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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가구는 이미 트렌드였어! – green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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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업사이클링 가구는 이미 트렌드였어! – greenium Updating 디자인은 한 사회의 문화, 정치, 경제를 직접적으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그 사회가 처한 상황의 단면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가구 업계에 업사이클링이 떠오른 이유. 지구촌이 순환경제로 전환하려는 중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 업사이클링 가구 제조에 적극적인 곳은 유럽 내 가구 디자인 및 제조업체들입니다. 2018년 5월 유럽연합(EU)이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순환경제 패키지’를 최종 승인하며, 관련 업계들도 이에 적응하려는 중인데요. 가구 업계의 경우 지속가능한 소재를 재활용 혹은 재사용하고, 부품 수리가 쉽도록 설계하며, 동시에 포장폐기물 및 환경 오염 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중이죠. 이미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를 비롯해 다국적 가구 브랜드 상당수는 폐목재, 폐플라스틱, 폐금속 등 버려진 자원을 가구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케아는 고객들로부터 자사 중고품을 구매해 다시 판매하는 ‘바이백(Buy Back)’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요. 중고품 중 손상이 너무 심한 제품의 경우 분해해 가구 재료로 재활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가구 제조업체 에메코(Emeco)는 코카콜라와 협업해 ‘111 네이비 체어(Navy Chair)’를 판매 중인데요. 에메코는 코카콜라가 제공한 폐페트병을 가구 공정에 혼합해, 저렴하고 튼튼한 의자를 생산하게 됐단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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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선택 업사이클링 체어 | MAGAZINE | 까사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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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Bad 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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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업사이클링 가구의 선두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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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으로 되살아난 #가구, 그리고 #공간 –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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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어디까지 가능할까? – 가구 업사이클링 :: 세상의 모든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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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업사이클링, 어디까지 가능할까? – 가구 업사이클링 :: 세상의 모든 아트 Updating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여러분 명절 연휴 첫 날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밖을 보니 완전 동그란 보름달이 떠서 구경하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후다닥 들어왔답니다ㅎㅎㅎ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업사이클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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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션비-em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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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가구는 이미 트렌드였어!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 행사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에서 화제를 모은 부스가 여럿 있었는데요. 그중 스튜디오 트라치오(Traccia)가 내놓은 식탁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언뜻 봐서는 나무로 만든 평범한 식탁 같은데요. 실제로는 버려진 옥수수와 조개껍질 같은 식품 폐기물로 만들었단 사실! 식탁 위 올라간 소품들도 모두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가구와 인테리어 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어온 가운데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을 넘어 소재 전쟁까지 펼쳐지고 있단 소식을 준비해 봤습니다.
가구 시장에 불었던 ‘패스트’ 바람의 반작용! 🪑
패스트푸드, 패스트 패션이란 익히 들어보셨을 법한데요. 혹시 ‘패스트 퍼니처(Fast Furniture)’란 단어도 들어보셨나요? 빠르고 대량으로 찍어내는 중저가 가구를 뜻하는데요.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등으로 신혼부부와 1인 가구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러나 패스트 퍼니처는 유행이 지나면 쉽게 폐기돼 쓰레기가 대량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또 가구 제작에 쓰인 마감재 및 접착제가 방출하는 화학물질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가구 디자이너와 제조업체들은 무분별한 제품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에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으려는 중인데요. 크게 폐기물을 재활용 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디자인을 추구하거나, 재생가능한 신소재 개발을 택하고 있습니다.
© 브라질 출신 캄파나 형제가 만든 파벨라 의자_Favela, 홈페이지
사실 업사이클링 가구는 질 나쁜 상품으로 간주돼 상품적으로 큰 가치를 얻지 못했는데요. 1990년대 후반부터 젊은 디자이너들이 폐목재, 폐섬유, 폐플라스틱 등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제품에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면서 세간의 인식이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업사이클링 가구의 선구자로는 피트 하인 이크란 산업 디자이너와 캄파나 형제가 언급됩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 피트 하인 이크는 1990년에 폐목재를 재활용해 만든 가구 ‘스크랩우드(Scrawood)’ 시리즈를 선보였는데요.폐목재의 흠집, 색깔, 질감, 강도 모두 달라 어느 가구 하나 똑같은 것이 없었죠. 폐목재 질감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가구와 소품 디자인은 당시 큰 반항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이듬해 브라질 출신의 캄파나 형제는 ‘파벨라 의자(Favela Chair)’를 내놓았습니다. 목재소에서 나무를 가공하고 남은 자투리 조각들을 이리저리 붙인 의자로, 각각의 조각은 브라질 사회를 가르는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등을 상징했죠.
위 두 사례가 선보인 직후, 가구 디자이너들 사이에선 ‘업사이클링’과 ‘지속가능성’이 빠르게 퍼졌는데요. 실제로 밀라노 디자인 위크,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파리 메종&오브제(MAISON & OBJET) 등 유명 가구 전시에서 업사이클링 가구 제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 독일 소재 업사이클링 가구 협동조합 ‘쯔바잇신’_블로그 갈무리
업사이클링 가구, 희소가치를 높여주다 🛏️
이미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를 비롯해 다국적 가구 브랜드 상당수는 폐목재, 폐플라스틱, 폐금속 등 버려진 자원을 가구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케아는 고객들로부터 자사 중고품을 구매해 다시 판매하는 ‘바이백(Buy Back)’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요. 중고품 중 손상이 너무 심한 제품의 경우 분해해 가구 재료로 재활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가구 제조업체 에메코(Emeco)는 코카콜라와 협업해 ‘111 네이비 체어(Navy Chair)’를 판매 중인데요. 에메코는 코카콜라가 제공한 폐페트병을 가구 공정에 혼합해, 저렴하고 튼튼한 의자를 생산하게 됐다고 합니다.
가구 업사이클 분야에 대명사인 곳은 독일에 있는 쯔바잇신(Zweitsinn)이란 협동조합입니다. 독일어인 쯔바잇신은 우리말로 ‘두 번째 용도’란 뜻인데요. 도르트문트 공대 환경연구소 내부 프로젝트로 시작된 쯔바잇신은 폐가구를 예술적인 작품으로 탈바꿈시켜 주목받았습니다. 이전까지 업사이클링 가구는 몇몇 디자이너들의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식됐는데요. 쯔바잇신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고자 지역 내 가구 디자이너, 제조업체 등을 조합으로 연결시켰죠. 한때 이 네트워크에 소속된 디자이너만 수백 명에 달했고, 대량 생산 덕에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가격 수준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쯔바잇신은 온실가스 배출저감 정보 등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제품을 선보여 일반 가구와 차별화 부각했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재는 폐업한 상태라고 전해졌습니다.
© 순환경제 가구 콜렉션 예시_Francisco
현재 업사이클링 가구 제조에 적극적인 곳은 유럽 내 가구 디자인 및 제조업체들입니다. 2018년 5월 유럽연합(EU)이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순환경제 패키지’를 최종 승인하며, 관련 업계들도 이에 적응하려는 중인데요. 가구 업계의 경우 지속가능한 소재를 재활용 혹은 재사용하고, 부품 수리가 쉽도록 설계하며, 동시에 포장폐기물 및 환경 오염 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중입니다.
실례로 스페인에 본사를 둔 비카르베(Vicarbe)란 가구 제조업체는 고객이 구매한 가구가 고장이 날 경우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대신 수리를 통해 가구 수명을 연장해주는데요. 애초에 가구 설계에서부터 부품 교체가 쉽도록 각별히 신경 쓴다고 합니다. 또 폐플라스틱, 폐목재 등 버려진 자원을 가구 자재로 사용 중인데요.
© (왼) 버려진 패딩으로 만든 소파 / (우) 버려진 낙하산을 재활용해 만든 가구
이밖에도 버려진 낙하산, 단단한 씨앗, 전자 폐기물 등 미처 생각하지 못한 쓰레기를 가구로 탈바꿈 시키는 시도가 젊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입니다. 영국 소재 레비타스 디자인(Levitas Design)이란 기업은 침대 프레임에 재활용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스테판 켄이란 미국 디자이너는 전쟁 후 버려진 군용 천막을 재활용한 빈티지 업사이클링 가구를 내놓기도 했죠.
순환경제 기여할 업사이클링 가구 어디까지 왔나? ♻️
찹밸류(ChopValue)란 캐나다 스타트업은 버려진 나무젓가락을 수거해 인테리어 선반이나 책상 등을 만들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약 3,300만 개 이상의 나무젓가락을 재활용했다고 합니다. 또 네덜란드의 한 사회적 기업은 배를 타고 운하를 돌며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경험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판매 중인데요.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을 가구 제조업체인 베파(Vepa)에 넘겨주며, 업체는 폐플라스틱을 가지고 사무용 의자나 보트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죠. 지난해 알렉산더 슐이란 제품 디자이너는 먹고 버린 요거트 통을 수거 후 녹여 의자를 만들었는데요. 한 사람의 쓰레기가 다른 이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단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가 국내외 할 것이 넘쳐납니다.
© 감자 껍질을 이용해 만든 식탁 덮개_Studio Traccia, 홈페이지
최근 가구 디자이너들은 식품 폐기물을 가구로 업사이클링 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스프레소 샷 추출 후 나온 커피 찌꺼기,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감자나 옥수수 껍질을 분해해 가구로 만들기도 하죠.
앞서 언급한 스튜디오 트라치오는 버섯 균사체로 친환경 섬유를 만드는 유명 브랜드 모구(Mogu)의 힘을 빌렸는데요. 버려진 옥수수 껍질과 해초, 볏짚, 커피찌꺼기, 조개껍질 등 식품 폐기물을 섞어 테이블 윗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접시의 경우 소나 돼지 같은 가축을 도축한 후 발생한 피를 사용했는데요. 이는 바세 슈티트겐이란 네덜란드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응고시킨 피를 분말화해 고열에 다시 재가공해 만들었다고 하죠. 접시 아래 받침대는 달걀 껍질과 같은 폐기물에서 칼슘을 뽑아내 만들었고요. 식탁 깔개는 버려진 과일과 채소 껍질로 만들어졌는데요. 껍질에서 셀룰로오스를 추출해 실을 짜는 방식으로 만들었는데요.
루이지 올리비에리 스튜디오 트라치오 CEO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플라스틱, 석유, 공산품, 철강 등은 재활용을 시도하는 반면, 식품 재활용을 탐구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식품 폐기물 재활용과 순환경제에 더 많은 관심을 이끌고자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자인은 한 사회의 문화, 정치, 경제를 직접적으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그 사회가 처한 상황의 단면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가구 업계에 업사이클링이 떠오른 이유. 지구촌이 순환경제로 전환하려는 중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브랜드 : 업사이클링 가구의 선두주자들
(사진출처 : ofdesign.net)
업사이클링 upcycling 이란, 버려지는 것들을 창의적으로 이용하여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내는 재활용 recycling을 강조하는 용어입니다.
모듈가구와 함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구/인테리어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가구도 싸게 구입하고 손쉽게 버리고 빨리 바꾸는 시대에, 업사이클링과 모듈가구는 폐기물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죠
업사이클링 가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실 소재에 대한 지식과 공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그 전에 우리는 어떤 브랜드들이 어떤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 업사이클링 가구에 대한 인지도 낮음. 꾸준한 움직임들
북미, 유럽 시장에서는 업사이클링과 모듈 가구가 가장 앞서가는 테크놀로지와 디자인을 차용하며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돕는다는 이미지에 힘입어 매우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고가가 책정되어 있고 여러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그러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구업계가 엄청나게 호황이라고 하지만 이케아를 따라가는 패스트퍼니처(fast furniture :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가구)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의 고급화, 두 움직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업사이클링 가구를 위해 힘쓰는 움직임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1. 코니페블 “고재 원목 수납장” http://connie20.cafe24.com/
국내 홈퍼니싱 브랜드 코니페블은 (요즘 대부분의 홈퍼니싱 온라인몰이 그러하듯) ‘감성 유니크’를 제창하며
퀄리티 높고 중가 정도의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바로 업사이클링 가구인데요
↑ 안나 그릇장(콘솔겸용). 84만원 ↑
↑ 메리 미닫이유리장. 1단 42만원 ↑
옛집의 벽채, 나무보, 서까래 등(주로 참나무)을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한국적이며 빈티지한 느낌으로 업사이클링과 ‘감성’을 잘 연결시킨 제품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구성과 실용성이 뛰어나다면) 입소문을 타고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사진출처 : 코니페블
2. 드웰러스 : 사용자와 환경을 건강하게 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구. https://dwellers.kr/
2014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시작한 디자인그룹 일오일사(ILOILSA)
오래된 선박을 해체하여 얻은 보트우드와 티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가구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입니다.
오랜 시간 자연의 여과 없는 풍파를 그대로 견뎌온 목재들이라 뒤틀림 없이 튼튼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워지며
따라서 가구 하나하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개체가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한 가구들에 입혀지면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이 되는데요.
↑ 보트우드 glass cabinet, 약 64만원 ↑
↑ 80 coffee table / tv stand , 약 57만원 ↑
↑ Desk with a yellow drawer, 82만원 ↑
따뜻한 느낌의 목재에, 조금은 날카로운 디자인을 입어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외관을 갖췄습니다.
단색의 인더스트리얼한 공간에 가져다 놓으면 오히려 시너지를 발휘할 듯한 가구들입니다.
업사이클링의 스토리도 갖추고 있으니
한국 업사이클링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드웰러스
3. 커피박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
동네 카페를 지나가다 보면 테이크아웃잔이나 비닐에 추출이 끝난 커피찌꺼기를 놓아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악취제거, 화분흙 대용 등, 이 검은 가루의 활용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가구 자재로도 업사이클링됩니다.
커피박에 열과 압력을 가하고 에폭시나 플라스틱을 섞어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구 자재는 접착제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등급을 부여받는데
여러 대기업들이 친환경/인체 무해 가구로 마케팅하는 것들은 대부분 E0 등급입니다.
커피박을 활용한 자재는 E0보다 더더욱 안전한 Super E0 등급입니다.
스타벅스 광화문역점에는 이것을 활용한 커뮤니티테이블이 비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커피박 자재로 만든 가정용 커피테이블은 “한때” 한샘과 ‘밀크트리’라는 홈퍼니싱 브랜드에서 콜라보하여 판매했었는데요,
↑J 테이블 옴브레. 커피박으로 만든 상판과 잡지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걸개 ↑
꽤나 창의적인 디자인, 컬러 선정입니다.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ㅜㅜ
그러나 밀크트리에서는 시계와 커피코스터 등 여전히 커피박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milk-tree.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46&cate_no=24&display_group=1
사진출처 : 밀크트리
독일 Pentatonic, The Future is Rubbish
유럽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업사이클링의 대표주자는 독일에 있었습니다.
‘ 쓰레기를 보물로(Trash into Treasure)’ 또는 ‘미래는 쓰레기다(The Future is Rubbish)’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이 사람들은
어떤 제품을 만들고 있을까요.
사실 그들은 제품을 만들기 이전에 소재를 만드는 공학자들입니다.
✺ PLYFIX : 울처럼 부드러운 플라스틱 섬유
✺ SPRX(“Self Reinforced Polymer Matrix”) : 니트 조직과 같은 짜임새를 갖춘 플라스틱 매트리스
✺ rPC : 재활용 폴리카보네이트. 단단하고 가벼움
✺스마트폰 유리 : 재활용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은 최고급 소재. 온도변화와 스크래치에 강함
위와 같은 재활용 소재들을 활용하여 의자, 테이블, 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재뿐만 아니라 가구에도 철학이 있습니다.
– 하나의 제품은 무조건 하나의 원료로만 만듭니다. ( 예 : 재활용 플라스틱 패브릭과 재활용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만든 의자) 그래야 또 다시 업사이클링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높이와 크기, 색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일종의 모듈식 가구입니다.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재활용 기업의 모범적 철학입니다. 사실 내구성이 높고 모듈식인 제품 은 자사 물건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경영의 기본 원칙과 어긋나지요.
그러나 이런 철학으로 브랜드를 밀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굳은 신념에서 나올 것이며
이것이 다시 브랜드이미지와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렇다면 제품을 보겠습니다.
↑ Pentatonic Airtool Chair. 가격 약 199파운드(약 30만원) ↑
플라스틱 물병 약 61개, 플라스틱 음식포장재 84개, 알루미늄 캔 22개가 들어간 의자입니다.
상판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지만 울처럼 부드러운 Plyfix 패브릭입니다. 방수/통풍 기능이 좋으며 거칠게 물로 씻어내도 상관이 없습니다.
오염과 부식에 강한 것은 당연합니다.
야외에서 막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리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펜타토닉만의 인체공학적 디자인 시스템 ‘에어툴airtool’ 입니다.
조립에는 나사 등 어떤 부속품도 필요하지 않으며 상판 / 다리 교체와 각도 / 높이 조절이 용이합니다.
이런 색도 있습니다.
테이블도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 Plyfix 중에서 상판선택이 가능합니다. 다리는 에어툴 시스템이라 높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유리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식기들. 오브제로 놓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쿠션입니다. 쿠션 하나에 플라스틱 병 30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베를린스러운 디자인들입니다.
↑ Fractured 시리즈 ↑
뉴욕 디자인그룹 Snarkitecture과 공동 작업한 의자입니다.
하나의 벤치로 보이는 의자는 사실 쪼개진 두 의자가 붙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나의 벤치가 쪼개져 두 의자가 된 것입니다.
이들은 이것은 전체인가, 부분인가? 그 자체인가, 파괴된 것인가? 테이블 하나인가 두개인가? 아니면 이것들 전부인가? .. 라는 물음을 통해 디자인의 관습에서 벗어나는 실험, 예술- 디자인 – 소재 사이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실천’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인류의 삶에 대한 고민, 디자인의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또한 각각 매우 어려운 문제로 보여지는 것들을 동시에 해내고 있습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미국 업사이클링의 클래식, EMECO
↑ 1944 Navy chair, emeco 의자의 시작. (약 80만원!) ↑
“의자를 만듭니다. 주로 수작업으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영원한 의자를 ”
Emeco사는 1944년 해체되어 폐기 직전인 알루미늄을 강화하여 해군들이 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자로 만들었습니다.
온갖 것들을 썩게 만드는 소금기, 잦은 흔들림에서 오는 충격 등에 너무나도 강해 해군만을 위해 지속적으로 위 의자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1990년, 뉴욕의 디자인 호텔들에 이 군대 보급품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https://www.emeco.net/story 에서 읽어보세요. 상당히 재밌습니다 (!)
아무튼 이후 프랑스의 저명한 디자이너 Philippe Starck 과의 협업으로 2000년 뉴욕의 Hudson 호텔을 위한 Hudson 의자가 탄생했습니다.
1944 의자의 소재와 디자인 기초는 그대로 유지한 작품입니다.
바로 이 의자입니다.
이는 곧바로 뉴욕현대미술관 MOMA의 영구전시물로 등록됩니다.
↑ Hudson 시리즈 ↑
곧바로 에메코는 다른 디자이너들과도 활발한 협업을 펼치게 됩니다.
↑ BMW 콜라보 ↑
↑ Alfi 시리즈 ↑
콜라보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코카콜라와 함께 한 111 Navy Collection 인데요.
콜라를 담기에는 최적이지만 쓰레기 처리 문제를 낳는 플라스틱 병을 이용해 의자를 만든 것입니다.
페트병 111개가 들어간다고 하여 111 Navy Collection
위의 의자들입니다. 더욱 다양한 색상들이 있습니다.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며 매우 튼튼하고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한화로 30만원대 중반입니다.
이렇게 ‘영원한 의자’들을 만들어 대면 에메코 역시 물건을 계속 구입해 줄 손님이 없다는 문제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에메코는 새로운 소비자, 새로운 국가를 시장으로 이윤추구를 해나갈 것이며 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대답합니다.
사실 업사이클링 가구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기업들이 힘쓰고 있는 그 가치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업사이클링이 좀더 일반화된다면
가격도 자연스레 낮춰지고 기술도 발전하여 더 다양한 디자인 , 선택지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우리도 좀 더 관심을 갖고, 구매는 어렵더라도 지지의 움직임을 보여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업사이클링으로 되살아난 #가구, 그리고 #공간
유난히 따뜻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 겨울은 한파와 대설 특보가 잦은데요. 날씨가 이렇게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이유는 바로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전문가 말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기류가 약해지면서 고위도 기후의 변동이 커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후 변동성이 커지면 앞으로는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크게 바뀔 텐데요. 좋아하던 과일을 못 먹게 될 수도 있고, 너무 춥거나 너무 더워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우리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부터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건 어떨까요? 어떻게? 공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업사이클링으로요! 여기, 인테리어 분야에 적용된 업사이클링 사례들을 보며 환경보호의 첫걸음을 함께 해보세요.
하나. 버려진 곳이 핫플레이스로
쓰레기 소각장이
복합 문화시설로 #부천아트벙커B39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하루 약 200톤의 쓰레기들을 처리하던 소각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천시의 노력으로 2018년, 복합 문화 예술 공간 부천아트벙커 B39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출처] 부천아트벙커B39 홈페이지부천아트벙커 B39는 디지털 아트,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아우르며 운영되고 있는데요. 유인송풍실과 기계실이었던 공간은 카페가 되었고, 쓰레기 반입실은 아티스트를 위한 멀티미디어 전시/공연장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각장의 역사와 가치를 알 수 있는 작은 박물관 같은 공간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출처] 부천아트벙커B39 홈페이지드라마에 나온
힙한 회사 건물 #문화비축기지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공간이었던 마포석유비축기지. 한일 월드컵 개최를 위해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건설되면서 폐쇄되었죠. 서울시는 폐산업 시설이 된 석유비축기지를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 시켜, 시민을 위한 생태 문화 공원이자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활용 하는 중입니다.
[출처]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작년,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주인공들이 꿈을 이루는 장소인 ‘샌드박스’의 배경으로도 등장한 문화비축기지. 이제 더 이상 서울 시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K-콘텐츠의 배경이 되는 매력적인 공간임이 틀림 없네요.
[출처] 드라마 ‘스타트업’ 화면 캡처 / 문화비축기지 페이스북둘. 업사이클링 소재로 지어진 공간
주택 부족과 환경 오염을
한번에 해결한 기업 #Othalo
늘어나는 인구와 쌓여가는 쓰레기는 세계적인 문젯거리죠. 노르웨이의 스타트업인 오탈로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60m2의 주택은 약 8톤의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Othalo 홈페이지이 기술을 이용하면 개발도상국에 주택을 공급하고, 온도 제어장치, 모듈식 건물, 난민 보호소, 학교 및 병원 등을 생산할 수 있다네요. 현재, 오탈로는 UN-Habitat와 협력하여 ①주택 위기 해결 ②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③지역 일자리 창출 의 가치를 실현 중입니다.
[출처] Othalo 홈페이지독일 최초의
업사이클링 호스텔 #Dock-Inn
독일 시내 중심에서 멀지 않은 항구 근처에 있는 독일 최초의 업사이클링 호스텔 Dock Inn. 한국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회사 건물이죠. 아모레 퍼시픽 본사의 인테리어를 맡은 독일 건축기업 Kinzo에 의해 설계되었는데요. 그 덕분일까요? 독일에서 가장 멋진 호스텔이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출처] Kinzo 홈페이지이 호스텔이 유명한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여러 나라를 오가며 수명을 다 한 컨테이너들을 여행객이 찾는 호스텔로 재탄생 시켰기 때문인데요. 네 가지 유형의 컨테이너에는 64개의 객실과 188개의 침대가 있으며, 내부는 천연 소재로 인테리어 되어 있습니다.
[출처] Kinzo 홈페이지셋. 작품이 된 업사이클링 가구
나무에게 세 번째 삶을 선사한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Riva1920
1920년부터 시작되어 삼대가 100년 째 운영하는 목재 가구 브랜드 리바1920. 인공 접착제나 나사를 최대한 쓰지 않고 천연 목재 그대로 가구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리바1920은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과 더불어 특별한 목재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출처] riva1920 홈페이지리바1920이 선택한 특별한 목재는 브리콜레인데요. 브리콜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사용되는 물 속의 참나무 기둥입니다. 이 기둥은 배가 운송수단인 베네치아에서 자동차 차선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석호 내 조수간만의 차로 부식과 마모가 잦아 10년 주기로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 폐 목재들은 riva1920을 통해 유명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테이블, 인테리어 소품 등의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출처] riva1920 홈페이지특히, 클라우디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베니스’는 베네치아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유명한데요. 스테인리스 상판에 브리콜레를 불규칙한 형태로 꽂아, 마치 물 속의 기둥처럼 보이게 했답니다.
[출처] riva1920 홈페이지지구를 가볍게 만드는
업사이클링 의자 #Emeco
미국 해군을 위해 1944년에 제작된 네이비 체어로 유명한 에메코. 네이비 체어는 원래 전함에서 쓰이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에 의해 모던함을 인정 받으면서 호텔 등의 상업공간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emeco 홈페이지재활용 된 알루미늄에서 탄생한 네이비 의자. 이제는 여러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산업 폐기물, 중고 목재 등을 업사이클링 한 작품으로 재탄생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111개의 코카콜라 페트병을 업사이클링 한 111 네이비 체어 컬렉션이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답니다. 덕분에 매립지에 묻혀있거나, 바다에 떠나니는 수백 만 개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었다네요.
[출처] emeco 홈페이지“쓰레기에서 스타일이 된 업사이클링 인테리어”
오늘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사례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실제로 공간을 방문하고 제품을 만져볼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모든 공간과 제품을 한번에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지는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2021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에서 준비한 여러 기획관을 통해 공간과 제품의 재탄생(rebirth)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아래 버튼을 누르면 기획관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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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테리어 와 #디자인 에 대한 인사이트를 던지는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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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8. – 21. KINTEX (Hall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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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프로그램-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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