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28 건축 매스 스터디 The 159 Latest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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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에 알맞는 건물 매스 디자인(형태)를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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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의 매스스터디 아이디어 | 개념도, 건축 컨셉 도안, 건축 프리젠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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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의 매스스터디 아이디어 – 2022 | 건축 디자인, 건축 모델,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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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블로그 마당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조민석건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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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블로그 마당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조민석건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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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는 것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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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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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 : <매스스터디 건축하기 전/후> 전 | 매거진 |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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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 : <매스스터디 건축하기 전/후> 전 | 매거진 | DESIGN” style=”width:100%”><figcaption>월간 디자인 : <매스스터디 건축하기 전/후> 전 | 매거진 | DESIGN</figcaption></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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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2022년 기업정보 | 사원수 22명, 근무환경, 복리후생 등 기업정보 제공 –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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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2022년 기업정보 | 사원수 22명, 근무환경, 복리후생 등 기업정보 제공 – 사람인 업력 16년차 2007년 3월 28일 설립; 중소기업 기업형태; 22명 사원수; 45억 978만원 매출액. 업종: 건축설계 및 관련 서비스업 … (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회사 소개, 기업정보, 근무환경, 복리후생, 하는 일, 회사위치, 채용정보, 연봉정보 등을 사람인에서 확인해보세요. (saramin.co.kr)2022년 (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재무정보, 매출액, 자본금, (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영업이익, (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공시정보, (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재무제표, (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감사보고서, 취업사이트, 채용정보, 기업뉴스, 복지, 구인, 구직,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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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요

연혁

사업부문 및 직원구성

이 기업에 꼭 입사해야하는 이유

다음으로 많이 본 기업

(주)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 2022년 기업정보 | 사원수 22명, 근무환경, 복리후생 등 기업정보 제공 -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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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브로슈어 – (+.+)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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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브로슈어 – (+.+) & <*_*>” style=”width:100%”><figcaption>『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브로슈어 – (+.+) & <*_*></figcaption></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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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조민석건축전

* 본 게시글은 모형 사진및 전시 사진이 다량포함되어 있는점 알려드리며, 후에 건축전을 다시 하게 될 경우, 보러 가실분이라면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플라토 미술관에서 오늘 매스스터디스 건축전 마지막 날이였네요. 학교 선배님 덕분에 생각만하다가 마침 마지막날 보고 왔습니다.

오래된 모형은 재료가 휘어 약간 너덜너덜 거린 부분도 있었는데, 이런 점은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매스스터디스의 대표이신 조민석 건축가께서는 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아 다시 재조명 되신 분입니다.

그리고 전진석에디터가 쓴 글 2011년 광주비엔날레에서 큐레이터로도 계셨네요. [Architecture] – 광주비엔날레 광주폴리 프로젝트 (2014/11/05)

입구로 들어서니 조민석 대표께서 링돔안에서 강연 및 질의응답을 하고 계셨습니다.

제일 좋은것은 직접 건축물을 방문/경헙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실제 전시에서는 건축물을 직접 찍은 사진들도 많이 있고 슬라이드쇼로 많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건물이 어떻게 발전하고 지어졌는지도 같이 책자가 있어서 좋았는데,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보관을 오래해서 그런지, 너덜너덜한 책자들고 조금 있어 아쉬웠네요.

나머지에 대한 내용은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쉽게 말하는 것의 어려움

브런치에 매주 우리 주변의 건축에 대하여 글을 연재하고 있다. 뭔가 주제를 정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이제 1년. 연습한다는 기분으로 블로거들이 맛집 후기를 쓰듯 건축 공간의 후기를 작성하여 올렸는데, 그것이 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요새는 위클리 매거진으로 글을 올리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댓글을 달고, 공유도 한다. 얼떨떨하다. 그러다 보니 편하게 툭툭 글을 올리던 때와는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오해가 생길 만한 단어 또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문장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의 글은 글쓰기 시행착오에 대한 고백.

건축 후기를 쓰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쉽게 건축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건축가가 없어서인데, 명함에 건축가라고 적혀있는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글들이 잡지와 책 속에는 너무나 많다. 대부분이다. 건축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그러니까 여러분이 독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건축계의 잘못이다. 나도 잡지의 글들은 너무 어려워서 덮어버린다. 그림만 본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뭐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나머지 건축가들이 온갖 한자들과 영어들을 함축해서 사용해서인 것 같다.

그런 이유로 글을 쓰고 있고 건축을 직업으로 삼아 돈을 벌기 시작한 지 2년 차밖에 되지 않아 건축 용어에 그리 익숙한 것도 아닌데도, 내가 쓰는 글에는 자연스럽게 건축 용어가 툭툭 튀어나오고 만다. 글을 다듬을 때 그런 전문용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쉽고 일반적인 단어를 찾으려고 자주 검색해 보고 있는데, 쉽지 않다. 예를 들자면, 아래의 단어들.

01 매스[Mass]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를 일컫는 단어. 예를 들어 네모 반듯한 건물이라면 “매스가 참 네모나네.”라고 말하고, 아주 복잡한 형태의 건물이라면 “매스가 굉장히 복잡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전체적인 형태를 말할 때만 쓰이는 단어이고, 보통 설계하는 사람들은 ‘매스 스터디’라고 하는 단계를 많이 거치게 되는데, 건물의 전체적인 모양을 잡는 단계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02 박공

세모난 지붕의 모양. 지붕면이 양쪽 방향으로 기울어진 형태의 지붕 모양으로서, 보통 집을 그려보라고 말할 때 우리는 박공지붕의 집 모양을 그린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이라고 하면 보통은 박공지붕의 집을 상상하는 데도 ‘박공’이라는 단어 자체는 낯설다.

03 그리드[Grid]

격자. 눈에 보이지 않는 안내선. 보통은 “그리드에 맞춰”라고 많이들 말한다. 그리드에 맞추라는 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적인 안내선에 열과 오를 맞추라는 말이다. 그리드는 건축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일 테다.

04 프로그램[Program]

공간의 용도. 공간이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를 일컫는 말이다. 보통 카페, 학교, 병원, 식당 등의 구분을 말한다. “프로그램이 여러 개”라고 말하면 여러 용도로 그 공간이 쓰인다는 뜻이다. 크게 나누기도 하고, 한 프로그램 안에서도 기능에 따라 세분화된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집을 일컫는 ‘주거’라는 큰 프로그램 안에도 밥을 먹기 위한 부엌이 있고, 신발을 벗어야 하는 현관이 있고, 거실과 방들로 나뉜다.

05 다이어그램[Diagram]

공간의 개념(Concept)을 쉽게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놓은 그림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공간에 존재하는 동선이나 공간의 프로그램이 갖게 되는 연관성과 효과, 개념의 이해 등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도면에 화살표로 간단하게 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면이나 3D 이미지를 단순화시켜서 텍스트와 각종 기호를 이용해 표현한다.

06 파사드[Facade]

건물의 주된 입면. 파사드는 동양의 전통건축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은 아니지만, 서양에서는 건물의 정면이 굉장히 중요한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사방이 보이는 한옥 등의 건축물과 다르게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의 건축물들은 옆모습보다는 앞모습밖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건물의 옆모습보다는 앞모습을 중요하게 여겨서 디자인에 힘을 주곤 한다.

07 트러스[Truss]

부재를 삼각형 모양으로 이어서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 형태. 다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건축에서는 보통 강당이나 실내 운동장, 공연장, 공항 등 대형 공간을 설계할 때 천장에 이용된다.

08 필로티[Pilotis]

건물의 1층 부분을 벽 없이 기둥으로만 지탱하는 건물의 구조를 지칭하는 말이다. 르 꼬르뷔지에에 의해서 근대 건축의 5원칙 중 하나로 정의되기도 하였는데, 한국에서는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에서 1층을 필로티 구조로 하여 주차장 등으로 활용한다.

09 캔틸레버[Cantilever]

건물의 일부를 받칠 때, 양쪽에서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 끝에서만 모두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구조를 캔틸레버라 한다. 줄여서 “캔티”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자주 부른다. 구조를 풀어낸다는 뜻에서 “캔티로 풀어서”라고 말한다. 한쪽을 기둥 없이 띄우고 싶다는 뜻이다.

켄틸레버 구조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른 한쪽에서 잡아주는 기둥 및 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조금이라도 건물을 캔틸레버로 푼다면, 건물이 가볍게 떠 있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건축가들이 자주 애용하는 구조다.

10 커튼월[Curtain Wall]

전면이 모두 유리로 마감된 건물을 강남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다른 마감 없이 모두 유리로 마감된 것을 커튼월이라고 부른다. 원래의 뜻은 구조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외벽이지만, 보통 유리를 뜻한다.

11 루버[Louver]

폭이 좁은 나무 등의 부재를 일정 간격을 두고 수평으로 배열한 것. 외부에서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고, 안에서는 바깥 풍경이 어느 정도 보이도록 하기 위해 쓴다. 벽으로 100% 막고 싶지는 않은데 햇빛 등을 차단을 하긴 해야 하는 경우에 루버를 세워 벽 역할을 하도록 한다.

최대한 간단하고 짧게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더 정확한 정의와 다양한 예시들은 간단한 검색으로도 사전과 다른 블로그들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따로 옮겨 적진 않았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제 글에서 위와 같은 단어가 나온다면, ‘아, 그런 느낌의 단어구나.’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충분합니다.

*그림은 사람그림그램 님이 도와주었습니다. 건축을 전공하고, 요새는 인상에 남는 사람들을 그리는 데 푹 빠져있습니다. 텀블러 / 인스타그램

<매스스터디 건축하기 전/후> 전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링돔’과 조민석 © 신경섭

전(前)

이번 전시는 플라토 미술관에서 열린 첫 건축 전시다. 정연두, 김홍석, 배영환, 무라카미 다카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등 유명 작가를 소개해온 플라토 미술관이 조민석이라는 건축가에게 초점을 맞춘 건 건축에 대한 미술계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건축 전시의 역사가 긴 서구에 비해 역사와 이론의 깊이가 얕은 한국에서 본격적인 건축 전시는 드물었기에 이 전시는 하나의 전환점으로 볼 수있다. 건축 전시는 미술 전시와 다르다. 전시장에 건물 자체를 전시할 수 없는 건축의 특성상 건축의 사고와 과정을 담은 모델, 도면 같은 일차적자료를 보여주거나 완성된 건축을 글, 사진, 영상으로 표현한 이차적 저작물을 보여준다. 문제는 일반 관람객이 건축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에선 먼저 건축 전시의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실험에 주목해보자. 또한 좀처럼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건축의 방법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기회다.

1 애프터 룸 전시장 © 신경섭

2 비포 룸 전시장 © 신경섭

3 강남의 부티크 모나코 전경 © 신경섭

Keyword

1. 조민석 전시를 둘러보기 전 조민석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 그는 1966년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렘 콜하스(Rem Koolhaas)가 이끄는 네덜란드 OMA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1998년 뉴욕에서 제임스 슬레이드(James Slade)와 함께 조 슬레이드 건축을 설립했다. 일찍이 국제적 조명을 받은 그는 2003년 한국으로 돌아와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하고 부티크 모나코(2004) 설계를 맡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픽셀 하우스(2003), 상하이 엑스포공모전(2009), 다음 스페이스닷원(2011), 사우스케이프 클럽하우스(2013) 등 꾸준히 작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매스스터디스의 프로젝트 69개의 도면, 모형, 드로잉 등 283점을 한곳에 모아 선보이는 것이다.

2. 도전과 자유 해외에서 오래 생활한 그는 기존 한국 건축가와 다른 특성이 있다. 건축비평가이자 경기대학교 교수인 이종건은 “조민석 건축에서 중요한 것은 그의 독특한 문화적 위치”라며 “그에게는 문화적으로 이쪽저쪽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라고 말한다. 서구에서 오래 산 그의 문화적 다중성에 기인하는데 이데올로기 너머에서 자연스럽게 체화된 언어가 건축 언어(discipline)로 발현되고 그 과정에서 가벼움과 진지함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건축 스타일에 대해 “만들거나 발견한 규칙 안에서 최대한 자유로운 놀이를 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OMA 스타일도 있는데, OMA는 AMO라는 이론 연구소를 두고 도시와 사회에 관해 방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작업을 한다. 그곳의 업무 강도는 혹독하기로 유명한데 조민석 역시 건축에 앞서 방대한 조사와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한다. 그래서 그의 건축과 전시는 친절하지 않다. 많은 수의 작품과 전시물을 A~Z까지 풀어놓는다. 정제된 소수의 작품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기보단 풀어 헤쳐놓으며 체계를 분류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작은 글과 어려운 도면을 꼼꼼하게 읽기보단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 색상, 디자인, 체험적 경험으로도 충분히 전시를 즐길 수 있다.

3. 전시 그는 전시에 관심이 많다. 2003년 뉴욕 YAP에서 ‘파티 패드(Party Pad)’로 최종 5명에 선정됐고 2007년엔 뉴욕 스토어 프런트 갤러리 25주년을 기념하는 임시 구조물 ‘링돔(Ringdom)’을 제작했다. 링돔은 1000여 개의 훌라후프로 만든 거대한 돔형 구조체인데 이번 전시에선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날 수 있다. 2008년엔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 가설 파빌리온 ‘에어 포레스트(Air Forest)’를 만들었다. 그는 1990년부터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과 미술전을 모두 다녀올 정도로 전시에 관심이 많다. 2010년 제12회 건축전 땐 독일관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고 2011년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 기획도 맡았다. 지난해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황금사자상까지 받았다. 그는 “전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험을 얻고 큰 변화를 읽는 흐름을 볼 기회”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에 했던 작업을 돌아보는 게 아니라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토대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1 사우스케이프 클럽하우스 © 신경섭

2 오설록 티스톤 © 김용관

후(後)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를 둘러보자. 전시를 감상하는 올바른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를 위해 몇 가지 팁을 제시한다. 먼저 건축과 예술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건축은 미술과 달리 사회적 산물이다. 건축은 건축가의 것이 아니라 건축주와 시공자, 사용자 모두의 것이며 공공 혹은 사회가 만든 법규에 영향을 받는다. 설계를 마쳤다고 끝이 아니다. 기초·기본·실시 도면을 수천장 그려내며 기초를 만들고 골조를 올려 구조를 만들고 내부 인테리어까지 해야 한다. 작은 집 하나를 짓는 데도 수억 원의 돈과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Tip

1. 전후와 중간 전시장은 흰색의 ‘전’, 검은색의 ‘후’ 공간으로 나뉜다. 건축물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 ‘전’은 하나의 프로젝트가 어떠한 사고 체계와 과정을 거치는지 보여준다. 다양한 스케일의 평면과 단면, 모형을 비롯해 각 프로젝트의 특성에 맞게 제작한 DIY 블록, 재료 스터디, 인테리어 패키지 등을 전시한다. ‘후’는 준공 후 건축물이 새롭게 변해 가는 모습을 다양한 미디어로 담았다. 같은 건축을 바라보는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시차를 두고 병치해 각자의 시선의 차이와 건축의 시간성을 드러낸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링돔’은 750개의 훌라후프를 엮어 만든 지름 9m의 원형 구조물이다. 매주 토요일 건축가와의 대화, 워크숍 등이 열린다. 이 자리에 참여하면 전시를 온전히 감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 코드 전시 전체에 적용한 프로젝트 코드는 관람에 재미를 준다. 두 자리 숫자(프로젝트 시작 연도)와 알파벳(당해 프로젝트 순서), 색상(준공 여부), 특수 기호(프로젝트 수정 변경 여부)를 조합했다. 21개의 아이콘은 ‘체계적 불균질성’이라는 타이틀로 나름의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분류했다. 그러나 이 코드가 난해하다면 단순하게 용도별로 구분해서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지은 것(흰색)과 짓지 못한 계획안(빨간색)을 구분해보거나, 주택, 상업시설, 공공 프로젝트 등으로 나눠서 본다면 이해가 쉽다.

3. 매트릭스 용도 구분이 초보자의 방법이라면 고수에게는 작업의 구축 원리에 따라서 살펴보길 권한다. 조민석의 작업은 몇 가지 구축 원리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매트릭스 시스템 시리즈는 수평 도미노를 조금씩 변형시켜 다양한 수직 타워를 만든 것이다. 부티크 모나코, 르 베이지, 번들 메트릭스, 스토키 번들 메트릭스 등 각 작업은 특수한 법규나 도시적 상황에 따라 바뀐다. 두 번째 적층 슬라브는 수직 공간의 구조 체계에서 수평적으로 반복하는 원리다. 남해 사우스케이프나 제주도의 다음 스페이스닷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배형민은 “조민석의 방식은 평면 타입을 기반으로 작업한 예전의 한국 건축가 세대와 명백히 다르다”고 말한다. 이종건도 “그는 프로젝트에 따라 새로운 규칙을 찾아 만들고 적용하고 바꾸어나가거나 발전시킨다”고 평가한다.

3 송원아트센터 © 신경섭

4 다음 스페이스닷원 © 신경섭

결(結)

조민석은 2014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남북한’이라는 주제를 문화·정치적 담론으로 반전시켜 한국 건축에 황금사자상을 안겼다. 전쟁으로 파괴된 평양과 서울을 대비하는 동시에 중간 지대인 DMZ까지 50년의 시간을 작은 한국관에 엮어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총 29개 팀이 참가했고 15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모은 자료 수백 점을 전시했다. 이용우(세계비엔날레협회장)는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현대사의 ‘거대한 굴곡’을 마치 ‘작은 이야기’처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앞서 말했듯이 건축 전시는 어렵다. 실제 건축물빼고 다 있는 게 건축 전시다. 그는 천편일률적인공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전시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나 목표를 정하지는 않는다. 단지 준비 과정 자체를 결과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여행이지 하나의 귀결점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건축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보고 여행하듯 미술관을 방문해보자. 전후좌우를 살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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