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8 가족 에 관한 시 119 Most Correct Ans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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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선생님도 울었다」, 이성복 「사랑은 사랑만을 사랑할 뿐」, 김종길 「성탄제」, 김경주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기형도 「엄마 걱정」, 문정희 「부부」, 마종기 「바람의 말」, 유안진 「눈사람 아저씨」, 정호승 「밥값」, 나희덕 「못 위의 잠」등 50편의 와 …


가족에 관한 좋은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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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저자 : 김태훈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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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저자 : 김태훈 ,아르테(arte) Updating 이 시대 모든 가족을 향한 가슴 찡한 응원의 책!ㆍ 여기 50편의 가족의 시를 읽는 동안 자주 눈가가 뜨거워지는 나를 만났다. _문정희 시인 ㆍ 이것은 한 아버지의 혼잣말이 아니라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을 향한 가슴 찡한 응원이다. _유안진 시인ㆍ 사랑을 잃고 사는 우리들에게 가족은 누구이며 어떻게 사랑해야 내 인생이 깊어질 수 있는지를 깊이 깨 닫게 해준다. _정호승 시인 ◎ 출판사 서평한국 대표시인이 선사하는 감동의 시 50편오늘밤 내 가족에게 차려주고 싶은 따뜻한 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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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저자 : 김태훈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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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처럼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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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강처럼바람처럼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 외나무 다리 어렵대야 … 가족 / 김규동 둘은 가버리고 막내가 남았다 너도 이윽고 어디론가 가야 하겠지 빈 책상 서랍을 열었다 닫는다 하늘이 푸르구나 뭘한다고 셋씩이나 낳아 이 고생 하느냐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강처럼바람처럼살고파강처럼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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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처럼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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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시 모음 -김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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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 가족시 모음 -김용화 딸에게 너는 지상에서 가장 쓸쓸한 사내에게 날아온 천상의 선녀가 하룻밤 잠자리에 떨어뜨리고 간 한 떨기의 꽃 딸 시집보내고 신발장에 벗어놓은 네 … 시인의 시, 시 백과, 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딸에게 너는 지상에서 가장 쓸쓸한 사내에게 날아온 천상의 선녀가 하룻밤 잠자리에 떨어뜨리고 간 한 떨기의 꽃 딸 시집보내고 신발장에 벗어놓은 네 조그만 구두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베란다에 적막하게 걸려 있던 이쁜 네 팬티들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하늘에서 하얀 눈 내린다 먼지처럼 허공을 떠돌다 조금씩 내려서 쌓인다 늙은 아내, 빈 둥지를 지키고 앉아 시집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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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법무사 1차 가족관계등록법 조문과 기출(2022) – 성암법학연구소 – Google Sá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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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크라운] 법무사 1차 가족관계등록법 조문과 기출(2022) – 성암법학연구소 – Google Sách Updating 법률관련 과목의 시험준비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기본개념을 이해하고 조문을 확실히 숙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판례를 학습하여야 합격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의외로 수험생들이 조문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문을 등한시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합격해서도 늘 조문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시험합격의 기본은 물론이고 실무를 위해서도 조문정리는 필수라고 하겠습니다.이와 더불어 기출분석 또한 시험준비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할 것입니다. 본서에서는 조문과 최근 3개년[2019,2020,2021]의 기출을 정리하였습니다.1. 본서는 조문에 밑줄과 볼드체를 부각하여 시각적으로 읽기 쉽게 하였습니다.2. 중요부분에는 (★)를 표시하여 강약을 주었습니다.3. 조문에는 없지만 묶어서 이해하기 편한 부분은 Thema로 별도 목차를 두었습니다.4. 최신 3개년의 기출을 분석하여 연관되는 조문에 각 문제를 배치하여 조문을 읽고 그 조문이 시험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바로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본서를 이용하여 시험 합격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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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법무사 1차 가족관계등록법 조문과 기출(2022) - 성암법학연구소 - Google Sá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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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글귀, 슬픈시 모음 / 가족에 대한 슬픈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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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슬픈글귀, 슬픈시 모음 / 가족에 대한 슬픈 글귀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나선미 시인의 ‘너를 모르는 너에게’ 중에서. 가족에 대한 슬픈시만을 모아봤어요!! 모두 눈물 흘릴 준비 하시고,. 왔어요! 왔어요 똑순이가왔어요! 오늘도 역시 좋은글귀를 가지고 왔어요! 오늘은 짧고 좋은 글귀 중에 슬픈 글귀를 가지고 왔답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나선미 시인의 ‘너를 모르는 너에게’ 중에서 가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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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저자 : 김태훈 ,아르테(arte)

이 시대 모든 가족을 향한 가슴 찡한 응원의 책!

ㆍ 여기 50편의 가족의 시를 읽는 동안 자주 눈가가 뜨거워지는 나를 만났다. _문정희 시인

ㆍ 이것은 한 아버지의 혼잣말이 아니라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을 향한 가슴 찡한 응원이다. _유안진 시인

ㆍ 사랑을 잃고 사는 우리들에게 가족은 누구이며 어떻게 사랑해야 내 인생이 깊어질 수 있는지를 깊이 깨 닫게 해준다. _정호승 시인

◎ 출판사 서평

한국 대표시인이 선사하는 감동의 시 50편

오늘밤 내 가족에게 차려주고 싶은 따뜻한 시 밥상!

『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는 25년간 문화부에서 문학 이야기를 취재해온 김태훈 기자가 가족을 소재로 한 한국 현대시 50편을 소개하고, 시에 얽힌 뒷이야기를 감상으로 풀어나간 에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50편의 시’는 가족을 노래한 시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이 애송하거나 이해하기 쉽고 낭독하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모두의 마음이 넉넉해지는 금요일 저녁, 일주일 내내 바쁘다는 핑계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시’를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가족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가족에게 듣고 싶은 시’를 선별하였다. 김용택 「선생님도 울었다」, 이성복 「사랑은 사랑만을 사랑할 뿐」, 김종길 「성탄제」, 김경주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기형도 「엄마 걱정」, 문정희 「부부」, 마종기 「바람의 말」, 유안진 「눈사람 아저씨」, 정호승 「밥값」, 나희덕 「못 위의 잠」등 50편의 시와 해설이 가족에게 표현하지 못한 마음과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 시를 통해 만나게 되는 것은 삶 속에서 어렴풋이 느꼈던 가족에 대한 감정을 절묘한 시어로 포착해낸 배려과 위로의 이야기이다. 시 속에서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 아내와 남편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은 우리가 만드는 첫 번째 세상

가족도 가족이 되기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

‘가족도 가족이 되기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다. 엄마, 아빠, 우리 딸, 우리 아들! 이 말들 속에는 우리가 사랑하며 살았다는 증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세상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난생처음인 관계를 시행착오를 통해 겪어간다. 기쁨과 아픔, 행복함과 미안함의 시간 속에서.

시간이 흘러 자식들은 부모에 대한 감정적 전환을 부닥뜨리게 된다. 장석주 시인의 말을 빌려 표현하면 내 가족이 ‘환멸의 문장’이었다가 어느새 ‘비를 맞고 서 있는’ 연민의 문장으로 변하는 순간을 온몸으로 느끼는 때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철드는 순간, 나만 생각하며 살던 시절을 벗는 순간이다.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아버지의 흰머리가 갑자기 많아 보이고, 어머니의 얼굴에 난 주름이 더 깊어 보일 때, 이런저런 단어로 형용키 어려운 감정 속에서 부모님이 초라해 보일 때, 우리는 이 시와 에세이를 의지하듯 꺼내 볼 것이다.

부모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과 그 사랑을 깨닫는 것 사이에 긴 시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뒤늦은 후회 속에서도 묘한 위안을 얻는다. 그것은 세상에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몇 번이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담금질 된 이 시어들이 우리 마음에 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는 연유다.

詩와 함께하는 가족의 행복연습

우리의 괴로움이 ‘혼자 지는 등짐’이 아닌 ‘함께 맞는 비’와 같기를 바란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가족을 테마로 한 시를 모으며 새삼 시의 효용에 대해 느꼈다고 고백한다. ‘행복 연습’의 매개로 시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 활용의 지점이 적확하게 주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족을 이루어 살며 기쁘고 아프고 행복할 때, 사랑과 배려, 온정과 응원의 말을 시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50편의 시를 통해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진다. 가족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통찰의 깊이와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합리와 효율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라 사랑과 정을 나누는 공동체라는 것이다. 이 당연한 말이 새삼 신선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는 까닭은 우리가 가족을 오래 잊고 살았던 이유 때문일 것이며, 이 사회에는 웃음이 넘치는 가정 못지않게 원망과 눈물범벅인 가정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생을 버티게 하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았던 기억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지금 행복을 연습하고 사랑하라! “시시하고 말도 아닌 그 말”을, “발끝에서 타고 올라와 가슴에서 쾅하고 울려오는 그 말”을 하라! “안고 비비고 입술 대고 싶은 이”에게 삶 속의 돌다리 같은 말을 하라! 이 에세이는 바로 그 힘을 준다. 시의 힘을 빌려서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그리고 깨닫게 한다. 우리는 가족을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 추천사

이 세상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이 자식의 수만큼 존재한다. 또한 이 세상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아버지 어머니를 그리는 뒤늦은 자 식의 후회가 존재한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새겨진 암각화같이 아프고 깊은 사 랑이 존재한다. 여기, 50편의 가족의 시를 읽는 동안 자주 눈가가 뜨거워지는 나를 만났다. – 문정희 시인

“우리를 버티게 하는 것, 그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았던 기 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가족들의 미소를 지켜주는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나직이 다짐한다. 그의 다짐은 한 아버지의 혼잣말이 아니 라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을 향한 가슴 찡한 응원이다. – 유안진 시인

사랑은 가족에서 시작되고 가족에서 완성된다. 가족은 사랑의 최소 단위이자 최 대 단위이다. 우리는 가족을 사랑하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 오늘이 지 나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하라고 하지 않는가. 이 에세이는 사랑을 잃고 사는 우리들에게 가족은 누구이며 어떻게 사랑해야 내 인생이 깊어질 수 있는지를 깊이 깨닫게 해준다. – 정호승 시인

가족 / 김규동

둘은 가버리고

막내가 남았다

너도 이윽고 어디론가

가야 하겠지

빈 책상 서랍을

열었다 닫는다

하늘이 푸르구나

뭘한다고 셋씩이나 낳아

이 고생 하느냐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이제 내 펜대의 사념도 침묵에 싸인다

얘들아

다 크고 나면 그저 이렇게 멋없느나

아직도 내 잔등에 가물거리는 것

너희들이 목마를 타던

고사리 손의 감촉이고나.

깨끗한 희망, 창작과비평사, 1985

나의 가족 / 김수영

고색(古色)이 창연(蒼然)한 우리집에도

어느덧 물결과 바람이

신선(新鮮)한 기운(氣運)을 가지고 쏟아져 들어왔다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침이면 눈을 부비고 나가서

저녁에 들어올 때마다

먼지처럼 인색하게 묻혀가지고 들어온 것

얼마나 장구(長久)한 세월(歲月)이 흘러갔던가

파도(波濤)처럼 옆으로

혹은 세대(世代)를 가리키는 지층(地層)의 단면(斷面)처럼 억세고도 아름다운 색깔―

누구 한 사람의 입김이 아니라

모든 가족(家族)의 입김이 합치어진 것

그것은 저 넓은 문창호의 수많은

틈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겨울바람보다도 나의 눈을 밝게 한다

조용하고 늠름한 불빛 아래

가족(家族)들이 저마다 떠드는 소리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전령(全靈)을 맡긴 탓인가

내가 지금 순한 고개를 숙이고

온 마음을 다하여 즐기고 있는 서책(書冊)은

위대(偉大)한 고대조각(古代彫刻)의 사진(寫眞)

그렇지만

구차한 나의 머리에

성(聖)스러운 향수(鄕愁)와 우주(宇宙)의 위대감(偉大感)을

담아주는 삽시간의 자극(刺戟)을

나의 가족(家族)들의 기미많은 얼굴에

비(比)하여 보아서는 아니될 것이다

제각각 자기 생각이 빠져있으면서

그래도 조금이나 부자연(不自然)한 곳이 없는

이 가족(家族)의 조화(調和)와 통일(統一)을

나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냐

차라리 위대(偉大)한 것을 바라지 말았으면

유순(柔順)한 가족들이 모여서

죄(罪)없는 말을 주고받는

좁아도 좋고 넓어도 좋은 방(房)안에서

나의 위대(偉大)의 소재(所在)를 생각하고 더듬어보고 짚어보지 않았으면

거칠기 짝이 없는 우리집안의

한없이 순하고 아득한 바람과 물결―

이것이 사랑이냐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

뿌리- 민음사, 1974

세 사람의 가족 / 박인환

나와 나의 청순한 아내

여름날 순백한 결혼식이 끝나고

우리는 유행품(流行品)으로 화려한

상품의 쇼우 윈도우를 바라보며 걸었다.

전쟁이 머물고

평온한 지평에서

모두의 단편적인 기억이

비둘기의 날개처럼 솟아나는 틈을 타서

우리는 내성과 회한에의 여행을 떠났다.

평범한 수확의 가을

겨울은 백합처럼 향기를 풍기고 온다.

죽은 사람들은 싸늘한 흙 속에 묻히고

우리의 가족은 세 사람.

토르소의 그늘 밑에서

나의 불운한 편력인 일기책이 떨고

그 하나하나의 지면은

음울한 회상의 지대로 날아갔다.

아 창백한 세상과 나의 생애에

종말이 오기 전에

나는 고독한 피로에서

빙화(氷花)처럼 잠들은 지나간 세월을 위해

시(詩)를 써본다.

그러나 창 밖

암담한 상가

고통과 구토가 동결된 밤의 쇼우 윈도우

그 곁에는

절망과 기아의 행렬이 밤을 새우고

내일이 온다면

이 정막(靜寞)의 거리에 폭풍이 분다.

박인환 시선집, 산호장, 1955

우리들의 가족 / 박몽구

진종일 양짓발에 쪼그려 앉아 가래를 끌륵이는

노인들의 손등처럼 물기 없는 닭장차에도

어김없이 꽃씨들이 넘실거리고

부벼도 부벼도 사랑에 닿지 못하는 살갗들뿐인

아파트의 벽돌 사이로 제비가 나는데

우리들의 키는 너무도 작아

아니 우리들의 벽은 너무도 완고해

두근두근 천길 땅 밑을 흐른다 하여도

한낱 백짓장을 사이한 듯 들리던 저 소리도

태평양을 건너온 위성통신 하나로

높은 담 너머로 곧잘 사라지고

기름 하나를 담보처럼 붙들고

콧대를 높이던 중동 벼락부자들의 화대가 싸지고

큰손들이 달러를 뿌렸다는 소문 하나에

우리들의 담은 이렇게 높아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가

아니야 아니야 고개를 흔들며

모두들 한덩어리가 되어

모처럼 거머쥔 행복의 티켓을 놓치지 말라는

앵커맨의 구호 끝에 튀긴 침이 채 마르기 전에

구호의 그물에 걸리지 않은 청년 하나

맹물의 3,080원을 풀칠의 4,200원으로 인상하라며

말이 다하자, 석유를 부어 저를 바치는 외침마저

피킷을 든 손은 매몰차게 뿌리치고

때아닌 함박눈이 장례식에 가는 구름 같은 발길들을

묶어버린 아침,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일제히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철쭉꽃 연붉은 사랑, 실천문학사, 1990

아버지가 오실 때 / 하대원

아버지가

집에 오실 때는

시커먼 석탄 가루로

화장을 하고 오신다.

그러면 우리는 장난말로

아버지 얼굴 예쁘네요.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이

그럼 예쁘다 말다

우리는 그런 말을 듣고

한바탕 웃는다.

엄마 걱정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 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할아버지 요강 / 임길택

아침마다

할아버지 요강은 내 차지다.

오줌을 쏟다 손에 묻으면

더럽다는 생각이 왈칵 든다.

내 오줌이라면

옷에 쓱 닦고서 떡도 집어 먹는데

어머니가 비우기 귀찮아하는

할아버지 요강을

아침마다 두엄더미에

내가 비운다.

붉어진 오줌 쏟으며

침 한 번 퉤 뱉는다.

——————————————————- 시에 대해 생각해 보기 ————–

아버지가 오실 때 / 하대원

아버지가

집에 오실 때는

시커먼 석탄 가루로

화장을 하고 오신다.

그러면 우리는 장난말로

아버지 얼굴 예쁘네요.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이

그럼 예쁘다 말다

우리는 그런 말을 듣고

한바탕 웃는다.

①아버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아버지가 하는 일로 미루어봤을 때, 이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요?

②이 집 식구들은 아버지의 얼굴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느끼고 있나요?

③이 시를 읽고 따뜻함을 느꼈다면 그것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2. 우리에게는 누구나 어머니에 대한 인상을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다음 시에서는 어머니의 어떤 모습을 작자가 떠올리고 있는지 상상하며 읽어 봅시다.

엄마 걱정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 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1)시 속의 어머니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말해 봅시다.

(2)‘나’와 어머니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표현을 찾아 봅시다.

(3)위 시의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어머니가 그리웠을 때는 언제였는지, 그 때의 장면을 비유적으로 표현해 봅시다.

3. 다음 시에는 할아버지의 요강을 비우는 한 소년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이 소년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할아버지 요강 / 임길택

아침마다

할아버지 요강은 내 차지다.

오줌을 쏟다 손에 묻으면

더럽다는 생각이 왈칵 든다.

내 오줌이라면

옷에 쓱 닦고서 떡도 집어 먹는데

어머니가 비우기 귀찮아하는

할아버지 요강을

아침마다 두엄더미에

내가 비운다.

붉어진 오줌 쏟으며

침 한 번 퉤 뱉는다.

(1)소년이 아침마다 할아버지 요강을 비우는 이유를 시 속에서 찾아 봅시다.

(2)이 시에서 할아버지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표현을 찾아 봅시다.

(3)‘침 한번 퉤 뱉는다’는 표현에서 읽을 수 있는 소년의 마음 상태는 어떤 것일까요?

(4)싫지만 가족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할 경우가 있는지 생각해 보고. 그때의 나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봅시다.

4. 가족은 우리에게 늘 가장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다음 시를 읽고 이 시에는 가족을 어떤 눈으로 바라 보고 있는지 느껴 봅시다.

식구 / 유병록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찮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집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 하니 입 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 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이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1)위 시에서 식구들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표현을 찾아 보고, 그렇게 표현한 까닭이 무엇인지 설명해 봅시다.

(2)식구들 간의 사랑이 잘 드러난 부분을 찾아봅시다.

(3)식구들의 진정한 사랑을 느꼈을 때를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해 봅시다.

(4)위 시에서 시인이 가족을 바라보는 태도는 어떤가요? 그리고 내가 가족을 바라보는 태도와 비교해 봅시다.

5.다음은 노래 가사입니다. 가사를 먼저 읽고 노래를 들어 봅시다.

가족 / 이승환

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 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엔

어린 날 보살펴 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심술궂게 굴던 나를 위해 항상 참아주던 나의 형제들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해요.

힘이 들어 쉬어가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 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

1)노래말을 소리내어 읽고 분위기가 어떤지 알아 봅시다.

2)노래를 듣고 목소리와 가락 등이 어떤 분위기와 느낌을 주는지 느껴 봅시다.

3)그냥 가사로 읽었을 때와 노래로 들었을 때의 차이점을 말해 봅시다.

6. 시는 노래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다음 민요를 읽고 노래와 시의 차이를 알아 봅시다.

시집살이 / 작자미상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고개로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데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 물을 길어다가 십 리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 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 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세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우는새요 나 하나만 썩는샐세.

말 못 해서 삼 년이요 석 삼 년을 살고 나니

배꽃 같던 요 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삼단 같던 요 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

백옥 같던 요 내 손길 오리발이 다 되었네.

열새 무명 반물 치마 눈물 씻기 다 젖었네.

두 폭 붙이 행주치마 콧물 받기 다 젖었네.

울었던가 말았던가 배개 머리 못(소) 이뤘네.

그것도 못이라고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쌍쌍이 때(때맞추어) 들어오네

(1)크게 소리내어 읽어 봅시다. 이 시에서 느껴지는 가락은 경쾌한 가락인가, 아니면 늘어지는 슬픈 가락인가?

(2)위 시에서 알 수 있는 옛날 어머니들의 시집살이는 어땠을까요? 비유적 표현의 의미를 통해 알아 봅시다.

(3) 위 시의 가락을 이용하거나 변형시켜서 자기 신세 타령을 해 봅시다.

7. 우리 주변에는 행복한 가정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웃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으로 치닫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다음 시를 읽고 이 가족의 운명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공사장 끝에 / 이시영

“지금 부숴버릴까”

“안돼, 오늘밤은 자게 하고 내일 아침에…..”

“안돼, 오늘밤은 오늘밤은이 벌써 며칠째야? 소장이 알면……”

“그래도 안돼……”

두런두런 인부들 목소리 꿈결처럼 섞이어 들려오는

루핑집 안 단칸 벽에 기대어 그 여자

작은 발이 삐져나온 어린것들을

불빛인 듯 덮어주고는

가만히 일어나 앉아

칠흑처럼 깜깜한 밖을 내다본다.

(1)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한 시어를 찾아 봅시다.

(2)이 가족의 운명을 잘 나타내주는 시어는 무엇일까요?

(3)인부들이 차일피일 철거를 미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가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4)이 가족 같은 경우를 이야기해 보고, 이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토의 해 봅시다.

8. 신문에는 여러 가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소식을 접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할까요.

*심인 / 황지우

김종수 80년 5월 이후 가출

소식 두절 11월 3일 입대 영장 나왔음

귀가 요 아는 분 연락 바람 누나

829-1551

이광필 광필아 모든 것을 묻지 않겠다

돌아와서 이야기하자

어머니가 위독하시다

조순혜 21세 아버지가

기다리니 집으로 속히 돌아오라

내가 잘못했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

똥을 눈다.

*심인 : 사람을 찾음

(1)위 시에서 ‘나’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2)위 시에서 사람을 찾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그리고 그 소식을 읽는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비교해 봅시다?

(3)‘남의 죽음이 내 고뿔보다 못하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가족이라도 내 심정을 못알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험을 이야기해 봅시다.

9.우리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버지의 고민을 이해하려고 해 본 적이 있습니까? 다음 시를 통해 아버지의 역할과 고민에 대해 알아 봅시다.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바깥은 요란해도

아버지는 어린것들에게는 울타리가 된다.

양심을 지키라고 낮은 음성으로 가르치신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들이다.

가장 화려한 사람들은

그 화려함으로 외로움을 배우게 된다.

(1)위 시에서 아버지가 하는 일은 어떤 일입니까?

(2)아버지가 외로운 까닭은 무엇일지 상상해 봅시다.

(3)위 시에서 그려진 아버지의 모습을 자신의 아버지한테서 보거나 느낀 적이 있다면 언제 어떤 모습이었는지 말해 봅시다.

<시를 써 봅시다.>

(1)다음 두 시를 비교해 보고 어떤 시가 더 좋은지, 그리고 그 이유를 말해 봅시다.

(가)

엄마와 런닝구

우리 엄마는

다 떨어진 런닝구를

그대로 입고 다닙니다.

런닝구에 구멍이 대지비만하게

뚫어져

작은 누나가 그걸 볼 때마다

한 개 사라고 하고

아버지도 보기 싫다고 말하지만

엄마는 그대로 입고 다닙니다.

며칠 전에는 그만 아버지가

그 런닝구를 쭉 쭉 쨌습니다.

엄마는 할수없이 새걸로 갈아입고

째진 런닝구를 아깝다 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이렇게 옷이든지 신이든지

떨어져도 버릴 줄 모르고 아낀답니다.

(나)

엄마와 런닝구

작은 누나가 엄마보고

엄마 런닝구 다 떨어졌다.

한 개 사라 한다.

엄마는 옷 입으마 안 보인다고

떨어졌는 걸 그대로 입는다.

런닝구 구멍이 콩만하게

뚫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대지비만하게 뚫어져 있다.

아버지는 그걸 보고

런닝구를 쭉쭉 쨌다.

엄마는

와 이카노.

너무 째마 걸레도 못 한다 한다.

엄나는 새걸로 갈아 입고

째진 런닝구를 보시더니

두 번 더 입을 수 있을 낀데 한다.

(2)모방시를 써 봅시다.

모방시는 기존의 작품의 형식을 활용해서 내용을 새롭게 해서 만든 시입니다. 모방시도 잘 쓰면 창작시 못지 않은 감동을 줍니다. 다음 시를 참고하여 모방시를 써 봅시다.

<모방을 한 시>

아버지와 아들

바쁜 일 있으면 허둥거리는 것도

학교에 걸어가면서 동화책 읽는 것도

미역국 콩나물국 좋아하는 것도

조금만 피곤하면 변비 생기는 것도

뒷간에 앉아 만화책 보는 것도

그날 일 그날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야단스러운 것도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 뒤적거리는 것도

다 닮았다, 내 아들은

모기에게 물려 가려우면

참지 못하고 긁어대는 것까지도

그러나 꼭 한 가지

닮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시장바닥에서 가장 싼

미역을 좋아하는 것이란다

어린 시절

배가 고파 생미역을 씹어먹고

학교를 가던 옛 생각이 떠올라

이 애비는 가슴 아프단다

아들아

네가 자라 어른이 되면

일하지 않고는 밥먹지 말아라

이것까지 이 애비를 닮으면

다 닮는 것이란다

<서정홍,『58년 개띠』,작은책>

<모방한 시>

아버지와 아들

노재홍(1-9)

바빠도 언제나 여유 가지는 것도

운동 즐기는 것도

꼼꼼한 것도

사소한 일도 참견하는 것도

아침밥 좋아하는 것도

돈 좋아하는 것도

지저분하면 미쳐버리는 것도

심지어는 고수머리에 여드름까지

아버지를 닮았다.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붕어빵이다.

그러나 이것만은 닮고 싶지 않다,

아버진 화나면 술 한 병을

한 번에 다 마시는데

이것만 닮지 않으면 다 닮은 것이다.

아니.

아직 남았다.

사람을 욕하지 말고 일해서 살며

효도하는 마음, 아버지보다 먼저

죽지 않고 떨어지지 않으며,

평생을 함께 사는 방법만

닮으면

다 닮는다.

삼우가(오우가)

한아름 (부산 장림여중 2년)

내 행복이 몇이나 하니 만화책과 밥이라.

잠자기 또한 달콤하니 긔 더욱 반갑고야

되었다. 이 셋밖에 더 즐겨서 무엇하리?

로맨스 소설 좋다하나, 스토리 뻔한 것을 자로 한다.

연예잡지 즐겁다 하나, 내용 시원찮음이 하노매라.

스토리 다양코 내용이 꽉찬 것은 만화책 뿐인가 하노라.

뻥튀기는 무슨 일로 먹어도 배부른 듯 쉬이 고프고

국수는 어이하여 배고픔이 차지도 않으니

아마도 제일 든든한 것은 밥뿐인가 하노라.

눈만 감은 것도 아닌 것이 명상하는 것도 아닌 것이

코고는 건 뉘 시기며, 침은 어찌 흘리는가

저렇게 자는 것을 즐기니, 미인 소릴 듣노라.

(3)절실한 느낌을 잡아서 시 쓰기

자신이 느낀 가장 절실한 느낌을 잡아서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보자. 그리고 이것을 줄글로 써 본 다음 압축해서 한편의 시로 다듬어 보자.

예)부모님이 안계시거나 몹시 그리웠던 경험

부모님이 싸우거나 다투었을 때의 느낌, 그때 나눈 대화 내용

부모님이 고마웠을 때의 느낌 등

1)먼저 마인드 맵을 그려본다.

가운데 원 안에 가족 중의 한 명을 골라 써 봅시다.

어머니

원에서 뻗어가는 가지에, 그 사람에게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써 봅시다.

어머니

잘 삐지신다

감정을 쓴 원에서 뻗어가는 가지에,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한 사건들을 써 봅시다.

어머니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렸을 때

잘 삐지신다

머리 모양을 바꾸셨는데 아는 척 안했을 때

마인드맵을 완성한 후 나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느낌과 사건을 골라 줄 글로 써 봅시다.

줄글로 나타낸 것을 운율과 비유적 표현을 살려서 시로 표현해 봅시다.

구겨진 깃털

금당중, 3학년, 김석조(98년)

선생님께 혼나고 교실로 가는 길

활짝 열린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

창문에 다가가 주운

바람에 날려온 구겨진 검은 색 깃털.

감옥 같은 수업 시간

선생님의 사막 같은 목소리 들으며

나를 떠올린다.

하늘을 나는 깃털을……

더 이상 날 수 없는 구겨진 깃털을 보며.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어오는 교실 창문

나도 깃털도 창 밖을 보며

자유로이 부는 바람을 동경한다.

시끌벅적 쉬는 시간

그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깃털을 실어본다.

하늘을 나는 새를 동경하며

바람에 날아가는 구겨진 검은 깃털.

<가정의 달 특집 시 모음>

<가정의 달 특집 시 모음> 이기철의 ‘네 켤레의 신발’ 외

+ 네 켤레의 신발

오늘 저 나직한 지붕 아래서

코와 눈매가 닮은 식구들이 모여 앉아 저녁을 먹는 시간은

얼마나 따뜻한가

늘 만져서 반짝이는 찻잔, 잘 닦은 마룻바닥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소리 내는 창문 안에서

이제 스무 해를 함께 산 부부가 식탁에 앉아

안나 카레리나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누가 긴 휘파람으로 불어왔는지, 커튼 안까지 달려온 별빛으로

이마까지 덮은 아들의 머리카락 수를 헬 수 있는

밤은 얼마나 아늑한가

시금치와 배추 반 단의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의 전화번호를

마음으로 외는 시간이란 얼마나 넉넉한가

흙이 묻어도 정겨운, 함께 놓이면 그것이 곧 가족이고 식구인

네 켤레의 신발

(이기철·시인, 1943-)

+ 가정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六文三의 코가 납짝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壁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十九文半.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十九文半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박목월·시인, 1916-1978)

+ 아버지의 마음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김현승·시인, 1913-1975)

+ 어머니는 가정의 정원사

늘 자식 걱정에

수심이 깊으시던 어머니 얼굴

생활에 여유가 생겨

삶의 고통이 잦아지기 시작했을 때

어머니의 얼굴과 손등엔 주름살이

허리도 구부정하게 되셨습니다

살기 힘든 세상일지라도

아들아! 잘 이겨내라

너만 믿는다

나의 아들아! 하시는 어머니

때로는 아무 말 하시지 않아도

어머니의 마음을 알 것만 같습니다

어머니의 아들이 시인이 되어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할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키우시고 가꾸어 주시는

가정의 정원사이십니다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용혜원·목사 시인, 1952-)

+ 햇빛 좋은 날

엄마가 널어놓은

베란다 건조대 위의

촘촘한 빨래들.

아빠 와이셔츠 어깨에

내 런닝 팔이 슬며시 기대어 있고

형 티셔츠에 내 한쪽 양말이

마치 형 배 위에 올려놓고 자는

내 무엄한 발처럼 느긋이 얹혀있다.

엄마 반바지에 내가 묻혀놓은

파란 잉크펜 자국.

건조대 위에서

보송보송 마르는

촘촘한 빨래들.

빨래 마르는 것만 봐도 안다.

햇빛 좋은 날의

우리 가족.

(권영상·아동문학가, 1953-)

+ 식구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치 않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잡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니 입 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어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 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이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유병록·시인, 1982-)

+ 집

비바람 막아주는 지붕,

지붕을 받치고 있는 네 벽,

네 벽을 잡아주는 땅

그렇게 모여서 집이 됩니다.

따로 떨어지지 않고,

서로 마주보고 감싸 안아

한 집이 됩니다.

아늑한 집이 됩니다.

(강지인·아동문학가)

+ 둥근 우리 집

내 생일날

피자 한 판 시켰다.

열어보고

또 열어봐도

일하러 간

우리 아버지

아직 안 오신다.

형의 배가 꼬로록

나는 침이 꼴깍

그래도 보기만 하고 참는다.

다섯 조각

모두 모여야

피자 한 판

아버지 오셔야

다섯 식구

피자같이 둥글게 되지.

(안영선·아동문학가)

+ 가정·1

핏줄 하나로도

별이 되고

달이 되며

해가 되는

정 하나로도

울타리 되고

세계 되며

우주 되는

온기와

사랑과

행복이 새어나오는

신비한 궁전

(김지호·시인)

+ 가정

성년이 되면 마련하는 가정

남, 여 하나되어

일구는 사랑의 쉼터

가정 작은 단위 국가

엄연한 질서와 법이 있어

법 따라 사랑, 존경, 함께하는 쉼터

내일 위한 에너지 충전소

함께 손을 맞잡아

새롭게 만들어 가는 나눔의 안식처

배려하는 마음

효하고 우애하는 마음

훌륭한 가정에서 나오고

훌륭한 가정은

끝없는 노력과 위함과

무한한 인내로써 이룩되는 것

훌륭한 가정에

아름다운 새싹이 터고

무한한 사랑 웃음 피어나나니.

(박태강·시인, 1941-)

+ 가족

우리집 가족이라곤

1989년 나와 아내와

장모님과 조카딸 목영진 뿐입니다.

나는 나대로 원고료(原稿料)를 벌고

아내는 찻집 ‘귀천(歸天)’을 경영하고

조카딸 영진이는 한복제작으로

돈을 벌고

장모님은 나이 팔십인데도

정정하시고…

하느님이시여!

우리 가족에게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천상병·시인, 1930-1993)

+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부엌에서 밥이 잦고 찌개가 끓는 동안

헐렁한 옷을 입고

아이들과 뒹굴며 장난을 치자

나는 벌 서듯 너무 밖으로만 돌았다

어떤 날은 일찍 돌아가는 게

세상에 지는 것 같아서

길에서 어두워지기를 기다렸고

또 어떤 날은 상처를 감추거나

눈물자국을 안 보이려고

온몸에 어둠을 바르고 돌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일찍 돌아가자

골목길 감나무에게 수고한다고 아는 체를 하고

언제나 바쁜 슈퍼집 아저씨에게도

이사 온 사람처럼 인사를 하자

오늘은 일찍 돌아가서

아내가 부엌에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듯

어둠이 세상 골고루 스며들면

불을 있는 대로 켜놓고

숟가락을 부딪치며 저녁을 먹자

(이상국·시인, 1946-)

+ 죽겠다 가족

마을 정자를 찾은 팔순 노모

지팡이에 끌려온 엉덩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히며 죽겠다 죽겠다

오십 후반 아들

애인 기다리듯 문짝에 두 눈 박아 놓고

가게세도 못 건진다며 죽겠다 죽겠다

삼십 초반 손자

벼룩시장 이 잡듯 뒤적이다

오라는 곳 없어 죽겠다 죽겠다

열살 먹은 증손자

책상에 영어몰입교육 책 펴놓고

뻣뻣한 혓바닥에 휘말려

죽겠다 죽겠다

데엥 데엥

소불알시계 열 두 시를 알리면

앞 다투어

배고파 죽겠다 죽겠다

점심 후 짬 내어

아들은 팔순 노모 팔다리 주무르고

손자는 아버지 등 두드려 준다

증손자 손자 어깨에 올라가

목청 큰 기마병 된다

이구동성 쏟아내는 말

좋아 죽겠다 죽겠다

(전정아·시인, 1973-)

+ 행복의 바다로

이 드넓은 세상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한 배를 타고

세월의 파도를 함께 넘는

우리 어깨동무 네 사람

창숙, 진교, 민교

그리고 나.

이따금 출렁이는 파도에

우리의 배가 기우뚱하더라도

우리의 작은 힘과 용기와 소망

하나로 모아

저 망망한 행복의 바다로

힘차게 노 저어 가요.

(정연복·시인, 1957-)

+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 가족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하나가 나에게 얼마나 큰 기쁨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 가족과 언제라도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 하나가 나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내가 우리 가족 중 한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면

곧 답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하나가 나에게 얼마나 큰 위로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 가족에게 언제라도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 하나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 가족과 언제라도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하나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 가족에게 나의 아픔을 낱낱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 하나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정용철·시인)

+ 가정을 위한 기도

주님, 보소서

여기에 우리의 온 가족이 모여 있습니다

우리가 거처하는 이 장소를

우리를 일치시키는 사랑을

그리고 내일을 기다릴 수 있는 희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건강과 음식과

그리고 우리의 생활을 즐겁게 만드는 맑은 하늘과

우리의 참된 벗들을 주신 주님

이 모든 것에 대해서 감사 드립니다

우리의 조그만 가정에

평화가 넘치게 하옵소서

마음 한 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악한 생각을 말끔히 씻어주옵소서

모든 것에 인내할 수 있는

은총과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의 마음에 상처를 준 이들을 용서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우리 자신을 잊고 다른 이의 소홀함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우리에게 용기와 유쾌함과

조용한 마음을 주옵소서

하고자 하는

우리의 순수한 노력을 보시고

축복하여 주옵소서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대항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어

위험 중에서 용감하게

시련 중에서 항구하게

분노와 모든 변화 안에서 온화하게

그리고 죽음의 문에 이르러서도

서로 사랑하고 성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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