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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국어 현대문학 시리즈 037] 현대시 저녁에 한번에 정리하기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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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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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사 박전현입니다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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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사 박전현입니다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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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김광섭,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 시와 소설 수능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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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김광섭,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 시와 소설 수능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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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하늘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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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해설]저녁에 – 김광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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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해설]저녁에 - 김광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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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해설/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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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저녁에 해설 해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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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저녁에 해설 해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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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시 <저녁에>와 김환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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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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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_김광섭(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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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_김광섭(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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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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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김광섭
저녁에 –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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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김광섭,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1연에서는 별과 나와의 특별한 만남을 이야기 합니다. 많은 중에 별하나가 ‘나’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 그 별을 쳐다 보는 것이죠. 이렇듯 별과 나는 특별한 만남을 가집니다.

2연에서 시간이 흐르고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며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지는 것으로 이별하게 됩니다.

3연에서 화자는 너와 나와의 관계를 정답다고 말하며 다시 만나고 싶은 소망을 드러냅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르는 표현은 불교의 윤회설, 인연설과 연관되어 지금 헤어졌어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화자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별과 나와의 관계를 통해 친밀한 관계 회복의 소망을 드러내는 이 시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깨달음을 다룬 시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떄는 ‘밤’은 ‘만남과 이별의 시간’을 ‘별’은 나에게 특별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죠.

이런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화자는

1. 대구와 대조를 사용하여 시적 상황을 드러냅니다.

대구법은 서로 유사한 구절을 병치하여 짝을 이루어 강조하는 기법으로 이 시에서는 1연과 2연에서 별과 나에 대해 대구법을 이용해 표현함으로써 화자가 나타내려는 바를 강조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2. 유사한 문장구조와 동일한 단어의 반복으로 의미를 강조하고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詩하늘 통신

저녁에 /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시집 『겨울날』 (창작과비평사, 1975)

………………………………………………….

지난 주말 주산지에서의 예기치 않은 별 세례는 실로 장엄하고 화려한 우주적 체험이었다. 해는 지고 삭의 절정기에 든 달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산속에 폭삭 들어앉은 주산지는 오로지 별밖에 볼 일이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들어붓기 시작한 별은 이윽고 감당이 안 될 지경이었다. 올려다 본 나뭇가지 사이마다 별들이 걸리고 맺혀 거대한 연작 트리를 보는 듯했다. 모처럼 만난 풍경의 장관이었다. 오래 들여다볼 여가는 없었지만 별 하나에 집중했다. 그 순간 그 별을 쳐다본 사람은 내가 유일했겠으므로 상념은 깊어갔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저녁에’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떠오른 상념을 노래한 이 시가 처음 발표된 건 <월간 중앙> 1969년 11월호였다. 시인은 이 별을 통해 사람의 인연을 생각하고 정답고 소중한 존재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모두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 저 별들 하나하나에 머물며 반짝인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어둠 속으로 사라져서는 저 별들 속에 섞일 것이다. 별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모래알의 개수만큼이나 어질어질하게 많다고 한다. 저렇게 명멸하는 무리 가운데서 우리는 또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 말에는 만나지 못할 것 같은 안타까움을 예견하는 동시에 다시 만나고 싶다는 짙은 소망의 의미가 함께 녹아있다.

인간이 가끔 성찰할 수 있는 것은 하늘에 달과 별이 있기 때문이다. ‘깊이 생각하다’란 뜻의 영어 ‘consider’가 있다. con은 함께 라는 뜻이며 sider는 star가 변한 말이다. 즉 consider는 별을 보면서 함께 숙고한다, 별을 바라다본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형용사 considerate는 ‘지각 있는’ ‘분별 있는’이란 뜻이다. ‘선탠’이나 ‘문텐’처럼 인간에겐 ‘별탠’도 필요한 까닭이다. ‘별탠’은 반드시 ‘저녁에’ 어둠으로 덥혔을 때라야 볼 수 있다. 그날 밤 나와 마주보기 했던 별도 언제 또 만날지 알 수 없다. 아니 영원히 다시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많다. 이런 스침의 우연, 하지만 절대적인 운명의 연결망이 바로 인생의 판도가 아니랴.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만남은 곧 헤어짐을 의미하는 ‘회자정리’ 아프지만 빛과 어둠이 교차되는 한 진실이다. 이 시는 흥겨운 창법이 어울린다고 생각진 않는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란 유심초의 노래가 있고(개인적으로는 이소라 김현철이 부른 ‘그대 안의 블루’의 멜로디가 훨씬 정서적 분위기에 닿아있다고 생각함) 같은 제목을 붙인 수화 김환기의 유명한 그림도 있다. 그는 문인들과의 교류가 깊어 문학과 관련된 그림을 많이 그린 화가로 알려져 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1970년 작품으로 친구 김광섭이 뉴욕에 있는 그에게 부쳐준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목포 앞바다의 섬 안좌도가 고향인 김환기는 화폭에다 애절하고 그리운 고향 모습을 이미지화하여 담았다는 설도 있다. 뉴욕 생활에 권태가 깃들 무렵 ‘저녁에’를 읽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고향을 떠올렸던 것이다. 고향 바다 말고도 눈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들을 그려 넣었다. 화가의 아내는 재혼으로 얻은 김향안이다. 경기고녀와 이화여전 영문과를 다녔던 그녀는 이상의 아내였다. 20세 때 26세인 이상과 결혼했으나 이상은 4개월 만에 요절하고 만다. 딸 셋을 둔 김환기와 결혼하면서 변동림이란 본명도 버렸다. 시인과 화가는 한 여인을 사이에 둔 두 남편들이다. 변동림의 남편 이상과 김향안의 남편 김환기는 빼도 박도 못하는 동서지간이었다.

미술평론가들은 이 그림의 수많은 사각형의 점들은 이 지구, 더 나아가 우주에 있는 숱한 존재들을 의미하며 그 점들의 모양이 각기 다른 것은 그 존재들이 각각의 개성을 지닌 존재임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점들 사이에 간극이 있고 떨어져 있는 것은 지금 현재는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림에는 현대의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단절감과 고립감도 엿보인다. 결국 수화의 이 그림은 물질문명에 밀려서 소외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의 외로운 자화상을 그린 것이 아닐까 짐작되는 것이다. 또한 얽히고설킨 수많은 인연들에 대한 그리움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표출했던 것으로 보인다

권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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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해설]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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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 김광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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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정리]

◆ 성격 : 서정적, 관조적, 사색적, 미래지향적, 명상적

◆ 표현

* 불교적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인식을 노래함.

*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는 사색적 어조

*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 선경후정의 구성 방식(별의 모습 – 안타까운 심정)

* 대응 구조(별 하나 – 나, 밝음 – 어둠, 천상 – 지상)

* 마지막 행에서 의문형으로 끝냄으로써 시적 여운을 남기고 간절한 소망을 드러냄.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저렇게 → 별과 화자 사이의 거리감을 표현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 별과 나의 관계는 선택적인 관계임.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 별과 화자의 관계를 특별한 관계, 친밀한 관계, 의미있는 관계로 만듦.(대구법)

* 밤이 깊을수록 → 평화로움과 외로움을 동시에 깊이 인식함.(밤은 이별의 시간을 의미함.)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새벽에 별이 흐려지는 것으로, 친밀한 관계가 서서히 소멸하는 상황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 늙어서 죽어야 하는 인간의 비극적 숙명의 상황 의미

* 별은 밝음 속에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 새벽이 다가오면서 별빛이 흐려지고 둘 사이의 관계가 끝을 맺는 상황으로 인간의 숙명적 비극성을 표출하고 있다. 다시 말해 밤이 깊을수록 더욱 빛나는 존재인 별은 날이 밝으면 사라지고, 인간은 ‘어둠 속’이라는 시어가 보여 주듯이 삶의 역경과 시련 속에서 늙고 죽는 숙명적인 고독을 지니고 살다가 사라진다는 의미임.(대조와 대구법)

* 3연 → 대상과의 인연은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불교의 윤회설에 바탕을 둔 표현으로 미래에 대한 화자의 기대와 희망이 잘 나타나 있고 따뜻한 인간 관계를 회복하길 바라는 화자의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화자는 친밀한 관계가 소멸한 존재들 사이에서 ‘정다움’이라는 또 다른 평범한 진리를 찾아낸다. 그리고 이런 ‘정다움’이 존재하는 한 대비적 존재인 인간(‘나’)과 자연(‘별’)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든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노래한다.

◆ 제재 : 저녁의 별

◆ 주제 : 친밀한 인간 관계에 대한 소망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과 성찰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별과 나와의 친밀한 교감

◆ 2연 : 친밀한 관계의 소멸과 인간의 고독

◆ 3연 : 다시 만나고 싶은 소망과 기대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현대 산업 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을 미국의 사회학작 데이비드 리스먼은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시적 화자는 인간 관계의 단절과 고립적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적 화자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자연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기를 소망하고 있으며, 하늘에 무수한 별이 있지만 단 하나의 별과 정다운 관계를 맺고 있는 화자의 모습은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은 일상적이고도 평범한 저녁이라는 풍경으로부터 현대인의 고독을 느낀 화자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인간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것을 간결한 문체로 표현한 작품이다. 소외와 단절 속에서 고독을 느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도 하지만 물질 문명에의 힘이나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숙명적 삶으로 인해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외로운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별’에 투영된 현대인의 모습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중의 어느 한 별이 지상의 수없이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인 화자와 친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밤하늘의 수없이 많은 별들 중에 유독 어느 한 별만을 지켜보고 있는 화자와, 지상의 수없이 많은 사람들 중에 유독 화자만을 지켜보고 있는 그 별은 일대일의 친밀한 대면적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는 군중 속에서의 고독이라는 말처럼 현대의 거대 조직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단절감, 고립감을 나타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어둠 속에서 홀로 빛나다가 밝음이 다가오면 사라지는 별의 모습은 온갖 어둠을 헤치며 살아가다가 홀로 죽어 가는 인간의 숙명적인 고독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결국 이 시는 물질 문명에 밀려서 소외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의 외로운 자화상을 그려 준 것이라 볼 수 있다.

◆ <저녁에>에 나타난 ‘저녁’의 이미지

저녁이라는 어둠의 시작이 운명처럼 ‘나’와 별을 함께 맺어 주고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 저녁이라는 한 순간의 시간 속에서 우연처럼 별 하나와 ‘나’ 하나가 만난다. 이러한 우연, 그러나 절대적인 운명과도 같은 이 마주보기를 가능케 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이차원(二次元)과 그 절대 거리를 소멸시키는 저녁인 것이다. 저녁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잉태하고 있는 인간의 삶 그것처럼 어둠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그래서 저녁은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의 관계를 탄생시키는 시간이지만, 동시에 그것들의 사라짐을 예고하는 시간이기도 한 것이다. 저녁은 밤이 되고 새벽이 되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시간이기 때문이다.

◆ 감상을 위한 더 읽을거리

이산 김광섭은 오염되어 가는 지상의 문명을 고발한 <성북동 비둘기>의 시인이면서도 동시에, 천상의 별을 노래한 <저녁에>의 시인이기도 하다. 지상과 천상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시의 세계에서는 한 울타리 속에 있다. 인간은 땅 위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존재인 까닭이다.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는 것을 영어로 컨시더(consider)라고 하지만 원래의 뜻은 ‘별을 바라다 본다’라는 말이다.

옛날 사람들은 실제의 바다든 삶의 바다이든 별을 보고 건너갔다. 점성술과 항해술은 근본적으로 하나였던 것이다. 인간의 이성과 과학(천문학)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이 세상에서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은 밤 하늘의 별이요, 마음 속의 시(도덕률)’라는 칸트의 경이(驚異)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저녁이 되어서야, 그러니까 어둠이 와야 비로소 그 정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를 나를 내려다 본다.’로 시작되는 그 시제(詩題)가 <저녁에>로 되어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 시의 의미를 더 깊이 따져 들어가면 알 수 있겠지만, 엄격하게 말해서 <저녁에>의 시를 이끌어가는 언술은 ‘별(천상)’도 ‘나(지상)’도 아니다.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라는 언술의 주체는 ‘나’가 아니라 ‘별’이다. 나는 ‘보다’의 목적어로 별의 피사체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의 다음 시구에서는 지상의 사람이, 그리고 ‘나’가 언술의 주체로 바뀌어 있다. 시점이 하나가 아니라 병렬적으로 복합되어 있기 때문에 하늘과 땅, 별과 사람, 그리고 ‘내려다 보다’와 ‘쳐다보다’가 완벽한 대구를 이루며 동시적으로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림과는 달리 언어로 표현할 때는 불가피하게 말을 순차적으로 배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때문에 자연히 그 순위가 생겨나게 마련이다. <저녁에>의 경우도 ‘별’이 ‘나’보다 먼저 나와 있다. 즉 별이 먼저 나를 내려다 본 것으로 되어 있다. 그 시선에 있어서 나는 수동적이다. 첫 행의 경우 시점과 발신자가 별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시점의 거리를 결정하는 ‘이’, ‘그’, ‘저’의 지시대명사를 보면 별의 경우에는 ‘저렇게 많은 것’이라고 되어 있고, 사람의 경우는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시점 거리가 ‘저렇게(별)’보다 ‘이렇게(사람)’가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사르트르처럼 본다는 것은 대상을 지배하고 정복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남을 보고 남이 나를 본다는 것은 끝이 없는 격렬한 싸움인 것이며, 인간의 삶과 존재란 결국 이러한 눈싸움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유명한 명제 ‘타자(他子)는 지옥’이란 말이 태어나게 된다.

그런데 별이 나를 내려다보고 내가 별을 쳐다보는 그 시선이 그러한 눈싸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로 정다운 것이 되는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저렇게 많은 별 중에’라고 불렸던 별이 나중에 오면 ‘이렇게 정다운 별 하나’로 바뀌는 그 의미는 무엇인가. ‘저렇게’에서 ‘이렇게’로 변화하게 만든 그 시점은 누구의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답하는 것이 <저녁에>라는 시 읽기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답안을 퀴즈 문제처럼 질질 끌 것이 아니라 직설적으로 펼쳐보면 그것은 앞서 이야기한 대로 이 시의 제목처럼 ‘저녁’이라는 그 시간이다. 별이 나를 내려다본 것이나 내가 별을 쳐다본 것이나 그 이전에 저녁이 먼저 있었다. 저녁이 없었다면, 어둠이라는 그 시간이 오지 않았으면, 내려다보는 것도 쳐다보는 것도 모두 불가능해진다.

저녁이란 어둠이 시작이 운명처럼 나와 별을 함께 맺어주고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 저녁이라는 한 순간의 시간 속에서 우연처럼 별 하나와 나 하나가 만난다. 이러한 우연, 그러나 절대적인 운명과도 같은 이 마주보기를 가능케 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이차원과 그 절대 거리를 소멸시키는 저녁인 것이다. 저녁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잉태하고 있는 인간의 삶 그것처럼 어둠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그래서 저녁은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의 관계를 탄생시키는 시간이지만 동시에 그것들의 사라짐을 예고하는 시간이기도 한 것이다. 저녁은 밤이 되고 새벽이 되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라는 둘째 연의 시구이다. 만남은 곧 헤어짐이라는 회자 정리(會者定離)의 그 진부한 주제가 여전히 이 시에서 시효를 상실하지 않고 우리 가슴을 치는 것은 그것이 시적 패러독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에서 볼 수 있듯이 빛과 어둠의 정반대 되는 것이 그 사라짐의 명제 속에 교차되어 있다. 그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이면서도 사라지는 시간과 장소는 빛과 어둠이라는 합칠 수 없는 모순 속에 존재한다. 저녁의 시간이 빛과 어둠으로 다시 분리될 때 나와 별은 사라진다. 이것이 슬프고 아름다운 별의 패러독스이다.

그러나 김광섭은 한국의 시인인 것이다. 사람들은 멀고 먼 하늘에 자신의 별을 하나씩 가지고 살아오고 있다고 믿는 한국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천문학의 별을 배우기 전에 멍석 위에서 별 하나 나 하나를 외우던 한국의 어린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별의 패러독스는 ‘타자(他子)는 지옥이다.’가 아니라 ‘타자(他子)는 정(情)이다.’로 변한다. 그리고 그 한국인은 윤회의 길고 긴 시간의 순환 속에서 다시 만나는 또 하나의 저녁을 기다린다. 그것이 한국인의 가슴 속에 그렇게도 오래오래 남아 있는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마지막 그 시구이다. 그 시구가 화가와 만나면 한 폭의 그림이 되고, 극작가와 만나면 한편의 드라마가, 그리고 춤추는 무희와 만나면 노래와 춤이 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과 만나서는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의 만남이 된다. 저렇게 많은 별 중의 하나와 마주보듯이 박모(薄募)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지상의 별 하나와 만난다. 누가 먼저이고 누가 나중인지도 모르는 운명의 만남을 …….

그리고 그렇게나 먼 빛과 어둠의 두 세계로 사라진다 해도 우리는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의 시구를 잊지 않는다. 비록 그것이 ‘만나랴’라는 의문형으로 끝나 있지만 그러한 시적 상상력이 존재하는 한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의 관계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늘과 땅의 몇 광년의 먼 거리를 소멸시키고 영원히 마주보는 시선을 어떤 시간도 멸하지 못한다.

별이 나를 내려다보고 내가 별을 쳐다보는 수직적 공간, 그리고 그것을 에워싸는 저녁의 시간……. 그 순간의 만남을 영원한 순환의 시선으로 바꿔주는 것이야말로 시가 맡은 소중한 임무 가운데 하나이다.

<이어령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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