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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숙련 닭공장 2020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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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공장 근무한지 벌써 1개월!(17년 1월 5일)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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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산층, 美 닭공장으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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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일간 ‘애틀랜타 저널 콘스티튜션’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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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숙련 닭공장 2020을 마치며
나는 미국 생활을 8년 정도를 한 유학생이었습니다. 인턴쉽을 하고 한 기업을 다니던 학생이었고, 입사와 동시에 영주권 스폰을 받게 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임시 해고 (furlough) 후에 lay off 되어 스폰이 해제되었고. 그전에 비숙련을 보험처럼 알아보다 등록만 미리 해놓았었는데
약 1년후에 영주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 영주권 타임라인은 이렇습니다
항목 접수 일자 승일 일자 내용 기간 L/C (Labor Certificate) 9/30/2019 12/17/2019 노동 승인 신청서 (첫단계) 79일 i140 ( Immigrant Petition for Alien Worker) 2/18/2020 2/26/2020 취업비자 이민비자 신청자격(2단계) 9일 i765( Work permit) 2/18/2020 08/24/2020 고용허가제 188일 i131(Advanced parole) 2/18/2020 8/24/2020 여행 허가서 188일 i485(Green card) 2/18/2020 10/13/2020 영주권 허가서 238일
I485 영주권 신청서 타임라인
대략 적으로 317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 서류 준비기간 미포함 포함 시 약 1년)
저는 코로나로 인한 인터뷰도 보지않은 약간의 특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아주 극소수만이 인터뷰를 보지 않음. 대체로 전화로도 인터뷰를 봤으나 나는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전화로 축하전화만 받고 인터뷰를 보지 않았음)
그래서 영주권 인터뷰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에 대한 의견은 드릴 수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친구들의 미시간에서 다니던 대학에 많지는 않지만 같은 외국인 신분으로 경험담에 대한 내용을 공유 가능합니다.
대략 1년 정도 걸렸는데요. 여기서 제가 준비한 방법은 차차 올려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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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단계
첫번째 단계는 고용입니다. 대체로 여기 항목은 회사가 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 90일 이상 홍보를 했으나 (LinkedIn, 지역신문사 기타 등등) 지원하지 않아 (혹은 미달이라) 외국인을 받는다는 고용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체로 90일 정도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으나 저 같은 경우는 미리 90일을 게시한 회사를 찾아 입사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입사 시에 중요한 건 Drug test라는 마약 테스트이며 이걸 꼭 하시고 회사에 제출하시고 job letter(고용하겠다 라는 레터)를 받으셔야 합니다.
비용은 대략적으로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200불 정도 들었습니다 (보험적용 안됨)
영주권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우선 LC라는 항목의 허가서가 필요합니다. 미국 노동청에 고용되었다는 허가서이며 여기에서 연봉과 얼마나 급여를 받을지에 대한 항목을 제출 영주권을 지원할 수 있는 연봉인지 체크하고 허가를 내줍니다. 여기에서 최소 나라에서 지정한 금액의 이하이면 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Audit이라는 항목이 있으며 더 자세히 노동청에서 항목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대체로 랜덤(무작위)으로 걸리며 걸렸을 시에 6개월 이상이 소요가 됩니다.
이러 가한 이유로 허가기간은 대략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 정도 걸리며 대체로 10~12개월 사이가 걸립니다.
이 허가가 끝난 후에는 I140 I485이란 항목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하기에 앞서 서류 준비해야 할 항목들이 많습니다.
필수항목
기본 증명서 (상세)
가족 증명서 (상세)
혼인관계 증명서 (상세)
I20 ( 유학생 입학증명서)
Transcirpt ( 미국 대학 성적)
은행 입출금 내역서 ( 미국 )
한국에 10,000 불 이상의 금액의 은행 혹은 재산
있으면 도움이 되는 항목
출입국 사실 관계 증명서
I20 ( 유학생이였으면 모든 I20이 필요합니다)
I94(미국 출입국 사실 관계증명서)
지냈던 집 주소 bill
지냈던 집 Landlords 정보들
백신 접종 이력서 (중요 돈 아낄수 있음)
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땔수 있으며 각 항목마다 번역을 해서 제출 해야합니다.
본인의 영어실력이있으면 본인이 하셔도 되고 다른 영어 하실줄 아는 분에게 하셔도 됩니다. 양식은 인터넷에 많습니다.
하 지만 저는 태클 걸 딴지를 방지하기위해 아스티포유와 공인 번역 자격증을 가진 한국에 있는 분에게 의뢰하여 받았습니다.
* 여기서 아스티포유는 국가가 보증을 서주는 공인 서류입니다.
* 저는 이거 준비하는게 2개월 걸렸습니다.
출입국 사실 관계 증명서는 한국에서 땔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이유는 영주권 지원시에 어디에 체류 했었고 언제 미국에 들어왔었는지에 대한 기록을 요구합니다
I20 는 있으셔야합니다. 하지만 잃어버렸거나 없으면 학교에서 재발급이 가능하며 오래된 경우에는 학비를 제출했던 증명과 교수 이메일 내역 그리고 학교 점수로 충분히 설명 가능합니다.
I94 는 미국 출입국 사실 관계 증명서이며 인터넷에서 확인 가능하고 어디에 체류 했고 어디갔었는지 상세로 알수 있습니다
지냈던 집 주소들을 적습니다. 저는 8년간 지냈고 이동이 많았으므로 좀 오래걸리고 생각하는게 오래걸렸습니다.
– 내용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준비 서류가 조금 씩 다릅니다.
– I944라고 공적부조가 추가되었습니다 나라에서 받았던 공적 부조가있으면 영주권이 취소됩니다.
– Credit Score 항목이 추가 되었습니다. Credit 점수가 낮으면 영주권 받기 힘들어질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후 영주권 신체검사를 갑니다
중요 꼭 USCIS 에서 나오는 공인된 의사만 가능합니다.
영주권 신체 검사는 my.uscis.gov/findadoctor 에서 확인 하실수 있으며 자기 주소를 치면 나옵니다
– 금액은 의사들 마다 다릅니다.
– 금액은 자기가 접종했던 백신에 따라 다릅니다.
여기서 백신 접종 이력서가 빛을 발합니다. 만약에 맞았던 이력이 있으면 맞지 않아도 되므로 돈을 아낄수가 있습니다
대략적인 금액은 백신 접종 액수에 따라 다르며 대체로 400~ 1000불 사이이며 보험은 무조건 미적용입니다.
– 금액을 아끼실려면 만약 유학생일 경우 미국에서 유학생 보험으로 맞으면 무료입니다. 신체 검사 가기전 미리 맞으시길 추천합니다.
– 한국에서 맞을 수 있으면 맞고 가지고 오는게 편합니다.
– 정 하기 힘드면 보험이 있으실때에 백신 맞는거를 하면서 Antibody test 신청하셔서 아낄 수 있습니다. 대신 영주권 신체검사 받기전 다른 병원에서 하시길 바랍니다.
맞아야할 항목
Tdap (파상풍)
MMR ( 홍역 볼거리 풍진)
chickenpox (수두)
Flu ( 계절마다 다름 겨울엔 무조껀 맞게 시킴)
– Urine test (소변검사 ) , Blood test( 피검사) 를 하며 문제가 있을때 추가적인 비용이 들수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하고 I-693 Report of Medical Examination and Vaccination Record 을 끝내고 나면 대략 하루에서 일주일 뒤에 오라고 합니다.
예약된 날짜에 설명을 듣고 받게 되면 서류를 받고 그걸 같이 I485 접수와 같이 보내면됩니다.
이제 여기서 I140과 I485를 진행하실수 있습니다
대체로 둘이 같이 동시에 합니다. 하나씩 하셔도 상관없지만 시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둘이 같이하는걸 Premium(프리미엄) 따로 하는걸 regular라고 표현합니다.
—————————————————————————————————————————-
I140, I485을 따로 지원했을 때의 항목 ( 돈 드는 항목 대략 500불)
I140 (평균 6개월 – 12개월 ) — 허가 후 –> ( I485 + I765) —허가 후 —> 영주권 허가
여기서 I485는 정말 사람의 따라 허가 일수가 다르지만 대략 평균적으로 1년 에서 3년정도가 걸립니다. 지금까지 본 후기는 3년입니다. 저는 정말로 운이 좋은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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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140, I485 프리미엄 같이 지원했을때 가격 ( 1440 불 —> 인상 2500불)
I140( 대략 14일 -> 주말 미포함) —-허가 후 —–> (I 485 + I765 ) —- 허가후 —-> 영주권 허가
——————————————————————————————
프리미엄 신청시에 I140이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게 됩니다. 하지만 비용이 더 들수 있으므로 유의해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접수후 주구 장창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대체로 RFE 가 많이 뜨는 경우도 있으니 준비 잘 하시면되고 제가 여기서 빨리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강 짐작하여 어림잡아서 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공식적은 아니기에 여기에는 쓰지는 않겠습니다.
영주권 수령
현재 코로나로 많은 지연이 되고 있습니다. 결혼영주권도 3년 걸린다는 업데이트가 올라왔습니다.
영주권 문호에 대한 글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닭공장을 통한 영주권과 경력,학력,불필요한 영주권..미국 변호사 위자현
한국과 미국에 계신 많은 한인 분들이 닭공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하여서 영주권을 진행하였고, 최근에 일부는 서울 미국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한 후에 이민 비자 발급이 중단되어 있거나, 미국에 거주하면서 영주권 I-485 인터뷰를 한 후에 영주권 승인을 받지 못하고 4-5년씩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미국에 계신 분들 중에서 간혹 영주권을 승인 받는 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한국분들이 이런 닭공장을 통한 이민을 많이 선호하는 이유는 첫째 영주권 스폰서를 찾기 어려운데, 이주 공사는 스판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혹시 개인적으로 영주권 스폰서를 찾아도, 그 고용주 회사의 사정에 맞는 영주권 포지션에 자신의 학력, 경력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학원 강사를 하다가 미국에 오신 분에게 맞는 영주권 포지션은 미술 관련인데, 보험회사에서 영주권을 스판서하려고 하면 , 고용주회사에서 가능한 포지션과 영주권 희망자의 학력, 경력이 맞지 않으므로 더 이상 영주권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셋째, 닭공장의 포지션은 영주권 희망자에게 아무런 학력과 경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영주권이나 이민 비자 발급이 중단 된 주 이유는 이민법상 고용주가 영주권진행과 관련하여 돈을 받으면 안된다는 조항때문입니다.
먼저 미국에는 이주 공사라는 것이 없고, 직업 소개소 staffing company 는 있으나, 한국에서는 해외 이민을 알선하고 도와주는 이주공사가 정부에 정식 등록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닭공장을 통한 이민의 경우 영주권 희망자가 이주공사에게 돈을 주고, 이주공사가 소개해준 닭공장 고용주를 통해서 영주권을 진행합니다.
이주공사는 이 수수료를 자체의 사무실 운영, 인건비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노동부와 이민국, 국무부에 접수된 서류를 작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곳에 지출합니다.
영주권의 첫단계인 노동검증 단계의 광고비는 큰 비용이 아니라 고용주가 지출합니다.
그런데 미 대사관이나 이민국은 영주권 희망자가 이주공사에게 주는 돈의 일부를 다시 이주공사가 고용주에게 주는 것이 아닌지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 이와 관련된 조사로 인해 영주권 승인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대안으로 각종 식당에서 주방보조, 노동부 기준으로는 food preparation worker 라고 하는 경우는 아무런 학력과 경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한식당, 중식당, 일식당, 윙가게, 미국식 country buffet, 등에서 식재료를 씻고, 적당한 사이즈로 자르고, 적절한 온도에 보관하고, 조리 기구나 주방 지역을 청소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거나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씻고, 적당한 사이즈로 자르고, 적당한 크기로 포장하고, 적절한 온도에 보관하고, 관리 지역을 청소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하므로 학력과 경력이 필요없고 일을 하겠다는 의사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스폰서를 개인이 찾아야 되는 어려움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식당, 슈퍼마켓 분야이므로 좀 열심히 알아보면, 스판서를 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현재 영주권 받기가 어려운 상태인 닭공장보다는 식당이나 슈퍼마켓에서 food preparation worker 로 일하는 것으로 영주권을 진행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닭공장 근무한지 벌써 1개월!(17년 1월 5일)
2016년 12월 5일에 첫 근무를 시작하고 정확하게 한 달이 지났다. 생각보다 한 달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미국에 입국해서 1달 반 정도를 편히 쉬다가 일을 시작하니까 좀 힘든 것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그리 힘들지 않은 근무환경은 어느덧 이 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1. 과연 닭공장의 노동강도는 얼마나 될까?
이것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대체적으로 미국에 비숙련 취업이민으로 오는 분들이 이런 일을 경험하고 온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힘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보통 입사해서 1~2개월까지는 체력적 어려움과 각종 관절의 통증이 심해서 많이 힘들어하신다. 약을 먹어가며 일하시는 분들도 있고 낮은 작업장 기온으로 쉽게 걸리는 감기로 면역력이 약해져 체력적으로 더욱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다.
내가 미국에 들어오기 한 달 전까지 약 2달 동안 경기도 군포에 있는 복합물류센터, 즉 여기에서 사용하는 말로 Warehouse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이곳은 공사장보다 더 밑바닥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하차하는 것이 지옥의 알바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노동강도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래서 내가 닭공장에 입사하기 전에 이곳에서 일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한 닭공장의 노동강도는 여러 사람들이 경험한 글들을 토대로 이곳 물류센터 노동강도의 120~150% 정도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정반대였다. 한국의 물류센터에서 상하차하는 노동강도가 이곳 닭공장 노동강도와 최소한 동등하거나 아니면 약 1.5배 정도 더 힘들것 같다는 판단이다. 닭공장에서 일하신 분들의 후기글들을 읽으면서 내가 간과한 것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런일들을 하다가 닭공장에 오신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즉, 평소에 안해 본 일이니 당연히 힘든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체력 차이로 그 강도는 상대적일 수 밖에 없겠지만 어느정도 체력이 된다면 그리 힘들지 않게 일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다.
나와 함께 일하고 계신 여덞명의 입사 동기분들도 좀 힘들지만 대체적으로 잘 적응해나가고 계신다. 우리 9명의 입사 동기는 남성 4명에 여성 5명인데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좀 더 힘들어하시고 남자들은 그리 힘들지 않게 일을 하고 계신다. 물론 여성분들도 잘 견디시며 라티노 못지 않게 일을 잘 하고 계신다. 오히려 1일 기준 노동량을 보면 오히려 흑인이나 라티노들보다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우리보다 먼저 들어오셔서 일하고 계시는 약 30여명의 한국분들도 잘 살고 계신다. 한 가지 놀란 점은 입사하기전만 하더라도 많이 힘들어하시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입사해서 직접 만나보니 대부분 의외로 표정이 밝고 나름대로 이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면서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정말 감사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내가 괜찮은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곳은 거의 대부분 라티노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힘과 스피드는 듣던대로다. 키는 남자들이 대부분 170cm대 아래이지만 다부진 체격에 든든한 골격을 가지고 있어서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 제품들을 쓸어담는다. 라티노 여성들도 키는 난장이 똥자루만하지만 남자 못지않은 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함께 일을 해보니 이삼십대 라티노 청년들과는 도저히 안되겠지만 30대 후반 이후는 나와 동등하거나 아니면 내가 좀 더 힘이나 스피드 면에서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든다. 특히 이 놈들은 워낙 게을러서 열심히 일하지도 않는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인들이 훨씬 더 높은 노동생산성을 보인다. 나도 이런 일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물류센터에서 2달간 일하면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와 적응이 되어 닭공장에서 전혀 무리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딱 밥맛 좋아질 정도로 운동하는 느낌이고, 게다가 돈까지 준다ㅎㅎㅎ
결론적으로 이곳에서 1년간 일하는 것은 개인의 의지 문제이지 결코 체력적인 면이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이 힘들다고 중간에 그만둔 사람들은 정말 체력적으로 안되서 그만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결코 좋게 봐줄 수 없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이정도 일도 못할 정도면 아예 비숙련 취업이민은 신청하지 않는게 본인 뿐만 아니라 신청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바람직할 것이다.
2. 중간에 화장실도 못갈 정도로 바쁘다?
정말 웃기는 얘기다. 미준모에서 가끔 닭공장 노동실상에 대해서 올라오는 글들은 대부분 수 년이 지난 옛날얘기일 뿐이다. 만약 그런 내용대로 화장실도 못가게 기저귀를 차고 일하게 하다가 적발되면 그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보다는 확실히 노동권은 더 보장해 주는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아침 출근 후 점심식사 전 중간 정도에 15분 정도의 Break time을 주는데 지난 주 금요일에는 여기서 일하는 이집트 놈 하나가 그 브레이크 타임 전에 3번씩이나 가운을 벗고 작업장 밖을 다녀오는 것도 보았다. 그 외에도 많은, 특히 여성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시로 작업장 밖을 들락거린다. 미준모에서 등업을 위해 여기저기 서치하다고 찾은 글을 괜찮은 것이겠다라는 판단으로 아무 생각없이 과거 글들을 그냥 올리는데 처음 알아보는 단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런 행태는 빨리 없어져야 할 것이다. 차라리 그냥 “안녕하세요”같은 글이나 올리는게 더 나을 것이다.
그런데 기저귀차고 일한다는 것은 여기서 일하는 라티노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조금은 이해할 만하다. 워낙 게으르고 책임감이 없어서 아무리 무지막지하게 상품들이 쏟아져나와도 하기 싫으면 그냥 휘익~하고 나가버리니 이렇게 기저귀라도 차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통제방법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3. 비숙련 월급으로 4인가족 생활이 가능할까?
어림없는 얘기다. 주 단위로 받는 급여는 각종 세금을 공제하고 월 1200~1300불 정도 되는데 아무리 렌트비가 저렴해도 월 700~1000불 정도가 들어가고 여기에 전기요금, 상하수도 요금, 인터넷, 휴대폰 요금 등이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데 월급으로는 아파트 렌트비와 각종 유틸리티 금액을 지불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나머지는 보유하고 있는 돈으로 생활해야 한다. 거기다가 의료보험까지 포함한다면 들어가는 돈은 더욱 많아진다.
결국 비숙련 1년동안 얼마만큼 보유한 돈을 덜 까먹고 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우리 집 같은 경우도 식비로만 월 800불~1000불 정도가 들어가고 거기에 자동차 보험료, 자동차 연료비, 아이들 학교에 들어가는 비용 등 고정 지출비용만 해도 급여 외에도 월 2000불이 넘는다. 그나마 우리는 아이들학교에 들어가는 돈은 월 100불 정도로 계산해서 지난 2년동안 아이들 새뱃돈이나 용돈 등을 갈취(?)해서 모은 것을 개인별 약 1000불 갸랑씩 가지고 왔기 때문에 아이들 학교에 들어가는 돈은 이것으로 충당하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고정지출 비용을 아끼고 있다.
지난 12월 23일에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나서 앞바퀴 2개를 교체하는데 250불이 들었다. 이렇게 비고정 지출비용이 끼어들면 급여 외에 월 2000불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게다가 우리의 생활수준이 이 월급으로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한다. 라티노들은 부부가 함께 일하면서 받는 이 돈으로도 생활비는 물론 본국에 송금까지 한다는데 그것은 그 사람들 생활수준이 우리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과연 외식도 전혀 하지 않고 그 흔한 콜라 한병 사먹지 않으면서 출처불명의 정크푸드만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아파트 렌트비가 무지하게 저렴한 우범지대 한복판에서 살 수 있을까? 투룸 아파트에서 2~3가정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가? 정말 거지같은 차량을 굴리고 보험은 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전혀 없이 살 수 있는가?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이다.
1달간 일하면서 받은 주급명세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 1년 뒤 무엇을 하며 먹고살 것인가? 어쩌면 특별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이곳에서 계속 일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심정은 예전 우리 부모세대가 했었던 ‘무작정 상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치밀한 준비없이 무작정 미국땅을 밟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 2015년 1월 중순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주업체를 알아본게 2월 첫째 주, 이주업체와 계약하고 우선순위 일자를 받은 것이 2015년 2월 28일. 그리고 취업비자를 받은 것이 2016년 7월 28일, 미국에 입국한 것이 10월 14일, 영주권 카드를 받기 시작한 것이 11월 25일, 그리고 현재 2017년 1월 5일, 결국 미국에 가겠다고 맘먹고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만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인데 벌써 입사해서 1달이 지난 것이다. 영어도 제대로 못해 여전히 중요한 일들은 교회 분들에게 부탁해서 해결하고 모르는 전화는 전혀 받지 않고 있으니 어쩌면 한심하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1년 뒤 나의 진로는?
지난 2년은 나와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 가장 극심한 환경 변화를 일으킨 기간이다. 다이나믹하면서도 심대한 걱정이 가득한 현 시점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걱정만 한다고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의지와 노력을 할 것인지가 현 시점에서 가장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어떤 Job을 구할 것인가?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어떤 교육을 받을 것인가?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할 것인가? 이 세가지가 결국 우리의 미래 생활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우리 가족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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