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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과 광교저수지 둘레길(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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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광교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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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광교산 둘레길) 본문
광교산 둘레길 걷기 (201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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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광교산 둘레길 걷기 (2016.9.16) Updating 지난 6월에 달리기 연습을 하면서 가 보았던 훈련코스를 따라서 광교산 둘레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달리기 연습을 할 때에는 산을 뛰는 코스여서 돌부리나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고 땅을 쳐다 보면서..달리기와 여행! 늘 함께 하고픈 인생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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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의 세상 이야기 :: 수원 팔색길 六색(둘레길) 2부-성균관대역,지지대,광교산,광교(경기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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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프란치스코의 세상 이야기 :: 수원 팔색길 六색(둘레길) 2부-성균관대역,지지대,광교산,광교(경기대)역 Updating 1) 트레킹 일시: 2016년 3월 21일(月) 2) 트레킹 코스 :(성균관대역,1호선)율전지하차도→밤밭청개구리공원→덕성산 →장고개구름다리 →망치봉→지지대비→지지대고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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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과 광교저수지 둘레길(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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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2020. 12. 19일 토요일)】
광교산(光敎山)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있는 높이 582m의 산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주면서 수원과 용인을 아우르는 산이다. 광교산은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수원에서는 북쪽, 용인에서는 서북쪽에 위치하면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의 찬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광교산은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높이에 비하면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바위가 거의 없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 큰 육산(肉山, 흙산)이다.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수원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용인에서 제일 높은 산은 해발 595m의 말아가리산(馬口山)이다. 이렇게 광교산은 해발 582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자락을 넓게 벌리고 있는 산세가 풍요롭게 넓어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
광교산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수원간 도로 사이에서 남북으로 약 2㎞정도에 걸쳐 뻗어있는 산으로 산의 능선이 매우 한적하면서도 완만하고 사이에 송림이 우거져있어 산림욕을 하거나 당일코스로 오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능선 산행 중 남으로는 수원시가 간혹 보이고, 시루봉에서는 수지구 일대와 분당 등이 보인다. 예부터 광교산은 수원 8경의 하나로 불렸는데 광교적설(光敎積雪)이라하여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이 쌓여 있는 경치의 아름다움은 8경 중에서도 첫 번째로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떡시루와 같다고 붙여진 이름, 시루봉(광교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수원과 용인, 그리고 분당의 모습이 더욱 풍요롭게 보이는 곳이다. (출처 : 위키 백과를 중심으로 재편집)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
▶08:20 반딧불이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휴식/중식시간 포함 6시간 05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732차 산행으로 그동안 청계산 ~ 광교산 종주산행 등으로 수차례 다녀온 광교산을 추진하였으며, 산행은 반딧불이 주차장 ~ 형제봉 ~ 비로봉 ~ 광교산 정상(시루봉) ~ 비로봉 ~ 하광교 소류지 ~ 광교 저수지 둘레길 ~ 반딧불이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로 추진하였다. 이번 산행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를 이용하여 반딧불이 주차장까지 이동하였기에 차량 회수 때문에 원점 회귀할 수밖에 없었다.
산행코스 : 반딧불이주차장 ~ 형제봉 ~ 비로봉 ~ 광교산 ~ 비로봉 ~ 하광소류지 ~ 광교저수지 둘레길 ~반딧불이 주차장
반딧불이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시 정비를 한 후 08:20분 산행을 시작하였으며, 반딧불이 주차장 뒤로 난 길을 따라 약 5분간 올라가면 경기대가 보이는 곳이 나오고 이후 소나무 사이로 난 운치 있는 길을 따라 진행한다. 이 길은 수원시에서도 잘 가꾸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이 보였으며 수원시민들의 훌륭한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어 보기에 좋았다.
소나무들이 잘 조성된 운치있는 길..
반딧불이 주차장에서 약 45분 정도 진행을 하면 6.25 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국군장병의 유해와 유품을 발견한 유적지가 나온다. 광교산 유해 발굴지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국군 1사단과 미 25사단, 터키 여단 1개 대대가 칠보산과 광교산, 관악산을 연결해 북한과 중공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로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6.25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을 통해 국군 전사자 유해 5구와 사진, 수첩 등의 유품 111점을 발굴한 곳이라 한다. 호국장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조국이 있는데 요즘 우리나라는 친북단체였던 전대협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국군장병 유적지..
각설하고 이후 가파른 나무계단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형제봉 직전에 멋진 송림 숲을 지났다. 형제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 09:30분에 도착하였다. 형제봉은 시야가 열려있어 조망이 좋은 곳이나 오늘은 가스가 많아 별로였다. 그리고 굴뚝에서 하얀색의 매연을 뿜어내는 것이 마치 회색의 잿빛 도시 같았다..
나무계단으로 산길을 조성한 곳이 자주 나옵니다..
형제봉 올라가기 직전의 송림 숲..
조망이 탁 트였으나 가스로 시야는 별로입니다..
형제봉에 도착하여 인증을 합니다(09:30분)..
가스가 많고 굴둑에서 매연을 뿜어 내는 것이 잿빛 도시 같네요..
• 형제봉(09:56) ~ 비로봉(10:33)(형제봉에서 약 37분 소요)
형제봉 정상 쪽은 찬바람이 불어와 양지쪽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비로봉으로 출발하였다. 비로봉 가는 길도 계단이 조성되어 있었으며, 서북방향이라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형제봉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 병자호란 당시 적장 3명을 죽였던 김준룡 장군 전승지가 있어 잠시 둘러보았다. 3년 전 산행 당시보다 많이 훼손되어 있는 것 같았다. 비로봉에는 형제봉에서 약 37분이 소요된 10:33분에 도착하였다.
김준룡 장군 전승지로 3년 전 산행 당시보다 많이 훼손되어 있는 것 같았다..
전승지 옆의 바위에 잇는 소나무..
비로봉(종루봉)에 도착하고..
최치원 선생이 이곳에서 신세를 한탄하고 서해바다를 바라보았다고 한다..
종루봉에서는 가스로 인하여 서해바다를 볼 수는 없었고 하산 시 들를 예정인 광교저수지가 보였다..
• 비로봉(10:36) ~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11:08)(비로봉에서 약 32분 소요)
비로봉 정상은 종루봉이라고도 하며 망해정이란 정자가 있었다. 이곳에는 최치원 선생이 종루봉에 올라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시를 짓고, 서해바다를 바라봤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서해바다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시야가 흐려 볼 수 없었고 하산 시 들를 예정인 광교저수지가 보였다. 이곳 정자 마루에 올라서면 정면에 나옹선사의 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가 걸려 있다. 비로봉에서 잠시 머문 후 광교산 정상 시루봉으로 출발하였으며, 가는 길에는 멋진 소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비로봉에서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에는 약 32분이 소요된 11:08분에 도착하였다.
비로봉에서 시루봉 가는 길에 있는 멋진 소나무들..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입니다..
시루봉에서 본모습으로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등이 보입니다..
위 좌측 관악산, 우측은 북한산이 보이고/ 아래 좌측 청계산이, 우측은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바라산 등이 보입니다..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건물과 정유시설(?)을 당겨 보고..
• 광교산(11:20) ~ 비로봉(11:50) ~ 하광교 소류지(13:13분) ~ 광교저수지(13:45)(광교산 정산에서 약 2시간 25분 소요/식사 1시간 포함)
시루봉에서는 시야가 터져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바래봉 등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었다. 이곳에서 약 12분 정도 머문 후 비로봉으로 되돌아갔다. 비로봉으로 돌아가는 길에 백운산 자락의 통신대가 나뭇가지 사이로 볼 수 있었다. 차량 회수만 아니면 저곳을 지나 백운대에서 바라산을 거쳐 청계산으로 넘어갈 것인데 조금 아쉬웠다. 비로봉에는 광교산 정상에서 약 30분이 소요된 11:50분에 도착하였으며, 이후 길을 바꾸어 하광교 소류지로 출발하였다.
백운대 자락의 통신대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능선상의 소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도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본 백운산 자락의 통신대..
비로봉을 지나 하광교 소류지로 갑니다..
하광교 소류지 가는 길 도중에 양지바른 곳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식사와 커피도 한 잔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하광교 소류지에는 13:13분에 도착하였다. 하광교 소류지는 얼어 있는 곳에 눈이 쌓여 있었으며, 눈 위로 벌거벗은 나뭇가지가 비친 모습이 마치 백지위에 그린 그림 같았다. 광교저수지에는 하광교 소류지에서 약 32분이 소요된 13:45분이 소요되었다.
점심식사 장소에서 본모습..
얼어 있는 곳에 눈이 쌓여있는 하광교 소류지에 벌거벗은 나뭇가지가 비친 모습이 백지 위에 그린 그림 같습니다..
눈 덮인 저수지 위에 자연이 그린 멋진 그림..
• 광교저수지(13:46) ~ 반딧불이 주차장(14:25)(광교저수지에서 약 39분 소요)
광교저수지 초입에 도착하니 물가에 오리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다리를 지나 호수를 따라 둘레길을 걸었다. 광교저수지 둘레길은 저수지를 따라 조성되어 있었으며, 편도 2.5km 거리로 길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됨에 따라 한 바퀴 도는 것도 제법 운동이 될 것 같았다.
광교저수지를 따라 조상된 둘레길 초입에 오리들이 모여 있네요..
이 다리를 지나 2.5km의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광교저수지 둘레길은 광교 마루길이라고도 하며, 벚꽃 명소라고 한다. 이곳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둘레길도 깨끗하게 잘 조성되어 있는 것 같았으며, 길 곳곳에 쉼터도 조성되어 지역 주민들의 좋은 휴식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원시의 상수도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인지 물이 아주 깨끗하였다. 그런데 사흘 연속 영하 10도의 날씨가 이어졌는데도 저수지 물이 얼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가지 의문이 드는 점은 녹조 저감사업으로 호수에 ‘친환경 무인 수처리 시스템’을 설치하였는데 하나밖에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들었다. 반딧불이 주차장에는 14:25분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저수지 안쪽은 물이 얼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흘 연속 영하 10도의 날씨가 이어졌는데도 저수지 물이 얼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쉼터도 잘 조성되어 있고..
수원시의 상수도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인지 물이 아주 깨끗하네요..
물가의 나무의 반영이 보기 좋습니다..
저 다리를 건어 위로 올라가면 저수지의 전모를 볼 수 있습니다..
광교저수지 포터 포인터,,
【광교저수지】
광교산 기슭에 있으며, 1943년에 완공되었다. 제방 길이와 높이는 각각 373m, 18.5m이며, 총저수량은 243만 t, 만수면적 0.33㎢이다. 북쪽에 솟은 광교산·백운산 등에서 발원한 작은 계류들을 막아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하였으며, 1953년부터는 수원시의 상수도원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주변 경치가 뛰어나지만, 본 저수지의 수원지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저수지 아래 연무동 쪽에는 수원시내를 가로지르는 광교천을 막아 조성된 광교 유원지가 있으며, 규모가 큰 광교 수영장도 있다. 유원지의 총면적은 0.037㎢, 수영장 시설 규모는 약 0.02㎢이다.
수원시민의 상수도원인 광교 저수지..
친환경 무인 수처리 시스템으로 호수에 하나밖에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들었다..
날머리인 반딧불이 화장실..
▶산행 후기
이번 광교산 산행은 그동안 청계 ~ 광교산 종주 등으로 많이 다녔던 곳으로 광교산 만의 산행을 처음이었다. 산행거리가 짧을 것을 고려하여 산행 후 광교저수지 둘레길을 추가한 것이 백미였다. 약 2주 동안 개인 사정으로 산행을 하지 못하다가 산행을 해서 그런지 조금 힘은 들었지만 산과 저수지의 맑은 물을 따라 걷는 이 코스는 나름대로 멋진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등함에 따라 산행도 조심스럽지만 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고 마스크를 하고 산행을 하는 것은 다소 불편은 있지만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하루빨리 코로나 19에 대한 염려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며, 함께 산행하신 두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댓글과 공감 하트 ♥ 눌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원(광교산 둘레길)
광교산(光敎山)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수지구에 걸쳐있는 높이 582m의 산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 주면서 수원과 용인을 아우르는 산이다.
광교산은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수원에서는 북쪽, 용인에서는 서북쪽에 위치하면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의 찬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광교산은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높이에 비하면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바위가 거의 없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 큰 육산(肉山, 흙산)이다.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수원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용인에서 제일 높은 산은 해발 595m의 말아가리산(馬口山)이다. 이렇게 광교산은 해발 582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자락을 넓게 벌리고 있는 산세가 풍요롭게 넓어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지대에 위치한 수원이라 광교산은 어쩌면 수원사람들에게 물을 대주는 역할을 해온 고마운 산일지도 모른다. 광교산은 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인근에 연결되는 백운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가 큰 산이다.소나무 능선 산행이 특징적이며, 능선엔 송림이 많은 편이다. 계곡안은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산행 중 남으로는 수원시가 간혹 보이고, 시루봉에서는 수지구 일대와 분당 등이 보인다.
-위키백과-
광교산 둘레길 걷기 (2016.9.16)
지난 6월에 달리기 연습을 하면서 가 보았던 훈련코스를 따라서 광교산 둘레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달리기 연습을 할 때에는 산을 뛰는 코스여서 돌부리나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고 땅을 쳐다 보면서 뛰는데, 천천히 걷게 되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갈 수 있다. 맑은 공기와 정취를 즐기려면 천천히 걷는 것이 더 좋은데, 짧은 시간에 운동의 효과를 높이려니 뛰게 되는 것이다. 하여간 둘레길 가는 코스를 알아 놓았기에 집사람과 함께 산에도 갔다 오고, 되돌아 오면서 차도 한잔 할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집 앞 공원 입구에는 해바라기가 피었다가 지고 있는 중이다. 한참을 더 두어도 좋을 듯한데 어느 날 갑자기 또 모두 베어버릴까 신경 쓰인다.
신대호수와 재미난 밭을 지나면 광교 중앙공원과 이어진다. 항상 중앙공원을 지나쳐도 왜 이 공원의 이름을 중앙공원으로 지었는지 의문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도 않고 광교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 대부분이 중앙공원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그만큼 접근이 쉽지도 않고, 공원으로서의 메리트가 없다. 도시의 중심에 있는 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이기에는 중앙의 의미를 너무 단순화 시킨 듯 하다. 별 볼거리가 없이 넓은 공간의 잔디밭만 있는 중앙공원을 지나쳐 간다.
중앙공원의 영역이 생각보다는 넓다. 하지만 주말인데도 나와서 중앙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그런 공원이다. 아는 사람만 알고 이용하는 공원이어서 아쉬움이 많다. 수원시는 수원둘레길을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수원시의 외곽을 연결하는 길로 기존의 광교산길과 칠보산길, 원천리천길, 영통의 경계를 연결하여 수원의 경계를 둘러 볼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8개의 걷는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여유길, 매실길, 도란길 등 이름이 특이한데 6색길의 이름이 또 수원둘레길이다. 광교산을 가로질러 지지대 고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상황을 보아서 오늘은 형제봉까지 가 볼 생각이다.
중앙공원을 지나면 영동고속도로와 수원 시내로 들어가는 창룡대로를 넘어가는 구름다리가 나온다. 달리기를 할 때는 다리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생태 통로로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걸으면서 보니 다리 이름이 여담교라고 되어 있었다. 다리 앞 뒤로 홍살문의 모형을 세워 놓았는다. 홍살문이 실학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설명은 해 놓았는데 아무리 설명을 읽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 소리를 해 놓았다. 엄청난 건설 비용 대비 효용성은 거의 없는 다리라고 생각되는데 실학 운운하는 것이 우습다.
여담교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광교산으로 들어가는 산길로 이어진다. 오른편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광교지사 건물도 보이고, 왼쪽으로는 동수원IC가 보인다. 달리기 연습을 하면서 지날 때 감탄하며 지났던 길을 다시 걷게 된다. 수원 둘레길이라고 이름 붙어 있는 수원 6색길을 따라서 간다. 이 길을 사람들이 잘 모르고 별로 다니지 않는 줄 알았더니 낮에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내려 오는 사람이 있어서 사진 한장을 부탁했다.
중간에 철책이 세워져 있는 구간이 나온다. 다음 지도를 찾아 보아도 아무런 표시가 없이 숲으로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서 군시설이다. 우리 클럽에 이곳에서 근무하는 회원이 있는데 상당히 큰 면적을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 수원이 큰 도시가 아니었을 때에는 외곽에 있었던 부대가 광교 신도시가 생기면서 도시에 근접한 부대가 되었다. 나중에 또 다른 곳으로 이전해 달라고 민원을 넣지는 말아야 할 터인데… 군부대가 혐오시설이 아닌데…
숲 길 중간에 버들치 고개를 건너게 된다. 버들치 고개는 수원 광교와 용인 성복동을 잇는 고개인데 옛날 성복동에서 광교산 등산을 할 때 몇 번 지나쳐 보기만 했던 장소다. 광교산에 갔다가 내려 오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수원쪽이나 용인 성복동쪽으로 하산하기 때문에 에어 컴푸레셔가 설치되어 있다. 버들치 고개에서는 형제봉쪽으로 광교산 산행로가 있어서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다. 오늘도 이곳에서부터 산행객을 많이 만나게 된다.
버들치 고개에서 2km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천년약수터가 나온다. 달리기 연습을 할 때도 이곳까지 뛰어와서 급수를 하곤 되돌아가곤 했었다. 약수터 근처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아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고 있었다. 적당한 위치에 약수터가 있다는 생각이다.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물 맛이 좋다.
형제봉쪽으로 산행을 더 할까 생각하다가 한번에 너무 많이 걸어 힘들면 다음에 산책을 가자고 하면 다시는 따라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은 천년약수터에서 되돌아 오기로 했다. 되돌아 오면서도 볼거리가 많이 있어서 여기서 반환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은 버들치고개 방향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 아니라 열림배수지와 홍제도서관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간다. 광교산에는 다른 산에 비해서 소나무 군락이 많아서 상쾌한 느낌이 좋다.
광교 웰빙타운 근처에 열림공원이라는 소공원이 산자락 끝에 있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분수대도 있었고, 조금 더 내려오니 운동시설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트랙까지 만들어 놓았다. 엄청난 규모로 만들어 놓았던 중앙공원보다 훨씬 더 쓸모 있고 접근성도 좋은 공원이다. 인근에 광교중학교와 광교초등학교가 있어서 더 유용한 공원인 듯하다. 조금 더 아랫쪽으로 내려 오니 이제 원천호수와 이어지는 여천이 나왔다. 여천은 몇번 달리기 연습을 해 본 곳이어서 눈에 익다.
여천을 따라서 광교호수공원으로 되돌아 오기로 하고 여천을 따라서 걷는다. 영동고속도로가 광교신도시를 가로 질러 지나가는데 고속도로 아래로 보행자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지하도를 지나서 나오니 수원 광교박물관과 혜령군 이지의 묘가 나온다. 여러번 지나쳐 가기만 했을 뿐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어서 오늘은 마음먹고 두 곳을 모두 방문해 보았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건물은 광제사로 혜령군 묘 옆에 위치한 혜령군 이지(1407-1440)의 사당이다. 혜령군 이지(李𧘲)는 조선 태종의 아홉 번째 왕자이자 세종의 이복동생이다.
광제사 오른편 윗쪽으로는 태종과 선빈 안씨의 소생으로 다섯번째 서자이자 아홉 번째 아들인 혜령군 묘가 있다. 버스를 타고 지나치면서 한번 방문해 보아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을 오늘에서야 방문하게 되었다. 묘로 가는 입구에 태종의 왕자 신도비라고 커다란 비석이 있다. 입구쪽에 있는 묘는 혜령군 묘가 아니고, 혜령군의 아들이자 태종의 손자인 예천군과 부인의 합장묘와 혜령군의 손자이자 태종의 증손자인 축산군과 부인의 합장묘가 있다. 두 묘는 이곳에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 아닌 광교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예천군과 축산군의 묘 윗쪽에 혜령군의 묘가 있다.
상석 아래에는 문인석이 있었다. 왕릉에서는 문인석과 무인석이 함께 있지만 이곳은 왕릉이 아니어서 문인석만 양쪽에 배치되어 있다. 더 윗쪽에 있는 혜령군 이지의 묘까지는 오르지 않고 내려왔다. 오늘 산에 갔다가 많이 걸어서 묘소 주변을 한번 들러본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다음에 이 공원만 따로 방문할 때 다시 한번 혜령군 묘까지 가보겠다고 생각한다. 규모는 왕릉 못지 않은 정도인데, 묘역 아랫쪽으로는 영동고속도로의 동수원 IC가 보인다.
혜령군 묘소에서 나와 바로 인근에 있는 수원 광교박물관에 갔다. 박물관에서는 연중으로 어린이 역사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와 보면 좋을 듯했다. 독도 체험관도 있고 고고학 체험교실도 있었다. 공원 한가운데 있어서 주변을 산책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박물관이 아이들 위주로 되어 있어서 입장하지는 않고 주변을 조금 산책만 하고 나왔다. 가족 단위로 소풍 오듯이 놀러 오면 좋은 장소인 듯하다.
수원광교 박물관을 돌아보고 다시 여천을 따라서 내려 오니 광교 카페거리가 나왔다. 이곳은 가끔 식사와 차를 마시러 와 보았던 곳이다. 개천이 보이는 카페에 들러서 차 한잔을 마시면서 더위를 식혔다. 이제는 집까지 거리로 얼마 남지 않아서 여유가 있다. 걷기 싫으면 차도 많이 다니는 곳이라서 여기서 둘레길 산책을 끝내도 된다. 하지만 차 한잔 마시고 다시 여천을 따라서 집까지 걸어 가기로 했다.
동생이 공사를 했던 여천과 원천호수가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서 자세히 살펴 보았다. 꼼꼼한 성격이 그대로 보이게 작업을 잘 해 놓은 듯하다. 이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양인 듯하다. 여천 주변으로 카페도 많이 생겼는데 이제 원천호수 주변에도 주상복합 건물이 완공되어 또 여러 상가 시설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수요에 걸맞는 공급이 이루어져야 할 터인데 너무 공급이 많아서 장사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내가 걱정을 해 주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지만,,,,
원천 호수로 돌아와서 오늘 광교산 둘레길 걷기를 마쳤다. 날씨가 그다지 맑은 편은 아니었지만 걷기에는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중간에 적당히 휴식도 취하고 차도 마시면서 여유롭게 산책을 하느라 20km조금 넘는 거리를 6시간동안 걸었다. 그냥 달리기를 할 때는 2시간만에도 왔던 것 같다. 다음에는 형제봉까지도 가보고 코스도 조금 달리해서 한번 더 도전해 보아야겠다. 언제까지 수원에 살지는 알 수 없지만 수원에 살면서 수원의 여러 산책로를 하나씩 알아가고 있어서 수원 사람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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