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50 서정인 목사 프로필 Quick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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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77년 도미, UCLA(경영학) 졸업 후 바이올라대학의 탈봇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 석사과정을 거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열 번의 좋은 말과 한 번의 나쁜 말 | 서정인 대표 (한국컴패션) | 2021 온라인 비전집회 New Hope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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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의 눈물 – 한 아이를 가슴에 품을 때 들리는 하늘의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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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 < 인터뷰 < 기사본문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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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 < 인터뷰 < 기사본문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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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 – 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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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 - 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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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패션 대표 – 서정인 목사 (2015. 1. 1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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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패션 대표 - 서정인 목사 (2015. 1. 1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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Çѱ¹ ÄÄÆÐ¼Ç ¼­Á¤ÀÎ ´ëÇ¥:Å©¸®½ºÂù¸®ºä ¤Ó The Christian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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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패션 이끄는 서정인 대표 돌봄 필요한 어린이 1대1로 성인될 때까지 사랑의 후원 –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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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패션 이끄는 서정인 대표   돌봄 필요한 어린이 1대1로 성인될 때까지 사랑의 후원 - 리치
한국컴패션 이끄는 서정인 대표 돌봄 필요한 어린이 1대1로 성인될 때까지 사랑의 후원 –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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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주를 위해, 하루를 죽어도 아버지를 위해 : 문화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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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하루를 살아도 주를 위해, 하루를 죽어도 아버지를 위해 : 문화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서정인 | 규장 | 280쪽 | 13,000원. 이 책은 2003년 설립된 한국컴패션 사역과 대표이사인 서정인 목사님의 눈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Christian Today : 예수,하나님,십자가,기독교,크리스천투데이,교회,목사,전도사,부활,전도,예배,봉사,크리스천 뉴스,기독교 뉴스,기독교 채널하루를 살아도 주를 위해, 하루를 죽어도 아버지를 위해“고맙다”
    서정인 | 규장 | 280쪽 | 13,000원

    이 책은 2003년 설립된 한국컴패션 사역과 대표이사인 서정인 목사님의 눈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가복음 10장 33절에 ‘사마리아 사람은 그를 불쌍히 여겨’라는 구절이 있는데, ‘불쌍히 여겼다’에 해당하는 단어가 바로 ‘컴패션(Compassion=com(함께)+passion(고통)=함께 아파하다)’이라며, 서 목사님은 한국컴패션 사역을 하게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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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주를 위해, 하루를 죽어도 아버지를 위해 : 문화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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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 목사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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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

목사님께서는 신학을 공부하시고 목사와 교수직을 섬기셨는데 그 계기와 인도하심을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기독교인이었지만 진정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기쁨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였습니다.

4대째 기독교 집안에 모태신앙으로, 교회는 제 삶에 익숙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막상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제 모습, 죄에 계속 무너지는 제 모습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의 삶과 말씀 가운데 생기는 괴리감, 말씀 따라 살고 싶은데 잘 안되는 저의 모습, 그리고 계속 반복되는 죄를 보며 하나님 안에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원의 확신을 바라며 하나님과 씨름하는 시기를 가졌습니다. 하루 7시간 이상을 성경을 읽으며 응답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은 다들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고 하는데, 나는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아서 저는 ‘아, 내가 너무 큰 죄인이어서 그냥 나를 포기하셨구나’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말씀 붙잡고 답 없는 하루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말씀을 읽을 때였습니다. 수없이 읽었던 로마서였는데, 그 날 따라 말씀이 제 마음 속에 더욱 들어왔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말씀을 읽으면서, ‘그래, 맞아 나야. 나는 죽을 수밖에 없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로마서 4장 3절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롬 4:3)’ 이 구절을 읽는데 말씀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었어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었다고 하는데 그 믿음이 뭘까?’ 생각해보니 내 삶에 하나님이 늘 함께 하셨으며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신뢰하는 것, 말씀 자체가 진리라는 것을 믿는 것이라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고 죄를 해결하셨으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말씀을 받아들이는 믿음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내 행위의 의로움이 아니라 예수께서 나의 죄를 씻으셨다는 것 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끊임없이 제 안의 죄와 싸우던 일 년여의 시기를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예수님이 제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음을 깨달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끊임없이 저를 짓눌러왔던 율법과 죄의식에서 벗어나 커다란 자유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게 이러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온전히 제 삶을 드리고자 생각했고, 하나님 안에서 참 기쁨을 누리며 제가 아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른 이들도 알게 되길 소망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전하는 일이 삶의 목적이 되면서 평범했던 저의 삶이 비범하게 바뀌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미국 신학교 교수직을 내려놓으시고 한국 컴패션 대표직을 맡으셨는데 그 소명 이야기를 해주세요.

당시 저는 시카고에 있는 트리니티신학대학과 미시간에 있는 코너스톤 대학에서 청빙을 받아 두 학교 중에 한 군데를 결정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두 곳 모두 훌륭한 학교였고, 마흔을 앞둔 저에게 안정된 미래가 시작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말을 아껴서 하는 아내가 진지하게 조언을 해왔습니다. 일이 너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혹시 하나님의 다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닌지 기도해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로, 중학교 때부터 아기 보는 일, 주유소, 빌딩 청소 등 안 해본 일이 없었고, 고등학교 때는 청소일을 하던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최연소 지점장을 할 정도로 사업에 수완이 있었습니다. 또 대학 재학 중에는 형과 함께 프랜차이즈 지점을 세 곳이나 운영할 정도로 사업 경력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교회 사역과 선교단체, 대학 교수직을 경험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미국과 한국을 모두 경험했으며 사업가로서, 목회자로서, 또 교육가로서의 역할을 감당해본 제게 하나님의 다른 계획하심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아내는 생각한 것입니다.

저는 당장 사역이나 가르치는 일 말고 다른 범주의 일은 떠오르지 않았지만 아내의 말은 결정적일 때 제게 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여주었기에 신뢰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겠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함께 기도한 지 일주일도 안 되어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국제컴패션 부총재의 전화로 제가 초대 한국컴패션 대표로 추천을 받았으니 면접을 보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단체로 아니고, 많은 나라가 동참하는 ‘국제’기구에, 한 나라의 ‘대표’로 추천을 받았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편안한 미래가 보장된 상황에서, 그것도 명망 있는 대학에서 청빙을 받은 이 시점에 예측불허한 사역에 대한 제안은무척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는 그 당시 컴패션이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때 처음으로 컴패션이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는 것과 컴패션을 통해 도움 받았던 한국 사람들이 ‘우리가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우리가 도움을 줄 차례입니다’고 말하며 컴패션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요청을 했다는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컴패션에서 후원자를 만나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사랑을 받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훗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인생의 반만 말할 수 있습니다. 받은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그래서 나머지 인생의 반 페이지를 써갈 수 있도록 컴패션이 한국에 들어와주십시오.”

“우리의 부모님 시대에는 전쟁의 아픔과 고통 가운데서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가난과 굶주림 가운데서 경제를 일으켜 세워주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다음 세대는 부요함 가운데 하나님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이제 컴패션이 들어와서 이 세대에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한국인도 아닌 미국인을 통해 전혀 몰랐던 모국의 반세기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듣게 된 저는, 거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희미해지고 ‘이게 기도 응답일까’하는 생각에 온통 사로잡혔습니다. 아내 또한 기도 응답이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아직 제가 한국컴패션의 대표가 된 것도 아닌데 한국으로 돌아갈 짐을 하나씩 싸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마케팅, 경영, 인사, 기획 등 각 부서 담당자가 수차례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총 6시간에 걸친 면접에 저와 아내 둘 다 기진맥진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도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준비가 덜 되었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청빙한 대학교에 답을 줘야하기 때문에 언제쯤 결과를 알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국제컴패션 부총재는 “지금껏 한 사람을 뽑는데 평균 7개월 이상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리더십 회의에서 만장일치가 나와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앞날에 대해 고민하기도 전에 제가 한국컴패션 대표가 되었다는 소식의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면접 다음 날, 리더십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면서 만장일치로 결정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한국컴패션의 대표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이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양육하는 컴패션 안에서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은 사람을 바꿉니다. 생명 살리는 일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은 누구라도 하나님과 단둘이 만나 새롭게 만들고 써 내려간, 세상이 이해하지 못할 전혀 다른 행복의 기준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제게 있어 하나님께 삶을 맡겨드리는 것은 내려놓음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은 보기에 따라 무척이나 무겁고 막중한 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초대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은 제게 ‘누림’입니다.

한국컴패션을 소개해주세요.

컴패션은 1952년 한국의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한국에서 컴패션은 무엇보다 의미가 깊습니다. 한국으로 인해 시작된 컴패션, 한국은 도움을 받았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첫 번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1952년 겨울, 미군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에버렛 스완슨 목사는 차가운 새벽 바쁘게 일하고 있는 몇몇 인부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걸레뭉치로 보이는 쓰레기들을 발로 툭툭 쳐보고는 그대로 트럭으로 내던지고 있었습니다. 스완슨 목사는 내던져지는 쓰레기 뭉치 속에서 어린 아이의 팔이 삐죽 튀어나온 것을 보고 황급히 뭉치 안을 확인했습니다. 그 안에는 지난밤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웅크린 채 잠든 모습으로 얼어 죽은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스완슨 목사에게 ‘너는 이것을 보았다. 이 죽어가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하나님의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그는 이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극심한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한국 어린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알리며 그들의 후원자가 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컴패션은 1993년까지 한국을 지원했습니다. 1952년부터 41년 동안 10만 명 이상의 한국 어린이를 1대 1로 양육하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냈습니다. 그리고 1993년, 컴패션은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한국의 경제성장을 축하하며 수혜국이었던 한국을 졸업하기로 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03년, 한국은 후원국으로 다시 세워졌습니다.

“… 이제 겨우 반쪽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받은 축복만 기록된 반쪽 자리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다시 돌아와 주십시오. 우리가 받은 만큼 전 세계 아이들을 돕게 해 주십시오. 많이 받은 자에게 많이 요구할 것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우리는 정말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축복을 나눠 주고 싶습니다.”

1993년 한국의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컴패션의 지원을 받았던 사람들이 국제컴패션 전 총재 웨스 스태포드(Wess Stafford)에게 말했습니다. 1993년까지 전 세계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은 위와 같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는 의지로 2003년 컴패션의 10번째 후원국(도움을 주는 나라)이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은 12개 컴패션 후원국 가운데 후원 규모 2위로, 전 세계 12만 명 이상의 가난 속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수혜국에서 후원국이 된 유일한 사례로 수혜국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인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전쟁으로 굶주린 고아들을 돕는 데에서 시작된 컴패션은 2022년 70주년을 맞이합니다.

컴패션(Compassion)은 전 세계 25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결연해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입니다. 현재 전 세계 2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컴패션을 통해 양육되고 있습니다.

컴패션은 ‘양육’을 강조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입니다.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어린이 양육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난은 단순히 무엇이 없는 상태라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아이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희망과 꿈을 박탈당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떨까요? 컴패션은 어린이들에게 물질적 혜택을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가난을 이길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후원자나 한 가정 또는 한 교회가 한 어린이와 1:1로 연결되어 양육하는 방식으로, 후원자와 어린이는 함께 가족이 됩니다. 어린이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존귀함을 찾아가도록 도우며, 예수님처럼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는 아이'(눅 2:52)로 자라나도록 하는데 힘씁니다.

‘지혜가 자라는 것’은 지적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가 자라가는 것’은 신체적 영역이며, ‘하나님에게 사랑스러워 가는 것’은 영적 영역, ‘사람에게 사랑스러워 가는 것’은 사회·정서적 영역을 나타납니다. 컴패션어린이센터에서 운영하는 ‘1:1어린이양육 프로그램’은 이렇게 한 어린이가 홀로서기가 가능해질 때까지 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 영역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전인적인 양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합니다. 컴패션은 어린이들이 가난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지난 69여년 간의 경험으로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컴패션의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고 있습니다.

한국컴패션 대표를 맡으시고 220여명의 후원자들이 10만명이 넘는 후원자로 증가하였는데 대표님의 역점사역이 무엇이었나요?

2002년 7월, 집에서 컴퓨터와 프린터 한 대씩을 놓고 한국컴패션 설립 준비를 시작하는데 얼마나 가슴이 뛰고 설렜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컴패션을 세우겠다고 하면 일이 뚝딱뚝딱 진행될 줄 알았는데 처음 단체 등록을 할 때부터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지금에야 고백하지만 만약 진행 과정이 이토록 어려울 줄 알았다면 대표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민을 거듭하며 바삐 일정을 소화하고 보니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 때 한 가지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래, 이 모든 것이 결국은 하나님의 사역이잖아! 내가 걱정한다고 될 일이 아니야.’ 저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8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등록을 하고 이제 열심히 후원자 모집을 위한 홍보만 하면 될 것이라 낙관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도움 받은 분들, 그리고 국제컴패션에서 추천해줬던 국내 유력인사 분들을 찾아갔지만 컴패션의 후원을 알리고 지속적으로 함께할 여건이 되는 분이 없었습니다. 여러 날을 고심한 끝에 저는 손에 들고 있던 명단을 버리고 사람을 찾아가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오직 빈손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컴패션 사역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제 계획이나 방법을 다 버리게 하셨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컴패션이 우리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임을 분명히 하셨고, 따라서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방법과 섭리로 이루심을 신뢰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함께할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시어 그분의 사랑을 흘려보내주셨습니다. 하나 둘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들이 모였고, 어린이들을 위해 힘을 합해주었습니다.

한국컴패션은 첫 해 220명의 어린이를 양육했고, 10년 뒤에는 12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후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원 규모는 11개 후원국가 중 2위가 되었습니다. 받은 사랑을 흘려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고, 또한 무엇보다 이는 누군가의 힘과 노력으로만 이룬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환경이나 다른 사람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변하고 깨달음을 얻을 때, 그리하여 내 것을 버리고 하나님 것을 취할 때 하나님은 그때마다 사람을 보내주셔서 당신의 일을 해나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수히 많은 후원자들과 교회, 성도님들을 만날 수 있게 하셨고, 이 분들과 함께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저는 이 한 분 한 분이 진정한 한국컴패션의 대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티의 재난 현장

한국컴패션의 앞으로 비전과 목사님의 기도제목을 말씀해주세요.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가난 가운데 살고 있는 어린이들은 학교에도 못 가고 어린이센터에도 가지 못하고 거의 집에서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도 구비되어 있지 않아 공부를 이어 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모는 직장을 잃고, 이렇게 아이들은 당장의 끼니와 생활조차 해결되지 않는 더욱더 빈곤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가 지나간 후 아이들의 삶이 걱정이 됩니다. 지금 당장의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서 다시 의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말입니다. 컴패션은 어린이와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가운데에서도 미래를 꿈꾸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배움에 대한 열정과 동기부여를 잃지 않도록,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 신앙을 가지고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컴패션은 어린이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전 세계에 아직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아이티에서는 지진과 태풍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대통령도 암살되고 굉장한 혼란 가운데 있는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컴패션은 아이티 어린이들과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등 재난 구호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이 어린이들이 하나님 가운데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양육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앞장서서 아이티의 어린이들을 돕고 교회가 다시 세워지고 아이티 땅이 회복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마 26: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 연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삶을 살라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믿음을 가진 자들이 열방에 있는 이 절대적 빈곤 가운데 있는 한 생명 한 생명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가슴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컴패션을 통해 가난 가운데 있는 수많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아 주시길,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 넘쳐 이 땅에 가득해지길 바랍니다.

목사님께서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재미교포 크리스찬들에게 신앙의 격려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시편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많이 알고 계신 익숙한 말씀이고 또 간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호와 한 분으로 정말 나에게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우리의 기도제목을 보면 대부분 ‘해주세요’, ‘주세요’ 등 나의 부족함을 하나님께 계속 간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고 고백하는 기도를 늘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다양한 일을 하며 사실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희 부모님 또한 이중언어, 이중문화 가운데 수많은 어려움을 보내셨습니다. 부모님의 희생과 땀, 기도와 고난이 있었기에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기도로 함께해준 전 세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신앙의 삶을 굳건히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멋지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희생하며 달려온 믿음의 전 세대들 가운데에도 기도가 끊임없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더욱더 하나님만 붙잡는 성장이 있길, 이중 문화권 가운데 겪는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오히려 더욱 담대하게 하나님 영광 위해 살아가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컴패션 홈페이지 http://www.compassion.or.kr

대담 노승빈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회장, 백석대 교수)·정리 한국컴패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서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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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서정인

어린이가 삶의 가치와 희망과 기회마저 잃게 만드는 가난을 극복하도록 후원자와 일대일 결연하여 양육養育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의 한국 대표이며 제1호 후원자이다.예수님의 눈물과 긍휼을 뜻하는 컴패션compassion이 말하는 ‘양육’은 먹고 입을 것과 교육의 제공뿐 아니라 수혜국 교회와 연계하여 신앙 안에서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돕는 일, 곧 후원국의 성도가 자기 자녀에게 하는 모든 일과 닮았다. 자녀가 주리고 다치면 가슴이 아프듯, 나 대신 누군가가 내 자식 싸매주고 밥 떠먹이면 눈물 나게 고맙듯, 오늘도 이 땅 어디선가 긍휼이 필요한 하늘 아버지의 아이들을 가슴에 품을 때마다 “고맙다” 말씀하시는 그분 음성이 들려 그는 어린이를 말할 때마다 눈물 흘린다.2002년 220명 후원으로 시작한 한국컴패션은 10년 만에 13만 명을 양육하는, 전 세계 11개 컴패션 후원국가 중 2위가 되었다. “사랑이 사람을 키운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그 한 사람의 행동이 홍보대사인 신애라와 차인표, 션·정혜영 부부와 같은 수많은 ‘한 사람들’의 사랑과 후원으로 이어져가고 있다. 한국컴패션을 시작한 그의 사연과 그동안 만나온 어린이들과 후원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우리도 손 내밀어 작은 아이 손 잡아주게 됐을 때 “내 손 잡아줘 고맙다” 하시는 예수님의 칭찬을 듣게 될 것이다.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77년 도미, 목회자의 소명을 받아 UCLA경영학 졸업 후 바이올라 대학과 탈봇신학교에서 기독교 교육학과 신학 석사 과정을 거치고 동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총신대에서 기독교교육학 박사과정 강사, 선교단체 사역자, 성결대학교 조교수로 일했고, 2002년 미국의 유수한 두 대학에서 교수 청빙을 받았다. 안정된 진로가 보장된 상황에서 한국컴패션 초대 대표 제안을 받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사단법인 한국컴패션 대표이사가 되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가족으로는 2003년에 첫딸 삼은 필리핀의 ‘준 마리 마글라셍’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긍휼로 품은 11명의 컴패션 자녀에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인 고 김준곤 목사의 딸이며 그의 아내인 김희수 사모 사이에 세 명의 아들이 있다.컴패션 홈페이지 www.compassion.or.kr

<“고맙다”> 저자 소개

한국컴패션 대표 – 서정인 목사 (2015. 1. 1 / 한겨레)

컴패션을 조금 알게 되었군요…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활동으로 알게 된 비영리단체.

정기후원 성장세가 놀랍군요..

서정인 목사. 사진 김경애 기자

[짬]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

2014년 마지막날, 저마다 묵은해를 정리하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는 순간에 그의 휴대전화에는 지구촌 곳곳의 재난사고 속보가 들어오고 있었다. 이날 아침 대형 태풍이 불어닥쳐 3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필리핀 피해지역에서 후원 어린이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보고였다. 이처럼 그가 실시간으로 돌보는 아이들이 세계 26개 나라에 12만4000여명에 이른다. 바로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51·사진) 목사의 일상이다.

“2003년 뜻밖의 소명을 받고 일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기적 같은 나날의 연속입니다. 올해만 해도 워낙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사회 전반의 분위기도 가라앉은 까닭에 적극적인 후원 모금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지난해보다 결연 회원이 1000명 넘게 늘었고 전체 후원액도 증가했거든요. 고맙고도 놀라울 뿐입니다.”

2003년 한국컴패션 설립 때 ‘소명’

미국 신학대학 교수직 버리고 귀국

원조 대상국에서 후원국 전환 첫 사례

11년 만에 220명에서 12만4천명 후원

‘세월호 참사’ 침체 우려 불구 더 늘어

새해 130개 교회 연대 ‘북한 서밋’ 예정

지난 4월16월 ‘세월호 참사’ 이후 대부분의 시민·문화단체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컴패션도 반년 가까이 후원 캠페인 활동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 대신 가장 희생자가 많았던 경기도 안산 지역을 찾아가 위로와 봉사활동을 했다.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희생자 유가족 중에도 컴패션 후원자가 7명이나 된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컴패션이 지속적으로 후원 규모를 넓혀온 비결은 무엇일까? 서 대표는 ‘신뢰’와 ‘투명성’을 꼽았다.

“국제컴패션 자체가 1952년 한국전쟁 고아들을 보살피면서 출범해 93년까지 41년간 구호를 한 덕분에 우리 국민들 사이에 믿음을 심어줬다고 봅니다. 또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 회계시스템을 도입해 전세계 회원 단체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내 후원금이 결연한 아이들에게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하게 확인이 된다는 뜻이죠. 후원금의 약 90%가 아이들을 위해 쓰이고 있구요.”

실제로 한국컴패션의 출범과 ‘초고속 성장’은 전세계 구호단체들 사이에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한국컴패션은 본부가 구호활동을 끝내고 철수한 지 10년 만인 2003년 컴패션의 구호 혜택을 받고 자란 재미 한인들 중심으로 결성됐다. 오랫동안 한국이 독점하다시피 받아온 사랑을 더 어려운 지구촌 아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는 ‘기도’가 국제컴패션을 움직인 덕분이었다. 이후 11년 만에 한국컴패션은 130만명에 이르는 국제컴패션 후원 아동의 10%를 차지하며 11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서 대표가 펴낸 에세이집 <고맙다>(규장 펴냄)도 12쇄를 찍을 정도로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첫해 220명 후원으로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죠. 해마다 목표를 정하고 마음을 다해 기도를 해왔는데 그때마다 가수 션과 정혜영 부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 등등 거짓말처럼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곤 했어요. 처음 소명을 받을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에 가능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 대표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77년 부모를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가 1.5세로 자랐다. 경기고 등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부친이 강직한 성품 탓에 오해를 받고 정보당국의 감시까지 당하면서 4형제 자녀들을 자유로운 환경에서 제대로 교육시키고자 선택한 결단이었다. 목사의 길을 택한 그의 기독교 신앙은 독실한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 미국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귀국해 성결대 등에서 강의를 하던 그는 모교 지도교수의 도움으로 교수 임용을 받아 2002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때까지 ‘컴패션’ 자체를 알지 못했고 개인적인 인연도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평소 제 성향을 지켜본 교수님들의 추천으로 한국컴패션 대표를 뽑는 인터뷰를 하게 됐지요. 그리고 누구보다 아내(김희수)의 한마디가 결정적이었어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여러 언어와 문화를 익히게 한 하나님의 뜻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기도해보라’는 것이었어요.”

대학시절 미국 유학을 온 아내를 만나 결혼한 그는 장인이 한국대학생선교회를 설립한 김준곤(2009년 작고) 목사란 사실도 처음엔 알지 못했단다. 아들 셋을 키우느라 결혼 조건이기도 했던 ‘입양 서약’을 실천하지 못했던 부부는 약속처럼 인터뷰에서 “그 고난받는 아이들이 내 자식이라면 어떻게 못 본 체할 수 있겠느냐”고 답을 했단다. 아내는 어떤 예감이 있었는지 컴패션 본부에서 채용 통보를 받기 전부터 귀국할 짐을 쌌다.

“한국컴패션 1호 결연으로 우리 부부는 결혼 전부터 바랐던 첫딸을 얻었어요. 필리핀의 준 마리 마글라상이죠. 지금은 고교를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됐어요. 그렇게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 12명입니다.”

한국컴패션의 새해 소망은 바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 동포 아이들”인 ‘북한 어린이 돕기’다. 서 대표가 미국 시민권을 지금껏 지니고 있는 까닭도 바로 북한 활동을 위해서다. 실제로 그 덕분에 그는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북녘땅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었다. 국제컴패션을 통해 2013년 처음으로 북한 전역의 고아원에 겨울용 이불을 직접 선물한 데 이어 모니터링을 하러 간 것이었다.

“전세계 컴패션 후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원단에 새겨서 직접 제작한 이불을 보냈어요. 한 고아원의 보모가 ‘아이들이 땀 흘리며 자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감격해하면서 전해준 아이들의 반응도 너무나 감동적이었죠. 아침에 잠이 깬 아이들이 이불에 그려진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서 밥 먹을 생각을 하지 않더래요.”

한국컴패션은 ‘소망의 땅, 북한-교회가 희망입니다’를 구호로 130여개 교회와 연대를 맺었다. 언제든 북한이 문을 열고 후원을 받아들일 때를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새해 6월엔 ‘2015 북한사역 서밋’도 열 예정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나님의 뜻에 맡길 뿐입니다. 그저 단 한명의 아이라도 더 도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서 대표는 미국에 계시는 어머니의 기도 주제 ‘늘 겸허하라’가 자신을 지켜준다고 했다.

김경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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