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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0플러스포털 | [50+포탈]따뜻한 사람의 목소리가 그리운 날엔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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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0플러스포털 | [50+포탈]따뜻한 사람의 목소리가 그리운 날엔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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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 10회 : 항상 니가 먼저야 _명대사/명장면 :: 순간들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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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 10회 : 항상 니가 먼저야 _명대사/명장면 :: 순간들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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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한 어른이 될 바에는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 – 손화신 – Google Sá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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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쩨쩨한 어른이 될 바에는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 – 손화신 – Google Sách Updating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역설!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에서 건져 올린, 반짝반짝 빛나는 태도들 “라파엘로처럼 그리는 데는 4년이 걸렸지만,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 – 파블로 피카소- 여기, 한 사람이 어른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노는 것은 내일로 미루고, 자기 실수를 스스로 혼내고, 슬픔을 억누르고, 수많은 숫자를 저글링하며, 밤마다 하루를 반성하는 사람. 좋은 어른처럼 보이는 이 사람은 사실 매 순간 고되다. 이상하게 행복하지 않다. 세상 모든 어른이 그렇듯, 작가 역시 불완전한 어른이다. 자기 안에 비교 대상을 만들고, 갖고 싶지 않은 것이라도 남이 욕망하면 따라 욕망했다. 타인의 삶을 훔쳐 보다 자기 생을 도둑맞았으며, 미리 계획하고 앞당겨 걱정했다. 어른이 되어 상처럼 부여받은 자유엔 별책 부록처럼 불안이 따라붙었다. 대관절 무엇이 잘못된 걸까? 이런저런 어른의 ‘조건’을 갖추려다가 제대로 된 인간도 되지 못하는 현실, 작가는 어느 날 아이에게서 삶을 200% 주인공으로 살아 내는 ‘태도’를 발견한다. 아이는 오늘 돌릴 팽이를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순간을 움켜쥐고 자신을 분출한다. 슬플 때 즉각적으로 슬퍼한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다. 잘 망각한다. 무엇보다 자기 행복을 타인에게 양도하지 않는다. 어른에게서 찾을 수 없는 것들이 아이의 삶에 꽉 차 있었다. 어쩌면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선 아이의 태도를 떠올려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깨달음으로 작가는 책을 썼다. 당신이 성숙만으로는 거머쥐지 못했을, 순수의 행복을 차지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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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한 어른이 될 바에는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 – 손화신 – Google Sá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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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이 하나도 없었던 나의 아저씨 명대사!! [배경화면 가능한 짧고 좋은 글귀 / 힘이 되는 명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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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명대사!!! 진짜 인생드라마 입니다. 안보신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마라, 당신 괜찮은 사람이다. 파이팅 해라.
그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숨이 쉬어져… 고맙다. 옆에 있어줘서.
참 좋은 인연이다. 귀한 인연이고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해.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거야. -나의 아저씨 명대사-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게 인간 아닙니까?
회사는 기계들이 다니는 뎁니까? 인간이 다니는뎁니다! -나의 아저씨 명대사-
난 이상하게.. 옛날부터 둘째 형이 제일 불쌍하더라.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항상 양심 쪽으로 확 기울어 사는 인간.. 제일 불쌍해 -나의 아저씨 명대사 –
신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네 마음… – 나의 아저씨 명대사-
다들 평생을 뭘 가져 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를 보여주기 위해서 아둥바둥 사는데. 뭘 갖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나의 아저씨 명대사-
어차피 망조 들린 인생. 울면 뭐하냐.. 울엄니 가슴만 아프지 – 나의 아저씨 명대사-
누가 욕하는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마. 모르는 척 해주는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는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싫어.. -나의 아저씨 명대사-
모른척 해줄게.. 너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약속 해 주라, 너도 모른 척 해준다고.. 겁나.. 너는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아서.. -나의 아저씨 명대사-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누가 누구한테… 거지 같은 인생들의 자기 합리화지.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 나의 아저씨 명대사-
잘난 척 하는 인간들로 바글대는 세상. 너무 지겨워. 난 잘난게 하나도 없어서 더 죽을 거 같아요. -나의 아저씨 명대사-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 나의 아저씨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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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먹먹해지는 <명대사>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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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명대사)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주옥 같은 대사들이 너무 많길래 문득 드라마 작가가 궁금해져 왔습니다. 검색 결과, ‘박해영’ 작가님이었습니다. 2016년도 제 마음을 설레게 했던 ‘또, 오해영’ 드라마의 작가인 것을 확인하고 ‘역시!’ 싶었습니다.
6화 : 모른 척 해 줄께. 넌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아.
박동훈의 부하 직원이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박동훈 부장에 대한 험담을 했습니다. 그 얘기를 마주 앉아 듣고 있었던 이지안은 그 사람의 뺨을 때렸습니다. 나중에 이 상황에 대한 내막을 다 알게 된 박동훈과 이지안의 대화 내용입니다.
“누굴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 하지마.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 주는 게 우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 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이지안은 중학생 때 할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사채업자를 칼로 찔러 죽인 과거가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음 좋겠던데.”
“모른 척 해 줄께. 너에 대해 무슨 일을 들어도 모른 척 해 줄께. 그러니 너도 약속해주라. 모른 척 해 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아서.”
10화 :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고 돌아오는 길에 박동훈은 이지안에게 이제 좀 편안하게 살라고,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회사 사람들이랑도 잘 어울리라고 조언합니다.
“사람 죽인 거 알고도 친한 사람이 있을까? 멋 모르고 친했던 사람들도 내가 어떤 애인줄 알고 나면 갈등 하는 눈빛이 보이던데, 어떻게 멀어져야 되나.”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은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름처럼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12화 : 너처럼 불쌍한 날 끌어안고 우는 거야.
파견직인 이지안은 회사 내에서도 항상 무표정한 얼굴로 동료들에게도 쌀쌀맞게 대합니다. 박동훈과 부서 사람들이 야근을 한 날, 예상과 달리 이지안이 남아 야근을 했는데 박동훈과 지하철 내에서 나누는 대화 내용입니다.
“웬일로 야근을 다 했대?”
“말 잘 들으라면서요. 보고 싶어서 기다렸어요. 뭐지? 그 눈빛은 뭐지? 왜 또 이러나 알아듣게 얘기한 줄 알았는데. 알아듣게 얘기 안 했어요. 더 좋아하게 만들었지.”
“너, 나 왜 좋아하는 줄 알아? 내가 불쌍해서 그래. 네가 불쌍하니까. 너처럼 불쌍한 날 끌어안고 우는 거야.”
“아저씬 나한테 왜 잘해줬는데요? 똑같은 거 아닌가? 우린 둘 다 자기가 불쌍해요.”
15화 : 사람 알아버리면 다 상관없어.
박동훈은 처음에 이지안이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한 것과 지금까지 자신의 핸드폰을 도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됩니다. 이지안은 박동훈을 위해 잠적하고, 박동훈은 그런 그녀를 다시 올바르게 되돌리기 위해 찾아 다닙니다. 어렵게 아픈 그녀를 찾아내고 응급실로 데려와 둘은 대화를 나눕니다.
“진짜 내가 안 미운가?”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 내가 널 알아.”
“아저씨 소리 다 좋았어요. 아저씨 말, 생각, 발소리 다. 사람이 뭔지 처음 본 것 같았어요.”
16화 :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이지안의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돌아가시기 전, 이지안에게 수화로 박동훈을 가리키며 하신 말씀입니다.
“참 좋은 인연이다. 귀한 인연이고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 돼.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 거야.”
모든 대사들이 잔잔하고 마음을 참 먹먹하게 만듭니다. 인생을 살아온 만큼 그 대사들이 가슴을 더 파고드는 것만 같았습니다. 나에게도 누군가 내가 가장 힘들었던 그 순간,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라고 말해주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지안은 박동훈을 만나 어둠에서 나와 새로운 삶으로 전진하게 될 수 있었고, 박동훈도 가장 위기일 때 이지안을 만나 그 시점을 극복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이지안의 할머니 말씀처럼 둘은 정말 귀한 인연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인간 대 인간으로 끌리는 감정이 연민처럼 보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사랑임을 둘은 알 것 같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짠한 어린 여자와 알면 알수록 짠해지는 중년 남성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이야기가 결코 평범하진 않지만 상처 범벅으로 성숙된 내면에 공감할 수 있어 그들의 흘러가는 마음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습니다.
열린 결말로 끝이 났지만,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재회한 둘의 대화에서 그들의 인연은 아마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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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포탈]따뜻한 사람의 목소리가 그리운 날엔 ‘나의 아저씨’
“땡땡땡댕” 우렁차게 울리는 종소리는 곧 기차가 백빈건널목을 지나갈 예정이라는 것을 알린다. 용산 기찻길 백빈건널목 앞에 서면 드라마의 여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내 생애 최고의 인생작으로 손꼽는 . “그 드라마 너무 어둡지 않아?”라고 누군가 반문한다면 “내가 본 가장 밝고 따뜻한 작품”이라고 대답해줄 것이다.
글. 김효정 사진. 문정일 드라마 사진. tvN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용산역에 주차를 하고 촬영장소로 향하면서 드라마 OST가 떠올랐다. 가사가 드라마의 내용과 너무 닮아 있어서 이 노래만 들어도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Sondia의 ‘어른’.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Sondia, ‘어른’
는 ‘어른’의 가사처럼 힘들고 우울한 삶을 살던 여자 지안(이지은 분)이 동훈(이선균 분)의 인생을 도청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면서 지안의 삶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시절인 20대를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지안에게 동훈이 사는 세상과 삶의 방식은 위로와 치유로 다가온다.
“나처럼 불쌍한데, 이 사람은 그럼에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 이지안 대사
지안은 자신도 모르게 동훈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고 동훈도 지안의 아픔을 묵묵하게 껴안으며 착한 어른으로 지안을 지킨다. 지안의 하나뿐인 가족 할머니가 쓰러졌을 때도, 생을 마감했을 때도 지안의 곁에서 든든한 나무가 되어준다.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
– 박동훈 대사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 돼. 행복하게 살아.”
– 봉애 대사
“아저씨가 자주 했던 말 중에 그 말이 제일 따뜻했던 거 같아요. ‘뭐 사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하던 말.”
– 이지안 대사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네… 네!”
– 박동훈 & 이지안 대사
용산 촬영지 가는 길
역에서 나와 오른쪽을 바라보면 ‘드래곤힐스파’ 건물이 보이는데 그 방향으로 놓인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 더 걷다 보면, ‘신광장’이라는 오래된 여관 건물을 만날 수 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래된 집과 건물을 볼 수 있는데, 변함없이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공간이다.
고층빌딩이 들어선 서울의 중심부와는 너무 다르다. 좁은 골목에 오래된 집이 다닥다닥 붙어서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언제 정비했는지도 모를 낮은 지붕이 보인다.
낡은 의자와 무심하게 놓인 화분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건넨다. 잠시 걸음을 멈춰서 우리를 좀 봐달라고. 볕 좋은 봄이 찾아오면 누군가 저 의자에 앉아서 고양이처럼 햇살을 만끽하고 있겠지.
에 자주 등장한 촬영지 백빈건널목을 향해 걷는다. 이렇게 매력적인 공간인데, 머지않아 철거 딱지가 붙고 이 건물들은 하나씩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선다.
드디어 백빈건널목에 도착했다. 용산구 이촌로 29길에 있는 백빈건널목은 극중 자주 등장하는 장소로 세형제의 아지트가 있는 ‘정희네’ 가는 길목이다. 지친 하루의 끝에 동훈의 고단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이자 지안과 동훈이 서로의 앞날에 행복을 빌어주며 가벼운 포옹을 나누던 곳.
세형제와 스쳐지나가는 이지안
사진 출처 : 네이버 tv
모든 근심, 걱정 다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들의 아지트, 정희네
사진 출처 : 네이버 tv
아무 일도, 아무 것도 아니다
백빈건널목은 조선시대 궁에서 퇴직한 백씨 성을 가진 빈(임금이 후궁에게 내리던 품계)이 이 부근에 살면서 여기로 행차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차가 지나갈 때면 ‘땡땡’ 소리가 울리며 긴 차단봉이 내려오기 바쁘게 빨간 깃발을 든 역무원 아저씨가 나와 차와 사람의 통행을 막는다. 삭막한 고층빌딩만이 자리 잡고 있는 서울에서 몇 안남은 진풍경이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이 인근을 ‘땡댕거리’라고도 칭한다. 드라마의 감동을 그대로 느껴보기 위해서도 찾지만, 이색적인 풍경의 출사지로도 사랑받는 공간이다.
걷다가 출출함을 느껴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에 마음을 빼앗겼다. 백빈건널목 인근에 자리한 미미옥은 쌀국수를 한국식으로 재해석 한 곳으로 한국에서 난 재료로만 만든 쌀국수다. 고수 대신 방아잎을 넣었고 쌀국수에서 나는 향신료도 사용하지 않아 평소 쌀국수를 즐기지 않더라도 도전해볼만 하다. 국물이 깔끔한 설렁탕에 소면을 넣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만큼 국물 맛이 진하기 때문에 국수를 먹고 난 뒤에는 밥을 말아먹는 것을 추천한다.
를 인생 최고의 드라마로 꼽는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감정 절제와 극 전개의 담백함 때문이다. 게다가 마지막 엔딩 장면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입가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을 만큼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살다보면 시간이 약일 때가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일어난 수많은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슬픔이 우리의 삶에 반복해서 나타난다고 해도,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아무것도 아니다.’ 가끔 소설책을 읽으면서 기쁨을 공감하고 슬픔을 나누며 타인의 삶에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이 드라마가 내겐 그랬다. 위로, 치유, 그리고 좋은 어른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그 마음 하나로 나는 이 드라마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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