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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가 변할 수 있나요? (갑상선암 수술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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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갑상선암 수술후기 (건강검진~수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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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후기 | 유머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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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갑상선암 수술후기 (건강검진~수술 전)

안녕하세요

정사원입니다:)

tophoon.tistory.com/186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암 진단부터 수술까지 있었던 과정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혹시 갑상선이 안 좋아 병원에 가셨거나 수술을 앞두고 계신다면, 걱정하지 말고 함께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수술 선배님들의 후기를 듣고 많이 위로가 돼서 글을 적어봅니다!

갑상선암을 알게 된 것은 작년 10월 건강검진을 통해서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조금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통증 또한 전혀 없었기 때문에 건강검진이 아니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평소 운동은 일주일에 2-3번, 술은 한 달에 1-3번, 담배는 한 번도 피워보지 않은 비흡연자이기 때문에 건강에 대해서는 나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진 결과 갑상선 좌측에 19.2mm, 우측에 8.8mm, 2.9mm 총 3개의 결절이 있으며,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갑상선에 결절은 누구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검진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갑상선 결절 나도 있어”, “걱정 안 해도 돼” 그래서 ‘아! 별거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으러 건강검진 병원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교수님께 결과에 대해 여쭤보니 모양이 좋지 않다면서 세침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세침검사는 갑상선 결절에 긴 바늘 같은 것을 찔러 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검사시간은 약 2-30분 정도 소요되었고 크게 아픈지는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갑상선암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발병 확률이 1/3 정도로 낮고, 젊고 건강하게(?) 살아왔으니까 ‘설마 암이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는 게 중요할 것 같아 속으로 ‘괜찮아 아무 일 없을 거야’, ‘병원에 다시 가면 교수님이 괜찮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지켜보자고 하시겠지’라고 생각은 했으나 부정적인 생각을 완전히 지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검사 결과는 다음날 바로 들을 수 있었는데, class 6(암일 확률이 97-99%)의 유두암이라고 했습니다. 세침검사로는 갑상선 세포를 일부만 본 것이기 때문에 암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고 암일 확률이 높다 정도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통상 class 5-6 정도면 수술을 권한다고 하셨습니다. (class 1-6까지 있으며 1로 갈수록 암일 확률이 낮고, 6로 갈수록 암일 확률이 높음) 정확히 암 판정이 나오려면, 갑상선 절제 수술 후 조직 검사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절제 수술 후 100명 중에 1명 정도가 암이 아니라고 판정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것도 다 물어보고 나왔는데, 가족한테 전화를 하니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로 낮은 확률로 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으나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갑상선암은 느린 암이기 때문에 수술을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으나, 이대로 놔두면 계속 신경이 쓰일 것 같아 2-3일 후 대학병원 외래를 예약했습니다. 이때 가져간 서류는 1. 진료의뢰서, 2. 초음파 검사 CD, 3. 세침검사 결과, 4. 검사 기록지입니다. (상급종합병원에 가실 생각이시라면, 처음 검사 결과를 들은날 받아오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저는 암 소식을 듣고 아무생각 없이 나와 서류를 받으러 다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대학병원 내에 위치한 암병원에 도착해 접수, 서류제출을 하고 교수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암병원인데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지, 뭔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면서 씁쓸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갑상선 왼쪽은 절제를 해야 되지만, 다행히도 오른쪽은 앞으로 꾸준히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반절제 수술을 해도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은 수술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CT, 초음파, 심전도, 채혈 등의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CT 촬영전 조영제 주사

일주일 정도 후 CT, 초음파등 검사 결과를 듣는 수술 전 마지막 외래를 갔습니다. 이날 음성(Voice) 검사도 같이 했었습니다. 음성검사는 그냥 단순히 목소리를 내는 검사였습니다. ‘아-‘를 길게 말하기도 하고 지문을 따라 읽고 녹음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서 수술 후 목소리 변화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수술의 회복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을 뵙고 CT, 초음파 결과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다행히 임파선으로 전이는 없는 걸로 보이고, 갑상선 우측에는 결절이 있지만 암은 아닌 듯 하니 관찰을 주기적으로 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수술 전까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마지막 외래부터 수술까지 약 1달 정도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 일도 바빠서 정신없이 일에 집중하다 보니 크게 생각도 잘 안 났습니다. 큰 병이 아닌 것에 감사하기도 했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가끔 날씨가 좋으면 자연을 보면서 이런 일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사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뭔가 앞으로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일을 핑계로 소홀했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과는 달리 건강에 관심이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다음 글은 입원부터 수술 후에 대해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tophoon.tistory.com/188

갑상선암 수술 후기

처음 발견은 건강검진 초음파검사였는데, 안타까운 눈빛으로 갑상선에 결절이 있는데 모양이 썩 좋지 않으니 병원 가보라고 하셨음. 증상은 전혀 없었음. 만져지는 거도 없었고.

암튼 동네 내과 가보니, 암일 가능성이 있으니까 근처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는거임. 목에 주사바늘 꽂고 조직검사를 해봐야 해서.

그래서 종합병원까지 가서 검사 해보니 높은 확률로 갑상선 유두암 1기라고 했고 종양 사이즈는 1cm 조금 넘는다고 함.

갑상선암이 워낙 순해서 1cm보다 작으면 그냥 지켜보기도 하는데 그 레벨은 넘어섰다고 함. 그리고 계속 냅두면 낮은 확률이지만 췌장암보다 더 무서운 암으로 돌변하는 경우도 있으니 떼버리는게 좋다고 하심.

대신 종양이 크기도 작고 한쪽에만 있어서 갑상선을 싹 날리진 않고 반만 떼버린다고 하셨음. 만약 양쪽을 다 떼버리면 평생 아침마다 갑상선약을 한알씩 먹어야 하는데, 반쪽만 떼면 몇달 먹다가 끊는다고 함.

그래서 바로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입원함 ㅇㅇ

병실 경치가 좋더라.

입원 직전에 CT 골밀도 등등 했고 그 결과 바탕으로 수술 전 안내를 해주셨는데 일단 림프절 전이는 없는 것 같다고 하셨음. 까보기 전엔 확실하진 않다고 했지만 뭐 아무튼 아마도 전이 안 되었다 하시니 안심하고 바로 다음날 수술실로 들어감

전신마취수술이였고 소요시간은 대충 1시간 반. 수술 전에 수술후기들을 읽어보니 당일엔 거의 말을 못한다길래 대체 무슨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내 경우엔 마취 풀리자마자 말해보니까 목소리 잘만 나왔음.

목이 좀 아프긴 했는데, 목감기 걸려서 편도선 심하게 부었을때 정도 느낌이였음. 난 원래 편도선이 자주 붓는 타입이라 익숙 ㅋ 오히려 편도선 부었을땐 식도가 좁아져서 침도 못 삼키는데 이쪽은 딱히 식도가 좁아졌다는 느낌은 없더라.

다시 말해 (진통제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아프진 않았고 병실로 오자마자 유게에 인증글도 남기고 카톡도 함.

다음날 새벽에 받은 호르몬제… 전절제했으면 평생 먹는 약

까보고 최종 진단은 갑상선암 1기가 맞고, 역시 전이도 없었다고 하심. 성대쪽에 암세포가 붙어있거나 하면 성대마비가 오거나 할 수도 있는데 안 그랬고, 부갑상선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없다고 함. 다행다행

수술 당일까지는 금식이고 다음날은 정상적으로 식사도 가능. 병원밥이라 싱거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

목감기 수준의 통증도 수술 다음날 되니깐 거의 사라졌고 이틀 후에는 멀쩡하게 퇴원할 수 있었음. 입원+수술비는 190만원 나옴.

지금은 목에 방수테이프 붙이고 쉬고있고 약간 간지럽거나 거슬리는건 있는데 별로 아프진 않다. 오히려 암세포 떼버려서 너무 개운하고 인터넷으로 갑상선암 방치했다가 미분화암으로 돌변해버린 케이스 봤는데 넘 무섭더라…

유게이들도 건강검진 잘 받고 혹시나 갑상선암으로 나오더라도 수술 부담 안 가져도 되니까 괜히 병 키우지 말고 수술 잘 받길 바래~ ㅎᴗㅎ

[건강] 갑상선암 수술 후기 / 갑상선유두암 수술

안녕하세요.

진쭈부부 아내 쭈 입니다.

저는 2019년 12월에 갑상선유두암수술을 받았답니다.

2019년 9월 건강검진을 실시하였고,

초음파 검사결과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어 추가검사소견을 받았어요.

병원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미루다 11월에 친정 부모님을 따라 병원을 가게 되었어요.

부모님께서는 평소 갑상선전문병원에서 약을 타 복용하고 계셨거든요.

그렇게 가게 된 병원에서 다시 초음파를 받았고 초음파상 결절의 모양이 좋지않아 조직검사까지 했답니다.

그리고…

암으로 진단을 받았어요.

제 진단명은 갑상선 유두암이였어요.

암 진단받고 난 후 집에와서 펑펑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와 암은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암이라니….

아무리 진행이 느린 거북이암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암이라는 단어자체가 참 무섭더라구요.

다른 곳까지 전이되었으면 어떻하지….. 온갖 생각이 들면서 무섭고 슬펐습니다.

그렇게 이틀정도 절망 속에 빠져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갑상선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었지요.

암진단을 받고나서 가장 먼저해야할 일은 직장에 알려 일정을 조율한뒤 수술병원과 날짜를 잡는 것이였어요.

병원은 다들 서울을 추천했지만 아이도 있는상황에서 서울을 왔다갔다 하는것도 자신없고 무엇보다 하루빨리 수술을 하고 싶었어요.

진행이 늦다고는 하지만 암의 위치도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고, 전이가 진행될지도 모르니 하루빨리 제몸에서 이녀석을 떼어버리고 싶더라구요.

다행히 처음에 갔던 병원이 부산에서는 갑상선으로 꽤 유명한 병원이였고,

친정부모님들께서 갑상선으로 유명한 병원을 몇군데 다니셨지만 여기가 제일 약조절도 잘하고 만족한다고 하셔서 믿음이 갔답니다.

그래서 수술 날짜를 잡기 위해 다시 병원 예약을 하고 제 수술을 담당해 줄 의사선생님을 선택해 진료를 받으러 갔어요.

긴장된 마음으로 의사선생님의 진료실로 들어갔는데,

제가 물어보지 않아도 갑상선암에 대해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명해주시더라구요.

정말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쉽게 설명해주시는 친절한 모습에 정말 감동받았어요.

많은 의사선생님들을 만났었지만 이렇게 환자의 입장에서 배려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은 처음이였어요.

그리고 제가 질문을 해도 귀찮아 하는 부분 없이 친절하게 하나하나 대답해주시는 모습에 정말정말 믿음이 가더라구요.

다들 서울 병원을 추천했지만, 이런 마인드의 의사선생님이면 믿고 수술을 진행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이 병원에서 수술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으셔서 수술도 3주 뒤로 빠르게 잡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병원결정을 마치고, 3주 동안 수술을 기다렸답니다.

12월 18일 입원(수술전날)

남편과 한 3시쯤 병원에 가서 입원수속을 진행했어요.

저녁 12시 이후로 금식이라고 해서 저녁엔 외출을 쓰고, 시내에 나가서 수술 전 남편과 마지막 만찬을 즐겼답니다.

남편이 가고 다시 병원에 들어와 환자복으로 갈아 입었어요.

그런데 환자복 바지가 댕강~ 팔이 댕강~

짧았어요 ㅋㅋㅋ

마치 아동복입은 느낌이랄까…

치수를 잘못준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큰싸이즈로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나가서 보니 다른 환자분들의 옷도 다 짧더라구요….

원래 이렇게 입는 건가봐요….ㅋㅋㅋ

옷을 갈아입고 들어오면서 찍은 제 병실침대.

그동안 못봤던 드라마를 보기 위해 노트북도 가지고 왔답니다.

저는 4인실을 신청했었는데, 병실에 입원하고 계신분이 한분 밖에 안계셔서 그분과 저 이렇게 둘이서 사용을 했었어요.

조용하고 너무 좋았답니다.^^

침대옆에는 가습기, 물티슈, 휴지, 텀블러 이렇게 놔두고 사용했었어요.

제일 많이 쓴게 물티슈와 텀블러, 이어폰이였네요.

갑상선수술후기를 보니 병실이 건조해서 가습기 있으면 좋다는 글을 보고 가습기를 챙겼었는데,

덕분에 입원 내내 크게 건조함 없이 잘 지냈답니다 ^^

늦은 저녁이 되니 금식이라고 요렇게 끼워주고 가셨어요.

12시 이후로는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나름 다음날 수술이라 긴장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동백이를 보며 시간을 보냈어요.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동백이 보고 있으니 어느덧 11시 40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내일 아침 수술을 위해 노트북을 끄고 잤답니다.

12월 19일 수술날

새벽에 약을 가져다주러 간호사선생님이 오시더라구요.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이제 몇일동안 못감을 머리도 감았어요.

머리다감고 닝겔도 맞고…… 이제 진짜 수술하는구나…실감나더라구요…..ㅠㅠ

8시쯤에는 남편이 왔어요.

수술 당일은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남편이 미리 연차를 내주었답니다.

그리고 9시쯤 수술하러 갔답니다.

수술실 들어가서 생년월일과 이름 확인하고는 “타임아웃 하겠습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기억이 없어요…ㅋㅋㅋㅋㅋ

매우 푹….잘잔거 같아요….

수술끝나고 12시쯤 병실로 올라왔어요.

마치풀리면서 어찌나 춥던지 온몸이 덜덜덜 떨리더라구요.

이불2개과 담요까지 동원해 온몸을 꽁꽁싸매고..

그리고 추위가 가시니 이번에는 수술한 부위 통증이 힘들었어요.

너무아파서 간호해주는 남편한테 짜증도 냈답니다…..

너무아픈데 쓸데없는 말하면서 자꾸 말시켜가지고…..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잠들까봐 계속 아무말이라도 하면서 말을 시킨거라더라구요….

미안…..

아픈데 마취가스가 다 빠져나올때까지 심호흡도 해야하고 잠은 오는데 자면 안돼고….. 이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 아픔은 오후늦은시간되니 진통제 때문인지 조금 무뎌지더라구요.

통증은 많이 가셨지만 아직 움직이긴 너무 힘들어서 움직일때마다 남편도움을 받아야 했고, 이때부터 한동안 목베개와 일심동체였어요.

그리고 무통주사도 맞았답니다.

저기 수액 옆에 동그란게 무통인데, 저는 무통 맞으니 두통이 와서 조금맞다가 껐답니다.

무통을 꺼도 엉덩이주사로 진통제를 놔주기때문에 통증은 견딜만했어요.

수술후 달려나온 피주머니.

저게 가슴쪽에 구멍을 내어 호스가 연결되어 있는건데, 저게 너무 신경쓰이고 불편했어요…ㅠㅠ

호스가 연결되어있는 가슴쪽은 아예 바라보기가 무서웠어요….ㅠㅠㅠㅠㅠ

제몸에 인위적인 뭔가 끼어있다는것 자체가 너무 불쾌하고 싫었다는….ㅠㅠ

수술 후 둘째날과 셋째날에만 피나오고 거의 안나왔는데, 그래도 수술후 5일까지 하고 있었어요.

수술하고 나면 저렇게 다리붓지말라고 마사지 기계같은 것도 다리에 연결시켜주더라구요.

시원하고 좋았답니다.

12월 20일 수술 다음날

수술 다음날부터는 비타민주사(사비)도 추가해서 한 이틀연속 맞았어요.

여전히 옆에 달려있는 무통이지만 통증도 참을만 했고, 두통무서워서 여전히 맞지는 않았어요.

확실히 통증도 많이 줄어들었고, 움직이기도 수월해서 보호자 없어도 혼자서 화장실 가고 움직일 수 있을 만큼 괜찮았어요.

다만 눕고 일어날때만 조금 힘들었답니다.

목에 힘이들어가면 통증이 느껴져서….

그외에는 목소리가 조금 약하게 나오는것, 몸에 힘이 조금 없는 것 말고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어요.

12월 23일 수술 후 4일차

이제 머리도 스스로 감을 수 있을 만큼, 눕고 일어날 때 느껴졌던 목통증도 많이 좋아졌어요.

닝겔도 맞았다가 밤되면 빼고 아침에 다시 맞기를 반복이였어요.

하지만 아직 못 주위 손대는건 무서워서 수술흔적은 지우지 못했답니다.

손대면 아플까봐 무서웠어요.

12월 24일 수술 후 5일차

드디어 피주머니를 뺐답니다.

뺄때 아플까봐 엄청 겁을 먹었었는데,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뺄때 느낌도 이상했고 조금의 통증은 있었어요.

두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느낌들이였어요…ㅠㅠ

그리고 수술하면서 뗀 임파선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임파선 전이도 1개가 나왔다더라구요.

하….전이가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그래도 1개라는 것에 위안삼으며….진짜 일찍 수술하기 잘했다 생각했어요.

오후에는 아들이 와서 함께 있었어요.

오랜만에 엄마만나서 손꼭잡고 놓지 않는 아들..

맴찢했답니다…ㅠㅠ

그리고 저녁에는 드디어 닝겔안녕했답니다.

주사바늘까지 빼니 더더 살거 같았어요.

12월 27일 수술후 8일차

드디어 퇴원날.

아침일찍 퇴원진료로 초음파보고 실밥도 뽑았어요.

그리고 올라와 짐 챙기고 남편기다리면서 병실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어요.

입원 한지 4일째부터는 이 4인실을 저혼자 사용했답니다.

잘땐 조금 무서웠지만 매우 편하고 좋았어요.

대학병원같은 큰 곳은 수술 후 3일 정도 되면 퇴원한다고 하던데,

여기는 수술 후 일주일이 입원기간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크리스마스도 겹치고 해서 일주일 조금 넘게 입원했었답니다.

병원에서 드라마보며 푹쉰 덕분에 나올 때 매우 건강해진듯한 몸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

지금은 수술한지 3개월이 지나 잘지내고 있답니다.

입원준비물

여벌속옷, 세면도구, 치약칫솔, 수건 2개, 머리끈

빨대텀블러, 가습기, 물티슈, 휴지

목베개, 귀마개, 안대, 담요, 슬리퍼

노트북, 이어폰, 폰충전기

개인적으로 더 챙긴 것 : 침대패드, 베개(발걸이용)

입원기간 중 유용했던 것

1. 가습기 – 잘때 건조함없이 잘잤음(사전에 병실에 들고가도 되는지 전화해서 확인해야함)

2. 목베개 – 수술 후 2일 정도 목을 움직이는 힘이없어 목베개 의지가 도움이 되었음.(잘때도 훨씬 편했음)

3. 빨대 텀블러 – 구부러진빨대가 유용하긴 하겠으나 일회용 사용하기 싫어서 일자빨대들고갔는데 잘사용했음

4. 담요 – 저녁에 병실밖 산책할때 유용했음

5. 목수건 – 스카프 크기의 목손수건들고 갔었는데, 널널하게 목보호하기 좋았음.

6. 안대 – 밤에 간호사들 왔다갔다 하기때문에 작은불을 항상 켜놔야 했는데, 그 불빛때문에 잘 때 안대가 유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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