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49 임현수 목사 나이 Quick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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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교회 신년 특별 말씀집회ㅣ건강한 신앙생활ㅣ임현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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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기형 복역하다 31개월 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 : 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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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기형 복역하다 31개월 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

北 무기형 복역하다 31개월 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

北 무기형 복역하다 31개월 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

20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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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기형 복역하다 31개월 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 : 신동아
北 무기형 복역하다 31개월 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 : 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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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 “수년 내 갑자기 통일 올 것… 심판 머지 않아” : 선교 :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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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임현수 목사 “수년 내 갑자기 통일 올 것… 심판 머지 않아” : 선교 : 기독일보 제2회 글로벌 복음통일 전문 선교대회가 9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회장인 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교회 원로) … 복음통일제2회 글로벌 복음통일 전문 선교대회가 9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회장인 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교회 원로)가 첫날 저녁집회를 통해 북한 땅에 하나님의 심판이 불현듯 임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북한 동포들의 해방의 날을 위해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간절히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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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 “수년 내 갑자기 통일 올 것… 심판 머지 않아” : 선교 :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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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에게 침묵을 허하라 – NEWS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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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에게 침묵을 허하라 - NEWS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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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토론토 목사의 감옥살이 이야기 – 월드코리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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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두 토론토 목사의 감옥살이 이야기 – 월드코리안뉴스 토론토에 사는 두 한인 목사가 감옥에 갇혀 있다. 임현수(61) 목사는 북한 평양 감옥에 1년 이상 구속돼 있고, 또 한 사람 전대근(47) 목사는 … 토론토에 사는 두 한인 목사가 감옥에 갇혀 있다. 임현수(61) 목사는 북한 평양 감옥에 1년 이상 구속돼 있고, 또 한 사람 전대근(47) 목사는 몬트리올 감옥에서 10개월째 구류생활 중이다. 임 목사는 캐나다 시민권자이고, 전 목사는 영주권자로 대한민국 국적이다. 두 목사 모두 토론토 생활이 20년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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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토론토 목사의 감옥살이 이야기 - 월드코리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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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는 순교를 각오하고 끝까지 버텼어야 했나? : 사회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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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임현수 목사는 순교를 각오하고 끝까지 버텼어야 했나? : 사회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김병로 교수의 발제를 놓고 성훈경 목사(TWR 북방선교방송 대표)가 토론했다. 정종기 목사는 “임현수 목사가 61세라는 나이에 무기노동교화형을 얼마나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Christian Today : 예수,하나님,십자가,기독교,크리스천투데이,교회,목사,전도사,부활,전도,예배,봉사,크리스천 뉴스,기독교 뉴스,기독교 채널임현수, 목사는, 순교를, 각오하고, 끝까지, 버텼어야, 했나기독교통일포럼 1월 정기모임서 김병로·정종기 발표
    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 유관지)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반포동 남산교회에서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월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모임에서는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가 ‘핵실험 정국에서 휘황한 설계도 내놓을 당 7차 대회’라는 제목 아래 김정은의 2016년 신년사를 분석했고, 정종기 목사(A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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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는 순교를 각오하고 끝까지 버텼어야 했나? : 사회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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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기형 복역하다 31개월 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

[지호영 기자]

北 실상 모르는 남한 사람들

20년 동안 550억 규모 대북 지원

북한 학생들이 백두산 블루베리를 수확하는 모습.

임현수 목사가 캐나다 교회를 통해 세운 함흥의 선봉연유판매소.

김정일, 무사증까지 내주며 인도적 지원 적극 지지

北 요청으로 방북했다 구치소에 감금

새옷을 입은 탁아소 고아들. 왼쪽 남성이 임현수 목사다.

북한의 요청으로 짓고 있는 대형 목욕탕. 한 번에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CIA·국정원 아는 사람 이름 대라”

캐나다 총리 전용기에 수술 장비 실어 보내

싸움과 타협 혼동하면 비핵화는 물 건너가

“남북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 국적 억류자에 대한 이야기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5월 4일 서울 서초구 남산감리교회를 찾은 캐나다 ‘큰빛교회’ 원로 임현수(64)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에 억류됐다가 31개월 만인 2017년 8월 극적으로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지난 4월 강연 차 한국을 방문했다. 임 목사는 이날 열린 기독교통일포럼에서 “한국 교회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북한은 외부 여론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임 목사는 오래전부터 ‘북한 선교의 큰손’으로 통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1986년 캐나다로 건너가 신학을 공부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미시소거의 큰빛교회에서 2대 담임목사로 34년 동안 시무(始務)했다. 캐나다 시민권 취득 후인 1997년부터는 북한을 150여 차례 이상 드나들며 인도적 대북 지원에 힘써왔다. 한때 북한에서는 임 목사를 ‘VVIP’로 대하기도 했다.2015년 1월 27일 방북 목적으로 출국한 임 목사는 나선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던 중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같은 해 12월 국가 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 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생활을 하다가 31개월 만에 북한의 병보석 조치로 풀려났다. 외국인으로는 가장 오랜 기간 억류당했다.임 목사는 석방 이후 강연을 위해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언론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자신의 발언이 자칫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될까 조심스러웠던 탓이다. 이번에도 임 목사는 몇 번에 걸친 인터뷰 요청에 고사 의사를 밝히다, 고심 끝에 만남을 수락했다. 석방 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 5월 9일 인천의 모처에서 만난 임 목사는 억류 당시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으로 고생했던 것에 비해 현재 건강 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5월 말 출국 예정”이라고 했다.“북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주로 얘기한다. 북한을 제대로 이해해야 국론 분열 없이 올바른 대북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서울, 경기, 제주도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억류됐던 경험을 되짚으며 북한의 실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대화 재개로 한반도에 훈풍이 불었지만 올해는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남북관계의 앞날도 불투명해졌으니 말이다. 국민들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강연이 끝나면 많은 사람이 나에게 ‘북한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 하느냐’라고 묻는다. 현재 한국 국민 대부분이 북한의 실상을 잘 모른다. 그러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임 목사는 1995년 북한을 휩쓴 대홍수 사건을 계기로 대북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북한은 홍수로 식량이 부족해졌고 수교국가인 캐나다 정부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다. 1997년 종교계 인사 신분으로 북한 평안북도 구장군 탄광지대를 방문한 임 목사는 그곳에서 수많은 주민이 굶어 죽어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이후 20여 년간 북한에 교회 명의로 한화 550억 원 규모의 대북 지원을 펼쳤다.임 목사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식량 지원, 의료 지원, 농업 개발까지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지원 규모도 웬만한 국제기구를 능가한다. ▲대동강 즉석국수 공장 설립 ▲함흥의 선봉연유 판매소 지원 ▲2000명 수용 가능한 대형 공중목욕탕 설립은 물론 ▲‘동해바다 살리기’ 프로젝트로 대형 어선 2척과 소형 어선 50척을 제공해 수산물 수출을 지원했다. 또한 평양교원강습소를 설립해 북한의 영어교사 200명에게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제공했고, 북한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경북도 내 큰 호수를 논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굶주림을 해결해주는 것이었다. 초창기엔 옥수수를 심어줬고, 나중에는 북한 자유항인 나진과 선봉 지역에 땅을 제공받아 블루베리 묘목 70만 주를 심었다. 또한 계약을 맺은 북한의 ‘하나농업회사’는 백두산 인근에 총 50만 주를 심되, 모두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 많은 묘목을 어떻게 구하나 고민하던 중 ‘백두산에 야생 블루베리가 많다’는 얘길 들었다. ‘설마’하는 심정으로 백두산에 갔는데, 정말 눈앞에 블루베리가 펼쳐져 있었다. 북한 주민들이 야생 블루베리의 효용성과 귀함을 잘 알지 못할 때였다.”“하루 최다 2000여 명을 동원해 백두산 블루베리를 수확해 팔았다. 일꾼들 상당수가 해산 지역 학교 학생이었다. 이들을 먹이고 재우기 위해 대형 천막을 쳤다. 그렇게 채집한 북한산 블루베리를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주스로 만들거나 원액으로 한국에서 판매했다. 나머지는 북한 주민들이 먹었다.”이처럼 인도적 활동은 북한 내 대규모 고용을 창출했을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식량 보충에도 보탬이 됐다. 그는 “북한 주민은 물론 관료들도 우리를 환대했다”고 말했다.“미국의 어느 독지가가 북한 수재민을 위해 거액의 성금을 보냈는데, 그 돈으로 중국에서 라면 수백만 개를 구입해 트럭 500대에 실어 북한에 전달한 적이 있다. 북한 군인에게 ‘신라면’을 줬는데, 두어 번 맛보더니 ‘남조선 인민들은 이런 걸 매일 먹느냐’며 부러워하더라. 남한에 대해 적개심 가득하던 눈빛이 한순간 동경으로 바뀌었다.”“굶주릴 대로 굶주리다 보면 결국 악만 남게 된다. 소유권보다 생존권이 먼저 아니겠나. 사람을 살리는 일은 민족과 종교, 지역과 이념을 초월한다. 나는 대북 인사들에게 북한에 구호 물품을 지원할 때 북한에 가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라고 강조한다. 북한 당국에 전달하면 ‘수령님의 하사품’으로 둔갑해버리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우리를 도와주는 것은 교회가 아닌 수령님’이라고 착각한다. 지난 20여 년간 교회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인도적 활동을 펼친 덕분에 이제는 북한 주민 대부분이 교회의 성과를 어느 정도 안다. 북한 사람이 탈북 후에 교회를 가장 먼저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렇다. 목사여도 선교활동을 하지 않고 인도적 활동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북한 관료들은 우리의 활동을 김정일한테 일일이 보고했다. 어느 날은 김정일이 무사증(無査證·무비자 입국제도)을 보내왔다. 그 덕에 평양을 통해 언제든 북한을 들어가고 나올 수 있었다. 또 무사증과 함께 편지도 보내왔는데 편지에는 우리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심지어 북한 당국은 내가 목사라는 것을 알고 평양 봉수교회에서 설교를 부탁하기도 했다. 교회 안에서는 십자가를 그리고 성경 구절을 적어도 그 누구도 제재하지 않았다.”“2015년 1월 초, 북한이 중국에 거주하는 선교사를 통해 나에게 급히 연락을 해왔다. ‘의논할 게 있으니 북한에 와달라’는 얘기였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무역과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해당 부서들이 하나로 통합됐는데, 통합된 부서장(우리나라 장관급)이 나를 만나서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는 거였다. 목회 활동이 바빠 하루 만에 북한을 다녀와야 했는데 1월 30일 나진으로 갔더니 담당자가 하루 더 묵고 다음 날 평양에 가서 부서장을 만나자고 간청해 수락했다. 그래서 같이 간 선교사는 중국으로 보내고 아무 의심 없이 나만 평양으로 갔다. 다음 날 오후 평양에 도착했는데 부서장이 오늘 말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만나자고 해서 호텔에서 하루를 더 묵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호텔로 북한 사람들이 방역 담당자를 대동하고 호텔로 들이닥쳤다.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다며 외국인 입국자를 3주간 국경지역에서 격리한다는 거였다. 조사를 해야 한대서 따라간 곳이 평양 근처 구치소였다.”“그렇다. 조사실 책상 위에는 자료 한 뭉치가 놓여 있었는데, 내가 예전에 해외에서 강연하며 했던 발언들이 적혀 있었다. 북한 조사관은 나의 발언이 ‘특대형 국가 전복 음모죄이자 최고 존엄 모독죄 등에 해당한다’고 했다.”북한의 인터넷 대외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당시 임 목사 선고 소식을 전하며 임 목사가 했던 강연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임 목사는 2013년 10월 열린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KIMNET)의 미주 기도성회에서 “정권을 잡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은 악(惡) 그 자체다.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평양의 모습은 다 ‘쇼’다. 진실은 10%도 안 된다. 북한의 공포정치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빨리 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담긴 영상을 행사 주최 측이 유튜브에 올린 게 화근이 됐다.북한이 방북 인사의 해외 발언까지 문제 삼아 억류하고 재판한 사례는 처음이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까지 샅샅이 뒤져 방북 인사의 과거 행적과 발언을 조사한다는 얘기인 셈. 임 목사는 “북한 간부들이 나에게 죄명을 씌우기 위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나의 강연과 설교 영상을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알 수 없다. 20여 년간 북한을 오가면서 늘 조심했고 최선을 다했다. 조선노동당 산하기구 통일전선부(통전부)가 해외동포 관리업무를 관장하는데, 나를 초청해 관리하는 곳도 바로 통전부다. 평소 통전부 사람들과 관계도 좋았고, 우리의 활동이 북한에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득이 결코 작지 않기에 그들이 나를 정치적 흥정물로 삼았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다만 북한의 적군와해공작국(적공국) 같은 조직에서 나의 해외 강연 발언을 문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 적공국은 전시에는 적군와해공작을 하고 평상시에는 대남 삐라를 살포하거나 대남방송을 맡는다. 통전부가 적공국과의 정치적 힘겨루기에서 밀렸고, ‘수령님을 모독하는 걸 두고 봐야 하느냐’는 적공국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내가 표적이 된 것 같다.”“내 발언은 모두 북한 당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다. 촬영을 두 번 했는데, 하나는 미국 CNN 방송용이고 또 하나는 기자회견용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미국 CNN 기자가 있었는데, 북한 조사관이 나에게 미국 기자와 영어로 대화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오로지 한국말을 사용하도록 했다. 기자회견 직전에는 북한 조사관이 무슨 돈으로 대북 인도적 활동을 했는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정원에서 돈을 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CIA와 국정원에 아는 사람 이름과 알고 지내는 국내외 목사의 이름을 쓰라고 했다. ‘평양에 오면 위험하다’는 사인을 보내기 위해 목사님 몇 분 이름을 열거했다.”임 목사는 다른 재소자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평안북도 소재 외국인 특별 교화소 독방에 감금됐다. 감시카메라가 방에 2대, 화장실에 1대, 그 외 바깥 공간에 수십 대가 설치됐다. 그를 감시하던 간수 50명 중 40명이 권총을 소지했다. 간수들의 언어폭력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석 달 동안 설사를 계속했다. 임 목사는 수감된 지 두 달 만에 체중이 20㎏이나 빠졌다.일주일에 6일, 하루 8시간씩 하루도 예외 없이 강제 노동이 시작됐다. 한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땅을 깨고 구덩이를 파는 작업을 했다. 상체는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손가락과 발가락은 동상에 걸렸다. 몸이 혹사당한 탓에 2~3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외로움이었다고 한다. 임 목사는 “그동안 항상 베푸는 자로 살아서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잘 몰랐다. 교화소에서 중노동을 하면서 주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2001년 캐나다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가 북핵 문제로 수교를 끊었다. 내가 수감돼 있어도 캐나다 정부는 북한과 연락할 채널이 없어 중립국인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과 협의를 시도했다. 스웨덴 대사가 두 번이나 면회를 와서 캐나다 정부의 소식을 전해주기도 했다. 석방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특사단이 방북한 직후 이뤄졌다. 캐나다 정부가 나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총리 전용 비행기 2대에 특사 14명을 파견했다. 건강 상태가 위급할 경우 비행기 안에서 수술할 수 있게끔 현역 외과 여의사와 수술 장비 2대를 함께 보냈다.”극적으로 북한에서 석방된 임 목사는 “선교사, 탈북자를 포함해 국군포로와 납북어민 등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 국적자가 수십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 국적 선교사 6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중 김국기 선교사와 최춘길 선교사는 벌써 4년째 북한에 억류돼 있다. 이 중 3명은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들로, 선교 목적으로 북한에 다시 들어갔다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임 목사는 “한국 정부가 억류자 송환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가지 시선을 가져야 한다. 하나는 북한 주민이 우리 형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의 97%가 우리 동족이고 골육이고 형제다. 그들은 그 땅에 태어난 죄밖에 없다. 볼모로 잡혀 있는 것이다. 나머지 2~3%에 해당하는 정권 수호자들은 ‘악’을 떠받드는, 우리가 대적해야 할 대상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룬다는 차원에서도 싸워야 할 대상이지 타협 대상이 아니다. 이를 혼동하면 북·미 대화는 물론 비핵화 가능성도 사라진다.”“지난 4월 서울에서 ‘통일전문가 연합네트워크’ 첫 모임을 가졌다. 나에게 이 활동은 북한 구호 및 선교 활동을 통해 통일운동에 본격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통일운동에 나서면서 내가 한국 교회에 강조하는 메시지가 있다. ‘회개 운동에 나서자’는 것이다.”

임현수 목사 “수년 내 갑자기 통일 올 것… 심판 머지 않아”

[email protected]) 기독일보 하와이=김대원 기자

트윗하기 제2회 글로벌 복음통일 전문 선교대회가 9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회장인 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교회 원로)가 첫날 저녁집회를 통해 북한 땅에 하나님의 심판이 불현듯 임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북한 동포들의 해방의 날을 위해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간절히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도 수년 내 부흥하게 하소서’(하박국 2:3)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임 목사는 북한의 지난 70년 간의 만행과 도발에 대해 “수 십 차례의 도발을 한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도 회개하지 않으면 일본이 망한 것처럼 한 순간에 망할 것이다. 비록 더딜지라도 하나님 심판의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임 목사는 통일의 주관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면서 “수 년 내에 하나님은 통일을 주실 것이고 우리 나라를 회복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시간에 통일을 주시고 북한의 백성들이 모두 해방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면서 “북한 백성들이 예수를 믿는 성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동방의 예루살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임 목사는 앞서 8.15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 민족의 해방과 관련, “해방은 우리 민족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일이었다. 우리 스스로 민족 해방을 위해 한 일이 없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연이 없고,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있다”면서 “광복이란 말은 빛을 다시 찾는다는 의미이다. 흑암의 백성과 사망의 그늘에 빛이 비추인 것이다. 저녁에는 구름이 있을지라도 아침에는 밝은 빛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해방 전 우리 민족이 처했던 상황에 대해 “갑자기 일본이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지배를 했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을 사용하던 자기 말을 빼앗겼다. 일본 사람들의 글을 배워 써야 했고, 젊은 청년들은 강제로 징용에 끌려갔고 젊은 여성들은 위안부로 끌려갔다. 육체적으로 성적으로 착취를 당했다”면서 “일본은 조선총독부를 세워 조선을 수탈했다. 나라의 각종 보물들을 빼앗는 것은 물론 전쟁물자 조달을 위해 가정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고 언어 등 각 영역에서 민족 말살정책을 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 목사는 “우리 뇌리의 반일감정은 우연이 아니다. 7-80년이 지나도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 져서는 안 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일본은 역사적으로 700번 이상 우리나라를 공격했다. 일본에 한이 맺힌 민족”이라면서 “탄압은 결국 신사참배 강요를 통해서 절정에 이르렀다. 태평양전기 말기에 가서 패색이 짙었던 일본은 조선총독부 1945년 8월 18일에 수 많은 기독교인들을 사형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미국의 히로시마 원폭투하가 바로 이 학살 전에 일어났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고 회개할 줄 모르는 일본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일어났다”면서 “이렇게 노예처럼 살던 36년이 흐르던 시간 동안 민족해방을 꿈꿀 수 없었지만 갑자기 해방이 왔다. 역사는 사람이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북한의 만행은 일본보다 더욱 심한 것이었음을 설명하면서 설교를 이어나갔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김일성에게 속아서 김일성이 해방을 가져왔다고 믿지만 김일성과 해방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일본은 36년이지만 북한은 지난 70년을 농락했다. 우리는 북한 공산화를 잊어서는 안 된다. 1950년 남침해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다. 무장공비 사건, 아웅산 폭탄테러, 대한항공 폭파사건, 천안함 침몰, 이런 비극적인 이야기는 끝도 없다. 그럼에도 북한은 수십 차례의 도발을 한 번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임 목사는 “71년 동안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 왔다. 하나님의 시간이 왔을 때 하나님께서는 대사를 행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동포들을 향해서는 긍휼한 마음으로 아픔을 함께 느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임 목사는 “요즘 왜 통일이 필요한지, 또 왜 북한주민을 도와야 하냐고 질문하는 청년들이 있다”면서 “오늘도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를 고민하면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옥수수 죽조차 먹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을 보며 아무런 감정이 없어서는 안된다. 설탕이 없어 뇌 손상을 입는 어린아이들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임 목사는 “우리에게는 사명이 남아있다. 2천만 동포들의 해방”이라면서 “아직도 북한 주민들은 노예와 같이 살고 있다. 8.15 광복을 맞은 이후에도 우리 민족은 아직도 포로로 잡혀있다. 지금까지도 악한 반기독교세력에 의해서 독재자의 종이 되어버렸다. 북녘은 아직도 2천만이 포로로 잡혀있는 곳”이라고 통탄했다. 또 임 목사는 “평양의 어린아이들은 아리랑공연 연습을 하느라 하루 종일 운동장에 서있는 것을 보면서도 가엽지 않는가”라며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북한 동포를 보며 안타까움이 없는가? 이들이 바로 돌아와야 할 우리의 포로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영적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은 마치 6.25전쟁 직전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저마다 정신적인 우상을 끌어안고 산다”면서 “공산주의가 발도 붙이지 못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간절한 기도가 있어야 한다. 아직도 북한에 포로로 잡혀있는 우리 동포들의 해방의 날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기독교인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통일에 대해 임 목사는 “여호와께서 과거에 우리나라에 놀라운 은총을 주셨지만 이제는 북한 땅에 주님의 일을 행하실 것이다. 통일 시대가 열리면 축복도 열리게 된다. 이제부터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살아야 한다”면서 “통일의 주역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하나님 나라의 꿈은 복음을 들음으로 성령의 역사가 각 사람에게 임할 때 이뤄진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이 선포될 때 세상이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임 목사는 “통일을 말하지만 통일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며 복음전도에 최선을 다하자”면서 “지금까지 많이 기다렸는데 더디더라도 기다리라고 하신다. 갑자기 통일이 올 것이다. 그날을 준비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주신 큰 축복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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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목사에게 침묵을 허하라

임목사, 신목사, 로드리고 신부를 보면서 우리도 침묵해야

임현수 목사의 석방 소식에 2015년 8월 15일 기사를 다시 올립니다. (편집자 주)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임현수 목사(토론토 큰빛 교회)가 7개월 여 만에 모습을 보인 기자회견장과 평양 봉수교회에서 ‘참회’를 했다. 임 목사는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라면서 캐나다, 미국, 일본, 브라질, 한국 등 교회에서의 ‘사역보고’ 중에 북한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특히 임 목사는 자신이 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도 결국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 압살정책에 편승하여 북의 체제를 뒤집어 엎고 종교국가를 세우기 위한 거점을 꾸리기 위한 데 있었다”고도 했다.

임목사의 발언은 ‘사역보고를 통한 북한 비난’과 ‘북의 체제전복 음모’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7개월 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이 ‘참회’가 본인의 의지에 의해 쓰여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러나 기독교 단체의 북한 지원 사업은 임목사의 두 가지 ‘참회’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사역보고는 선교비 모금과 동의어고 선교비 모금은 피선교지의 상황을 악화시키면 시킬수록 두둑해진다. 피선교지의 척박함과 선교비 증액, 이 두 변수가 함께 가는 일은 북한 뿐 아니라 다른 선교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임현수 목사가 봉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최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 함께 했던 이들의 말에 따르면 북한은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 졌고 풍요로워 졌다고 한다. 물론 미국이나 한국이 누리는 개인적 자유에 비교할 수야 없겠지만 그 사회도 확실히 변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선교에는 적신호거나 판단 착오를 가져오기 쉽다. 판단 착오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북한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믿고 더 가열차게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행위를 말한다.

오랫동안 북한에 공을 들여온 임현수 목사의 헌신적인 노력은 모두가 인정해 온 부분이다. 따라서 북한 측의 처사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번 사건은 임목사 역시 북한을 잘 몰랐던 데서 나온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통일운동가에 따르면 임목사의 사역보고 중에 나온 북한 세습체제 비판 발언이 북한 측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북한 체제는 우리의 눈으로 보면 분명 낯설지만 그 사회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다. 지도체제는 특히 민감한데 북한 사역을 하는 사람들은 그 부분을 오히려 북한 비판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기대’와 달리 북한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피선교지의 체제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니카과라의 기억

피선교지 상황에 대한 분석력이 미흡했던 선교보고의 기억이 있다. 몇 해 전 주로 백인들로 이루어진 PCUSA 목회자들과 함께 니카과라 선교여행을 갔었다. 흔히 말하는 단기 선교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선교여행이었는데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현지 역사와 정치를 공부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었다. 당시 니카과라는 포악했던 독재자 소모사에 맞서 게릴라전을 펼쳤던 반군 산디니스타 출신의 오르테가가 대통령에 다시 당선되었을 때였다.

오르테가는 1979년 33세의 나이로 40년 이상 철권을 휘두르던 소모사를 몰아내고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레이건 행정부는 오르테가가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소모사 잔존세력인 콘트라 반군에게 뒷돈을 대었고 그 결과 니카라과는 끝없는 내전과 혼란으로 돌입했다. 지금 뉴욕시를 잘 이끌고 있는 더블라지오 시장은 20대 때부터 산디니스타 후원을 위한 미국의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뉴욕 시장은 ‘빨갱이 시장’이다.

내가 선교여행을 갈 그 무렵 권좌에서 물러났던 오르테가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어 정치를 하고 있었다. 선교 여행에 함께 한 동료 목회자들은 내전이 끝나고 오르테가 정권 하에서 안정 상태에 돌입한 니카라과를 위해 기도하고 다시는 소모사와 같은 독재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소망했다

선교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 우연의 일치처럼 니카과라에 있는 한국 선교사의 선교후원 요청 편지가 교회로 배달되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니카라과는 다시 공산당이 정권을 잡아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습니다.” 이 편지는 정세 분석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나를 실망시켰다. 당시 니카라과 정국을 안정기에 접어든 상태로 분석한 PCUSA 목회자들과 공산화되었기 때문에 나라가 어려워졌다고 말하는 한인 선교사의 태도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북한 사회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

이 구호품 뒤에는 교회가 있다고 꼭 생색을 내야 하는가? 왜 받는 이들의 자존심은 고려하지 않는가?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개인의 선행에만 적용되는 익명성의 원칙인가? 위험을 무릅쓰고 성경을 건네주는 행위는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기 위함인가? 선교보고용 이벤트인가? 북한 지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열정은 존중하지만 이러한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 북한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경은 대한성서공회가 무료로 <공동번역> 인쇄 원판을 넘겨주어 일부 용어만 북한에서 고쳐 인쇄한 것이다. 이렇게 합법적인 성경 전달 사실을 북한 구호 활동가들은 왜 외면하는가?

임현수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보도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북한측이 임목사 근황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연 것을 보면 캐나다 시민권자인 임목사를 곧 석방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지난 번 종신 노동형을 받은 두 명의 ‘선교사’들 처럼 형량이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임목사의 기자회견을 본 사람들은 북한측의 공작 또는 고문을 의심하면서 ‘배신’ ‘뒤통수’의 용어를 써 가며 북한을 비판하고 있다. 북한을 비판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이 시점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일은 임목사 석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임목사가 석방된다면 돌아와서가 더 문제다. 그가 공포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고 할지라도 한국 보수세력이 가장 싫어하는 금기어인 ‘위대한 수령님, 장군님’을 입에 담고 자신의 선교할동을 공작으로 인정한 점은 ‘배교’로 충분히 비판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순교’라는 말을 거침없이 쓰는 보수 기독교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임목사의 ‘참회’는 살기 위한 행동으로 비겁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의혹은 제쳐두고 임현수 목사가 석방되어 돌아왔을 때 그에게 침묵의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 보수적인 언론이나 북한 선교단체들은 뒷이야기를 듣고 싶겠지만 어떤 내용이건 간에 임목사 또는 향후 비슷한 일을 하는 단체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임현수 목사에 대한 기억

오랜 전 토론토에서 목회하는 해외한인 장로회 소속 목사들의 모임 자리에서 임현수 목사가 그 때 막 시작한 북한 사역에 대해 보고를 한 적이 있다. 보고가 끝나자 “우리가 보내는 구호품이 북한 군인들에게 가는 것이 아니냐”는 목사들의 단골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그 때 임현수 목사는 “군인들도 우리 동포가 아닌가? 쌀 밀가루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그들도 먹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대답했다. 나는 초면이었던 그의 대답에 상당히 큰 감명을 받았다. 보수적인 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런 말을 하기 쉬운 자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소견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은 감명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순수한 사람이었기에 이번 일이 믿어지지 않는다. 20여 년의 긴 세월이 그에게 타성 혹은 지나친 자신감을 심어 준 것은 아닌지 그것이 이번 사달의 원인이 된 것 같아 아쉽다.

나는 임목사가 속히 귀환하기를 기도한다. 동시에 돌아와서 사람들 앞에서 침묵하리라 믿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자신의 사역의 정당성을 깡그리 무시해 버린 ‘참회’가 강요 때문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대중 앞에서 새로운 ‘참회’를 한다면 그도, 한국 교회도, 통일 사역도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비슷한 일로 북한에 억류되었던 사람들보다 훨씬 더 파급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를 보면서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에 나오는 로드리고 신부와 김은국의 소설<순교자>에 나오는 신목사의 생각이 났다. 일본 선교에 나섰던 포르투갈 신부의 배교 소식을 듣고 진상 조사차 일본에 온 로드리고 신부도 잡히고 만다. 선배 신부들의 배교를 믿을 수 없었던 로드리고는 자신을 배교시키기 위해 신자들을 고문하고 죽이는 것을 보고 마침내 교인들을 살리기 위해 예수의 성화를 밟는다. 로드리고 신부가 고난의 현장을 외면하는 하나님의 침묵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된 순간 ‘나를 밟아야 한다. 너희들을 위해 밟히러 왔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배교하게 된 것이다. 그는 형식적으로는 배교했지만 그의 배교 행위는 많은 신자들을 살렸다.

이북지역을 점령한 한국군 정보대 장교가 ‘열 네 명의 목사가 심문을 받았지만 젊은 목사 한 명은 실성하고 신 목사만이 살아 나온 사건’의 조사를 맡게 되는 일로 시작하는 소설이 <순교자>다. 12명을 순교자로 추대하면서 반공의 선전도구로 사용하려는 의도에서 조사를 시작했지만 밝혀진 것은 정반대였다. 사람들은 살아 나온 신목사를 향해 배교자라고 손가락질 했지만 실은 신목사만이 유일하게 공산군의 위협에 넘어가지 않은 사람이었다. 순교자로 추대받은 12명의 목사들은 모두 목숨을 구걸하다가 죽어갔고 신목사만이 당당했다. 이는 훗날 당시 현장에 있던 북한군 소좌가 체포됨에 따라 밝혀진 사실이었다. 물론 신목사의 석방 이유가 신앙고백이 아니라는 사실이 소설의 주요한 모티브이기는 하지만 신목사와 로드리고 신부는 언젠가 임현수 목사가 귀환하면 참고로 해야 할 인물들이다.

로드리고 신부의 배교는 신자들의 목숨을 구했다. 자신의 성화가 짓밟히는 순간에도 예수는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는 쪽을 택했다. 마찬가지로 임목사의 굴욕적인 ‘참회’가 이후 북한 주민 지원사업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복음전도나 체제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방향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임목사는 자신의 명예나 신앙의 순수성 보다 북한 주민을 사랑하는 마음에 더 비중을 둔 사람이라고 믿는다. <순교자>의 신목사 경우처럼 우리는 지금 ‘거울을 보는 것처럼 희미하게 알 뿐’이기 때문에 지난 7개월 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 그가 돌아오면 궁금해 하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일단 침묵하자. 그래야 그도 침묵할 수 있다.

김기대, 편집장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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