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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야: 인적이 없는 들로, 역사의 현장을 상징하는 말. 2) 하늘: 남성적 이미지로 혼돈에서 질서의 세계를 상징함. ‘천지’의 뜻. 3) 닭: 생물이란 뜻으로 쓰인 말로, 새벽에 닭이 우는 것과 관련하여 날이 밝아온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음.

광야(이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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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이육사/현대시-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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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이육사/현대시-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광야(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戀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광야(曠野): 아득하게 너른 들

* 연모: 이성(異性)을 사랑하여 몹시 그리워하는 것

*광음: 세월

*천고: 영구한 세월

*초인: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

<해설>

이 시는 이육사의 확고한 역사 의식에 바탕을 둔 현실 극복 의지가 예술성과 탁월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자기 극복의 치열성에 바탕을 둔 초인 정신과 투철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하는 지사 의식, 그리고 순환의 역사관에 뿌리를 둔 미래 지향의 역사 의식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나 있다.

<핵심 정리>

* 형식 : 자유시, 서정시, 참여시, 저항시

* 운율 : 3음보 2행 형식의 변형

* 어조 : 남성적, 광복의 날을 예언하는 뜨거운 신념의 목소리

* 주제 : 조국 광복에의 신념과 의지(새 역사 창조의 의지)

* 성격 : 의지적, 저항적, 참여적, 지사적, 미래 지향적, 상징적

* 제재 : 광야

* 표현 : 의인법, 상징법, 대조법

* 의의 : 일제하의 민족의 비극과 절망을 극복하고 장엄한 민족사의 미래를 실현하고 말겠다 는 웅혼한 의지의 신념을 표현한 저항시의 걸작 .

* 출전 : 육사시집(1946)

* 구성 : 시간의 흐름에 따른 추보식 전개

1연 – 광야의 원시성

2연 – 광야의 광막성

3연 – 역사의 태동 (과거)

4연 – 현재의 암담한 상황과 그 극복 의지 (현재)

5연 – 영광스런 미래의 소망 (미래)

<시구 연구>

1) 광야: 인적이 없는 들로, 역사의 현장을 상징하는 말.

2) 하늘: 남성적 이미지로 혼돈에서 질서의 세계를 상징함. ‘천지’의 뜻.

3) 닭: 생물이란 뜻으로 쓰인 말로, 새벽에 닭이 우는 것과 관련하여 날이 밝아온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음.

4) 강물: 문명이나 역사의 발상지가 강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역사나 문명을 상징함.

5) 길: 태동과 개척의 뜻.

6) 눈: 가혹한 역사의 시련 상징

7) 매화 향기: 어려운 시대에 지조를 잃지 않는 애국지사, 조국 광복의 징조, 생명의 의지

8) 백마: 위인이나 귀인이 타는 것으로 해방과 자유의 상징.

9) 초인: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로 구세주나 구원자, 또는 위대한 민족 시인의 뜻과 조국 광복을 달성할 위대한 후손의 뜻을 내포.
[ 1연 ]
*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 천지가 개벽하는 태초의 상황, 부정적 설의법 (광야의 원시성과 신성성)

⇒ ‘닭 우는 소리’는 대유법 -사람의 자취, 생명체
[ 2연 ]
* 바다를 연모(戀慕)해 휘달릴 때도

⇒ 의인법, 역동적 심상, 광야의 광활하고 장엄한 모습 형상화
[ 3연 ]
*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 소멸과 생성이 되풀이되는 역사의 지속과 순환의 원리를 표현한 부분이다.

시간적 개념인 ‘계절’ 을 ‘피어선 지고’ 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감각화

*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 신성한 공간인 광야에서 태동한 우리 민적사의 유구한 역사와 문명을 동적 이미지로 표현
[ 4연 ]
*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 시적 자아의 현재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눈’은 암울한 식민지의 현실을 상징

⇒ 일제의 압제를 상징하는 ‘눈’과 조국 광복의 기운이자 온갖 폭압에 맞서 싸우는 절조인 ‘매화 향기’를 대립시킴.

⇒ ‘아득하니’는 ‘멀다’의 뜻이 아니라 ‘그윽하고 은은하다’의 의미

*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자기 희생적 이미지를 통해 화자의 극복 의지를 보여 주고 있음.

⇒ ‘가난한’ 이라는 수식어는 자기 겸손의 표현이기보다는 냉혹한 현실 상황에서 홀로 행하는 행동임을 나타냄

⇒ ‘노래의 씨’는 미래의 싹(조국 광복)을 티우기 위한 오늘의 희생 – <속죄양(贖罪羊) 모티프>

⇒ ‘씨’는 시적 자아의 선구자 의식을 함축한 표현
[ 5연 ]
*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 현실 극복 의지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발전

*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 초인은 고난 극복과 초월 정신을 가진 ‘선구자’의 모습으로 불행했던 역사를 몰아내고 온갖 질곡과 고통으로부터 민족을 구원하여 찬란한 민족 문화를 꽃 피울 인물

⇒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새 시대의 도래, 즉 광복된 조국을 상징

*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나의 희생으로 얻게 되는 조국 광복의 기쁨의 노래를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겠다는 것, 시적 화자의 예언자적 기품이 돋보임.

⇒ 새 역사에 대한 소망이자 조국 광복에 대한 굳은 확신을 통하여 확고한 역사 의식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 감상문>

이 시는 육사 시의 면모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광막한 공간과 아득한 시간을 배경으로 빼앗긴 조국을 부르며 ‘백마타고 오는 초인’을 기다리는 시적 자아의 모습은,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선구자 의식에 기초한 미래 지향적인 역사 의식을 웅장한 상상력과 남성적 어조로 잘 보여 준다.

5연은 초인 정신, 예언자적 기품 외에도 세상에 대한 긍정적 의식이 나타나고 있다. 분명 현실은 암담하지만 그 시련이라는 먹구름이 걷히고 빛나는 태양이 오리라는 확신이 있다. 반만년 역사 동안 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의 수많은 침임을 받으면서 많은 시련과 수모를 겪었으며, 나라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기도 하였고, 나라를 아예 빼앗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그런 극악의 상황에서도 긍정적 의식을 갖고 언젠가는 초인이 도래하여 지금의 암울한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그 때문에 반도 국가라는 지리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버티어 올 수 있었을 것이다. 90년대 후반에 국제통화기금의 지원을 받는 등 광복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에 이르러 국가가 파산하기 직전에 이르기도 하였으나, 끝내 긍정적 의식을 버리지 않고 금 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 불과 3~4년 만에 국제통화기금의 구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긍정적 의식은 앞으로 민족적 어려움이나 시련에 직면하였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머리 속에 가장 새겨 놓아야 할 의식이라 생각한다.

<시인 연구> – 아래의 성명을 누르세요. 이육사

<참고 사항>

* 속죄양 모티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신을 희생하여 민족이나 인류를 구원하려는 의식이 구조화된 것.

(이육사 ‘광야’, 윤동주 ‘십자가’, 윤동주 ‘간’ 등의 시에서 나타남)

* ‘닭 울음소리’의 상징

광야의 ‘닭 울음소리’ 외에도 나의 뮤즈의 ‘밤도 시진하고 닭 소래 들릴 때면’, 독백의 ‘닭 소리나 들리면 가랴’처럼 ‘닭 울음소리’가 여러 작품에서 반복되고 있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닭 울음소리’는 새벽이 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역사적 암흑 시대의 종말을 상징한다.

*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⑴ 들리지 않았다는 의미

‘닭 우는 소리’는 인간의 생활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아 어떤 생명의 기척도 없었다고 풀이

⑵ ‘들렸으랴’를 ‘들렸으리라’의 뜻으로 해석

닭 우는 소리를 어떤 시간의 시작을 알리거나 역사적 암흑 시대의 종말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아 ‘어디에 닭 우는 소리가 들렸으리라’의 뜻으로 해석하기도 함

<생각해 볼 문제>

(1) 이 시에서 다음의 밑줄 그은 말과 그 함축적 의미가 같은 시어를 찾아 쓰라.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답 : 가난한

풀이 : 절대적인 님의 존재 밑에서, 님과의 이별이라는 엄청난 현실 앞에서는 등불은 당장은 약한 것이지만, 그 약한 등불은 끊임없이 타올라 언젠가는 님의 존재를 확실하게 비추어 주는 횃불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가난한’ 이라는 수식어는 당장은 보잘 것 없는 행동, 냉혹한 현실 상황에서 어렵게, 홀로 행하는 행동을 뜻하지만 그 희생으로 얻게 되는 조국 광복의 기쁨을 초인으로 하여금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겠다는 미래 지향의 의지까지 발전 시키고 있다.

문학을 분석하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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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이육사의 ‘광야’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을 두 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윤동주 시인과 오늘 설명드릴 ‘광야’의 작가인 이육사 시인이 될 겁니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거죠.

따라서 우리는 이 작품을 공부할 때 치열하게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자료도 많고 문제가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문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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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의 광야, 그 무엇도 침범할 수 없는 우리 민족만의 신성한 공간

이번 시간에 분석할 작품은 이육사의 ‘광야’입니다.

남성적 어조로 유명한 이육사 시인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웅장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자세한 해설은 아래 설명을 보시면 될 것 같고, 학생 여러분이 어려워하실 만한 부분들만 짚어서 설명을 드릴게요.

오늘 제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왜 까마득한 옛날인 천지창조부터 생명체가 탄생한 후인 지금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순행적(추보식) 구성으로 작품을 구성했을까입니다.

그것은 이 시의 제목이자 중심 소재인 ‘광야’의 신성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존재했으며, 다른 존재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신성하고 대단한 공간임을 부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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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성한 공간에 부정적인 존재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것을 작품에서는 ‘눈 내리는’ 상황으로 표현하고 있지요.

결국 정리하면 ‘광야라는 이 신성한 공간에 더러운 너희들은 들어오면 안 되니 빨리 나가라’는 의미겠지요.

시대적 배경을 적용해서 해설하면, 부정적인 대상이 누군지 아시겠지요?

바로 일제 세력이지요.

또 자료에 표현하기가 어려워 설명하지 않은 부분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연 구성을 보면, 1연에 3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이것을 통해서 운율을 형성하고 통일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죠.

또한 첫째줄은 짧고, 둘째 줄은 조금 길어지고, 셋째 줄은 더 길어집니다.

이러한 패턴이 계속되지요.

이것을 모양으로 표현하면 계단식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야의 시행배열

이것을 표현하면, 문장의 길이를 조절해서 의도적으로 시행 배치를 했다고 할 수 있으며, 더 어려운 말로는 호흡 조절을 통해서 의도적 시행 배치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제가 설명드릴 부분은 어조입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이육사 시인은 남성적 어조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럼 왜 이육사 시인은 남성적 어조를 사용할까요?

그것은 남성적 어조가 의지를 나타내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성적, 여성적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의지라는 것은 어떤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죠.

어떤 것을 변화시키려 한다는 것은 현 상황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 부정적인 것을 비판하고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남성적 어조는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강한 의지를 담아 표현하기가 좋은 방식이라는 것이죠.

반대로 여성적 어조는 부드럽고,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시적 대상의 절대성을 부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쓰려는 시의 분위기와 주제에 맞게 어조를 선정하게 되는 거죠.

이육사, 광야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남성적, 상징적, 의지적, 미래 지향적, 지사적

주제: 조국 광복의 신념과 의지

특징:

1. 시간적 순서에 따라 시상 전개(추보식 구성).

2 상징적 시어와 희생양 모티프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

3. 명령형 어미를 통해 현실 극복 의지를 드러냄

이육사 작가 설명

이육사(1904~1944)

본명은 원록, 1925년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가입, 1927년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좌, 3년형을 받고 투옥되었다.

이때 수인 번호가 264번이어서 호를 육사로 택했다고 전한다.

1929년에 출옥, 만주와 중국 여러 곳을 전전하며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하여 독립 투쟁을 벌였다.

1933년 9월 귀국하여 시 창작에 전념, 육사란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였다.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광야’와 ‘절정’에서 드러나듯이 그의 시는 일제 강점기의 민족적 비운을 소재로 삼아 강렬한 저항 의지를 나타내고, 꺼지지 않는 민족정신을 장엄하게 노래한 것이 특징이다.

어조의 효과

어조의 정의: 화자의 말투로 시적 화자가 자신 또는 시적 대상이나 독자에게 보이는 언어적 태도임. 시의 정서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함.

→ 화자의 심리·정서를 드러내는 시어, 서술어의 어미를 통해서 드러남, 상황에 따라 어조는 여러 가지 어조가 함께 사용될 수 있음.

남성적 어조: 강인함과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의지가 느껴지는 어조 →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 주로 남성적 어조와 의지적 어조는 같이 쓰임.

이육사, 광야 상세 설명

이육사, 광야 해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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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모의고사현대시해설) 이육사 광야

(수능모의고사현대시해설) 이육사 광야

혹독한 일제치하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던 그 시절에

이렇게 남성적인 강한 어조로 자신감 있는 시에서

우리도 민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생깁니다.

수능모의고사현대시해설은 국민적 현대시의 위치에 있는 이육사 광야입니다. 시인의 생가는 경북 안동 도산면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서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생가에 세워진 시비의 앞면(비양, 碑陽)에는 청포도가 새겨져 있고 뒷면(비음, 碑陰)에는 그의 일대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시인은 퇴계 이황 선생의 14대 손으로 전통적인 유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조부에게서 한문을 배우고 무장 항일단체인 의열단의 조직원으로서 조선은행 대구지점을 (일본에서는 폭탄 테러로 규정하는) 폭탄 투척을 하고 광주 학생 사건과 대구 격문 사건 등에 연루해 무려 17번이나 대구, 북경에서 투옥되고 마지막은 북경의 감옥에서 옥사했다는 일대기가 적혀있습니다. 또 그의 이름이 감옥에서 수인 번호인 64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를 애국적이고 민족적인 면을 중심으로 소개한 느낌이 있어 우리에게 주는 느낌도 거기에 한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우리 국민이면 다 아는 청포도시를 비롯해 광야, 절정, 황혼 등의 시에서 치열하면서도 서정적인 시를 남겼습니다. 이번에 공부할 작품 이육사 광야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만합니다. 신일고 교과서 신사고 출판사에 수록된 이 시는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남성적인 어조를 느끼게 합니다. 시인으로서 더 기억되길 원하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난 글 수능모의고사현대시해설에서 꾸준히 강조한 것처럼 처음부터 외우지 말고 문맥을 통하여 이해하면 외우려 안 해도 외워지고 오래오래 기억되고 시험에서 정확하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육사 광야 해설

이 시의 구성

과거 : 1연 ~ 3연 (1, 2연은 광야의 생성 과정, 3연은 역사의 태동)

현재 : 4연 (현재의 암담한 일제 시대와 그에 대한 극복 의지)

미래 : 5연 (미래에 대한 소망)

<1연>

1연은 한마디로 세상이 처음 생성이 되었던 시간에 닭 우는소리도 없었다고 하니까 아무 생명체도 없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1연은 태초에 사람이나 짐승이 하나도 없는 막막한 광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닭 우는소리 – 대유법(사람이나 생명체의 대표) 닭 우는소리 들렸으랴 – 설의법, 들리지 않은 원시적 상태, (만약) 들렸다 – 역사의 시작 까마득한 날 – 시간적 배경 (과거, 태초) <2연> 산맥의 형성 과정에서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역동적 심상) 때도 산맥들도 이곳은 범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광야’입니다. ‘이곳을 범하지 못하였으리라’라는 표현은 광야에 대한 신비감을 생각나게 합니다. 연모해 – 의인법(사람이 아닌 대상을 사람 취급하는 표현법) 휘달릴 – 활유법(움직이지 못하는 대상을 움직이게 하는 표현법) 의인법, 활유법 모두 움직인다는 교집합이 있으나 의인법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징으로 구분합니다.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 산맥 형성 과정의 역동적 심상 이곳 – 우리 민족 삶의 터전, 그때는 아무도 범하지 못하였는데 지금은 일제가 범하고 있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3연>

이 광야에서 끊임없이 세월이 지나고 부지런한 계절이 피고 지고하는 긴긴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큰 강물이 길을 열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시를 외우는 게 아니고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시인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아래를 읽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 이 부분을 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태초에 천지가 생성될 때 강물도 당연히 존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끊임없는 광음과 부지런한 계절이 피고 지는 긴긴 세월이 지난 후에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고 했습니다. 이 강물은 사전적 의미의 강물이 아닙니다. 자연물을 인간사나 사람으로 치환하자는 공부를 여러 번 했습니다. 큰 강물을 인간사로 말하자면 역사와 문명으로, 길을 열었다는 의미는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광음(光陰 – 빛날 광, 그늘 음) – 햇빛과 그늘은 밤과 낮이고 시간이나 세월을 의미합니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개념인 계절을 꽃이 피고 지는 모습

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활유법)

<4연>

3연에서 우리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표현했는데 그때로부터 많은 역사가 지나와서 현재 시인이 존재하는 일제시대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중간 과정을 생략한 채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라고 노래합니다. 우리 고시조에서 매화는 안민영의 매화사에서 보듯이 ‘오상고절(傲霜孤節)’서리를 이겨내는 고고한 절개와 고결한 기상을 품은 꽃이라는 고시조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앞의 내용과 연결하면 눈이 내리고 매화 향기가 홀로 아득하다고 했습니다. 매화 향기는 시적화자의 기상입니다. 매화 향기의 고고한 기상으로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겠다고 합니다. 씨는 미래에 싹을 틔워서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는 시작입니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는 행위이며 조국 광복에 대한 의지입니다.

일인칭 명령형(시적 허용을 통해 시적화자의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지금 – 시간적 배경(현재 일제강점기)

눈 – 고난과 시련

매화 향기 – 고고하고 강인한 민족의 기상(눈과 대조적 심상)

<5연>

마지막 연에서는 아주 먼 훗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천고(千古)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이라는 사전적 의미로서 먼 훗날을 의미합니다. 먼 훗날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超人)은 강력한 슈퍼맨입니다. 백마를 타고 온다는 점에서 초인은 귀한 존재입니다. 귀한 존재는 우리 민족의 후손들 모두를 지칭하는 것이겠죠.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그 초인에게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한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부른다는 것이죠? 앞 연에서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린다고 했으니까 자신이 뿌린 가난한 노래의 씨의 결과 후손들에게 목놓아 부르게 한다는 마음입니다. 이는 화자가 염원하는 조국 광복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비록 가난한 노래를 뿌렸지만 광복이 된 조국에서는 맘 놓고 노래를 우렁차게 부르게 하겠다니까 후손들을 위한 시적화자의 태도입니다.

수능용으로 설명하면

후손은 고난 극복의 의지를 가진 후손이며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후손이며

미래 역사 주인공이 될 후손입니다.

다시 천고의 뒤 – 시간적 배경(미래)

수능모의고사현대시해설 이론 정리

1. 갈래 :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 상징적, 의지적, 저항적, 참여적, 지사적, 미래지향적

3. 표현의 특징

1) 연의 마지막에 <랴, 라>로 각운 효과

2) 각 연은 3행으로 이루어졌으며 1행은 짧고, 2행은 길고, 3행은 2행보다 더 길게

배열하여 규칙성을 부여하여 운율을 형성함.

3) 독백적 어조, 대조적 시어(눈, 매화 향기)를 통해 광복 의지 표현

4) 남성적인 느낌(휘달릴 때도, 뿌려라. . . . )

5) 과거(1, 2, 3연) – 현재(4연) – 미래(5연)의 시간 흐름에 따른 시상 전개(추보식 구성)

4. 시어의 의미

1) 광야 : 신성하고 광활한 곳, 민족의 역사적 공간,

지금 눈 내리는 조국의 땅(공간),

우리 후손이 살아갈 공간

2) 눈 : 일제 강점기의 혹독한 시기

3) 매화 향기 : 조국의 밝은 미래(光復) 위한 고고하고 강인한 기운

5. 주제 : 조국 광복에 대한 신념과 의지와 염원

첨부 파일 이육사 시 이론 적용.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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