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37 발렌시아 가 이케아 Trust The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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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션 위크를 찢은 발렌시아가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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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는 왜 이케아 짝퉁을 자처했을까 : HighenDaily 하이엔드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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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발렌시아가는 왜 이케아 짝퉁을 자처했을까 : HighenDaily 하이엔드데일리 Updating 럭셔리 브랜드의 대명사,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이케아를 베낄 이유가 있을까?있다. 그것도 완전히 대놓고 베낀 것이 화제다.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즈바살리아가 자신의 데뷔무대에서 인상적인 오버사이즈 백을 선보였는데 백의 이름은 ‘아레나 주름 가죽 홀달 (Arena Creased-Leader Holdall)’. 별칭은 ‘발렌시이가 – 이케아’백이었다. 디자이너 역시 이케아를 베낀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힌바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 CNN을 비롯한 미국 주요방송들이 다루기 시작하면서 "발렌사이가의 제품이 (이케아를 베낀) 짝퉁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뒤늦게 흥미로운 논란이 촉발됐다.Balenciaga’s $2145 Bag Looks Just Like Ikea’s 99¢ Tote Bag보통 럭셔리 브랜드들이 베끼는 짝퉁들때문에 고전하는데 역으로 명품브랜드가 이케아의 장바구니를 베꼈으니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오버사이즈백은 아이러니한 매력을 발산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발렌시아가 아레나 주름 가죽 홀달 VS. 이케아 프락타 백디자이너 Demna Gvasalia그렇다면 뎀나 즈바살리아는 왜 이런 우스꽝스러운 가방을 디자인했으며 왜 이 백은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을까? 이에 대한 해석을 위해 먼저 제품차별화를 위한 7대 요소를 알 필요가 있다. < 제품 차별화 7대 요소 > 출처 : Philip Kotler [Marketing Management]1. 형태 2. 특성3. 성능품질4. 내구성5. 신뢰성6. 수선용이성7. 스타일 이 중 빨간색 글자의 3가지가 바로 차별화를 위해발렌시아가가 이케아를 과감하게 베낀 3가지 이유다.첫번째. 완전히 다른  ‘형태’를 추구했다.당시 대부분의 럭셔리 백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포인트로 형태를 만들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도 많은 브랜드들이 난립하다보니 소비자들은 백 속에서 오히려 길을 잃은 꼴이 되고 말았다. 이때 즈바살리아가 캣치한 오버사이즈는 오로지 발렌시아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형태로서 럭셔리 백 중에서는 유일한 ‘형태’가 되었다.두번째, 전혀 어울리지 않는 ‘특성’을 조합했다.제아무리 이슬만 먹고 사는 상류층이라고 해도 이케아를 한번쯤은 간다. 자연히 프락타 백을모를 리 없다. 이 비닐 백은 바스락 거리는 값싼 재질로 만들어져 개당 1,000원이다.그런데 그 디자인을 베낀 발렌시아가 오버사이즈백의 재질은 고급 소가죽이다. 프락타백은 비닐이라는 고정관념을 알게모르게 갖고 있던 사람들은 최고급 소가죽 백의 등장에 놀라워했다.세번째, 럭셔리와 서민스타일이 어우러진 ‘제 3의 스타일’이 만들어졌다.프락타 백의 가격은 1,000원, 발렌시아가 오버사이즈 백의 가격은 250만원선($2,415~2,600) 이다.가격은 비교조차 안된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오버사이즈백을 메고 다니는 것이 묘한 아이러니의 미감을 자극한다. 럭셔리하면서도 서민적이고, 짜인 듯하면서도 엉성하며, 최고급 소재에 비닐백의 디자인을 입힌 역설의 미학이 결국 새로운 스타일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정리해보면, 발렌시아가는 이케아 백을 베꼈지만, 발렌시아가의 적수는 이케아가 아니다. 샤넬이며 구찌이고, 에르메스다. 다들 저마다 잘난 브랜드라 독특한 미학이 있다. 발렌시아가는 오히려 익숙한 럭셔리 스타일을 연구해 다르게 하거나 비틀지 않고 엉뚱한 세계의 제품을 베낌으로서 럭셔리 업계에서 완전히 차별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하이엔드,하이엔드전략,하이엔드데일리,하이엔드캠프,마케팅,신제품마케팅,마케팅대행,프리미엄마케팅,하이엔드마케팅,sns마케팅,퍼포먼스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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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는 왜 이케아 짝퉁을 자처했을까 : HighenDaily 하이엔드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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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장바구니가 명품이 된 이유 – INDIEPOST 인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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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이케아 장바구니가 명품이 된 이유 – INDIEPOST 인디포스트 Updating 2017년 여름 시즌을 발표하는 발렌시아가 런웨이에 파란색 이케아 장바구니가 ‘등장했고, 관객들은 경악했다. 패션쇼에 그 어떤 외계인 같은 옷이 등장해도 무덤덤하던 대중들이 어째서 이렇게 반발을 하거나 혹은 열광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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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장바구니가 명품이 된 이유 - INDIEPOST 인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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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280만 원 백 VS 이케아 천 원 백’, 장바구니가 명품이 되기까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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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280만 원 백 VS 이케아 천 원 백’, 장바구니가 명품이 되기까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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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이케아 장바구니를 285만원에 파는 발렌시아가 – 얼리어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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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이케아 장바구니를 285만원에 파는 발렌시아가 - 얼리어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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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명품백 vs 이케아 쇼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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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명품백 vs 이케아 쇼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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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엔]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 이케아 쇼핑백 디자인 카피인가 패러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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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 이케아 쇼핑백 디자인 카피인가 패러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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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엔]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 이케아 쇼핑백 디자인 카피인가 패러디인가?
[패션엔]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 이케아 쇼핑백 디자인 카피인가 패러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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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디자이너 발렌시아가 99센트짜리 이케아 쇼핑백의 가치와 소비자 충성도를 높여주다. | 꿈꾸는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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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럭셔리 패션 디자이너 Balenciaga가 쇼핑백을 출시하다

2 너무나 유사한 이케아 쇼핑백과 발렌시아(Balenciaga) 가방

3 마치며 – 발렌시아가 이케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다

명품 디자이너 발렌시아가 99센트짜리 이케아 쇼핑백의 가치와 소비자 충성도를 높여주다. | 꿈꾸는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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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장바구니가 명품이 된 이유

이미지 출처 –

2017년 여름 시즌을 발표하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런웨이에 파란색 이케아 장바구니가 등장했고, 관객들은 경악했다. 비록 재생 비닐 소재가 아닌 고급 소가죽으로 제작되었고 ‘경박한’ 노란색의 로고도 손잡이에 없었지만 이 가방이 크기나, 형태, 컬러까지 이케아의 ‘FRAKTA’를 차용하고 있음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CNN등 주요 언론사는 두 제품의 다른 점이란 250만 원과 1,000원이라는 가격뿐이라며 럭셔리 브랜드의 품격을 잃어버린 발렌시아가를 근엄히 꾸짖었고,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솔드아웃되는 기현상을 바라보며 장바구니도 명품 딱지가 달리면 비싸게 팔린다며 조롱했다.

사실 패션쇼란 각 브랜드가 마케팅 전쟁을 펼치는 이벤트이므로 대형 메이저 언론사까지 나서서 언급해준다면 대성공이라 할 수 있다. 신기한 지점은 따로 있다. 그 어떤 외계인 같은 옷들이 등장해도 패션쇼란 으레 그러려니 하면서 무덤덤하던 대중들이, 어째서 이케아 장바구니의 등장에는 이 정도로 반발을 하거나 혹은 열광하는 것일까?

발렌시아가의 도발 이후 이케아 가방을 활용한 다양한 커스텀 제품이 만들어지고 SNS로 공유되며 이케아 밈(meme)이 확산되었다, 이미지 출처 – 링크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선 패션계가 트렌드를 변화시켜온 오랜 전략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TV나 자동차 같이 기술 혁신으로 소비를 촉진할 수 있었던 여타 디자인 분야와 달리 패션의 혁신 전략은 순수 미술의 방법론과 유사하다. 바로 고급문화를 하위문화의 요소로 오염시키는 것이다. 앤디 워홀이 대중적 광고 이미지로, 바스키아가 그래피티로 회화라는 고급문화를 오염시키며 혁신을 추동했듯 패션계도 비슷한 방식으로 트렌드를 만들어왔다.

샤넬은 속옷이나 운동복에만 쓰였던 저지 원단을 이브닝드레스로 만들며 유행을 선도했고, 입생로랑은 최전방 병사들의 전투복들을 데이 코트로 탈바꿈 시켜 1960년대 독보적인 디자이너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전략은 LVMH와 케어링(KERING)그룹이 럭셔리 브랜드를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한 이후에도 잘 먹혀 들었다. 고전적인 서구 전통 복식에 모즈와 펑크 등 영국의 반항기를 섞어 버무려낸 존 갈리아노가 디올을 90년대 후반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켰고, 더욱 파격적인 패션계의 악동 알렉산더 맥퀸은 화려하고 연극적인 런웨이 쇼의 정점을 수놓았다. 또한 고전적 테일러링에 음탕한 퇴폐미를 곁들인 톰 포드는 구찌를, 팝아트적 장난기를 섞은 마크 제이콥스는 루이뷔통을, 고루했던 트렌치코트에 영국 서브 컬쳐를 접목한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를 최고 명품 브랜드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Louis Vuitton X Murakami Takashi, ‘Mini Trunk Bag’ directed by Marc Jacobs, 이미지 출처 – 링크

, Stud Trench Coat, 이미지 출처 – 링크

이 같은 전략이 유효했던 이유는 고급스럽지만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순적 욕망에 기인한다. 기계를 이용한 대량 생산품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장인들의 솜씨로 빚어낸 클래식 헤리티지, 즉 고급 가죽 핸드백이나 구두, 테일러드 수트, 꾸띄르(Couture) 드레스 등의 제품들은 높은 가격과 럭셔리 브랜드의 품격을 증명하는 명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런 과거의 유산들은 필연적으로 정체되어 있을 수밖에 없기에 젊음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참신한 요소가 필요하다. 거기에 부합하는 것이 기성 체제에 반발하며 등장한 모즈, 펑크, 히피와 같은 서브 컬쳐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파괴적이고 비인습적이기에 과거와는 전혀 다른 매력적인 문화 요소들을 생산해 낼 수 있었다. 낙하 사고는 두렵지만 롤러코스터는 신이 나듯, 사회 전복은 불편하지만 혁명의 아이콘은 설레는 법이다. 서브 컬쳐는 그 본질이야 어떻든 청춘의 상징으로 포장되어 상류층의 소비를 촉진하는 훌륭한 매개체로 활용되어 왔다.

이렇듯 1900년대 초부터 2000년대까지 패션계는 장인 정신이 깃든 고급 수공예품을 반항적인 서브 컬쳐의 요소로 오염시키는 방법을 통해 유행을 만들어왔다. 그 참조가 되는 대상은 시즌에 따라 매번 달라졌지만, 디자인 방법론 자체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무리 평상복으로 입을 수 없는 기괴한 옷이라 할지라도 이 틀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패션계 변방인 동유럽에서 나고 자란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세대, 혹은 더 어린 세대에게 고급문화나 하위문화라는 것이 진짜 있었나? 그와 함께 브랜드 ‘VETEMENTS’을 이끌었던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는 말한다.

“새로운 세대에게 서브 컬쳐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게 뭘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라이더 자켓을 입고 섹스 피스톨즈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는 다해도 펑크 음악을 싫어할 수 있으며 그들이 지향했던 정치 사상에는 관심도 없다.”

밀레니엄, Z 제네레이션으로 불리는 이 새로운 세대에게 있어 수트에 넥타이를 매고 ‘브로그 없는 옥스포드’ 구두를 신는 격식에 얽매이는 건 더는 부의 상징이 아니다. 그들이 진정 선망하는 성공한 IT 벤쳐 사업가, 운동 선수, 힙합 뮤지션들은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다. 한정판 나이키 스니커즈를 100만 원 넘게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그들에게 럭셔리란 제품의 카테고리로 구분되지 않는다. 하위문화란 것도 마찬가지. 68혁명이나 히피처럼 세대 전체를 아우르며 기성 체제에 저항했던 뜨거운 청춘의 서사 따윈 이들에게 없다. 그저 취미나 취향에 따라 수천 개로 나누어진 집단(tribe)만이 존재할 뿐이다.

프로젝트(오른쪽)와 이에 영감을 받은 (왼쪽), 이미지 출처 – 링크

이들의 이런 세계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사진집 다. 1994년 네덜란드의 테크노 클럽에 상주하던 개버(Gabber)족들을 한데 모아 찍은 걸 시작으로 전 세계 각양각색의 스타일을 담아낸 이 프로젝트는 여타 다른 사진집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차이점이 있다. 바로 그 어떤 스타일이든 같은 레이아웃과 포즈, 구도로 찍는다는 점이다. 수트와 넥타이 차림의 사장님들(77. Elders)이라고 근엄하게 찍지 않으며 청바지, 청재킷을 입은 반항아들(138. Rebels)이라고 청춘의 상징처럼 찍지도 않는다(심지어 중년의 남자들로만 모아 찍었다). 모히칸 펑크 족이든 배불뚝이 관광객이든 손수레를 끌고 장을 보는 진주목걸이의 할머니든, 이들에겐 동등한 지평 위에 올려진 ‘위계 없는 차이’만이 존재하는 무의미한 기호들일 뿐이다.

더는 수제 공예품을 품격의 상징으로도 여기지 않고, 펑크나 히피의 반항적 문구에도 가슴이 뛰지 않는 세대에게 있어 상위문화를 하위문화로 오염시킨다는 전략이 통할 리 없다. 프로젝트를 베트멍의 2017년 겨울 컬렉션 테마로 삼을 정도로 이 새로운 세계관에 동조했던 뎀나 바잘리아는 무엇이 중요한 포인트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럭셔리 브랜드에 기대하는 것은 더는 캐시미어 수트나 카프 스킨 핸드백만이 아니다. 후드티든 운동화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단지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를 참신한 방식으로 조합하고 풀어내는가?’가 문제다. ‘Too young to die’ 같은 펑크다운 문구가 반항의 메타포로 인식되기는커녕 지겹고 식상하기만 한 세대에겐 차라리 DHL 로고를 새기는 것이 더 신선하다. 영수증, 택배 송장, BIC 라이터, 공사장 형광색 안전 조끼, EXIT 사인, 한물간 데스메탈 밴드의 앨범 커버 등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 소재가 될 수 있다. 얼마나 ‘기발하게’, ‘재밌게’, 혹은 ‘아름답게’ 조합하고 구성하는지가 관건일 뿐이다.

이미지 출처 – 링크

이미지 출처 – 링크

이미지 출처 – 링크

이러한 디자인 철학 아래 2014년 설립된 브랜드 ‘VETEMENTS(프랑스어로 옷을 의미)’은 새로운 것을 갈구하던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가장 영향력있는 브랜드로 성장했고, 수장 뎀나 바잘리아는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디렉터로 임명된다. 비교적 자유롭게 방향성을 정할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와는 달리 수많은 인력과 매장들이 연결된 럭셔리 하우스의 디렉팅이란 훨씬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소재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케아 백’을 가죽으로 만든 것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증하는 증거다. 기존 럭셔리 브랜드의 문법을 통째로 파괴해버린 도발에 CNN까지 나서서 근엄히 꾸짖었지만 뎀나는 그 다음 시즌에 보란 듯이 더 대담한 도발로 대박을 터뜨린다. 일명 ‘아저씨 신발’이라 불리는 우악스러운 트레킹화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트리플 S’ 스니커즈를 대성공시킨 것. 이로써 발렌시아가는 구찌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리딩 브랜드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에 등장한 Triple S 스니커즈. 2010년 후반 최고의 트렌드 중 하나인 ‘어글리 슈즈’ 열풍의 주역이 된다, 이미지 출처 – 링크

베트멍과 발렌시아가의 성공을 단순히 스트릿 웨어 혹은 애슬레저의 유행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2010년대를 관통하며 일어난 이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해할 수 없다. 스트릿 웨어같은 지엽적인 트렌드는 서서히 지나가고 있지만, 상하의 위계가 사라진 세계관으로 인한 혼돈의 카오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종래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게 대체 무슨 패션이고 디자인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한 충격파가 서서히 다가오는 중이다.

천원짜리 이케아 장바구니를 285만원에 파는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Balenciaga)에서 SS17 남성 런웨이 쇼에서 선보인 가방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보다 이케아 FRAKTA 장바구니를 닮았기 때문인데요.

먼저 발렌시아가 캐리 쇼퍼백입니다. 은은하게 광택이 나는 하늘색 양가죽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손잡이는 송아지 가죽이죠. 국내 판매 가격은 285만5,000원입니다.

다음은 이케아 FRAKTA 장바구니입니다. 역시 은은하게 광택이 나는 하늘색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손잡이 역시 폴리프로필렌이죠. 판매 가격은 이케아 회원가 단돈 천원입니다.

물론 확실히 다른 가방이지만 너무나 닮았습니다. 양각 처리된 금색 로고가 없으면 한눈에 발렌시아가 가방인지 이케아 장바구니인지 헷갈릴 수 있죠.

발렌시아가 가방을 매고 나섰는데 순간 평소 이케아 장바구니를 휴대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렌시아가 가방 매고 장보러 가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발렌시아가는 이런 쇼퍼백 스타일을 좋아하나 봅니다. 위 가방도 장바구니 느낌을 숨길 수 없네요. 이 가방은 2,550달러입니다.

발렌시아가 명품백 vs 이케아 쇼핑백

패션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 (Demna Gvasalia)

종종 뉴스를 접하다 보면 페북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해, 인스타그램에서 하트를 받기 위해, 또는 트위터에서 알티(리트윗)을 받기 위해 심지어 목숨까지 건 장난을 치는 사람들을 본다. 한 번 웃기면 그걸로 된 거다는 사고방식이 어느덧 이 시대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패션계에서도 이러한 악동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장난기 가득한 디자이너가 한 명 있다. 그의 이름은 뎀나 바잘리아 (Demna Gvasalia), 조지아 출신으로 패션계의 명문인 앤트워프 로얄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지난 2009년 베트멍 (Vetements) 브랜드를 만든 장본인이다. 지난 2015년 그가 명품 발렌시아가의 크레이티브 디렉터로 영역을 넓힌 후, 패션계에는 몇 가지 충격적인 변화들이 들이닥쳤다.

베트멍에서 선보인 DHL 로고 티셔츠

뎀나 바잘리아는 베트멍에서도 DHL, 노스페이스 등을 이용한 기발한 장난을 쳤었는데, 발렌시아가에서도 역시 비슷한 장난을 이어가고 있다. 요새 SNS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이케아 가방과 비슷하게 생긴 커다란 파란색 쇼퍼백이다. 은으로 만든 에르메스의 요요나 상아로 만든 루이비통의 마작 세트와 효용 측면에서 크게 다를 건 없지만, 바잘리아가 하고 있는 장난은 그렇게까지 고상하지는 않다. 이 쇼퍼백은 다른 명품들의 품격있는 모습 보다는 진한 ‘스트리트’ 감성이 녹아내리고 있다.

좌: 이케아 쇼핑백, 우: 발렌시아가 명품백

이 제품의 이름은 캐리 쇼퍼 L이다. 몸체는 Lambskin (양가죽)이고, 손잡이는 Calfskin (송아지 가죽)이다. L사이즈는 파란색 밖에 없는데 M사이즈는 파란색, 노란색 두 가지가 있다. 예전 베트멍에서 DHL을 패러디 했을 당시에도, DHL 사장이 직접 베트멍 티셔프를 입은 모습이 공개 되었듯이, 이번에도 역시 뎀나 바잘리아의 장난에 이케아가 맞장구를 쳐줘서 재밌는 패러디가 완성이 되었다.

역으로 이케아에서 공개한 ‘진짜 이케아 쇼핑백 알아보는 법’

하이 패션을 잠식해 들어가던 스트리트 패션은 힙합이라는 문화가 정점을 찍음과 함께 이제 하이 패션의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로부터 패션계에는 새로운 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예전에 셔츠나 재킷 가격 대에 티셔츠가 자리를 잡았고, 스트리트 패션의 핵심이라 할 티셔츠(그 외 모자, 스니커즈, 청바지 등등 캐주얼 의류들)들은 다른 제대로 된 옷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허들로 그나마 명품 브랜드라 할 지라도 쉽게 접근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를 패러디한 발렌시아가의 디자인

물론 티셔츠 한 장 사는 데 65만 원이나 든다면 당신의 지갑은 굳게 닫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구찌라는 명품 브랜드의 옷을 사는 데(게다가 누구나 알 만한 히트 아이템이라면 더욱) 더이상 수백만 원이 아닌 65만 원만 들이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스트리트 패션은 하이 패션 속에서 티셔츠와 후디라는 아주 괜찮은 문을 하나 제공했다. 나아가 스트릿 감성만이 갖고 있는 센스와 유쾌한 발상이 더해져 높은 벽으로만 보이던 명품 브랜드들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조금 색다른 시각,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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