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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 건축 알랭 드 보통 저/정영목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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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
- 도둑의 도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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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건축 관련 도서 BES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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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 추천도서 3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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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관련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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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디자인 | 건축/인테리어 | 기술/공학 | 국내도서 | 베스트셀러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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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 추천도서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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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건축학과 추천도서목록 감사합니다! 태그목록. 글뷰관련 태그목록. 독서도서도서목록추천도서목록추천도서공학독서목록건축학과건축 … 안녕하세요, 블로그지기 사마니입니다. 오늘은 추천도서목록 시리즈의 두 번째로, ‘건축학과’의 추천도서목록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2. 풍경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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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공학 계열 추천 도서] 건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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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자연·공학 계열 추천 도서] 건축학과 건축물과 인간의 삶을 유기적으로 이해하는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막연히 건축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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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건축 관련 도서 BEST 8
건축과 공간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초보자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건축 관련 도서 BEST 8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저
도시는 단순히 건축물이나 공간들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니라 인간의 삶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간이 추구하는 것과 욕망이 드러난다. 하다못해 작은 사무실의 직원 자리배치에서도 사람들의 삶과 욕망을 읽을 수 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작은 골목부터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이르기까지, 도시 속에 담겨 있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 과학을 읽어 내어 도시와 인간의 삶이 서로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에 인간의 삶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종횡무진하며 답변을 들려준다.
행복의 건축
알랭 드 보통 저/정영목 역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위트를 결합시켜 사랑과 인간관계에 관해 탐구하는 독특한 연애소설을 써온 알랭 드 보통의 책으로 그가 그동안 사랑, 여행, 철학이 인간에게 어떻게 위안을 주는지에 대하여 글을 써왔다. ‘행복의 건축’에서 그는 대상을 인간이 사는 공간, 즉 건축과 그 내부에 관심을 돌렸다. 알랭 드 보통은 건축물이 그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의 행복에 기여하고 있으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실용적이면서 예술적이라는 건축의 독특한 위치로 말미암아 행복과 외부세계와의 관계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될것이다.
한국건축 중국건축 일본건축
김동욱 저
‘한국건축 중국건축 일본건축’는 동아시아 한국, 중국, 일본의 건축을 섬세하게 비교하고 그 아름다움을 설명한 미학 에세이로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을 동아시아의 범주 안에서 가능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려 한다. 특히 우리 건축의 형성에 큰 영향을 준 중국 건축과의 공통점과 차이를 찾아보고, 또한 우리와 비슷한 전개 과정을 밟아온 일본 건축과 비교해보면서 한국 건축의 핵심을 설명한다.
사람·건축·도시
정기용 저
‘흙 건축의 대가’,‘공간의 시인,‘감응의 건축가’,‘생태 건축가’라 불리는 정기용이 지난 20여 년 넘게 사람을 위한 건축과 도시에 관해 써온 글들을 모은 책으로 건축과 도시에 대한 그의 인문학적 성찰을 담았다. 건축을 단순히 예술이나 기술만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삶의 문제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 바라본다. 우리의 건축환경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며 이 땅에 세워질 건축물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어 준다. 부엌에서 우주에 이르기까지, 외가의 토담집에서 거대한 전쟁기념관까지, 전통건축에서 최신의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DMZ에서 공동묘지에 이르기까지 매우 포괄적이면서 전체적인 건축물에 대한 저자의 철학적인 생각을 읽어볼 수 있다.
건축 멜랑콜리아
이세영 저
우울증이라는 뜻의 멜랑콜리아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쓴 것처럼 마치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통해 병의 기원을 탐지하듯이 건축과 공간을 그저 부의 증식의 투자 대상이나 건축가 고유의 조형 언어로 완성한 작품이기만 한것이 아니라 풍부한 의미를 담아 해석을 기다리는 문화 텍스트이자 국가와 자본의 권력이 작동하는 사회적 매체로 바라 본다.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조한 저
이 책은 서울의 감상기나, 도시의 산책기가 아니다.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서울은 저자의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어린 시절과 청춘의 시절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추억의 장소이다.
그가 자라고 살면서 서울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지켜보며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아닌, 서울의 옛 시간의 흔적, 그 공간이 품고 있는 떠올릴 수 있는 추억, 눈앞에서 사라진 공간의 흔적에 대한 서울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도둑의 도시 가이드
제프 마노 저/김주양 역
이 책은 이천 년 동안 이어진 건물침입의 역사를 아우르며 기존의 건축가, 건물주, 거주민의 시각으로 바라본 건축 이야기에서 벗어나 도둑, 경찰, 건물관리인, 보안전문가 등 숨은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도시의 이면을 재조명한다. 수천 년에 걸친 도시의 발전 역사를 침입절도와 그것을 지키기 위한 도시의 규율과 제도 등을 소개하며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거대건축이라는 욕망
데얀 수직 저/안진이 역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진시황의 만리장성 건축에서부터 드러나는 인류의 보편적인 욕망과 단순히 규모가 크거나 높이가 높은 건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이나 국토 개발계획 수준의 광범위한 건축의 역사를 조명하며 건축의 이면에 숨겨진 역학관계를 분석한다.
도시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려 한 독재자 히틀러, 스탈린, 무솔리니와 마오쩌둥, 건축을 통해 국가의 정체성을 시각화하려 한 신생 국가들과 식민지에 자국 건물을 복제했던 식민지배 국가들, 건축을 통해 새로운 정권의 이념이나 업적을 공고히 하려 한 정치인들과 경쟁적으로 자신을 기념하는 도서관을 세운 미국 대통령들, 근사한 건축을 통해 신도들을 끌어 모은 교회의 마케팅 전략 등 정치와 문화, 돈과 예술적 가치 사이에서 표류한 건축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건축학과 추천도서 3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김광현 교수의 건축 수업
한국 건축계의 큰 스승이 전해주는 ‘사람 중심의 건축론’
건축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국민건축교과서
모든 인간은 태생적으로 건축가
‘건축’이라는 말 속에는 아주 오래된 고정관념이 내포되어 있다. 건축은 ‘건물’과 다르다는 것, 공학적 산물인 건물과 달리 건축은 예술작품이자 인문적 사유의 소산이라는 것, 평범한 주택이나 획일적인 아파트나 경박한 쇼핑몰 따위는 건축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는 것. 도면이나 사진 밑에 심오한 주석 달기를 즐기는 건축가들과 자기의 집을 건축으로 여기지 않는 거주자들(혹은 독자들)의 교감 속에 끊임없이 재생산되어온 이 고정관념은, 건축물의 물성만큼이나 단단하고 견고하다.
글쓴이는 그런 구분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잘라 말한다. “건축과 건물을 구분하는 것은 ‘인간이냐 사람이냐’라는 구분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인간은 한자어고 사람은 순우리말이다. 그뿐이다.” 그러고는 “건축가만이 공간을 창조한다고 믿는 것은 커다란 착각”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건축가라는 직업이 생기기 이전부터 인간은 이미 그 존재의 본질에서 건축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건축이 특정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면서 우리는 타고난 본성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내 몸이 거주하는 공간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며, 무엇이 좋은 건축인지 분별해내는 판단력마저 상실해버렸다. 글쓴이의 여정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건축물을 단지 감상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짓는 인간’으로서의 능동적 본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사진만 보고 ‘예쁘다, 멋지다’ 하는 것은 건축 공부가 아니다. 건축을 알려면 먼저 몸을 그 안에 둘 줄 알아야 한다. 건축은 생활 속에서 체험되는 것이므로. (…) 건축을 배운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건축을 통해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인간은 왜 집을 짓는가?
한국 건축계의 큰 스승으로 꼽혀온 글쓴이는 ‘작가주의’가 만연하는 한국 건축계에 종종 날카로운 비판을 던져왔다. 건축의 근본은 난해한 콘셉트나 현학적 이론 속에 있지 않으며, 그것을 걷어낼 때 비로소 인간이 집을 짓는 이유가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건축은 본래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다. (…) 애초에 인간은 어려운 생각이나 별난 사유를 담기 위해 집을 만들지 않았다. 단순하고 소박하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해도 저절로 알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건축은 단순하고 소박하기 때문에 그만큼 근본적이다.”
그가 말하는 ‘근본’은 “인간은 왜 집을 짓는가?”라는 근원적 질문과 맥이 닿아 있다. 원시주거에서 현대의 첨단건물에 이르는 긴 세월 동안 여전히 변하지 않는 건축의 정신과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통해 이 시대의 건축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건축에는 모든 사람에게 공동으로 다가오는 근원적인 감각이 있다. (…) 건축물의 모양이 어떠하며 어디에 어떻게 지어졌는가 하는 외적인 조건을 넘어, 돌과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진 건물의 거친 물질 속에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다가오는 가치와 본질이 있다. 바로 이것이 건축의 ‘공동성’이며, 건축을 건축이게끔 하는 근본이다.”
이것을 물질적 공간으로 구현하기 위해 건축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주택이나 교회 또는 학교라는 건축물의 ‘시작’을 발견하는 일이다.
“가령 유치원이라고 하자. 무엇이 유치원 설계의 시작일까? 조기교육이나 영재교육 같은 것일까? 아니면 인간으로서 배워야 할 배려, 자유로이 마음껏 뛰노는 곳, 커다란 나무 그늘 밑에서 자연을 배우는 것 등일까? 이런 질문을 계속하다 보면 무엇이 ‘시작’인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것 이상이 없다고 생각되는 소중한 것, 바로 그게 유치원이라는 시설의 ‘시작’이다. 기원에 접근하고 기원으로 돌아가는 독창적 건축설계는 이런 사유의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건축의 본질은 ‘모두의 기쁨’
그렇게 만들어진 건축물은 인간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기쁨은 건축물을 사용하거나 바라보는 사람들과 건축가를 이어주는 접점이며, 건축의 가장 소중한 본질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건축은 도시의 핵심 요소이므로, 건축이 주는 기쁨은 곧 공동체 전체의 기쁨이 된다.
“건축의 본질은 공동의 기쁨을 담는 그릇이라는 점이다. 어떤 건물에 사는 사람이나 그곳에 찾아오는 사람에게 그 건물이 조용한 기쁨을 준다면 그 건물은 모두의 건물이 된다. 만약 ‘건축은 예술’이라고 굳이 말한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사회적 예술’이라는 의미에서다.”
단적인 예가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다. 사람들은 그것을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으로만 여기지만, 공사 기간만 100년이 넘는 ‘무모한’ 설계안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도시의 미래를 걸었던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안목이 없었다면 저 위대한 건축물은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성당은 부정형의 돌덩어리에서 ‘태어나고 있는’ 건축이다. 즉, 사회의 많은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고, 계속 지어지며, 도시에 영원히 남기 위해 자라고 있는 건축이다. (…) 그렇다. 건축은 짓는 것이 아니다. 건축은 사회 모두가 자라게 하는 것이다.”
무엇이 좋은 건축인가
건축은 미학적 감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거주자들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소신에서 드러나듯, 그에게 중심이 되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다. 사람의 몸이 기거하고 일상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혹은 공동체의 삶과 희망이 구현되는 공간으로 건축물을 바라볼 때만 좋은 건축과 그렇지 못한 건축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
‘건축사에 손꼽히는 걸작’으로 평가받는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 성당 또한 예외가 아니다. 말과 소리와 빛과 몸으로 미사를 드리기에 좋은 장소가 되지 못하면 그곳은 결코 좋은 성당, 좋은 건축이 될 수 없다. 눈으로만 둘러봤던 두 번의 방문에 이어 세 번째 방문에서 처음으로 미사를 경험한 뒤, 글쓴이는 이렇게 고백한다.
“그날 나는 롱샹 성당을 물체와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빛과 소리가 현상하는 공간으로서 체험하였다. 물체와 공간으로서는 20세기 최대의 걸작인 곳에서 제대 위의 어두움을 보았고, 소음처럼 엉키며 감도는 어수선한 소리를 들었다. 근대건축에서 현대건축으로 넘어가는 획을 그은 건물로 평가받는 성당에서 이런 있을 수 없는 상황을 겪으면서, 대체 ‘작품’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두고 ‘걸작’이라고 말해왔는지 커다란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건축을 건축에서 배웠다”
노르웨이 헤드마르크 박물관 창가의 빈 와인병에서 건축의 원형을 발견하는 것(‘건축은 창가의 빈 병’)으로 시작하는 글쓴이의 여정은 다리 잘린 의자가 놓여 있는 어느 골목길 풍경에서 인간의 건축적 지혜를 확인하는 것(‘늘 새로운 원시적인 것’)으로 마무리된다. 건축의 근원이나 가치를 찾아내는 실마리는 거창한 텍스트나 화려한 이미지가 아닌 건축 그 자체에 있다. “내게 건축을 가르쳐준 이는 유명 건축가나 건축학자가 아니었다. 나는 건축을 건축에서 배웠다”는 말처럼.
그러니까, 그는 독자들에게 건축을 가르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이라는 인상적인 제목은 평생에 걸친 본인의 배움을 독자들과 공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책에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유명한 건축가들, 하이데거와 한나 아렌트와 푸코 같은 당대의 사상가들, 고딕 성당에서 홍대 앞 거리에 이르는 수많은 건축물과 건축공간들이 등장한다. 방대하지만 명료하고 단호하면서도 친절한 글쓴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건축은 진리를 찾는 학문이 아니다. 그러나 진실한 건축은 분명 존재한다”는 그의 믿음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쉬이 파악할 수 있다. 건축은 예술이 될 수 없음을 논증하는 폭넓은 근거들은 역설적이게도 이 책을 깊이 있는 예술서로 만들고 있으며, 현학적인 ‘인문적 건축론’을 지양하고 건축을 건축 자체로 사유한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인문서가의 앞자리를 차지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김광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공부했고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8년까지 42년간 서울시립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건축의 공동성 (共同性, commonness) 에 기초한 건축의장과 건축 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한국건축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젊은 건축가들을 가르치는 공동건축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한국건축가협회상 (1997, 2008) , 대한건축학회상 (2002) , 가톨릭미 술상 본상 (2005) ,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 (2013) 을 수상하 였으며, 무엇보다도 건축학도들의 큰 스승으로서 오랫동안 우리나라 건축계를 이끌어왔다. 2008년에 <시사저널>이 조사한 건축 부문의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2년에는 서울대학교 ‘훌륭한 공대 교수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한국의 주택-토지에 새겨진 주거》 (1991) ,《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 (2014) ,《 건축 강의》 (전10권, 2018) 등이 있으 며, 역서로는《 건축형태의 원리》 (1989) ,《 루이스 칸: 학생과의 대화》 (2001) ,《 건축의장 강의》 (2008) 등이 있다.
[자연·공학 계열 추천 도서] 건축학과
건축물과 인간의 삶을
유기적으로 이해하는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email protected]
도움말 유현준 교수(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유현준 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가)
참고 주요 대학 전공 안내서
전공 파헤치기
공간의 디자인을 넘어 인간의 삶을 디자인하는 건축
서울 용산의 유명 화장품 회사 신사옥은 건물 중간을 휑하니 뚫어 직원들이 쉴 수 있는 실내정원을 꾸몄다. 빼곡한 건물에 쉼표를 주어 보기도 좋고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기업은 직원들의 업무 능률과 기업 문화 발전을 위해 사옥에 신경을 쓴다.
건축학의 의미와 중요성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서 살아간다. 건축가가 설계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공간에 의해 삶의 방식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건축가는 단순히 바닥에 벽을 세우고 지붕을 만드는 물질적인 부분만 생각해선 안 된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철학, 심리학 같은 다양한 분야의 인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문화 기능 환경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쾌적하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도록 설계해야 한다. 건축학은 사람의 삶을 디자인하는 학문이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고정관념 깰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디자인하기 위해선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고등학교에서는 수학, 물리, 지구과학 등의 이공 계열 과목 공부가 필수이며, 사회, 역사, 디자인 등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과목에 대한 이해도 요구된다. 또 건축가는 지금이 최선이라며 만족해하면 발전이 없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시대에 맞는 건축물을 만들어야 한다. 건축에는 여러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해 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이를 해결할 때도 창의력이 중요하다.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상상력이 여러 면에서 중요한 셈이다.
ONE PICK! 건축학과 전공 적합서
<어디서 살 것인가>
지은이 유현준
펴낸 곳 을유문화사
사람을 만드는 공간,
공간을 만드는 사람 이야기 <음양이 뭐지?>
일선 학교와 기관, 전문가들은 건축학과 지망생에게 <어디서 살 것인가>를 추천한다. 건축과 여타 인문학과의 유기적 관계를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 이유다.
여러 매체를 통해 건축의 쉬운 이해를 돕는 지은이,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유현준 교수는 “일상 속 학교, 집, 사무실이나 주위의 높은 건물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책”이라고 입을 열었다. “건축과 인간은 유기적인 관계다.
인간이 건축물을 만들고 건축물은 다시 인간을 만든다. 어떤 길이 더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사람이 건물을 왜 높게 만드는지, 학교라는 건축 공간은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 건물과 공간에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 건축을 이용해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반면 이를 모르면 그저 건축물을 ‘재화’로만 본다. 담배연기가 폐에 안좋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건축에 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 들을 책에 담았다. ”건축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유 교수는 “건축은 광범위하게 사람의 인생과 연관돼 있고, 건축가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일상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건축 학도들에게 ‘사람’을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건축물이나 공간에 대한 판단은 사람의 심리가 기준이다.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좋은 건축이냐 나쁜 건축이냐는 사람이 판단한다. 물질적인 환경과 인간의 심리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피고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건축 공간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디자인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축학과 진로를 위한 추천 도서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1학년 | 이채호
희로애락의 감정을 담은 건축물 이야기
<마음을 품은 집>
Q 건축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어릴 때 살던 주택가가 아파트촌으로 재개발됐어요. 아파트로 바뀌면서 삶의 질은 나아졌지만 친구들과 뛰놀던 정겨운 골목길과 이웃 간의 정이 사라지니 뭔가 답답한 느낌이었어요. 이를 계기로 건축물의 형태가 곧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건축은 사람의 삶을 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건축가가 되겠다고 다짐했죠.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막연히 건축가라는 꿈을 꾸던 저에게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는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해준 책이에요. 현직에 있는 건축 선배 17분이 건축가가 겪는 고충이나 보람 등을 생생하게 전하는 책이죠. 건축가로서 사회에 지니는 책임을 느낄 수 있었고 작게나마 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어요.
<도시의 역설, 젠트리피케이션>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된 도심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지역 주민들이 치솟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심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지은이가 서울 성동구청장으로서 경험한 성수동의 도시재생 사례가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요. 도시의 품격은 건물이 아니라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따라 드러난다는 지은이의 관점이 인상적이었고 도시를 바라보는 제 관점에도 영향을 주었어요.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르 코르뷔지에, 건축가의 길을 말해줘>는 근대 건축의 거장이라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가 본인의 건축관을 확립해가는 과정이 잘 녹아 있어요. 처음부터 건축가는 아니었지만 내면의 소리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일에서 꾸준히 열정을 불태운 그의 삶의 궤적은, 이제 막 건축에 흥미가 생긴 친구에게 자극이 될 것 같아요.
<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고 건축가는 인간, 자연과의 소통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 스스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마음을 품은 집>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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