스티안은 스웨덴 교환학생인 펠레가 고향 마을의 여름축제(미드소마)에 초대하자, 친구들(조쉬, 마크)과 함께 떠나려고 비행기표까지 끊어놓은 상태였죠. 하지만 말 실수로 대니를 축제에 초대하게 되고, 따라나서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대니가 함께 하게 되면서 모두 펠레의 고향마을로 떠나게 됩니다. 외딴 곳에 자리잡은 펠레의 고향 마을은 외부와 단절된 채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고, 대니는 너무 밝고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그곳에서 새로운 안정을 찾나 싶었는데…

영화의 첫 시작 화면은 이렇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될 것인지 보여주는 느낌이죠.

장면들이 순차적인지, 섞여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밝은 분위기의 장면들 중 가장 인상적이게 들어오는 것은 해골이 떠 있는 죽음을 상징하는 듯한 그림입니다.

남녀의 이별 느낌과, 피리부는 사나이가 연상되는 장면,

그리고 사람들이 일행을 환영하는 장면, 여성들이 둥글게 춤을 추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마을에 접어들어가는 길목에서 차를 따라가던 카메라 화면이 천천히 뒤집어 집니다.

하늘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길을 따라가는 느낌을 주죠.

이때부터 이들이 들어가는 세계가, 현실과는 다를 것이라는 예고를 하는 셈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길에서 펠레는 친구들에게 환각버섯을 권유합니다.

남자애들은 신이 나서 그걸 받아들고 먹지만,

대니는 어쩐지 꺼려집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서 버섯대신 차를 마시게 되고,

그렇게 쉬어가는 순간에 자연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동화되는 환각에 취하게 됩니다.

그걸 즐기는 남자애들에 비해, 대니는 오히려 적응하지 못하고 떨쳐내려고 합니다.

뭔가에 대한 두려움이 보이죠.

(여기서 그녀가 자신의 생일이 곧 지나는 것에 집착하는 것과, 정신을 다루는 학문을 공부한 것, 그리고 환각에 빠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 점을 미루어봤을 때,

동생의 조울증은 가족력이라는 설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 <유전>에서처럼 감독이 집착하는 지점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마을에 다다르자, 그곳은 굉장히 평화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사람들도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그들을 맞아주죠.

스웨덴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서 오는 소외감이 살짝 있었지만, 그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은 없도록 마을 사람들이 배려해줍니다.

자신들과 같은 시기에 다른 안내자를 통해 마을에 오게 된 코니와 사이먼을 만나게 된 일행들은

이들과 함께 마을 투어를 하게 됩니다.

마을 구경을 하면서 살짝 스쳐지나가는 곰의 모습은,

결말 쯤에서 뭔가 곰과 관련된 게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펠레는 일행들에게 이곳의 여름축제는 다른 곳들과는 달리 90년을 주기로 열리며,

총 9일 동안, 외부인은 오로지 초대된 사람들만이 들어올 수 있는 축제라고 설명합니다.

연극 형식으로 축제가 진행되기도 하는데, 간혹 자신들만의 풍습으로 색다른 모습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문화이니 이해해달라고 하죠.

일행들에게 몇몇 풍습은 조금 희한하긴 했지만

독특한 문화이겠거니 하고 넘기게 됩니다.

모든 주민이 같은 스타일은 옷을 입는다.

뒤로 걸으며 꽃을 딴다.

이상한 발성으로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한다.

스웨덴어 외에 룬문자를 사용한다.

나이에 따라 모여서 생활을 한다.

(18년을 기준으로 1~18세까지를 봄, 19~36세까지를 여름… 그런식으로 72세까지가 겨울인 셈. 그렇다면 72세가 넘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색다른 경험이라 생각하고 적응하던 일행들에게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지는데,

바로 축제 행사 중 하나였던 ‘절벽’이란 의식이었습니다.

노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손에 피를 내고 알 수 없는 룬 문자가 새겨진 바위에 그 피를 묻히는 의식을 하더니,

꽤 높은 절벽 위에 선 것이었죠.

그리고 뭔가를 외우며 손짓을 하다가,

몸을 날려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노인은 얼굴이 아래 바위에 부딪혀 즉사합니다.

대니와 일행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그곳에 함께 서 있는 마을 사람들은 동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외우며 손짓을 하다가,

몸을 날려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노인은 얼굴이 아래 바위에 부딪혀 즉사합니다.

대니와 일행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그곳에 함께 서 있는 마을 사람들은 동요하지 않습니다.

외부인들은 그 모습에 소리를 지르며 마을 사람들을 미친 사람 취급하지만,

축제를 주관하던 여인은 이것은 자신들의 고유한 풍습이며 아름다운 생명을 순환이라며 설명합니다.

72세가 넘은 노인들이 괴롭게 삶을 연명하기 보다는,

고귀한 죽음을 택함으로써 그의 이름을 다음에 태어날 아이에게 전해주며 이어가는 방식이라고 했죠.

대니는 그들의 모습에서 죽은 부모님과 동생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인류학을 연구하던 대학원생인 조쉬와 크리스티안은 이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이 마을 공동체의 생활을 논문으로 써보고 싶은 생각에 서로 경쟁심이 붙게 되죠.

밝아보이기만 했던 행복한 마을.

하지만 이제 이 마을에서의 생활은 점점 더 두려워지기 시작하는데…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이 색상 글씨는 건너뛰어 주세요 **

대니 일행과 함께 마을에 들어왔던 코니가 갑자기 마을을 떠나겠다며 짐을 챙깁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대니.

하지만 마을 장로가 코니의 일행이었던 사이먼이 먼저 트럭을 타고 떠났다고 코니에게 말하자, 그럴 리 없다며 뒤를 쫓는 코니.

대니는 그 뒤로 코니와 사이먼 일행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돌아갔다고 생각했죠.

그 와중에 크리스티안이 마을에 처음 들어설 때부터 눈길을 보내오던 여자가

그를 사랑에 빠뜨리는 주술을 거는 행위를 지속하고,

그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크리스티안은 자꾸만 그 여성에게 신경이 쓰입니다.

저 쥬스의 색상이 크리스티안 것만 조금 더 붉은 색이라는 사실… +_+

마크는 자신을 유혹하던 한 여성을 따라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조쉬는 마을의 경전을 몰래 사진찍으러 갔다가 들켜서 누군가에 의해 기절한 후 나타나지 않습니다.

경전이 도난 당했다며 대니와 크리스티안을 추궁하는 장로들에게,

크리스티안은 자신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습니다.

대니는 춤을 춰서 5월의 여왕을 뽑는 여성들만의 경연에 참여하게 되고

처음엔 어리둥절 따라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점점 더 그들과 동화되면서, 최종 8인에 들어가자

갑자기 그들이 구사하는 스웨덴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5월의 여왕으로 뽑히게 된 대니.

그 사이에 축제를 주관하던 여성은 크리스티안을 따로 불러냅니다.

마을의 지속을 위해 크리스티안에게 눈길을 보내던 여성과 합방을 하라는 요구였죠.

그것도 자신들의 의식을 위해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말입니다.

5월의 여왕이 주재하는 만찬자리 후,

결국 마을의 여인을 따라나서는 크리스티안.

대니가 곡물과 식량에 대한 축복을 내리는 의식을 하러 다녀온 사이,

크리스티안은 마을 여인과의 의식을 치르는 중이었고,

마을로 돌아온 대니가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그곳으로 갔다가,

원치않았던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대니는 실망과 충격,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크리스티안이 대니에게 마음이 점점 멀어지고 있었던)에

오열하게 되고,

그녀를 보좌하던 마을 여자들이 대니와 호흡을 함께 하면서 그녀의 오열에 동참합니다.

기괴한 상황에서 여인과 잠자리를 한 후, 도망쳐 나온 크리스티안은

갈곳을 정하지 못해 헤매다가 펠레가 관리했었던 화단에서는 조쉬의 흔적을,

놀라서 들어간 닭사육장 안에서는 박제되어 있는 사이먼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놀란 마음을 추스리기도 전에, 그곳에 도착한 장로들이 뿌린 가루에 기절하게 되는 크리스티안.

반면 대니는 자신의 자리를 받아들인 듯,

마을의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5월의 여왕이 되어 축제를 마무리할 9명의 희생자를 최종 확정하는 자리에 섭니다.

절벽에서 뛰어내린 2명의 노인.

마을 사람 중 자원한 2명.

먼저 희생된 코니와 사이먼.

그리고 대니의 일행이었던 조쉬, 마크,

그리고 마지막 크리스티안.

정신이 반쯤 나간 듯한 대니는 그 희생자들의 진행을 허락하는 듯 합니다.

이후 크리스티안은 전신이 마비된 채 마을 사람들에 의해서 곰가죽을 덮어쓴 후,

일행들에게 출입이 금지됐었던 신전으로 6명의 시신과, 2명의 자원자와 함께 옮겨집니다.

그리고 축제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그곳을 불 지르는 의식이 거행되죠.

마비된 크리스티안은 몸이 불에 휩싸이는데도 소리를 지를 수 없습니다.

자원한 두 사람은 불에 타기 시작하자,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죠.

그리고 밖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마을 사람들은 그 비명을 온 몸으로 공감하며 발작하듯 소리를 질러댑니다.

무표정했던 대니가 연기에 기침을 하며 정신을 조금 차리는 가 싶더니,

얼굴의 표정이 점점 살아나며 신전이 전소해서 쓰러질 때는 끝내 커다란 미소를 짓습니다. (끝)

아리 애스터 감독의 장점 중 하나가,

무서운 요소가 없는데도 묘하게 무섭게 만드는 데 능하다는 건데요,

이 영화에서는 밝은 분위기가 무색할 만큼 기저에 깔려있는 공포를 잘 살려냈다는 게 전반적인 평입니다.

그리고 난데없이 던지는 잔혹함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을 관객으로서 맞딱뜨려야 해서 놀라게 하는데,

‘절벽’ 의식 씬이 그렇습니다.

더불어, 제 개인적인 영화 해석을 덧붙여보자면,

영화는 전반적으로 인간의 ‘숨’, ‘울음’을 공감과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대니가 가족들을 잃었을 때 헐떡이면서까지 오열을 토해낼 때,

크리스티안은 그저 안아줄 뿐,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다정한 남친의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녀의 슬픔에 공감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죠.

펠레의 마을 사람들은 뭔가를 할 때 깊게 호흡을 하고 시작합니다.

서로에 대해 알려고 다가설 때도 호흡을 하죠.

(+ 저 설정은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코로나 시대에는 큰일 날 발상… 크흑)

그걸 통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는 개념이 깔려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고통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절벽에서 뛰어내린 노인이 바로 죽지 못하고 고통으로 신음할 때, 대니가 크리스티안을 목격하고 충격으로 오열할 때, 신전에서 불에 타 들어가던 자원자가 소리지를 때)

그 공기를 함께 호흡하고 그 소리를 따라내는 방식으로

상대와 공감할 수 있는 모습들을 그려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대니는 남자친구에게서는 감정적 공감을 받지 못했었고,

오히려 마을의 여자들에게, 펠레에게 공감을 받게 되었던 셈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도 기침을 하며 그 공기를 함께 들이마시면서 그들과 공감하게 되고,

가족을 잃은 슬픔과 남자친구의 배신으로부터 벗어나 해탈하게 되면서

결국엔 미소를 짓게 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대만큼 엄청나게 무섭진 않아서 조금 실망스러웠지만(누가 엄청 무섭다고 해서…; )

생각해볼 여지가 많아서 흥미로운 영화임에는 틀림없으므로, 추천드립니다!

역시 아리 애스터 감독은 (저에게) 아주 맘에 드는 영화를 만들어 주진 않지만,

언제나 기억에 남는 영화를 만들어주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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