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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자\” by 나다니엘 호손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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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자(주홍글씨) The Scarlet Letter 를 읽고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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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주홍글씨(너새니얼 호돈) 요약 및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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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주홍글씨(너새니얼 호돈) 요약 및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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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주홍 글자> |죄 없는 자, 돌로 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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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분석 | \”주홍글자\” By 나다니엘 호손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16221 명이 이 답변을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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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자’는 인간의 타락인가 진화인가 :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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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자’는 인간의 타락인가 진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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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자’는 인간의 타락인가 진화인가 :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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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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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작품분석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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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자(주홍글씨) The Scarlet Letter 를 읽고

이 이야기는 17세기 엄격한 청교도 사회를 바탕으로, 간통죄를 지은 헤스터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내가 ‘The Scarle Letter’을 손으로 집었을 때 첫 느낌은 “두꺼운 책, 어려울 것 같은 책!”이었지만, 이야기를 읽을수록 인물과 줄거리에 빠져들게 되었고 스스로에게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교훈적인 책으로 바뀌었다. 내가 주홍글자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책은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을 할 기회를 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엄격한 청교도의 사회적 배경속에서 등장인물 헤스터, 그녀의 딸 펄, 그녀와 간통한 목사 딤스데일, 그녀의 전남편이자 의사로 위장한 칠링워스가 어떻게 이야기를 꾸며가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관찰해 보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인 검정 바탕의 주홍글자 “A”가 상징하는 바와 이 소설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았다.

이야기 초반부에 헤스터는 간통 죗값을 치루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안고 교회당 발코니에 서고 가슴에 평생 씻을 수 없는 주홍글자 “A”를 달고 살아간다. 젊은 아낙네들의 차가운 시선과 독설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녀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은 달라지고 그녀 또한 변화하게 된다. 글의 후반부에 “아주 뛰어난 학자나 철학가가 되세요. 설교를 하세요! 글을 쓰세요! 행동하세요 !”(p221.)라고 딤스데일 목사에게 외치는 헤스터의 모습이 잊혀 지지 않는다. 얼핏 보면 죄인이 목사에게 설교를 하고 있는 듯해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이 장면이 굉장히 감명 깊게 다가왔다. 7년간 주홍글자를 달고 자신의 죗값을 치루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았기 때문에 내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이전 시간에 배운 “Rip van winkle”를 떠올려보면 나의 생각은 더 분명해진다. 주인공 Rip은 새로운 국가를 인식하지 못하고 20년 동안 잠을 잔 인물이었다. 그는 게으르고 태만했으며 그가 지은 죄로부터 도피하고자 할 뿐이었다. 하지만 주홍글자에서 헤스터의 모습은 시대에 순응하지 않고 현실로부터 도피하지도 않는다. 당당히 자신의 가슴에 달린 글자를 내놓으며 결국에는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의 분위기를 바꿔놓기까지 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그녀의 가슴에 달린 주홍글자 “A”를 왜 빛이 난다고 표현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당시 사회에서 자신의 죄를 밝히기란 수치스러운 일이었기에 엄격한 사회에 억압된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주홍글자를 숨기며 살아왔을 것이다. 때문에 헤스터 가슴에 달린 주홍글자를 ‘빛이 난다’ 고 긍정적으로 묘사함으로서 주홍글자를 드러내는 일이 결코 악한 일이 아님을 암시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을까. 특히 이야기 마지막, 딤스데일은 자신의 죄를 인정했을 때 그 목사는 더할 나위 없이 심한 고통의 절정에 이르렀으면서도 승리를 거둔 사람처럼 얼굴에 승리의 붉은빛을 띠고 서 있었다.(p301)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죄를 인정하는 것은 빛나는 주홍글자를 갖게 되는 것이고, 이는 곧 승리로 연결된다고 보았다.

‘딤스데일’이라는 인물은 초반에 젊은 목사로서 자제력 있고, 학자다운 교양이 풍부하고 순박하고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마음을 유지한 인물로 나와 이야기의 반전에서의 충격을 더해준다. “그런데 왜 목사님은 늘 가슴 위에 손을 얹고 있어?”(242p) 라는 펄의 질문을 읽으며 처음에는 단순히 목사로서의 종교적인 제스쳐라고 생각했지만 글을 읽을수록 자신의 주홍글자(죄악)를 가리려고 했음을 예측할 수 있었다. 또한 정신적인 고통이 육체적인 고통으로 연결되 쇠약해지는 딤스데일을 보며 어쩌면 만인에게 찬양받는 목사가 , 만인에게 손가락질 받는 한 여인보다 더 가여운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그것에는 실체가 없소! 싸늘한 시체와 같소! 회개한 보람이 어디있단 말이요!”(211p)라는 목사의 대사로부터 비롯되었다. 이 부분을 통해 헤스터는 주홍글자라는 ‘분명한 실체’를 통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선행을 베풀어 보람을 느끼며 살아오지만 목사는 ‘실체 없는 어떤 것’ 으로부터 시달리고 삶의 보람조차 느끼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또 자신을 회초리질하고 심하게 단식을 할 뿐 만 아니라 날마다 악마를 보는 목사를 보며 그가 더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형체를 갖춘 주홍글자, 살아 숨 쉬는 주홍글자로 나타나는 ‘펄’은 헤스터에게 하나밖에 없는 보물이지만 사람들에게는 악마의 자식이다. 이 아이는 악마 또는 요정이라고 묘사될 정도로 헤스터와 딤스데일을 쫓아다니며 그들의 죄를 상기시킨다. 특히 헤스터가 자신의 주홍글자를 버리려 할 때 심하게 화를 내는 부분에서 알 수 있었고, 딤스데일에게는 “왜 엄마처럼 주홍글자를 달지 않고 가슴에 손을 얹고 다니냐”는 반복적인 질문을 통해 그녀가 헤스터 뿐만 아니라 딤스데일에게도 죄를 물으며 이야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주홍글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이야기에서는 펄이 주홍글자의 뜻에 대해 끊임없이 알려고 하는 이유는 어쩌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었다. 펄이 눈을 뜨고 처음으로 의식한 것은 어머니의 가슴에 달린 주홍글자였다. 책에서도 펄을 보이지 않는 주홍글자라고 묘사했듯이 자신을 어머니의 가슴에 달린 주홍글자에 동일시시켜서 자아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나는 등장인물중 가장 악한 인물들이 칠링워스라고 생각했다. 이야기 초반에는 그녀의 전남편이기에 희생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스터와 딤스데일은 타인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헤스터는 오히려 죄를 지은 후 선행을 했으며, 딤스데일는 자신의 죄를 숨기긴 했지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목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며 살았다. 어쩌면 그들은 청교도 사회라는 엄격한 규율 안에 갇힌 희생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현대 시대에는 어떠한가. 간통을 하고 이혼을 하더라도 헤스터처럼 평생을 타인에게 질타를 받고 낙인 찍히며 살아가는 인물은 보기 드물다. 그들은 그 시대에 살았던 이유로 평생을 자신의 죄값을 치루는데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 것이다. 하지만 칠링워스는 한 인간(딤스데일)의 약점을 잡아 죽을 때까지 괴롭힌다. 특히 딤스데일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려 할 때 기겁하며 말리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과연 칠링워스가 원했던 것은 타인(딤스데일)의 평생의 고통이었을까? 그렇다면 그는 진정 악마일 것이다.



헤스터와 딤스데일, 이 두 인물의 극명한 차이는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 “과연 당신은 헤스터와 같은 삶을 살것인가, 딤스데일과 같은 삶을 살것인가”, “당신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사실 주홍글자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단순히 “A”였다. 그 의미는 사람들이 보는 시선에 따라 달라졌을 뿐이다. 이야기 속에서 처음의 “A”는 간통의 의미인 “Adultery”로 시작해 그녀가 선행을 베풀며 “Angle” “Able”등의 긍정적인 의미로 바뀐다. 나는 A를 “Afraid”로 보았다. 인간은 모두 마음속에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그 예가 되겠다. 목사가 주홍글자 “A”를 감추려 한 것은 어쩌면 죄를 드러냈을 때의 댓가(목사로서의 명예 실추)를 두려워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헤스터는 그 두려움을 밖으로 보임으로서 극복하였다.

내 안의 주홍글자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주홍글자는 사실 A가 될 수도 있고 B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내가 어젯밤에 도둑질을 했으면 나의 주홍글자는 T(Theft)가 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살인을 했다면 나의 주홍글자는 M(Murder)이 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주홍글씨(너새니얼 호돈) 요약 및 서평

1. 지은이

– 너새니얼 호손 (Hawthorne, Nathaniel, 1804.7.4 ~ 1864.5.19)

미국의 소설가. 호손은 청교도인 이었던 그의 조상이 17세기 이래로 살아온 매사추세츠의 세일럼에서 선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조상 내력답게 그는 청교도 사상과 생활 태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작품을 썼다. 보든 대학을 다니던 시절(1821~1824)에 시인 롱펠로와 호라티오 브리지 및 프랭클린 피어스와 생애의 친교를 맺었다. 당시 호손은 작문에 뛰어났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828년 최초의 소설 ≪판쇼 Fanshawe≫를 자비로 출판했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회수해버렸다. 그 후에 세일럼에 있는 모친의 조용한 집에 머물며 문학 수업을 했다.

1837년 ≪반점≫, ≪큰바위 얼굴≫등 100여 편이 담긴 단편집 ≪두 번 들려준 이야기 Twice-Told Tales≫를 발표했으며, 1839년 경제적 불안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보스턴 세관에서 근무했다. 1850년 그의 대표작이 된 ≪주홍글씨 The Scarlet Letter≫를 발표하여 청교도의 엄격함을 교묘하게 묘사하고 죄인의 심리 추구, 긴밀한 세부구성, 정교한 상징주의를 표현함으로써 주홍글씨는 19세기의 대표적 미국 소설이 되었다.

또한 1851년 청교도를 선조로 가진 고가(古家)의 자손에게 악의 저주가 걸렸다는 내용의 ≪일곱 박공의 집 The House of the Seven Gables≫을 발표했다. 이듬해 자신이 참가했던 실험적 공동 농장을 무대로 한 ≪즐거운 계곡의 낭만 The Blithedale Romance≫을 출판하여 지상 낙원에 모인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을 그렸다.

1851년 무렵 재정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적 문제를 해결해 줄 유력한 관직에 임명되길 바랬고 학창 시절부터 친구였던 프랭클린 피어스의 선거운동용 전기를 써주었으며 결국 그가 당선되자 보답으로 영국의 리버풀 영사로 부임했다. 임기를 마친 뒤 이탈리아 여행을 하였고 여행을 마친 뒤 목신(牧神)이 죄를 짓고 비로소 지성과 양심의 깨달음을 경험하는 ≪대리석의 목신상 The Marble Faun≫(1860)을 집필하였다. 귀국 후 영국 영사 시절을 정리한 ≪우리들의 고향≫(1863)을 마지막 작품으로 남기고 육체적이며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말년을 마감하게 된다.

2. 본론에 앞서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17세기 청교도가 식민지인 보스턴에서 최고의 힘을 발휘하던 때로 청교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청교도는 퓨리탄(Puritan)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16~17세기 영국 및 미국 뉴잉글랜드에서 칼뱅주의의 흐름을 이어받은 프로테스탄트 개혁파를 일컫는 말이다. 청교도는 영국국교회의 예배와 기도 그리고 의식 등을 통일하기 위하여, 영국 의회가 1549~1562년까지 4차에 걸쳐 제정, 공포한 통일령에 순종하지 않고 국교회 내에 존재하고 있는 로마가톨릭적인 제도 및 의식의 일체를 배척하며, 칼뱅주의에 투철한 개혁을 주장하였다.

여기서 칼뱅주의는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칼뱅에게서 발단한 프로테스탄트 사상으로서 신의 절대적 주권을 강조하는 신관, 구원을 받고 안 받고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예정설, 오직 성령의 힘으로써 영적으로 관여한다고 하는 성찬론 등을 주장한 사상이다.

결국 청교도는 엄격한 도덕, 주일의 신성한 엄수, 향락의 제한을 주창하였고 이런 시대적 상황 아래 본서의 주인공은 간음죄로 주홍글씨를 매달고 그에 대한 강한 비난과 심판을 받았던 것이다. 제임스 1세, 찰스 1세 때에 비국교도로서 심한 박해를 받고 네덜란드와 기타 지역으로 피난 갔다.

이런 청교도의 지나친 엄격함으로 말미암아 본서의 주인공 간통죄의 명목으로 혹독한 비난과 처벌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3. 주요 등장인물 소개

– 헤스터 프린 : 로저 칠링워드라는 가명을 쓰는 남편의 아내이나 목사인 딤즈데일과 불륜의 관계를 맺고 주홍글씨를 받게 된다. 하지만 자신에게 떳떳하고자 하며 자신의 딸인 펄을 잘 키우고자 한다. 하지만 때로는 펄에게서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이기도하다.

– 로저 칠링워드 : 로저 칠링워드는 가명으로 헤스터 프린의 남편이다. 학문 수양을 위해 헤스터를 먼저 보내고 자신은 뒤에 따르기로 했으나 도중에 인디언에 붙들리는 등 수모를 당하고 겨우 보스턴에 도달하게 되지만 그는 광장 교수대에서 간통죄로 서있는 헤스터를 보고 그 상대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게 된다.

-딤즈데일 : 보스톤에서 덕망 있는 목사이나 헤스터 프린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이를 반성하나 결코 공개하지 못하여 심한 자괴심에 휩싸이게 되고 스스로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 펄 : 헤스터와 딤즈데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어머니 못지않은 뛰어난 외모를 가졌고 헤스터에게 사랑을 받지만 나이에 맞지 않은 총명함과 특이함이 가끔 헤스터를 혼란스럽게 한다.

4. 줄거리

남편이 있는 헤스터 프린은 간통죄로 인하여 주홍글씨를 받고 그녀의 아기와 함께 장터 교수대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 그곳에는 그녀를 비난하는 무리들과 그녀의 죄를 깨우치려 하고 그 간통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내려는 목사들이 있었고 그녀를 추궁했지만 끝내 밝혀내지 못한다. 하지만 그 현장에는 갖은 고초를 겪고 의사라는 신분을 가지고 그 마을에 들어온 남편이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 상대를 찾아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감옥에서 풀려난 헤스터는 비록 마음 사람들로부터 죄인 취급을 받았지만 그녀 자신에게는 떳떳하였고 그녀의 딸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뛰어난 바느질 솜씨로 삶을 개척해 가기 시작한다. 그 당시 딤즈데일은 번민이 휩싸여 있다. 사실 헤스터의 상대는 그, 딤즈데일 이었고 그는 그 자신의 죄를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신분상 차마 공개하지 못하고 끝없이 괴로워했다. 그래서 그의 몸 또한 날이 갈수록 쇠약해지자 로저 칠링워드(헤스터의 남편, 가명임)는 주치의를 자처, 그를 돌봐주게 된다. 그와 개인적인 관계도 지속해 나가던 중 한 사건을 통해서 헤스터의 상대가 딤즈데일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더욱 복수의 날을 기다리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괴감에 빠져나올 수 없었던 딤즈데일의 몸은 날로 쇠약해져 간다. 그리고 때때로 자신을 잃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배 한 척이 마을에 정박하게 되고 그 배가 사흘 뒤에 떠난다는 걸 알게 된 헤스터는 딤즈데일에게 같이 떠나자고 제안하고 그렇게 하기로 한다. 하지만 어떻게 알게 된 칠링워드의 방해로 실행할 수 없게 되고 딤즈데일은 뉴잉글랜드 경축일에 자신의 고백을 마치고 헤스터의 품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로부터 1년 뒤, 칠링워드는 그의 재산을 헤스터 프린의 딸인 펄에게 상속시키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어디론가 떠나버렸던 헤스터 모녀 중 헤스터만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결국은 죽게 되어 딤즈데일 옆에 묻히게 된다.

5. 기억에 남는 문구

… 그들은 분명코 선하고 공정한 현인들이었다. 그러나 과오를 저지른 한 여인의 마음을 심판하고, 얽힌 선과 악을 풀어나가기에는 너무나도 무능한 사람들이 바로 헤스터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고집불통인 그들이었다. 그만큼 무능한 어진 사람들을 그 숫자만큼 세상에서 찾아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 교수대 현장 발코니에 있는 장관 및 관헌에 대한 묘사

… 이 고장은 청교도의 옷차림의 특징인 단조로운 검은색 일색이지만 간혹 가다가는 좀 더 화려한 솜씨를 찾는 일도 있었으리라. …. 그래서 사치 금지법이 서민들에게는 사치를 금하면서도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쾌히 허용하는 것이었다.

– 당시의 지위에 따른 모순

… 야성적이고 엉뚱한 꼬마 요정 같은 펄은 목사에게로 살그머니 다가가서 두 손으로 그의 손을 꼭 쥐고, 자기의 뺨을 갖다 댔다. 애무하는 품이 어찌나 양존하고 다정스러운지 지켜보던 어머니는 혼잣말로 “얘가 우리 펄인가?”라고 묻는 것이었다.

– 딤즈데일을 아버지로 알아보는 듯한 펄의 행동

“한 번만 말해줄 테니까 성가시게 굴지 말아라.” 어머니가 부탁했다. “그래, 엄마가 다 말해준다면.” 펄이 대답했다. “나는 일생에 꼭 한 번 악마를 보았다.” 어머니가 말했다. “이 주홍글씨는 그의 표시다.”

– 헤스터와 펄이 숲 속으로 들어가며 나누던 대화

“기어이 내 손에서 벗어났군!” 그는 여러 번 되풀이했다. “기어이 내 손에서 벗어났어!” “하나님께서 당신의 죄를 용서하시기를 비오!” 목사가 말했다. “당신도 죄를 많이 지었소!”

– 칠링워드와 딤즈데일 사이의 오랜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

6. 책을 덮으며

주홍글씨는 작품 전반적으로 상징과 비유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는데 수월하지 않았다. 또한 초반에는 청교도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잡지 않은 채 읽어서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없었는데 그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나자 그제야 시대적인 분위기, 이들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했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주홍글씨를 통해서 헤스터의 강인함과 떳떳함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당시로서는 신여성에 해당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헤스터와 반대인 딤즈데일과 칠링워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사고방식을 지닌 인간도 상황에 따라서 단순하고 나약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그 누구보다 종교에 매진하고 자신을 가다듬어 온 딤즈데일 목사도 이성에 대한 뜨거운 욕망을 참지 못하고 헤스터와 맺지 말았어야 할 사랑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그 후에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이전의 자신은 온데간데없고 현실을 회피하는데 급급한 보통 사람보다 못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책을 평생의 벗으로 삼고 학식을 쌓아온 칠링워드 또한 자신의 복수심에 불타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만다.

이들은 결국 죄를 지은 것이다. 하지만 진정 이들의 슬픈 결말을 이끈 것은 죄가 아니고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함 일 것이다. 딤즈데일은 죄를 지었지만 성직자답게 자신의 죄에 대한 끝없는 반성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죄를 밝힐 수 없었고 그 죄에 따른 떳떳하지 못함은 암처럼 몸을 잠식했고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칠링워드 또한 그 자신이 헤스터에게 죄를 지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타오르는 분노는 그걸 순간 잊게 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끊임없는 자아의 충돌을 일으켰고 그에게서 이성을 뺏어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이 양심도 없는 그렇고 그런 인간들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들은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자신을 그렇게까지 파멸로 몰고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은 자신에 대해 생각이 깨어 있는 사람은 그만큼 자신을 힘들게 만든다는 것일까? 이에 대해선 어느 한쪽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모색을 했다면 그들은 위기를 모면할뿐더러 그것을 기회로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딤즈데일이 그토록 오랫동안 번민하지 않고 일찍 헤스터와 그곳을 벗어났다면, 칠링워드도 헤스터에게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자고 제안했다면 말이다.

사람을 그만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일차적으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환경은 환경 혼자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환경은 그 사람과 함께 호흡하며 하나의 사람을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말은 어떤 결과에 있어서 나 자신도 주위 탓만 할 것이 아니고 나 자신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한다는 것이다.

자료정리 : 박진수 [email protected]

출처: SPR 경영연구소

책리뷰<주홍 글자> |죄 없는 자, 돌로 치라

“죄 없는 자, 돌로 치라!”

처음 <주홍 글자>를 손에 쥐었을 때,

가련하고 비참한 여인의 삶을 그린 소설일 것이라고 오해했다.

그러나 호손의 손에서 육체를 덧입고 태어나

작품 속을 종횡무진 행진하는 헤스터 프린의 모습이 얼마나 당당한지!

여기, 들장미 꽃 한 송이가 있다.

꽃의 의미일랑 잠시 후에 일러줄 테니,

손에 쥔 장미꽃을 꼭 쥐어들고 헤스터 프린의 걸음을 따라가 보자.

| 배경읽기 | 청교도 신앙의 모순을 비판한 작가, 너새니얼 호손

| 작품해설 | 엄숙한 청교도 사회에 던진 묵직한 비판

| 배경읽기 | 청교도 신앙의 모순을 비판한 작가, 너새니얼 호손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답은 모든 사람이 다르게 내리겠지만, 신앙과 종교가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종교는 인간에게 가르침을 주고, 험난하고 어려운 인생에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를 돌아보면 종교의 이름과 신의 권위로 악행과 차별, 폭력이 자행되어 왔다.

<주홍 글자>의 작가인 너새니얼 호손은 18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태어났다. 호손은 <주홍 글자>의 서문 <세관>에서 고향 세일럼을 아끼는 마음을 밝힌다. 호손은 “내 가족이 이 땅에 오랫동안 깊이 뿌리를 박아 왔기 때문”에 세일럼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호손 가문의 선조 윌리엄 호손은 1630년 매사추세츠 베이 식민지로 건너와, 1636년 세일럼에 정착했다. 호손 가문은 신대륙 식민지 사업 초기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 가문이었다. 당시 영국의 청교도인들은 구교의 권위주의에 반대하고 개혁을 주장했고, 일부 청교도들은 국교회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도망쳤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신대륙에 정착한 청교도들은 순결한 신앙을 규율 삼아 사람들의 행동을 판단하고, 개인의 자유를 옥죄곤 했다. 구교의 권위성과 경직성을 비판하며 떠나왔으면서, 자신들만의 또 다른 권위를 세운 것이다.

호손이 태어난 세일럼 지역은 그 후 200여 년 동안 청교도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너새니얼 호손은 청교도 신앙이 말하는 인간의 본성, 선과 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특히 호손은 청교도 신앙의 모순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호손의 문장에는 통렬한 폭로와 비판과 함께,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따스함이 녹아 있다.

그의 대표작 <주홍 글자>는 1642년~1649년까지 7년 동안 보스턴 식민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남편이 소식이 끊긴 사이 다른 남성의 아이를 가지는 ‘간음죄’를 저질러 평생 주홍 글자를 옷에 새기고 살아야 하는 여성 ‘헤스터 프린’이다. 호손은 헤스터의 삶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여기서 잠깐, <주홍 글자>의 서문 <세관>은 매우 어렵고 딱딱하다. <주홍 글자>를 읽기 전에 <세관>을 먼저 읽으면, 자칫 호손을 오해하고 이 책을 멀리 던져버릴지도 모르니, <주홍 글자>를 모두 읽은 후에 <세관>을 읽기를 추천한다.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 나다니엘 호손

1804년 7월 4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선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문학을 즐겼고 대학에 다니며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1828년 첫 장편소설 <펜쇼>를 출간, 1837년에는 단편집 <두 번 들은 이야기>를 발표했다.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다가 1946년 세일럼 세관의 수입품 검사관에 임명된다. 그러나 3년 후 휘그당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직장에서 쫓겨난다. 이후 창작에 열정을 쏟으며 <주홍 글자>를 6개월 만에 집필한다. 작품 활동을 계속하다가 1864년 6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세일럼, 마녀의 도시

청교도들의 도시에서는 죄Sin가 곧 범죄Crime를 의미했다. 실제 당시 뉴잉글랜드 식민지에서는 간음 사건을 사형, 채찍, 글자 낙인 등으로 처벌했다. 세일럼은 ‘마녀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다. 1692년 있었던 마녀 재판 때문인데, 이 재판으로 185명을 체포,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 작품해설 | 엄숙한 청교도 사회에 던진 묵직한 비판

혁명의 발끝에서 피어오르는 들장미를 따라

이제 영문도 모르고 손에 쥐어들었을 그 들장미가 어떻게 작품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겠다. 호손은 작품의 도입부, 헤스터가 갇힌 감옥 문 옆을 화려하게 수놓은 ‘들장미 덩굴’의 유래를 설명한다. 이 장미 덩굴은 여성 종교 혁명가 ‘앤 허친슨’이 감옥 문 안으로 들어갈 때, 그녀의 발바닥이 닿은 땅에서 솟아났다고. 호손은 헤스터를 일종의 혁명가로 묘사한 셈이다.

호손은 말한다. 이 꽃이 “인간의 연약함과 슬픔을 다룬 이 이야기의 어두운 결말을 좀 더 밝게 해주기를 바라 마지않는다”고. 작품 속에서 길을 잃을 땐 잠시 멈춰서 들장미가 피어 있는 길이 어딘지 둘러보자. 그 길에서 사랑과 혁명의 꽃을 피우고 있는 헤스터 프린을 다시 만나게 될 테니.

첫 장면은 보스턴의 시장터. 주민들이 감옥 앞 처형대를 둘러싸고 있다. 감옥 문이 열리고, 죄인이 끌려 나온다. 죄인은 감옥 문턱 앞에서 관리의 손을 힘껏 뿌리치고 당당하게 처형대에 올라선다. 죄인 ‘헤스터 프린’은 한 손에 아이를 안고 있다. 그의 수수한 검은 옷 위에는 주홍빛 헝겊에 금테를 둘러 새긴 ‘A’자가 보인다. 옷에 새긴 ‘A’자는 간음Adultery한 여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다.

처형대에 선 헤스터를 가만히 바라보는 남성이 있다. 그는 옆에 선 마을 사람에게 몇 가지를 묻고는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이때, 온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딤스데일 목사가 발코니에 나타나 헤스터에게 상대 남성의 이름을 밝히라고 호소한다. 헤스터의 품에 안긴 아이는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헤스터와 두 남자, 그리고 헤스터의 딸 펄의 이야기가 막에 오른다.

‘나쁜 사람’은 없어, 인간이 원래 나쁘다면 모를까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청교도인의 경전인 성경은 인간이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어서 신과 멀어졌다고 말한다. 신은 왜 인간에게 ‘선악을 아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까? 성경은 이렇게 덧붙인다.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신)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어쩌면 신은 인간이 ‘판단과 심판’이라는 신의 권위를 침해할까 걱정했던 것은 아닐까?

‘나쁘다’는 건 무엇일까? 사람들이 규정하는 ‘나쁜 행동’이,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사적인 욕망과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때는 어떤가? 아니, 타인에게 얼마간의 피해를 준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때때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죄값을 치르는 것을 넘어, 평생 죄의 노예로 살아가기를, 그리고 그 사람의 잘못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는가?

헤스터는 감옥에서 나온 후 7년간 외딴 오두막에서 살아간다. 헤스터는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채 살아왔지만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늘 가장 먼저 다가가 이웃이 되어주곤 한다. 사람들은 그런 헤스터를 점점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제 사람들은 주홍 글자 ‘A’를 본래의 뜻대로 해석하려 들지 않았다. 그들은 주홍 글자가 ‘능력Able’을 뜻한다고 했다. (중략) 주홍 글자가 마치 수녀 가슴 위의 십자가 같은 효능을 지니고 있었다. 주홍 글자는 그것을 달고 다니는 사람에게 일종의 신성함을 지니게 하여 온갖 위험 속에서도 무사히 걸어 다닐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헤스터가 천사보다 더 천사 같은 존재라고 해도, 헤스터가 사람들에게 다가설 때마다 주홍 글자는 무시무시하게 불타올라 사람들과 헤스터 사이를 멀찍이 떨어뜨려놓는다. 주홍 글자는 ‘간음한 여인’의 표식임을, 그러니까 헤스터는 ‘죄인’, 즉 ‘나쁜 사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쁜 사람’과 자신을 분리하려 한다.

어디에서나 헤스터가 서 있는 둘레에는 흔히 그러하듯이 작은 빈 공간이, 일종의 둥근 마법 지대가 생겼고,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뭇사람이 서로 밀치고 덮치고 하면서도 그 원 속에는 누구 하나 감히 발을 들여놓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그런 빈 공간은 주홍 글자가 숙명적으로 그것을 달고 있는 장본인을 감싸고 있는 도덕적인 고독을 보여주는 강력한 표상이었다.

선과 악을 심판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인간이 스스로 ‘나쁜 행동’을 판단할 능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법도, 규칙도 없는 혼란 속에서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판단하는 것을 넘어 한 ‘개인’을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은 힘을 잃고 오직 ‘나쁜 사람’이라는 한계 안에서만 재발견된다. 아무리 헤스터가 선한 행동을 많이 했어도, 그녀는 결국 ‘주홍 글자’를 단 ‘나쁜 사람’에 불과했던 것처럼.

“하지만 당신은 그 모든 것을 깡그리 당신 뒤에다 버리셔야 해요! 당신의 파멸은 그것이 일어났던 이곳에 그냥 내버려 두세요!” (중략)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어요! 무엇 때문에 그 과거를 저버리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거지요?”

헤스터는 자신과 함께 간음을 저지른 남성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파멸은 그것이 일어났던 이곳에 그냥 내버려 두라고.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해보자. 헤스터는 ‘나쁜 사람’인가? 남자는 ‘나쁜 사람’인가? 한번의 간음이 평생의 낙인이 되어 이들을 쫓아다니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주민들에게는 헤스터의 죄악의 징표를 매 순간 눈으로 확인할 권리가 있을까?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나쁜 행동’은 있을지 몰라도, ‘나쁜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어쩌면 반대로 모든 인간이 아주 나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모든 이들의 가슴에서 타오르는 주홍 글자

어떤 한 인간이 악한 것이 아니라, 사실 모든 인간이 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청교도 신앙의 근본적 교리와 연결된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다”고 증언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해방’ 곧 ‘구원’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 헤스터는 죄인의 징표인 주홍 글자가 자신에게 해방과 교훈을 주는 스승이라고 당당하게 고백한다.

“이 징표가 저에게 가르쳐 주었지요. 지금도 날마다 가르쳐 줍니다. 비록 저한테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제 아이를 더욱더 똑똑하고 훌륭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를 교훈을 말입니다.”

주홍 글자는 다른 여성들이 감히 밟을 수 없는 곳으로 찾아가도 좋다는 통행권과 같았다. 치욕, 절망, 고독! 이런 것들이 그녀에게는 스승이었다.

이쯤에서 다른 인물을 한번 등장시켜야겠다. 처형대에 선 헤스터 프린에게 엄중하고 따뜻한 천사의 목소리로 간음한 남성을 밝히라고 권고하던 딤스데일 목사. 딤스데일 목사는 헤스터 프린이 처형대에 선 그 날 이후, 가슴께에 고통을 느끼며 하루하루 안색이 어두워진다. 7년 후 어느 날 밤, 딤스데일 목사는 발길을 옮겨 헤스터 프린이 섰던 처형대 위로 올라선다. 딤스데일 목사가 바로, 7년 전 헤스터 프린의 옆에 섰어야 할 ‘간음한 남성’이었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처형대에 선 딤스테일 목사.

“교회당 안에 있는 성자와 같은 목사! 시장터에 서 있는 주홍 글자를 달고 있는 여인! 아무리 불경스러운 상상력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그 누가 이 두 사람에게 똑같이 불타는 치욕의 낙인이 찍혔으리라고 감히 추측할 수 있었으랴!”

호손의 말처럼, ‘착한 사람’ 안에도 ‘나쁜 사람’과 같은 악의 씨앗이, ‘나쁜 사람’ 안에도 ‘착한 사람’의 징표인 선의 열매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아주 신성한 목사에게도 헤스터와 같은 주홍 글자가 있다고. 그리고 준엄하고 엄격하게 신의 말씀을 따른다고 자부하는 모든 청교도인들 마음속에도 똑같은 주홍 글자가 있다고. 호손은 작품을 통해 말한다.

겉으로 순결한 척하는 것은 한낱 거짓에 지나지 않으며, 이 세상 어디에서나 진실을 볼 수 있다면 헤스터 프린의 가슴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도 주홍 글자가 타올라야 한다고, 호손은 설득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죄 없는 자, 돌로 치라!

그렇다면 지금까지 설명하지 않은 마지막 인물, 군중 속에서 주름진 얼굴로 헤스터를 바라보던 남자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바로 2년간 사라졌던 헤스터의 남편이다. ‘로저 칠링워스’라는 이름의 남자는 헤스터에게 간음을 한 상대가 누구냐고 묻지만, 헤스터는 “절대로 가르쳐 드릴 수 없어요!”라고 답한다. 헤스터는 딤스데일 목사가 사람들 앞에 발가벗겨져 고통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의사였던 로저 칠링워스는 딤스데일 목사를 간호하다가 그의 아픔이 육체적인 문제가 아님을, 딤스데일 목사의 가슴에 헤스터 프린과 같은 주홍 글자가 새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칠링워스는 딤스데일 목사의 주변에 7년간 머물며, 그의 영혼을 주무르고 괴롭힌다. 칠링워스가 목사의 가련한 마음을 파고들수록 칠링워스는 점점 잔인하고 교묘한, 냉담한 인물로 변해간다.

시간이 흐르고, 헤스터의 고백을 들은 딤스데일 목사. 자신을 돌보던 의사 칠링워스가 사실 자신의 친구가 아닌 원수임을 알게 된 딤스데일 목사는 이렇게 고백한다.

“헤스터, 우리는 결코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죄인은 아니오. 심지어 타락한 목사보다도 더 흉악한 죄인이 한 사람 있소. 그 사람의 복수야말로 내 죄보다도 더 무서운 죄요. 냉혹하게도 그 사람은 신성한 인간의 마음을 범했소. 헤스터, 당신과 나는 그런 짓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소!”

마지막 순간, 목사는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일으켜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처형대 위로 올라간다. 천사 같은 목사의 가슴에 새겨진 주홍 글자가, 마침내 사람들 앞에 드러나는 순간이다. 헤스터는 쓰러져가는 목사를 부축한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여러분! 저를 성스럽다고 생각해주시던 여러분! 저는 7년 전에 마땅히 섰어야 할 이곳에 지금 섰습니다. (중략) 그 여자의 주홍 글자는 신비롭고 무섭지만 사실 그것은 이 사내가 가슴에 지닌 낙인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으며, 그 자신의 붉은 낙인인 이것조차 깊은 가슴속을 불태워 온 징표에 지나지 않지요!”

성경의 한 유명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간음한 여인을 예수 앞에 데리고 온 유대인들 앞에서 예수는 길이 남을 명대사를 뱉는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호손은 <주홍 글자>를 통해 청교도 신앙의 본질인 ‘이웃을 향한 용서와 사랑’을 잊지 말자고 소리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호손의 따스한 손길에 생명을 얻어 1600년대 보스턴을 거닐던 네 사람은 이제 주홍 글자와 함께 책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때때로 독자의 부름에 응답해 일어나, 청교도가 미국을 향하기 1600년 전, 고대 근동 지방을 거닐던 예수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보여줄 것이다. <주홍 글자>를 읽는 이마다, 마음속 주홍 글자를 마주하는 신의 은총이 있기를.

end.

헤스터, 종교 혁명가이자 여성 혁명가!

<주홍 글자> 분석의 주요한 갈래 중 하나는 ‘페미니즘적 읽기’다. 2007년 작품(민음사)을 옮긴 김욱동 교수는 작품 해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홍 글자>는 사회의 규범이나 인습에 반항하는 주인공으로 남성이 아닌 여성, 그것도 외딸을 키우는 어머니를 내세운 점에서 다른 작품과는 사뭇 다르다. 헤스터 프린은 이 무렵 청교도 사회 못지않게 서슬 퍼런 가부장 질서에 도전하려고 한다.” 실제로 작품 속에서 헤스터는 “가장 행복한 여성일지라도 여성으로서의 삶이란 과연 받아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청교도의 전형적인 여성차별적 모습 또한 폭로한다.

김욱동 교수의 말에 따르면 헤스터 프린의 페미니즘적 태도는 19세기 중엽 보스턴과 콩코드에서 활동하던 여성운동가 ‘마거릿 풀러’와 비슷하다. 호손은 콩고드에 거주할 때 풀러와 실제로 교제하기도 해 이런 주장에 신빙성을 제공한다고.

살아있는 주홍 글자

“아이의 모습은 다른 형체를 갖춘 주홍 글자요, 살아 숨 쉬는 주홍 글자가 아니던가!” 작품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주홍 글자는 바로 헤스터의 딸 펄이다. 펄은 작중에서 말할 수 없는 주홍 글자를 대신해 말하기도 하고, 청교도 사회의 경직된 사상에 분노하기도 하고, 천사 같은 목사와 죄인 헤스터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사람들은 펄이 ‘악마의 자식’이라고 수군대지만, 헤스터는 펄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품 속, 헤스터와 딤스데일 목사가 숲속에서 마주한다. 주홍 글자를 옷에서 떼어낸 헤스터를 보자 펄은 씩씩대며 헤스터를 노려본다. 이어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 않은 딤스데일 목사가 이마에 입을 맞추자 냇가에 그 흔적을 박박 씻어낸다. 펄은 죄가 가져온 숙명적인 고통을 이해하고 감내할 때 피어나는 사랑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주홍 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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