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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이야기] 어떻게 일주일을 못 가니… 논란의 공공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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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특정 공공미술…그곳에 있을 때 의미 있다 –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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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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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미술 이야기 # 26 하지만 <기울어진 호>의 관객은 연방광장을 사용하는 시민(대중)들이었고, 관객을 배재한 예술 작품은 싸늘한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공공미술은 불특정 … 지난 2017년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작은 소녀상이 등장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조각가 크리스틴 비스발(Kristen Visbal)이 뉴욕 맨해튼 시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게 된 이 <두려움 없는 소녀상 Fearless Girl Statue>은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상 Charging Bull>을 마주보고 위풍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뉴욕 시내에서도 특히 남성 중심적인 증권사가 즐비한 월스트리트에 설치된 이 소녀상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얻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한 달 후 철수 예정이었던 소녀상은 1년 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긍정적인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소녀상이 보행에 방해가 된다’라는 의견부터 ‘소녀상은 함께 기획한 기업들의 페미니즘을 이용한 마케팅 수단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돌진하는 황소상>의 작가 아르투로 디 모디카(Arturo Di Modica)의 거센 반발이 있었습니다. 그는 “황소상의 의미는 경제 불황 속 미국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허락 없이 황소상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여 작품의 의미를 왜곡하는 것은 권리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 모디카의 주장에도 뉴욕 시는 소녀상의 전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한 달만 전시될 예정이었던 소녀상은 전시기간이 1년으로 대폭 연장되어 자리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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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공공미술인가···법정까지 간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와 ‘슈즈트리’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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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논술] 공공의 美인가, 공공의 敵인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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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명화로 보는 논술] 공공의 美인가, 공공의 敵인가 – 조선일보 Updating 명화로 보는 논술 공공의 美인가, 공공의 敵인가 리처드 세라 기울어진 호 세계 최고의 미술시장이자 현대미술의 메카인 미국 뉴욕의 맨하튼 한복판에서 한 조각 작품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조각가인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가 미국 연방조달청의 의뢰를 받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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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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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김달진 미술연구소 리처드 세라에게 1979년 주문, 의뢰하여 2년여 걸려 완성한 〈기울어진 호(Tilted Arc)〉는 정부출연기금으로 제작된 이른바 ‘공공미술품’에 대해 이제까지 무관심하거 미술정보포탈 :: 김달진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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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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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기울어진 호 Updating Tilted Arc 는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맨해튼 의 Foley Federal Plaza 에전시된 Richard Serra 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공공 예술 설치물 이었습니다. 이 예술 작품은 길이 120피트, 높이 12피트의 미완성 녹으로 덮인 COR 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TEN 강철. 옹호론자들은 이 작품을 공간을 변형시키고 조각 개념을 발전시킨 유명 예술가의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가한 반면, 비평가들은 지각된 추함에 초점을 맞춰 부지를 망치는 것으로 보았다. 열렬한 공개 토론 끝에 조각품은 연방 소송의 결과로 1989년에 제거되었으며 그 이후로 예술가의 의사에 따라 공개적으로 전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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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도서] – 아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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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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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특정 공공미술…그곳에 있을 때 의미 있다

안진국 미술비평가(‘비평의 조건’ 저자)

그것은 그 강철벽을 그곳에 세운 작가의 의도가 바로 불편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예술 관계자는 그 의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기울어진 호’는 연방청사 광장을 위해 만든 맞춤형 작품이었다. 리처드 세라는 이 작품을 몇 가지 의도를 가지고 제작했는데,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첫째로, 연방청사 광장을 가로지르는 강철벽이 통행과 시야의 불편함을 가져오게 해서 광장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자신의 움직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다니던 공간에 장애물이 생기면 장애물을 중심으로 그 장소와 자신의 움직임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 작가는 그것을 원했던 것이다.

둘째로, 광장을 두 개의 다른 지역으로 구분해 완전히 새로운 두 공간의 느낌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작품은 분수가 있는 넓은 공간과 건물과 가까운 좁은 공간으로 광장을 두 부분으로 나눴다. 작가는 이 두 공간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길 원했다.

셋째로, 우리를 억압하는 권력을 경험하길 원했다. 이 세 번째 의도가 이 맞춤형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이 연방청사 광장은 거대한 연방청사 건물 앞에 있다. 세라는 ‘기울어진 호’라는 강철장벽을 그곳에 세워 놓음으로써 시야를 방해하고 움직임을 막는 경험과 바로 앞에 있는 연방청사(정부)가 지닌 ‘권력의 힘’을 연결하려고 했다. 시야와 움직임을 막고 있는 묵직한 강철벽 위로 권력을 상징하는 정부의 건물을 보았을 때 받는 억압적인 느낌, 마치 정부라는 권력의 힘이 개인을 억누르는 느낌을 느끼길 원했던 것이다.

리처드 세라, ‘기울어진 호’, 1981, 강철, 3.65×36.5m, 미국 뉴욕 연방청사 광장.

이러한 작품의 의도가 있으므로 세라는 이 작품이 반드시 연방청사 광장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예술 관련자도 이러한 세라의 의도에 동의했기 때문에 ‘기울어진 호’를 그 광장에 그대로 둬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이 작품은 그곳에 있을 때만 의미가 있는 공공미술 작품이었다. 이렇게 어떤 특정한 장소에 특별한 의도로 설치한 작품을 ‘장소특정적’(Site-specific) 미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세라가 작품을 옮길 수 없다고 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어떻게 됐을까? 재판에서 세라는 이 작품이 그곳에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판사는 작품이 공공의 장소인 광장에 있어야 한다면, 광장이 가진 공공적인 역할도 고려돼야 하는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장소특정적 미술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옮겨도 무방하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 판결 후에도 세라는 포기하지 않고 작품 이전 요구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대중에게 ‘기울어진 호’는 불편한 장애물일 뿐이었다. 작품은 설치 8년 만인 1989년에 결국 연방청사 광장에서 철거됐다. 세라는 이 작품의 이전을 끝까지 반대했기 때문에, 작품은 어디로도 옮겨지지 못했고, 결국 삼등분으로 절단돼 어두운 창고로 들어갔다.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는 공공미술 작품에 관련된 가장 유명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공공성과 작가의 의도가 충돌한 사건으로 공공미술을 말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된다. 공공미술에서 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과연 공공미술에서 작가의 의도와 공공성 중 어디에 더 무게 중심을 둬야 할까? 아마도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숙제로 남을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안진국 미술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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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 26

이미지 출처: https://www.washingtonpost.com

지난 2017년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작은 소녀상이 등장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조각가 크리스틴 비스발(Kristen Visbal)이 뉴욕 맨해튼 시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게 된 이 <두려움 없는 소녀상 Fearless Girl Statue>은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상 Charging Bull>을 마주보고 위풍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뉴욕 시내에서도 특히 남성 중심적인 증권사가 즐비한 월스트리트에 설치된 이 소녀상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얻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한 달 후 철수 예정이었던 소녀상은 1년 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긍정적인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소녀상이 보행에 방해가 된다’라는 의견부터 ‘소녀상은 함께 기획한 기업들의 페미니즘을 이용한 마케팅 수단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돌진하는 황소상>의 작가 아르투로 디 모디카(Arturo Di Modica)의 거센 반발이 있었습니다. 그는 “황소상의 의미는 경제 불황 속 미국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허락 없이 황소상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여 작품의 의미를 왜곡하는 것은 권리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 모디카의 주장에도 뉴욕 시는 소녀상의 전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한 달만 전시될 예정이었던 소녀상은 전시기간이 1년으로 대폭 연장되어 자리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washingtonpost.com

<두려움 없는 소녀상>은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공론의 장을 형성한 성공적인 공공미술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임원직에 여성 비율이 현저히 적다는 현실을 일깨워주며 구조적인 성차별에 대한 의미 있는 담론을 이끌어내었고,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공공미술(Public art)’은 기획자나 작가의 의도로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미술로서 미술관이나 갤러리 안에 전시되는 미술 작품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1) 공공미술은 기본적으로 공익을 표방하고 있지만 특정한 장소에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는 점 때문에 기획자의 정치적인 의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모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공공미술을 향한 비판의 여지를 주지만 동시에 그만큼 다양한 감상과 의견을 도출해낼 수 있다는 점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이야기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공공미술이 가진 특성과 의미에 대해 되짚어보고, 공공미술이 진정 모두를 위한 미술이 되기 위해 지향해야 할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고자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publicdelivery.org

1.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

1981년 설치된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의 <기울어진 호 Tilted Arc>2)는 뉴욕 맨해튼 연방광장 중앙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철 덩어리 벽의 형태를 한 설치 작품입니다. 세라는 <기울어진 호>를 통해 광장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동선을 인위적으로 바꾸고 시야를 차단함으로써 감상자들을 그의 미니멀리즘 조각의 맥락에 끌어들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설치된 이후 대중의 반응은 그의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1,300여명의 연방광장 주변 시민들이 작품의 철거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배포하며 <기울어진 호>가 연방광장을 상징하는 기물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시민들이 <기울어진 호>의 철거를 주장하는 데엔 다양한 이유가 있었는데, 그 중에는 광장을 사용하는 대중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관람객의 동선마저 미니멀리즘의 맥락으로 끌어들이고자 한 세라의 의도가 딱 맞아떨어진 것이었으나, 시민들은 이를 ‘작품 감상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야와 보행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리처드 세라의 작품이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작품이라는 점 또한 철거 탄원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세금을 낸 장본인인 시민들은 자신들의 허락도 없이 설치된, 생활에 도움을 주지도, 그렇다고 미적으로 아름답지도 않은 이 작품의 철거를 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기울어진 호>는 결국 철거되었지만, 이후 공공미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담론이 형성되었기에 중요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술 및 평론계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연방광장이라는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며 시민들의 반발을 얻었던 것입니다. 작품의 철거가 결정되자 세라는 “그 장소에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작품이 철거되는 것은 결국 작품을 훼손하는 것과도 같다”라고 반발하였습니다. 물론 작품이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영역에 설치되었다면 작가가 의도한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울어진 호>의 관객은 연방광장을 사용하는 시민(대중)들이었고, 관객을 배재한 예술 작품은 싸늘한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공공미술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공장소에 설치되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고려하여 설치해야 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artnews.com

2. 아니쉬 카푸어 <클라우드 게이트>

뛰어난 건축과 예술을 자랑하는 도시 시카고는 아름다운 고층건물들로 이루어진 스카이라인이 특징입니다. 영국의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는 이곳에 168개의 철판으로 이루어져 있는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라는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이 작품은 볼록거울처럼 둥근 표면에 주변 인물들과 하늘, 건물 등을 담아내어 해당 장소를 신비롭고 환상적인 공간으로 연출해주고 있습니다. 시카고를 방문한 수많은 관광객들은 이 클라우드 게이트를 보기 위해 찾아오고는 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artnews.com

흥미로운 사실은 이 작품 역시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처럼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보행 및 시야를 방해할 만한 크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게이트>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 덕분이었습니다. 시야를 가로막음과 동시에 주변을 비추는 철판의 표면은 <클라우드 게이트> 앞에 서있는 관람객 자신 뿐 아니라 시카고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까지 담아내어 오히려 주변이 더욱 넓게 확장되는 듯한 효과를 냈습니다. 작품 앞에 서며 자신과 시카고라는 도시가 하나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관광객들은 작품을 통해 시카고라는 도시에 대한 특별한 인상을 지니게 되었고, 결국 <클라우드 게이트>를 시카고의 랜드마크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클라우드 게이트>는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대중에게 노출되었지만, <기울어진 호>와는 다르게 공간의 개성과 특성을 더욱 살려줌으로써 모두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러버덕 프로젝트 facebook 한국 페이지

3. 러버덕 프로젝트

2014년, 어느 날 갑자기 석촌호수에 나타났던 거대한 고무오리 ‘러버덕’은 전국의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러버덕 프로젝트 Rubber Duck project>의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은 전세계 곳곳의 호수와 강을 거대한 욕조로 삼아 확장된 크기의 러버덕을 띄우는 활동을 통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많은 공공미술이 기획자의 이데올로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러버덕 프로젝트에는 어떠한 정치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욕조 안에서 흔히 보던 작은 고무오리가 갑작스럽게 커다란 모습으로 변해 우리 앞에 나타나는 일종의 깜짝 이벤트를 엶으로써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의 발길을 모아 대화와 화합의 장을 형성하는 것이 러버덕 프로젝트의 목적이었습니다.3)

러버덕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게이트의 공통점은 대중을 자연스럽게 작품 속으로 들어오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시카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며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랜드마크가 되었고, 러버덕은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는 공공미술이 아닌 전세계의 물 위를 떠 다니는 공공미술로서 사람들에게 하나의 거대한 선물처럼 다가가 순수한 즐거움을 선사하였습니다. 이는 앞서 소개했던 <기울어진 호>나,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 청계천 고층건물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클래스 올덴버그(Claes Thure Oldenburg)의 <스프링 Spring>처럼 공공미술임에도 정작 공공성이 부재했던 작품들이 가지지 못했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세계의 다양한 공공미술 사례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결국 공공미술이 표방해야 하는 진정한 공공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 자체가 수많은 의견이 오갈 수 있는 공론장을 마련해주었고, 예술가들은 공론장의 형성이 곧 공공미술 자체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정부나 기업 등 소수의 상부 기관에서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적인 공공미술에서 더욱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을 반영하고 나아가 대중이 작품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공공미술로의 변화를 꾀했습니다.

4. 새 장르 공공미술

공공미술은 예술가가 특정한 기관의 의뢰를 받아 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자연스럽게 해당 기관의 취향과 이념을 반영하며 대중에게 이를 강요하게 되었고, 대체로 고정된 형태의 조각이나 설치물로 표현되고는 했습니다. 이러한 소통의 부재와 매체적 한계는 결국 공공성이 부재한 공공미술을 양산하게 되었고, 이에 의문을 품은 예술가들은 대중으로부터 얻어낸 공공성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공공미술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공공미술로는 ‘새 장르 공공미술 New genre Public art’이 대표적으로 회자됩니다.

수잔 레이시(Suzanne Lacy)의 Facebook

새 장르 공공미술은 199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공공미술로 수잔 레이시(Suzanne Lacy)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입니다. 그는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로 인해 공공미술의 공공성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자 단지 야외에 설치되었을 뿐 진정 공공과 소통하지 못하는 공공미술에 의문을 가지며 기존의 공공미술과는 차이를 두고자 ‘새 장르 공공미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새 장르 공공미술은 기존 설치 작품에 국한되었던 공공미술의 매체적인 특성에 차별화를 두고 장소 특정적 미술(Site-specific work)4)에서 벗어나 퍼포먼스나 복합 예술 등 다양한 매체 및 활동을 통해 보다 폭넓은 대중의 소통과 참여를 이끄는 작업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성과 노인, 다양한 인종 등 소외되어 온 계층을 작품의 주체로 하고, 물리적 장소가 아닌 개념적인 공공성을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수잔 레이시의 <속삭임 프로젝트 Whisper Project>는 이러한 특성이 잘 드러난 작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전시와 세미나, 강연 등의 활동을 통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진행했습니다. <속삭임 프로젝트>는 총 두 개의 프로젝트로 나뉘었는데, 1983년부터 2년 동안 진행된 <속삭임, 물결, 바람 Whisper, the Waves and the wind>와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진행된 <속삭임 프로젝트 : 미네소타의 속삭임, 크리스탈 퀼트 Whisper project : Whisper Minnesota, the Crystal Quilt>가 그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suzannelacy.com

<속삭임, 물결, 바람 >에서는 65세 이상의 여성들이 해변에 모여 삶과 죽음, 관계, 두려움과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었고, 1,000여명의 관람자들이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크리스탈 퀼트>에서는 이전 작품의 맥락을 따르며 그 주제를 더욱 이슈화하였습니다. 작가는 1985년부터 다양한 강의와 세미나 등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노인들을 작품의 주체로 끌어들이며 나이 든 여성이 가진 리더십과 능력을 조명하고, 1987년 어머니의 날에 맞추어 430명의 여성 노인들을 모아 <크리스탈 퀼트>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퍼포먼스는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4인용 탁자에 둘러앉아 <속삭임, 물결, 바람>에서 그랬던 것처럼 삶과 죽음, 노인으로서의 삶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의상과 식탁보의 색을 활용하여 마치 퀼트의 문양처럼 보이도록 시각적으로 연출한 이 퍼포먼스는 KTCA 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송출되었고, 이를 통해 ‘공공’이라는 개념에서 항상 소외되고는 했던 여성 노인들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2] 수잔 레이시의 작품들은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았던 일상적이고 미시적인 소외계층의 대화를 공공미술이라는 형식을 통해 세상에 알림으로써 그들의 대화를 발언으로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새 장르 공공미술은 그 동안 공공미술이 획득하지 못했던 공공성을 미술 그 자체로부터가 아닌 공공으로부터 찾으며 공공미술의 가능성과 지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건축 비용의 1%를 미술작품 구입에 쓰게 하는 일명 1%법과 너도 나도 실행하고 있는 문화 정책들은 모두 도시라는 복잡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좀 더 나은 생활 공간을 만들고자, 혹은 대중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공공미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기획자의 의도와 다르게 흉물이라는 차가운 평을 받으며 쓸쓸하게 퇴장하는 작품들도 있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며 랜드마크가 되는 작품도 있습니다. 이처럼 공공미술은 결국 작품을 향유하는 공공의 평가를 받기 마련입니다. 공공미술이 기획자나 소수의 주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건강한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공론장이 되기 위해선 진정한 공공성을 획득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용어해설

1)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장소에 설치·전시되는 작품을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지정된 장소의 설치미술이나 장소 자체를 위한 디자인 등을 포함한다. (출처: 두산백과)

2) 1981년, 연방정부의 ‘건축 속의 미술 프로그램’ 정책의 수혜를 받아 작가 리처드 세라가 맨해튼 연방광장에 설치하게 된 공공미술 작품으로, 높이 3.65m 길이 36m 가량의 설치물이다. 1989년 철거되었다. (출처: www.tate.org.uk)

3) 플로렌타인 호프만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uEFxQxajDPs)

4) 장소 특정적 미술은 어떠한 위치에 맞게 특별히 고안되고, 해당 위치와 상호 관련이 있는 예술 작품을 의미한다. 장소 특정적 미술은 특정 장소에 맞게 예술 작품이 설계되었기 때문에 그 위치에서 제거되면 작품이 가진 의미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잃게 된다. (출처: https://www.tate.org.uk/art/art-terms/s/site-specific )

참고문헌

1) 민지혜, 『공론장(public sphere) 개념으로 본 1980년대 미국 공공미술 : <기울어진 호>와 <베트남참전용사기념비>를 중심으로』,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석사논문, 2010

2) 김소은, 『공공미술의 공론장 기능과 역할』, 서울대학교 석사논문, 2014

무엇이 공공미술인가···법정까지 간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와 ‘슈즈트리’

리처드 세라

세라의 작품은 철거됐지만, 논란 덕분에 공공미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습니다. 1990년 회화와 조각 등 시각예술품에 대한 ‘저작인격권’을 보호하는 ‘시각예술가 권리법’(Visual Artists Rights Act·VARA)이 제정됩니다.

공적 기금을 사용하는 공공미술은 기본적으로 납세자들의 세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되고, 공공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울어진 호>를 둘러싼 논쟁은 공공 미술의 형식이나 기능과 관련된 문제들을 제기했습니다. 공공미술은 사람들에게 어떤 효과를 주어야 할까? 공공미술은 관람객을 즐겁게만 해줘야 하는가? 작가의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대중의 목소리에 얼마나 힘을 실어줘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명쾌한 해답은 없습니다. 리처드 세라의 <기울어진 호>는 철거되긴 했지만,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덕분에 사람들이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고 일상 속에서 주변에 대해 생각하기를 원했던 미술가의 당초 목적은 이뤄진 셈이 됐는데요. 슈즈트리를 둘러싼 논쟁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각자 질문을 던져보면서 검토해보시면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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