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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라드니 해석/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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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 도읍지 를 필마 로 돌아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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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혁신,변화,삶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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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혁신,변화,삶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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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라드니 해석/해설
길재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라드니 해석/해설
오백년(五百年)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오백 년 도읍지를 한 마리 말을 타고 돌아 들어오니
화자는 고려의 도읍지였던 개성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돌아본다’는 말은 중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오백 년 역사가 서린 도읍지를 한 마리의 말로 실제로 둘러보는(‘돌아보는’) 신체 활동과, 오백 년 역사를 회고하는(‘돌아보는’) 정신 활동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필마’는 홀로 옛 도읍지를 돌아보는 화자의 외로운 신세를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듸업다
산천은 옛날과 같은데 뛰어난 인재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구나
화자는 고려의 도읍지를 돌아보았지만 변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자연도 옛 모습 그대로이고, 건물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를 위해 충성하던 사람들은 남아 있지 않고, 백성들도 고려의 백성이 아니라 조선의 백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뀌는 것을 직접 보았던 화자에게 남아 있는 것(산천)과 사라져 버린 것(인걸)은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인걸은 간 데가 없다며 삶이 허망함을 토로한 것입니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아아, 태평했던 세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고려가 융성했던 때가 한갓 꿈과 같다며 고려가 망한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고려가 융성했던 것은 사실은 개성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화자의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화자는 그것을 보면서도 꿈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고려가 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현이자, 고려가 망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단어가 있는데 “태평연월”이라는 단어입니다 뜻은 “근심이나 걱정이 없는 편안한 세월”이라는 뜻입니다 고려 오백 년은 외적의 침입과 거듭되는 반란으로 인해 대다수의 백성들은 고통과 빈곤의 나날이었고 일부 귀족들만 특권을 누리며 호의호식 했을 뿐인데도 길재는 그 오백 년을 “태평연월”로 비유했습니다
이해와 감상 및 해설
고려의 옛 도읍지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감회를 노래한 회고가(懷古歌)의 대표작으로, 망국의 한과 안타까움이 잘 드러나 있다. 초장에서는 고려의 옛 서울(개성)에 필부(匹夫; 신분이 낮고 보잘것없는 사내)의 신분으로 돌아온 화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중장에서는 유구한 자연과 무상한 인간사를 대조하여 문학적 효과를 높였으며, 종장에서는 고려 왕조의 융성했던 옛 시절이 한바탕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허무함을 영탄법을 사용하여 드러내었다.
이 작품은 개성을 돌아보며 느낀 심정을 노래하였다. 사람들은 나라가 바뀌었음에도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잘 살고 있다. 고려의 유신으로서 지은이가 이것을 보고 느낀 심정은 망국(亡國)의 한과 인생무상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의 주제도 망국의 한과 인생무상이라 할 수 있다.
본 글은 논문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의 시조(時調)와 시(詩)에 나타난 현실 인식”과 “사설시조 희극미 교육의 가능성과 한계”를 참고 했음을 밝힙니다
인연,혁신,변화,삶의 성공
오백년 도읍지를
길재(吉再)
오백년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한데 인걸(人傑)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청구, 동가, 대동>
[시어 풀이]* 오백년 도읍지 : 오백년의 고려조 서울이었던 개성을 가리킨다. 송도(송도)
* 필마 : 한 필의 말.
* 의구 : 옛 모습대로 남아 있건만.
* 인걸 : 뛰어난 사람.
* 어즈버 : 아! 아! 슬프다.
* 태평연월 : 살기 좋은 시절.
[주제]무상함과 희고의 정.
[해설]고려의 오백년 왕조가 도읍하였던 옛 서울로 한 필의 말을 타고 외롭게 들어와 보니
산천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되 이름을 떨치던 많은 사람들은
죽고 흩어져서 보이지를 않는구나. 아!아! 살기 좋은 세월 고려시대도 하루 밤의 꿈만 같구나.
[지은이]길재(吉再). 호는 야은(冶隱). 공민왕 2년~세조 1(1353~1419) 고려 말 삼은의 한 사람 우왕 9년 문과
에 급제한 후 청주목사록(淸州牧司錄) 성균관 학정(城均館學正) 박사를 거쳐 1389년 창왕 1년에 문하주
서(門下注書)에 이르렀다. 태종이 벼슬을 시키려하였으나 불사이군의 글을 올리고 금오산에서 수절(守
節)하였고 저서는 <야은집(冶隱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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