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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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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체코어: Nesnesitelná lehkost bytí)은 프랑스로 망명한 체코 출신의 작가인 밀란 쿤데라가 1984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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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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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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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_ 프라하의 봄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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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아카이브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L’insoutenable légèreté de l’ê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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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원제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By 밀란 쿤데라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194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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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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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YES24 역사의 상처라는 무게에 짓눌려 단 한 번도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 보지 못한 현대인.그들의 삶과 사랑에 바치는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체코 출신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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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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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알라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 밀란 쿤데라 (지은이), 이재룡 (옮긴이) 민음사 2018-06-20. 현재에서 멀지 않은 20세기 작가이지만 이미 살아 있는 신화가 된 작가, 밀란 쿤데라. 쿤데라 작품을 독점 계약, 출판하고 있는 민음사가 밀란 쿤데라 국내 소개 3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참을수없는 참을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세계문학 전집 세계 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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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7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원제 Top 31 Best Ans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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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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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역사의 상처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 보지 못한 현대인, 그들의 삶과 사랑에 바치는 소설
“한 번은 중요하지 않다. 한 번이면 그것으로 영원히 끝이다. 유럽 역사와 마찬가지로 보헤미아 역사도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보헤미아 역사와 유럽 역사는 인류의 치명적 체험 부재가 그려 낸 두 밑그림이다.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작품 속에서
‘참을 수 없는’ 생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토마시와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테레자는 고향을 떠나 그의 집에 머문다. 테레자는 토마시를 운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지한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던 토마시는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을 만난다. 스스로가 ‘에로틱한 우정’이라고 이름 붙인 그 ‘가벼움’을 토마시는 버릴 수가 없다. 소련의 침공으로 체코가 자유를 잃은 후, 두 사람은 함께 스위스로 넘어간다. 체코를 벗어나면 토마시의 연인들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테레자는, 그 믿음을 잃은 후 홀로 국경을 넘어 프라하로 돌아간다. 질투와 미움이 뒤섞인 두 사람의 삶은 그렇게 점차 무게를 더해 간다.
한편 토마시의 연인 사비나는 끈질기게 자신을 따라다니는 조국과 역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밥을 먹어도, 그림을 그려도, 거리를 걸어도 자신에겐 ‘조국을 잃은 여자’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을 그녀는 견딜 수 없다. 사비나는 체코에서 멀리, 할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떠난다. 학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안정된 일상을 누리던 프란츠는 그런 사비나의 ‘가벼움’에 매료되고, 그는 보이지 않는 사비나의 흔적을 좇듯 역사의 흐름에 몸을 던진다.
1968년 프라하의 봄, 역사의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 네 남녀의 사랑은, 오늘날 ‘참을 수 없는’ 생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오가며 방황하는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20세기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
한 사람의 인생이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소한 우연이든 의미심장한 우연이든, 우리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쿤데라는 베토벤의 곡을 빌어 해답을 찾고자 한다.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 흘러가는 이 소설의 배경에는 1960년대 체코와 1970년대 유럽을 뒤흔들어 놓은 시련이 깔려 있다. 지금은 멀어져 버렸지만 쿤데라의 작품 한복판에 주인공인 양 요지부동으로 박혀 있는 체코. 작가의 근원은 체코에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쿤데라는 그의 최근 에세이 『커튼』을 통해 사회 운동, 전쟁, 혁명과 반혁명, 국가의 굴욕 등 역사 그 자체는 소설가가 그려야 할 대상, 고발하고 해석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설가는 “역사가의 하인”이 아니며 소설가를 매혹하는 역사란, 오직 “인간 실존에 빛을 비추는 탐조등으로서의 역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역사로서의 예술, 혹은 예술의 역사는 덧없으며 “예술의 지저귐은 영원할 것”이라는 쿤데라의 말처럼, 이 작품은 역사에서 태어났으되, 역사를 뛰어넘는 인간의 실존 그 자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사랑받는 불멸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어느 쪽이 옳은가. 니체의 영원한 재귀는 무거움이지만 실제요, 진실이다. 반면 우리의 삶은 단 한 번이기에 비교도 반복도 되지 않아 깃털처럼 가볍다. 질투 없이는 사랑할 수 없는 약한 테레자, 사비나의 외로운 삶. 토마시에게 테레자는 무거움이요 사비나는 가벼움이다. 일인칭이면서 전지적이요 직선이 아닌 반복서술, 그리고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이분법의 와해, 그런 메타포에서 탄생한 인물들. 쿤데라는 시간의 흐름을 따르는 매끄러움과 개연성을 거부하는 실험적인 기법들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아픔과 삶의 한계를 표현하고 있다. —권택영, 문학평론가
견딜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영화로 제작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포스터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어보셨나요? 작품의 완성도도 뛰어나거니와 그 서술 방식 또한 독특해서 많이 회자된 책입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인지라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제목만큼은 원체 많이 들어봤기에 이미 읽어본 듯한 착각까지 들곤 하죠. 제가 그렇답니다.
제가 아는 것이라곤 책의 제목과 저자의 이름뿐입니다. 작품의 요약본과 그 시대상을 접했을지라도 한 문장 한 문단 직접 읽어본 것만 못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 가지 의문점을 가졌습니다. 바로 제목에 관한 의문입니다.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다는 말이 저는 어색했습니다. 차라리 견딜 수 없겠다는 표현이 제게는 와 닿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참다’와 ‘견디가’는 이렇습니다. 참는다는 것은 일시적입니다. 순간의 슬픔을 억누르고 참는 일은 어려울지라도 가능합니다. 반면 견딘다는 것은 지속적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마 굴복하지 못하고 버티고 견딘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 시지프스 신화를 연상케 합니다. ‘존재의 가벼움’은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아래는 불어판, 영어판, 일어판 제목입니다.
– L’insoutenable légèreté de l’être
–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 存在の耐えられない軽さ
그리고 아시다시피 현재 한국어판 제목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입니다.
각각의 제목은 모두 ‘존재’ ‘가벼움’ ‘참을 수 없는’ 등 3가지 의미단위로 이뤄져 있습니다. 어떤 의미단위에 방점이 찍혔는지에 따라 제목도 다르게 읽히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참을 수 없는’이라는 말이 ‘존재’에 걸리는지, 또는 ‘가벼움’에 걸리는지에 따라 제목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불어판, 영어판, 한국어판의 제목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불어판과 영어판 제목을 거칠게 직역하면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존재의’가 됩니다. 이를 부드럽게 번역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되겠죠.
일본어판 제목이 특이합니다.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혹은 ‘존재의 견딜 수 없는 가벼움’ 정도로 번역이 될 것 같네요. 일본어와 한국어는 어순이 같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어판과 어순은 같되 표기방법만 다르게 제목을 번역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겠지요. 그럼에도 ‘존재’를 앞세운 건 어떤 이유였을까요. 원제를 거칠게 직역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오해의 여지 없이 ‘존재’에 방점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마침,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제목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글이 있어 아래에 첨부합니다. 한국 최초 체코어 번역본의 제목은 <존재의, 견딜 수 없는 가벼움>이었다고 하네요.
관련기사: [정은숙의 내 인생의 책] (4)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출처 경향신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제목 하나만으로도 깊게 생각해보는 자세가 요구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참을 수 없는 것인지, 견딜 수 없는 것인지. 둘 중 무엇이 됐든 우리가 참거나 견디지 못하는 것은 ‘존재’의 가벼움 탓인지 ‘가벼운’ 존재 탓인지.
제목에 국한된 이러한 의식의 흐름은 아마도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겠지요. 역시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언젠가 일상의 중력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날이 제게 찾아오거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꺼내 들어야겠습니다. 어떤 문장에서 저만의 오독(誤讀)을 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이상으로 책을 한 페이지도 안 읽어보고 쓴, 표지 겉핥기에 충실한, 가장 피상적인 북리뷰를 마칩니다. 직접 책을 읽고 생각이 익으면 그때 또 리뷰를 쓰겠습니다.
[책과 영화]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_ 프라하의 봄
0.
소설과 영화를 같이 쓰는 바람에 좀 길어졌다.
”
그때 그는 자신은 어떤 여자든간에 한 여자와는 살 수 없고 오로지 독신일 경우에만 자기 자신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
”
독학자와 학교에 다닌 사람의 다른 점은 지식의 폭이 아니라 생명력과 자신에 대한 신뢰감의 정도 차이다.
”
Milan Kundera (밀란 쿤데라) _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L’insoutenable légèreté de l’être
1.
몇 년 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땐 표면적인 사랑 이야기로 가볍게 읽었다가 최근에 이 책을 다시 읽을 때는 삶과 존재의 문제로 무겁게 책이 읽혀 읽고 그 후의 여운을 더욱 떨칠 수 없었다.
그 다르게 읽음의 시작은 책의 제목으로부터 시작하였다. 그 당시 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 가벼움>으로 봤다면 지금 나는 이 책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접근하게 되었고 그 원인에는 내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 요인이 가장 컸다. 원제는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지만 원제와 달리 번역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중의적 표현이 나는 더 마음에 든다.
소설과 철학서 사이에 있는 이 책을 단지 연애소설로 분류한 그 가벼움을 나는 이젠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인생에 대한 확고부동한 진중함에 깊이 빠져 인생의 무거움에 집착할 때면 그 인생에 배반당할 때의 회의감은 그 후의 인생을 가볍게 만들었다. 하지만 탐닉에 빠져 인생을 가볍게 여길 때 그 가벼움은 허무라는 족쇄로 매일 밤 나의 잠자리를 설치게 만든다. 그 무한한 반복 속에 가벼운 삶을 지향하면서도 속물적 삶을 혐오하는 토마시를 발견할 때도 신분상승의 욕구를 가진 정착과 안정을 꿈꾸는 테레사가 보일 때도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물으며 누구에게도 속박되길 원치 않는 사비나가 나타날 때도 있다.
인생에 대한 무거움은 더 이상 무겁지 않았고 인생에 대한 가벼움도 이젠 더이상 가볍지 않았다. 결국 그 무엇도 내가 감히 무겁다고만 할 수 없었고 가볍다고 감히 말할 수가 없었다.
2.
실존주의 철학과. 프라하의 봄.
그리고 그속의 4명의 인물.
토마시. 테레사. 사비나. 프란츠.
‘신은 죽었다’ 라고 말한 니체의 영원회귀사상을 바탕으로 그 시대에 불어닥친 실존주의에 대한 논쟁을 보여준다.
1968년 프랑스에서 68혁명이 일어난 때에 프랑스 엘리트들은 기존의 전통과 가치를 깨부수는 실존주의를 설파하고 있었다. 특히 기독교적 가치관인 ‘죄지으면 지옥간다’ 는 기독교적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유럽 젊은이들은 이 실존주의를 완전히 새로운 복음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실존주의가 철학적으로 매우 심오한 원리를 가지고 있다해도 대중들에게는 그저 전통에 반항하는 자유였고 그들은 더 큰 가치의 전통에 반항할수록 더 용기있는 실존주의자가 되었다.
영원회귀가 우리 삶을 보다 무겁게 만들고 세상에서의 몸짓 하나하나에 견딜 수 없는 삶의 책임을 떠맡긴다면 짐이 완전히 없는 실존주의는 공기보다 가벼워 지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몸짓은 겨우 반쯤만 현실적이고 그 움직임은 자유롭다 못해 무의미하다는것을 의미한다.
무엇이 긍정적이고 무엇이 부정적인 것일까.
그 물음을 시작으로 소설은 역사속의 4명의 인물을 통해 그 무거움과 가벼움에 대해 묘사한다.
_ 병적이라 할 만큼 많은 여자와 자는 것에 집착하는 화려하고 자유분방하지만 개념있는 바람둥이로 나오는 외과의사 토마시는 대표적인 실존주의적 성격을 띈 가벼운 인물이다 . 그는 여자를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했고 그런 두려움과 갈망 속에서 어떤 타협점을 찾으려 했으며 그는 이를 ‘에로틱한 우정’이라 불렀다. 개인주의적 가치관과 정직한 자기애를 가진 인물로 ‘그래야만 한다’라는 키치적인 의무감을 거부한다. 가벼운 삶을 원했던 실존주의자였던 그는 테레사를 만나면서 그녀에게 동정심과 사랑을 느끼며 점차 인생의 무거움에 빠져든다.
_애인 토마시를 사랑한 나머지 인생에 대한 독점권을 주장하는 여종업원 출신 테레사. 신분상승을 꿈꾸며 신분적 취향을 맞추기 위해 자기 자신을 그 가치관에 맞춰간다. 그녀는 사진찍는 일에 몰두했지만 다른 어떤 일에도 똑같은 열의를 쏟을 수 있었다. 사진은 단지 ‘더 높이 올라가’ 토마시 곁에 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손에 쥔 <안나 카레니나>는 도덕성을 강조했던 톨스토이 처럼 비실존주의적인 하나의 상징으로 전통과 도덕성(과거)가치관으로 살아가는 테레사를 잘 보여준다. 저속한 어머니의 세계(과거)에서 뛰쳐나가 토마시라는 실존주의적 인물에게 빠지며 여러 절망을 겪게 된다.
_토마시를 가장 잘 이해하는 미술작가인 사비나 역시 토마스와 같은 가벼운 존재이다. 그녀는 토마시 말고도 더욱 많은 것들을 사랑한다. 특히 그녀의 삶을. 비장한 혁명의 역사로부터 가벼워지고 싶어 하는 사비나는 프란츠와 안정적인 삶을 꿈꿀 수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조국도 애인도 배반하는 가장 실존주의적인 인물이다. 구속에서 벗어나는 자유로운 삶을 누리다 허울뿐인 부르주아 그룹의 사회 참여 활동으로 캄보디아 국경까지 갔으나 허망함만 느끼고 태국에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다.
_사만다의 애인이자 유망한 대학교수이며 귀족적 취향의 프란츠. 천박한 문화를 경멸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사랑하는 여자 사만다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는 전통적인 인물이다. 평소 혁명을 동경하던 프란츠는 혁명의 중심지인 체코에서 왔다는 이유로 사비나를 사랑하지만 정작 사비나는 혁명에 관심조차 없으며 오로지 자유로운 삶에 관심 있다.
그리고 테레사가 키우는 개 한 마리가 존재한다.
‘카레닌’_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안나의 남편 ‘카레닌’을 따서 이름 붙였다. 안나 카레리나에서 카레닌은 충직한 사회 지도자이자 끝까지 안나를 용서하는 인물로 나온다. 카레닌이 용서를 해도 안나는 자신의 죄책감으로 자살을 하지만.. 쿤데라의 소설 속 개 카레닌은 테레자를 잘 따르는 잡종 암캐인데 어떻게 보면 이 소설을 가장 가치있게 만들었다.
3.
토마시와 테레사.
토마시와 테레사는 운명 같은 여섯 번의 우연으로 사랑에 빠진다. 반복되는 우연을 사랑으로 받아들인 바람둥이 토마시는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희생하지만 그녀 외의 다른여자와의 감정 없는 육체관계를 멈추지는 못한다.
토마시는 권태가 두렵다. 행복에 빠진 토마스는 다가올 권태가 두려워 매번 다른 여자와의 잠자리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고 한다. 그에 진절머리가 난 테레사는 시골에 내려오는데 테레사를 사랑한 토마시는 테레사를 따라 시골로 내려온다. 육체적 사랑은 쾌락을 주었지만 끝내 위로가 되진 못하였다. 테레사는 질투와 욕망 속에서 고통받으며 언젠가 버려지는 악몽 속을 벗어나지 못하며 자신을 따라 외과의사를 버리고 와 창문 닦는 일을 하는 토마스를 보고 죄책감과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테레사의 손을 잡아 준 건 토마시였다. 시골로 내려온 그의 직업은 가벼워졌지만 테레사에 대한 사랑은 무거워졌다. 마침내 그 둘은 운명인지 필연인지 한 날 한 시에 죽게 된다.
사비나와 프란츠
마지막까지 그러한 토마시를 완전히 이해하는 여자는 사비나 한 명뿐이고 토마시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토마시에게 사비나는 뮤즈같은 여자이지만 서로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사비나와 토마시는 평행적인 관계이다.
그런 가벼운 사비나에게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유부남인 프란츠는 마음을 빼앗겨버리고 가정을 버리고 사비나에게 가지만 사비나는 그에게서 사라지고 만다. 사비나는 그녀에게 다가오는 프란츠를 바라볼 때면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슬픔이 가득찼다. 사랑한다는 것은 힘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프란츠의 말에 사비나는 두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하나는 이 말은 아름답고 진실하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프란츠는 그녀의 에로틱한 삶에서 자격을 상실한다는 것.
사비나는 행복한 가족이 살고 있는 두 개의 환한 창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치하고 감성적인 이야기에 감동은 하지만 그건 아름다운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사비나는 자유로운 삶의 방식에 의해 불완전한 조국을 버리고 스위스로 도피하고 프란츠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서도 도망갔지만, 마음 한편에는 프란츠의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뭐라고…?)
(동공지진)
(…)
(OMG..)
_키치
자유분방한 사비나가 자유로운 토마시를 사랑한 이유는 그가 비-키치 적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는 ‘키치’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 소설에서의 키치란 ‘속물’과 비슷한 말로 쓰인다 .
키치란 단어는 19세기 산업화에 중산층들이 새로운 문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그전에 향유하던 귀족적 취향을 그들이 그대로 물려받은것에서 부터 나왔다.
이러한 구도로 20세기 중반 팝아트가 노골적으로 키치적 형태를 취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키치를 예술작품에서뿐만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하나의 태도로 바라본다.
또는 지극히 사소하기만 한 인생을, 아울러 인류가 가진 무미건조 한 현실을 위선적 미적 가치로 치장하려는 시도로 본다.
모든 인간 사이의 유대감은 오로지 이 키치위에 근거한다. 이런 것을 정치인보다 더 잘 아는 이는 없다고 소설은 말한다.
이 소설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자기 자신을 위선으로 치장하는 테레사와 프란츠가 키치적 인물이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정확히 알고 때론 꾸밈없이 본능적이다라고도 말하는 토마시와 사비나가 비-키치적인 인물이다.
_사회와 개인, 삶과 사랑, 일회성과 영원, 권태와 허무 그리고 영혼과 육체.
테레사는 운명이라 생각하는 자신이 신분상승을 도와줄 토마시를 사랑하고 프란츠는 자신의 상상속에 그려놓은 ‘자유로운’ 사비나를 사랑한다. 그런 테레사와 프란츠가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실체의 토마스와 사비나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거운 존재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사랑이라 말하는 고귀하고 진중한 사랑의 함정에 빠진다. 그러면 어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충실했던 삶을 가벼운 것으로 여긴 토마시와 사비나가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 그것이 다른 누구보다 무거운 사랑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결과가 안정적이거나 행복하지 않더라도.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무엇이 가볍고 무엇이 무거운지 이분법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고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것은 오히려 삶을 진정으로 쉽고 가볍게 여기는 이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4.
책 속의 구절들.
이 구절에서 테레사가 증오하는 천박한 어머니를 통한 가벼운 존재의 가치와 그로부터 탈출해 고귀한 세계로 가고 싶어 하는 테레사의 무거운 욕망이 나타난다.
「테레사 그녀의 집에서는 욕실을 잠그는 것이 금지였다. 그 점에 대해서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네 몸도 다른 사람의 몸과 다를 바 없다. 너에겐 수줍어할 권리가 없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동일한 형태로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감출 이유가 없다. 어머니의 세계에서 모든 육체는 같은 것이며 줄줄이 발을 맞춰 행진하는 형상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테레사에게 있어서 나체는 집단 수용소에서 강요하는 획일성의 상징이었다. 모욕의 상징이었다. …. 그녀는 모든 육체가 평등했던 어머니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와 함께 살러 온 것이다. 자신의 육체를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 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와 함께 산 것이다. 그런데 이제 토마시 역시 그녀와 다른 여자들 사이에 평등의 선을 그었다. 그는 같은 방식으로 모든 여자에게 키스했고 같은 식으로 애무했으며 테레사의 육체와 어떤 구별도, 정말 추호의 구별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그녀가 벗어났다고 믿었던 세계로 그녀를 되돌려 보낸 셈이다. 그는 다른 벌거벗은 여자들과 함께 행진하라고 그녀를 내몰았던 것이다. 」
109p.
“어머니가 그녀를 괴롭혔다면, 그것은 단지 그녀가 너무도 불행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사비나의 이 대목이 좋다
「여자
여자로 사는것, 이것은 사비나가 선택하지 않은 조건이다. 선택의 결과가 아닌 것은 장점이나 실패로 간주될 수 없다. 우리에게 강요된 상태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적합한 태도를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 사비나의 생각이다. 여자로 태어났다는 사실에 분개하는 것은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만큼이나 그녀에게는 부조리하게 보였다.
… 사비나를 유혹하는 것은 정조가 아니라 배신이었다. 배신한다는 것은 줄 바깥으로 떠나는 것이다. 사비나에게 미지로 떠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었다 .」
사비나가 나라를 버리고 망명을 온 체코인 모임에 마지못해 참석했을 때 망명 온 모든 사람들은 무장투쟁을 했어야만 한다고 선언하는 말 틈에서 사바나는 “좋아요! 그러면 귀국해서 싸우세요!!” 라며 불화와 같이 말한다. 그들 사이의 공통점이라곤 그들의 패배, 서로가 서로에게 가하는 비난뿐이라 생각했다. 그 뒤에 따라오는 거북한 침묵도 야유도 그녀는 무섭지 않았다.
항상 같은 사람, 같은 단어들과 더불어 대열 속에 영원히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자기 자신이 저지르는 잘못에 자극받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과도한 자극이 불쾌하지도 안을뿐더러 오히려 사비나는 승리를 거둔 듯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누군가 그녀에게 갈채를 보내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_사랑뿐만 아니라 토마시를 통해 역사 속에서 그가 짊어지어야 했던 삶의 무거움도 나타난다.
토마시는 소련을 향한 반공주의적 기사를 썼다가 그가 일하는 병원의 과장이 그를 호출하여 기사를 철회하라 요구한다. 하지만 비-키치적인 토마시는 그 철회 요구를 무시하고 그 일로 병원에서 가장 뛰어나며 머지않아 과장 자리를 물려받았을 토마시는 병원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의 기사에 동참했던 다른 의사들은 진작에 철회서를 써서 제출하였고 그 철회서는 어떤 형식으로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약속받았다 한다. 그에 대해 토마시는
“그다음에 철회서를 잘 보관해 놓겠지. 하지만 그것을 쓴 사람은 그 편지가 언제라도 공개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지.
그런 처지에서라면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비판이나 항의도 절대 할 수 없지.
여차하면 그의 편지가 공개될 거고 만인 앞에서 망신을 당할 테니까.
따지고 보면 이건 차라리 점잖은 방법이지. 그보다 더 악랄한 것도 상상할 수 있으니까”
사회에서 그의 존재는 너무나도 가벼웠다. 그는 자신의 발로 사회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갔다. 그와 반대로 비열한 철회서는 서명자들의 몰락이 아니라 상승을 동반했다.
그의 삶이었던 직업을 잃고 테레사를 따라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택할 때 그가 느꼈을 사회에서의 존재 가치는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벼웠다.
토마시는 소련에 아부하는 고위정부도
그 힘에 자신을 배신한 동료 의사들도 못마땅하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나에게 가장 슬펐던 대목은 테레사가 키우던 강아지 ‘카레닌’이 죽을 때였다. 카레닌은 어디서나 테레사를 따라다녔다. 카레닌에게 만큼은 테레사는 집착도 욕망도 느끼지 않았다. 카네린은 그녀가 그토록 꿈꿔왔던 진실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었으며 테레사가 유일하게 의지한 생명체였다 .
카레닌의 죽음을 기다리며 테레사는 비문이 새겨질 묘비를 상상한다.
‘여기 카레닌이 쉬고 있다. 그는 작은 크루아상 두 개와 벌 한 마리를 낳았다.’
정원의 어둠이 짙어 갔다. 밤도, 낮도 아니었고, 하늘에는 죽은 자의 방에 켜진 채 잊힌 램프 같은 창백한 달이 떠 있었다.
두 사람의 신발에는 흙이 가득히 찼고, 그들은 갈퀴, 곡갱이, 물뿌리개 같은 연장이 보관된 광에 삽과 괭이를 가져다 두었다.
토마스와 테레사와 강아지 카레닌
‘뭘봐’
5.
그리고 영화 <프라하의 봄> 1989년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영화 버전이며 ‘프라하의 봄’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중심에 담았다
잘생긴 바람둥이 토마시 역으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 가, 전통적이고 순박한 모습의 테레사는 ‘줄리엣 비노쉬’ 가
그리고 여자가 봐도 매혹적인 사비나는 ‘레나 올린’ 같은 대단한 배우들이 출연해 3시간 짜리 영화가 후딱 지나간다.
‘데어 윌 비 블러드’ 라는 미국 석유산업을 배경으로한 영화에서 ‘다니엘 데이 루이스’ 가 주연으로 나와 연기 참 잘한다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연기잘하는 잘생긴 배우로 나온다.
68년 1월에 일어난 민주화 시기를 일컫는 ‘프라하의 봄’.
당시 체코는 소련에 의해 공산주의 모습을 띄고 있었고, 정부도 그 앞에 무용지물이었다. 그 이후에도 체코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하기까지는 한참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네 명의 욕망과 사랑이 그들의 삶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영화로 보여주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작가의 생각과 철학적 말이 절반을 이루고 있고 그 속에 인물들이 녹아들어 가 있다.
그에 비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프라하의 봄’은 철저하게 4명의 인물들 사이에서 사건들 속에 중심을 이루는 철학들만 간신히 들어가 있는 점이 책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러함에도 인물들 간의 부연 설명이 부족하여 바람둥이었던 토마시가 갑자기 테레사를 사랑하게 된 계기 라던지 신분상승을 위한 테레사의 욕망에 대한 설명이 잘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그에 비해 영화에서의 사비나의 매력은 한층 더 돋보였다. 프란츠의 매력은 좀.. 볼품 없어졌지만.
긴 소설을 한편의 영화를 만들기에는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또한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것이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방법이겠다. 그보다 영화를 보는 묘미는 책에서는 베토벤에 관련한 음악이 많이 나오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베토벤의 음악 대신 야나체크의 음악을 깔았다는 것이다.
6.
_<음악> 야나체크 와 프라하의 봄
소설에서 처럼 베토벤의 음악을 넣으려 했으니 원작자인 밀란 쿤데라는 무거운 베토벤의 음악 대신 가벼운 야나체크의 음악이 들어가길 원했다.
야나체크는 스메타나 와 드보르작과 함께 체코의 3대 작곡가이다.
그의 작품은 50대 이후 10년동안의 만년작들이 인정을 받았는데 대부분이 38세 연하의 유부녀와 사랑을 하면서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 첫머리에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가 나와 한동안 음반 시장에 때아닌 야나체크의 열풍이 불기도 하였다는..
영화에는 전편에 걸쳐 야나체크이 음악이 나온다.
현악 사중주 제2번 비밀편지 또한 말년의 연애 상황에서 만들어진 야나체크의 걸작중의 하나인데 원제는 러브레터 였다 한다.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어 떠들어 대는것을 싫어한 그는 결국 ‘비밀편지’로 바꾼거라고..
프라하의 봄에서는 야나체크의 서정적이고 가벼운 음악과 자기존재를 강하게 드러내는 표현주의적인 음악이 공존한다.
그 모습을 한번에 보여주는 엔딩 동영상이다.
춤출때는 야나체크, [현악 4중주] 2번 [비밀편지] 4악장 을 시작으로
차를 타고 오솔길을 지날때에는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on the overgrown path] 라는 피아노 곡이 나온다.
비오는 오솔길을 따라 화면은 하얘지면서 영화는 끝난다. 그리고 멀리서 사비나는 토마시와 테레사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동영상을 보고 이 말을 듣길 바란다.
춤 잘추다가 이게 무슨일인가.. 인생은 그렇게 어떤 개연성도 없이 가볍게 흘러갈 뿐이었다.
그리고 영화의 전체 줄거리를 보여주면서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 피아노곡이 나오는 동영상.
그리고 영화가 참 잘 만들어졌다는것. 소설이 워낙 훌륭해서 내용은 당연한것이겠지만 연출이나 전개방식이 소설을 능가할 만큼 지루하지않다.
소설이 워낙 철학적이라 지루할수 있었을 부분을 대 배우들이 매력적으로 살려내 책에 비해 지루할틈 없는 영화.
그리고 영화를 본후 다시 책을 읽는다면 한 문장 한문장에 장면이 그려지면서 한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영화를 볼땐 깊지 않았던 철학적 물음에 나스스로 해답을 고민하게 되면서 이 책을 다 읽었다는것에 아쉬워진다.
토마시와 사비나
키치하지 않는 토마시가 좋은 사비나
68년 체코슬로바키아 에서 일어난 민주자유화운동
사비나에게 이혼하고 올 테니 같이 살자고 제안하는 유부남 프란츠.
사비나와 외도를 하면서도 이런 말을 한다.
프란츠가 좋지만 그런 프란츠를 혼자 두고 결국 떠나는 사비나.
누군가에게 속하지 않는 자신의 운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비나다.
같이살자 고백하고 그다음날 다시 찾은 사비나 작업실은 텅 비워져있다.
끝으로 실존주의자로서 자신만의 진리를 꿈꾸는 사비나
사비나에게 진리랑 군중 없이 산다는 조건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가 하는 그 어떤 것도 좋던 싫든 간에 우리를 관찰하는 눈에 맞추며 산다. 군중에 있다는 것.
군중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거짓 속에 사는 것과 같아서 사비나는 자신의 사랑을 감춰야만 한다는 것을 괴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은 ‘진리 속에서’ 사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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