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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날에 – 나희덕
- 비닐우산 – 정호승
- 그대의 우산 – 이문조
-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 조병화
- 오히려 비 내리는 밤이면 – 조병화
- 비가 – 유하
- 비와 그리움 – 김영자
- 빗방울 하나가 – 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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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시 모음 2 (나희덕 ‘비 오는 날에’ 외)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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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시 비오는 날 좋은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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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비에 관한 시 비오는 날 좋은 시 모음 비 오는 날의 기도. 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비 오는 날의 기도 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발레 상식과 다이어트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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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시 모음 1 (이해인 ‘비가 전하는 말’ 외)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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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비에 관한 시 모음 1 (이해인 ‘비가 전하는 말’ 외) : 네이버 블로그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 우산을 펴 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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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시 모음 ‘비오는 날은 그대가 그립다’ 외…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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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비에 관한 시 모음 ‘비오는 날은 그대가 그립다’ 외… 9편 비오는 날은 그대가 그립다 · <비오는 날은 그대가 그립다_허은주> ; 비오는 날에는 · <비오는 날에는_이광희> ; 비 · <비_한용운> ; 굵은 비 내리고 · <굵은 비 ... 아침부터 비가 오는 금요일입니다. 책 읽다가 비오는날 읽으면 좋은 글을 모아봤어요. 비오는 풍경 이미지에 시를 적어봤지요~~ 이런 날에는 드라마 몰아보던 거 잠깐 멈추고 음악 들으면서 시 한편 읽는 것도 참..이 세상의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모든 것들의 감성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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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시 모음 ‘비오는 날은 그대가 그립다’ 외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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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시 모음(비는 우산으로 가릴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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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비에 관한 시 모음(비는 우산으로 가릴수 있지만…) 비에 관한 시 모음(비는 우산으로 가릴수 있지만…) 비오는 날. 비는 우산으로 가릴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어떻게 할건가요? 비에 관한 시를 …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비에 관한 시 모음(비는 우산으로 가릴수 있지만…) 비에 관한 시 모음(비는 우산으로 가릴수 있지만…) 비오는 날. 비는 우산으로 가릴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어떻게 할건가요? 비에 관한 시를 … 비에 관한 시 모음(비는 우산으로 가릴수 있지만…) 비오는 날. 비는 우산으로 가릴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어떻게 할건가요? 비에 관한 시를 감상하며 마음을 달래 보세요~ 비 / 이정하 그대 소나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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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詩)모음, 비에관한시(詩)모음(9) – 여름 비, 비와외로움, 빗방울이 두드리고싶은 것, 비오는날의 기도, 비오날의 일기, 비….. :: Lemontree좋은글좋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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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詩)모음 비에관한시(詩)모음(9) – 여름 비 비와외로움 빗방울이 두드리고싶은 것 비오는날의 기도 비오날의 일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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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시모음 ‘비오는 날 감성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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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시 모음 2 (나희덕 ‘비 오는 날에’ 외)
Bookmarks 비에 관한 시 모음 2 (나희덕 ‘비 오는 날에’ 외) 꿈의불펜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가을 장.마.인지 며칠 째 비가 내리며 메마른 대지를 적시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 번에 이어 비에 관한 시 모음 2탄을 올립니다. 비 관련 시 1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지난 포스트- 비에 관한 시 모음 1 (이해인 ‘비가 전하는 말’ 외) 꿉꿉한 장맛비가 내릴 조짐이 보이길래 비에 관한 시 모음을 2탄에 걸쳐 올립니다. 이 중에는 비 그 자체를… blog.naver.com 비에 관한 시들은 참 많지만 개취로 고른 거라서 생각하시는 시가 없을 수도 있어요. 자, 비 오는 풍경, 비를 막아주는 우산, 그리고 내리는 비를 보며 느끼는 여러 감정을 담은 시 17편 나갑니다. 비 오는 날에 – 나희덕 내 우산살이 너를 찌른다면, 미안하다 비닐 우산이여 나의 우산은 팽팽하고 단단한 강철의 부리를 지니고 있어 비 오는 날에도 걱정이 없었거니 이제는 걱정이 된다 빗속을 함께 걸어가면서 행여 댓살 몇 개가 엉성하게 받치고 선 네 약한 푸른 살을 찢게 될까 두렵구나 나의 단단함이 가시가 되고 나의 팽팽함이 너를 주눅 들게 한다면 차라리 이 우산을 접어 두겠다 몸이 젖으면 어떠랴 만물이 눅눅한 슬픔에 녹고 있는데 빗발이 드세기로 우리의 살끼리 부대낌만 하랴 비를 나누어 맞는 기쁨, 젖은 어깨에 손을 얹어 따뜻한 체온이 되어줄 수도 있는 이 비 오는 날에 내 손에 들린 우산이 무겁기만 하다 우선 우산에 관한 시 몇편 모아 봤어요. 첫 번째 시는 나희덕 시인의 ‘비 오는 날에’ 입니다. 강하고, 튼튼한 우산살이 있는 우산을 쓴 화자 옆에는 약한 비닐 우산살을 쓴 누군가가 있어요. 이런 우산살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나보다 약하다고 무시하지 말고, 배려하는 마음을 담은 시 같아요. 여러분의 우산살은 안녕하신가요?@.@ 비닐우산 – 정호승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는 일보다 바람에 뒤집히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끝내는 바람에 뒤집히다 못해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나는 하늘의 작은 가슴이므로 그대 가슴에 연꽃 한 송이 피울 수 있으므로 오늘도 바람에 뒤집히는 일보다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행복합니다 비닐우산의 비애(?)가 느껴져요. 그대의 우산 – 이문조 비를 맞는 사람에게 살며시 다가가 우산을 씌워준다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 준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 나도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해 몸도 마음도 젖지 않게 해주는 다정한 우산이 되고 싶다. 비를 맞고 있는 사람의 우산이 되어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네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비가 오는 거리에서 아무 생각없이 발걸음을 재촉한 걸 반성(?)합니다. ㅋ 오히려 비 내리는 밤이면 – 조병화 오히려 비 내리는 밤이면 귀를 기울이어 내 발자국 소리를 기다려 주오 비가 궂이게 쏟아져야 그대에 가까이 가는 길을 나는 찾아간다오 나보다 더 큰 절망을 디디고 진정 이 지구를 디디고 나는 찾아가리오 내가 살아가기에 알맞은 풍토는 비 많이 쏟아지는 밤 이러한 밤에 절망을 뒤적거려 보는 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가 무슨 주변에 내가 더 큰 것을 바라오리오 내 것인 것만 주오 진정 내 것인 절망만 주시고 나를 괴롭지 않은 이 자리에 머물게 하여 주오 비내리는 밤을 기다리는 사람의 절개는 그대 것인 가는 호흡을 호흡하는 것이라오 비 내리는 밤이면 귀를 기울이어 내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어 주오 영 멀리 가는 그대여 비 오는 밤에 절망과 좌절의 시기를 되돌아봐요. 비가 – 유하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비 오듯 그립습니다 한 방울의 비가 아프게 그대 얼굴입니다. 한 방울의 비가 황홀하게 그대 노래입니다. 유리창에 방울 방울 비가 흩어집니다. 그대 유리창에 천 갈래 만 갈래로 흩어집니다. 흩어진 그대 번개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흩어진 그대 천둥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내 눈과 귀, 작달비가 등 떠밀고 간 저 먼 산처럼 멀고 또 멉니다. 그리하여 빗속을 젖은 바람으로 휘몰아쳐가도 그대 너무 멀게 있습니다. 그대 너무 멀어서 이 세상 물밀듯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빗발치게 그립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움이 거센 비처럼 마음에 내려 주체하기 힘들어요. +_+ 비와 그리움 – 김영자 잠들지 못하고 뒤척인 밤에 빗소리가 크게 요동치듯 들립니다. 비의 갈피 속에 묻힌 누군가를 그려 봅니다. 수척한 밤의 정령들 올올이 풀려나는 시간 속으로 스러지듯 손 내민 넋두리 그리움은 저만치서부터 내게 손을 내밉니다. 파아래진 녹음 사이로 피어난 여름 내음도 눈물 받아 떠도는 그리움을 위로하겠지요? 빗방울 튀고 뒹구는 새벽 빗길을 걷습니다. 무심히 올려다 본 울음 그친 하늘엔 그리움만 시퍼렇게 꽂혀 있습니다. 잠 못 이룰 만큼 처절한 그리움을 빗소리에 비유한 듯해요. 빗방울 하나가 – 강은교 무엇인가 창문을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메마른 마음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아요. 빗방울 하나가 – 안경애 머언 산 굽이마다 바람에 흐르고 햇빛에 젖는 나뭇잎을 흔들고 한들한들 예쁘게 더 예쁘게 형형색색 물든 잎 몸을 통째로 내맡기고 있나니 마음 한쪽에 슬픔도 일어 비가 그리울수록 더 그리울수록 신기루 같은 허상 빗방울 하나가 환호를 치며 내 마음에도 빗물처럼 울음이 솟고 눈물이 흐른다. 빗방울 하나가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켜요. 빗소리 곁에서 – 안경애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풀잎에 나뭇가지에 숨겨진 보고품 한 토막 매달고 네 그리움이 되었어 손에 잡힐 듯 인연이 남겨 놓은 사랑 하나에 너의 향기가 되었어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가끔 빛바랜 사진 위로 날카로운 슬픔이 덧입혀 토토 톡 한 솥 가득 끓어 살며시 옷 적시는 사람아 얕은 바람에도 한없이 흔들려 또 흔들려 마음속의 웃음 꺼내 촉촉이 젖어도 좋다 비 내리는 날에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다가 어느새 마음까지 흠뻑 젖었어요. 빗소리 – 박건호 빗소리를 듣는다 밤중에 깨어나 빗소리를 들으면 환희 열리는 문이 있다 산만하게 살아온 내 인생을 가지런히 빗어주는 빗소리 현실의 꿈도 아닌 진공상태가 되어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이냐 눈을 감으면 넓어지는 세계의 끝을 내가 간다 귓속에서 노래가 되기도 하는 빗소리 이 순간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할까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 한밤중 빗소리에 잠이 깨어 문득 지난날을 돌아보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요. 빗소리에 취하다 – 임은숙 비오는 밤엔 절로 귀가 열린다 평소엔 들리지 않던 온갖 소리가 허공을 메우며 검푸른 슬픔 속에 나를 가둔다 유리창에 매달리는 빗방울 세다가 말다가 애써 태연한 척 눈을 감으면 전부를 그러안지 못했던 아쉬움과 깡그리 비워 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밤새 몸살을 앓는다 그 누구의 위로가 절실한 밤 열린 귀는 닫힐 줄 모르고 꽃 같은 사연만이 눈물로 피고 지고 비가 오는 날이면 들려오는 신비한(?) 소리가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상기시켜요. 소나기 – 공석진 폭포수로 가슴을 치더니 지나가는 길이구나 그대로 머물지 그리 바쁘다고 서둘러 가느냐 가려면 그리움도 가져가라 외로움도 가져가라 예고 없이 찾아와서 미안하면 용서 대신 급하게 흐르는 개울에 이쁜 사랑 하나 보내 주렴. 소나기야, 말없이 대지에 파장을 일으킨 후 바로 뜰 생각하지 말고 작은 성의(?) 좀 보여야 하지 않겠니? ㅋ 소나기 – 곽재구 저물 무렵 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은 알지 누군가를 고즈넉이 그리워하며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다리쉼을 하다가 그때 쏟아지는 소나기를 바라본 사람들은 알지 자신을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격정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분노라는 것을 그 소나기에 가슴을 적신 사람이라면 알지 자신을 속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는 것이 또한 얼마나 쓸쓸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가슴속에 잔뜩 쌓인 그리움, 배신, 울분, 분노 등이 소나기가 되어 내려요. @.@ 소나기 – 목필균 언제 누가 내게 이렇게 시원한 발자국을 남겼으리 선 채로 거센 빗발에 온전히 젖다 보면 다 풀어져 버릴 두루마리 같은 상념들 확실한 흔적 목줄기까지 젖어오는 내 안의 그리움들 떠내려간 하루는 오히려 짧다 소나기에 온몸이 흠뻑 젖어 그리움의 여행을 떠나는 상상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라요. 폭우(暴雨) – 이창훈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처마에 쭈그려 앉아 물 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당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힘든 사랑을 그칠 줄 모르는 폭우에 비유한 시입니다. 굵은 비 내리고 – 장만호 굵은 비 내리고 나는 먼 곳을 생각하다가 내리는 비를 마음으로만 맞다가 칼국수 생각이 났지요 아시죠, 당신 내 어설픈 솜씨를 감자와 호박은 너무 익어 무르고 칼국수는 덜 익어 단단하고 그래서 나는 더욱 오래 끓여야 했습니다 기억하나요, 당신 당신을 향해 마음 끓이던 날 우리가 서로 너무 익었거나 덜 익었던 그때 당신의 안에서 퍼져가던 내 마음 칼국수처럼 굵은 비 내리고 나는 양푼 같은 방 안에서 조용히 퍼져갑니다 비 오는 날 애틋한 사랑의 추억과 칼.국.수를 부르는 시입니다. ㅋㅋ 비 내리는 날에는 칼.국.수도 좋고 보글보글 끓는 부.대.찌.개도 당기고 마무리가 산으로 가네요. ㅋ 그럼 비 관련 시와 함께한 망상의 시간을 마칩니다. ㅋ 인쇄
비에 관한 시 비오는 날 좋은 시 모음
비 오는 날의 기도
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비 오는 날의 일기
이해인
너무 목이말라 죽어가던
우리의 신하
부스럼난 논바닥에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 비가 내리네
어떤한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로
산에 들에
가슴에 꽃히는 비
얇디 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하는 단비
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빰에
입맞추고 싶네
우리도 오늘은
비가 되자
사랑없이 거칠고
용서 못해 갈라진
사나운 논길 거두고
이 세상 어디든지
한 방울의 기쁨으로
한 줄기의 웃음으로
순하게 녹아 내리는
하얀비 고운비
맑은 비가 되자
비가 전하는 말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
오늘은 나도 이야기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가슴에 내리는 비
윤보영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비가 내리는 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여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 나섭니다
그립다 못해
내 마음에도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비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빗물에 하루를 지우고
그 자리에
그대 생각 넣을 수 있어
비 오는 날 저녁을 좋아합니다
그리움 담고사는 나는…
늦은 밤인데도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을 보면
그대 생각이 비처럼
내 마음을 씻어주고 있나 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
촉촉한 가슴이 되면
꽃씨를 뿌리렵니다
그 꽃씨
당신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그리움을 가리고
바람 불 때면
가슴으로 당신을 덮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빗줄기 이어 매고
그네 타듯 출렁이는 그리움
창밖을 보며
그대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가릴 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막을 수가 없군요
폭우로 쏟아지니까요
빗물
홍수희
사랑아, 너는 아느냐
내 가벼운 추락의 몸짓을
때로 나는 너를 위하여
온전한 소멸을 꿈꾸나니
내 없어 너에게 이르겠거늘
네 없어 나에게 이르겠거늘
네 안에 내가 들어서기 위하여
이리도 오랜 침묵이 필요하구나
내 안에 네가 살기 위하여
이리도 오랜 냉정(冷靜)이 필요하구나
소나기
곽재구
저물 무렵
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은
알지
누군가를 고즈넉이 그리워하며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다리쉼을 하다가
그때 쏟아지는 소나기를 바라본
사람들은 알지
자신을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격정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분노라는 것을
그 소나기에
가슴을 적신 사람이라면 알지
자신을 속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는 것이
또한 얼마나 쓸쓸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빗소리에 묻은 생각
정재삼
비오는 날 오후
빗물 소리를 듣고
잊었던 옛 추억을 생각합니다
그해 장마비가
빗줄기가 서서 걸어서
마구 퍼부어
논밭이 할퀴고 뜯기어
내가 섰던 땅의 울음소리 듣습니다
비야,
올해는 제발
장대비로 걸어서 오지 마오
수마라는 말도 지어내지 말아주오
모든 이의 가슴으로 노래하는
푸르게, 푸르게
빗물소리 낭만으로만 들려주오
비 오는 날
천상병
아침 깨니
부실부실 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 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요
비닐우산
정호승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는 일보다
바람에 뒤집히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끝내는 바람에 뒤집히다 못해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나는 하늘의 작은 가슴이므로
그대 가슴에 연꽃 한 송이 피울 수 있으므로
오늘도 바람에 뒤집히는 일보다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행복합니다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모과나무
안도현
모과나무는 한사코 서서 비를 맞는다
빗물이 어깨를 적시고 팔뚝을 적시고 아랫도리까지
번들거리며 흘러도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비를 맞는다, 모과나무
저놈이 도대체 왜 저러나?
갈아입을 팬티도 없는 것이 무얼 믿고 저러나?
나는 처마 밑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모과나무, 그가 가늘디가는 가지 끝으로
푸른 모과 몇 개를 움켜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끝까지, 바로 그것, 그 푸른 것만 아니었다면
그도 벌써 처마 밑으로 뛰어들어왔을 것이다
비닐우산
정호승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는 일보다
바람에 뒤집히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끝내는 바람에 뒤집히다 못해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나는 하늘의 작은 가슴이므로
그대 가슴에 연꽃 한 송이 피울 수 있으므로
오늘도 바람에 뒤집히는 일보다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행복합니다
가끔은 비가 되고 싶다
이채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은 비가 되고 싶다.
비가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울 때
초록비나 꽃비가 되어, 나도
세상의 무엇 하나 반듯하게 키워내고 싶다
생명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아버지의 탯줄 같고
어머니의 젖줄 같은 물
땅 속에는 하늘의 물이 흐르고
당신과 나 사이에는 사랑의 물이 흐른다
하늘비는 이 땅의 축복
누구에게 축복의 이유가 되고 싶다
가을비
박재삼
가을 아득한 들판을 바라보며
시방 추적추적 비 내리는 광경을
꼼짝없이 하염없이 또 덧없이
받아들이네
이러구러 사람은 늙은 것인가
세상에는 별이 내리던 때도 많았고
그것도 노곤하게 흐르는 봄볕이었다가
여름날의 뜨거운 뙤약볕이었다가
하늘이 높은 서늘한 가을 날씨로까지
이어져 오던 것이
오늘은 어느덧 가슴에 스미듯이
옥타브도 낮게 흐르네
어찌 보면 풀벌레 울음은
땅에 제일 가깝게 가장 절절이
슬픔을 먼저 읊조리고 가는 것 같고
나는 무엇을 어떻게 노래할까나
아, 그것이 막막한
빈 가을 빈 들판에 비 내리네
겨울비
정연복
지금 하늘이
울고 있다
이슬 같은 눈물 흘리며
소리 없이 울고 있다
왜 하늘이
울고 있을까
무슨 까닭으로
큰 하늘이 어린애처럼 눈물 흘릴까
나의 작은 머리로
하늘이 우는 뜻을 알 길 없지만
어쩌면 바로
나 때문인지도 몰라.
사랑이 바싹 메마르고
눈물샘도 말라붙은
내 가슴을 촉촉이 적시려고
하늘이 우는 건지도 몰라
비오는 날
롱펠로우
날은 춥고 어둡고 쓸쓸하여라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고,
허물어지는 벽에는 담쟁이 덩굴,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을 날려가네
날은 춥고, 쓸쓸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하네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네
내 생각은 허물어지는 과거의 담벽에 붙어
불어오는 질풍에 젊음의 꿈을 날려 보냈네
날은 어둡고, 적막하네
슬픈 가슴이여, 조용하라!
불평은 그만하라!
먹구름 뒤에는 밝은 태양이 비치고 있다
그대의 운명도 예외는 아닌 것!
모든 사람의 운명에 얼마의 비는 내리는 것
인생이 어둡고 쓸쓸할 때도 있는 것!
비오는 날
천 양희
잠실 롯데백화점 계단을 오르면서
문득 괴테를 생각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생각한다
베르테르가 그토록 사랑한 롯데가
백화점이 되어 있다
그 백화점에서 바겐세일하는 실크옷 한벌을 샀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친구의 승용차 소나타lll를 타면서
문득 베토벤을 생각한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3악장을 생각한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소나타가
자동차가 되어 있다
그 자동차로 강변을 달렸다
비가 오고 있었다 …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얼굴을 묻은 여자
고흐의 그림 ‘슬픔’을 생각한다
내가 그토록 사랑한 ‘슬픔’이
어느새 내 슬픔이 되어 있다
그 슬픔으로 하루를 견뎠다
비가 오고 있었다…
여우비
이 선영
햇살인 줄만 알았던가
어떻게 햇살이기만 하겠는가
그대 다문 입가에 느닷없이 찬 빗방울 떨어질 때 고개 들어 샅샅이 바라보라
나 언제나 그대 눈과 손과 귓가에 가볍게 닿으려는
환한 햇살이지만
이 햇살엔 그대와 나를 적실 수 있는 위험한 비가 감춰져 있는 것을
장마
문인수
비는 하염없이 마당귀에 서서 머뭇거리고
툇마루에 앉아 있으니 습습하다
목깃 터는 비둘기 울음 습습하다
어둑신한 헛간냄새 습습하다
거미란 놈이 자꾸 길게 처져 내렷다
제 자리로 또 무겁게 기어 올라간다
두꺼비 한 마리가 느리게 가로질러 가는 …
어머니 콩 볶으신다
비는 하염없이 마당귀에 서서 머뭇거리고
비에 관한 시 모음 1 (이해인 ‘비가 전하는 말’ 외)
Bookmarks 비에 관한 시 모음 1 (이해인 ‘비가 전하는 말’ 외) 꿈의불펜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꿉꿉한 장맛비가 내릴 조짐이 보이길래 비에 관한 시 모음을 3탄에 걸쳐 올립니다. 이 중에는 비 그 자체를 묘사한 시도 있고 비를 눈물, 슬픔, 고통, 역경 등에 비유한 시도 있어요. 비에 관한 시를 통해 비의 미학(?)을 간접 체험해 보아요. 먼저 1탄 16편의 시를 즐감하세요.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 오늘은 나도 이야기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비에 관한 첫 번째 시는 이해인 수녀의 ‘비가 전하는 말’입니다. 비가 화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이렇게 전하는 것 같아요. “욕심을 줄이고, 새처럼 자유롭게 비상하길…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을 되새기며 힘든 시간을 헤쳐 나가는 거야. 그리고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니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이해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어” 이상 제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처 봤어요. @.@ 이해인 수녀의 비 관련 시 2편 더 이어집니다. 비도 오고 너도 오니 – 이해인 구름이 오래오래 참았다가 쏟아져 내려오는 그리움인가 보지? 비를 기다리면서 아침부터 하늘을 올려다보고 너를 기다리면서 아침부터 내내 창밖을 내다보던 날 맑게 젖은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았을까? 비도 오고 너도 오니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난다 친구야 내 마음에 맺히는 기쁨의 빗방울 영롱한 진주로 키워 어느 날 다시 너에게 보내줄게 퍼붓는 비를 보며 그리운 친구를 떠올려요. 우산이 되어 – 이해인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되어 오나 피해도 젖어 오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어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싶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우산을 펴 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비 오는 날에 쓰는 우산에 복받치는 설움을 막아주는(?) 숨은 기능이 있군요. @.@ 그렇게 속삭이다가 – 이성복 저 빗물 따라 흘러가 봤으면, 빗방울에 젖은 작은 벚꽃 잎이 그렇게 속삭이다가, 시멘트 보도 블록에 엉겨 붙고 말았다 시멘트 보도 블록에 연한 생채기가 났다 그렇게 작은 벚꽃 잎 때문에 시멘트 보도 블록이 아플 줄 알게 되었다 저 빗물 따라 흘러가 봤으면, 비 그치고 햇빛 날 때까지 작은 벚꽃 잎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고운 상처를 알게 된 보도 블록에서 낮은 신음 소리 새어나올 때까지 때로는 빗방울 맺힌 작은 꽃잎 하나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며 작은 것의 힘을 내포하는 듯해요. 비 – 김용택 새벽비 소리에 홀로 깨었습니다 창호지 문이 환하게 밝아져 오는 오랜 시간 그 빛이 좋습니다 어디선가 휘파람새가 울기 시작합니다. 봄비는 사방에 떨어지며 그리운 당신 모습을 다 그려내고 온갖 소리들은 온갖 생각을 다 만들어냅니다. 온갖 소리 중에서 당신의 모습을 쫓아 뒤척이는데 당신 생각은 끝도 갓도 없이 넓고 깊어져서 당신 생각으로 환히 날이 샙니다. 빗소리에 잠이 깨어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다 어느새 날이 밝았어요. 비 – 천양희 쏟아지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구에겐가 쏟아지고 싶다. 퍼붓고 싶다. 퍼붓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군에겐가 퍼붓고 싶다. 쏟아지고 싶다. 마음에 고이 간직한 사랑의 감정을 비처럼 쏟아내고 싶다네요. 밤새 내린 비 – 이정하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내 온몸이 폭삭 젖은 걸 보니 그대여, 멀리서 으르렁대는 구름이 되지 말고 가까이서 나를 적시는 비가 되십시오. 메마른 마음을 적시는 비 같은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란다네요. 어느 비 오는 날에 – 안종환 기억 속에 갇혔던 회한들 빗줄기로 쏟아지고 그리움은 아스팔트에 부딪는 포말처럼 피어난다 새벽부터 함성을 지르며 쉴 새 없이 뛰어내리는 너와 나의 젖은 이야기들 절망을 가르며 울부짖던 네 기도 속의 눈물 같아 우산을 쓸까 말까 엉거주춤하는 사이 나는 너의 생각에 흠뻑 젖어 네게로 둥둥 떠내려가고 있다 너는 멎지 않는 가슴앓이 애증의 강물이다 비 오는 날에 지독한 가슴앓이가 숨어 있는 애증의 강물을 주의(?)하세요 +_+ 비 오는 오후 – 탁명주 한종일 비는 텅 비어지도록 내리고 습기 진 창유리 속에 갇힌 내 마음은 먼 허공 속을 머문다 빗물을 긋는 행인들 사이 텅 빈 오후와 함께 기다림이란 낱말 하나 동그마니 남아 있다 비 오는 날에 누굴, 무엇을 기다리나요? +_+ 비 오는 날이면 – 용혜원 비 오는 날이면 온 세상은 철장이 된다. 갑자기 갇힌 몸이 되었는데 왠지 마음은 철장이 더욱 굵어지기를 바라는 것일까? 비 오는 날이면 자유롭다. 멀리 떠날 수는 없지만 마음속의 여행을 밝은 날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하여 떠나고 있다. 비 오는 날은 괜히 몸이 근질거리고 마음속으로 일탈을 꿈꾼다고 전하네요. 비 오던 날 – 용혜원 쏟아져 내리는 비가 핏줄마다 흐르고 심장까지 채우고 목 차오르는 날이 있다 온 세상이 푹 젖고 있는데 왜 나만 유난히 왜 갈증이 날까 왜 갑자기 삶이 싫어질까 왜 갑자기 삶이 무의미해질까 왜 갑자기 삶이 시시해질까 무언가 자꾸만 입 안에 쏟아 붓고만 싶어진다 모든 허무가 다 씻겨내리도록 괜시리 눈물이 난다 왜 갑자기 삶이 슬퍼질까 저절로 울게 된다 비 오는 날은 왠지 소녀 감성(?)을 자극한답니다. ㅋ 물론, 용혜원 시인은 남자 분이란 걸 알아요.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 용혜원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고 부딪치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로 모든 것들이 젖고 있는데 내 마음의 샛길은 메말라 젖어 들지 못합니다 그리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눈물이 흐르는 걸 보면 내가 그대를 무척 사랑하는가 봅니다. 우리 함께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생각이 납니다 그대가 불쑥 찾아 올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궂은비를 보며 보고 싶은 사람 생각이 마음에 그득해요. 비 내리는 날이면 – 원태연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히 가슴을 적시는 날이면 이곳에 내가 있습니다 보고 싶다기 보다 혼자인 것에 익숙해지려고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히 가슴을 적시는 날이면 이곳에서 눈물 없이 울고 있습니다 비 내리는 날에 혼자놀기 연습(?)하며 마음속으로 흐느껴요. 비 내리는 밤 – 박태강 콩알 같은 빗방울이 때리면 인적 끊긴 가로등 외로워 눈물 흘리고 차에서 내리는 사람 우산에 몸 숨긴 사람들 종종 걸음으로 갈 길이 바쁘다. 비 내리는 모습이 아름다워도 폭우처럼 내리는 비 두려움을 자아내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 지난 추억 몰고 와 떠난 님 그리워 가슴 울렁인다. 빗속의 님 기다린 지난날 그래서 행복하였노라고 언제 뵈올지 모르는 님 생각에 오늘도 나는 빗속을 거닐어 본다. 비오는 밤에 그리운 사람을 찾아 그냥 빗속을 거닐고 싶답니다. 비 내리는 밤에 – 이채 비 내리는 밤에 내리는 건 비만이 아니더라 달도 별도 다 내린다는 걸 캄캄한 채로 비워진 헛된 그리움을 본 후에야 알았다 비 내리는 밤에 젖는 건 밤만이 아니더라 내 슬픔까지 젖은 걸 아침이 온 후에야 알았다 사랑에 깊이 젖은 것도 너 떠난 후에야 알았다 밤만이 어둠이 아니더라 너 잃은 꿈길조차 어둠인 것을 비 내리는 밤 뜬 눈 지샐 통증이 온 후에야 알았다 밤에 마음속에 간직한 처절한 그리움과 슬픔이 비가 되어 내려요. 가슴에 내리는 비 – 윤보영 비가 내리는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 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갑니다 그립다 못해 비가 됩니다.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비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빗물에 하루를 지우고 그 자리에 그대 생각 넣을 수 있어 비오는 날 저녁을 좋아합니다 그리움 담고 사는 나는. 늦은 밤인데도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을 보면 그대 생각이 비처럼 내 마음을 씻어 주고 있나 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 촉촉한 가슴이 되면 꽃씨를 뿌리렵니다 그 꽃씨 당신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그리움을 가리고 바람 불 때면 가슴으로 당신을 덮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빗줄기 이어 매고 그네 타듯 출렁이는 그리움 창밖을 보며 그대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가릴 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막을 수가 없군요 폭우로 쏟아지니까요. 비가 내립니다 누군가가 빗속을 달려와 부를 것 같은 설레임 내 안의 그대였군요. 그리움이 쌓여 어느새 가슴에 폭우처럼 쏟아지면 뒷수습(?)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비에 관한 시 모음 1탄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2탄은 다음에…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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