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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에 확신이 없었을때 확신이 생긴이유. (결혼 고민, 결혼해야되나?,결혼 걱정,장기연애 에서 결혼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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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없는데 결혼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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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실때 확신이 있으셨나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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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님들 결혼을 결심하실때 확신같은게 있으셨는지… : 클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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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님들 결혼을 결심하실때 확신같은게 있으셨는지... : 클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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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 만나도 결혼의 확신이 안서는 남자친구 ::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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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다들 확신이 있어서 결혼하셨나요 | Working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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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없는데 결혼해도 될까?

그놈이 그놈인 것 같아요

얼마 전, 집 보러 경매를 다녀왔다고 하니 직장 동료가 말한다.

“어떻게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어요? 저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결혼 못할 것 같아요”

남자친구와 안 풀리는 일이 있는가 보다.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결혼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든다고. 정말 놀라운 말이다. 당장 내일도 알기 어려운 인생사, 어떻게 첫 만남부터 결혼하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성격상의 차이인지 모르지만 어떤 일에도 확신을 잘 못하는 편이다. 모든 일은 변할 수 있으며 오늘 이렇다고 해서 내일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하루하루,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할 뿐.

이쯤 되면 남자친구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나와 비슷한 생각이지 않았을까 싶지만 한번 물어보기로 한다.

“나를 처음 봤을 때 어떤 확신 같은 게 있었어?”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

어차피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결혼하는 마당에 나쁘게 말해서 좋을 게 없지 않은가. 그가 지혜롭게 상황을 모면한 거라 여겼다.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이나 해’라는 위기의식을 느낀 걸지도 모른다. 사실 그가 무슨 말을 해도 ‘확신’이라는 단어는 믿기 어려울 듯하다.

그리 길지도, 많지도 않은 몇 번의 연애를 하며 느낀 게 있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 회로는 평행선을 그으며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어딘가를 향해 뻗어나간다는 것. 연애는 둘이 하는 건데 혼자인 듯 외로워지는 순간이 있다.

여자: 출근하는 거 너무 힘들어. 오늘도 역마다 정차했어(어서 토닥토닥해줘)

남자: 체력이 약한 거 같네

여자: 내가 약한 게 아니라 출근길이 스펙터클한 거야

남자: 근력 운동을 좀 해봐.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아.

여자: ….

우리의 대화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를 튕겨낸다. 여자가 위로와 공감을 바라면, 남자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여자도 안다. 출근길 힘든 건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고 바꾸기 어려운 환경이란 걸. 알면서도 본인의 힘든 감정을 알아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다. 남자도 출근, 직장생활 뭐하나 녹록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여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 내 반쪽인 남자친구에게 신적인 힘을 발휘하여 전지전능하게 나의 힘든 부분을 감싸주길 바란다. 오히려 적당히 거리가 있는 직장 동료와는 매너를 지키고 적당한 선을 유지한다. 그래서 동료와는 싸우지 않는 반면, 남자친구와는 싸운다.

적당한 선을 유지할 거면 뭐하러 사귀어?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사람을 만날 거야.

20대 초반 철없던 시절부터 후반까지 쭉 해왔던 생각이다. 30대 초반인 지금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무의식 중에는 이런 사람을 원한다. 우리 모두는 원한다. 사랑받길. 그리고 본인이 건넨 사랑에 보답받길. 부모처럼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사람을 무의식 중에 바란다.

안타깝게도 동반자는 신도, 부모님도 아니다. 부모는 자신의 피를 내서라도 자식을 감싸줄 수 있다. 자식이니까. 하지만 남자친구는 나처럼 사랑을 바라는 한 명의 인격체일 뿐이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적당한 거리란 선을 긋고 멀어지라는 말이 아니다. 예의를 지키는 것을 뜻한다.

한 번은 이 일로 크게 다툰 적이 있다.

나: 왜 힘들다는 말에 공감을 안 해줘?

남자친구: 너는 항상 힘들다고 하잖아. 자기 마음의 지옥을 왜 옆 사람에게 전가해?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야?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지옥을 혼자만 안고 있는 게 싫어서 내 반쪽이 알아주길 바랐다. 그런 이기적인 마음을 품었다. 하지만 위로는 옆 사람에게 받으려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힘든 일은 한두 번만 있지 않아서 매일 상대방에게 마음의 지옥을 보여줬다. 그는 신이 아니기에 매번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일이 버거워졌다. 본인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걸 계속 듣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도 힘든 상황에서 응석을 부린 것은 선을 넘는 일이었다.

힘들다는 말도 못 한다면 우리 사이가 무슨 의미가 있어? 같이 있어도 외로워. 혼자인 것 같아.

외로움은 나눌 수 없었다. 남녀의 관점 차이에서 외로움이란 물 위의 번진 불 같다. 섞이지 못한 채 평행선을 이루다 보면 선택의 시간이 온다. 합의점을 찾거나 관계를 그만두거나.

헤어지기 싫다면

합의점을 찾고 룰을 정해야 한다

그는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AI 같은 답변보다는 인간적인 공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나는 부정적인 말들을 가급적 안 하기로 했다. 대신 그가 원하는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삶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근력 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도 있었다. 실제로 근력 운동을 하면서 궁금한 점들을 그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듣다 보니 운동에 흥미가 생겼다.

이렇게까지 해서 이 사람을 만나야 해? 그냥 다른 사람 만나지 뭐하러 맞춰?

이런 생각이 든다면 과감하게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된다. 하지만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진리를 안다면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은 타협하되,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편이 낫다. A의 A-1이 싫어서 B를 만났더니 A-1은 괜찮지만 B-1이라는 새로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남녀 관계를 넘어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에게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통해 위로를 전한다. 어린 왕자는 자기 별에 꽃을 피운 장미꽃에게 시간과 정성을 다한다. 장미꽃에게 물을 주고 밤이 되어 쌀쌀해지면 유리 덮개를 씌워준다. 장미꽃은 어린 왕자가 자신에게 쏟는 시간의 소중함을 모른 채 기분 나쁜 말들을 한다. 어린 왕자가 다른 별로 떠나게 되자 자존심이 강한 장미꽃은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어린 왕자에게 빨리 떠나라고 한다.

어린 왕자는 지구에 도착해 장미꽃과 똑같은 5천 송이의 꽃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수많은 꽃들 중에 소중한 것은 자신의 별에 두고 온 장미꽃뿐이다. 덮개를 씌워주고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준 꽃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만난 여우와 어린 왕자가 작별할 때 나눈 대화가 아주 인상적이다.

어린 왕자: 잘 있어

여우: 그래 잘가, 이제 내 비밀을 말해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게 또 있어.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바로 네가 그 꽃을 위해 바친 시간이야. 사람들은 이 단순한 진리를 잊어버렸어. 하지만 넌 잊으면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너는 영원히 책임을 져야 해. 너는 네 장미에게 책임이 있어.

확신이란 어느 날 갑자기 땅에 뚝 떨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평생 내 편을 만들려면 그만큼 정성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한 이유는 마음과 정성을 다해 나의 시간을 쏟았기 때문이다.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이 앨범 사진처럼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많은 난관을 만날 때마다 내가 좀 더 손해 보는 것 같더라도, 힘들더라도 조금 더 스스로를 내려놓고 손 내밀 수 있다면 당신은 준비가 되었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할 자격이 있다.

결혼하실때 확신이 있으셨나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06.2.4 10:35 AM (218.232.xxx.25) 네,, 확실,, 절실했습니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

내 나이 26 신랑 28 저는 그다지 젊은 나이는 아닌데 신랑은 그 과에서 젤 먼저 결혼했습니다,,

결혼을 이런 확신 없이 할 수 있나요??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 전제가 되어야 할 듯,,

2. ㅠ..ㅠ ‘06.2.4 10:38 AM (211.207.xxx.87) 전 신랑에겐 확신이 있었는데 시집식구들과 인사하고 상견례하고

결혼 준비하면서 마구마구 흔들렸어요 ㅜ..ㅜ

3. 네… ‘06.2.4 10:40 AM (218.144.xxx.75) 사귀는 남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순간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남자 친구 있냐길래 없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정리하고 남편과 결혼했어요.

확신이 있었기에 힘든 일들이 있어도 헤쳐나갈 용기가 생기더군요.

4. 예스 ‘06.2.4 10:43 AM (210.221.xxx.162) 그 사람만 보이고 , 그 사람 말만 들리고

저 사람 없음 나 못살아..

그래서 결혼했지요..

근데 주례 앞에서..문득

내가 이거 정말 잘 하는 거야?하는 생각은

들었어요…이미 늦었습니다 지만 ㅎㅎ

지금은

잘한거야 라는 대답 내 자신에게 줄 수 있습니다..

5. 결혼 6년차 ‘06.2.4 10:53 AM (211.104.xxx.79) 확신이고 뭐고, 이 남자랑 살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고

멋진 관광지로 여행이라도 떠나는 것처럼 설레었더랬습니다.

지금요? 힘들 때도 있지만 대체로 재미있네요. 호호.

6. 어여쁜 ‘06.2.4 10:57 AM (222.96.xxx.196) 저는 애초부터 운명같은 건 믿지도 않았어요.(현실주의자..험험)

키에서 약간 흔들렸으나(사실 이건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확신이 없었어요),

그의 부모님, 지금의 시부모님을 만나뵙는 순간 맘이 싹 달라졌어요.

지금도 남편과 한번씩 다툴 때면 난 당신보다 부모님보고 결혼했어! 라고 소리친답니다.

7. 열~무 ‘06.2.4 11:21 AM (221.152.xxx.140) 글쎄요 사람 사는건 운명 같아요

저 결혼할때 별로 확신 없었어요.

그냥 결혼 적령기 되니까 결혼해야 되는갑다 싶었죠

저희 남편 결혼 전이나 결혼 후 14년동안 변함이 없어 좋아요

주변사람들 그냥 저냥 잘 살더라구요

물론 사는거 힘들어 하는집도 많구요

저희는 종교가 같고, 종교적으로 부부가 같이 모이는 모임이 많아서

부부간의 불편들이 많이 드러나게 되니까 서로 많이 노력하게 되는거 같아요

저희 부부는 천주교 신자이고 천주교에서 장려하는 부부 (애미)모임 일종의

부부생활 치료 비슷한거예요

그런 모임들 자주 갖다 보니까 싸울 시간도 없고 서로 감정상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부부간 종교가 가정생활에 많은 도움 될거 같아요

8. 전 ‘06.2.4 11:31 AM (211.171.xxx.139) 별로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더 이상 사회생활 하기 싫어 했답니다. 역시나 후회되는데… 기차는 지나갔으니 노력하면 살 수 밖에요.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9. 저도.. ‘06.2.4 11:49 AM (58.140.xxx.126) 시어머니 보고 결혼했지요..

지금도 이부분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근데 남편이 영…ㅠㅠ

10. 전 ‘06.2.4 11:58 AM (221.153.xxx.48) 나이 마흔이 넘고 보니

이세상 누구와도 살아낼듯 싶습니다.

남편이 지나치게 하자(?)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 나름 귀여운 구석도, 좋은 면도 있고

단점은 조금씩 어차피 참아가야하는 거고…

정도의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누구와도 살 수있을 거 같아요.

11. 어떤날 ‘06.2.4 12:10 PM (125.31.xxx.53) 사람 보고 결혼했다는 거.. 제 경우지요.

사귀다 보니 이 사람만한 사람 어디서 또 만나겠나 싶고

그 사람도 나 하나밖에 모르고.

지금은 결혼하고 1년 조금 못 되었지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옹졸하고 쫀쫀한 내 모습도 다 이쁘다 해주는 사람 어디 가서 또 찾을까요. ^^;

12. 아내 ‘06.2.4 12:15 PM (220.117.xxx.129) 결혼 전에 어찌 보면 아주 힘든 상황이었지만 (저희 부모님 부유, 시댁 정말 가난) 확신 있었어요.

남자 직업이 괜찮고 성실하고 착해서요.

어떤 고생을 하더라도 이 사람이랑 결혼을 해야만 할 거 같았구요,

맞선을 거의 백번 봤지만, 맘에 와닿는 사람이 이 사람밖에는 없었어요. 다른 남잔 사귄적도 없지요.

앞으로 이만큼 내가 편안한 사람 만날 수 없을 거란 거 알았습니다.

시댁도 너무 없는집이기에 제 보기에 약간은 이상하지만 어느정돈 예상했기에 생각보단 괜찮구요.

저한테 효도 바라시지만, 저한테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많이 품고 계시구요.

이 남자랑 살닿는 순간순간이 좋고 맛있게 밥차려주는 일이 뿌듯하고,

둘이 벌어 저축하니 많지않지만 적지도않고, 그냥 같이 살아서 행복합니다.

13. 저는 ‘06.2.4 12:36 PM (211.208.xxx.249) 8년 연애하고 결혼한 경운데..

저희는 동갑인데 싸움도 없이 정말 잘 지냈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상대만한 사람 없단 생각하면서 짝이 있다 생각하니까 안정도 많이 느끼고..

하지만 여자인 제 입장에선 막상 결혼하면 남자들이 변한다던데.. 이렇게 좋은 남자가 결혼해서 변하면 배신감이 더 클거라는 생각에 걱정을 혼자 했었거든요. 잠깐 사귀다 결혼해서 서로 변한다면 기간이 짧았다는 변명이라도 하겠지만 저희는 너무 오래 잘 지내서 오히려 좀 무서웠어요.(물론 저만).

하지만 이 남자는 절대 변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곧 했고.. 결혼한지 5년차인데 너무 좋아요.

연애할 때랑 다른 두근거림도 있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굳건하고 전 솔직히 다시 태어나도 이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요.. 남편은 어떨런지 몰라도.. ^^;

14. 사람은 ‘06.2.4 12:45 PM (61.104.xxx.217) 확신이 있었는데..

경제력이 확신이 없더니..

역시나 사람은 더할나위없이 좋으나..

빚더미 빚더미…

하는일마다 꼬이고엉키고

죽을 맛입니다.

돈까지 잘벌면 좋으련만 ..

사람만 봐도 안되나봐요..

15. 한눈에 ‘06.2.4 12:50 PM (221.149.xxx.31) 처음 만났을 때 절대 연애 분위기 안 나는 일 관계로 만났었는데 생판 처음 보는 남자 얼굴인데 이상하게 “임자 만났다”이런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 기분 때문에 일 관계도 엮이지 않으려고 열심히 피해 다녔는데도 결혼까지 했네요. 남편도 저 처음 보는 순간 “저 여자랑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데요.

비과학적이긴 한데 인연이라는 게 있나봐요. 서로 한 눈에 확신이 들어서 결혼했고 결혼준비부터 결혼식까지 전부 저희 둘이 했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어요 ^^

16. 네^^ ‘06.2.4 1:03 PM (211.194.xxx.232) 전 이사람이다란 확신이 있었답니다^^

현재 3년차이고 좋아죽습니다^^

17. 최성희 ‘06.2.4 2:22 PM (61.38.xxx.2) “Don’t marry someone you can live with,

but marry someone you cannot live without”

같이 살 수 있을 만한 그 누군가와 결혼하지 말고

같이 살 수 없으면 안 될 누군가와 결혼하라.

18. ^^* ‘06.2.4 3:43 PM (211.32.xxx.65) 저도 확신이 있었어요^^;

이사람아니면 정말 안되겠다..싶은 마음이요.

어쩔수 없나봐요..다 인연이 잇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요..!

19. -.- ‘06.2.4 5:28 PM (218.144.xxx.186) 확신이요? 그게 몰까요.. 이사람아니면 난 죽는다.. 그런건가요? 전 그런거 아니구..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은 갖구 있었죠… 너무 사랑해서 했다기보다는 싫지 않았고.. 학벌에 외모에 능력에 성격에 모 하나 빠지는거 없었죠.. 시댁에도 돈좀 있었고.. 지금은??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면서 결혼잘못했다는 생각 한번도 해본적없고 잘했다는 생각만 맨날 들거든요..

20. 당연하죠! ‘06.2.4 7:14 PM (211.44.xxx.34) 저는 그 험난하던 80년대 중반 그러니까 5공시절,

석사장교 시험 모두 붙어놓고

시위 주도 경력으로 강제징집되어 군대에 끌려간(?) 제 남편을 만났지요.

그것도 친구대신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꾀죄죄하고, 60년대 중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뿔테 안경,

빡빡깍은 머리, 사회에 대해 냉소적인 눈빛…

이 사람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게 확실하다는 Feel이 너무나 강렬했어요.

지금 결혼 17년째입니다.

이기찬의 노래 ” 비바 내 사랑 ” 가사를 아시나요?

‘안 보면 보고 싶고, 만나면 안고 싶은 사람이 생겨 버렸어…’

제 딸이 올해 고1되는데요,

이 다음에 그런 Feel이 느껴지지 않으면 결혼하지 말라고 가르쳐요.

결혼을 위한 결혼- 이건 안되죠…

제가 아직 철이 없는 중년 아줌마예요.

21. 히히 ‘06.2.4 7:51 PM (59.12.xxx.15) 지금 아이둘과 티비’스펀지 ‘보고있는

남편보고 있노라면..

당신 아닌 다른 사람과 살수 있었을 까 싶은 생각이 드는게

제성격이 그다지 무난하지 않은데13년째

자알 살고 있는게 갑자기 신기하단 생각입니다.

학창시절에(고등.대학교) 날 좋아했었던 많은(?)

남자아이들과 비교해도

이만한 사람(조건이나 외모등등)없지 싶은데

물론 그중에 성격은 가장 많이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끔 술마시고 분수떨때(주사라고 하나)

후회 잠깐하지만 요즘은 그것도 귀엽게 보이니

이만하면 인연이 아닌가 싶네요.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이 살다가 갈라서는 경우도 있지만,

은근히 잘사는 커플들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제친구들도 그렇고 남편친구들도 화려하진 않지만

아이들도 잘키우고 오손도손 잘삽니다.

너무 결혼에 대해 환상을 갖고 출발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두려워하는것도 그리 안좋지요.

22. ………. ‘06.2.5 3:07 AM (221.138.xxx.53) 저는 오래 사귀었던 터라 오래 검증했어요..

이 사람이면 되겠다고 합격점은 주었는데

이 사람이 아니면 죽어도 안 되겠다.. 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물론 헤어질 자신은 없었구요..

다만 결혼을 생각할 때 매우 행복했어요..

같이 살 생각을 해도 정말 행복했구요..^^

그러니까 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싶다가 행복해~ 하는 상태의 무한 반복 하다가 결혼했지요..

지금 잘 살고 있어요^^~

유부님들 결혼을 결심하실때 확신같은게 있으셨는지… : 클리앙

요즘 여친이랑 결혼하려고 결혼 준비를 하는데

자꾸 감정적으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여친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그동안 서로 서운한 점 이야기하면서

보완해 가려고 전화통화 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러이러(음식솜씨나 가정환경, 배려심 등등)해서

너랑 결혼하려고 한다 라고 했더니

오빠는 저러한 것보다 사랑이 빠져있는거 같다고 이야기하네요

사실 이야기한 이유로 여친을 좋아했던건데…

여친이 예전부터 오빠는 자기랑 결혼하려는게 나이가 차서

사귀다보니 결혼 하려는거 같다고 그냥 자기가 아니고

결혼할 여자를 찾는거 같다고 이야기를 종종했었습니다.

저런 이야기를 듣고보니 급기야 어제 통화에서

제가 여친을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겠고

진짜로 여친이 아니고 결혼할 여자를 찾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여친에게 이야기했고 둘이서 한동안

수화기 넘어로 흐느꼈네요

여친한테 제가 나쁜 사람일까봐 무섭다고 이야기했고

여친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했는데…

여친한테 사랑한다는 말하기도 두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 그만 통화하자고 했고

여친이 사랑한다고 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미안하다고

그 말이 지금 안나온다고 하고 끊었네요

주변에 유부님들 보면 그냥 순탄하게 결혼한거 같은데

어떠한 결심같은 것들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엇보다 여친을 진짜 좋아하고 사랑하는지도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슬프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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