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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 집안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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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 집안 결혼
‘오늘의 정보’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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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 나이 고향 학교 학력 소속 결혼 아내 부인 직업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 MP3 롯데그룹 디자인경영센터 사장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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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유산] 나눔이 축복이라던 어머니, 세상 살리는 디자인하는 아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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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 내연남 조현수
2 민희진
3 조현수
4 복어독 살인미수
5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6 김병욱
7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8 아미 해머
9 김성원
10 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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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는 오보였다 그럼에도 대단한 이유 [이철재의 밀담]
이재용 역시 다르더라…부산 고깃집에 ‘팁’ 건네며 한 말
# 최고의 유산
# 디자이너
# 배상민
# 파슨스
아아·따아·아라·따라…커피 타입으로 본 나의 리더십 유형은
2022 올해의 시계를 만나다
위기의 화력발전소 수소・암모니아가 구원투수!
근로기준법 개정 후 사장님들 하소연
침대 회사가 왜 삼겹살 수세미를 팔지
로마를 담은 보석 이야기
카카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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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카카오스토리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가 주목 받고 있다. 세계 4대 디자인상을 49개나 받은 배상민 …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1989년 아내 고현주와 결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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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 나이 근황 직업 롯데 디자인경영센터 사장 카이스트 교수 연봉 결혼 고향 학교 학력 파슨스 디자인스쿨 디자이너 사운드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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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 나이 근황 직업 롯데 디자인경영센터 사장 카이스트 교수 연봉 결혼 고향 학교 학력 파슨스 디자인스쿨 디자이너 사운드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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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배상민 고향 프로필 나이 부인 아내 결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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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9월 보도에 따르면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연구팀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7에서 은상 1점 본상 3점 등 총 네 작품을 수상했답니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으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답니다 은상 수상작인 ‘휴미코타(Humicotta)’는 3D 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는 자연 기화식 가습기로 테라코타로 만들어진 필터와 송풍팬을 포함한 받침대로 구성된답니다사용자가 가습기에 물을 부으면 벌집 모양의 필터 구조와 아울러서 다공질의 테라코타가 물의 증발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하단부의 송풍 팬이 돌면서 증발량을 높인답니다 벌집 모양 필터는 모양이 독특해 인테리어 용도로도 적합하고 테라코타 소재이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번식하지 않아 위생적이며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아울러 연구팀은 3D 데이터를 오픈 플랫폼에 공개해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다양한 필터를 직접 디자인하고 공유할 수 있답니다 본상을 수상한 ‘빛깔대기(Light Funnel)’는 전기가 연결되지 않는 제3세계 등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조명기구랍니다흙집 천장에 구멍을 뚫은 뒤에 빛깔대기를 꽂으면 태양광이 깔대기를 통과하면서 내부의 물과 반사판에 의해 증폭돼 전기 없이도 흙집 내부를 환하게 비춘답니다 구조가 단순해 누구나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한 번 설치하면 별도의 에너지원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답니다
다른 본상 수상작인 ‘마사이 스마트 지팡이(Maasai Smart Cane)’는 아프리카 마사이 부족이 사자와 싸움을 할 때 사용하는 단단한 나무로 만든 스마트 지팡이랍니다 지팡이 내부에 GPS 장치가 내장돼 응급상황 발생 시 사용자가 지팡이 중앙의 SOS 버튼을 누르면 사전에 지정된 보호자와 응급구조대에게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이랍니다 해당 제품으로 발생한 수익은 마사이 부족에 기부돼 이를 기반으로 부족민이 일자리를 얻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답니다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 ‘집사부일체’ 사부로 등장…소름돋는 기록·학력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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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 집안 결혼
배상민 교수 집안 결혼?
배상민 교수의 최근 근황 소식으로는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한국 산업 디자인에 중심에 서 있는 교수로 이번에 사부로 나온다고 하네요.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카이스트에서 만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배상민 교수의 집안 결혼 등 다양한 정보와 과거 리즈 시절 사진이 궁금해져서 살펴봤습니다. 그럼 밑에서 훈훈한 화보 사진과 풋풋한 과거 사진을 보실까요? 두근두근두근!
먼저 배상민 프로필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명 배상민, 국적 한국, 1972년생으로 나이 51살이며 학력 사항은 파슨스 디자인학교 석사, 파슨스 디자인학교 졸업이라고 하네요. 가족 관계는 부모님 아버지, 어머니, 부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속 카이스트 교수, 롯데지주 센터장, 사장으로 경력 사항은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 센터장, 사장,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파슨스디자인학교 교수 등이 있다고 합니다. 수상 내역은 제10회 촛불상, 올해 카이스트인 상, IDEA 어워드 사회적영향부문 컨셉트어워드, IDEA 어워드 상업산업제품디자인부문 동상, IDEA 어워드 은상, 독일 레스닷공모전 대상, 대만 국제디자인공모전 금상 등이 있습니다. 그밖에 키, 혈액형, 고향, 연봉, 종교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배상민 직업 대학교수 겸 산업 디자이너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학과 교수이며 대기업 디자인 센터 사장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학과동 내부를 배상민이 직접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화장실 로고, 그리고 미국 3대 디자인 학교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교수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요. 배상민은 자신에 대해 미국에서 예쁜 쓰레기를 만드는 디자이너였다고 합니다. 지금의 창의력의 근원은 ‘아이디어 노트’로 분량만 23권에 달한다고 하네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저널을 썼고 보물 1호라고 했습니다.
배상민 교수는 과거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이 많고 재능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발명가가 꿈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는 춤에 빠져 현대무용가가 되려고 했지만 부모님 반대에 꿈을 접었다고 합니다. 대학교 시절 사진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흥미를 느꼈고 부모님 몰래 디자인 학교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지원을 했다고 하네요. 스펙은 없었지만 ‘엑스레이 자화상’이라는 작품으로 합격을 했고 미국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졸업 작품에서 1등, IDSA 학생디자인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합니다.
배상민 교수 아버지는 군인 집안이며 어머니는 목사님 집안이라고 합니다. 어머니는 20여 년간 임종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봉사를 하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배상민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데 어머니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 유무에 대해서는 결혼을 한 기혼으로 현재 아내, 자녀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광고 모델, 화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항상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은 배상민 교수의 집안 결혼 아내 등 다양한 정보와 과거 리즈 시절 사진을 살펴봤습니다. 유익한 정보가 되셨기를 바라며 이상 오늘의 정보였습니다.
[최고의 유산] 나눔이 축복이라던 어머니, 세상 살리는 디자인하는 아들
4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 배상민 KAIST 교수
배상민(45) KAIST 산업공학과 교수가 지난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상을 수상한 작품 ‘박스스쿨’은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이다. 소외된 지역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한 작품이었다. 2008년 독일 IF, 미국 IDEA, 일본 굿디자인, 시카고 굿디자인 등을 모두 석권한 ‘러브팟’은 전기가 필요 없는 친환경 가습기였다.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어워드, IDEA, IF, 굿디자인어워드를 52차례 수상한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배상민.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디자인한다. “소비를 끌어내는 디자인이 아니라, 세상을 살리는 디자인”을 하는 게 그의 일이다. 지난 17일 대전 KAIST에서 그를 만나 디자인의 원천에 대해 물었다.
아들 석사 학위식 안 가고 암 환자 돌본 어머니
그가 최고의 디자인 학교인 미국 파슨스 스쿨 교수직을 버리고 2005년 돌연 한국행을 택했을 때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다. 코카콜라, 코닥, 3M 같은 글로벌 기업과 작업하며 명성을 날리던 때였다.
“이상하게 종일 디자인을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즐겁게 지내는데도 집에 돌아오면 공허함이 몰려왔어요. 사람들이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하고 세계적인 상을 받아도 그 공허함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맹목적인 성공에서 오는 갈증이었던 것 같아요.”
14년 만에 귀국하던 날 어머니 김진순(67)씨는 아들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호스피스 봉사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아들이 파슨스에서 석사 학위를 받던 날도 어머니는 오지 않았다.
“어머니는 ‘너 석사 학위 받는 거랑 죽어가는 암 환자랑 누가 더 중요하니’라고 묻더군요. ‘암 환자요’라고 답했더니 ‘역시 내 아들 맞네’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어요. 늑막염으로 복수가 차서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만류에도 호스피스 병동에 가신 어머니였으니까요.”
어머니는 25년째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호스피스 봉사를 한다. 단 한 번도 빼먹은적이 없다. 목요일은 종일, 일요일은 밤샘 봉사다. 죽어가는 환자를 간병하고, 함께하던 환자가 돌아가시면 염도 손수 한다. 돌아가신 이가 외롭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오랫동안 호스피스 봉사를 해왔지만 드러내놓기는 싫어하세요. 몇 년 전 딱 한 번 호스피스 전문 잡지에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그때 기사 말미에 ‘사랑하는 아들 상민아, 나는 너에게 좋은 집도 돈이 많은 통장도 줄 수는 없지만 호스피스라는 축복을 유산으로 남긴다’라고 쓰셨더군요.”
아버지도 어머니와 마찬가지였다. 배 교수의 어린 시절 아버지는 길 가다 노숙자를 보면 집에 데려와 며칠씩 재우곤 했다. “한 번은 노숙자 할머니가 내 방에서 안 나가겠다고 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죠.”
그러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알 수 없는 손님들이 끝없이 찾아왔다. 한 중년 부인이 너무 울어서 모두 궁금해했는데 알고 보니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그 부인을 부인이 결혼할 때까지 아버지가 남몰래 도왔던 거였다. “그 이야기에 가족들 모두 ‘역시 우리 아버지’ 했지요. 나누고 돕는 건 우리 가족들에게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었어요.”
남 시선 개의치 않아, 옷 지어 입는 교수
17일 만난 배 교수는 그가 직접 디자인한 검정 옷을 입고 있었다. 1995년 뉴욕 파슨스 재학 시절부터 그는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옷을 직접 제작해 입었고, 그것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한복 바지저고리를 그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의상을 입고 파티에 등장하면 어김없이 그날의 패셔니스타로 꼽혔다.
“당시에는 망건이라고 하는 작은 두건까지 쓰고 다녔어요. 보는 사람마다 어디서 샀느냐고 묻더군요. 자연스럽게 한복에 대해 설명하고 제 체형의 단점도 가릴 수 있었죠. 내 이름은 기억 못 해도 이 옷을 입은 저는 누구라도 기억하더라고요. 디자이너는 스스로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부터 그는 남들과 다른 옷을 입었다. 한 살 위 누나의 옷을 물려받아 입어야 했으니 분홍색이나 노란색 블라우스, 레이스와 퍼프가 달린 티셔츠, 빨간 바지 등이 그가 입을 수 있는 옷의 전부였다. 그 시절 파란 옷을 입지 않는 초등학생 남자아이는 그뿐이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놀림 받기 일쑤였다.
“하루는 어머니께 파란색 남자 옷을 사달라고 했더니 ‘입지 마. 그거 하나를 소화를 못하네’ 하시더라고요. 그 말에 자존심이 상했죠. 그래서 다시 입었어요. 그때부터는 아이들이 놀리면 ‘나니까 이런 옷을 소화하는 거야. 너희는 입어도 안 어울려’라고 받아쳤지요. 그랬더니 아무도 안 놀리더군요.”
그는 스스로를 남의 시선을 별로 개의치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어찌 보면 뻔뻔하고 거칠 것 없는 성격은 아버지를 닮았다.
해군 출신인 아버지는 전역 후 해운업을 했다. 80년대 초 전 세계를 누비며 사업을 벌였다. 아버지는 긴 곱슬머리에 수염을 휘날리며 선글라스와 바바리코트를 즐겼다. 80년대에 그런 차림의 남자는 항상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영동고등학교에 다닐 때였는데 아버지가 제 학년과 반을 모르는 채로 나를 만나러 온 거였어요. 아들을 찾을 수가 없던 아버지는 수위 아저씨에게 확성기랑 자전거를 빌려서 운동장을 돌면서 ‘상민아 아버지가 왔다’라고 외치기 시작하셨어요. 긴 머리 휘날리며 바바리코트 입고 선글라스 끼고 자전거 타는 아저씨를 상상해 보세요. 표현에 적극적이었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분이셨죠.”
전기가 필요 없는 가습기 ‘러브팟’
부모님은 한 번도 공부하란 말을 한 적이 없었지만 그의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장난이 심해서 하루도 혼나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혼나면 잘못했다고 하고 무서워하고 그러면서도 또 사고를 치고 그랬죠.”
고등학교 때까지는 별다른 꿈이 없었다. 그저 뭔가 표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는 정도였다. 그림을 그리거나, 춤을 추거나, 글을 쓰고, 말하는 일들을 즐겼다. 꿈이 뭐냐 물으면 발레리노라고 답했다. 대학은 영문과를 나왔다. “재수해서 음악이나 발레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덜컥 영문과에 붙어버렸어요. 부모님은 ‘졸업만 하면 너 하고 싶은 거 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등록을 했는데 정말 하기 싫은 거에요. 그래서 입대를 했죠.”
군대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적어봤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님을 설득해야 했다. 그러자니 대학 졸업장이 필요했다. 그 길로 그는 학사 고시를 준비했다. 제대를 앞두고 영문학사 졸업증을 받았다. 말년 휴가에 우연히 미국 뉴욕 파슨스 학장이 조선호텔에서 학교 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계 1위 디자인 스쿨이라는 말에 호기심을 갖고 찾아갔더니 그간 내가 배우고 싶었던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모든 걸 가르치는 대학이더군요. 입학 과정을 문의하고 편지와 포트폴리오를 냈는데, 단번에 입학 허가증을 받았어요.”
뉴욕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파티도 매일같이 열렸다. 14년간 한 번도 한국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디자이너로서도 잘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쓰레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이 요구하는 아이디어는 ‘돈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나 역시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해서 소비를 끌어 낼 수 있는 디자인, 환경이나 주변보다는 구매력 있는 소수를 위한 디자인을 하고 있더라고요. 돈을 좇는 ‘아름다운 쓰레기’를 만들고 있던 거죠.”
그즈음 오스트리아 출신 디자이너 빅터 파파넥의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란 책을 읽고 욕망에 의한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 길로 한국행을 택했다.
“과학대학(KAIST)에 디자이너가 가겠다고 하니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미래도 불투명했고요. 하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내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일, 세상의 아름다운 쓰레기가 아니라 세상을 살리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으니까요.”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기 시작한 1년 뒤 배 교수는 월드비전으로부터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의 디자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간의 갈증과 고민이 풀리는 순간이자 그의 첫 번째 나눔 프로젝트가 시작된 순간이었다.
세계 최초의 접이식 MP3 플레이어 ‘크로스큐브’, 친환경 가습기 ‘러브팟’, 빛의 밝기와 방향을 조절하는 조명 ‘딜라이트’ 등이 그렇게 탄생했다. 특히 크로스큐브는 2007년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인 IDEA에서 은상을 수상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06년부터 그는 상품을 개발하고 제품을 판매해 전액 기부하는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매년 240명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20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는.
“어머니를 따라 몇 번 호스피스 봉사를 가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건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이었다. 의사들도 포기한 암 환자를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그래서 내 재능으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고 어머니처럼 평생에 걸쳐 할 수 있는 걸 생각했다. 그래서 나눔 디자인을 시작하게 됐다. 방식만 다를 뿐 어머니가 원하는 나누는 삶이라는 방향과는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감각이나 창의성은 누구로부터 물려받았나.
“예술적인 감각은 어머니를 닮았고, 그것을 보는 눈은 아버지를 닮았다. 아버지는 뭐든 최고를 고집했다. 외국 출장길에 사 오는 선물은 언제나 최고급으로만 골랐다. 덕분에 집안에는 늘 당대 최고의 물건들이 있었다. 내 안목이 높아질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어머니는 알뜰하고 생활력이 강한 편이었다. 아버지는 매일 어머니에게 연애편지를 썼고, 항상 ‘사랑하는 순아’라고 부르셨다. 그런 표현력은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
-자유분방한 성격인 것 같다.
“군인 출신인 아버지는 매일 아침 새벽 운동이 끝나면 예배를 드리고 누나와 나에게 하루 일과를 적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저녁에 그 하루 일과를 모두 지켰는지 반드시 확인했다. 어릴 땐 무척 불만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나와 누나 모두 너무 외향적인 아이들이라 어느 정도 제제가 필요했던 것 같다. 우리끼리도 ‘부모님이 그렇게 엄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말을 한다. 간섭이나 강요는 없었지만 생활 습관과 예의범절에 대해서만큼은 엄하셨다. 나 역시도 결혼해서 나 같은 아이가 태어난다면 부모님처럼 엄하게 키울 생각이다. 부모님의 엄한 교육이 없었다면 뉴욕의 화려한 생활에서 방탕하게 살았을 수 있다. 부모님의 교육 덕분에 자유를 누리면서도 방종하지 않을 수 있었다. 어떤 유혹 앞에서도 절제가 되더라. 굉장히 감사히 여기는 부분이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는지 궁금하다.
“뉴욕 파슨스에 가면서부터 나만의 노트를 썼다. 어떤 것을 볼 때, 느낄 때, 문제에 부닥칠 때 최소 5분씩 깊이 생각한다. 생각할 때는 반드시 노트에 적거나 그림을 그린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도 꼭 한다. 나라면 이 공간을 어떻게 꾸몄을까, 나라면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같은 생각이다. 디자이너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만약에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사람들이 보기엔 그때그때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에게는 20여 년에 걸친 고민이 그 순간에 터져 나오는 거다. 현재까지 20권 이상의 노트를 갖고 있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그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 기억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모든 고민이 그 안에 있다.”
-왜 나눔이 최고의 유산인가.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모님 모두 나눔을 실천했다. 단 한 번도 누구를 도와라, 어떤 삶을 살아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런 부모님을 보고 자라면서 당연히 ‘나는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분들이 해온 일들을 자식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머니처럼 호스피스를 할 자신은 없다. 그러니 내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나눔 프로젝트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배상민 교수는
1972년 부산광역시 출생
85년 서울 청운초 졸업
88년 청운중 졸업
91년 영동고 졸업
94년 미국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입학
98년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졸업과 동시에 최연소 교수로 임용, 디자인 회사 ‘데스키’ 디자이너 겸 디자인 회사 ‘스마트 디자인’ 디자이너로 활동
2003년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석사 학위 취득
2005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2006년 KAIST ID+IM 디자인 랩 디렉터
2006년 대만국제디자인공모전 금상 등 수상 외 2건
2007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대상·최고상 외 2건
2008년 IDEA 어워드 은상(러브팟) 외 2건
2010년 굿 디자인 어워드 제품디자인 부문 지마크 외 1건
2011년 IF 디자인 어워드 외 6건
2012년 IDEA 어워드 상업산업제품디자인 부문 동상 외 6건
서울대에서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로 박사 학위 취득
2012년 IDEA 어워드 사회적영향 부문 콘셉트어워드 외 2건
2013년 굿 디자인 어워드 베스트 100(딜라이트) 외 1건
2014년 IF 디자인 어워드(스팀쿨러) 외 5건
2015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 부문 대상(박스스쿨) 외 5건
대전=김소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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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배상민 교수 ‘집사부일체’ 사부로 등장…소름돋는 기록·학력 재조명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27세의 나이에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로 선임됐던 배상민 교수가 사부로 등장해 그의 과거가 재조명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2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학과 교수이자, 대기업 L사 디자인 센터 사장으로서 한국 산업 디자인에 중심에 서 있는 배상민 교수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사부로 등장한 배상민 교수는 한국인 최초이자 동양인 최초, 거기에 최연소로 미국 3대 디자인 스쿨 중 하나인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로 임명됐습니다.
게다가 세계 4대 디자인 대회 그랜드슬램 2번, 세계 디자인 대회 누적 수상만 53회, 국내 디자이너 중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배상민은 어린 나이에 타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가 된 것에 대해 “한국은 박사 학위를 받아야 교수를 할 수 있지만, 그 곳은 학위가 없어도 가능합니다. 개인의 디자인 역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배상민은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입학했지만, 미술 관련 입시 교육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상민은 “입시 교육을 받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됐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은 꿈의 학교였다. 당시 입학 과제가 ‘자화상’이었는데, 다들 그림을 너무 잘 그리더라. 저는 그렇게 그릴 수가 없으니 생각을 다르게 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그 위에 유화로 대충 그림을 그려서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화상이라고 하면 다들 얼굴만 그려서 내지 않나. 1등이 되려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해야한다. 제가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가 될 후에 학생들 심사를 했는데, 한국 학생들도 지원을 많이 했다. 한국 학생들이 정말 그림을 잘 그린다. 그런데 그림이 다 똑같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은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똘기있는 학생을 뽑는다. 돌아이 경연대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곳은 학생들이 미친 짓을 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승기는 배상민에게 “아이디어를 계속 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텐데 방법이 있느냐”고 궁금해했고, 배상민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피 말리는 일이다. 그래서 평상시에 생각난 아이디어들을 전부 메모를 해둔다. 그리고 누군가가 내게 어떤 것을 원하면, 이전에 생각했던 많은 아이디어들 중에서 골라 내놓는거다. 뇌에 씨앗을 심어두는 것이다. 씨앗을 많이 심어 놓으면 누가 방아쇠만 당겨주면 빵하고 터져나간다. 모든 직업에서 창의성은 필요하다. 내 입장에서 제가 하는 일에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꼭 메모를 해둬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배상민 교수는 1972년생 올해 나이 49세로 학력으로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1998년 ~ 2005년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의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안과 부인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혼은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이자, 기업인으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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