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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료를 계획하는 환자분에게는, 3가지 종류의 치과가 있습니다.
(1) 치과 일반진료 (충치/잇몸/보철/임플란트 등) 를 주 진료로 하면서, 교정과 봉직의사(페이닥터)를 두고 교정진료 도 하는 일반치과
(2) 교정진료 만 하는 교정치과(=치과교정과)
(3) 교정진료 를 주 진료로 하면서, 일반진료 도 하는 교정치과(=치과교정과)
일반치과(1)의 교정과의사는 아르바이트 의사인 경우가 많아, 일주일에 하루~이틀 특정요일만 교정진료를 하여, 진료약속을 제 때에 잡기 어렵고, 장치탈락 등의 응급사태에도 제 때에 처치받지 못해 총 치료기간이 길어지고(같은 수준으로 치료한다면 치료기간이 더 길어짐) 치료수준이 낮아집니다(충치와 같은 일반진료는 아플 때만 몇번 가는 것이다보니 일부 신경치료나 잇몸치료 같은 특수 치료를 주1~2회 특정 요일만 운영하는 경우는 많지만, 교정치료를 주1~2회 특정요일에 맞춰서 2년 내내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르바이트가 아닌 상근 봉직의사라 하더라도, 교정치료를 하는 1-2년 사이에 의사가 바뀌어버리는 경우가 많고(충치와 같은 ‘일반진료’는 의사마다 치료계획이나 치료방식이 비슷해서 의사가 바뀌어도 큰 문제가 없는데다 통상 3-4번 내원하면 치료가 종료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의사가 바뀔 가능성도 적지만, ‘교정치료’는 1-2년의 연속된 장기 치료인데다 의사간 치료수준이나 치료방식이 극과 극으로 다양한 치료이기 때문에, 담당의가 바뀌면 치료가 제대로 수습되기 어렵습니다), 장비-기구나 진료시스템도 교정과에 맞춰져 있지않고, 1명의 교정과 봉직의사 입장에서 다수의 다른 일반진료 메인 의사들에게 긴밀한 협진이나 전체 시스템(장비, 스텝, 진료체계) 변경을 요구하기 어렵습니다. 교정과는, 치과전체에서 홀로 매우 특수하고 동떨어진 분야이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일반치과(1)에서 하는 교정치료는, 치과교정과(2)or(3)에서 하는 교정치료에 비해 그 수준이 대부분 상당히 낮습니다(환자분들은 겉으로 보기에 치열이 다 가지런해졌고 외모도 개선되어서 치료가 잘되었다고, 다른 데서 했어도 지금과 똑같이 되었을 것이라고 즉 교정치료는 다 똑같은 표준화된 치료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본을 떠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금니 부위를 보면 치료수준이 매우 엉성한 경우가 많고, 교합이나 외모도 더 개선될 수 있는데 덜 개선된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마다 교합 수준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 http://123dental.com/html/020601.php).
그래서 보통 일반치과(1)에서는 치료수준보다는 저가 정책 으로 승부하려는 마케팅을 펴게 됩니다. 교정치료 결과의 의학적·미용적 부족함을 저렴한 진료비로 만회하려는 것이죠. SNS등에 ‘저가 교정비용’을 메인으로 내세운 광고들을 지속적으로 내고있는 치과들의 대부분이 바로 이 (1)치과들입니다.
이런 (1)치과들 가운데 일부는 덩치를 키우면서, 젊은 교정과 전문의들 여러명을 봉직의로 채용하고, 이들을 광고 전면에 내세워서 마치 자신들이 치과교정과(2)(3)인 것처럼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결국 이런 병원들은 대표원장 (병원의 진료철학과 운영방향을 결정하는)이 교정과전문의가 아닌 일반치과의사입니다. 그래서 이런 병원들은 ‘ 치과교정과 ’라는 간판 을 달지 못합니다(교정과전문의가 대표자이자 소유주인 병원만이 ‘치과교정과’ 간판을 달 수 있음). 이런 병원들은, 병원의 시스템과 주축은 여전히 일반진료이면서, 병원 재정상태와 시즌에 따라서만 교정 광고를 대거 방출하죠. 이렇게 ‘교정치과인 척’하는 병원들 역시 대부분 저가 를 강조합니다(상업적 병원의 대표원장은, 교정에 대한 지식이나 사명감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교정치료의 수준에는 큰 관심이 없고, 박리다매로 다수의 교정과 봉직의들이 싸고 빠르고 회전율 높은 진료를 하기를 원합니다). 무단 폐업 사태로 큰 이슈가 되었던 굿OO치과, 화OO치과, 투O치과 등이 모두 일반치과의사(or 비의료인 사무장)이 소유하던 치과가 교정치과인 것처럼 광고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교정치료만 하는 치과교정과와 (3)일반진료도 하는 치과교정과는 어떨까요?
(2)와 (3)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교정치료를 실현해냅니다. (1)에 비하면, 양쪽 모두 확실히 한 차원 더 높은 치료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2)와 (3) 중에는 어느 쪽이 더 우수한 교합을 최종 형성할 수 있을까요?
언뜻 생각하면 ‘교정만 하는 (2)가 더 전문적인 곳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일반인의 생각을 이용하여 실제로 (2)와 같은 병원들은 ‘교정에만 집중 합니다’와 같은 광고문구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3)의 ‘교정과의사’도 진료시간 내내 오직 ‘교정진료만’ 하기 때문에( (3)의 병원에서 충치/잇몸 등의 일반진료도 하긴 하지만, 그것은 보존과/치주과 등 타 과목 전문의가 하는 것이고, (3)의 교정과전문의는 하루종일 교정진료만 함 ), (2)의 교정과의사가 (3)의 교정과의사보다 교정에 더 집중한다는 문구는 잘못된 말입니다.
사실은, 오히려 (3)의 교정전문의가 교정 하나에만 오롯이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2)의 교정과의사는, 매달 환자분과 만나는 정해진 제한된 교정진료시간(교정치료를 받아본 환자분들은, 교정과의사가 환자 1분에게 그다지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는 현실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국내 의료체제와 진료수가 수준에서, 교정 월치료 때 교정과의사가 환자 입안을 보는 시간은 몇 분 이내에 불과합니다) 중에, 그 짧은 진찰시간 중에 교정관련사항 뿐 아니라 ‘어디에 충치가 생기진 않았는지’, ‘어딘가 잇몸이 갑자기 악화되었거나 기타 문제가 생긴 치아는 없는지’, ‘아프다고 하는 치아가 생기셨는데, 이게 원인이 무엇인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지켜보면 되는 상태인지, 당장 (1)의 일반치과로 보내서 검사하고 치료받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연히 나을 가능성이 높은 것인지, 굳이 환자가 불편을 느끼도록 다른 일반치과 예약을 잡도록 안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뒀다가는 향후 심각한 치아상태나 컴플레인을 초래할 질환인지, 앞으로 어떤 경과가 예상되고 교정치료계획에 어떠한 변화가 생겨야 하는지’, ‘치료 중 발생하는 변수에 따라, 어떠한 수복물(충치치료; 마모된 치아의 형태 복원; 다소 작게 태어난 치아의 size복원; 앞니 미용 수복물 등)이 어떠한 방식으로 교정중/교정후에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것이 적절하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부위에 몇mm의 공간을 어떤 각도로 남겨야하는지, 치아의 높이와 잇몸선은 어떻게 하는게 향후 수복물을 위해 더 좋을지’, ‘잘못된 신경치료로 그 수명이 불확실하여 교정발치 종류를 계속 미루며 지켜보는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해당치아의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교정발치 계획을 지금 바꿔야 하는지. 아니면 교정발치 계획은 고수하고, 재신경치료를 1)의 치과로 지금 보내야하는지’, ‘매달 올 때마다 점점 치아가 잇몸에 덮히고 있는 경우, 어느 시점에 어떤 잇몸처치가 개입되어야 하는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얼마나 개선이 되어서 교정치료를 얼마나 더 진행할 수 있는지’ 등등을, 계속해서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러한 점들을 놓치게 되어, 충치가 이미 진행된 상태로 뒤늦게 발견됐다든가, 이미 수명이 크게 악화된 치아가 발견됐다든가, 손쓸 때를 놓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치아가 돌이킬 수 없게 악화되었거나 치료내용이 너무 커졌다거나, 의학적·미용적 교정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되었다든지, 교정 후에 예정하고 있던 수복물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든가, 수복치료가 요구하는 치아들의 위치나 간격 등을 맞추지 못해서 수복물의 위치나 형태나 크기 등이 미용적·의학적으로 덜 정확해졌거나 문제가 생겼거나, 잇몸의 미용적·의학적 문제가 발생하였거나, 문제있는 치아의 수명예측이 잘못되어 잘못된 교정발치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1개 더 심어야 하거나, 변수에 최적으로 대응했더라면 끝까지 달성할 수 있었던 교정치료계획을 끝까지 달성하지 못하였다거나 하는 등의 상황이 일어나면, 결국 수준낮은 교정치료가 되었을 뿐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분들의 컴플레인도 심각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2)의 교정과의사는 항상 매달 환자 내원시마다(2~3분에 불과한 교정진찰시간 내에) 이렇게 많은 ‘일반진료’사항들에 대해 면밀히 검사하고 고민하고 판단하는데에 일부 시간을 뺏기게 됩니다. 그만큼 제한된 시간을, 고도화된 수준높은 ‘교정’치료 판단에만 오롯이 쓰고 집중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죠.
이 수많은 ‘일반진료’사항들 중에 충치검사 하나만 예를 들어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 옆면 충치까지 샅샅이 보고 판단하려면 매번 2-3분이 소요됩니다.
교정치료는 매달 치아의 이동방향과 이동량, 현재의 문제점, 개체의 특이성에 따른 반응 차이 등의 많은 복잡한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판단하고, 중간중간 xray도 자주 찍고 그 xray도 다시 면밀히 분석하고, 변수가 발생하면 또 그때그때 복잡한 교정치료계획을 수정하거나 새로 수립해야 하는, 가장 복잡한 종류의 치료이자, 의사마다 치료결과가 천지차이인 치료(의사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높은 수준으로 철저하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치료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치료; 단순히 충치통증이 ‘있었는데’ 치료받고나서 ‘없어졌다’와 같은 이분법적 결과가 아닌,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범위’의 결과가 초래되는 치료)인데, 교정치료 외적인 수많은 일반진료 요소들까지 검사하고 고민하고 판단해야 한다면, 교정치료의 detail수준을 떨어뜨리는 압력으로 작용하겠죠.
(3)병원의 경우, 위와 같은 일반진료 사항들에 대해, 각각의 분야별 전문의인 충치원장님과 잇몸원장님이 주기적으로 교정환자를 맡아서 검진해줄 뿐 아니라, 각각 충치·잇몸의 전문의로서 더 정확하게 검사해주며, 해결도 더 전문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3)의 교정과의사는 교정 전•중•후 내내 교정에만 100% 집중할 수 있으면서도, 최적의 협진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분 역시, 각 분야(과목)별로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죠.
(충분한 시스템을 갖추고 제대로된 진료를 하는 정형외과 병원 은, 정형외과 의사 뿐 아니라, 내과/ 방사선과/ 소아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등 ‘뼈 문제’와 관련된 과목들을 모두 두고, 전문과목별 협진 시스템으로 진료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교정과의사에게 얼마나 교정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느냐’에 있어서, (2)와 (3)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는 꽤 많은 (2)종류의 치과에서, 교정과의사가 충치 여부를 살펴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직접 충치치료나 심지어 임플란트 치료 등 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충치나 임플란트 같은 ‘일반진료’는 의사가 진료대 1곳에 무려 10~30분 이상 묶이는 치료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이지 하루의 교정진료시간에서 ‘교정에의 집중도’를 상당히 훼손하는 형태인데요.
대체 왜, 상당수의 (2)치과에서 교정과의사가 교정 외의 다른 치료(충치 등)를 굳이 하는걸까요?
바로, 환자분들이 (1) (2) 병원을 여기저기 전화 예약하면서 왔다갔다 내원하는 것을 매우 불편해하고 컴플레인 하기 때문입니다. (2)종류의 치과를 선택한 환자들은 ‘이 병원에서는 충치나 기타 치과진료를 하지 않는다. 교정치료만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해서 선택한 것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본인에게 교정치료 전/중/후에 충치/마모/잇몸질환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을 때 (2)치과에서 다른 병원 즉 (1)치과로 의뢰를 보내면, 환자분들은 매우 귀찮아하고 실제로 이로인해 시간낭비나 진료차질이 생각보다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많이 지쳐하고 컴플레인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결국 ‘(2)치과가 교정에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조차도 (2)의 교정과의사에게 직접 충치치료, 발치치료, 잇몸치료 등등을 해줄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면 (2)의 교정과의사는 이런 일반진료들을 직접 하는 방향으로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2)형태로 치과를 개원하면 결국 이렇게 될것을 알기 때문에, 정말 ‘교정에만 집중’하고 싶은 교정과의사는 결국 (3)의 구조를 운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문항의 마지막 부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3)구조의 병원은 별로 보이지 않는지에 대한 답이 나와 있습니다 ).
또 어떤 경우에는, 충치를 다른 치과(1)로 보내게되면, 철사나 교정기를 제거하고 몇 회의 충치 치료 내원 후 다시 교정기를 붙이고 철사를 넣는 등 시간 소모적인 과정들이 수반되야 해서, 큰 번거로움이나 심각한 기간낭비가 예상되어, 할 수 없이 교정치과(2) 내에서 충치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정치료만 하기에도 빠듯한 교정과전문의의 하루 진료시간과 집중도가, 기타 일반진료로 분산되 버리는 것이죠. 충치치료 1건은 대략 교정치료 4~6건의 시간과 맞먹습니다.
이 점 외에도, (3)에서 더 높은 수준의 치료결과가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이유들이 많은데, 이 문항에서는 그 가운데 하나인 [ 충치 나 마모 된 치아의 처리방법]에 있어 (1) (2) 치과들과 (3)치과의 서로 다른 방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교정치료결과(=위-아래 치아들의 교합)는, 교정치료(=교정과의사의 치료)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합(=교정치료결과)은,
교정치료(=치아의 위치이동 =교정과 치료) 외에도,
치아의 형태 를 수복 하는 치료(← 예를 들어, 충치를 치료하거나, 마모되어 짧아진 치아를 원상복구시키는, 이런 수복치료들이 병원마다 다 같은 형태(=치아모양)로 수복되는 것이 아님) (← 충치 를 치료하면서 어떤 형태로 수복할 것인가/ 기존의 타치과에서 한 비정상 형태의 충치수복을 다시 새로 수복하면서(=재수복) 어떤 형태로 수복할 것인가/ 선천적으로 다소 기형 으로 태어난 치아를 어떤 형태로 수복할 것인가/ 부정교합 상태로 오랜기간 지내서 마모 되버린 치아 부분을 수복하는 방식), 치아크기 부조화의 처리 방식, 충치-신경치료-잇몸질환 관련해 치아의 잔여수명 예측 및 그에 따른 교정 발치 종류 변경, 교정후 수복계획의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한 지속적인 협진(의학적/미용적으로 더 수준높은 최종 결과), 교정중 예후가 악화되는 치아의 발견 및 신속 긴밀한 협진, 잇몸의 과증식이나 잇몸선 내려감, 잇몸웃음, 개개 치아별 잇몸선 높이나 수복계획과 관련된 최종 치아높이 결정 등, 잇몸살 묻힘에 대한 신속 긴밀한 처치, 기타 매복치/ 맹출장애/ 외상치아/ 결손치아/ 부정교합위치일 때 심겨져버린 임플란트/ 치아이동을 방햐하는 골병변 등 이 있을 때 의학적/미용적 예후 예측과 각 시점에 맞는 적절한 처치, 기존 잘못된 위치의 임플란트의 제거나 수정, 교정전/교정중/교정후 새로운 임플란트의 식립 등 수많은 사항들에 관련된 일반치료들(=보존과 치료, 치주과 치료 등)이 합쳐져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치아의 위치 & 각도 가 정상이 되어도(=교정치료), 그 치아의 형태 & 크기 & 잇몸 등이 비정상이면(=일반치료), 정상교합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교정과 이외의 다른 일반과목 진료들이, 교정과적 관점에서, 교정치료의 전/중/후에 긴밀하게 협진되어야만, 높은 수준의 교합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3)병원의 경우, 보존과(충치와 치아형태, 마모와 치아형태, 치아size, 심미수복, 외상, 신경치료 등 전문)/ 치주과(잇몸높이, 잇몸내려감, 잇몸덮힘, 이상반응, 치아수명에 대한 평가, 임플란트 전문)/기타 과목들의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상시 긴밀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상의 교합을 위해 필요하지만 교정과의사가 만들어줄 수는 없는 요소들 이 모두 실현될 수 있습니다. 이는 케이스별로, 최적의 발치결정과 치아이동 계획, 치아수명의 최대 보존 및 미용적으로도 가장 자연스럽고 정확하고 이상적인 미소를 완성하게 해줍니다.
이 문항에서는, 위에 언급된 교합의 여러 구성요소들 가운데, 형태 수복(충치를 수복하는 형태/ 기존의 잘못된 충치수복의 재수복/ 비정상 마모의 수복/ 비정상 형태의 수복/ 비정상 크기의 수복)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자분들은 ‘ 충치치료 는, 일반치과에서 하든, 교정치과에서 하든, 치아를 삭제하고, 재료를 채워넣는 시술 로서, 어디서 하든 다 똑같은 방식의 치료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단순충치치료도 [일반적 충치 수복]과 [교정적 충치 수복]의 2가지 방식으로 나뉘며, 이 둘은 서로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치열은, 자세히 살펴보면 앞니는 물론이고 어금니도 조금씩 삐뚤어져 있는데요. 모형을 본떠서 보면, 실제 본인이 알고있는 정도보다 더 많이 삐뚤어져 있습니다. 나는 ‘앞니만 삐뚤삐뚤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어금니도 좌우로 기울어져있거나, 앞뒤로 기울어져있거나, 회전되어 있거나, 옆치아 간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옆 어금니와 겹쳐있거나 합니다.
이렇게 비정상 위치와 각도로 수년 이상 살아왔다면, 치아마모가 비정상적 패턴으로 이미 진행되 있습니다. 닳지 않아야할 부위가 오히려 집중적으로 닳게 되어, 치아 형태가 비정상으로 변형되 있습니다. 이러한 비정상 마모가 진행될수록, 치아의 높이는 짧아지고, 뾰족해야 할 부분이 평탄해져 버립니다. 또한 그렇게 짤막해진만큼, 그 치아가 주변치아보다 더 높이 자라 올라와 있습니다(윗니-아랫니는 서로 닿을 때까지 계속 자라 올라옵니다 =정출).
반대로, 기울어져서 낮아졌거나, 옆치아보다 덜 맹출해서(맹출장애) 낮아진(=저위) 치아도 있습니다.
일반적 충치 수복 (보통의 충치 수복; 비교적 난이도가 낮고, 흔히 하는 충치수복형태; (1)치과와 (3)치과 모두에서 가능)은, 이렇게 치아의 위치, 경사도, 마모도, 높이, 주변치아와의 틈새, 위-아래치아끼리의 맞물림 등이 비정상인 상태에서, 그 비정상환경 에 딱 들어맞도록 수복을 해버립니다.
그러면 결국 치아들은 가로가 더 좁아지거나 넓어지거나, 두께가 더 얇아지거나 두꺼워지거나, 치아머리-치아뿌리의 장축이 어긋나거나(머리와 뿌리가 일직선이 아니게 됨), 높이가 낮은 난쟁이 치아가 되거나, 높이가 너무 높아져서 불안정한 치아가 되거나, 뾰족해야 할 부위가 편평해져버린(교두cusp, 사면incline, 소와 열구pit&fissure, 변연융기marginal ridge 등 교합에 중요한 요소들이 모두 편평하게 뭉개져버린)형태로 만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뾰족해야 할 부위’를 ‘편평하게 뭉개버릴’수록, 환자분이 “치료한 부위가 좀 높다. 불편하다”라고 컴플레인할 확률도 훨씬 줄어들고, 수복물이 단기간내에 파절되어버려 무상으로 재제작(=병원의 손해)해드려야 할 확률도 훨씬 줄어들고, 기공료도 훨씬 싸므로(편평하게 민짜로 만들어버리는게 훨씬 더 쉬움), 대부분의 병원들( 특히 (1)치과들 )은 ‘원래의 뾰족한 치아 형태’를 무시해버리고 ‘편평하게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이렇게 비정상형태로 만들어버리게 되는 이유는 더 있습니다.
삐뚤고 기울어져 들어온 주변치아들에 의해 ‘주변환경’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좁아지는데, 이렇게 낮아지고 좁아진 주변환경을 초과 하여 원래 정상형태대로 높게 만들어버리면, 해당 수복치아만 높아져서 먼저 닿고, 나머지 치아들은 모두 떠버리기 때문입니다(치과에서 충치 치료하다보면 ‘높아진’게 어떤 것인지 느껴보셨죠?). 그래서 뾰족뾰족 산과 계곡이 있는 원래 정상형태대로 못만들고, 평탄하고 난쟁이 구조로 뭉개진 심플한 사각형처럼 만들어버리죠.
반대로 ‘주변환경’이 너무 높거나 넓은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가 저위(옆치아들보다 낮은 높이에 위치함)되있거나, 옆치아와의 간격이 너무 큰 경우(치아 틈새)이죠. 주변환경이 너무 높고 넓은 상황에서 이 주변환경을 다 채우지않고 원래 정상형태와 크기만큼으로 만들어버리면, 해당 수복치아만 씹을 때 전혀 닿지가 않고(너무 낮아서), 옆치아 사이에는 틈새가 계속 남아서 음식물이 잘 끼는 문제가 생기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병원들( 특히 (1)치과들 )에서는, 결국 너무 큰 주변환경을 모두 채워서, 너무 큰 치아를 만들어버립니다.
즉 일반충치수복이란, 비정상 위치 를 비정상 형태 로 상쇄시켜 버리는 치료입니다. 비정상형태는, 치아머리 형태만 비정상일 뿐 아니라, 치아머리와 치아뿌리의 축(axis)도 서로 어긋나고, 치아머리와 치아뿌리의 길이 비율까지 비정상이 됩니다. 치아가 삐뚤삐뚤하고 쓰러져있는 비정상위치로 평생 살거라면, 이렇게 비정상형태로 수복하는 것이 맞지만, 정상위치로 개선될 예정이라면(교정치료) 치아 원래의 정상형태대로 수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상위치로 이동됐을 때, 잘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만일 비정상 형태 로 수복하고 정상 위치 로 이동시켜버리면, 뾰족한 곳끼리 닿는 교합(치아수명에 악영향)이 되버립니다.
비정상형태로 수복해버리고서( =일반수복 =(1)치과 방식) 교정치료를 해버리면, [정상위치+비정상형태]의 상황이 되버려, 주변환경과 치아형태가 서로 맞지않아, 간섭현상이 일어나 턱이 여러방향으로 움직일 때(말하거나 음식씹거나 이를 갈때) 치아들이 무리한 측방력을 받고 치아 및 턱관절 건강이 악화됩니다. 또한 뾰족한 곳끼리 닿게 되어 치아의 부적절한 부위에 무리하게 큰 힘이 집중되고 비정상 패턴의 마모가 가속화 됩니다.
정상적인 치료(=우수한 치료 =치과의사들이 실제 본인을 치료할 때 쓰는 방식의 치료)는, 정상 위치 (교정치료)로 이동시키고 정상 형태 (=교정적 충치수복 ≠일반적 충치수복)로 수복하는 것입니다.
교정적 충치 수복(=교정환자용 충치 수복: 비교적 난이도가 높고, 흔치 않은, 충치 수복 방식; (3)치과에서만 가능)은, 위와 같은 비정상형태 수복을 하지않고, 정상형태 로 수복하는 방식입니다. 치아높이가 마모되어 짧아졌으면 정상 높이만큼 원래대로 복원하고, 뾰족한 교두 형태가 편평하게 마모되버렸으면 정상적인 뾰족한 교두 높이와 경사도가 있는 원래 형태로 수복합니다. 치아뿌리가 기울어져 있다면, 치아머리도 똑같은 각도로 즉 치아뿌리에서 일직선 연장선상에 있도록 만듭니다. 옆치아와 틈새가 너무 떠있다면, 그냥 옆치아에 닿을 때까지 꽉 채우는게 아니라 원래 해당치아가 가로길이가 몇인지를 추정하여 원래 크기만큼만 수복합니다.
(1)치과의 충치 환자들은 절대 다수가 교정치료를 받지 않는 일반환자들이기 때문에 (1)치과는 이러한 교정적충치수복이 익숙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될 수 없는 반면, (3)치과 의 충치환자들은 절반은 교정환자이고 나머지 절반은 교정을 받지 않는 일반환자이기 때문에 (3)치과는 교정적충치수복과 일반적충치수복 모두에 능숙해져 있습니다(그만큼 (3)치과의 의료진은 충치 1개를 진행하더라도, 더 많은 분류와 판단과정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높이와 각도를 정상형태로 복원하면, 주변의 낮아지고 좁아진 비정상환경(오랜시간 주변 치아들이 삐뚤어져 들어온 상태)을 초과 하게 되기 때문에, 당장 교합이 높아져서 수복한 해당치아만 높게 닿고, 나머지 어금니들이 모두 뜨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러한 비정상환경을 초과하는 정상형태 수복을 오른쪽어금니에 했다면, 오른쪽어금니들 중에 해당 수복치아만 씹히고 나머지 어금니들은 다 뜨게 됩니다. 심지어 왼쪽에서는 단 1개의 치아도 씹히지 않고 모두가 공중에 떠 있는 상태가 됩니다(오른쪽은 해당치아 1개라도 닿는데, 왼쪽은 단 하나의 치아도 닿지 않음).
이렇게 좌•우 어느 한쪽만 단 하나의 치아도 닿지 않는 상태는, 수시간만 지속되어도 턱관절에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하기 때문에, 곧바로 교정과에서 양쪽 어금니가 모두 닿도록 or 양쪽 어금니가 모두 뜨도록 특별한 처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교정과적 처치(bite-raising)는, 세부방향에 따라 반대교합, 교차교합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거나 치아이동 방향을 변경시키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되며, 교정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에서 시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1)일반치과에서 충치치료를 하고 곧바로 (2)교정치과에 연속적인 예약을 수시간 내로 잡고 곧바로 교정과적 처치를 받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반면 (3)교정치과에서는, 이 일련의 과정들(충치 + bite raising)이 같은 진료실에서 곧바로 연속 이행되지요.
이제, 정상형태로 수복하기에 높이가 부족한 경우에는(주변환경이 낮아진 경우) 위와 같이, 원래 높이대로 정상 수복을 하고, 대신 반대측 어금니에 교정과적 처치(resin bite raising)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좌우나 앞뒤 공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한 경우(주변환경이 좁아진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경우는, 교정치료 전에 충치를 정상형태로 수복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단 교정치료를 시작하여, 치아이동으로 정상공간을 확보하고(주변환경을 원래만큼 넓히고), 공간이 확보되자마자(교정치료 도중에) 해당치아를 정상size와 형태로 수복합니다. 이 경우에도 교정치료 중에, 교정기를 떼고 바로 수복을 시행하고 다시 교정기를 붙이는 일련의 과정들이 (3)치과에서는 시간낭비 없이 연속적으로 같은 진료실에서 곧바로 이행됩니다.
교정치료로 정상공간만큼 넓혔으면, 교정기를 떼자마자 바로 정상형태로 수복해야 합니다(교정기를 떼고 하루만 지나도, 넓혀놓은 공간이 다시 축소됩니다).
그리고 수복이 완료되자마자 바로 교정기를 붙여 교정치료가 즉시 재개되어야 합니다(수복하고 교정기를 바로 붙이지않고 며칠만 지나도, 한달분의 교정기간이 버려집니다).
(1)-(2) 치과에서는 이와 같이 연속적인 교정진료-일반진료 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상 수복치료를 교정치료가 다 끝난 후 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치아들의 교합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가게 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며, 특히 마치 ‘큐브 퍼즐’과 같아서, 모든 요소가 정확히 동시에 들어맞아야 정답(정상교합)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라도 틀리면, 다시 완전히 해체하고 다시 맞추들어가거나, 그냥 80~90점에서 끝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교정치료 종료때까지 오랜기간 수복을 하지 않고 충치 나 마모 나 잘못된 형태의 수복물 을 방치해두면(교정치료 다 끝난 후에야 수복하게되면), 교정기가 붙어있는 쪽 치면(협측; buccal)은 높이를 맞출 수 있지만, 그 반대측 치면(설측; lingual)은 높이가 내려앉거나 들리게 됩니다. 철사에 torque는 주는 방법이 있지만, 이 방법에만 의존하면 앞서 큐브퍼즐의 예처럼 정확도가 떨어지게 됩니다(‘치아머리 모양’끼리의 들어맞음, 즉 ‘교두감합’으로 뿌리까지 3차원적으로 정확히 위치시킬 기회가 사라짐). 또한, 철사 torque방법은 인접치아의 반대방향 움직임 등 여러가지 문제(보통 철사를 구부리고 뒤틀수록, 철사의 LDR유연성이 떨어지고, 그럴수록 전체 치열의 이동속도가 저하되거나 이동 자체가 불가해집니다)를 초래할 수 있으며, 굳이 큰 도움이 되는 1가지 요소(정상형태 ‘치아머리 모양’끼리의 들어맞음)를 원천적으로 포기해버리는 것은 교정치료의 효율성과 결과의 완전성을 떨어뜨립니다(쉽고 정확하고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굳이 어렵고 잘못될 가능성이 많고 오래걸리고 결과도 덜좋고 부정확한 길로 갈 필요가 없음). 쉽게 말하면, 여러분이 테트리스 게임을 하는데 ‘모양이 안맞는 블럭’이 나오면, 그 블럭을 가지고 아무리 위치를 여기저기 이동하고 뒤틀고 돌려봐도 ‘해결’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레고 블럭을 쌓는데 ‘모양이 안맞는 블럭’은 아무리 고민하고 오랜시간 이 위치 저 위치로 시도해봐도 결국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괜한 시간만 버리고 조직손상만 돌이킬 수 없게 더 커지는 것이죠.
또한 충치의 경우, 미리 치료-수복하지 않고 그대로 두거나, 임시수복물로 버티는 경우, 교정치료를 하는 1-2년 동안 충치심화나 파절, 심각한 잇몸질환, 최악의 경우 hopeless판정(살릴 방법이 없는 치아)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비정상 형태 수복(=일반 수복)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음각’의 문제가 아니라 ‘양각’의 문제이면, 교정치료에서 위-아래 치아들의 맞물림을 맞출 때 심각한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양각의 오류는, 치아뿌리-치아머리 치축 어긋난 경우 또는 변연융기 부위가 높아지고 교두높이가 낮아진 경우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혹자는, 양각의 문제가 있으면 ‘삭제’해버리면 되지 않겠냐 하지만, 교합을 대강 맞출 때에는 이런 방법이 가능하지만, 정밀하게 맞출 때에는 생각보다 매우 큰 양을 삭제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수복재료가 그 정도 두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수복물이 뚫려서 내부 치질이 노출되는 ‘천공’을 초래하고, 이는 치아 파절이나 수복물 파절, 수복물 탈락 등의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양각의 오류를 가진 치아의 반대측 대합치아가 3차원상 정확한 위치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교정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상형태로 수복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또는 양각의 오류를 가진 치아의 뿌리를 비정상높이까지 함입(뼈 안으로 밀어넣음)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비정상 치아높이로 교정치료를 끝내는 것이죠. 이러면 치아머리가 너무 키다리가 되서, 치아의 예후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정상위치 + 비정상형태] 또는 [비정상위치 + 정상형태]의 조합은, 앞서 설명한대로 치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비정상형태의 수복물(=일반 수복)은 수준높은 교정치료를 심각하게 방해하기 때문에, 정밀한 교정치료를 하는 교정과의사는 수복물의 정상형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교정과의사가 운영하는 (3)치과 의 교정진료/일반진료 의사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치아뿌리의 orientation을 xray, CT를 통해 분석•판단하는 것에 많이 익숙해져 있고, (3)치과와 연계된 기공소 는 교정과의사 에게 정상형태로 제작해오고 있는지 상시 감시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3)치과의 교정의사/ 일반의사/ 기공사는 모두 오랜 기간 정상형태를 수복하는 과정 에 능숙해져 있습니다.
원래 형태를 추론하여 원래의 정상형태로 수복 하는 것(=교정적 수복)은,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의료진-기공소에게는 매우 까다롭고 시간소모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1)치과에는 정상형태로 수복해달라고 의뢰를 해도, 그렇게 실현되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정상형태 수복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평소에 의료진-기공소 시스템이 상시 그러한 방향으로 설정되 있었어야 합니다.
일반수복 은 치아가 높지만 않으면 단순화된 형태도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1)치과에서는 굳이 복잡하고 어려운 정상형태 수복을 위한 분석을 하지 않으며, 복잡하고 어려운 정상형태의 재현을 기공소에 요구하지도 않습니다(정상형태로 만드는 기공과정이 훨씬 더 어려우며, 이에 따라 기공료가 상승하거나, 기공기간이 길어지거나, 기공소에서 해당치과와의 협업을 줄이는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상시 일반수복만 하던 시스템에서는, 정상 수복을 의뢰해봐도 실제로 제대로 실현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작업은 의사/ 스탭/ 기공사 모두에게서 낮은 질의 결과를 끌어냅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의료비용(진료수가)이 매우 낮아서 진료•기공이 급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회전율을 높여야 하는 저수가 의료사회에서는, 더더욱 병원•기공소들이 스스로 익숙하지 않은 진료는 아예 하지 않으려 하거나(교정수복을 요구하더라도 일반수복으로 해버림) 제대로된 결과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이제까지는 충치 가 있는 자연치아를 수복하는 경우를 살펴봤는데요.
현재는 충치가 없는데, 기존의 충치치료 수복이 비정상형태의 일반수복으로 되있는 치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존의 충치가 비정상형태의 일반수복으로 치료되버린 치아의 경우, 이 비정상 수복물을 제거하고, 다시 정상형태의 수복물로 재수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참고해야 할 기존 자연치아의 정상형태(충치치료, 즉 치아 삭제를 하기 직전의 온전한 자연치아 형태)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렵고 까다로운 상황입니다.
기존 충치치료 이전의 정상치아형태를 추론해야 하며, 추론의 단서는, xray 및 CT에서 분석할 수있는 치아뿌리의 orientation과 반대측의 동종 치아형태입니다.
기존의 비정상 형태 수복물을 그대로 둔 채로 교정치료를 하면, 수개월의 기간낭비가 발생하거나 수준낮은 교합으로 종료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변환경이 넓어져야 정상 크기로 재수복이 가능해지는 경우는, 교정치료를 먼저 시작하고 치아이동을 통해서 주변환경이 정상만큼 넓어진 후에, 재수복합니다. 이 경우, 교정기를 떼자마자 재수복 하고, 재수복 하자마자 곧바로 교정기를 다시 붙여야 교정기간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교정종료시까지 비정상형태의 일반수복 형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우수한 교합이 나올 수 없습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비정상형태를 가지고 교정을 하는 것은, 정확히 들어맞는 위치 즉 큐브퍼즐의 정답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더 오래 더 힘들게 돌아가는 셈입니다. 정답에 가까워지긴 하는데, 계속 다른 색이 한칸씩 껴들어와서 완전한 정답이 되기는 어려워지죠. 만일 양각의 error가 있다면 아예 정답으로 갈 수 없습니다).
정상형태로의 재수복 역시, 교정전에 하는 재수복이든 교정중에 하는 재수복이든, 모두 (3)의 치과에서만이 정확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앞니 심미보철(삐뚤삐뚤 앞니를, 교정치료로 치아위치이동시키지 않고, 수복치료로 삐뚤어진 치아뿌리위치는 그대로 방치한채 치아머리만 대량 깎아서 가지런하게 일반수복 해버린 경우; 라미네이트 올세라믹 등)로 앞니들이 치아머리와 치아뿌리가 서로 어긋난 각도가 되버린 경우도 많은데요.
보통, 라미네이트를 메인으로 하는 치과들이, 오른쪽 그림과 같은, 잘못된 심미보철 치료를 환자들에게 많이 권장합니다. 삐뚤삐뚤 비정상으로 쓰러져있는 뿌리의 치축은 그대로 두고, 치아 머리만 겉에서 보기에만 가지런해 보이게 일반수복하는 것이죠. 그러면 치아머리와 치아뿌리는 평생 서로 어긋난 축 으로 주변의 힘을 받아내야 합니다. 이는 치아의 수명과 예후에 악영향을 끼치죠. 게다가 3차원적으로 저렇게 삐뚠 치아들을 가지런한 위치로 도자기를 만드려면, 엄청난 양의 삭제 를 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치과의사라면 그 누구도 본인이나 가족 입에 이런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뿌리-치아머리 정상 치축을 만들지요.
심미수복(=심미보철: 라미네이트/도자기 이)치료의 적절한 대상은, 이런 삐뚤삐뚤 앞니가 아니라, 앞니 위치는 정상인데(거의 가지런은 한데) 앞니의 형태 나 size 나 색조 가 문제인 경우입니다. 앞니의 배열/위치는 양호한데, 형태가 너무 둥글게 생겨서 옆치아끼리 정상접촉 구조가 안나오고 미용적으로 잇새가 떠보이고 옹졸해보이거나 틀이 안갖춰져 보이는 얼굴인 경우, size가 너무 작아서 인접치아들의 교합을 불량하게 만드는 경우, 미백으로 해결되지 않는 색조 문제 등이, 심미보철•심미수복 치료의 적절한 대상입니다..
반면 삐뚤삐뚤 앞니는, ‘형태/size/색조’의 문제가 아니라, ‘위치’의 문제입니다. 위치가 비정상인 케이스는, 수복치료(형태/size/색조 변경)가 아니라 교정치료(위치 이동)로 해결해야 합니다.
일단 한번 이렇게 잘못된 심미수복치료를 받아버리면 , 이를 다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를 되돌리려면, 먼저 CT촬영/분석을 통해, 원래 치아 뿌리의 축에 맞는 기존의 치아머리 방향을 시뮬레이션하여 모두 최대한 원래 삐뚤했던 치아머리 그대로 재수복해야 합니다(이 과정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며, 제대로 할 수 있는 병원은 극소수입니다). 그러고나서 원래의 형태태로 재수복한 치아머리에 교정기를 붙여서, 치아머리-치아뿌리 전체를 통째로 정상위치로 이동시킵니다.
그러나, 원래 형태대로 재수복하지 못할 정도로 주변 공간이 좁아져버린 경우도 있고, 원래 형태대로 재수복하고 교정치료도 성공적으로 마쳐다 하더라도 이미 치아 예후에 가해진 악영향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삐뚤삐뚤 앞니를 어떤 치료로 고쳐야할까(교정or수복) 고민하고 있다면, 수복 위주로 운영되는 (1)치과(라미네이트 전문 치과)에 가서는 안되고, 반드시 수복과 교정을 둘 다 하는 (3)치과에서 교정치료와 수복치료 협진 상담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잘못된 심미수복을 받은지 오랜기간이 경과하여, 세월의 흐름에 따라 치아들이 이동되다보니 주변 공간이 좁아져서 원래 형태로 재수복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는, 이를 복원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과정도 더욱 복잡해집니다. 우선, 교정을 먼저 시행하여 치아들을 의도적으로 벌려서 주변 공간을 확보하고, 교정기를 잠깐 떼서 곧바로 정상형태로 재수복하고(교정기를 뗀지 오래되버리면, 확보된 공간이 다시 줄어들어, 제대로된 재수복이 불가능해집니다), 재수복이 완료되자마자 교정기를 다시 붙여서, 교정치료를 즉시 재개합니다(재수복이 완료되자마자 바로 교정을 시작하지않으면, 치아들이 계속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여, 교정기간이 크게 연장됩니다). 역시 (3)의 치과에서만이 이러한 긴밀한 수복-교정 협진이 정확하고 연속적으로 진행 가능합니다.
충치-마모-잘못된 기존 재수복에 관해서, 견해에 따라서는, 교정 전에 그냥 일반 형태로 일단 임시 수복을 하고, 그 채로 교정치료를 모두 완료하고, 교정 후 정상위치가 된 상태에서 최종 수복을 하자는 방식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정 후 정상위치(정상 크기와 높이로 수복할 수 있을만큼 넓어진 주변환경)가 되서 최종수복을 할 때에도, (1)의 치과 는 여전히 비정상적인 형태의 넙적한 수복물(변연융기/교두 등의 구조가 뭉개진 일반형태 수복; 부정교합의 좁아진 주변환경에 어울리는 일반 형태)을 만드는 데에만 익숙해져 있습니다. (3)의 치과는 비정상형태와 정상형태 양쪽 모두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3)의 치과-기공소에서 ‘정상위치에 어울리는’ 정상 형태의 최종수복을 더 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임시수복물은 세균이나 치태에 대한 밀봉이 완전하지 않고 파절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교정치료를 하는 2년 동안 충치나 치주염이 더 진행되는 등 치아수명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교정치료라는 장기 치료 를 임시수복물로 견디는 방법은, 주로 과거 전통적 견해의 교정과의사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며, 최근의 교정과 의사들이나 수복의 전문가인 보존과-보철과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방법은 전혀 아닙니다(심지어 일부 보존과-보철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임시수복물로 2년여를 버티는 방식을 금기시하기까지 합니다).
또한 임시수복물도, 그 형태를 교정적수복이 아닌 일반 수복으로 해버리면, 교정치료로 교합을 형성할 때 장애물 로 작용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임시수복물의 형태가 너무 넓거나 길면, 옆치아가 제 위치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또한, 임시수복물의 높이가 너무 높으면, 대합 치아가 제 높이로 들어오지 못하며, 이 과도한 높이를 삭제해서 맞춰주려다보면 결국 임시수복물이 천공됩니다. 임시수복물의 천공을 피하려하다보면 결국 해당치아가 비정상적으로 함입되면서 뿌리높이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집니다.
양각의 오류가 있으면 아예 정상교합 형성이 불가해지거나, 치아가 지나치게 함입되어야 합니다.
양 각의 오류가 없어서, 임의대로 해당치아를 마음껏 움직일 수 있다고 쳐도, 임의로 치아뿌리 위치를 추정하는 것보다, 원래 자연치아 머리 형태를 그대로 정상수복해서, 그 치아머리가 위-아래 대합치아머리와 맞아들어가는 위치로 특정되는 방법이 훨씬 더 정확한 3차원적 치아뿌리 위치를 결정해줍니다.
덜 정확한 치아뿌리 위치로 교정치료가 종료되면, 결국 정상위치에서 최종수복을 한다고해도, 결국 최종수복물 제작 과정 중 비정상적이고 과도한(치아뿌리 축이 덜 정확하게 위치된 만큼) 삭제를 하게 됩니다.
임시수복물의 높이가 너무 낮으면, 해당치아가 정출(자라올라옴)되서 뿌리높이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거나, 대합치아의 설측 교두가 정출되서 교합간섭을 일으키고 협설경사도를 비정상화 시킵니다. 이를 최대한 막아보려 다른 방법들을 동원하면, 굳이 불필요한 불리한 요소들과 부정확한 치료요소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교정치료는 항상 큐브퍼즐처럼 정확하게 모든 요소가 깔끔하게 맞아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시수복물의 경우, 최종수복물보다 더더욱 ‘일반’형태로 뭉개진 형태로 만드는 경향이 큰데요. 특히 높이가 너무 낮아진 경우가 많은데(뾰족하게 높아야 하는 교두 부분을 뭉개서 평탄한 난쟁이 형태), 이 경우 교정기(bracket) 부착 면적이 나오지않아, 빈번한 교정기 탈락 을 초래하고 교정치료 기간을 연장시키며, 겨우겨우 교정치료를 진행한다 해도 교정 후반부에는 주변철사가 대합치에 씹히게 되는 등 아예 정상교합 형성을 불가하게 하고, 교정치료 수준을 심각하게 떨어뜨립니다.
단, 물리적으로 정상형태 수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주변환경이 좁아진(치아의 정상크기가 안나오거나, 지나치게 불리한 보철물삽입로 각도) 경우는 일단 교정치료를 시작하기 위해(교정기를 치면에 부착하기 위해) 임시수복물 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 임시수복물은 가급적 교정 중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자마자 제대로된 최종수복물로 수복해야 합니다.
만일 여러가지 이유(예: ‘앞니’는 교정기 자국이 남기도 하고, 충치발생 가능성이 낮으므로, 임시수복물 상태로 교정하는 경우가 많음)로 임시수복물인 채로 끝까지 교정치료를 하는 경우, 교정치료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반드시 교정적수복형태로 만들어야 하며, 통상의 임시수복물(일반환자들이 일반충치치료할 때 며칠정도 하는 임시수복물)보다 훨씬 오랜기간 입안에서 버텨야 하므로, 충치•잇몸질환 등을 막기 위해 보다 정밀하게 제작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충치가 없었지만, 교정 중에 충치가 발생한 경우도 문제입니다(교정기를 붙이고 있는 기간 중에는 충치가 훨씬 더 잘 생깁니다. 칫솔질 접근성은 저하되고, 치태가 쌓일 수 있는 구석진 곳은 더 많아지기 때문이죠. 타액양상이 달라지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그런데 교정중 발생한 충치는 상당량의 교정기간 연장 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위에서 거듭 설명했듯이, 교정기를 떼자마자 충치치료를 하고 바로 다시 교정기를 붙여서 교정치료의 정지가 없게 해야 합니다. 충치치료가 2-3번으로 나누어진다 하더라도, 매번 그때마다 교정치료의 정지가 없도록, 즉시 교정기 제거&재부착이 바로바로 이행되야 합니다.
예를 들어, (2)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다가, 도중에 충치가 발생하여 (1)치과로 의뢰되는 경우, 대부분의 충치가 교정장치가 부착되 있는 상태에서는 제대로된 충치치료가 불가하기 때문에(특히 연마 과정에 방해가 됨 ← 연마과정이 부족하면 향후 2차 충치 발생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함) 교정기를 떼버리게 되는데, 충치치료가 끝나자마자 수시간 내에 (2)치과에 가서 교정기를 원래 위치에 부착하면 교정기간 연장이 발생하지 않지만, 그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1-2일 뒤에(일정이 바쁘다보면 어찌어찌하다 무려 1달 뒤에) (2)치과에 가서 교정기를 붙이는데, 그러면 해당 치아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위치로 틀어져버립니다. 이렇게 하루~한달간 틀어져버린 치아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1-2달의 기간이 낭비됩니다. Critical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경우 3달 이상의 기간낭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1) (2)치과에서 이 과정을 번거롭게 여겨, 교정기를 떼지않고 충치치료를 해버리면, 불완전한 충치 치료가 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3)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는 경우는, 같은 진료대에 누워서, 교정기를 떼자마자 충치치료가 시작되고, 완전한 충치치료가 완료되자마자 바로 교정기를 재부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정치료 중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방향의 고무체인이나 고무줄, 스프링, 훅 등의 탄성재 들이 작용 중인데, 이 또한 충치치료를 방해해서 이들을 (1)치과에서 제거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거하지않으면 치아삭제 접근성이 확보 안되거나, 치아 삭제된 모양을 본뜬 이후에도 치아가 계속 이동해버리면서 기공물이 안 맞아들어가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러한 탄성재나 공간유지재료를 제거해 버렸기 때문에 기공물이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충치치료를 하는 (1)치과는 이러한 탄성장치들을 제거해야 되는건지, 제거하면 안되는건지, 제거해야 된다면 반대측도 같이 제거해야 하는건지, 해당측만 제거해야 하는건지, 대합측도 제거해야 하는건지 아닌건지 등을 (2)교정치과에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2)의 답이 오는 대로, 제거하거나 유지하고 충치치료를 시작합니다. 충치수복 완료 후에는 (2)교정치과에서 즉시 새 탄성장치로 재현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1) (2) 치과의 직원들이 그때그때 즉시 서로 연락이 닿고, 환자는 (1) (2)치과를 수시간 내에 바로 예약하여 오가며 치료받기란 어렵습니다.
(3)치과의 경우, 같은 진료대에서 충치 의료진이 교정 의료진에 특정 고무체인, 특정 고무줄, 특정 스프링 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바로 확인받고, 충치 수복이 끝나자마자 바로 교정기와 탄성재 등을 원래대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2)방식 치과의 ‘교정에만 집중합니다’라는 광고문구와는 달리, 실제 교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교정과의사는 (3)의 의사라는 점, 그리고 실제 빠른 교정치료와 최상의 교합결과는 교정과 뿐 아니라 다른 과목들의 협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봤는데요.
그런데 아쉽게도, (3)과 같은 형태의 치과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3)과 같은 치과는 왜 드물까요?
치과 분야를 ① 교정진료 와 ② 그 외 일반진료 의 2분야로 나누어 볼 때, 교정진료 분야가 수익성이 월등히 높습니다. 그래서, 일반과 대표원장이 교정진료 봉직의를 두고 교정진료까지 하려는 경우는 많지만, 반대로 교정과 대표원장이 일반진료 봉직의를 두고 일반진료까지 하려는 경우는 드뭅니다(관리해야 할 영역은 더 많아지는데,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됨)
그래서 교정과 대표원장이 병원을 크게 확장하는 경우, 일반진료 봉직의를 영입해서 일반진료도 하기보다는, 자신과 똑같은 과목(교정과) 봉직의만 계속해서 추가 영입 하고 계속 똑같은 교정치료만 양적으로 확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병원에 의사가 여럿 있는데 다들 교정만 할 줄 아는것이죠. 이는, 질적인 확장보다는 양적인 확장으로서, 교정과 외에 다른 과에서 치료해줘야 하는 부분들(치아 형태, 크기 등)은 그냥 타치과에 맡겨버릴 수 밖에 없어, 하나의 시스템에서의 통합적인 진료가 불가합니다.
교정과 대표원장이 일반진료 봉직의를 두고 일반진료까지 하는 경우는, ‘수익’을 원해서가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의료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합 형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분야를 다루어, 통합된 한 시스템 안에서 완벽한 치료결과를 만들고자 하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무난히 70~80점으로 끝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인 것이죠.
안그래도 세계 최저의 의료수가 체제(10번문항 참고)인 한국에서, 스스로 수익성이 더 악화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그 구조를 지속-유지하는 것은, 최고의 치료라는 이념 하나에만 집중하는 병원장만이 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통상적으로 (3)종류 치과의 ‘일반진료’part는, 수익성이 적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적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진료part의 인건비는 (1)치과만큼 많이 소요되는데 반해, 치과명도 ‘치과교정과’이고 홍보도 교정치료 중심으로 나가다보니 일반진료 수요가 비교적 적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똑같은 충치 치료를 하더라도 ‘일반적 충치 수복’과 같이 쉬운 치료보다는 ‘교정적 충치 수복’과 같이 detail하고 시간이 오래걸리는 즉 회전율이 낮은 치료를 많이 하기 때문이죠. 이 일반진료part의 적자는, 교정part 대표원장의 사재로 메워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대다수의 교정과의사들은 이런 (3)종류와 같은 형태를 운영하는 것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2) 교정만 하는 교정치과 로는 주변 (1)일반치과들에서 교정환자들을 많이 의뢰해주지만, (3) 일반진료까지 하는 교정치과 로는 주변 (1)일반치과들에서 교정환자를 의뢰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교정과의사들은 (3)형태보다는 (2)형태로 개원하려고 하지요. (2)형태로 개원하면, 주변치과들의 교정환자 의뢰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많지 않은 (3)구조의 치과들 가운데에도 일부, 수준높은 치료결과보다는, 수익을 위해서 (3)의 구조 를 갖추는 치과도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일반진료를 도입해서 어떻게 오히려 수익을 증대시키냐고요?
정상적인 일반진료 를 해서는, 한국형 저수가 의료 체제 하에서는 수익이 적거나 오히려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 비’정상적인 일반진료 를 하면, 일반진료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비정상적인 일반진료란 보험 저수가 진료는 회피하고 비보험 고수가 진료는 반대로 과잉진료를 하는 방식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번화가의 저가형 상업형 병원들이 주로 하는 방식이지요.
이들은, 정작 치아건강에 중요한 신경치료나 잇몸치료, 마취주사를 맞고 하는 깊은 스케일링, 잇몸수술 등의 저수가 보험 진료 는 회피하고, 이러한 저수가 보험진료는 다른 치과에서 받고 오도록 강력하게 유도합니다(저수가 보험진료는, 많이 하면 할수록 병원에 적자를 안겨줍니다). 반대로, 크라운-라미네이트-임플란트와 같은 고수가 비보험 진료 만 다시 자신들의 병원에 돌아와서 받으라고 강력하게 유도합니다.
(‘사랑니 발치’는 워낙 분야가 전혀 다른 ‘턱수술 하는 구강악안면외과’의 분야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치과가 아닌 수술치과에서 하는 것이 맞지만, ‘금니나 도자기이나 크라운 및 인레이 등 수복치료’는 하면서 ‘신경치료’는 안하겠다는 병원은 대부분 고수익을 위해 ‘저수가 보험진료’를 회피하는, 상업형 병원입니다)
이러한 병원들의 또다른 경영전략은, ‘저가: 낮은 단가’를 내세운다는 것입니다. 충치나 임플란트 등 개당 단가 를 매우 낮게 책정하여 환자들에게 저렴하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과잉진료를 하여 더 많은 개수를 치료받게 하거나, 수준낮은 치료로 단기간 내에 재치료 수요를 발생시켜서, 환자들이 결국 더 큰 총 비용 을 소모하게 하는 방식이지요(저가형 치과로 유명한 병원들의 흔한 운영 전략입니다).
이러한 치과들은, 애초에, 수준높은 치료나 정확한 정상교합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수익성’만이 지상목표인 병원들입니다(이러한 병원들 중 상당수는, 병원의 실소유주가 의사가 아니라, 사실상 병원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즉 병원의 수익 일부를 상업적으로 배당하고 나누어 가져가는 ‘배후의 다른 개인이나 단체’가 있습니다 =사무장병원 =불법의료기관). 따라서 교정치료/일반치료 모두 박리다매로(보통 이러한 상업형 병원들은, 의사와 직원들의 인건비 외에도 외부의 실소유주나 주주들에게 배당할 이익금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레드오션인 치과분야에서 평균범위 이상의 비정상적인 거대 수익을 얻기 위해, 통상적인 치과평균수가보다 절반가까이 낮은 기형적인 ‘단가’를 제시하여 엄청난 수의 환자를 끌어들임. 그러나 결국 이런 병원에 휘말린 환자들은 ‘단가’는 싸지만 결국 ‘총액’은 훨씬 더 큰 금액을 써버리게 됨. 어떻게든 이러한 병원들은 보통 병원과는 ‘차원이 다른’ 높은 수익금을 마련해야 하므로), ‘빠르고, 회전율 높고, 질낮은 진료’를 하게 되고, 교정치료가 끝나고나서 정상교합이 갖춰졌는지 환자의 본뜬 모형을 보여주려 하지 않으며, 교정환자의 충치치료도 (3)구조의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1)일반적 충치 수복 방식 으로 해버립니다(일반적 충치 수복 방식이 더 쉽고 빨라서 회전율이 높고 기공료도 적게 들어서, 병원에게 이익입니다).
따라서 (3)구조(치과교정과 병원이면서, 일반진료도 하는 구조)라 해도 저가의 수준낮은 치료를 하는 곳은 (3)구조로서의 의미가 전혀 없으므로(그냥 (1) + (2)가 같은 건물 안에 있을 뿐), 병원 선택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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