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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많은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스크롤 압박 있음.
엮인 글: 인터스텔라 리뷰 보기
인터스텔라의 떡밥
1. 인터스텔라는 단서를 굉장히 많이 던져 준다.
가장 처음에 노인들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것은 결말에 머피의 늙은 모습임을 밝히며, 일종의 수미상관을 보여준다. 감이 좋다면 “미래가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되겠구나” 라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핵심에 사용되는 책이 떨어지는 장면, 2진법 좌표와 STAY 모스 부호를 푸는 장면, 창문이 열리는 장면, 비밀 NASA 기지에 가는 장면 등등 이 모든 행동의 원인이 결말부에 등장한다. 모든 장면이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필요하거나 의미없는 씬은 존재하지 않는다.
2. 쿠퍼는 주인공이자, 해설자이다.
전직 NASA 대원인 쿠퍼가 물리 지식이 약한 것처럼 등장한다. 아무리 비행 조종사라지만, 명색이 나사인데 모를 리가 없다. 이것은 놀란 감독이 관객들에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물리 개념을 간단히 해설해주기 위한 설정이다. 때문에 솔직히 말해 물리 개념 전부 몰라도 영화를 따라갈 수 있다. 굳이 그 원리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 저 상대성 이론이라는 것 때문에 시간이 저렇게 흐르는 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알고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아래에서 물리에 관한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3. 머피의 법칙
“잼 바른 빵은 왜 항상 잼 바른 쪽이 바닥으로 떨어질까?” 라는 머피 대위의 말에서 유래되었다. 본래 안 좋은 일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꼭 안 좋은 쪽으로만 일이 꼬일 때 쓰는 부정적인 말로 쓰게됐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표현으로 쓴다. 확실히 영화에서는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임을 알 수 있다. 타이어가 터지는 장면에서 등장한 대사지만, 이 대사는 영화 끝까지 적용되는 말이라 할 수 있겠다. 분명히 모든 장면이 미래의 관점에서 보자면 일어날 일이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부분
1. 인듀어런스의 인공 중력
인듀어런스 호에 도킹한 쿠퍼는 인공 중력을 만들기 위해 회전을 시작한다. 한스 짐머의 음악과 함께 나오는 이 장면이 인상적이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떠올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중력 덕분에 지구보다 중력이 더 강한 밀러 행성에서 걸을 수 있었을 것이다.
2. 블랙홀
별칭 가르강튀아. 정말로 아름다웠다. 내가 죽을 장소를 고를 수 있다면, 블랙홀에서 죽고 싶다. 이 블랙홀의 모습은 조금이라도 더 사실적으로 나타내고자 하기 위한 노력 덕분에 탄생했다. 이를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이자 시나리오 담당인 ‘조나단 놀란’은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4년간 물리학 공부를 했다. 그리고 블랙홀·웜홀 분야의 권위자인 ‘킵 손’이 인터스텔라의 자문에 참여하였고, 이 과정에서 블랙홀의 모습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3. 밀러 행성의 파도
거대한 ‘산’인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거대한 ‘파도’. 뻗어있는 모습과 쓸려나가는 장면이 굉장히 멋졌다. 이 장면은 아이슬란드에서 찍었다고 한다. 실제 세트장을 만들어서 찍은 노력까지. 앤 헤서웨이는 이 부분 촬영 도중에 저체온증까지 겪었다고 한다.
4. 타스 & 케이스
파도가 오기 전에 브랜드를 구하려는 케이스의 움직임. 처음에는 굉장히 투박하게 생긴 로봇이라고만 생각했지만, 빙글 빙글 도는 모습에 반했다. “저건 꼭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타스의 ‘솔직함 레벨’과 ‘유머 레벨’도 굉장히 깨알같이 재밌었고 인상적이었다. 단순하면서 절제된 디자인을 가진 TARS와 CASE, 누군가에겐 인터스텔라 최고의 캐릭터일 수도 있겠다.
5. 23년
밀러 행성에서 약 3시간을 낭비한 쿠퍼와 브랜드. 그리고 인듀어런스호에 도착하니 로밀리가 팍삭 늙어있다. 밀러 행성에서의 1시간은 지구 시간으로 7년이기 때문이다. 만약 로밀리가 마냥 수면캡슐에서 기다리다가 나중에 23년이 흘렀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나왔다면, ’23년’이라는 긴 세월이 주는 느낌이 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포기하고 블랙홀을 연구한 로밀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에 23년이 흘렀다는 말을 들려준다. 관객 사이에서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온다. 말 그대로 ‘헐’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23년간의 영상 편지를 읽는 쿠퍼. 이 장면에서 다시 한번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나도 정말 울컥했다.
6. 인듀어런스 도킹
닥터 만의 불완전한 도킹으로 인해, 인듀어런스 호는 자동항법 장치 부분이 파괴된다. 그리고 그 파괴와 함께 인듀어런스호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궤도가 점점 낮아지게 된다. 이를 구하기 위해 레인저호를 회전시키며 도킹을 시도하는 쿠퍼. 정말 이장면은 압도적이었다. 인듀런스호의 디자인은 정말로 이 장면을 위해 태어났다. 음악도 최고조다.
7. 핸드쉐이킹
웜홀을 통과하며, 시공간이 뒤틀릴 때 브랜드는 외계인과 첫 접촉을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드러나는 사실, 이 모습이 쿠퍼였다.
8. 5차원의 책장
책장과 시계가 어떤식으로든 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런 식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놀라웠다.
9. 플랜 B를 실행하는 아멜리아 브랜드
에드먼즈 행성에 도착한 브랜드는 부서진 잔해를 통해 에드먼즈가 죽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의 묘비를 만들어주고, 베이스 캠프를 차린다. 그리고 동면을 준비하게 될 브랜드. 브랜드는 머피의 플랜 A 성공에 대해 알 턱이 없으니, 플랜 B를 실행했을 것이다. 에드먼즈 행성과 만 박사 행성 사이를 선택하는 고민에 에드먼즈를 포기한 행동, 그리고 플랜 B를 실행한 모습에서 브랜드의 진정한 ‘사랑’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쿠퍼가 브랜드를 찾으러 나가는 장면과, 캠프를 향해 가는 브랜드의 모습을 통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나만의 결말 해석
1. 인터스텔라 결말의 키는 ‘중력’과 ‘사랑’이다.
중력은 물리적인 개념이고, 사랑은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이 둘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둘 만이 차원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자연의 힘’과, 논리적으로는 풀어 쓸 수 없는 ‘인간 본성의 힘’의 조합이라니, 어찌보면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사랑이 차원을 넘어선다는 것은 맞는 말인 듯하다.
‘중력’은 쿠퍼가 책을 떨어뜨려 단서를 주고, 시계에 양자 데이터를 심는 장면을 통해 차원을 넘나드는 모습을 표현했다. ‘사랑’은 머피가 책과 시계를 보며 아빠임을 깨닫는 장면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아멜리아의 모습에서도 사랑을 느낄 수 있다.
2. 중력 방정식
쿠퍼의 시계를 통해 양자 데이터를 얻은 머피는, 이를 통해 중력방정식을 완성한다. 이전에 브랜드 교수의 방정식은 지구상에서 얻을 수 없는 양자데이터 때문에 미완성의 상태였다. 하지만 타스가 블랙홀의 중심에서 얻은 양자데이터가 인류를 구했다. 중력방정식을 완성한 머피는 이제 중력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거대한 거주공간인 스테이션을 우주에 띄울 수 있었고, 이를 토성 근처에 띄우면서 플랜 A를 성공으로 이끈다. 그리고 이를 ‘쿠퍼 정거장(쿠퍼 스테이션)’이라고 명명한다. 중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쿠퍼스테이션의 공간이 접혀 있다. 야구 공이 반대편 집의 창문을 깨는 모습을 통해 이를 보여준다.
결말부에 쿠퍼가 병원에서 깨어나고, 머피가 ‘2주’ 뒤에 도착한다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통해 여러 개의 스테이션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모든 인류를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거의 다 구했을 것이다. 그리고 토성 근처에 띄운 이유는 그 근처에 웜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웜홀이 닫혀버렸다면 쿠퍼가 브랜드를 구하러 갈 수도 없고, 스테이션을 토성 근처에 띄웠을리도 없을 것이다.
3. 브랜드를 구하는 쿠퍼
우선 사전 배경 리마인드. 쿠퍼는 밀러 행성을 갈 때 블랙홀의 시간 영향을 덜 받기 위해, 주위를 돌아서 가면서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만다. 그리고 또한 탈출 과정에서 연료를 더 소모하고 말았다. 그래서 만 박사의 행성, 애드먼즈의 행성 중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결론은 ‘객관성’을 위해 만 박사 행성을 선택한다. 에드먼즈 쪽은 브랜드가 에드먼즈를 사랑한다는 ‘주관적’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 박사의 ‘생존’ 본능에 뒤통수를 맞는 바람에 많은 연료와 인듀어런스호의 자동 항법 시스템을 잃고 만다.
그래서 쿠퍼는 최고의 비행사에 어울리는 행동을 보여준다.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불안정한 인듀어런스호에 도킹한 후, 블랙홀로 향한다. 블랙홀로 간 이유는 블랙홀의 중력을 역이용해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하면 연료 부족으로 인해 에드먼즈 행성으로 갈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블랙홀의 이벤트 호라이즌에 접근하여 빠르게 이동한 후, 여기서 탈출하기 위해 레인저호 두 대를 모두 추진기로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등장하고, 그 원리대로 쿠퍼 자신과 타스가 각각 타고 있는 레인저호 두대를 분리하여 블랙홀로 떨어진다. 이벤트 호라이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블랙홀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지구 시간으로 51년이 소모된다.
브랜드는 우주선 조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케이스, 타스, 쿠퍼가 각각 우주선 하나씩을 맡았다. 여기서 쿠퍼 자신이 레인저호에 타고 케이스를 브랜드의 곁으로 보내는데, 아마도 이것은 케이스-타스 간의 양자데이터의 전송을 위해 대비한 행동으로 보인다. 이것을 떠나서 단순히 생각하자면, 쿠퍼가 희생하는 장면은 ‘일어날 일’이었다. 그리고 이 덕분에 브랜드는 블랙홀 탈출에 성공하여, 에드먼즈 행성으로 향하게 된다.
4. 5차원의 공간
3차원의 ‘공간’에 시간을 물리적인 차원으로 추가하면 4차원 ‘세계’가 된다. 현재 우리는 4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고, 인터스텔라에서 ‘현재’로 나오는 배경 또한 4차원이다. 하지만 5차원 공간은 여기서 더 확장된 공간이다. 4차원에 사는 우리는 시간이라는 축만 추가됐을 뿐, 어느 한 ‘순간’만 보면서 살기 때문에 사실상 3차원 공간에 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5차원 공간에서는 모든 4차원 공간을 나열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에서는 5차원 공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의 5차원과 소통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중력은 이 차원을 넘나들 수 있다.
이 5차원 공간은 먼 미래의 인간이 만들었고, 아마도 이것은 인류가 추후에 ‘중력’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즉, 다시 말하자면, 머피가 중력방정식을 완성해야만 인류가 존속할 수 있고, 먼 미래에 이러한 5차원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5차원 공간에 갇힌 쿠퍼는 여러 시점에 보이는 머피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지만, 일반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오직 중력만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쿠퍼는 책을 떨어뜨리며 중력을 사용한다. 이과정에서 쿠퍼는 머피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열쇠’이고, 자신이 열쇠를 만드는 ‘도구’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쿠퍼는 시계에 모스 부호로 양자 데이터를 심어서 머피에게 전달하려 한다.
5. STAY
쿠퍼는 5차원 공간에 갇혔고, 책장 너머에 있는 머피가 보인다. 여기서 쿠퍼는 자기 자신에게 떠나지 말 것을 알리기 위해. 머피에게 ‘STAY’라는 모스 부호를 신호한다. 지구를 떠나기 전에, 머피의 노트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이런 메세지를 남길 것이라는 것은 몰랐다. 이것이 바로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장면은 현재에서 과거를 보는 장면이 아니다. 이 장면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관객은 이 어느 한 순간을 보는 것이다. 인터스텔라는 이해를 돕기 위해 머피의 여러 시점이 동시에 공존하는 5차원의 공간을 보여준다.
6. 브랜드를 찾으러 떠나는 쿠퍼
브랜드는 에드먼즈 행성에 도착했지만, 파괴된 잔해를 확인하고 그의 묘비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전에 블랙홀에서 보낸 시간이 지구 시간으로는 50년이 넘기 때문에, 머피는 이 긴 시간 동안 스테이션을 만들고 띄웠을 것이다. 그리고 지구 시간으로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쿠퍼가 발견 되고, 쿠퍼스테이션으로 무사히 구출 된다.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2년간 동면했던 머피는 쿠퍼의 소식을 듣고 동면에서 깨어난 뒤, 2주에 걸쳐 쿠퍼 스테이션에 도착한다. 그리고 쿠퍼에게 브랜드의 소식을 들려준다. 에드먼즈 행성은 밀러 행성과 달리 중력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쿠퍼가 발견된 시점과 브랜드가 에드먼즈에 도착한 시점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쿠퍼는 타스와 함께 우주선을 타고 나가며 인터스텔라의 막이 내린다.
조금 아쉬운 부분
1. 재난
인터스텔라의 지구는 엄청난 황사와 병충해로 심각한 식량난의 위기에 처했다. 확실히 인간은 자연 재해를 어느 정도 극복은 하겠지만, 정복은 불가능할 것이다. 질소로 호흡하며 무한히 번식하는 병충해와, 엄청난 황사로 인해 메마르고 죽어가는 식물들. 생산자이자 먹이사슬에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이 사라졌으니, 다른 자연 생태계도 서서히 파괴될 것이다. 하지만 이 배경 상황을 뭔가 좀 더 끔찍하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듯하다. 처럼 지구에서 더이상 살 수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들게 하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았을 듯하다. 나중에 중력을 정복하여 토성에 떠도는 스테이션도 만드는데, 그런 기술력이면 돔 같은 구조물을 만들어서 지구에서 버틸 수도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본다.
2. 긴박감의 교차. 우주 vs 지구
우주에서는 만 박사의 위험한 도킹과 이를 쫓는 쿠퍼&브랜드의 모습으로 급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지구에서는 불을 끄러간 톰과 그 사이에 그의 가족을 구해내려는 머피의 모습으로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확실히 전자는 엄청나게 급박했는데, 후자는 지나치게 약한 느낌이었다. 톰이 돌아오면 제이슨 마냥 전기톱 살인을 저지를 인물은 아니지 않는가. 뭔가 다른 장면으로 교차해서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3. 머피의 확신
톰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집에 돌아온 머피는 서재를 다시 살펴보면서 중력 이상 현상과 유령 이야기가 아빠의 행동이었음을 확신한다. 다만 확신의 단서가 조금은 부족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그 확신의 열쇠는 ‘사랑’이고 어떤 느낌인지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 극적으로 와닿는 느낌은 조금 부족했다. 뭔가 다른 단서를 추가로 넣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4. 유레카!
놀란 영화에서 오그라든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 장면은 솔직히 좀 오그라들었다. 혼자서 노트에 쓰다가 외쳤다면 어땠을까. 아르키메데스도 혼자 욕실에서 외쳤다. 물론 내 관점이다.
5. 어떤 부모도 자식이 죽는 모습을 볼 필요가 없다.
정말 공감하고, 깊이 이해가 되는 말이다. 다만, 쿠퍼의 심경 변화 과정을 조금이라도 보여줬으면 좋았을 듯하다. 그 말을 이내 수긍하고 브랜드를 찾아 떠나는 모습은, 약간 부자연스러운 진행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고뇌하는 씬 하나면 넣었다면 완벽했을 듯하다.
인터스텔라에서 등장하는 물리 개념
0. 이야기 하기에 앞서서
물리 이론을 대입하여 감상하기 전에, 영화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100% 리얼리티’ 일 수 가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영화를 지나치게 과학적으로 접근하려하면, 되려 과학적 오류만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 멋진 <그래비티>에서도 과학적 오류는 많았다. <인터스텔라>의 상상은 블랙홀에 들어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이었다. 꿈에 들어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인셉션>의 상상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겠다.
1. 상대성 이론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며 시공간의 사고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냈다. 자세한 내용은 당장에 책이나 검색을 통해서 보는게 나을 것이다. [자세히 보기]
관련 다큐멘터리로 EBS 다큐 프라임 ‘빛의 물리학’ 6부작 을 추천한다. 최근에 책으로도 집필되었다. 두 이론에 대해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특수 상대성 이론: ‘광속불변의 원리’를 바탕으로 ‘등속’으로 움직이는 두 기준틀 이라는 조건을 넣은 상대성 이론. 속도가 빠른 기준틀은 속도가 느린 기준틀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즉 속도가 빠를 수록,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 일반 상대성 이론: 특수 상대성 이론에 ‘가속도’ 개념을 넣은 이론. 중력은 가속도와 같은 것임을 착안. 중력이 큰 기준틀은 중력이 작은 기준틀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즉 중력이 큰 곳일 수록,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2. 뉴턴의 운동 제3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A 물체가 B 물체에 힘을 주면, B 물체도 A 물체에 크기는 같고 방향이 반대인 힘을 준다는 법칙이다. [자세히 보기]
3. N 차원
차원 설명 그림
3차원 까지는 직접적으로 볼 수 있으니 떠올리기 쉬운데, 그 이후의 고차원 공간은 이미지로 떠올리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위 그림을 보면 공간적으로 대충 어떻게 생겨먹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
1차원은 선이다. 그리고 이 선 두개의 양 끝점을 이으면 2차원 평면이 된다. 그리고 평면 두 개의 각 점을 이으면 3차원 직육면체가 된다. 그리고 두개의 직육면체를 각각 이으면 4차원이 되는 것이다. 5차원도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4. 블랙홀 & 웜홀
어떤 개념인지는 대충 알 것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관련 다큐를 직접 보라. 백문이 불여일견.
▲ [H Channel] 대우주 S2 E02 : 블랙홀, 화이트홀 & 웜홀
▲ [National Geographic Channel] 우주의 미스터리 S2 E06 : 은하계의 괴물, 블랙홀
5. 특이점 [Singularity]
간단히 말해 블랙홀의 중심에 있다고 하는 이론적인 점이다. 질량은 있으나 부피가 0이기 때문에 밀도가 무한대가 되어 질량체가 붕괴가 된다.
6. 사건 지평선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영화 자막에서는 ‘경계면’이라고 등장한다. 즉, 블랙홀의 경계면이다. 밖은 물질이나 빛이 자유롭게 들어가는 부분이라면, 안은 블랙홀 중력에 대한 탈출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커서 모든 물질이나 빛이 빠져나갈 수 없는 부분이다.
7. 그 외, 관련 키워드
통일장 이론 [자세히 보기] / 대통일 이론 [자세히 보기]
초끈 이론 [자세히 보기]
양자 역학 [자세히 보기]
덧 차원 [자세히 보기]
중력 렌즈 [자세히 보기]
기억에 남는 대사
※ 영어 대사는 iMDb Quotes에서 일부 발췌.
인류는 지구에서 태어났지만, 여기서 죽을 운명은 아니다.
Cooper: Mankind was born on Earth. It was never meant to die here.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Cooper: Murphy’s law doesn’t mean that something bad will happen. It means that whatever can happen, will happen.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Brand: Love is the one thing that transcends time and space.
하늘을 바라봤었는데.
Cooper: We used to look up at the sky and wonder at our place in the stars, now we just look down and worry about our place in the dirt.
유머 레벨 설정.
Cooper: Humour 75%.
TARS: 75%. Self destruct sequence in T minus 10 9 8…
Cooper: Let’s make it 65%
TARS: Knock, knock
인듀어런스 회전 도킹.
CASE: This is not possible.
Cooper: No. It’s necessary.
산이 아니라 파도.
Brand: There’s the mountains!
Cooper: Those aren’t mountains, they’re waves.
영원히 사랑할게.
Cooper: Murph, I love you, forever.
꼭 돌아올게.
Cooper: I’m coming back…
Young Murph: When?
해결책을 찾겠죠, 늘 그랬듯이.
Cooper: We will find a way Professor, we always have.
부모가 되면, 한가지는 확실해 진다.
Brand: Couldn’t you’ve told her you were going to save the world?
Cooper: No. When you become a parent, one thing becomes really clear. And that’s that you want to make sure your children feel safe. You cannot go and say them that they are not safe and someone is going to save them.
겁쟁이 자식.
Cooper: You fucking coward.
아빠가 약속했으니까.
Murph: Nobody believed me, but I knew you’d come back.
Cooper: How?
Murph: …Because my dad promised me.
부록
케이스가 굴러가는 움짤 독특한 메커니즘
인터스텔라 블랙홀의 모습
▲ 인터스텔라 블랙홀 제작과정 유투브 영상
인터스텔라 게임 스크린샷
인터스텔라 공식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가 직접 항성계와 블랙홀이 있는 우주를 탐험할 수 있고, 독특한 항성계를 만들어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아래는 다운로드 링크.
안드로이드 버전 @Interstellar iOS 버전 @Interstellar
▲ 회전 도킹 음악: No Time For Caution 듣기
당연히 인터스텔라의 Score는 사운드트랙의 대가 한스 짐머가 작곡했다. 웅장함, 신비로움, 긴박함, 여운 등 모든 감정을 복받쳐 느낄 수 있다. 아래는 인터스텔라 OST 리스트이다.
인터스텔라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 Composed by Hans Zimmer Dream Of The Crash (3:55) Cornfield Chase (2:06) Dust (5:41) Day One (3:19) Stay (6:52) Message From Home (1:40) The Wormhole (1:30) Mountains (3:39) Afraid Of Time (2:32) A Place Among The Stars (3:27) Running Out (1:57) I’m Going Home (5:48) Coward (8:26) Detach (6:42) S.T.A.Y. (6:23) Where We’re Going (7:41) First Step (1:47) Flying Drone (1:53) Atmospheric Entry (1:40) No Need To Come Back (4:32) Imperfect Lock (6:54) No Time For Caution (4:06) What Happens Now? (2:26)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1:39)
엮인 글: 인터스텔라 OST [링크]
인터스텔라 시 한편. 브랜드 교수가 죽는 그 순간까지 읊는 시이다.
”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가는 빛에 대해.”
딜런 토마스의 시로, 원제는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이다.
한글 번역 어둠 속으로 순순히 걸어 들어가지 마시오 딜런 토마스 어둠 속으로 순순히 가지 마오 노인들은 어둠을 앞에 두고 불타야 하며 악을 써야 하니 분노하시오, 죽어가는 빛에 대항하여 분노하시오 비록 현명한 자들이 인생의 끝에서 어둠이 맞다는 걸 인정해도 그들의 언어로는 번개 하나 갈라지게 하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은 어둠 속으로 순순히 가지 마시오 선한 사람이여, 마지막 물결에 서서, 얼마나 밝게 우는지 그대들의 허약한 행실이 푸른 해안에서 춤춰야만 했던 것을 분노하시오, 죽어가는 빛에 대항하여 분노하시오 거칠게 살아온 사람들이 빛을 노래하며 그들의 길을 추구하고 그리고 깨닫는다, 너무 늦게, 그들은 계속 비탄에 잠긴다 분노하시오, 죽어가는 빛에 대항하여 분노하시오 절망하는 자들이여, 죽음에 이르러,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눈먼 눈동자가 별똥별처럼 이글거리고 행복에 겨워 함을 볼 수 있는 자들이여 분노하시오, 죽어가는 빛에 대항하여 분노하시오 그리고 당신, 나의 아버지여, 그 슬픈 높이에 있어 당신의 그 맹렬한 눈물로 저주하고 축복하기를, 나는 기도하니 어둠 속으로 순순히 걸어 들어가지 마시오
영어 원문 보기
접기 영어 원문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Dylan Thomas, 1914 – 1953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접기
국제 모스 부호
모스 코드로 STAY를 쓰면 아래와 같다.
S T A Y
… – .- -.–
엮인 글 – 인터스텔라 리뷰 [보기] – 인터스텔라 OST [보기] – 인터스텔라 아트북 [보기]
2014.11.13 작성
2014.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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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시범주 내에서는 뉴턴의 물리학 체계가 상식적이다. 그래서 상대성이론조차도 뭐가 어떻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하기가 힘든, 그야말로 지평마다의 상대성이다. 더군다나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은 아인슈타인도 그 이해에 회의적이었던 이론이란다. 여기에 던진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어록이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이다. 실상 물리학 전공자들도 태반이 이해를 못하고 졸업하는, 전공자 중 누가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를 불확정성 ‘원리’라고 한다.
조금이나마 대중성과 접점을 잡은 서적들을 들추어보아도, 철학의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하이데거와 헤겔을 처음 접했던 느낌보다도 어렵다. 특히나 숫자 하나 없이 값을 구해내는 방정식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겨우겨우 대강을 이해해도 중력이 어떤 식으로 관여한다는 것인지는 몇 번을 읽어봐도 모르겠다. 내 부족한 이해력이 근본적인 문제이겠지만,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친절하지가 않다.
어줍지 않은 물리학 소양으로 영화를 해석하기에는, 공상과학인지 타임슬립인지가 애매한 결말이다. 물론 전문가들에게 감수를 받은 허구이겠지만, 전문가 중에도 실제로 블랙홀 안을 들여다 본 사람은 없을테니, 이래저래 열린 결말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철학이 과학을 비판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전제 안에서의 검증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우주의 시작이 ‘빅뱅’에서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정말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는 우주만이 기억을 하고 있을 뿐이며, 최근의 ‘끈이론’에서는 그도 우주의 한 ‘과정’으로 설명된다. ‘웜홀’이라는 존재도 상대성 이론을 전제로, 이미 관측이 된 ‘블랙홀’의 반대편에 ‘화이트홀’이 있다는 가정에 불과하단다. 이미 관측된 ‘블랙홀’도 실상 관측을 하고 있는 경우는 아니다. 빛마저 빨아들이는 ‘블랙홀’은 ‘관측’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빨려 들어가는 빛의 양상으로 블랙홀의 대강을 ‘예측’해보는 것이 고작이다.
비전공자의 ‘고작’이란 단어가 어떻게 들릴지가 또한 걱정이지만, <인터스텔라>는 그 ‘고작’으로부터 시작하는 영화이다. 인간의 인식 능력 너머에 존재하면서도, 아주 오랜 세월을 우리의 인식 범주 내에 들어와 함께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가 ‘신’이지 않을까? 그리고 인간의 인식 능력으로 그 미지의 극간을 좁혀가고 있는 영역이 과학이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과학’이라는 대사는, 걸핏하면 ‘성령’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드는 종교인들보다 겸손한 과학자들의 모험심이인지 모르겠다. 신이 허락하는 곳까지만, 그러나 최선을 다해 알고자 한다는….
<인터스텔라>는 신에 대해서 말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인식으로 확인 가능한 현상조차도 다 이해하지는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의 정신과학이 밝혀낸 비밀은 우리는 정작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는 사실이지 않던가. <인터스텔라>는 그 연장선에서 사랑이란 감정을 마음의 ‘힉스 입자’로 설정한 격이다. 불확실성 앞에서의 선택을 종용하는 마음의 힘, 그것이 시간도 가로지른다는 ‘중력’인 셈이다. 자녀를 위한 사랑과 연인을 위한 사랑, 그리고 인류를 위한 뒤틀린 사랑일망정.
초연히 죽음을 맞이하고자 빨려 들어간 블랙홀, 그 미장센이 양자역학의 세계를 표현한 것인지는 내 이해 밖의 영역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보스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을 영상으로 옮겨놓은 해석이란다. 철학으로 펼쳐놓은 우주의 모습, 그것은 철학에서 과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았다는 양자역학의 소우주이기도 하다. 그렇듯 영화는 과학을 빌려 철학을 말하고 있다. 살아온 날들의 파노라마가 한 눈에 펼쳐진다는 죽음의 순간을 과학적 공간으로 옮겨놓은, 실상 죽음과 별반 차이가 없는 시공간으로서 빛과 별들의 무덤인 블랙홀이란 설정은, 대중들이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부여한 ‘천재’의 칭호를 이해시켜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는 영화 내내 언급되었던 ‘유령’이 해명되는 지점이기도 했다. 블랙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와 그렇게 그리워했던 딸과 조우하게 되지만, 서로 다른 시간의 우주를 살아가다가 다시 만난 부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한다. 노파의 모습으로 임종 직전에야 다시 만나게 된 젊은 아버지, 딸에겐 자신의 어린 시절에 죽음의 세계로 떠나간 것이나 마찬가지인, 젊은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의 유령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우주로 떠나기 직전, 우연히 서재의 책장에서 떨어진 한 권의 책은 미래에서 온 메세지였다. 블랙홀에 갇힌 아버지가 시간의 경계 너머에서 우주로 떠나려는 과거의 자신을 만류하던 순간, 시공을 초월한 애끓는 부성을 표현할 길이 ‘중력’밖에 없다. 그러나 미래의 자신이 보낸 경고를 알아듣지 못하고 결국엔 딸의 곁을 떠나갔던 날이, 딸이 기억하는 아버지와의 마지막이다.
그 마지막날의 모습 그대로 다시 딸에게 돌아온 아버지는, 어린 시절에 자신의 곁을 떠나갔던 기억 속의 아버지가 자신의 마지막 숨결을 거두러 온 것이나 다름없다. 아버지에게는 죽음의 순간을 보이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자녀들과 죽음을 맞고 싶다며 아버지를 병실 밖으로 내보내는 장면은, 흡사 죽음에게 가족과 작별을 나눌 수 있는 잠깐의 삶을 요청하는 듯하다.
사랑이라는 끌림의 힘으로 거대한 중력으로부터도 살아 돌아왔지만, 자신의 경우가 아닐지언정 피해갈 수 없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확인하게 된 것은, 중력은 결국엔 삶을 끌어당기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영화 속에서 브랜드 교수가 읊었던 시의 주제 역시 시간의 ‘중력’이 아니었을까?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하시오.
분노하고 분노하시오. 사라져가는 빛을 향하여
시간의 중력에 저항하며 질기게 버텨온 삶의 끝자락, 사그라드는 노파의 숨결 앞에 자신이 사랑했던 모든 중력들이 모여 있다. 심지어 다른 시간의 중력 속에서 사랑의 힘으로 이끌려온 아버지마저도…. 그리고 이제 모든 삶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는 영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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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인터스텔라 줄거리 해석 결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한 영화지만 과학 기초개념이 없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줄거리 해석 결말을 여기서 소개 하려고 합니다.
인터스텔라 줄거리 ,해석
인터스텔라 줄거리 들어가겠습니다.
지구의 먼 미래의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지구는 과학의 발달과 과소비로 인해 지구의 자원을 거의 다 써버린 상태의 지구였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식량은 부족하고, 과학의 자리를 잃어 과학은 낭비로 치부되어 버렸죠.
예술과 과학이 발달할 수 있던 것은 식량의 잉여 덕분인데,
식량의 부족으로 인간의 생명에 위협받게 되자 과학은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의 발달이 거꾸로 흐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과학, NASA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과학만이 인간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집단이 있었습니다.
바로 NASA입니다.
정부는 NASA에 많은 자금 지원을 하고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쉬쉬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국민들은 식량이 없어 굶어 죽게 생겼는데, 막대한 돈을 NASA, 즉 과학에 투자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은 들고일어날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N
ASA 비행조종사 쿠퍼
오래전 NASA에서 특급 비행기 조종사로 일했던 쿠퍼가 나오는데요.
쿠퍼는 NASA를 나와, 농사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어떤 끌림에 의해 숨겨져 있던 NASA의 연구소로 이끌러 갑니다.
이 NASA연구소에서 브랜드 박사를 만나게 되고 NASA의 연구 목적을 알게 됩니다.
그 목적은
인간이 거주 가능한 다른 행성 찾기
하지만 그 행성은 아직 찾지 못했고, 가능성 행성만 몇 개 찾았을 뿐입니다.
쿠퍼에게 도움을 청하다
특급 종조사였던 쿠퍼에게 우주성을 타고, 현재 가능성 있는 행성을 탐사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쿠퍼는 딸을 생각하면 거부했지만,
만약 인간이 거주 가능한 행성을 찾으면, 자식들의 생존이 보장될 것을 생각하고 허락합니다.
플랜 A , B
A플랜
행성을 찾아서 모든 사람들을 그 행성으로 이동한다.
B플랜
A플랜 이 불가능할 경우, 인간의 유전자를 가져가 900kg가량을 번식시키는 것
웜홀
이상한 일이 하나 생기는데,
우리 인간을 구해주기 위해서 누군가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토성 근처에 웜홀이 만들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인터스텔라 해석
웜홀, 상대성이론
웜홀을 알려면 상대성 이론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자주 말하는 시공간이라고 하죠.
이것은 시간과 공간을 말합니다.
시간과 공간은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가는데 10초가 걸립니다.
하지만 2번째 사진 처럼 이 길이 중력으로 인해 길의 가운데가 꾹 눌렸고,
오른쪽 끝 지점과, 왼쪽 끝 지점이 가까워집니다. 그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는 길이 짧아지고 이동시간은 1초로 단축됩니다.
이 꾹 눌린 곳에 누군가 구멍을 뻥 뚫어고, 이구멍을 웜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구멍을 통가 하는 것
대충 웜홀도 그런 것인데 예로 1광년을 이동해야 할 시간이, 1일 만에 갈 수 있는 길로 뚫린 것입니다.
다시 인터스텔라 줄거리
쿠퍼가 떠나는 것을 안 딸은 머피가 가지 말라고 말하지만.
쿠퍼를 막지 못하고, 쿠퍼는 시계 하나를 건네며
“너와 내가 같은 나이쯤 되면 다시 돌아올 거야” 하고 떠나게 됩니다
인터스텔라 해석
중력이 강할수록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근데 중력이라는 게 힘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즉 빠르게 움직이면 움직이는 속도 때문에 힘이 작용하고, 그 주위에 공간이 휘어 버립니다.
즉 우주선을 타고 빠르게 움직인다는 말은 중력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주선을 타고 있는 사람이 지구에 가만히 있는 사람보다 시간이 느리게 갑니다.
다시 인터스텔라 줄거리
그렇게 쿠퍼는 떠나고
쿠퍼, 아멜리아, 도일, 로밀리는 인듀어스호를 타고 토성의 웜홀을 성공적으로 통과합니다.
그리고 인행은 보내오는 신호를 따라 3개의 행성 중 밀러의 행성으로 향합니다.
쿠퍼는 가족들을 위해서 빨리 임무를 수행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밀러의 행성에 도착했는데 온통 물로 덮여있어 고, 중력도 강함 상태였습니다.
즉 중력이 강하다는 말은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말이고.
밀러의 1시간은 지구에서의 7년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밀러의 행성의 도착해서 밀러를 찾았지만 이미 죽은 상태였고,
해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인간인 살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해일의 이유는 블랙홀의 끌어 당기 힘 때문에 주기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예상됨)
이때 쿠퍼의 우주선도 해일에 피해를 입고 일행 한 명을 잃습니다.
쿠퍼의 우주선은 엔젠이 물러 젖어 기능을 못해 시간이 지연됩니다.
(이곳에 1시간은 지구에 7년)
어렵사리 밀러의 행성에서 빠져나와 인듀어런스호에 도착하지만,
지구의 시간으로 24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현재 지구는.
브랜드 박사는 죽고 쿠퍼의 딸 머피는 브랜드 박사를 도와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밀러의 행성에서의 시간낭비로 이미 쿠퍼의 딸은 쿠퍼와 같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브랜드 박사가 머피에게 숨긴 비밀이 있었는데
중력의 방정식을 풀어 A플랜을 성공하려고 했지만,
사실 중력의 방정식을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라고 말합니다.
풀 수 있는 방법은 블랙홀 내부에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블랙홀은 갈 수도 간다고 해도 살아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결군 A플랜은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쿠퍼는 이것을 나중에 알게 되어 분노 하지만
A플랜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2번째 행성
그리고 쿠퍼는 다음 행성으로 만 행성으로 가게 되는데요..
얼음으로 뒤덮은 행성입니다.
만박사는 수면상태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쿠퍼는 만박사를 깨우게 되는데요…
하지만 만박사는 이 행성이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이 것을 알고 있었지만..
거짓으로 이 행성은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이라고 신호를 보냈던 것입니다.
이유는 자신이 살고 싶었기 때문이죠, 사람이 오면 여기서 빠져나가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A프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고요.
하지만 쿠퍼는 A프랜의 생각뿐이 없었기 때문에 만 박사는 쿠퍼가 방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만박사는 쿠퍼를 어려움이 빠지게 합니다..
그리고 혼자 우주선을 타고 인듀어런호 로 날아가 억지로 인듀어런스호 와 도킹을 시도하다가.. 실패로 돌아가
인듀어런스호와 만박사 우주선을 폭발하게 되는데요..
이젠 남은 것은 아멜리아, 쿠퍼 그리고 로봇 타스만 남게 됩니다.
이젠 남은 행성은 에드먼즈 행성인데요..
연료가 부족하여.. 지구로도 갈 수 없는 상황
타스와 쿠퍼가 희생하여 아멜리아만 에드먼즈 행성으로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쿠퍼와 타스는 블랙홀에 빠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쿠퍼가 블랙홀에 빠지는 것은 계획된 일이었습니다.
바로 중력의 방정식을 풀기 위해서인데요
블랙홀 안에서 다행히 살아난 쿠퍼 그 공간은 5차원 공간이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5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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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결말
하지만 현실에 접촉을 하지 못하는 공간…
현실과 접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중력으로 신호를 보내는 방법뿐이었습니다..
처음에서 쿠퍼가 어떤 끌림에 이끌려 NASA 본부로 간 것이 바로 자신 쿠퍼가 5차원 공간에서 보낸 신호였던 것입니다.
5차원 공간에 타스도 살아 있었고.. 타스는 중력의 방정식을 풀어내는 공식을 알게 되고.. 교신에 성공한 쿠퍼에게 방정식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딸 머피에게 남기고 간 시계에 모스 부호보 방정식을 알려 주게 되면서 머피는 이 방정식을 풀게 되며
지구인들의 생명을 살리게 됩니다.
그리고 쿠퍼는 할머니가 된 머피와 만나게 됩니다. (쿠퍼는 아직 젊지요..)
그리고 쿠퍼는 에드먼즈 행성으로 간 아멜리아를 찾으러 갑니다.
아멜리아가 도착한 에드먼즈 행성은.. 지구와 거의 같은 조건의 행성이었습니다..
이렇게 쿠퍼가 아멜리아를 찾으로 가면서 끝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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