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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ntion Required! | Cloudf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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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꽃’ 전문 < 마음으로읽는시 < 문화 < 기사본문 -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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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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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시 ‘꽃’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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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해설] 김춘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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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김춘수, 해설, 해석 및 포인트 쏙쏙 + 캘리그래피 :: 시와 소설 수능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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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천하는 글 – 김춘수 시인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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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내가 추천하는 글 – 김춘수 시인의 꽃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 의 대표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는 시 ‘꽃’의 전문이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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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꽃” 시 전문과 해설(펌글) :: sals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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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꽃’ 전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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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김춘수 시인의 <꽃>은 널리 사랑받고 있는 시이다. 너와 나, 연인 관계에 놓인 사람으로 대치하여, 서로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는 이런 평범한 연애시의 범주에 안주하고 있는 작품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를 가진 인간 존재의 본질을 시적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 의미 없는 것에서, 상호 인식을 통하여 의미 있는 것, 또는 존재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진리를 형상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시이다.
칠십리시공원에서 제13회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사회를 보다가 문득 꽃망울을 막 터뜨리려는 진달래를 보았다. 꽃을 보았고 봄을 보았다.
<시인 문상금>
김춘수 시인의 시 ‘꽃’
오늘은 좀 오래된 시를 읽겠습니다. 그 시는 김춘수의 「꽃」입니다. 먼저 시를 읽고 얘기를 시작할까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향기가 되고 싶다.
김춘수의 「꽃」 전문
너무나 익숙하고 유명한 시이기 때문에, 일부는 이 시를 암송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시를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시의 감성적, 예술적 의미 때문이 아니라 이 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적인 부분’ 때문입니다.
이미지의 대가라고 부를 수 있는 두 분의 시인이 계십니다. ‘김춘수’와 ‘오규원’입니다. 김춘수는 ‘무의미시’ 오규원은 ‘날이미지 시’로 시론을 만들었습니다. 이 두 분 중, 김춘수는 시 「꽃」 때문에 많이 알려진 시인이지만, 오규원은 잘 모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만큼은 그러지 않으시겠죠.
이 시를 깊이 파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언어 생성의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씩 풀어 볼까요. 먼저 ‘꽃’이라는 사물을 먼저 지칭해 보겠습니다.
저기 들판에 ‘붉은 머리와 녹색의 줄기와 잎’이 있는 어떤 사물이 있다고 합시다. 이것은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주위로 몰려들어 ‘이것은 참 예뻐’라고 감탄합니다. 이것이라고 지시대명사를 쓴 까닭은 그것에 이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보고 온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와 ‘이것’이라고 말한 것에 전달합니다. 이것은 이제 ‘그것’으로 바뀝니다.
‘그것은 밝게 빛나는 붉은 머리를 가지며, 파란 줄기와 잎사귀가 있다. 줄기에는 가시도 있는 듯하다’고. 사람들은 그것을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기를 원하기 시작합니다. 원한다는 것은 일종의 ‘욕망’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것을 마을로 옮겨왔고 사람들은 그것을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 저것으로만 표현을 하다 보니 다른 이것이나 저것과 혼동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여 이것의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이름이 ‘꽃’입니다. 그런데 왜 꽃입니까. 우리가 아는 꽃과 꽃이라는 단어 사이에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 것입니까.
당신의 이름을 생각해 봅시다. 당신과 당신의 이름 사이에 어떤 연관관계가 있습니까. 제 이름은 ‘주영헌’입니다. 붉을 朱, 길 永, 법 憲이 제 이름의 의미입니다. 제 이름의 이름은, ‘붉은 오랜 법’입니다. 참 애매합니다. 특별함을 떠나서, 독해 자체도 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담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바램에 불과할 뿐, 사람과 이름 사이에는 어떤 실체적 관계는 없습니다.
‘꽃’이라는 단어에는 어떤 특별함도 없습니다. ‘꽃이’를 잘못 발화하면, ‘꼬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꽃에서 꼬치로 그 의미가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누구에게는 ‘꽃’이 중요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꽃은 원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부재’라고 부른다면 적당하겠습니까. 부재하던 것에 의미를 덧입혀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낸 것입니다. 단순히 ‘꽃’이라고 불렀기 때문이 아니라. ‘꽃이라는 무의미’에 의미를 담아 불렀기 때문에 의미가 생긴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육체에 영혼을 불어넣는 행위와도 같습니다. 마치 조물주가 흙으로 사람을 만들고 그의 호흡으로 영혼을 불어 넣어주는 행위처럼. 나는 아무것도 아닌, 나는 당신에게 존재하지 않았던(존재 가치가 없었던) 사람이었지만, 당신이 나의 이름을 불러 주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의미가 있는 존재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재탄생한 나는 이름만 가진 존재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호명으로 부재자에서 존재자로 나타난 것이고, 이 나타남은 이름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나의 존재로서 나타납니다. 어머니의 몸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는 것처럼요. 이 시에서 그 존재의 가치는 ‘향기’로 표현됩니다.
생각합시다. 향기는 누구의 것입니까. 향기는 나의 것입니다. 다만, 당신이 나를 ‘꽃’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나는 당신에게로 가서 ‘향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향기와 가까워질 수 있는 까닭은, 당신이 나의 이름을 호명했기 때문입니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약을 하고 법적으로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사랑이 없다면, ‘여보’라는 서로의 호명으로만 남을 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꽃’도 마찬가지입니다. 꽃의 호명만 있을 뿐, 그 내부의 ‘향기’는 의미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그 실체의 관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것은 ‘향기’라는 ‘의미’입니다.
[전문, 해설] 김춘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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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1922~2004) 시인은 참 많은 시를 남긴 시인이자, 문학비평가, 국문학자입니다. 그가 남긴 많은 시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많이 알려진 시는 바로 위의 시, ‘꽃’입니다.
‘꽃’은 1952년 즈음에 창작되었으리라 추측되고 있습니다. 김춘수 시인은 50년대 모더니즘 시인으로 낭만적이기보다는 주지적인 시를 주로 썼습니다. 하다하다 ‘무의미 시’라 불리는 그의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꽃’ 역시 인식론, 실존주의 등 철학적 논리로 많이 해석되었습니다만…… 일설에는 김춘수 시인 자신은 그런 해석을 싫어했다고 하더군요. 아니 왜?
굳이 김춘수 시인의 뜻을 살펴드리자는 취지는 전혀 없습니다만, ….. 우리 평범한 독자들의 입장에서 시인이 우리에게 넘겨준 텍스트 그대로, 시를 읽어보도록 하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대뜸 우리 시적 화자님 등장하셨습니다. ‘나’님!
우리 ‘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불러주셨나 봅니다. ( 제 이름도 …… 죄송)
이름을 떡하니 불러주셨더니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건 아직 안 나왔네요. 다만,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 에 지나지 않았’다는 군요! 으음…. 아니, 몸짓이 왜? 어디가 어때서? 그런 건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시에서는 ‘몸짓’이란 그다지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는, 평범 이하의 무언가로 자리매김되어 있네요.
문학은 아무래도 말을 평범하게 쓰지 않는 경우가 많죠. 평범한 것들을 독특하게 바라보는 게 문학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평범했던 단어도 뭔가 평범치 않게 쓰인단 말이죠. 그러면 우리는 아이고, 이게 무슨 말이냐~~~ 어쩌라는 거냐~~~ 하며 한탄을, 한탄을…. 늘어놓지 맙시다!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고, 세종대왕의 백성!
자, 시를 읽는 꿀꿀꿀팁 나갑니다!!!!! 문장구조, (그 넘의 문장이 4행, 5행에 걸쳐 도치되고 반복되고 난리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요 ㅜㅜ) 암튼 문장구조, 잘 보세요! 조사, 어미로 문장구조 파악 잘 하시면 시어의 특별한 사용이 보이며, 시가 해석됩니다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오오, 이름을 불러주었더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나왔네요!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답니다.. ㅎㅎ 그런데, 꽃이 되는 게 과연 좋은 건지, 좋으면 얼마나 좋은 건지 우리는 알 수가 없네요, 이것 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아, 꽃이 되려면, 그 사람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불러줘야 하는군요! ‘나’는 누군가 자신의 이름도 불러주길 바라고 있네요. 왜 그걸 바랄까요? 이어지는 내용을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가시죠? 꽃이 되고 싶어서겠죠, 뭐. 아니, 꽃은 삼겹살도 못 먹고 치킨도 못 먹는데…. 왜…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이봐요, 이봐요… 역시 우리 생각이 맞았죠. ‘나’는 꽃이 되고 싶어 하네요. 그것도 그냥 꽃이 아니고 ‘그의 꽃’! 외… 외로우신 건가요? 저기요,…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결국 다 그렇대요. ‘그’도, ‘나’도, 이 시를 읽는 우리도 모두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네요. ‘무엇’. 무언가. 그 무엇이 뭘까요? 어떤 존재일까요? 그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라네요. ‘눈짓’과 ‘몸짓’이 뭔가 많이 다른가요? 전 잘 모르겠지만, 이 시에서는 굉장히 다르다고 하네요. ‘눈짓’, 특히 상대에게 잊혀지지 않는 눈짓이야말로 우리가 되고 싶은 무언가라는 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다들 아시겠지만 말이죠, 사실 이 시는 연애편지 단골 메뉴랍니다. 연애편지에 우아하게 이 시를 넣어 보세요. 역사적으로다가 보았을 때, 성공 확률이 확 올라갈지도? ㅎㅎㅎ
이 시는 연애 편지에서뿐 아니라, 시인들에게도 꽤 인기가 높아서 말입니다, 유명한 시인들이 이 시를 패러디하기도 했었는데… 그건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지금 밖에 비가 펑펑 오네요. 봄비인데…. 왜….. 이리 격렬할까요.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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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꽃’, 유명한 만큼이나 패러디 시도 많습니다. 아마.. 국내 시인의 시 가운데 가장 많은 패러디 시를 생성하지 않았나 싶은데용…. 여기 몇 편의 패러디 시를 가지고 왔습니다. 궁금하시죠? 아래 링크들을 클릭, 클릭!!!
2021.06.17 – [문학, 전문과 해설/현대시] – 오규원 / 꽃의 패러디 [김춘수, ‘꽃’ 패러디] / 전문, 해설
2021.06.18 – [문학, 전문과 해설/현대시] – 송기영, 코끼리 접기 (꽃의 비밀) / 김춘수 ‘꽃’ 패러디
2021.06.20 – [문학, 전문과 해설/현대시] – 장정일,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김춘수, ‘꽃’ 패러디
2021.06.23 – [문학, 전문과 해설/현대시] – 미상, 포탄 / 김춘수 ‘꽃’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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